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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하이마트 구조조정 가능성 높아져, 목표주가 하향
증권 종목·투자전략 2020.03.11 08:43:35한화투자증권(003530)은 11일 롯데하이마트(071840)에 대해 구조조정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목표주가는 3만2,000원에서 2만6,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남성현 연구원은 “모회사 롯데쇼핑이 최근 700개 점포 중 30%를 영업중단하는 구조조정 방안을 발표했다”며 “향후 3~5년 안에 진행할 계획으로 외형매출액 감소는 피할 수 없지만 고정비 축소를 통해 구조적 수익성 개선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롯데하이마트는 이 계획에서 빠져있지만 롯데쇼핑과 유사한 구조조정을 시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남 연구원은 “할인점 폐점이 이뤄질 경우 동사의 샵인샵 점포 감소가 불가피하다”며 “온라인 시장 확대에 집중하고 있고 수익구조 악화 주요 원인이 오프라인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1·4분기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집객력 감소 및 소비둔화로 실적 둔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배당 매력은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남 연구원은 “3개년 배당을 보면 2017년 1,850원, 2018년 1,700원, 지난해 1,000원을 공시했다”며 “최근 주가 수준을 고려할 경우 시가배당률은 5%를 넘어가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 -
항공사 상반기만 5조 손실…중견·중기 구조조정 검토
산업 기업 2020.03.08 17:23:21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으면서 국내 산업계 피해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항공업계는 현재 상황이 지속될 경우 올 6월까지 총 5조원 가량의 매출손실이 예상되고, 봄철을 맞아 열릴 예정이었던 각종 전시 행사들도 줄줄이 취소되거나 지연돼 전시산업의 타격도 크다. 기업들 중 약 60%가 정부의 금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답해 유동성 위기도 징조마저 나타나고 있다. 8일 한국항공협회에 따르면 지난 2월 넷째 주 국제선 여객 수는 65만2,62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65.8% 줄었다. 협회가 이 같은 국제선 운송실적을 기준으로 예상 피해 규모를 산출한 결과 올 상반기까지 국내 항공사들은 약 5조875억원의 매출 피해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 일본이 한국 발 승객 입국 제한 조치를 취하는 등 하늘 길이 더욱 좁아져 피해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아시아나항공은 아예 모든 일본 노선 운항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1990년 서울-도쿄 노선 취항 이후 30년 만이다. 티웨이항공과 진에어, 이스타항공, 에어부산 등 저비용항공사(LCC)도 일본 노선을 오는 9일부터 접는다. 지난해 ‘일본 불매 운동’ 전까지만 해도 일본의 지방 소도시까지 진출했던 한국 항공사의 일본 노선은 대폭 축소돼 오는 9일부터는 대한항공 인천-나리타, 제주항공 인천-나리타, 인천-오사카 등 3개 노선으로 줄게 됐다. 봄철을 맞아 본격적으로 행사를 기획하던 전시업계도 직격탄을 맞았다. 전시산업진흥회는 지난 6일 기준 89건의 피해 사실을 확인해 88건에 대해 피해사실확인서를 발급했을 정도다.전시업계는 전시장을 운영하는 전시 시설사업자, 주최 및 행사 참가 사업자, 부스 디자인 또는 시공을 맡는 디자인 설치 사업자, 장비 임대·물류 관련 서비스 사업자 등 다양한 규모의 기업들이 얽혀 있는 종합적인 분야여서 파급효과가 더욱 크다. 중견·중소기업들도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매출 감소를 실감하고 있다. 중국에 법인이 있는 한 중견 자동차부품업체는 실적 악화에 내부적으로 구조조정을 검토 중이다. 올 3월 매출 목표도 연초에 세운 목표치 대비 60% 낮게 수정했다. 전달인 2월 매출이 전년 대비 15% 줄었다는 점에서 3월 매출 전망이 더 안 좋은 상황이다. 이 회사 전략담당 임원은 “코로나19로 중국 내수 경기가 완전히 얼어붙었다”며 “경제보상금(퇴직위로금)을 주고라도 직원을 내보내야 하는 게 아닌가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실적악화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유동성 위기를 호소하는 기업들도 늘어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기업 현장의 피해와 애로사항 357건을 접수한 결과 자금지원, 세제·세정지원, 고용유지 지원 등 금전적 지원을 요청한 기업이 60%에 달할 정도 현장의 피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대한상의 대책반에 접수된 정부에 대한 건의사항으로 자금지원(35.1%)을 요청한 기업이 전체의 3분의1에 달했다. /박한신·연승·변수연 기자 hspark@@sedaily.com -
제주항공, 이스타 인수 난항...멈춰선 항공 구조조정
산업 기업 2020.02.28 16:54:46제주항공(089590)이 이스타항공 인수를 두고 고심에 빠졌다. 일단 인수 절차는 중단했다. 오는 3월2일 인수 여부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HDC현대산업개발(294870)의 아시아나항공(020560) 인수 작업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각국의 기업결합심사가 늦춰지며 사실상 멈춰 섰다. 일본노선 중단에 이어 코로나19의 영향은 한시가 급한 항공업계 구조조정의 발목을 잡았다. 2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이날 회의를 열어 이스타항공의 인수 중단을 놓고 논의를 진행했다. 제주항공은 다음달 2일 최종 인수 여부를 결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제주항공은 실사 기간을 연장할지, 인수를 중단할지 선택할 수 있다. 제주항공의 한 관계자는 “지난 1월 말 공시한 것처럼 협상 기간은 연장하지만 인수 의지에는 변화가 없다”면서도 “주식매매계약(SPA) 체결 여부를 놓고 최종 논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인수를 과잉경쟁으로 실적악화의 늪에 빠진 저비용항공사(LCC)에 대한 구조조정의 시작으로 분석했다. LCC 1위인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을 인수하면 점유율이 12.5%까지 높아져 지각변동이 예상되기도 했다. 하지만 일본 불매운동에 이은 코로나19 사태는 제주항공을 구조조정의 주체가 아닌 객체로 만들어버렸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329억원의 적자를 내며 임원들의 급여 반납, 직원 무급 휴직 등 위기경영체제를 가동 중이다. 이스타항공은 최악의 실적에 완전 자본잠식 등으로 경영난이 장기화하면서 인수 이후 투입될 추가 자금에 대한 우려도 만만찮다. 이스타항공은 개정된 항공사업법에 따라 국토교통부에 재무구조 개선명령을 받아 항공운송사업자 면허를 반납해야 할 수도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을 인수한다 해도 정상화를 위해서는 대규모의 자금을 투입해야 한다. 또한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은 코로나19로 노선을 축소하고 있어 합병하더라도 오히려 인건비·주기료 등 비용 부담이 증가하는 등 공멸의 위기가 올 수도 있다. HDC(012630)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작업도 코로나19로 사실상 중단됐다. HDC는 국내 공정거래위원회를 비롯해 미국·중국 등에 기업결합 승인을 신청하며 인수 작업을 오는 4월 중으로 마무리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중국 등 해외 경쟁 당국의 기업결합 승인 검토가 중단된 상태다. 급격하게 위축된 자금조달 시장도 문제다. HDC는 2조5,000억원에 달하는 인수 대금 중 일부를 조달해야 하지만, 아시아나의 실적 악화와 재무구조 악화로 금융기관에서 차입이 어려운 상태다. 재무적투자자(FI)를 찾기도 쉽지 않을 뿐 더러 고금리 채권들도 문제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지난해 초 아시아나항공에 연 금리 7.2%대의 영구 전환사채(CB) 5,000억원을 발행한 뒤 산은은 크레디트론(4,000억원)도 지급했다. 올해 만기가 돌아올 아시아나항공의 차입금은 1조6,000억원에 달해 HDC의 인수 작업이 길어질수록 고금리 차입금 상환이 미뤄져 재정난은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제주항공과 HDC 내부에서는 계약금을 차라리 포기하며 딜을 중단하는 편이 낫다는 얘기가 흘러나온다”며 “당분간 항공업이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데 무리하게 인수를 추진하다가는 ‘승자의 저주’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에어부산(298690), 에어서울, 이스타항공, 제주항공, 진에어(272450), 티웨이항공(091810) 등 LCC 사장단은 이날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한 공동 긴급 건의문’을 통해 정부차원의 즉각적이고 실질적인 세 가지 지원을 요청했다. 이들은 △무담보·장기 저리의 경영안정자금 지원 △세금 전면 감면 조치 △고용유지지원금 비율 한시적 인상 등을 주장했다. /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 -
글로벌 구조조정 고개넘은 한국GM, 순항할까
산업 기업 2020.02.26 17:28:24“이번 구조조정 조치는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GM 해외사업은 한국과 남미·중동 등 ‘핵심적인 시장’에 잘 자리 잡고 있습니다.” 스티브 키퍼 GM 해외사업 부문 사장이 지난 17일 태국 라용 공장을 중국 창청자동차에 매각하고 태국에서 철수한다고 발표한 직후 내놓은 발언이다. 26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이번 발표로 GM의 글로벌 사업 구조조정이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면서 ‘살아남은’ 한국GM의 위상이 올라갈 것이라는 목소리가 GM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인접국들의 공장이 폐쇄된 반면 한국GM은 신차 물량 등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플랜’을 갖게 되면서 ‘구조조정 리스크’가 줄었다는 분석이다.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GMTCK)의 연구개발(R&D) 위상은 미국과 함께 ‘투톱’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글로벌GM은 최근 라용 공장 매각 후 태국 시장에서 철수하고 호주·뉴질랜드의 계열 브랜드 홀덴의 판매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지난달에는 인도의 탈레가온 공장 역시 창청자동차에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GM은 일본 브랜드가 장악한 동남아시아 사업에서 계속 손실을 보면서 사업을 해왔지만 태국 공장을 매각한 후 동남아 시장에서 완전히 철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조치는 최근 수년간 이어져 오고 있는 GM의 글로벌 사업 구조조정의 일환이다. GM은 전기차와 자율주행 등 미래차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기 위해 수익성이 낮은 공장과 사업을 정리해왔다. 2017년 유럽에서 오펠·복스홀 브랜드를 매각하고 인도 내수 시장에서 철수한 게 대표적이다. 이 과정에서 한국GM 군산공장도 2018년 폐쇄됐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수년간 급진적으로 진행됐던 GM의 사업 구조조정이 이번 발표를 끝으로 마무리됐다고 보고 있다. 본사가 있는 미국에서도 올해 초 오하이오 로즈타운, 미시간 워런, 메릴랜드 볼티모어 등 3곳의 공장 문을 닫았다. 한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GM은 전 세계에서 정리할 수 있는 곳의 사업은 대부분 정리했다”며 “이번 구조조정 결정이 사업 구조 재편의 거의 마무리 국면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본사의 글로벌 재편 계획이 마무리되면서 살아남은 한국GM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키퍼 사장이 남은 시장을 설명하면서 한국을 ‘핵심 시장’으로 언급한 것도 이러한 맥락으로 풀이된다. 우선 ‘리스크’가 크게 줄었다. GM이 지난 2018년 북미 5곳과 해외 2곳 등 7곳의 공장 가동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하자 자동차 업계에서는 한국GM 창원공장이 포함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하지만 이번에 태국과 인도 공장 매각이 결정되면서 ‘클로징 리스크’가 사라졌다. 실제 GM은 4년간 9,000억원을 창원공장에 투자하기로 하고 현재 도장공장 신축 공사를 진행 중이다. 오는 2023년부터 창원에서 생산될 신차도 연 20만대 가량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부평공장도 물량이 적지 않다. 1공장에서 신차 트레일블레이저를, 2공장에서 트랙스를 생산하는 체제로 한국GM 측은 부평공장 가동률이 100%를 넘어설 것으로 계산하고 있다. 특히 트레일블레이저와 플랫폼을 공유하고 있는 뷰익의 앙코르GX 또한 부평공장에서 생산된다. 인접한 개발도상국의 생산공장들이 대부분 문을 닫으면서 향후 신차 생산 수요가 생겼을 때 한국에 배정될 가능성도 이전보다 높아졌다는 평가다. 한국GM의 한 관계자는 “한국은 GM이 확실한 ‘플랜’을 부여한 사업지”라며 “리스크는 줄고 기회는 많아진 긍정적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R&D 기지인 GMTCK의 위상도 상당히 높다. 현재 R&D 기능을 가진 곳은 본토인 미국을 제외하면 사실상 한국이 유일하다. GMTCK에는 약 3,500명의 연구원이 근무한다. 전 세계에서 출시되는 다양한 신차의 개발을 GMTCK에서 맡고 있고 중국 등 다른 국가의 프로젝트를 지원하기도 한다. 전기차 등 미래차 R&D도 상당 부분 책임진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한국GM이 오랜 기간 이어진 우려를 지울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봐야 한다”며 “이를 바탕으로 노사 관계와 실적 개선을 이뤄내는 것은 한국GM의 숙제”라고 말했다./박한신기자 hspark@@sedaily.com -
구조조정 돌입한 두산重, 루마니아 사업장도 정리
산업 기업 2020.02.21 18:50:13두산중공업(034020)이 글로벌 발전·조선시장 침체로 루마니아 사업장을 정리한다. 21일 두산중공업에 따르면, 루마니아에 있는 두산중공업 계열사 두산IMGB가 20일(현지시간) 주주총회를 열어 사업 철수 안건을 가결했다. 두산IMGB는 두산중공업이 2006년 루마니아의 최대 주조·단조 업체인 크배르너 IMGB를 인수하면서 탄생한 계열사다.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12월 이사회에서 두산IMGB 사업 철수를 의결했다. 두산IMGB는 올해 5월 31일부로 생산활동을 중단하고 토지·기계장치 등 자산 매각에 나설 방침이다. 두산중공업측은 “두산IMGB 사업 철수는 글로벌 발전·조선시장 침체로 사업 여건이 악화하자 내놓은 자구책”이라고 밝혔다. 두산중공업은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도 계획하고 있다. 다음달 4일까지 기술직과 사무직을 포함한 만 45세 이상 직원 2,600여명을 대상으로 명예퇴직 신청을 받는다. /한동희기자 d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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