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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마저 순익 90% 증발…美기업 '파산 공포' 커진다
국제 기업 2020.05.06 17:34:56세계 최대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미국 월트디즈니가 지난 분기 순이익 90% 감소라는 충격적인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테마파크가 잇따라 폐쇄된데다 야심작으로 기대를 모은 영화 개봉마저 연기된 결과다. 디즈니 같은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공룡뿐 아니라 자동차와 항공사·크루즈 등 전 산업 분야에도 코로나19가 영향을 미치면서 각국의 주요 기업들은 줄줄이 대규모 감원이라는 고육책을 내놓고 있다. 5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이날 발표한 디즈니의 올해 1·4분기(1~3월) 순이익은 4억7,500만달러(약 5,805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54억3,100만달러)의 10분의1 수준으로 급감했다. 영업이익은 24억달러(약 2조9,33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37% 감소했다. 디즈니 측은 사업 전반에서 14억달러(약 1조7,100억원)의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디즈니 어닝쇼크의 결정적 요인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테마파크 실적 악화다. 지난 1월 말부터 테마파크를 폐쇄한 여파로 ‘놀이동산·체험·기념품’ 부문의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58%나 감소한 6억3,900만달러(약 7,809억원)를 기록했다. 여기에 3월 중순부터 영화 개봉이 제한된 데 따른 영향으로 ‘스튜디오 엔터테인먼트’ 부문의 영업이익도 4억6,600만달러(약 5,695억원)로 8% 줄었다. 세계 각국의 영화관이 문을 닫으면서 전 세계 최대 배급사인 디즈니는 ‘뮬란’ ‘블랙위도’ 등 신작 개봉을 잇따라 연기하거나 촬영을 중단했다. 밥 치펙 디즈니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코로나19로 많은 사업이 재무적 영향을 받고 있지만 우리는 혼란을 견뎌낼 능력을 가졌다고 확신한다”며 올 1월 폐쇄된 중국 상하이 디즈니랜드파크를 오는 11일 재개장할 계획임을 알렸다. 디즈니뿐 아니라 코로나19의 충격에 휘청이는 기업들이 연달아 발생하며 미 경기악화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미국과 이탈리아 합작 자동차회사인 피아트크라이슬러(FCA)도 같은 날 발표한 1·4분기 실적에서 18억달러(약 2조2,00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크루즈선 업계의 ‘빅3’라고 불리는 노르웨이지언 크루즈라인도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여행산업 붕괴로 투자자들에게 부도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CNBC는 전했다. 특히 각국 봉쇄와 여행객 급감 사태가 겹치며 주요 항공사들이 전례 없는 규모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5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항공사들은 불과 한 달 사이 100억달러(약 12조2,250억원)가 넘는 손실을 기록했다. 대규모 감원도 잇따르고 있다. 전날 미 제너럴일렉트릭(GE)의 항공산업 부문인 GE에이비에이션이 전체 직원의 25%를 감원하기로 한 데 이어 숙박공유 업체 에어비앤비도 전체 직원 7,500명의 25%인 1,900명을 해고한다고 5일 밝혔다. 액상형 전자담배 브랜드 ‘쥴 랩스’도 전체 인력의 40%에 해당하는 900명을 감원하기로 결정했다. /전희윤기자 heeyoun@@sedaily.com -
SK이노 1.7조 영업손실…사상 최악 실적
산업 기업 2020.05.06 17:32:31정유업계의 ‘맏형’ SK이노베이션(096770)이 1·4분기 영업손실 1조7,752억원이라는 분기 사상 최악의 실적을 거뒀다. SK이노베이션은 1·4분기 매출 11조1,630억원, 영업손실 1조7,752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1조6,144억원, 영업이익은 2조1,033억원 감소(적자전환)했다. 직전 분기 대비 매출은 6,255억원, 영업이익은 1조8,977억원 줄었다. ★관련기사 12면 SK이노베이션 측은 “유가 급락으로 대규모 재고 관련 손실이 발생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국내외 석유제품 수요가 부진해 정제마진이 약세를 보였고 석유사업에서 큰 폭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이 추산한 재고 관련 손실 규모는 9,418억원에 이른다. 항공유와 휘발유 등 상품 가격이 원유 가격보다 낮아지는 역마진 등으로 석유사업에서만 1조6,360억원의 적자를 냈다. 환율 강세에 따른 환차손의 영향으로 영업외손실 2,720억원까지 더해져 세전손실은 2조472억원에 달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정제마진 약세, 코로나19발 수요부진, 유가 급락에 환차손까지 ‘4중고’에 직면한 최악의 시기에 나온 영업실적”이라며 “회사가 지난 1962년 정유사업을 시작한 뒤 최악의 경영환경에 놓였다”고 말했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에쓰오일과 현대오일뱅크는 각각 1조73억원, 5,632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이 역시 창사 이래 최악의 분기실적이었다. GS칼텍스의 영업손실이 7,000억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업계에서는 정유 4사 합산 1·4분기 영업손실도 4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에쓰오일·현대오일뱅크에 이어 SK이노베이션마저 사상 최악의 실적을 발표하며 국내 정유 4사의 1·4분기 적자가 4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 유가가 더딘 회복세를 보이는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수요 부진이 계속돼 2·4분기에도 암울한 실적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SK이노베이션은 1·4분기 1조7,752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고 6일 발표했다. 유가 급락에 따른 대규모 재고 관련 손실과 정제마진 약세로 석유사업에서만 1조6,360억원의 적자를 냈다. 특히 SK이노베이션은 원유 재고 관련 손실 규모만 9,41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통상 유가가 1달러 하락할 때 정유 4사의 합산 영업이익은 700억~800억원씩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에쓰오일과 현대오일뱅크도 각각 7,210억원, 1,227억원의 재고 관련 손실을 입었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화학사업에서도 898억원의 적자를 봤다. 전 분기 대비 제품 마진이 개선됐지만 원재료인 나프타 가격이 하락하면서 재고 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SK이노베이션 화학사업의 분기 적자는 2015년 4·4분기 이후 처음이다. SK이노베이션 실적의 효자 역할을 했던 윤활유사업의 영업이익도 전 분기 대비 580억원 감소한 289억원에 머물렀다. SK이노베이션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판매가 감소했고 원가 하락에 따라 재고 손실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석유개발사업 영업이익은 페루 88·56 광구 운영 비용과 미국 자산 감가상각비 감소 등으로 직전 분기보다 41억원 늘어난 453억원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의 미래 사업인 배터리사업은 예상보다 선방했다. 지난해 말 완공한 중국·헝가리 공장 양산 가동으로 초기 가동비가 발생했지만 운영 효율화 등을 통해 전 분기 대비 영업손실 폭을 75억원 줄이며 1,049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소재사업에서도 전기차 리튬이온배터리분리막(LiBS) 판매가 늘며 전 분기 대비 36억원 늘어난 영업이익 270억원을 거뒀다. 이로써 국내 정유사가 4조원 이상의 분기 영업손실을 볼 것이라는 전망이 현실화됐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에쓰오일은 1조73억원, 현대오일뱅크는 5,63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정유 3사의 1·4분기 적자가 이미 3조3,457억원에 달하는 것이다. 조만간 실적을 발표하는 GS칼텍스는 7,000억원 이상의 적자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전체 적자 규모가 지난해 정유 4사의 연간 합산 영업이익인 3조1,000억원을 훌쩍 넘길 가능성이 커졌다. 공식적으로 정유사들은 2·4분기 실적 개선을 예상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 측은 “5월부터 산유국들의 감산 합의가 실행되고 미국 등 주요 국가의 코로나19 봉쇄 조치도 풀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2·4분기에는 손익분기점 수준의 실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한 수요 급감 상황이 반전되기 어려운 만큼 2·4분기 반등도 불투명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SK이노베이션 측은 이날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2·4분기에 휘발유·항공유 수요 약세가 심화할 것”이라며 “6월부터 수요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정유사들의 가동률은 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SK에너지의 한 관계자는 “수요 급감과 크랙 하락 등을 고려해 울산컴플렉스(CLX)를 보수적으로 가동할 계획”이라며 “2·4분기에는 넘버5 정기보수 계획에 있어 1·4분기 대비 15만배럴의 가동을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
"코로나發 청년층 고용쇼크 10년 후에도 회복 쉽잖아"
경제 · 금융 정책 2020.05.06 17:18:11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청년 고용 충격이 2·4분기부터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특히 취업을 앞두고 있는 청년은 이번 사태로 인한 임금 손실 등 후유증이 10년이 지나도 회복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6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발표한 ‘청년 고용의 현황 및 정책제언’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월 청년층(15~29세) 취업률은 41.0%로 전년대비 1.9%포인트 감소했다. 지난 1월까지만 해도 전년 대비 1.1%포인트 상승하는 등 회복세를 보이다가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되며 급격히 악화되기 시작했다. KDI는 코로나19 경제위기에 따른 고용 충격이 새롭게 일자리를 구하는 청년층에게 더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숙박·음식점업과 예술·스포츠·여가서비스업 등 일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고용 상황이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미국·유럽 등의 통제 상황이 반영될 경우 청년 고용 악화가 제조업 등 다른 산업까지 전이될 가능성도 있다. KDI는 청년 고용 충격이 2·4분기 이후 본격적으로 반영할 것으로 내다봤다. 문제는 코로나19 사태가 첫 취업 시기와 맞물린 청년세대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취업난을 겪었던 세대 중 일부는 10년이 지나도록 저임금과 고용불안 등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들은 취업에 쫓겨 눈높이를 낮추면서 적은 급여로 사회생활을 시작했고, 경기 회복 이후로는 후배 세대에 밀렸다. 현재 취업준비생 역시 같은 형태로 임금 손실과 경력 상실 등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 한요셉 KDI 연구위원은 “코로나19 고용 충격이 글로벌 금융위기와 비슷하다고 가정할 때 올해 청년층 고용률은 1%포인트 하락하고, 연간 청년 취업자 수는 10만명 감소할 수 있다”며 “미취업 청년에 대한 보완책과 청년 일자리 창출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세종=조지원기자 jw@@sedaily.com -
SK이노베이션, LG화학과 배터리 소송에 “다양한 가능성 대비”
산업 기업 2020.05.06 11:35:33SK이노베이션(096770)이 LG화학(051910)과 진행 중인 전기차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소송에 대해 “다양한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지난 2월 SK이노베이션의 조기 패소 예비결정을 내렸다. 윤형조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지원실장은 6일 열린 1·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배터리 소송 관련 최악의 시나리오를 묻자 “구체적인 언급은 소송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추가 코멘트 드릴 수 없음을 양해바란다”면서도 “다양한 가능성에 대해 모니터링 하고 준비 중인 만큼 상황에 맞게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달 28일 이사회를 열고 미국 조지아주 배터리 2공장 건설에 약 8,900억원(7억2,700만달러) 출자를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ITC가 오는 10월 최종 판결에서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부품·장비 수입금지 조치를 내릴 가능성이 있음에도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것이다. 이를 두고 LG화학과의 배터리 소송 관련 합의가 조만간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SK이노베이션은 소송에도 불구하고 배터리 공장을 계속 증설해 2022년 60GWh, 2023년 70GWh 이상의 생산능력 확보를 계획 중이다. 회사 측은 “매년 배터리 사업에 약 2조원을 투자하고 있지만 투자금 회수 기간이 길어 일정 부분 차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면서도 “지난해 페루 광구 매각처럼 다양한 옵션을 고려해 재무구조가 악화하지 않도록 적극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 SK이노베이션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올해 배터리 매출을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윤 실장은 “지난해 4·4분기 실적발표 당시 연간 매출 목표를 2조원으로 제시했다”며 “일부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물량 조정이 예상돼 이를 10% 내외로 하향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차세대 배터리 개발을 위한 컨소시엄 구성 가능성 또한 제시했다. SK이노베이션 측은 “이미 전고체 배터리를 포함한 차세대 배터리 관련 연구를 진행 중이고 이와 관련해 첫 번째 컨소시엄을 구성했다”며 “향후 고밀도의 차세대 배터리 기술을 보다 빠르게 확보하기 위해 추가 글로벌 컨소시엄 구성도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
"사상 최악 경영환경" SK이노, 1분기 영업손실 1.7조
산업 기업 2020.05.06 11:01:25SK이노베이션(096770)은 1·4분기 매출 11조1,630억원, 영업손실 1조7,752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석유제품 수요가 감소하고 국제유가가 급락한 결과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조6,144억원, 영업이익은 2조1,033억원 감소(적자전환)했다. 직전 분기 대비 매출은 6,255억원, 영업이익은 1조8,977억원 줄었다. SK이노베이션 측은 “유가 급락으로 대규모 재고 관련 손실이 발생했다”며 “코로나19로 국내외 석유제품의 수요가 부진해 정제마진이 약세를 보였고 석유사업에서 큰 폭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이 추산한 재고 관련 손실 규모는 9,418억원에 이른다. 항공유와 휘발유 등 상품 가격이 원유 가격보다 낮아지는 역마진 등으로 석유사업에서만 1조6,360억원의 적자를 냈다. 환율 강세에 따른 환차손 영향 등으로 2,720억원의 영업 외 손실까지 더해져 세전손실은 2조472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관계자는 “매출은 2017년 2·4분기(10조5,413억원) 이후 가장 낮다”며 “1962년 정유사업 시작 이후 최악의 경영환경”이라고 말했다. 화학사업에서는 전분기 대비 제품 마진이 개선됐음에도 898억원 적자를 봤다. 원재료인 나프타 가격 하락에 따라 재고 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SK이노베이션 화학사업의 분기 적자는 2015년 4·4분기 이후 처음이다. 윤활유사업 영업이익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한 판매 감소와 원가 하락에 따른 재고 손실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580억원 줄어든 289억원에 머물렀다. 석유개발사업 영업이익은 페루 88, 56 광구 운영 비용과 미국 자산 감가상각비 감소 등으로 직전 분기보다 41억원 늘어난 453억원을 기록했다. 배터리사업은 1,049억원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해 말 완공한 중국·헝가리 공장 양산 가동으로 초기 가동비가 발생했지만 운영 효율화 등을 통해 전분기 대비 영업손실 폭을 75억원 줄였다. 소재사업에서는 전기차 리튬이온배터리 분리막(LiBS) 판매가 늘며 전분기 대비 36억원 늘어난 영업이익 270억원을 거뒀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사상 최악의 경영환경 속에서도 사업 체질을 개선하고 비즈니스 모델을 혁신하는 기회로 삼아 위기를 극복해가고 있다”고 말했다./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
SK이노베이션, 영업손실 1.7조...전년 대비 적자전환
증권 2020.05.06 09:57:02SK이노베이션(096770)은 올해 1·4분기 1조7,75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전년 대비 적자 전환했다고 6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12.64% 감소한 11조1,629억원으로, 당기순손실은 1조5,579억원으로 집계됐다./심우일기자 vita@@sedaily.com -
[속보] SK이노베이션, 유가 급락에 1분기 1조7,752억원 적자
산업 기업 2020.05.06 09:51:05SK이노베이션(096770)은 1·4분기 매출 11조1,630억원, 영업손실 1조7,752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조6,144억원, 영업이익은 2조1,033억원 감소(적자전환)했다. 회사 측은 “유가 급락으로 대규모 재고 관련 손실이 발생한 데다 정제마진 약세로 석유사업이 큰 폭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
지방금융도 'C쇼크'...무디스 경고 현실로
경제 · 금융 금융가 2020.04.23 17:23:28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지역경제를 강타하면서 지방은행과 지방금융지주들의 치명상이 현실화하고 있다. 당장 1·4분기 실적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4개 지방은행의 신용등급 하락 검토에 나섰다. 이미 저금리로 이자수익 감소세가 뚜렷한 상황에서 코로나19로 지역경제 침체가 연체율을 상승시킬 경우 지방금융지주의 건전성까지 빠르게 악화할 것으로 보여 무디스의 경고가 현실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23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BNK·DGB·JB금융의 올해 1·4분기 당기순이익 전망치는 3,19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735억원과 비교해 14.4%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BNK금융이 -18.4%, DGB금융 -17.8%로 큰 폭의 실적 하락이 예견됐다. 그나마 코로나19의 타격을 덜 입은 JB금융이 3.24%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경북 지역이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컸고, 인접한 부산의 피해도 만만찮아 이들 지역을 연고로 한 BNK금융과 DGB금융은 실적 악화뿐 아니라 거래 기업의 위험에 따른 부실 경보가 울렸다는 분석이다. 무디스는 지난달 부산은행·대구은행·경남은행·제주은행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 검토에 착수했다. 이들 지방은행이 지역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 규모가 크다는 이유에서였다. 실제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부산·경남·대구·전북·광주·제주은행 등 6개 지방은행의 지난해 말 기준 기업 대출 잔액은 92조8,92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85조5,909억원으로 전체의 92.1%를 차지했다. 대기업 대출 잔액은 7조3,011억원에 불과했다. 중소기업 대출 중 43.5%(37조2,238억원)는 자영업자 대출로, 코로나19에 가장 취약한 대출이 지방은행에서 상당히 진행된 것이다. 결국 폐업 위기까지 내몰린 자영업자가 늘어날 경우 연체율 상승과 함께 은행 부실도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은행뿐만 아니라 캐피털사의 자금경색도 심각한 상황에서 코로나19가 장기화될 경우 지방금융지주의 버티기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도 많다. 대손충당금 적립률을 봐도 일반 시중은행(120.6%)에 비해 지방은행(97.6%)은 한참 부족하다.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부실여신이 모두 부도가 났을 때 은행이 쌓아놓은 충당금으로 감당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몇 년째 이어진 조선업 부진과 자동차 업계 불황 등으로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시중은행에 비해 부족한 상황이다. 금융당국은 지방은행의 건전성 우려가 확산될 것을 경계하고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중은행도 중소기업 대출 규모가 크게 늘어난 상황에서 지방금융이 타격을 받을 경우 리스크 전이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 -
'C쇼크'로 석달만에 마이너스로 하향... 美 -5.9%·中 1.2% 수정
경제 · 금융 정책 2020.04.14 21:30:00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불확실한 확산으로 전 세계 경제가 동시다발적인 타격을 받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기침체를 예고하며 한국을 포함해 미국·유럽·일본 등 세계 주요 국가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모두 끌어내렸다. 대외의존도가 높은 한국은 자체적으로 코로나19 사태에서 벗어나더라도 미국·유럽 등 주요 교역국의 경제위기가 계속되는 이상 성장세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대규모 봉쇄조치로 세계 경제 위축” 14일 IMF는 지난 1월 3.3%로 적었던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불과 3개월 만에 -3.0%로 갈아치웠다. 당시는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퍼지고, 미국·유럽 내 확진자 수가 지금처럼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기 어려운 시점이었다. -3.0%는 IMF가 공식 통계를 제공하기 시작한 198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역대 최저치였던 2009년 -0.1%를 훌쩍 뛰어넘는다. 이날 IMF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한 대규모 봉쇄조치(Great Lockdown)가 올해 세계 경제를 크게 위축시킬 것으로 평가했다. 특히 이번 코로나19 사태는 과거 경제적 충격과 다르게 노동공급을 축소시켰을 뿐 아니라 사업장 폐쇄로 이어지면서 공급망 혼란과 함께 생산성 감소를 가지고 왔다고 봤다. 원유 등 원자재 가격 하락과 선진국과 신흥국의 주식·채권시장 긴축 현상도 함께 발생했다. IMF는 이 같은 요인을 고려했을 때 올해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5.9%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1월 발표(2.0%)보다 7.9%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미국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실업수당 신규 청구 건수가 3월 넷째 주 기준 664만8,000건을 기록하는 등 고용시장에 직격탄을 맞은 상태다. 같은 기간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전망치도 1.3%에서 -7.5%로 수정됐다. 유럽은 독일·프랑스 등 각국의 강력한 이동제한 조치 시행으로 자동차·항공 등 주요 산업에서 생산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일본도 0.7%에서 -5.2%로 하향 조정됐다. IMF는 이마저도 팬데믹이 올해 하반기 사라지면서 방역조치가 해제되고, 중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의 경제적 혼란이 2·4분기에 집중된다는 전제를 깔았다. 만약 코로나19 확산이 사그라지지 않고, 셧다운이 계속될 경우 경제성장률은 더 나빠질 가능성이 있다. 한국에 대해서는 올해 경제성장률이 -1.2%를 기록했다가 내년 3.4%로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IMF 전망대로면 한국은 2020~2021년 2년 동안 연평균 1% 초반대 성장에 그친다. 지난해 성장률 2.0%를 감안하면 내년까지 충분한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본 셈이다. 중국은 올해 1.2%, 내년 9.2%로 2년 동안 연평균 5.2%씩 성장할 것으로 봤다. 정규철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전망실장은 “한국은 코로나19 감염병에서 회복되더라도 세계 경제 수요가 좋지 않은 상태가 계속되면 성장세가 낮아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경쟁력 있는 기업 살려야 성장동력 확보 IMF는 피해를 입은 가정이나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대규모 선별적 재정·통화·금융 조치가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대규모 재정지원을 하되 한시적이고 선별적인 제공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중앙은행은 금융기관에 충분한 유동성을 제공하고, 정부도 보증이나 대출을 제공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또 코로나19 확산세를 둔화시키고 백신을 개발하려면 다자간 협력이 핵심 과제라고도 강조했다. 하지만 국제사회의 협력이나 공조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국가마다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맞춤형 전략이 필요하다. 기업 유동성 공급 등 한국이 독자적으로 할 수 있는 과제부터 시급히 추진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홍우형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경쟁력 없는 기업은 무너지겠지만, 이번 위기만 극복하면 더 강해질 기업도 있다”며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항공 등 일부 산업이나 경쟁력 있는 기업에 유동성을 공급해 살려놓으면 나중에 경제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조장옥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는 “코로나19로 모든 것이 멈춘 상태에서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려면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이번 사태는 꽤 오래갈 것”이라며 “이번 기회에 구조조정을 통해 체질을 바꿔서 반등할 때 힘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세종=조지원기자 jw@@sedaily.com -
"글로벌 상장사 4곳중 1곳, C쇼크 지속땐 자금 고갈"
국제 경제·마켓 2020.04.13 17:05:1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반년 후에 글로벌 기업 4곳 중 1곳이 자금고갈에 시달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각국의 봉쇄조치가 연장될 수 있는 만큼 대기업의 자금난 우려가 현실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1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퀵(QUICK)·팩트셋의 기업 재무 데이터를 이용해 전 세계 상장기업 3,400여곳을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사태로 6개월간 매출이 전년 대비 30% 감소할 경우 전체 기업의 24.1%가 자금고갈에 빠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30%의 매출 감소폭이 1년간 이어질 경우 자금고갈에 직면하는 기업의 비중은 38%로 상승했다. 최악의 경우를 가정해 1년 동안 매출이 60% 줄어든다면 전체 기업 중 50.4%의 자금이 바닥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추산은 해당 기간에 기업들이 차환하지 않는다는 가정하에 나왔다. 닛케이는 이 같은 분석치를 제시하며 자금난 문제가 단순히 중소기업이나 항공산업이 아니라 다른 대기업까지 확산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신문은 보유자금이 비교적 탄탄한 일본 기업도 예외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다수의 글로벌 일본 기업들이 이미 자금난에 직면하면서 부랴부랴 자금조달에 나서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자동차 판매 급감에 직면한 닛산은 미즈호은행 등에 수조원 규모의 대출한도 설정을 요청했다. 이밖에 영국 저가항공사 이지젯은 이달 초 6억파운드(약 9,100억원)에 달하는 어음을 발행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도 매출이나 비용절감이 없는 최악의 상황에서 미국 소매업체들이 현금성 자산만으로 버틸 수 있는 기간이 60일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특히 중저가 브랜드 갭은 40일, 백화점 메이시스는 18일만 견딜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관련해 시장분석 업체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마켓 인텔리전스가 미국 소비재 산업의 업종별 부도 가능성을 분석한 결과 지난 7일 현재 백화점의 1년 내 파산 가능성이 42.1%로 가장 높게 나왔다고 미 CNBC는 전했다. 코로나19의 충격이 본격화하기 전인 2월만 해도 파산 가능성은 10%를 밑돌았다. 백화점에 이어 호텔 및 크루즈(37.0%), 타이어 및 고무(36.6%), 여가시설(34.3%), 카지노 및 게이밍(31.2%) 등의 파산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각국의 봉쇄조치 기간이 길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면서 실제로 자금고갈에 빠지는 글로벌 기업들이 속출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연방준비은행 총재는 C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유효한 치료제나 백신 처방이 없다면 경제활동 정지상태(셧다운)가 지금까지의 기간을 포함해 18개월 동안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급격한 경기회복을 의미하는 ‘V자형 반등’ 시나리오에 대해서도 회의적으로 전망했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로버트 실러 예일대 교수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로 인한 경기불황이 1~2년 이어질 것이라며 경제가 고용시장을 비롯해 코로나19 사태 이전의 정점을 회복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실업률은 내릴 때는 점진적으로 내려가는 경향이 있다”며 “고용이 원상 회복되기까지 수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번 사태는 대공황과 다르다면서 공포심리 확산이 공황을 부추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러 교수는 “지금은 1930년대 대공황 때와 다르다”며 “대공황은 10년간 이어졌고 당시 미국의 실업률은 12% 밑으로 떨어진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
파월 “코로나19 끝엔 강한 경기반등…낮은 금리 유지”
국제 정치·사회 2020.04.10 08:47:12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회 의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에는 강한(robust) 경기반등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파월 의장은 9일(현지시간) 브루킹스연구소 주최 웹캐스트 연설에서 “미국 경제기반이 탄탄한 상황에서 이번 격변의 시기에 접어들었다는 점은 향후 경기회복을 뒷받침하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2·4분기 성장세는 매우 취약할 것이라면서도 “바이러스가 억제될 때 경제활동은 재개되고 사람들은 일터로 돌아올 것”이라며 “경기가 반등하는 시점에서 회복세는 강할 것이라고 믿을만한 모든 이유가 있다”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연준의 공격적인 조치들로 금융시장의 여건이 대체로 개선됐다며, 앞으로도 공격적인 조치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어려운 시기에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고 있다”며 “강한 경제를 되찾기 위한 교량이 만들어지도록 우리의 수단을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차입 비용을 낮추기 위해 기준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인하했다”며 “경제가 폭풍을 헤쳐나가고 우리 목표인 최대고용과 물가안정의 궤도에 올라섰다는 확신이 생길 때까지 이런 낮은 금리를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출권한도 유례없는 수준으로 가동하고 있다며, 경기회복 경로에 올라섰다고 확신할 때까지 공격적으로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연준은 이날 최대 2조3,000억 달러(약 2,800조원)의 유동성을 투입하는 조치를 내놨다. 다만 파월 의장은 “우리에게는 특정 수혜자에게 자금을 지급할 권한이 없다”며 “대출금이 완전히 상환될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안전한 대출에 나설 수 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
파월 “코로나19 끝나면 강한 경기반등”
국제 경제·마켓 2020.04.10 00:45:08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진정되면 강한 경기 반등이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L자형이나 U자형 같은 경기침체론에 선을 긋고 나선 셈이다. 파월 의장은 9일(현지시간) 브루킹스연구소 온라인 연설에서 “바이러스 확산이 억제되는 대로 경제활동이 재개되고 사람들은 일터로 돌아올 것”이라며 “경기 반등은 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어려운 시기에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고 있다”면서 “강한 경제를 되찾기 위한 교량이 만들어지도록 우리의 수단을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도 연준은 중소기업을 포함해 2조3,000억달러 규모의 대출 프로그램의 세부내역을 공개했다. 특히 정크본드 회사채도 매입하기로 했다. 다만, 파월 의장은 코로나19 충격파가 본격화한 2분기 경제성장은 매우 취약하고 실업률도 일시적으로 매우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
화성시, 재난기본소득 임시회 통과…1인당 20만원씩 지급
사회 전국 2020.04.07 17:11:11화성시는 화성시의회가 제191회 임시회를 열고 ‘화성시 재난기본소득 지급 조례안’과 제2회 추가경정 예산안 등을 원안 의결했다고 7일 밝혔다. 이에 따라 화성 시민은 소득과 연령에 상관없이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10만원을 더해 30만원을 지원받는다. 4인 가족이면 가구당 120만원을 지급받게 된다. 시는 대상자를 84만명으로 추계하고, 필요 재원 총 1,680억원을 재난관리기금 450억원, 순세계잉여금 460억원, 통합관리기금 770억원으로 확보했다. 시는 지급 시기와 신청 방법을 추후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시는 지난달 25일부터 코로나19로 10% 이상 매출 감소 피해를 본 소상공인에게 최대 200만원, 소득상실 위기가구에는 50만원씩 재난생계수당을 지급하고 있다. 서철모 화성시장은 “재난생계수당이 파산 직전의 자영업자와 비정규직 근로자가 당분간 버틸 수 있도록 해주는 긴급 수혈이었다면, 재난기본소득은 코로나19 종식 이후 경기회복에 불을 지펴주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종열기자 yjyun@@sedaily.com -
'#사회적거리두기실패'가 확산된다…인증샷이 재난보다 중요해?
사회 사회일반 2020.04.07 16:23:41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정부가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을 19일까지 2주 연장한 가운데 주요 SNS에서는 봄철 ‘벚꽃놀이’ 등 인증샷과 함께 ‘사회적거리두기 실패’ 해시태그(#)가 확산하고 있어 비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제주는 몰려오는 상춘객을 막기 위해 축구장 10배 크기의 유채꽃밭을 갈아엎고, 전남 등 각 지자체는 대부분의 봄꽃 축제를 취소했지만 화창한 날씨 야외 활동을 즐기려는 시민들은 늘어나고 있다. 7일 인스타그램 등 주로 젊은층이 많이 이용하는 SNS에서 해시태그로 ‘사회적거리두기 실패’를 검색하면 마스크를 쓰고 공원이나 관광지를 찾은 뒤 ‘인증샷’을 올린 게시물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인증샷에는 벚꽃이 핀 야외에서 여럿이 함께 모여 있거나, 연인 간 신체 접촉을 하는 장면 등이 포함됐다. 정부는 “생활필수품 구매, 의료기관 방문, 출퇴근 등 꼭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외출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하고 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는 지켜지지 않고 있다. 최근 확진자 수 증가폭이 감소세에 접어들면서 ‘사회적 거리두기’에 지친 시민들이 집 밖으로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관광지를 찾고 사진을 올린 한 네티즌은 “실내보다는 넓은 공원이 오히려 덜 위험한 것 아니냐”며 반발하기도 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지 않아도 된다’는 군중심리가 생각보다 빠르게 확산하면서 지난 주말에는 여의도 윤중로 초입과 한강공원 등에 인파가 몰리기도 했다. 이에 ‘사회적거리두기실패 같은 해시태그 달지 말고 집에 좀 있어라’, ‘자랑이 아니다, 국가의 재난을 가볍게 여기지 말라’ 등의 게시물도 함께 올라오고 있다. 또 이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강제성을 부과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글도 등장했다. 청원인은 “정부에서는 우리 국민들의 높은 도덕성과 집단 지성을 믿고 ‘캠페인’의 수준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제안했지만, 세상에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 보다 높지 않은 도덕성을 가지고 생활하는 사람들도 있다”며 “자가격리 위반자에 대한 단속 및 처벌 강화와 재택 근무가 가능한 회사 재택근무 강제성 부과 등의 조치를 해달라”고 요구했다. 앞서 정세균 국무총리는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2주 연장된 사회적 거리두기의 준수를 당부하며 “여기서 느슨해지면 감염이 확산될 것이 분명하기에 연장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고 강조했다./조예리기자 sharp@@sedaily.com -
'재난지원금' 모호한 靑 "여야와 심도있게 논의"
정치 대통령실 2020.04.07 15:44:11전 국민을 대상으로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자는 정치권의 주장에 청와대가 명확한 선을 긋지 않고 “여야와 심도 있는 논의를 거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소득하위 70%에 지급하기로 했던 기존 안의 수정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7일 “정부는 국민께 지원금이 하루속히 지급될 수 있도록 신속하게 추경안을 제출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여야와 논의’를 언급한 것은 기존 안만 고집하지는 않겠다는 취지로도 해석된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국회의 심의 과정을 거칠 것이고 여러 논의가 오갈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전 국민 지급의) 가능성을 열어뒀다 또는 닫았다에 대해 말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도 정부의 기존 안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청와대의 모호한 입장은 총선을 앞두고 여야의 요구를 단칼에 거절할 수 없는 고민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당정청이 진통 끝에 합의한 안을 여당이 뒤집었음에도 청와대는 비판적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이날 대통령에게 긴급재정명령 발동을 요청할 수 있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서는 “국회에 낼 추경안에 대한 심의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설명을 이미 드렸다”고 선을 그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앞서 선별적 지급을 한 이유와 관련해 “재정 여력을 최대한 비축할 필요가 있다. 경제적으로 조금 더 견딜 수 있는 분들은 보다 소득이 적은 분들을 위해 널리 이해하고 양보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밝힌 바 있다./윤홍우기자 seoulbir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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