-
코로나19 ‘팬데믹’ 선언에 원·달러 환율 상승세
경제 · 금융 경제동향 2020.03.12 09:34:4012일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으로 선언한 후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주식과 신흥국 통화 등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두드러진 탓이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32분 기준 전날 종가보다 4원 오른 달러당 1,197원이다. 환율은 2원3전 내린 달러당 1,190원7전으로 출발했으나 이내 상승 흐름으로 바뀌었다. 지난밤 미국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4∼5%대 급락한 채 마감했다. WHO의 팬데믹 선언과 미국 재정정책 발표 지연에 따른 실망감이 반영된 결과였다. 특히 미국 다우지수가 52주 최고가 대비 20% 이상 떨어지면서 추세적인 하락을 뜻하는 ‘약세장’에 들어섰다. 미국 언론은 금융위기 이후 2009년부터 시작된 초장기 강세장이 끝났다고 평가했다. 이틀 연속 하락했던 환율도 이날 코로나19 팬데믹 공포감에 상승 마감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대규모 순매도도 이어지고 있다. 전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7,002억원을 순매도하며 주가 하락을 이끌었다. 이로써 외국인은 최근 5거래일 동안 3조7,114억원을 순매도했다. 특히 지난 9일 외국인은 1조3,125억원을 순매도하며 일간 기준 역대 최대 순매도를 기록하기도 했다./백주연기자 nice89@@sedaily.com -
WHO, 결국 코로나19 팬데믹 선언 "통제될 수 있다"
국제 정치·사회 2020.03.12 08:12:22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해 세계적 대유행, 즉 ‘팬데믹’을 선언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11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코로나19가 팬데믹으로 특징지어질 수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팬데믹은 가볍게 혹은 무심하게 쓰는 단어가 아니다”라며 “그것은 잘못 사용하면 비이성적인 공포를 불러일으키거나 전쟁이 끝났다는 정당하지 못한 인정을 통해 불필요한 고통과 죽음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 상황을 팬데믹이라고 묘사하는 것은 코로나19가 제기한 위협에 대한 WHO의 평가를 바꾸지 않는다”며 “WHO가 하는 일과 각국이 해야 하는 일을 바꾸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이전에 코로나19가 촉발한 팬데믹을 본 적 없고, 동시에 통제될 수 있는 팬데믹을 본 적이 없다”며 “WHO는 첫 사례 보고 이후 전면 대응 태세에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만일 국가가 탐지, 진단, 치료, 격리, 추적 등을 한다면 소수의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집단 감염과 지역 감염으로 번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며 “지역 감염이 벌어지는 나라에서조차 코로나19의 흐름을 바꿀 수 있다”고 역설했다. 더불어 “여러 나라가 이 바이러스가 통제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며 “집단 감염이나 지역 전염이 벌어진 많은 국가들 앞에 놓인 도전은 그들이 (이런 나라들이 한 대처와) 같은 것을 할 수 있느냐가 아니라 그들이 할 의지가 있느냐다”라고 지적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그러면서 “코로나19에 대해 이란과 이탈리아, 한국이 취한 조처에 감사한다”며 “그들의 조처는 중국에서 그랬던 것처럼 사회와 경제적으로 큰 타격을 주고 있다는 점을 안다”고 말했다. 그는 “WHO의 임무는 공중보건”이라며 “우리는 코로나19 팬데믹의 사회적·경제적 결과를 완화하기 위해 모든 분야의 많은 파트너와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는 단순히 공중보건의 위기가 아니라 모든 분야에 영향을 미치는 위기로, 모든 부문과 개인이 싸움에 참여해야 한다”면서 코로나19에 대한 대비, 진단·방역·치료, 전염 차단, 바이러스에 대한 정보 취득 등을 강조했다. 이처럼 WHO가 코로나19에 대한 팬데믹을 선포하긴 했지만 또다시 늑장 대응했다는 비난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WHO가 주저하는 사이 12만 명에 달하는 사람이 감염됐고 110여개국이 피해를 봤기 때문이다. 미국의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산하 국립면역호흡기질환센터 낸시 메소니에 국장은 지난달 말 “코로나19가 질병과 사망을 유발하고 지속적인 사람 간 전파가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은 우려스럽다”며 “이들 요소는 팬데믹의 두 가지 요건을 충족한다”고 말한 바 있다. 급기야 WHO의 팬데믹 선언을 기다리던 미국의 CNN 방송은 지난 9일 자체적으로 현 상황을 팬데믹이라고 부르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당시 CNN은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환자가 10만 명을 넘기고 3천 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전희윤기자 heeyoun@@sedaily.com -
WHO, 코로나19에 결국 '팬데믹' 선언
사회 사회일반 2020.03.12 08:06:33세계보건기구(WHO)는 11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해 세계적 대유행, 즉 팬데믹을 선언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했다. /정수현기자 value@@sedaily.com -
WP “美, 코로나19에 유럽전역 여행경보 3단계 고려”
국제 정치·사회 2020.03.12 06:53:50미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유럽 전역을 여행경보 3단계(여행재고) 지역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백악관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이런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여행경보 3단계는 자국민에게 해당 지역으로의 ‘여행 재고’를 권고하는 것으로 여행경보 격상을 통해 꼭 필요하지는 않은 유럽으로의 여행은 막겠다는 취지다. 행정부의 한 관리를 포함해 백악관 코로나바이러스 태스크포스(TF) 논의에 정통한 사람들은 “대화가 진행 중이지만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WP는 전했다. 이 관리는 “백악관은 유럽이 새로운 (발병) 사례들의 가장 큰 발원지가 됐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더 많은 제한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 국무부의 여행경보는 4단계로 나뉘며, 3단계는 ‘여행 재고’, 4단계는 ‘여행 금지’에 해당한다. 중국에는 4단계가 발령돼 있으며 우리나라의 대구, 이탈리아 북부의 롬바르디아와 베네토에는 각각 4단계가 적용되고 있다. 우리나라 나머지 전지역은 3단계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
美 이어 유럽정가도 팬데믹 초비상
국제 정치·사회 2020.03.11 17:56:24프랑스 장관과 영국 차관 등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유럽 정가에 비상이 걸렸다. 미국에서도 이미 의원 6명이 코로나19로 자가격리에 들어가 전 세계 정가로 코로나19가 퍼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1일(현지시간) BBC 등 외신은 네이딘 도리스 영국 보건부 차관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도리스 차관은 지난 5일 고열 등의 증상을 보였으며 6일부터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가 보리스 존슨 총리를 비롯해 내각 수반까지 위협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도리스 차관은 코로나19 증상을 보인 날 존슨 총리가 개최한 행사에 참석했으며 지난주 의회와 보건부에서도 수백명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의 상황은 더욱 좋지 않다. 프랑크 리에스테르 문화장관과 하원의원 5명이 9일 확진 판정을 받은 사실이 공개된 데 이어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수석비서관인 파트리크 스트르조다도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현재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리에스테르 장관은 4일 엘리제궁에서 마크롱 대통령이 주재한 국무회의에 참석했다. 미국에서는 더그 콜린스 등 의원 6명이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중 2명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일정에 동행했다. 스페인에서는 전날 하비에르 오르테가 대의원 겸 복스당 사무총장이 코로나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의회에 통보함에 따라 의회가 이번주까지 의회를 잠정 폐쇄하고 오는 12일 추가 연장을 논의하기로 결정했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
CNN이 팬데믹이라는데…WHO가 선포를 머뭇하는 이유는
국제 정치·사회 2020.03.11 08:45:16미국 CNN 등 언론이 현재 전 세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선언했지만 정작 선포의 주체인 세계보건기구(WHO)가 이를 주저하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앞서 CNN은 9일(현지시간) “현재의 코로나19 발병 상황을 표현하기 위해 팬데믹이라는 용어를 쓸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WHO는 팬데믹 선포를 주저하고 있다. 지난 1월 30일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지난달 28일에는 글로벌 위험도를 가장 높은 단계인 ‘매우 높음’으로 상향 조정했지만 유독 팬데믹이라는 단어 사용에는 신중한 모습이다. 이 같은 WHO의 행보를 놓고 다양한 추측이 제기된다. 일단 WHO에는 코로나19에 대한 팬데믹 기준이나 규정이 아직 없는 상태다. 2009년 신종 인플루엔자 A(HINI)가 발병했을 당시 정해놓은 팬데믹 기준만 있을 뿐이다. WHO는 H1N1에 대한 팬데믹을 “새로운 질병의 전 세계적인 확산”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타렉 야사레비치 대변인은 “2009년 인플루엔자에 대한 새로운 (팬데믹) 정의는 만들어졌지만, 코로나19를 위한 (팬데믹 정의는) 아무것도 규정된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WHO는 6단계로 구성됐던 인플루엔자에 대한 팬데믹 시스템을 더는 사용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두 번째로 팬데믹이라는 용어 사용에 대한 부담을 느끼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팬데믹을 선언하면 통상 각국이 바이러스의 억제(containment)에서 완화(mitigation)로 정책을 전환하게 된다. 억제는 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를 진단하고 격리하며, 이들의 접촉자를 추적하는 과정을 통해 전염이 확산하는 것을 막는다는 의미다. 이후 바이러스가 많이 확산해서 격리로는 방역이 불가능하거나 실현할 수 있지 않다고 판단될 경우 완화로 전환하게 된다. 이 경우 휴교를 하거나 대규모 행사를 연기·취소되는 수순을 밟게 되는데 WHO는 현재로서는 억제책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진단한다.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은 최근 언론 브리핑에서 팬데믹 선포가 각국의 바이러스 억제를 위한 노력을 저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모든 회원국이 억제책에 몰두해야 하지만, 동시에 완화책을 펼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권고하고 싶다. 이것은 둘 중 하나를 선택하는 2진법이 아니다”라고 억제에 방점을 뒀다. 더불어 WHO가 지난 2009년 H1N1에 대해 팬데믹을 선포했을 때 너무 성급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던 점도 한 이유로 꼽힌다. 당시 팬데믹을 선포한 이후 H1N1 사태가 예상보다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일각에서는 WHO가 일부 제약회사의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과도하게 대응을 했다고 비난했다. 다만 코로나19 발병 국가가 100개국이 넘고 확진자와 사망자가 각각 10만 명, 4,000명이 넘어서자 WHO도 지난 9일 팬데믹에 한층 더 가까워졌다고 인정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언론 브리핑에서 “팬데믹의 위협이 매우 현실화했다”고 경고했다. 이어 “그것은 역사상 처음으로 통제될 수 있는 첫 팬데믹이 될 것”이라며 “우리는 이 바이러스에 휘둘리지 않는다”고 강조했다./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
WHO가 현실화 우려한 ‘팬데믹’ 무슨 뜻?
사회 사회일반 2020.03.10 09:38:21세계보건기구(WHO)가 9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pandemic)의 위협이 매우 현실화했다”고 경고한 가운데 문화체육관광부는 일반 국민이 현재 상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팬데믹’을 ‘감염병 세계적 유행’이라는 우리 말로 풀어 쓸 것을 각계에 권유했다. 문체부는 10일 국립국어원과 함께 ‘팬데믹’과 ‘에피데믹(epidemic)’을 대체할 쉬운 우리말로 ‘감염병 세계적 유행’과 ‘감염병 유행’을 각각 선정해 발표했다.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열린 새말 모임에서 최근 등장한 용어 중 우리 말로 대체할 필요성이 있는 용어로 팬데믹과 에피데믹을 고른 데 따른 것이다. 한편 팬데믹은 세계 보건 기구(WHO)에서 정의한 감염병 단계 중 최상위 단계인 6단계를 일컫는다. 지난 2009년 ‘신종 플루’로 불렸던 인플루엔자A(H4N1) 유행 당시에도 WHO는 팬데믹을 선언했다. 1918년 전세계를 휩쓴 스페인 독감 확산도 팬데믹이었다. 에피데믹은 팬데믹의 전 단계 정도에 해당한다. 감염병 피해가 특정 지역에 한정되는 상황을 말한다. 2002년 중국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2014년 아프리카 서부 에볼라 등이 이에 해당한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 -
WHO "코로나19의 팬데믹 위협 매우 현실화했다"
국제 정치·사회 2020.03.10 08:47:11세계보건기구(WHO)는 9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위협이 매우 현실화했다”고 경고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이제 코로나19가 많은 나라에서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주말 동안 100개국에서 보고한 코로나19 사례가 10만 건을 돌파했다”면서 “많은 사람과 국가가 그렇게 빨리 피해를 봤다는 것은 분명 괴로운 일”이라고 말했다. 다만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그러나 그것은 역사상 처음으로 통제될 수 있는 첫 팬데믹이 될 것”이라며 “우리는 이 바이러스에 좌우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결정적이고 조기 대처로 코로나19를 늦추고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며 “중국에서 보고된 8만 명의 확진자 가운데 70% 이상이 회복돼 퇴원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억제(containment)냐 완화(mitigation)냐로 보는 잘못된 이분법에 관한 것이 아니고 둘 모두에 관한 것”이라면서 “모든 국가는 코로나19를 통제하고 억제하기 위한 종합적인 전략을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브리핑에 배석한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은 코로나19의 팬데믹을 규정한 정확한 기준은 없다고 전했다. 다만 통상 팬데믹은 국가 간 전염이 일어나고 통제를 못 할 때를 일컫는다면서 “싱가포르나 중국 등 코로나19 통제에 성공한 나라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관점은 100개국, 10만 명 같은 양이 아니라 방향성”이라고 덧붙였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이어 “현재 소수의 국가 만이 지속적인 지역 전염의 징후를 지니고 있다. 대부분의 국가는 여전히 산발적인 사례 혹은 알려진 집단 (감염) 사례를 보이고 있다”며 “우리는 여기서 자신감을 얻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가장 많은 확진자를 보고한 4개국 가운데 “중국은 전염병을 통제하고 있으며, 한국은 신규 확진자 수의 감소를 보고하고 있다”면서 “두 국가는 코로나19의 흐름을 돌리는 것이 절대로 늦지 않았다는 점을 증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게임의 규칙은 절대 포기하지 말라는 것”이라면서 “그것은 공격적인 조처를 가능한 한 빨리할 때 성취할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탈리아가 전염병을 막으려고 공격적인 조처를 하고 있다는 데 고무돼 있다”며 “그 조처가 향후 며칠 안에 효과를 보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aily.com -
美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는 코로나...'확진자 89명' 뉴욕주 비상사태 선포
국제 정치·사회 2020.03.08 17:45:35미국의 절반이 넘는 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발병하며 확산세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미국 정치·외교의 중심지인 워싱턴DC마저 방어선이 무너진 가운데 이제 코로나19가 모든 주로 퍼지는 것은 사실상 시간문제가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7일(현지시간) CNN방송 등에 따르면 이날 워싱턴주에서 두 명의 사망자가 추가로 발생하며 미국 전역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모두 19명으로 늘었다. 전날 플로리다주에서는 코로나19 추정 양성 환자 두 명이 숨졌다. 미국에서 캘리포니아주와 워싱턴주 이외의 곳에서 코로나19 환자 사망 보고는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전역에서 코로나19 감염자 수는 449명을 찍었으며 환자가 발생한 주도 31곳으로 늘었다. 특히 미국 동부 뉴욕주와 서부 워싱턴주에서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는 양상이다. 확진자가 89명으로 증가한 뉴욕주는 이날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앤드루 쿠오모 주지사는 “우리는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일정 권한을 부여하는 ‘비상사태’를 선포한다”며 “보건 당국을 위해 필요 장비를 구매하고 더 많은 인력을 보강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57건의 확진 사례가 집중된 웨체스터카운티에 대해 “우리에게 명백한 문제”라며 “확산을 막기 위해 코로나19 검사를 계속하고 환자를 찾아내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워싱턴주는 이날 확진자가 108명으로 증가하며 미국 내에서 코로나19 감염자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여전히 증가 추세로 언제 정점을 찍을지 알 수 없다는 점은 미국인의 공포감을 한층 더 증폭시키는 요인이다. CNN에 따르면 확진자 중 70여명은 크루즈선 탑승자 또는 중국 우한을 다녀온 사람들로, 이중 21명은 미국 크루즈선 ‘그랜드 프린세스호’에 탑승한 승객과 승무원들이다. 앞서 미 보건 당국은 5일 그랜드 프린세스호 승객과 승무원 45명에 대해 코로나19 감염 검사를 실시했는데 이중 46.7%가 감염자로 판명된 것이다. 앞으로 그랜드 프린세스호 탑승자 3,533명을 대상으로 전수 검사를 진행하는 만큼 확진자 수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가능성이 있다. 여기에 확진 환자가 발생한 ‘보수정치행동회의(CPAC)’ 등 대규모 집회 참석자 중 추가 환자가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210만개의 코로나19 진단 장비를 9일까지 민간 연구실에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FDA는 또 코로나19 진단 장비 제조업체들이 다음주 말까지 400만개의 진단 장비를 추가로 만들 수 있도록 생산 능력을 더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전희윤기자 heeyoun@@sedaily.com -
美 뉴욕주 코로나19 89명 확진...비상사태 선포
국제 정치·사회 2020.03.08 09:31:38미국 뉴욕주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미 경제매체인 CNBC 방송은 7일(현지시간)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가 코로나19 사태와 관련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보도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우리는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일정한 권한을 부여하는 ‘비상사태’를 선포한다”면서 “우리는 보건당국을 지원하기 위해 더 많은 인력 보강과 관련 (장비 등의) 구매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오모 주지사는 이날 뉴욕주의 확진자가 76명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곳 곧 해당 매체는 확진자가 76명이 아닌 89명으로 늘어났다고 보도했다. 뉴욕주가 이렇게 발 빠르게 비상사태를 선포한 데는 확진자 수가 다른 곳과 비교해 가파르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지난 5일 22명이었던 확진자는 6일 44명으로 증가한 데 이어 이날 89명으로 급증했다. 하루만에 두배 이상의 증가세를 보인 것이다.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한 웨스트체스터 카운티에서는 뉴욕주의 두 번째 확진자인 50대 남성 변호사가 코로나19의 주요 전파자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쿠오모 주지사는 전날 뉴욕주 내에서 44명이 의무 격리 조처된 상황이며, 약 2,700명은 예방 차원에서 격리돼 있고, 1,000명 이상은 자발적으로 격리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이종호기자 phillies@@sedaily.com -
코로나19 '비상사태' 발등에 불붙은 美 , 태연한 中
국제 경제·마켓 2020.03.05 23:20:29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들이 급증하며 도널드 트럼프 정부에 비상이 걸렸다. 캘리포니아주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나오면서 미국 제2도시 로스앤젤레스(LA)와 시애틀에 ‘공중보건 비상사태’가 선포됐고 ‘제2의 다이아몬드프린세스호’ 사태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중국은 확진자 증가세 주춤하는 가운데 시진핑 국가주석이 재차 ‘근원 연구’를 지시하며 책임회피에 나선 상황이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백악관에서 미 항공사 대표들과 회의를 했다. 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내 코로나19 감염자는 아직 적다”며 “특정 지역에서 미국으로 오는 이들이 출입국 시 의료검사를 받을 것”이라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특정 지역’은 한국·이탈리아 등을 지칭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당초 이 회의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주재하기로 해 트럼프의 일정에는 포함돼 있지 않았다. 이는 최근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를 트럼프가 ‘발등에 떨어진 불’로 여긴다는 것을 방증하는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워싱턴DC 인근의 국립보건원 백신연구센터를 방문했다. 중국 인터넷 기업 텐센트에 따르면 지난 4일까지 미국에서는 158명의 확진자와 1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지난달 29일 사망자가 처음 발생한 후 닷새 만에 11명으로 늘어났고 확진자도 하루 30명 이상 나오고 있다. 사망자의 대부분인 10명을 기록한 워싱턴주에 이어 캘리포니아주에서도 이날 첫 사망자가 나오면서 LA와 시애틀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에릭 가세티 LA시장은 “우리의 메시지는 LA시와 카운티의 여러 도시가 가능한 모든 것을 준비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상황이 악화할 경우 휴교 및 대중행사 중단 조치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앞서 지난달 말 LA 인근 오렌지카운티와 함께 샌디에이고·샌프란시스코가 이미 비상사태를 발동한 상태다. 특히 캘리포니아주의 첫 사망자가 지난달 크루즈선 ‘그랜드프린세스호’를 타고 멕시코에 다녀온 것으로 확인되면서 제2의 다이아몬드프린세스호 사태가 재연될 우려도 커졌다. 하와이에 갔다가 돌아와 현재 샌프란시스코 인근에 정박한 이 배에는 여전히 수백명이 있으며 첫 사망자와 샌프란시스코~멕시코 편에 탑승했던 인원만도 2,500명에 달한다. 뉴욕에서도 확진자가 6명 이상으로 늘면서 앤드루 쿠오모 주지사는 약 1,000명에게 자가격리 조치를 요청했다. 그는 또 한국·중국·일본·이탈리아·이란 등 5개국에서 유학 중인 뉴욕주립대와 시립대 학생들을 귀국시키겠다고 밝혔다. 상황이 긴박해지면서 미 하원은 83억달러(약 9조8,000억원) 규모의 긴급예산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는 당초 정부안의 3배를 넘는 액수다. 중국은 안정감을 찾은 모양새다. 오히려 코로나19가 중국에서 발원하지 않았을 수 있다고 ‘발뺌’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5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를 주재한 자리에서 “코로나19 발생의 근원과 전파경로에 대한 연구를 강화하고 치료제·백신·진단시약 등 개발에 주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2일 “발생 근원과 전파경로 연구를 강화해야 한다”고 언급한 지 이틀 만에 또다시 나온 주장이다. 중국 외 지역에서의 코로나19 발생 규모가 중국을 능가하고 이에 대해 해외에서 중국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면서 이를 회피하려 한다는 해석이 강하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도 이날자 논평에서 “인류운명공동체 의식으로 함께 싸우는 정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고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코로나19를 ‘중국 바이러스’라고 하는 것은 다른 저의가 있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4일 중국의 하루 사망자는 31명이며 지난해 12월 초 우한에서 처음 발병한 지 석 달 만에 사망자가 3,000명을 넘어 3,012명을 기록했다. 누적 확진자는 139명 증가한 8만409명이었다. 다만 통계에 대한 의문은 여전하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이 무증상환자를 집계에서 누락시킨다는 증거가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베이징=최수문특파원 susopa@@sedaily.com -
'라라랜드' LA도 코로나19 비상사태 선포했다
국제 정치·사회 2020.03.05 09:11:18미국에서 인구가 두 번째로 많은 대도시인 로스앤젤레스(LA)가 4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해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캐슬린 바거 LA카운티 슈퍼바이저(집행관) 위원장과 에릭 가세티 LA 시장은 이날 LA카운티 청사에서 보건당국 책임자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비상사태를 선언했다. 바거 위원장은 “이번 조치는 코로나19 공포에 근거한 것이 아니라 조금도 방심하지 않겠다는 의미”라며 “우리는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한 모든 도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가세티 시장도 “우리의 주요 메시지는 LA시와 카운티의 여러 도시가 가능한 모든 것을 준비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LA 보건당국은 비상사태 선포에 따라 매일 라디오 방송을 통해 코로나19 대응 현황을 공개하기로 했으며, 상황에 따라선 휴교 및 대중행사 중단 조치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며 주민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LA카운티에 앞서 지난달 말 LA인근 오렌지카운티와 캘리포니아주 남부의 샌디에이고, 북부의 샌프란시스코가 이미 코로나19 비상령을 발동한 바 있다. 여기에다 LA인근의 부촌인 패서디나와 항구도시 롱비치도 비상사태를 선포할 예정이라고 LA타임스는 전했다. 패서디나와 롱비치에서는 아직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오지 않았지만,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경계 수준을 높이는 조치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LA카운티 보건당국은 코로나19 감염자 현황과 관련해 카운티 주민 6명이 새롭게 양성 판정을 받음에 따라 확진자는 모두 7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다만 지역사회 내 전파에 따른 감염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추가 확진자 6명 가운데 3명은 최근 이탈리아 북부 지역을 여행했고, 2명은 LA가 아닌 지역의 코로나19 환자와 접촉했다가 감염됐으며, 나머지 한 명은 여행 관련 업종에 종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중 한명은 현재 병원에서 치료 중이고, 나머지 5명은 자가격리 상태에 들어갔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aily.com -
'비상사태 선포' 준비하는 美 "韓·伊 입국자 현지서 전원 검사"
국제 정치·사회 2020.03.03 17:28:52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세자릿수를 넘어선 가운데 미국 정부가 한국과 이탈리아 입국자 전원에 대해 출발 공항에서 의료검사를 하기로 했다. 아울러 연방정부 차원에서 전국적인 코로나19 확산에 대비해 비상사태 선포 준비에도 나섰다.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은 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회의를 마친 후 기자회견을 열어 “한국과 이탈리아에서 항공편을 통해 미국으로 입국하는 모든 사람들은 도착 전 복수의 (의료) 검사를 받게 된다”고 발표했다. 앞서 한국 정부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미국행 노선에서 실시해온 발열 검사를 3일 0시(한국시각) 이후 출발편부터 모든 국적사와 미국 항공사로 확대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한국발 미국 노선에 취항한 모든 항공사의 탑승자에 대해 체온계로 발열 검사를 하게 되며 탑승구에서 37.5도 이상의 발열이 확인되는 경우 탑승이 거부될 수 있다. 펜스 부통령은 또 한국과 이탈리아에 대한 여행제한이 확대될 수 있지만 양국의 발병 추이 등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이어 이번에도 추가 입국금지 조치를 꺼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 것이다. 앞서 지난달 29일 미 국무부는 한국과 이탈리아의 여행경보를 3단계(여행재고)로 유지하면서도 대구와 이탈리아 북부 등 일부 지역은 최고 등급인 4단계(여행금지)로 격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 전역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될 가능성에 대비해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미 연방재난관리청(FEMA)은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와 관련해 ‘전염병 비상사태 선언’을 내놓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미 NBC방송이 전했다. 현재 사망자가 여럿 나온 워싱턴주가 자체적으로 비상사태를 선포했지만 코로나19가 전역으로 퍼질 경우 연방정부 차원에서 이를 확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선포가 이뤄질 경우 340억달러(약 40조원) 규모의 재난구호기금을 의료지원팀 파견, 이동식 병원 지원 등에 활용할 수 있게 된다. FEMA의 한 전직 고위관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마침내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했다는 의미”라고 진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울러 제약회사 경영진과 만나 백신 개발을 재촉하기도 했다. 미 의회도 75억달러 규모의 코로나19 대응 긴급 추가경정예산에 대한 초당적 합의에 이르렀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전했다. 이는 백악관이 의회에 요청한 규모(25억달러)의 3배로 이번주 내 하원에서 가결된 뒤 상원에 제출될 예정이다. 이처럼 미국 정부가 부랴부랴 대응에 나선 것은 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파르기 때문이다. 이날에만 사망자 4명이 추가로 확인되면서 누적 사망자 수는 6명으로 늘었다. 이들 사망자는 모두 워싱턴주에서 나왔지만 확진자 발생 지역은 플로리다·일리노이·매사추세츠 등 최소 15개 주로 급증하는 추세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대 의학부 학장인 가브리엘 렁 교수는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 출현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할 수 있다”며 “사망자 1명이 나왔다는 것은 그 지역에 100명의 확진자가 있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트위터에서 “지역사회 전파가 이렇게 잘 이뤄지는 호흡기 계통의 병원체는 예전에 본 적이 없다”며 “우리는 미지의 영역으로 들어간 상태”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적절한 대책을 세운다면 이 같은 지역사회 전파를 억제할 수 있을 것이라며 비관론에는 선을 그었다. CNN방송은 WHO가 아직 코로나19를 ‘팬데믹(대유행)’으로 분류하지는 않고 있지만 가까운 시일 내에 지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한국과 이탈리아 입국자는 다른 국가에서도 외면받고 있다. 베트남은 오는 7일부터 한국을 오가는 모든 직항 노선을 중단하기로 했으며 한국에 이어 이탈리아 국민에 대한 무비자(15일 이내) 입국도 금지했다. 베트남항공은 5일부터 한국 노선 여객기 운항을 당분간 모두 중단하기로 했다. 체코도 5일부터 한국과 이탈리아 북부 지역을 연결하는 항공기 운항을 중지하기로 했으며 한국과 이탈리아를 오가는 직항 노선 운항도 첫 취항 이후 29년 만에 처음으로 전면 중단된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
'국회 협조' 요청한 文에…黃, "대통령 낙관론에 국민들 감염 노출"
정치 대통령실 2020.02.28 17:03:43코로나19 사태에 대한 국회의 협조를 요청하기 위해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이례적으로 국회를 직접 찾았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회를 방문해 여야 4당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코로나19 사태로 국민안전과 경제 모두 아주 비상하고 엄중한 상황”이라며 “초당적 협력을 구하기 위해 국회를 찾아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사태 진화를 위해 국회가 코로나19 대책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코로나3법’을 통과시켰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또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에 뜻을 같이 하고 있다는 점도 언급하며 “국회의 협력이 첫 발을 잘 뗀 만큼 협력의 강도와 속도를 높여주시길 당부드린다. 국가의 방역 역량 강화와 피해지원 등을 위해 예산과 제도로 뒷받침해주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 추경을 통해 감염병 대응 능력을 높였다고 설명하며 ‘코로나 추경’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하기도 했다. “핵심은 속도”라고 언급한 문 대통령은 “여러가지 필요한 지원을 예산으로 충분히 뒷받침하기 위해 긴급 추경을 편성하여 최대한 빨리 국회에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2015년 메르스사태 때 제가 야당 대표로서 추경을 먼저 제안하고 신속히 통과시킨 경험이 있다. 비상 상황인 만큼 신속히 논의해 이번 임시 국회에서 처리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의 요청에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는 “재정적·법적 지원은 국회의 의무이자 역할이다. 미래통합당은 협조와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 예비비든 추경이든 모두 선제적으로 돕겠다”고 대답하며 코로나19 사태 해결을 위해 야당도 적극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만 이와 별개로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정부의 대응이 ‘실패’였다고 꼬집으며 신랄한 비판을 이어갔다. 황 대표는 이번 사태를 ‘인재(人災)’라고 표현했다. 정부의 초동 대응 실패로 국내에서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했다는 것이다. 특히 ‘중국인 입국 전면금지’가 시행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하며 “우리 당은 물론 국민과 전문가들이 얼마나 줄기차게 요구하고 호소했나. 그러나 대통령께서는 듣지 않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코로나19 사태의 ‘종식’을 섣불리 언급해 방역 체계가 허술해졌다고도 언급했다. 황 대표는 “대통령과 총리 등 정권 전체가 너무나 안일하고 성급했다. 도대체 무슨 근거로 머잖아 종식될 것이라고 말했나. 청와대에서 대통령이 보인 파안대소는 온 국민의 가슴을 산산조각냈다”며 “근거 없는 낙관론이 방역 태세를 느슨하게 했고, 그 결과 일상으로 돌아간 국민들이 대거 감염 위기에 노출되고 말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대국민 사죄’도 요구했다. 황 대표는 “오늘 대통령께서는 깊이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 그것이 대한민국 국정 수반으로서 최소한의 도리이자 국민에 대한 예의”라고 말했다. 이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무능과 무책임의 고리를 끊는 것”이라며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경질을 요청했다. /양지윤기자 yang@@sedaily.com -
"경기개선 흐름" 낙관론 편 정부...서비스업 생산은 6년來 최저
경제 · 금융 정책 2020.02.14 17:29:08정부가 1년 5개월 만에 한국 경제가 개선되는 흐름이 나타난다고 평가했지만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회복에 제약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계했다. 14일 기획재정부가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2월호에 따르면 “지난해 4·4분기 우리 경제는 생산·소비·설비투자 증가세가 이어지고 12월에는 경기 동행·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동반 상승하는 등 경기개선의 흐름이 나타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18년 9월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소비 중심의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진단 이후 1년 5개월 만이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정부는 서비스업 생산과 소비 흐름을 긍정적으로 보면서도 “설비투자가 점차 부진에서 벗어나고 있으나 수출과 건설투자의 조정국면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부는 1월 들어 D램 반도체 고정가격이 소폭 상승 전환한 점도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를 형성하는 요인으로 해석했다. 다만 정부는 코로나19 사태가 이 같은 경기개선 흐름에 걸림돌이 될 가능성을 우려했다. 그린북에는 “최근 발생한 코로나19의 확산 정도 및 지속 기간에 따라 중국 등 세계 경제의 성장 및 우리 경제의 회복 흐름이 제약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1월 백화점 매출액은 1년 전보다 0.3% 감소했지만, 할인점 매출액과 온라인 매출액은 각각 7.3%, 3.3% 증가했다. 1월 소비 지표에는 코로나19 영향이 일부만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국산 승용차 내수판매량은 15.9% 줄어든 9만8,755대로 2018년 9월(-18.7%) 이후로 가장 컸다. 설 연휴와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 부분파업 등의 영향으로 10만대선이 6년11개월만에 무너진 것이다. 생산은 전달대비 29.0% 줄어든 25만1,573대에 그쳤다. 한편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2019년 4분기 및 연간 시도 서비스업생산 및 소매판매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10개시도의 소매판매가 ‘마이너스’를 기록해 지역경제의 활력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울산(-0.3%)은 산업 구조조정 여파로 서비스업 생산이 전국에서 유일하게 줄어들었다. 전국 서비스업생산은 전년대비 0.6%포인트 낮아진 1.5%로 6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소매판매는 1.9%포인트 급감한 2.4%를 기록했다./세종=황정원기자 garden@@sedaily.com
오늘의 핫토픽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