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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쇼크' 세계경제, 5개 시나리오…어떤 길 걸을까
국제 경제·마켓 2020.04.02 17:25:11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위기를 맞은 세계 경제의 회복 시나리오를 놓고 반등·침체 등 다섯 가지 경우의 수가 예상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일(현지시간)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다섯 가지 시나리오로는 △V자형 반등 △U자형 회복 △L자형 경기둔화 △W자형 더블딥(이중침체) △수직 하락 후 완만한 회복 등이 거론된다. 우선 V자형 반등의 경우 다음달까지 유럽과 미국에서 코로나19가 사라지고 사회적 거리두기 제한이 완화될 경우 급격한 반등이 가능하다는 시나리오다. 이렇게 되면 억눌렸던 소비가 정부의 대규모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빠르게 살아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벤 버냉키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대표적인 V자형 반등론자다. 그는 지난달 CNBC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사태는 대공황보다는 자연재해로 인한 경제 충격에 가깝다”면서 “백신 개발 등으로 바이러스 문제가 해결되면 이른 시일에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바이러스가 오는 6월까지 머무른다면 세계 경제는 V자형보다 U자형 회복을 따를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소비자들의 외식이나 쇼핑은 예전처럼 빠르게 늘어나지 않고 공장들도 완전가동으로 돌아오는 데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경기회복 시점도 올해 말이 지나야 현실화할 수 있다는 데 무게를 둔다. 무엇보다 경기침체가 장기간 지속될 공산이 큰 중국의 경우 V자형 회복보다 U자형 곡선이 그나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최악의 시나리오 중 하나인 L자형 경기둔화 전망도 많다. 코로나19가 하반기까지 영향을 미쳐 각국의 봉쇄조치가 하반기에나 완화되면 경기하강 국면이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디폴트(채무불이행)와 기업 도산이 잇따라 금융위기가 초래될 가능성이 있으며 주식시장도 반등하지 못한다. 코로나19가 다시 찾아오는 경우의 수도 배제할 수 없다.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런던(ICL)은 코로나19에 대한 통제가 너무 일찍 완화될 경우 바이러스가 다시 창궐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각종 제한조치들을 재시행하고 기업들이 다시 문을 닫아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진다는 의미로 경기침체 재진입의 가능성이 커진다. 슈로더자산운용의 키스 웨이드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경제가 V자형 반등을 이루더라도 코로나19가 3·4분기에 다시 찾아오면 위기를 맞을 수 있다”면서 “이는 이중침체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회복이 더디거나 급전직하한다는 극단적 시나리오도 있다. 공급망이 무너진 글로벌 경기가 가파른 하락세를 보인 뒤 회복이 더딘 경우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실시했던 각종 제한조치들이 서서히 풀리면서 기업 활동과 소비는 매우 느리게 천천히 회복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독일 베렌베르크은행은 “경제가 결국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겠지만 가파른 경기급락 이후에는 완만한 경기회복이 뒤따를 것”이라며 “코로나19 이전의 경제 수준을 회복하는 데 대략 2년 정도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닥터둠’으로 불리는 극단적 비관론자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V자나 U자형 회복은 기대할 수 없으며 L자형도 아닌, 회복을 기약할 수 없는 최악의 I자형 불황이 닥쳐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
文대통령 "코로나19가 세계경제에 남긴 상처 크기 아무도 예측 못해"(속보)
정치 대통령실 2020.03.30 11:30:44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코로나19가 세계 경제에 남기는 상처가 얼마나 크고 깊을지, 그 상처가 얼마나 오래갈 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본관에서 진행된 제3차 비상경제회의에서 중산층을 포함한 소득하위 70% 가구(4인가구 기준)에게 가구 당 100만원의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하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당장도 어렵지만 미래도 불확실하다”면서 “당장의 어려움을 타개해 가면서 어두운 터널을 지나 경기를 반등시키는 긴 호흡을 가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어려운 상황이지만 정부는 최선을 다할 것이며 앞장설 것이다. 국민들께서 정부를 믿고 연대와 협력의 정신으로 한마음이 되어 주신다면 코로나19는 물론 경제 위기까지 충분히 극복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국내 코로나19 감염 상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코로나19를 이겨가고 있지만 그 과정에서 사망자가 적지 않게 발생하여 마음이 매우 무겁다”면서 “다른 나라에 비해 치명률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것으로 위안을 삼을 수 없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코로나19로 인해 희생되신 모든 분들과 유족들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방역에서 사망자를 줄이는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특히 정신병원과 요양병원, 요양원 등 고령과 기저질환, 약한 면역력 등으로 치명률이 특별히 높은 집단 취약시설에 대한 방역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의 방역 조치를 적극 따르고 있는 국민에 대한 사의도 표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방역에서 세계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은 국민들께서 정부의 조치를 신뢰해주시고 굳건한 연대와 협력으로 방역에 적극 참여해주신 덕분”이라며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 극복하는 비결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말했다./허세민기자 semin@@sedaily.com -
세계경제, 코로나19 ‘L자형’ 회복 시 올해 성장률 -1.5%
경제 · 금융 경제동향 2020.03.28 16:55:07세계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침체기가 길어지는 ‘L자형’ 회복을 보일 경우 국내총생산(GDP) 기준 올해 성장률은 마이너스 1.5%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8일 독일 금융사 알리안츠는 ‘코로나19:격리된 경제’ 보고서에서 코로나19 보건 위기가 재감염 등으로 12∼18개월 이어질 경우 세계 각국의 국경 폐쇄와 외출 제한 등 조치가 지속되면서 세계 경제가 ‘L’자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이같이 내다봤다. 지역별로는 미국(-3.0%)과 유로존(-6.0%) 등이 모두 역성장하고 중국의 성장률도 1.5%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이 보고서는 현재로선 ‘L’자형 가능성이 높지 않지만 회사채 신용등급 재조정, 유동성 압박, 정부의 정책 오류 등 위험 때문에 해당 시나리오를 배제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또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의 대응책이 적절하지 않을 경우 상황은 악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로는 ‘U’자형 반등을 제시하면서 이 경우 세계 경제가 올해 하반기부터 회복세로 돌아서 연간 0.8%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전희윤기자 heeyoun@@sedaily.com -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코로나19 세계 경제 변화시킬 것"
경제 · 금융 카드 2020.03.27 11:29:11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관련해 사내 메시지를 통해 ‘자원·정책·경험’ 공유를 강조하며 국내·외 직원들의 안전을 당부했다. 27일 현대카드에 따르면 전날 정 부회장은 “국내·외 직원들이 코로나19 팬데믹 사태에서 안전하게 지내기 위해 어떠한 지원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19는 우리 삶을 변화시켰고, 우리 사업도 변화시킬 것”이라며 “결국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를 불러온 리먼 브라더스 사태보다 더 큰 규모로 세계 경제를 변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 부회장은 “코로나바이러스가 모든 곳을 동시에 강타하지는 않는다”며 “동아시아에서 유럽, 미국, 남미까지 한 팀으로서 코로나 19를 헤쳐나가기 위해 자원과 정책, 경험을 공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현대캐피탈은 미국과 중국, 영국을 비롯해 총 11개의 해외법인이 있다. 해외에 나가 있는 직원도 2,500여명에 달한다. 이에 따라 현대카드는 해외법인 간 공유 체계를 강화하고, 방역 관련 상황을 모니터링 하고 있다. 국내서는 재택근무와 출퇴근 유연제, 사내 회식 금지 등의 감염 방지 대응책을 시행중이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 사업이 잘 돼 올해 위험을 헤쳐나갈 수 있는 여지가 생겼다”며 “코로나발 경제위기 속에서도 영업, 자금 조달, 리스크 관리를 현명하게 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 이하 정태영 부회장 메시지 전문 Dear everybody of Hyundai and partners around the world When we read it on the newspaper in January, we wanted to believe it was a one-time local issue. Our hope that it get contained in specific areas was failing and now it seems so obvious that no human being on the planet can avoid the risk. Coronavirus changed our life. It will change our business as well. The change is so big and fundamental at least for a short term. Sleeping airplanes, closed schools, blocked borderlines and masked faces are not something we imagined before. It will change global economy in a bigger scale than Lehman Brothers crisis after all. I am writing to deliver a message that company absolutely gives the first priority to the safety of employees and our community. Our goal is every family of company stays safe through this crisis and we will not spare any resource for this. One leverage we have is Coronavirus, circulating continent to continent, is not hitting every place simultaneously. Always one place is better and another place is worse and one country is sooner and another country is later. So as a one team from East Asia to Europe to USA to South America, we should share resources, policies and experiences to support ourselves. We also should not forget to send encouragements to partners over the sea. On the other hand, we will wisely deal with sales, funding and risk management for our future. We are lucky because our business was strong last year and turns out stronger this year so we have a room to navigate through dangers. Nevertheless we will stay tight, clear and focused heading into storms of declining economies. Dear everybody, please stay tight, safe and healthy and let the company be aware if you need help. Special thanks to related staffs who are working hard to protect employees in each country. Ted -
파월 “경제 지원 위해 무제한 대출 제공할 것”
국제 정치·사회 2020.03.26 21:21:4926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회 의장은 NBC 방송에 출연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피해를 입은 경제를 지원하기 위해 무제한 대출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은 일단 바이러스로 인한 위협이 지나가고 난 뒤 경제가 빨리 회복되도록 돕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미국이 지금 불황일 수도 있다면서도, 코로나19의 확산을 제어하는데 진전이 있을 경우 경제가 완전해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바이러스 확산을 저지한 뒤 경제활동을 재개하는 것이 첫 순서”라고 덧붙였다. 또 2·4분기 경제활동이 상당히 감소할 것이라면서도, 하반기에는 다시 성장세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봤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
"세계경제 공급·수요·유가 쇼크...연준, 수일내 금리 제로로 인하"
국제 경제·마켓 2020.03.13 17:06:40“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글로벌 경기침체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상황입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18일 정기회의나 그전까지 금리를 제로로 낮출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투자은행(IB) JP모건의 조이스 창 글로벌 리서치 총괄은 12일(현지시간)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세계 경제는 세 번의 개별 충격에 큰 타격을 받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가 얘기하는 세 번의 충격은 코로나19에 따른 공급 쇼크와 이어진 수요 쇼크, 여기에 최근 발생한 저유가 쇼크다. 창 총괄은 “세 번의 쇼크로 우리는 올해 1·4분기에 급격한 세계 경제의 위축과 강력한 경기후퇴 물결이 지속될 것으로 본다”며 “중국의 성장률이 2·4분기에 두자릿수(전 분기 대비 연환산 기준)를 기록할 수 있지만 1·4분기에는 -4% 수준이고 서유럽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2·4분기에는 -3.2%를 찍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과 유가 하락은 신흥국의 성장률을 더욱 낮출 것”이라며 “최근 우리는 신흥국 성장률을 3.7%로 낮췄는데 저유가로 추가 하향 조정이 나올 수 있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그는 연준이 수일 내에 기준금리를 0%로 가져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 기준금리는 연 1.00~1.25%다. 연준은 17일부터 18일까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정하는데 이 자리나 혹은 그보다 앞서 1%포인트가량의 파격적인 금리 조정이 있을 것이라는 얘기다. 지금으로서는 미국도 경기침체를 피해가기 쉽지 않은 상황인 탓이다. 창 총괄은 연준의 금리 인하가 신흥국들의 경기대응력을 높여줄 것으로 봤다. 그는 “연준이 금리를 제로로 가져가게 되면 신흥국 중앙은행들도 금리를 내릴 수 있게 된다”며 “JP모건의 예측 모델에 따르면 신흥국 중앙은행들은 0.45%포인트의 인하 여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정부의 급여세 인하 같은 경기부양책에 대해서는 “정책 대응이 빠르게 이뤄지고 또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미국 정부가 코로나19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분야에 대한 신용 및 재정 지원 형태로 유동성을 공급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와 저유가로 직격탄을 맞은 중소기업과 에너지 분야는 부담이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번 위기가 대출시장을 비롯한 금융사들의 펀더멘털 문제는 아니라는 게 창 총괄의 분석이다. 그는 “신용시장은 정책적 개입이 없으면 취약하지만 지금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처럼 기능장애를 일으키거나 혼란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2008년 금융위기의 경우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금융사들이 연쇄적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었는데 지금은 금융권의 유동성 문제는 아직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혼란은 신규 감염이 절정에 이를 때 줄어들기 시작한다고 봤다. 창 총괄은 “감염의 절정은 경기침체의 종말을 부르는 신호이기 때문에 특별히 중요하다”며 “이런 관점에서 중국은 신규 감염이 줄고 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유가 전쟁과 관련해서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간의 힘겨루기가 결국 미국 셰일 업체들에 큰 타격을 주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겉으로는 산유국 간의 점유율 싸움이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러시아가 경쟁자인 미국과 미국 경제에 피해를 입히겠다는 의도가 담겨 있다는 뜻이다. 창 총괄은 “사우디의 생산량을 3·4분기까지 하루 평균 1,020만배럴로 가정하면 2·4분기에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37달러, 3·4분기에는 42달러 수준이 된다”며 “이는 이미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국 셰일 생산자들의 자본 건전성에 부담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미국 셰일 업체들의 경우 유가가 배럴당 50달러는 돼야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상황에서 사우디가 4월부터 일일 산유량을 지금의 970만배럴에서 1,230만배럴로 올리기로 한 데 이어 이를 1,300만배럴까지 더 높이기로 한 상태다. 실제 이 정도 수준의 증산이 이뤄질 경우 미국 기업들은 감당하기 힘든 수준까지 내몰릴 수밖에 없다. 창 총괄은 “만약 유가가 계속해서 30달러대에 머무르게 되면 최악의 경우 향후 3년 내에 신용도가 좋지 않은 에너지 기업들 가운데 약 40%가 디폴트를 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컬럼비아대를 나와 프린스턴대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창 총괄은 1999년 JP모건에 합류했다. 지금은 900명가량이 일하고 있는 리서치 부서를 총괄하고 있다. 아메리칸뱅커가 선정하는 금융 분야 최고 여성 25인에 3년 연속 선정됐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주목해야 할 여성 50인에 뽑히기도 했다. JP모건에 들어오기 전에는 메릴린치와 살로먼브러더스에서 매니징 디렉터를 지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
C쇼크 덮친 수출, 기저효과에도 뒷걸음
경제 · 금융 정책 2020.03.11 17:35:273월 들어 우리나라의 하루 평균 수출이 2.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지독한 수출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에도 불구하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여파가 맹위를 떨쳐 수출이 또 뒷걸음질 친 것이다.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이 현실화하면서 수출 전선에 드리운 그림자는 한층 짙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은 133억3,9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109억4,000만달러)보다 21.9% 늘었다. 하지만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 평균 수출액은 18억2,000만달러에서 17억8,000만달러로 2.5% 감소했다. 지난해 3월과 올해 같은 기간 조업일수는 각각 6일과 7.5일이었다. 지난해 3월 1~10일 일 평균 수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5.6% 감소했지만 이달 초순에도 전년 대비 하루 수출이 마이너스를 이어간 것은 것은 코로나 19 확산이 산업계에 미친 부정적인 영향력이 현실화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 들어 일 평균 수출은 1월에 4.6%로 ‘반짝 상승세’를 탔으나 2월(-11.7%)·3월(-2.5%) 두 달 연속 마이너스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이달 1~10일 품목별 수출 증감률을 보면 반도체(22.0%)·석유제품(30.6%)·승용차(11.8%)·무선통신기기(17.3%) 등에서 고르게 증가했으나 이는 조업일수를 반영하지 않은 수치다. 선박과 액정 디바이스는 각각 63.2%, 12.9%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한국의 최대 교역국이자 코로나 19의 발원지인 대(對)중국 수출이 조업일수 증가와 기저효과에도 불구하고 14.8% 늘어나는 데 그쳤다. 지난해 3월 1~10일 대중국 수출 증감률은 전년 대비 -23.9%였다. 한국경제의 버팀목이나 다름없는 수출 전선의 회복이 절실하지만 당분간 마이너스 흐름을 벗어나기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코로나 19의 전방위적인 확산으로 글로벌 공급망이 무너지면서 세계 상품교역의 부진이 심화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강인수 숙명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코로나 19 발병 초기에는 주로 중국 공장의 가동 중단으로 우리 기업들이 부품 조달에 차질을 빚었으나 지금은 글로벌 산업 수요 전반이 위축되는 단계로 진입했다”며 “감염병 여파가 최소 2·4분기까지 이어지면 정부가 내세운 올해 수출 ‘3% 성장’ 목표는 사실상 물 건너간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달 1~10일 수입액은 132억 9,800만달러로 14.2% 증가했다. 반도체(25.9%)·기계류(3.7%)·석유제품(85.3%) 등의 수입은 늘어난 반면 원유(-8.6%)·석탄(-16.9%)·승용차(-0.1%) 등의 수입은 줄었다. 국가별로는 중국(12.1%)·미국(4.5%)·유럽연합(24.1%)·일본(14.8%)·베트남(36.7%) 등에서의 수입은 증가했으나 호주(-4.7%)·캐나다(-17.1%) 등으로부터의 수입은 감소했다. 무역흑자 규모는 4,100만달러로 집계됐다. /세종=나윤석기자 nagija@@sedaily.com -
[사설]세계경제 퍼펙트스톰에 '정책 상상력' 총동원해야
오피니언 사설 2020.03.11 00:05:00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대유행하는 팬데믹 수준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국제유가와 글로벌 증시가 폭락하고 실물경제마저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 코로나19는 현재 100여개 국가로 전파됐고 사망자는 4,000명을 넘어섰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와 관련해 “팬데믹 위협이 매우 현실화했다”고 경고하며 사실상 팬데믹 상태임을 시인했다. 코로나19의 빠른 확산은 글로벌 경제에 직격탄을 날렸다. 9일 국제유가는 30% 이상 폭락했고 아시아 증시에 이어 미국과 유럽 증시도 금융위기 이후 최대폭으로 하락했다. 여기에 생산·소비·수출 등 실물경제까지 위협받아 경제 악재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퍼펙트스톰이 출현할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 글로벌 주요 국가가 비슷한 위험에 직면한 가운데 특히 우리나라는 작은 충격도 흡수하지 못하는 취약한 경제구조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크다. 코로나19 발생국가인 중국은 올 1·4분기 경제성장률이 개혁 개방이 시작된 1990년 이래 30년 만에 가장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이 삐걱대면 수출액의 25%를 중국에 의지하는 한국은 그 이상의 충격을 받게 된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세계 경제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일시적 충격이 올 수 있다는 전망이 많았다. 이제는 주요 국가가 2분기 연속 국내총생산(GDP)이 줄어드는 경기침체를 겪을 것이라는 예상이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정부는 비상한 각오로 난국을 헤쳐나가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정책적 상상력에 어떤 제한도 두지 말고 과감하게 결단하고 신속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처럼 비상수단을 총동원해야 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코로나 확산으로 금융시장이 휘청이자 급여세 인하 등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우리도 법인세와 근로소득세 인하가 쉽지 않다면 위기대응 차원에서 한시적인 감세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풀린 돈이 기업과 가계로 흘러들어 투자와 소비 증가로 이어지는 선순환이 일어나기를 기대한다. -
'C쇼크' 이 정도일 줄이야…대구 재래시장 경기 최악
경제 · 금융 정책 2020.03.09 17:45:0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은 대구가 전통시장 체감경기도 전국에서 가장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소상공인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지난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발병 때보다도 얼어붙었다. 9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지난달 18~22일 전국 전통시장 내 점포 1,300곳을 대상으로 2월 경기체감지수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대구의 체감지수는 전월 대비 46.5포인트 하락한 20.6으로 서울과 나란히 꼴찌를 기록했다. 전국 평균치는 23.9로 전월 대비 47.8p 급락했다. 경기 악화 이유(복수응답)에 대해 69.4%가 ‘전염병(코로나19)이 유행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전월 대비 79.9p 하락한 수산물을 비롯해 축산물(-75.3p), 가공식품(-59.1p) 등 조사 전 업종 8개가 모두 큰 폭으로 내려갔다. 소상공인이 지난달 느낀 체감경기는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 때보다 나빴다. 2,40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2월 체감경기조사에서 이 지수는 41.5로 전월 대비 25.8p 하락했다. 코로나19 탓에 제조업, 음식점업 등 대표적인 소상공인 업종이 하락한 탓이다. ‘41.5’는 제조업, 국내에서 메르스 확진자가 처음 발생한 2015년 5월 66.3과 6월 43.5 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이런 소상공인의 어려움은 소진공이 실시하는 긴급경영안정자금 신청에서 여실히 나타났다. 지난달 13일부터 신청을 받기 시작한 이 자금은 지난달 27일 기준 신청건수가 2만1,000여건이나 몰리더니 전일까지 5만7,000건으로 두 배 급증했다. 통상 2~3주 걸리던 긴급경영안정자금 집행은 현재 2개월~3개월 가량으로 10배 넘게 늦어졌다. 이 자금 지원은 소상공인이 소진공에서 확인서를 발급한 뒤, 지역 신용보증재단에서 신용보증서 발급받고 은행을 찾아가 대출을 받는 3단계를 거친다. 소진공은 이 가운데 확인서 단계를 줄이기 위해 6일부터 매일 200억원어치 자금 규모의 확인서를 온라인을 통해 발급 중이다. 소진공 관계자는 “확인서가 더 빠르게 발급될 수 있도록 오늘 본부 직원 42명을 지역 상담창구현장에 추가로 투입했다”며 “신청이 너무 몰려 길어진 대기시간을 최대한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양종곤기자 ggm11@@sedaily.com -
'C쇼크' 원유시장 선제대응 나선 사우디
국제 경제·마켓 2020.03.08 22:07:01사우디아라비아가 4월분 원유 수출가격을 대폭 낮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전 세계 원유 수요가 급감하는 가운데 저유가 국면에 대비해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가 아시아에 대한 4월분 아랍경질유 선적분의 공식판매가격(OSP)을 3월보다 배럴당 6달러 낮은 수준에서 책정했다고 전했다. 아람코는 또 4월 미국 거래처에 대한 아랍경질유의 OSP는 3월보다 7달러가량 내렸다. 앞서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10개 주요 산유국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원유 수요 감소에 대비해 지난 6일 추가 감산을 논의했으나 러시아의 반대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에 따라 아람코는 4월부터 하루 1,000만배럴까지 산유량을 늘릴 계획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 같은 소식에 이날 뉴욕 시장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약 4년 만에 최저치인 배럴당 41.28달러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올 상반기 국제유가가 2016년 기록한 배럴당 27.10달러 수준으로 내려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코로나19 확산 우려 속에 글로벌 자금은 안전자산으로 속속 이동하고 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 가격은 주간 기준(2~6일) 6.8% 치솟아 2009년 1월 이후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10년물 미국채 금리는 같은 기간 0.42%포인트 하락해 2008년 12월 이후 최대 낙폭을 보였다. /전희윤기자 heeyoun@@sedaily.com -
'코로나 쇼크'에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 일제히 하향
국제 경제·마켓 2020.03.07 09:32:34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올해 세계 경제의 성장률 전망치가 잇따라 하향 조정되고 있다. 7일 IB 업계에 따르면 스위스계 픽텟 자산운용사는 최근 ‘코로나19의 경제 및 금융 시장 영향’ 보고서에서 국내총생산(GDP) 기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2.8%에서 2.5%로 낮춘다고 밝혔다. 픽텟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근로자의 결근, 생산 차질, 여행 수요 위축, 공급망 붕괴 등이 이유”라며 “올해 완만한 성장을 예상했지만 코로나19로 성장률 전망치를 경기 침체 직전 수준으로 내렸다”고 밝혔다. 앞서 세계 주요 금융사 약 500곳이 가입한 국제금융협회(IIF) 역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2.6%에서 1.0%로 낮췄다. IIF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이라며 “애초에는 올해 경기침체가 없을 것으로 봤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공포로 상황이 크게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영국의 경제 분석기관인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도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2.3%에서 1.1%로 낮췄다. /김경미기자 kmkim@@sedaily.com -
[사설]세계경제 충격 잇단 경고…비상한 각오 필요하다
오피니언 사설 2020.02.27 00:05:00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에 들어설 정도로 빠르게 퍼지면서 경제적 충격을 경고하는 목소리들이 커지고 있다. 비관론자인 앤디 셰 전 모건스탠리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사태로 인한 경제적 타격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더 심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닥터 둠(비관론자)’으로 알려진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도 “중국의 올 성장률이 4%를 넘기지 못할 것”이라고 봤고 미 CNN은 “심각한 팬데믹은 세계 국내총생산(GDP)에 5%(3조~4조달러)의 충격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를 반영하듯 26일 한국은행이 밝힌 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전달보다 10포인트나 급락한 65로 2003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크게 떨어졌다. 메르스가 유행한 2015년 6월에 9포인트가 하락했는데 그때보다 기업들이 위기를 더 느끼고 있다는 뜻이다. 문제는 코로나19의 전파 양상을 볼 때 감염 쇼크가 단시일 안에 끝나지 않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 투자은행인 JP모건은 한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음달 20일께 정점에 달하고 감염자가 최대 1만명에 이를 것이라는 끔찍한 전망을 내놓았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산하 국립면역호흡기질환센터의 낸시 메소니어 국장은 팬데믹 요건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코로나19의 충격이 갈수록 심해지면서 비상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주문이 쏟아지지만 우리 현실은 한가로울 정도다. 코로나19로 배송대란이 벌어지는 와중에도 영업규제로 의무휴업일에는 온라인 배송조차 막혀 있고 새벽 배송도 불가능하다. 이런 현실을 그대로 둔 채 10조원 넘는 재정을 더 투하해봐야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아니겠는가. 정부는 지금이라도 기업이 활력을 찾는 데 걸림돌이 되는 규제를 과감하게 걷어내고 법인세를 낮추는 등 경제를 살릴 수 있는 모든 카드를 꺼내야 한다. 규제 완화와 감세가 부자와 대기업을 위한 것이라는 편향된 잣대를 갖고도 소나기 위기를 피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이는 착각을 넘어 망상이다. -
버핏 "코로나에 세계경제 혼란 우려"
국제 경제·마켓 2020.02.25 17:13:33‘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89) 미국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24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세계 경제가 혼란에 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버핏 회장은 이날 경제매체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인한) 관세 이슈가 핵심이었지만 이제는 코로나19가 전면에 등장했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애플·데어리퀸 등 버크셔가 투자한 기업들을 언급하며 코로나19의 타격이 현재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버핏 회장은 “중국의 데어리퀸 매장 1,000여개 중 상당수가 문을 닫았고 애플도 공급망 등에서 영향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버크셔는 애플 지분 5.7%를 보유한 2대 주주다. 다만 버핏 회장은 “우리는 20~30년간 보유할 수 있는 종목에 투자한다”며 “코로나19 때문에 20~30년 전망이 달라지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휴대폰을 삼성 폴더폰에서 애플 아이폰으로 교체했다는 사실도 깜짝 공개했다. 그는 “내 플립폰이 영구적으로 사라졌다”며 “현재 애플의 최신 아이폰11을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버핏 회장은 지난해 3월 자신이 쓰는 삼성의 ‘SCH-U320’ 폴더폰을 공개한 바 있다. 이밖에 “나는 골수 자본주의자”라며 민주당 주자로 나선 중도 성향의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
G20 재무장관 회의 "코로나19로 세계 경제 하방압력"
국제 정치·사회 2020.02.24 08:24:0923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폐회한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으로 세계 경제 회복세가 하방 압력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회의 후 채택된 공동선언문은 “코로나19 발병으로 국제 경제가 처한 위험을 한층 더 감시하자고 의견을 모았다”라며 “이런 위험에 대처하는 조처를 더 적극적으로 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회의를 주재한 무함마드 알 자단 사우디 재무장관은 폐회사에서 “G20 회원국은 여러 위험성과 관련, 필요한 정책 수단을 써 개입하기로 했다”라며 “세계 경제가 계속 성장하겠으나 더디고 이를 둔화하는 하방 압력이 여전하다”라고 전망했다. 회의에 참석한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도 “(코로나19 확산으로) 예상했던 세계 경제 회복세가 불안하다”라며 “코로나19는 중국 경제 활동을 이미 방해했고 이에 따라 세계 경제 회복이 위험에 놓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위기를 극복하려면 G20 회원국이 협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22일 패널토의에서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올해 중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1월보다 0.4%포인트 내린 5.6%로, 세계 경제 성장률은 0.1%포인트 하향한 3.2%로 추정했다. 지난달 IMF는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작년보다 0.4%포인트 올려 3.3%로 예측했다. 브뤼노 르메르 프랑스 재정경제부 장관은 “코로나19의 위험과 세계 경제에 주는 타격이 이미 확인된 만큼 G20 회원국의 실제적 관심사가 됐다”라며 “악영향이 더 커진다면 이를 극복하는 추가 대책을 기꺼이 실행하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aily.com -
정부 'C쇼크' 경기부양책…임대료 내리면 20% 세액공제
경제 · 금융 정책 2020.02.23 17:43:53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에게 임대료를 낮춰주는 ‘착한 임대인(건물주)’에게 깎아준 금액의 15~20%를 세액공제해주는 방안을 검토한다. 또 영세 소상공인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21년 만에 부가가치세 간이과세 매출 기준을 높이고 소비 활성화를 위해 저소득층에게 소비쿠폰을 지급하는 한편 승용차 개별소비세 인하를 종료 2개월 만에 다시 시행한다. ★관련기사 2면 23일 기획재정부와 관계부처에 따르면 정부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소상공인 지원과 내수 진작을 위한 특단의 경기보강 패키지 대책을 이번주 후반에 발표할 예정이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조만간 대책이 발표될 것이고 가능한 모든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며칠 새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자영업자들의 지난주 말 매출이 반 토막을 넘어 3분의1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비명이 나올 정도로 경기가 급속도로 얼어붙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착한 임대인 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기를 기대한다. 착한 임대인들에 대한 지원방안도 모색하겠다”고 언급한 직후 전주 한옥마을에 이어 남대문시장 상가, 동대문시장 상가 등이 자발적으로 점포 임대료를 10~20% 인하하겠다고 나서면서 부처에서도 전례 없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인센티브는 논란이 불거질 수밖에 없는 직접적 재정지원 대신 임대소득세(개인사업자) 또는 법인세(법인)를 낮춰준 임대료의 15~20%를 세액공제해주는 방안이 유력하다. 소득세와 법인세는 올해 벌어들인 수입을 토대로 내년에 부과하기 때문에 시행 시점과 소급 문제에서 벗어날 수 있다. 정부 관계자는 “중소기업에서 근로자 임금을 직전 3년 평균보다 더 올려주면 일정 부분을 세액공제로 지원해주는데 임대업자도 결국 비용을 더 지출한다는 개념에서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부가세 간이과세 매출 기준을 현행 4,800만원에서 6,000만원선으로 높이는 방안, 자동차 개소세 30% 한시적 인하(5.0%→3.5%), 다음달부터 가전제품 등 구매금액 환급, 특정 소득 이하 중·하위계층에게 소비쿠폰 지급 등의 대책들도 논의하고 있다./세종=황정원기자·윤홍우기자 garde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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