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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 상반기만 5조 손실…중견·중기 구조조정 검토

■ 산업계 '코로나 피해' 눈덩이

국제선 여객수 전년比 65.8%↓

전시업계도 행사 줄취소 직격탄

기업 60% "유동성 위기" 호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으면서 국내 산업계 피해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항공업계는 현재 상황이 지속될 경우 올 6월까지 총 5조원 가량의 매출손실이 예상되고, 봄철을 맞아 열릴 예정이었던 각종 전시 행사들도 줄줄이 취소되거나 지연돼 전시산업의 타격도 크다. 기업들 중 약 60%가 정부의 금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답해 유동성 위기도 징조마저 나타나고 있다.

8일 한국항공협회에 따르면 지난 2월 넷째 주 국제선 여객 수는 65만2,62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65.8% 줄었다. 협회가 이 같은 국제선 운송실적을 기준으로 예상 피해 규모를 산출한 결과 올 상반기까지 국내 항공사들은 약 5조875억원의 매출 피해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 일본이 한국 발 승객 입국 제한 조치를 취하는 등 하늘 길이 더욱 좁아져 피해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아시아나항공은 아예 모든 일본 노선 운항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1990년 서울-도쿄 노선 취항 이후 30년 만이다. 티웨이항공과 진에어, 이스타항공, 에어부산 등 저비용항공사(LCC)도 일본 노선을 오는 9일부터 접는다. 지난해 ‘일본 불매 운동’ 전까지만 해도 일본의 지방 소도시까지 진출했던 한국 항공사의 일본 노선은 대폭 축소돼 오는 9일부터는 대한항공 인천-나리타, 제주항공 인천-나리타, 인천-오사카 등 3개 노선으로 줄게 됐다.



봄철을 맞아 본격적으로 행사를 기획하던 전시업계도 직격탄을 맞았다. 전시산업진흥회는 지난 6일 기준 89건의 피해 사실을 확인해 88건에 대해 피해사실확인서를 발급했을 정도다.전시업계는 전시장을 운영하는 전시 시설사업자, 주최 및 행사 참가 사업자, 부스 디자인 또는 시공을 맡는 디자인 설치 사업자, 장비 임대·물류 관련 서비스 사업자 등 다양한 규모의 기업들이 얽혀 있는 종합적인 분야여서 파급효과가 더욱 크다.

중견·중소기업들도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매출 감소를 실감하고 있다. 중국에 법인이 있는 한 중견 자동차부품업체는 실적 악화에 내부적으로 구조조정을 검토 중이다. 올 3월 매출 목표도 연초에 세운 목표치 대비 60% 낮게 수정했다. 전달인 2월 매출이 전년 대비 15% 줄었다는 점에서 3월 매출 전망이 더 안 좋은 상황이다. 이 회사 전략담당 임원은 “코로나19로 중국 내수 경기가 완전히 얼어붙었다”며 “경제보상금(퇴직위로금)을 주고라도 직원을 내보내야 하는 게 아닌가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실적악화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유동성 위기를 호소하는 기업들도 늘어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기업 현장의 피해와 애로사항 357건을 접수한 결과 자금지원, 세제·세정지원, 고용유지 지원 등 금전적 지원을 요청한 기업이 60%에 달할 정도 현장의 피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대한상의 대책반에 접수된 정부에 대한 건의사항으로 자금지원(35.1%)을 요청한 기업이 전체의 3분의1에 달했다. /박한신·연승·변수연 기자 hs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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