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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공개시장운영 대상증권에 특수은행채 추가
경제 · 금융 정책 2020.04.09 10:26:51한국은행이 오는 14일부터 공개시장운영을 위한 단순매매 대상증권에 산업금융채권·중소기업금융채권 등 특수 은행채 등을 포함하기로 했다. 한은이 단순매매 대상증권의 범위를 확대하는 것은 2008년 글로벌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9일 한은은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를 열고 단순매매 대상증권에 현행 국채 및 정부보증채 외에 △산업금융채권 △중소기업금융채권 △수출입금융채권 △주택금융공사 주택저당증권(MBS)을 포함하는 공개시장운영규정 개정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공개시장운영은 한은이 금융기관을 상대로 증권을 사고팔아 시중 유동성과 금리 수준에 영향을 주는 통화정책 수단이다. 단순매매는 증권을 매입하거나 매각해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하거나 환수하는 효과를 낸다. 장기 시장금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는 측면에서 일정 기간 이후 증권을 되사거나 되파는 환매조건부매매(RP)와는 효과가 다르다. 한은은 “단순매매 대상확대가 금융기관의 자금 조달을 더 쉽게 하고 이 비용도 낮출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조치로 한은이 특수은행채 매입을 통해 금융기관에 자금을 공급하면 특수은행은 더 낮은 금리의 채권을 발행할 수 있게 된다. 특수은행들이 이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회사채 매입에 활용하면 채권시장 안정에도 기여할 수 있게 된다는 게 한은의 입장이다. 또 한은은 안심전환대출 등으로 MBS 보유 규모가 많이 늘어난 시중은행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MBS도 단순매매 대상증권에 포함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은은 현행 RP 매매 대상증권과 대출 적격담보증권에 예금보험공사 발행채권도 추가하기로 했다. 이는 정부 비보증 예금보험기금 특별계정채권이다. 이번 조치는 오는 14일부터 시행되며 내년 3월 31일까지 이어진다. 앞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도 한은은 공개시장조작 대상증권에 은행채와 MBS 등을 포함했다. 다만 은행채와 일부 특수채를 주로 RP매매 대상증권으로 활용했다는 점이 이번 조치와 다른 점이다. 또 당시 한은은 대상증권의 위험관리를 위해 증거금률을 기존의 국채, 정부보증채, 통안증권(105%) 보다 높게 설정했다./백주연기자 nice89@@sedaily.com -
[속보] 한은, 공개시장운영 증권 특수은행채·MBS로 확대
경제 · 금융 정책 2020.04.09 09:45:40한국은행은 9일 유동성 공급 경로를 확충하기 위해 오는 14일부터 공개시장운영 증권매매 대상증권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단순매매 대상증권으로 현행 국채 및 정부보증채 외에 3개 특수은행채(산업금융채권, 중소기업금융채권, 수출입금융채권)와 주택금융공사 주택저당증권(MBS)이 포함됐다. 또 환매조건부채권(RP)매매 대상증권 및 대출 적격담보증권에 예금보험공사 발행채권(정부 비보증 예보기금특별계정채권)이 추가됐다./백주연기자 nice89@@sedaily.com -
한은, 기준금리 0.75%로 동결
경제 · 금융 정책 2020.04.09 09:41:47 -
신한은행, 신한카드와 소상공인 대상 마케팅 지원
경제 · 금융 금융가 2020.04.08 14:25:15신한은행은 신한카드와 최근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위한 디지털 마케팅을 지원한다고 8일 밝혔다. 앞서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강조한 그룹 계열사들이 협업하는 원(One) 신한 전략 차원에서다. 이에 신한은행은 신한금융그룹과 거래하는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신한카드 ‘마이샵파트너’ 서비스를 6월말까지 무상으로 제공한다. 신한은행 전 영업점과 신한카드 ‘마이샵파트너’ 앱을 통해 신청이 가능한 신한카드 ‘마이샵파트너’ 서비스는 2,200만 신한카드 고객의 빅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방문 가능한 고객을 선정해 할인쿠폰을 제공한다. 고객에게 할인해 준 금액은 일정 한도로 신한카드가 가맹점 결제계좌를 통해 소상공인에게 보전해준다. 이를 통해 소상공인은 각 사업장에 적합한 마케팅을 직접 진행해 방문 고객을 유치할 수 있고, 방문 고객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서로 상생할 수 있다. /이지윤기자 lucy@@sedaily.com -
신한은행, 카톡으로 영업점 고객경험 실시간 조사
경제 · 금융 금융가 2020.04.07 17:07:02신한은행이 영업점에서 거래한 모든 고객으로부터 카카오톡을 통해 실시간으로 서비스를 평가받는 ‘굿(Good) 서비스 경험조사’를 시행한다고 7일 밝혔다. 은행권에서 실시간 모바일 설문조사 시스템을 구축한 것은 신한은행이 처음이다. 이제까지 고객 일부만 대상으로 해온 표본 전화조사에서 벗어나 모든 고객의 의견으로 실시간으로 듣고 반영하겠다는 취지에서다. 앞으로 신한은행은 영업점 창구에서 업무를 처리한 모든 고객에게 2시간 이내에 카카오톡으로 ‘굿 서비스 경험조사’ 모바일 설문을 보낸다. 고객은 이를 통해 자신의 창구 업무 처리 경험을 은행에 전달할 수 있다. 예컨대 ‘나는 남대문지점에서 충분히 만족할 만한 좋은 서비스를 경험했다’는 항목에 고객이 답하는 방식이다. 서술형 답변으로 직원에게 칭찬 메시지를 바로 전달할 수도 있다. ‘굿 서비스’는 고객과 직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신한은행의 서비스를 뜻한다. 신한은행은 이를 실현하기 위해 기존 고객만족센터를 ’굿 서비스부’로 개편하고 ‘굿 서비스 경험조사’를 포함한 다양한 고객 중심 서비스를 마련했다. 신한은행은 기존 고객 만족도 중심의 일률적인 직원 평가는 전면 폐지하기로 했다. 굿 서비스를 경험한 고객과의 칭찬 소통을 통해 직원이 보람과 자긍심을 느끼고 다시 고객에게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선순환 소통 체계를 만들어가겠다는 포부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고객과 직원이 함께하는 기분 좋은 새로운 서비스 문화 정착을 위해 새로운 고객 경험조사를 시행하게 됐다”며 “온·오프라인 채널 모든 거래 고객의 경험정보를 종합·분석해 업그레이드된 고객 맞춤 서비스와 차별적 고객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빈난새기자 binthere@@sedaily.com -
증권사들 '한은 직접대출 담보범위' 촉각
증권 국내증시 2020.04.06 17:52:23한국은행이 비은행 금융회사에 대한 직접대출을 검토하면서 단기자금 유동성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증권사들이 대출 담보의 범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은은 이달 초 무제한 환매조건부채권(RP) 거래를 통해 자금지원에 나섰지만 증권사들이 RP 담보로 쓸 수 있는 우량채권은 이미 다른 대출의 담보로 대부분 소진해 큰 수혜를 못 보고 있는 형편이다. 증권사들 수중에 남은 가용 담보는 일부 회사채와 기업어음(CP),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유동화 채권 등이지만 이에 대한 한은의 담보 인정 가능성은 낮아 대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은은 오는 9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비은행 금융기관 대상 대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일 이주열 한은 총재는 간부회의에서 “한은법 제80조를 근거로 비은행 금융기관에 대한 대출 방안도 검토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검토를 공식화한 만큼 실제 대출 실행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금융권에서는 보고 있다. 주요 대출 대상은 단기 유동성이 빠듯한 증권사들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증권 업계에서는 ‘대출 담보의 범위’가 관건이라는 반응 나온다. 이미 한은은 지난달 말과 이달 초 두 번의 RP 거래를 통해 한국증권금융(증금)과 증권사들에 자금을 지원했다. 이 과정에서 가용 우량 담보는 상당 부분 소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형 증권사 자금담당 관계자는 “증권사들은 그동안 증금 및 한은과 RP 거래를 통해 담보로 쓸만한 채권은 이미 바닥났다”며 “증권사의 ‘돈맥경화’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대출 담보 채권의 범위 확대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우선 신용등급 AA이상 우량 회사채가 담보에 포함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대부분 장외파생상품 거래 담보 등에 회사채도 대부분 소진됐기 때문에 회사채를 담보로 받아준다고 해도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증권사 단기 자금난의 원인인 부동산 PF 자산유동화증권(ABCP)과 전자단기사채 등을 어떤 방식으로든 담보로 쓸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그러나 한은이 부실 위험이 있는 유동화 증권을 담보로 받기는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더해 증권 업계 내에서도 PF ABCP에 대한 지원 관련 시각이 미묘하게 엇갈리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고수익 사업이지만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부동산 PF를 줄여왔던 증권사들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업을 확장하며 돈을 벌어 온 증권사들 간 무차별적인 지원이 이뤄진다면 ‘도덕적 해이’를 조장하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한은이 증권사 보증 PF ABCP나 증권사 CP를 직접 담보로 받고 증권사에 대출해주기보다는 증금을 통한 간접지원 방식이 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 한은이 한은법 80조를 동원, 직접대출을 해준 사례는 외환위기 당시 한 차례 있었다. 1998년 1월부터 6개월간 증금에 2조원, 신용관리기금에 1조원 등 총 3조원을 지원했다. 증권사들에는 증금을 통해, 종금사는 신용관리기금을 통해 간접 대출을 해줬다. 증금은 이미 한은 RP를 통해 확보한 자금과 자체 자금을 합쳐 증권사에 총 3조5,000억원의 자금을 지원한 상태다. 증금은 한은에서는 받아주지 않는 여신전문회사채·카드회사채·일반회사채 등도 증권사들로부터 담보로 받고 RP 거래나 대출을 해주고 있다. 증금 역시 한은과 거래에서 담보로 쓸 수 있는 우량 채권들 대부분 소진한 상태다. 이에 따라 한은이 담보 범위를 넓혀 증금에 자금지원을 해주고 증금이 한은은 받기 힘든 유동화 CP 등을 받아 주는 방안이 거론된다. 현재 증금은 우량 일반기업 CP까지만 담보로 받고 있다. 대형증권사의 한 자금담당자는 “증권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증권사들의 자금난이 최악은 지났지만 여전히 불안정한 상황”이라며 “증금지원이나 한은RP, 채권안정펀드 사각지대에 있는 증권사 보유 채권들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혜진·손철·김민경기자 hasim@@sedaily.com -
한은, 디지털화폐 전쟁 출사표
경제 · 금융 경제동향 2020.04.06 17:45:36한국은행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디지털 화폐의 중요성이 부각되자 올 해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설계 및 기술 검토를 마치고 내년에는 파일럿 테스트(초기 시험)를 실시한다고 6일 밝혔다. 파일럿 테스트란 가상의 지급결제환경을 조성해 CBDC를 실제로 쓰기 전에 어떻게 작동되고 활용되는지 확인하는 작업이다. 한은은 우선 CBDC의 기술 및 법률 검토를 위해 내·외부 전문가로 자문단을 구성하고 오는 7월까지 CBDC 설계와 요건 정의를 마치기로 했다. CBDC는 디지털 형태를 띠어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와 비슷하지만 발행 주체가 민간이 아닌 중앙은행으로서 법정 통화로 효력을 갖는다. 한은은 CBDC에 대한 기술 검토를 8월까지 진행하면서 발행 권한과 한은·금융기관 및 민간회사와의 법률관계 등 법적 이슈도 검토하기로 했다. 아울러 외부기관 컨설팅도 받아 CBDC 파일럿 시스템을 내년 중 구축해 시험할 계획이다. 한은은 “국내에선 여전히 현금 수요가 많고 지급서비스 시장이 발달 된 데다 금융포용 수준도 높아 가까운 시일 내 CBDC를 발행할 필요성은 크지 않다”면서도 “그러나 대내외 여건이 크게 변할 경우 신속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어 사업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국제결제은행(BIS)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최근 “소액결제용 CBDC를 포함해 높은 복원력과 접근성을 갖춘 중앙은행 운영 지급결제 인프라의 출현이 가속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으며 해외 주요국도 CBDC 발행을 위한 시범 사업을 활발히 진행해 디지털화폐 전쟁은 가열되는 양상이다. 중국 인민은행은 올 해 ‘디지털 위안화’를 발행한다는 계획을 이미 천명했으며 스웨덴은 디지털화폐인 ‘e-크로나’를 개발·실험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전자지갑에 디지털화폐를 넣고 이를 이용해 쇼핑 대금 지급, 입출금, 계좌이체를 할 수 있도록 플랫폼도 개발 중이다.한은은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CBDC 발행을 위한 연구 및 검토에 나서는 데 발맞춰 연준과 이 분야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손철기자 runiron@@sedaily.com -
한은, 7일 한미 통화스와프 자금 2차 입찰
경제 · 금융 경제동향 2020.04.06 16:21:44한국은행이 한미 통화스와프 자금 600억달러 가운데 85억달러에 대한 외화대출 입찰을 실시한다. 한국은행은 오는 7일 통화스와프 자금을 활용한 두 번째 외화대출 입찰을 실시한다고 6일 밝혔다. 입찰된 달러가 시장에 풀리는 시점은 9일이다. 금융회사별 최대 응찰금액은 8일 만기 대출의 경우 2억2,500만달러, 84일 만기의 경우 10억5,000만달러다. 85억달러의 입찰 금액 가운데 8일물이 15억달러, 84일물이 70억달러다. 입찰 대상 기관은 시중은행, 산업은행, 기업은행, 수출입은행이다. 높은 금리를 제시한 기관 순으로 금액이 배분된다. 한은은 지난달 31일 한미 통화스와프 자금을 활용해 120억달러 규모로 1차 외화 대출 경쟁입찰을 실시했으며 응찰액은 87억2,000만달러로 공급 한도액에 미달한 바 있다. /손철기자 runiron@@sedaily.com -
한은 "코로나, CBDC 발행 촉매제 될 것"
경제 · 금융 경제동향 2020.04.05 17:05:20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가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CBDC)’를 비롯한 디지털화폐 발행에 촉매제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확대되고 있다고 한국은행이 5일 밝혔다. 코로나19로 전 세계 주요국에서 지폐·동전 등 현금 사용은 크게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이날 공개한 ‘코로나19 확산이 최근 주요국 지급수단에 미친 영향’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전했다. 세계결제은행(BIS)은 코로나19의 확산에 따라 이 달 들어 “소액결제용 CBDC를 포함해 높은 복원력과 접근성을 갖춘 중앙은행 운영 지급결제 인프라의 출현이 가속화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CBDC에 대한 검토에 들어갔지만 발행에 신중한 미국도 의회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부양책을 추진하면서 ‘디지털 달러’를 만들어 개인들의 전자지갑에 자금을 신속히 공급하자는 의견이 제기됐다. 크로스토퍼 지안카를로 전 미국 선물거래위원회(CFTC) 위원장은 디지털달러의 필요성을 내세우며 “CBDC가 잠재적으로 정교한 재정정책 운용과 통화위기 대응을 위한 새로운 도구가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국제연합(UN)도 최근 케냐의 디지털화폐 ‘엠페사(M-Pesa)’가 거래 한도를 증액하고 일정 금액 이하 거래시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기로 한 데 대해 “코로나19에 따른 위기 상황에서 저소득층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고 한은은 전했다. CBDC 발행 필요성은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비접촉 결제가 급증한 반면 현금 사용은 급감하는 경향과도 맞물려 있다. 미국에선 코로나19 발병 이후 소비자의 30%가 국내에서 교통카드 등에 사용되는 NFC(근접통신) 기술을 이용한 카드와 스마트폰 등을 결제에 사용하기 시작했고, 독일에선 전체 카드 사용액 중 비대면 결제 비중이 50%를 넘어서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15% 포인트 이상 증가했다. 한은은 CBDC 발행을 천명한 중국에 대해 “중국은 서비스 거래에서 인터넷 및 스마트기기 사용 인구가 세계 최고 수준이 됐다”고 설명했다. 리리후이 전 중국 인민은행장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비접촉 전자결제 확산이 중국에서 디지털화폐 발행 및 사용을 촉진시킬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에 비해 지폐·동전을 매개로 한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과 사회적 거리 두기, 은행 지점 등 영업점 봉쇄로 한국 뿐 아니라 영국·독일 등 주요국에서 현금 사용이 크게 줄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한은은 분석했다. /손철기자 runiron@@sedaily.com -
다음주 한은 금통위, 유동성 추가조치 나올지 주목…나랏빚 규모도 발표
경제 · 금융 정책 2020.04.04 16:16:10한국은행이 다음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의 통화정책 결정회의에서 유동성 관련 추가조치를 내놓을지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은 금통위는 9일 이주열(사진) 총재 주재로 통화정책 결정회의를 연다. 이번 정례회의에선 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관측이 많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대응을 위해 이미 지난달 16일 임시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치인 연 0.75%로 0.50%포인트 낮춘 탓이다. 시장의 관심은 신용확대 등 유동성 공급과 관련한 추가 조치를 내놓을지에 쏠려 있다. 채권시장안정펀드가 이달부터 가동되고 한은이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을 통해 무제한 유동성 공급에 나섰지만, 회사채와 기업어음(CP) 시장을 중심으로 금융시장 불안은 남아있는 상황이다. 지난 2일 한은은 신용경색이 우려될 경우 증권사 등 비은행 금융기관에 직접 대출을 해주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다만 채권시장안정펀드와 무제한 RP 매입이 지난주부터 가동된 만큼 당장 추가 대책을 내놓기보다는 일단 상황을 지켜보려 할 가능성도 남아있다. 한편 기획재정부는 오는 7일 지난해 국가부채 규모를 담은 2019회계연도 국가결산을 발표한다. 2018년 말 1,683조원에 달했던 국가부채가 얼마나 늘었을지 주목된다. 기재부는 이날 ‘월간 재정동향’ 4월호도 발간한다. 올해 1∼2월 국세가 얼마나 걷혔을지 주목된다. 1월에는 국세가 전년보다 덜 걷혀 앞으로 세수여건이 녹록지 않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정부의 실질적인 재정 상태를 보여주는 관리재정수지는 새해 초부터 2011년 월간 통계 공표 이후 처음 적자를 기록했다. /백주연기자 nice89@@sedaily.com -
한은 노조, 금통위원 후보로 장민·김소영 지지
경제 · 금융 정책 2020.04.03 17:54:48차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 후보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한은 노조가 장민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과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 등에 대해 지지 의사를 밝혔다. 3일 한은 노조가 발표한 ‘금통위원 후보 선호도’ 설문조사에서, 노조원들은 장민 후보에 대해 찬성률 71.3%로 가장 높은 지지의사를 나타냈다. 장 선임연구위원은 한은 출신으로 업무능력이 뛰어나고 관리 능력과 인품에서도 최고라는 평가를 받았다. 또 탁월한 통화정책 식견과 풍부한 실무경험이 장점으로 꼽혔다. 한은 출신이어서 직원들의 입장을 잘 헤아릴 것으로 노조원들은 평가했다. 이어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가 58.9%의 찬성률로 2위를 차지했다. 김 교수는 풍부한 학식과 경험은 물론 한은과 다수 협업 경험으로 업무와 조직에 대한 이해도가 높을 것이란 평가를 받았다. 통화정책 관련 연구경험이 많고 거시·국제금융경제 등 여러 방면에서 우수한 연구성과를 보였다는 점도 고려됐다. 현재 한은 금통위원 7명 중 과반인 4명의 임기가 이달 20일로 끝난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0%대 성장률 위기를 수습할 막중한 임무가 맡겨져 이번 금통위원 인사는 어느 때보다 재계와 금융시장의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한은과 관계부처에 따르면 금통위원 4명의 후임을 놓고 청와대가 사실상 인사 검증을 끝내고 발표 시기를 조율 중이다. 새 금통위원은 기획재정부 장관과 금융위원장, 한은 총재, 대한상의 회장이 각각 추천하지만 대통령에 임명권이 있어 청와대의 검증과 의중이 크게 영향을 미친다. /백주연기자 nice89@@sedaily.com -
한은, 매주 한미통화스와프 자금 푼다
경제 · 금융 경제동향 2020.04.03 14:30:16한국은행이 한미 통화스와프 자금을 활용해 매주 달러를 시중에 풀기로 했다. 한은의 한 관계자는 3일 “오는 7일에 한미 통화스와프 자금 2차 입찰을 실시할 것” 이라며 “시장 상황을 보겠지만 당분간 매주 통화스와프 자금을 풀 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은 지난달 31일 전자입찰 시스템을 통해 한미 통화스와프 자금 600억달러 중 120억달러에 대한 1차 외화대출 경쟁입찰을 실시한 바 있다. 1차 입찰에선 금융기관들이 총 87억2,000만달러를 응찰해 전액 낙찰을 받았지만 한은 공급 계획에는 미달했다. 한은 관계자는 “실무선에서 수요 조사를 해 충분한 공급 계획을 세웠고, 기업의 달러 사정이 나쁘지 않아 1차 입찰에 은행들의 달러 수요가 크게 몰리진 않았다” 면서 “매주 통화스와프 자금을 풀 예정이어서 증권사나 보험사도 달러 유동성을 걱정하진 않아도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여전히 변동성이 큰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급속히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통화스와프란 경제 위기 등 비상 상황에서 상대국에 자국 통화를 맡기고 상대국 통화나 달러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계약이다. 앞서 한은은 지난달 19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600억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손철기자 runiron@@sedaily.com -
한은, 非은행 금융기관에 직접 대출한다
경제 · 금융 경제동향 2020.04.02 17:50:47한국은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제위기에 대응해 23년 만에 비은행 금융기관에도 대출을 해주기로 했다. 한은이 무제한 채권 매입에 이어 발권력을 동원해 직접 대출에 나서 유동성을 공급하기로 한 것이다. ★관련기사 3면, 본지 3월 24일자 1·3면 참조 이주열 한은 총재는 이날 간부회의를 열고 “비상상황에 대비할 수 있는 안전장치를 마련해둬야 한다”면서 “시장 상황이 악화할 경우에는 회사채시장 안정을 위해 한은법 제80조에 의거해 비은행 금융기관에 대한 대출 방안도 검토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은법 80조는 금융기관의 신용공여가 크게 위축되는 등 금융기관으로부터의 자금조달에 중대한 애로가 발생하거나 발생할 가능성이 높을 경우 한은이 금융통화위원회 의결로 금융기관이 아닌 금융업 등 영리기업에 여신을 제공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 총재는 다만 “법에서 정한 한은 권한의 범위를 벗어나거나 특정 기업에 대한 특혜성 지원은 안 될 것”이라며 “채권시장안정펀드가 가동되고 한은의 전액공급 방식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도 시작돼 당분간 (회사채) 차환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한은이 영리기업에도 대출할 수 있는 한은법 80조를 발동한 것은 지난 1997년 외환위기 때가 유일하다. 당시 한은은 종금사 업무정지 및 콜시장 경색에 따른 유동성 지원을 위해 한국증권금융과 신용관리기금에 각각 2조원과 1조원을 대출해준 바 있다. 이에 따라 한은이 RP 방식으로 무제한 돈풀기에 나섰지만 회사채나 기업어음(CP) 시장의 신용경색 상황이 여전할 경우 증권금융이나 증권사 등에 직접 대출하면서 돈풀기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은이 현재 RP를 매입하는 방식의 공개시장 운영으로 시중 유동성을 확대·공급하고 있지만 신용등급이 높은 채권에 대해서만 담보를 받고 현금을 풀어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은이 직접 대출에 나서면 상대적으로 신용등급이 낮은 CP나 회사채 거래에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전망된다. /손철기자 runiron@@sedaily.com -
한은 RP매입 5.2조 공급...첫 입찰서 90%가 증권사
경제 · 금융 정책 2020.04.02 17:28:25한국은행이 ‘정례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 제도’ 도입에 따라 첫 입찰로 5조원대의 유동성을 공급했으나 당장 자금이 부족한 증권사에는 담보 설정의 문턱이 높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33개 입찰대상 금융기관 중 응찰기관의 90%가 증권사일 정도로 은행보다 증권업계의 수요가 컸지만 우량증권 담보부담으로 무늬만 ‘무제한 돈 풀기’에 그쳤다는 분석이다. 2일 한은은 은행과 증권사 등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RP매입 입찰을 실시해 5조2,500억원이 응찰됐다고 밝혔다. 만기는 91일이며 금리는 기준금리(연 0.75%)보다 0.03%포인트 높은 연 0.78%다. 한은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33개 대상 기관 중 절반인 열대여섯 곳이 응찰했으며 그 중 증권사가 대부분이다. 한은 관계자는 “한번 입찰로 끝나지 않고 매주 입찰이 진행되기 때문에 저희 예상보다 많은 금액이 응찰됐다”며 “적격 담보증권도 은행채와 공공기관 특수채까지 확대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증권업계에선 이번 한은 조치가 양적완화 축에도 들지 못한다는 비판이 많다. 애초에 자금이 부족한 증권사는 신용(무담보) 차입이나 기업어음(CP)·회사채까지 담보로 받아주길 원했으나 한은이 우량증권만 담보로 잡았다고 아우성이다. 한 증권사 채권팀 관계자는 “국채·은행채, 일부 공사채는 굳이 한은이 대출해주지 않아도 언제든 차입이 가능한 채권들”이라며 “오히려 담보를 3개월간 묶어버려서 기존 RP시장보다 못한 조치”라고 말했다. 이어 “그나마 업계에서 담보 교체를 요구하자 한은이 입찰 당일에서야 월 1회 교체를 허용해 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은은 6월 말까지 3개월간 매주 RP매입을 진행할 계획이지만 담보설정 부담으로 금융기관들의 추가 응찰 여력은 낮을 것으로 보인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채권애널팀장은 “한은이 금리를 인하하고 유동성을 푸는데도 CP금리가 계속 오를 정도로 신용시장이 경색돼 증권사들이 보유한 채권도 감소한 상황”이라며 “담보를 맡길 만한 자산이 있는 대형 증권사들이 유동성을 가져가고 중·소형 증권사는 담보설정이 쉽지 않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은의 다음 RP매입 입찰은 오는 7일로 예정돼 있다. /백주연기자 nice89@@sedaily.com -
한은, RP매입 '무제한 돈 풀기' 첫 입찰서 5조2,500억원 공급
경제 · 금융 정책 2020.04.02 10:51:27한국은행이 2일 은행·증권사 등을 대상으로 환매조건부채권(RP)를 매입해 5조원대 자금을 시중에 공급한다. ‘무제한 돈 풀기’를 개시한 후 첫 자금 공급이다. 한은은 이날 시중에 유동성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은행과 증권사 등을 대상으로 RP 매입 입찰을 실시한 결과 5조2,500억원이 응찰했다면서 이 금액 모두 공급한다고 밝혔다. 만기는 91일이며 금리는 기준금리(연 0.75%)보다 0.03%포인트 높은 연 0.78%로 결정됐다. 한은은 91일물 통화안정증권 관련 민평3사 수익률, 최종호가 수익률, 직전 RP매입 평균금리, 증권사 RP조달금리 등을 고려해 이번 모집금리를 결정했다. 한은은 “RP매입 금리는 대출금리 성격이어서 기준금리보다 낮을 경우 역마진 발생할 우려가 있다”며 “또 RP매입 금리가 RP매각 금리보다 낮게 책정될 경우 금융기관 응찰규모가 과다할 우려가 있다”고 모집금리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또 기준금리 미만으로 RP를 매입할 경우 금융시장이 기준금리 인하 시그널로 오인할 우려도 고려됐다. 앞서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26일 일정 금리 수준에서 시장의 자금 수요 전액을 제한 없이 공급하는 주 단위 정례 RP 매입 제도를 6월 말까지 3개월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RP란 금융기관이 일정 기간 후에 다시 사는 조건으로 채권을 팔고 경과 기간에 따라 소정의 이자를 주고 되사는 채권이다. 한은이 공개시장 운영으로 RP를 매입하면 시장에 유동성(통화)이 풀리는 효과가 난다. 한은은 매주 화요일 정례적으로 RP 매입 입찰을 하되 4월 첫 입찰에 한해서만 목요일인 이날 실시하기로 했다./백주연기자 nice8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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