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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N]SK바이오팜, 상장 첫 날 상한가 ‘직행’
증권 종목·투자전략 2020.07.02 09:13:30[서울경제TV=김혜영기자]올해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SK바이오팜이 상장 첫 날 상한가로 직행했다. 2일 오전 9시 10분 현재 SK바이오팜은 전 거래일보다 29.59%(2만9,000원) 상승한 12만7,000원에 거래 중이다. SK바이오팜의 시초가는 공모가(4만9,000원)의 2배인 9만8,000원이었으며 단번에 상한가를 기록해 공모가 대비 수익률은 159.2%에 달하게 됐다. 증권가에서도 긍정적인 시각이 이어지고 있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뇌전증 치료제 ‘엑스코프리’의 미국 출시 이후 주요 대형 보험사에 등재되고, 수면장애 치료제 ‘수노시’의 우울증 관련 임상 3상 개시 등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SK바이오팜의 목표주가를 10만원으로 제시했다”. /jjss1234567@@naver.com -
'역시나 IPO대어'…SK바이오팜, 상장 직후 12.7만원 상한가
증권 국내증시 2020.07.02 09:05:45상장 첫 날인 SK바이오팜(326030)이 개장 직후부터 상한가를 기록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은 이날 오전 9시 3분현재 전 거래일보다 29.59%(2만9,000원) 상승한 12만7,000원에 거래 중이다. SK바이오팜의 시초가는 공모가(4만9,000원)의 2배인 9만8,000원이었으며 단번에 상한가를 기록함으로써 공모가 대비 수익률은 159.2%에 달하게 됐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 -
“SK바이오팜, 잠재력 평가 받아야... 목표주가 11만원”
증권 종목·투자전략 2020.07.02 08:32:09유진투자증권이 SK(034730)바이오팜의 성장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면서 목표주가로 11만원을 제시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다. 2일 유진투자증권은 SK바이오팜이 뇌 질환 치료제 시장의 경쟁사 UCB사와 유사한 경로를 통해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며 UCB사의 사례를 적용해 적정 기업 가치를 산정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UCB사의 고성장기 PSR(주가매출비율)은 5.0배 수준이었다”면서 “2030년 SK바이오팜은 최소 1조8,000억원 매출액을 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에 따라 PSR 5.0배를 적용할 경우 SK바이오팜의 적정 시가총액은 9조원, 한 주로 환산하면 11만원”이라고 설명했다. SK바이오팜의 성장 잠재력이 인정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진투자증권은 SK바이오팜이 올해 연간 460억원 매출액을, 1,97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한 연구원은 “중추신경계 약물은 출시부터 매출이 정점에 이를때까지 약 8~10년의 시간이 소요된다”며 “연간 약 2,000억원의 비용이 지출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업 초기의 적자를 피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이어 “SK바이오팜은 SK그룹이라는 거대한 산업 자본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성장은 시간의 문제일 뿐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2030년까지 SK바이오팜의 매출액이 연평균 45%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2년까지 적자를 이어가다 2023년 185억원 규모의 영업이익 달성해 흑자로 전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실적 추정은 엑스코프리의 미국 직판, 유럽 로열티 매출, 수노시의 미국·유럽 매출, 세노바메이트의 미국·유럽 직판 매출은 포함하고, 임상 1상의 초기 단계 약물은 제외한 결과”라고 덧붙였다./이승배기자 bae@@sedaily.com -
한국투자證 “SK바이오팜 상장으로 ‘뇌질환 치료제’ 관심 쏠릴 것”
증권 종목·투자전략 2020.07.02 08:31:062일 한국투자증권이 SK바이오팜의 상장을 계기로 뇌 질환 치료 관련 업체들이 강력한 테마로 부상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는 뇌 질환 치료제 전문업체 SK바이오팜이 시장의 이목을 끌면서 여타 뇌 질환 치료제 업체까지 시선이 쏠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그간 뇌 질환 치료제는 난공불락으로 여겨져 왔지만 SK바이오팜의 성공으로 관련 업체의 밸류에이션 상향 조정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진단했다. 진 연구원은 또한 “글로벌 뇌 질환 치료제 시장은 연평균 8% 성장해 2026년 약 1,431억달러 규모에 이를 것”이라며 “이는 항암제, 감염성 질환에 이은 세 번째로 큰 규모”라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제약사 로슈의 뇌 질환 치료제 출시 허가 등 굵직한 글로벌 이벤트가 대기하고 있어 뇌 질환 치료제에 관한 관심을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뇌 질환 치료제가 항암제를 뒤따르는 강력한 테마로 부상할 수 있다”며 “혈뇌장벽을 뚫고 약물을 뇌에 전달시키는 기술을 보유한 업체, 파킨슨병과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업체 등을 주요 관련 업체로 꼽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따르면 신경계 및 정신 질환 치료제의 임상 성공 가능성은 각각 6~9% 수준에 불과해 항암제 다음으로 성공률이 낮은 분야다. 진 연구원은 SK바이오팜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그는 “SK바이오팜은 자체 R&D 능력을 통해 뇌전증과 수면장애 치료제를 미국 시장에 출시한 전례 없는 회사”라고 평가했다. 한편 SK바이오팜은 이날 오전 9시 본격적으로 코스피 시장에 입성한다. SK바이오팜의 공모가는 4만9,000원으로 시초가 밴드는 4만4,100원~9만8,000원이다. SK바이오팜은 청약에서 역대급 증거금이 유입되며 상장 전부터 가격 상승폭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이승배기자 bae@@sedaily.com -
SK바이오팜 오늘 상장...최대 12.7만원 갈수도
증권 종목·투자전략 2020.07.02 05:10:31지난달 공모주 청약에 31조원이 몰리며 시장을 뜨겁게 달군 SK바이오팜의 상장으로 코스피는 새로운 ‘바이오 트로이카’ 시대를 맞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큰 이변이 없다면 상장 후 SK바이오팜은 코스피 바이오 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49조7,561억원), 셀트리온(068270)(40조1,445억원)에 이어 시가총액 3위로 직행한다. 유가증권시장에서 바이오 3개 회사의 시총 총액이 100조원을 넘보게 되면서 바이오가 주도 업종으로 자리를 굳힐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는 SK바이오팜의 적정 기업가치는 5조~6조원 내외로 평가된다. 증권사별로는 KTB투자증권이 가장 높은 6조4,000억원, DB금융투자가 가장 낮은 5조원 수준을 예상했다. 공모가(4만9,000원) 기준 시가총액이 약 3조8,000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증권가에서 SK바이오팜의 상승 여력이 상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일각에서는 SK바이오팜의 시초가가 공모가의 두 배인 9만8,000원에서 시작해 첫날 주가가 상한가(30%)를 더한 12만7,400원까지 치솟을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이 경우 코스피200 특례 편입 기본 조건인 시총 4조4,000억원을 충족해 액티브 자금의 유입도 기대해볼 수 있다. 올해 바이오 종목은 임상 리스크가 부각됐던 과거와 달리 성장성이 주목받으며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올 2·4분기 각각 597억원과 1,50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SK바이오팜의 경우 국내에서 유일하게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시판 허가를 받은 뇌전증 치료제와 수면장애 치료제 2종의 혁신 신약을 보유하고 있어 성장성을 높게 평가받는다. 이혜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SK바이오팜은 FDA의 신약 허가로 바이오텍의 ‘죽음의 능선’을 통과한 만큼 투자자들은 상장 후 신약의 중장기 가치 증대와 기업가치의 레벨업을 기대해볼 만하다”고 평가했다. 최근 바이오 업종에 쏠리는 수급도 긍정적이라는 판단이다.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 기조를 유지 중인 외국인투자가도 바이오 대형주만큼은 담고 있는 모습이다.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하면 올해 3월 이후 외국인투자가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셀트리온(6,954억원)이었고 삼성바이오로직스(2,298억원)와 셀트리온제약(068760)(2,106억원)이 그 뒤를 이었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현재 개인 순매수가 국내 주식시장의 하단을 지지하고 있는 가운데 건강관리 업종으로의 매수세가 확인되고 있다”며 “외국인 역시 대형 제약·바이오 관련주를 중심으로 순매수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신한나기자 hanna@@sedaily.com -
[이번주 증시 캘린더] 'SK바이오팜' 내달 2일 코스피 상장
증권 종목·투자전략 2020.06.29 07:02:48이번 주에는 SK바이오팜의 유가증권시장 상장이 예정돼 있다. 바이오기업 소마젠도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한 공모주 청약에 나선다.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내달 2일 SK바이오팜이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지난 23~24일 단행된 공모주 청약에서 SK바이오팜은 역대 최대 증거금(30조9,899억원), 323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29일부터 이틀간 바이오기업 소마젠이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한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다. 소마젠은 마이크로젠이 미국 현지에 설립한 유전체 분석사업체로 지난 22~23일 시행한 수요예측에서 공모가 1만1,000원을 결정했다. 미래에셋대우스팩5호도 같은 기간 공모주 청약을 단행한다. 29일에는 코스피 시장의 고려개발(004200)과 한국제지(002300)가 합병이 계획돼 있다. 고려개발은 삼호(001880)와 합병해 신설회사 대림건설을 설립한다. 한국제지는 코스닥 시장의 해성산업(034810)에 흡수 합병된다. 상장폐지를 앞둔 기업도 있다. 30일 유가증권시장의 신한, 내달 2일에는 코스닥 시장의 화진이 상장 폐지될 계획이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신성이엔지(011930)(29일), 금호에이치티·에이프로젠KIC(30일), 코스닥 시장에서는 유니슨(018000)·제이엔케이히터(29일), 앱클론(174900)·아이큐어(30일), 알에프텍(061040)(7월 1일) 등이 보통주를 추가 상장할 방침이다. /이승배기자 bae@@sedaily.com -
[시그널] SK바이오팜 청약 열풍에…신규 공모에도 ‘2.7조’ ‘2조’ 뭉칫돈
증권 IB&Deal 2020.06.26 17:58:5631조원의 청약증거금이 몰린 SK바이오팜 이후 처음으로 일반청약을 진행한 위더스제약과 신도기연이 자금조달에 성공했다. 높은 경쟁률로 1,000주를 청약해야 1주를 받을 정도로 투자자들이 몰렸다. 회사에 대한 긍정적 평가와 일반투자자들의 높아진 공모주 청약 관심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25일부터 이날까지 진행 중인 위더스제약의 청약 경쟁률이 1082.03대1로 집계됐다. 32만주 공모에 3억주가 넘는 신청이 들어오면서 청약증거금은 2조7,50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날 청약을 진행한 신도기연 역시 955.01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청약증거금은 1조9,800억원. 두 회사 모두 올해 엘이티(경쟁률 1,552대1), 위세아이텍(1,076대1) 이후 최고 수준의 청약 경쟁률을 보였다. 두 회사의 청약에 뭉칫돈이 몰린 것은 수익성과 사업 모델을 높게 평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위더스제약은 의약품 제조를 주요 사업으로 퍼스트제네릭(복제약) 및 특수 제형 등 고부가가치 제품군으로 성장한 회사다. 지난해(2018년 7월~2019년 6월) 517억원의 매출을 거뒀는데 영업이익이 109억원에 달한다. 높은 수익성으로 수요예측에서도 흥행해 공모가를 밴드 상단에서 결정했다. 신도기연은 액정표시장치(LCD)·OLED 장비 개발 및 생산을 주력으로 하는 회사다. 최근 관심을 받는 일명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업종 회사로 수요예측에서 1,273대1의 경쟁률로 눈길을 끌었다. SK바이오팜으로 청약을 경험한 투자자들이 다른 기업들로 자금을 넘기는 ‘머니 무브’가 일어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실제로 이날부터 SK바이오팜 공모주를 배정받지 못한 투자자에 청약금 반납이 이뤄지고 있다. 무려 30조원이 넘는 돈이 투자자들에 되돌아가면서 유동성도 풍부하다. 한 일반 투자자는 “오늘 오전 SK바이오팜의 미청약금이 반납됐다”며 “(SK바이오팜 청약 투자를 위해) 신용대출 받은 자금을 위더스제약 청약에 한 번 더 투자해보고 대출을 상환할 계획”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특히 최근 상장한 공모주들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자연스레 자금이 공모주 청약에 몰릴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실제 이달 상장한 SCM생명과학과 엘이티의 경우 공모가 대비 주가가 각각 71%, 160% 폭등했다. 한 IPO 관계자는 “SK바이오팜 청약 광풍에 일반 투자자들의 공모주 투자 관심도가 높아졌다”며 “계좌개설·청약 경험 투자자가 많아지면서 하반기 공모주 청약 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김민석기자 seok@@sedaily.com -
[시그널] SK바이오팜 31조 청약 환불효과?…위더스제약·신도기연 청약 흥행
증권 IB&Deal 2020.06.26 14:25:15SK바이오팜 31조 ‘청약 대박’ 이후 공모에 나선 위더스제약과 신도기연이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에서 흥행하고 있다. SK바이오팜에 몰렸던 청약 자금이 다른 IPO 기업에까지 흘러들어오고 있다는 분석이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25일부터 이날까지 진행 중인 위더스제약의 청약 경쟁률이 14시 현재 900대 1 이상으로 집계됐다. 위더스제약의 청약 증권사는 NH투자증권(경쟁률 989대 1)과 삼성증권(844대 1)이다. 같은 날 청약을 진행 중인 신도기연의 경쟁률 역시 799.25대 1로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2004년 설립된 위더스제약은 의약품 제조를 주요 사업으로 하는 회사다. 퍼스트제네릭(복제약) 및 특수 제형 등 고부가가치 제품군으로 성장해왔다.최근에는 개량신약 개발로 노인성 질환 품목군을 강화하고 탈모치료제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앞서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에서 1.033대 1로 공모가를 밴드 상단에서 결정했다. 신도기연 역시 앞서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1,27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2000년 설립된 이 회사는 액정표시장치(LCD)·OLED 장비 개발 및 생산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특히 디스플레이 패널 제조 후공정 단계에서 패널과 각종 부품들을 합착하는 장비와, 미세 기포를 제거하는 탈포 장비로 유명하다. 이들 회사들의 청약 흥행은 우선 높은 성장성을 인정 받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여기에 SK바이오팜의 청약자금이 일부 흘러들어왔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지난 24일 청약을 마친 SK바이오팜의 청약에는 31조원 가량의 뭉칫돈이 들어왔는데 주식을 배정받지 못한 투자자들에 대한 청약금 반납이 26일부터 이뤄지고 있다. 무려 30조원이 넘는 금액이다. 최근 상장한 공모주들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풍부한 유동성이 신규 공모 기업에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스팩을 제외한 올해 상장기업은 11개사. 이 중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엔피디 2개 회사를 제외하면 공모가 대비 현재 주가가 모두 상승했다. 한 IPO 관계자는 “SK바이오팜 청약 광풍에 일반 투자자들의 공모주 투자 관심도가 높아졌다”며 “계좌개설·청약 경험 투자자가 많아지면서 하반기 공모주 청약 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김민석기자 seok@@sedaily.com -
[시그널] 바이오도 옥석가리기?…SK바이오팜 돌풍에도 소마젠은 먹구름
증권 IB&Deal 2020.06.26 08:51:26기업공개(IPO) 공모 일정을 두 차례 연기했던 소마젠이 공모가를 밴드 하단에서 확정했다. 수요예측 참여 기관투자자 약 42%가 공모가 밴드 아래로 희망가격을 써낸 결과다. SK바이오팜 청약 흥행으로 바이오 관련 주에 훈풍이 불 것이란 기대감에도 소마젠의 일반 청약은 부진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소마젠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를 밴드하단인 1만1,000원으로 확정했다고 공시했다. 공모금액은 462억원이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69.46대 1, 참여 건수는 476건이다. 소마젠은 이번 수요예측에 앞서 공모일정을 두 차례 연기했었다. 회사 측이 제시한 기업가치가 과도하게 높다는 지적이 기관투자자 사이에서 나오면서다. 애초 소마젠은 2,760억~3,626억원의 기업가치를 제시하며 최대 756억원을 공모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기관투자자들의 반응이 좋지 않았고 공모 희망가를 낮춰 결국 기업가치 2,216억원에 462억원을 공모하는 것으로 확정했다. 이번 수요예측 기관투자자 참여 건수 476건 중 42%인 199건이 밴드 하단 미만에 쏠렸다. 소마젠은 지난 2004년 한국 정밀 의학 생명공학기업 마크로젠이 미국 메릴랜드주 록빌에 설립한 회사다. 미국 내에서 유전체 분석 및 조사 사업을 벌여왔으며 최근 마이크로바이옴 사업에도 진출했다. 외국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코스닥 기술 특례상장을 추진한다. 소마젠이 투자자들에 제시한 2020년 예상실적은 매출 2,395만4,062달러(약 292억원), 영업적자 508만7,723달러(약 63억원)이며 2022년에는 매출 5,237만6,705달러(약 638억원), 영업이익 498만2,464달러(61억원)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냉랭했다. 소마젠의 주력 사업인 유전체 분석 및 조사 사업의 매출이 최근 줄고 있기 때문이다. 신규사업으로 마이크로바이옴 시장 진출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서비스를 계획했지만, 투자자들의 마음을 얻는 데 실패했다. 소마젠 매출의 70~80%를 담당하고 있는 차세대염기서열분석은 매출액이 2017년 1,869만8,853달러(약 233억원)에서 지난해 1,310만780달러(163억원)로 30%가량 줄었다. 한 IPO 기관투자자는 “소마젠의 공모가가 다소 고평가된 것으로 보는 투자자들이 많았다”며 “(소마젠의 대주주인) 마크로젠이 최대주주로 2015년 상장했던 캔서롭이 명지병원 측에 매각된 후 최근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에 오른 점도 공모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민석기자 seok@@sedaily.com -
"SK바이오팜 청약자금 31조 잡자"...한투증권, 상품가입땐 현금 지급
증권 국내증시 2020.06.25 11:43:42한국투자증권은 SK바이오팜 청약 고객을 대상으로 최대 현금 8만원을 지급하는 금융상품 가입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 대상 지난 23~24일 진행된 SK바이오팜 공모주에 청약한 한국투자증권 영업점 거래 고객으로 청약 환불일인 26일부터 7월 10일까지 한국투자증권에서 판매하는 펀드·랩어카운트·주가연계증권(ELS)·채권·환매조건부채권(RP)에 가입하면 금액에 따라 현금을 지급한다. 펀드·랩·ELS 가입 고객에게는 가입금액 1,000만원당 1만원 씩 최대 5만원을 현금으로 지급하며 채권이나 기간물 RP는 2,000만원 이상 가입할 때 1만원, 5,000만원 이상 가입시 2만원, 1억원 이상 가입 시 3만원을 준다. 이번 이벤트는 뱅키스 계좌를 제외한 영업점 거래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기타 자세한 사항은 한국투자증권 홈페이지 또는 고객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 -
5억 넣으면 63주 배정…SK바이오팜 청약 '그들만의 리그'
증권 IB&Deal 2020.06.25 08:48:58SK(034730)바이오팜 일반청약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공모주 배정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억원의 증거금을 납부해도 배정 물량이 63주에 불과할 것으로 관측되며 실망하는 목소리와 저금리 시대 이만한 투자처가 없다는 평가도 나온다. 30조원이 넘는 일반투자자들의 뭉칫돈이 청약에 몰리며 향후 IPO 공모주 시장이 커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 5억원에 63주, 792만원에 1주…SK증권(001510) 청약자가 가장 유리 25일 NH투자증권(005940) 등에 따르면 23~24일 이틀 동안 진행된 SK바이오팜의 일반 청약 경쟁률은 323.02대1로 집계됐다. 고객 등급별 우대사항 및 청약 단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산술적으로 792만원의 청약증거금을 내야 1주를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일반 청약자들은 기관투자자들과 달리 청약 총액의 절반을 증거금으로 내야 한다. SK바이오팜의 공모가는 4만9,000원. 1주 청약 당 2만4,500원의 증거금이 필요하다. 10억원의 투자 시 4만816주의 청약을 신청할 수 있으며 이를 경쟁률로 나누면 126주를 받게 된다. 1억 투자자는 12주, 5억 투자자는 63주를 받는 셈이다. 어느 증권사에서 청약을 신청했는지에 따라서도 배정 물량이 다르다. SK증권을 통해 청약한 투자자들이 가장 유리하며 한국투자증권을 이용한 고객들의 증거금 납입 대비 배정물량이 가장 적을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별로는 청약 경쟁률이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가장 낮은 경쟁률을 기록한 증권사는 SK증권(254.47대 1)이다. 1억원 청약증거금 납부 시 16주를 받는다. 반면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한국투자증권(351.09대 1)은 11주에 불과하다. 이 외 NH투자증권(경쟁률 325.17대 1)과 하나금융투자(320.30대 1) 청약자들은 각각 12주를 배정받게 된다. ■ 높은 경쟁률에 배정물량 실망 목소리…“이만한 투자처도 없다” 평가도 1억원을 넣어도 배정물량이 12주에 불과한 것으로 관측되면서 배정물량에 실망하는 투자자도 나오고 있다. 한 투자자는 “마이너스 통장까지 동원해 청약을 넣었지만 10주도 못 받을 것 같다”며 “결국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속담이 생각났다”고 말했다. 여유 현금이 많은 자산가들만 돈을 벌 수 있는 청약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반면 저금리 시대 이만한 투자 이벤트도 없다는 평가도 있다. SK바이오팜 주식이 상장 이후 공모가 대비 2배 이상 주가가 오를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상장 전 증권업계가 예측한 SK바이오팜의 기업가치는 5조~6조원. 3조8,000억원으로 상장을 추진 중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이 같은 분석이 힘을 얻는다. 또 1억원의 청약증거금을 넣더라도 배정받지 못한 금액은 즉시 환불받게 된다. 따라서 12주를 받을 경우 실제 투자금액은 58만8,000원에 불과하다. 주가 상승이 예상돼 상장 이후 장내에서 주식을 매수하겠다는 목소리도 있다. 하지만 상장 첫날 공모가의 90~200%에서 시초가가 형성되는 만큼 SK바이오팜의 주가는 5만~6만원을 훌쩍 넘어선 가격으로 거래를 시작할 가능성이 크다. 여유자금만 있다면 공모주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평가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예금금리가 0%대까지 내려간 상황에서 이번 공모주는 매력적인 상품”이라며 “저금리 기조로 대출이자가 높지 않은 만큼 단기대출, 마이너스 통장을 이용해서라도 투자하겠다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잇따른 IPO…청약시장 규모 더 커졌다 한편 30조원이 넘는 일반 투자자들의 자금이 몰리면서 공모주 시장이 더 커질 것이란 관측이다. SK바이오팜 뿐 아니라 하반기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게임즈 등 이름값을 할 회사들이 공모를 대기 중이다. 올해 상장한 기업들의 주가가 공모가 대비 많이 올랐다는 점도 이 같은 분석을 뒷받침한다. 스팩을 제외한 올해 상장기업은 11개사. 이 중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엔피디 2개 회사를 제외하면 공모가 대비 현재 주가가 모두 상승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주춤한 6월 이후 상장한 SCM생명과학과 엘이티의 경우 공모가 대비 각각 86.47%, 167.95%나 올랐다. 한 IPO 관계자는 “SK바이오팜 청약 광풍에 일반 투자자들의 공모주 투자 관심도가 높아졌다”며 “계좌개설·청약 경험 투자자가 많아지면서 하반기 공모주 청약 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김민석기자 seok@@sedaily.com -
[시그널] 착한공모가-기관-코로나19-동학개미...SK바이오팜 청약대박 이끌었다
증권 IB&Deal 2020.06.24 20:06:06SK바이오팜이 24일 기업공개(IPO) 시장에 화려하게 등장할 수 있었던 요인은 크게 네 가지다. SK가 우수한 신약개발 능력에도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기업가치로 상장을 추진했고 이에 기관투자가들이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여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바이오 산업에 대한 관심이 폭발했고 저금리 기조로 주식투자에 관심을 보이는 일반투자자들이 늘어난 점도 큰 역할을 했다. SK 측이 투자자들에게 제시한 SK바이오팜의 기업가치는 공모가 상단 기준 3조8,000억원. 증권 업계에서는 다소 의외라는 반응이 나왔다. 시장이 예측해온 이 회사의 가치는 5조~6조원. 제시한 가치는 예상치보다 20% 이상 할인됐다. 특히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를 미국에서 판매하는 등 신약개발 능력이 검증된 만큼 과도하게 낮은 가치로 상장을 추진한다는 평가마저 나왔다. 그럼에도 SK 측은 보수적으로 접근했다. 기술적 성과와 성공적 자본시장 데뷔는 다른 문제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기술력이 아무리 좋아도 수익률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냉정한 평가를 내리는 자본시장의 속성을 잊지 않았다. 지난 2018년 1조2,894억원을 IPO 시장에서 조달하려다 수요예측 부진으로 계획을 접은 SK루브리컨츠의 교훈도 영향을 줬을 것이라는 평가다. 공모밴드만 보수적으로 잡은 것은 아니다. 수요예측 이후 SK바이오팜은 공모가를 높이거나 공모물량을 늘리는 방법을 택할 수도 있었지만 계획했던 공모밴드 상단인 4만9,000원을 최종 공모가로 확정했다. 물량 역시 늘리지 않았다. 높은 공모가로 진입장벽을 두기보다 많은 투자자에 기회를 주고 ‘국민주’로 성장하는 방안을 선택했다. SK바이오팜 측은 “일반투자자 및 기관투자가들에 유리하도록 시장 친화적인 가격으로 공모가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SK의 이 같은 판단은 기관투자가들의 폭발적 반응을 끌어냈다. 수요예측 경쟁률 835.66대1을 기록했고 참여한 1,076건 중 869건이 공모밴드를 초과하는 희망가격으로 적어냈다. 상장 후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않겠다는 의무보유를 확약한 수량도 81.15%에 달했다. 한 IPO 공모주 투자자는 “빠른 자금회전을 위해 확약을 제시해본 적은 없었지만 (SK바이오팜의 경우) 공모주를 한 주라도 더 받기 위해 6개월 확약을 제시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동학개미운동으로 총칭되는 일반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았다. 기관투자가들의 높은 관심에도 일반투자자들의 관심이 낮다면 ‘엇갈린 투심’으로 공모가 고평가 논란이 나오기도 한다. 2016년 상장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대표적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수요예측에서 296대1의 경쟁률을 기록해 공모가를 밴드 상단인 13만6,000원으로 정했으나 일반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보이며 청약 경쟁률이 45.34대1에 그쳤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개인투자자들의 예탁금과 주식계좌가 크게 증가했고 이 같은 자금유입이 SK바이오팜 청약에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NH투자증권 등 청약을 진행하는 증권사에 계좌 개설을 묻는 전화가 쏟아졌다. 증거금을 최대 얼마까지 넣을 수 있는지와 예상수익률 등을 묻는 고객이 많았다는 전언이다. 청약 첫날 대표주관사인 NH투자증권 홈페이지가 접속 과다로 한때 먹통이 됐을 정도다. 저금리 기조도 청약증거금 확보에 도움이 됐다. 통상 공모주 투자자들은 대출을 통해 증거금을 마련하는 경우가 많다. 코로나19 사태로 바이오 업종에 대한 관심이 폭발한 것도 흥행요소였다. SK바이오팜 이후 바이오 업종의 IPO도 잇따른다. 미국 바이오 기업인 소마젠이 다음주 공모를 앞두고 있고 한국파마·제놀루션·셀레믹스 등 바이오 관련 기업들이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하고 공모를 준비하고 있다. /김민석기자 seok@@sedaily.com -
31조 몰린 SK바이오팜 경쟁률 323대1…IPO 새역사 썼다
증권 IB&Deal 2020.06.24 16:43:50SK바이오팜이 제일모직이 세웠던 역대 최대 증거금 기록을 갈아치웠다. 증거금만 30조 9,889억원이 몰렸다. 24일 SK바이오팜 대표주관사인 NH투자증권은 23일부터 이날까지 진행된 청약 결과 경쟁률이 323.02대 1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391만5,662주가 배정된 일반청약에는 12억6,485만주의 청약신청이 들어왔다. 청약신청액의 절반을 내야 하는 청약증거금은 30조9,889억원을 기록했다. 2014년 제일모직이 세운 30조 635억원을 뛰어 넘는 금액이다. SK바이오팜은 청약 첫날인 23일에도 이미 경쟁률이 61.93대 1을 기록하기도 했다. 증권사별로는 NH투자증권이 325.17대 1을 기록했고 △한국투자증권 351.09대 1 △하나금융투자 323.30대 1 △SK증권 254.47대 1을 보였다. 증권업계는 SK바이오팜이 청약흥행을 기록한 요인으로 높은 기술력에도 불구하고 착한 공모가가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지난주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835.6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공모가를 변경하지 않고 밴드 상단인 4만9,000원으로 확정했다. 공모가를 기준으로 한 SK바이오팜의 시가총액은 3조8,300억원인데, 시장에서는 SK바이오팜의 기업 가치를 5조원 이상으로 평가하고 있다. 여기에 SK바이오팜은 국내 제약사 가운데 처음으로 미국 FDA의 판매허가신청(NDA) 승인을 받았다.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는 얘기다. 국내에서 FDA 승인을 받은 신약 2개를 보유한 기업은 SK바이오팜이 유일하다. 증권 업계 관계자는 “IPO과정에서 SK바이오팜만의 핵심 기술력과 글로벌 성장 잠재력이 투자자들의 신뢰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K바이오팜은 IPO를 통해 확보한 공모자금으로 혁신신약 연구 개발 및 상업화 등 성장재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한편 SK바이오팜의 공모주 배정결과는 오는 26일 발표된다. 상장일은 다음달 2일이다. SK바이오팜이 기업공개(IPO) 시장에 화려하게 등장할 수 있었던 요인은 크게 네 가지다. SK가 우수한 신약개발 능력에도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기업가치로 상장을 추진했고 이에 기관투자가들이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여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바이오 산업에 대한 관심이 폭발했고 저금리 기조로 주식투자에 관심을 보이는 일반투자자들이 늘어난 점도 큰 역할을 했다. SK 측이 투자자들에게 제시한 SK바이오팜의 기업가치는 공모가 상단 기준 3조8,000억원. 증권 업계에서는 다소 의외라는 반응이 나왔다. 시장이 예측해온 이 회사의 가치는 5조~6조원. 제시한 가치는 예상치보다 20% 이상 할인됐다. 특히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를 미국에서 판매하는 등 신약개발 능력이 검증된 만큼 과도하게 낮은 가치로 상장을 추진한다는 평가마저 나왔다. 그럼에도 SK 측은 보수적으로 접근했다. 기술적 성과와 성공적 자본시장 데뷔는 다른 문제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기술력이 아무리 좋아도 수익률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냉정한 평가를 내리는 자본시장의 속성을 잊지 않았다. 지난 2018년 1조2,894억원을 IPO 시장에서 조달하려다 수요예측 부진으로 계획을 접은 SK루브리컨츠의 교훈도 영향을 줬을 것이라는 평가다. 공모밴드만 보수적으로 잡은 것은 아니다. 수요예측 이후 SK바이오팜은 공모가를 높이거나 공모물량을 늘리는 방법을 택할 수도 있었지만 계획했던 공모밴드 상단인 4만9,000원을 최종 공모가로 확정했다. 물량 역시 늘리지 않았다. 높은 공모가로 진입장벽을 두기보다 많은 투자자에 기회를 주고 ‘국민주’로 성장하는 방안을 선택했다. SK바이오팜 측은 “일반투자자 및 기관투자가들에 유리하도록 시장 친화적인 가격으로 공모가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SK의 이 같은 판단은 기관투자가들의 폭발적 반응을 끌어냈다. 수요예측 경쟁률 835.66대1을 기록했고 참여한 1,076건 중 869건이 공모밴드를 초과하는 희망가격으로 적어냈다. 상장 후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않겠다는 의무보유를 확약한 수량도 81.15%에 달했다. 한 IPO 공모주 투자자는 “빠른 자금회전을 위해 확약을 제시해본 적은 없었지만 (SK바이오팜의 경우) 공모주를 한 주라도 더 받기 위해 6개월 확약을 제시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동학개미운동으로 총칭되는 일반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았다. 기관투자가들의 높은 관심에도 일반투자자들의 관심이 낮다면 ‘엇갈린 투심’으로 공모가 고평가 논란이 나오기도 한다. 2016년 상장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대표적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수요예측에서 296대1의 경쟁률을 기록해 공모가를 밴드 상단인 13만6,000원으로 정했으나 일반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보이며 청약 경쟁률이 45.34대1에 그쳤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개인투자자들의 예탁금과 주식계좌가 크게 증가했고 이 같은 자금유입이 SK바이오팜 청약에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NH투자증권 등 청약을 진행하는 증권사에 계좌 개설을 묻는 문의전화가 쏟아졌다. 증거금을 최대 얼마까지 넣을 수 있는지와 예상수익률 등을 묻는 고객이 많았다는 전언이다. 청약 첫날 대표주관사인 NH투자증권 홈페이지가 접속 과다로 한때 먹통이 됐을 정도다. 저금리 기조도 청약증거금 확보에 도움이 됐다. 통상 공모주 투자자들은 대출을 통해 증거금을 마련하는 경우가 많다. 코로나19 사태로 바이오 업종에 대한 관심이 폭발한 것도 흥행요소였다. SK바이오팜 이후 바이오 업종의 IPO도 잇따른다. 미국 바이오 기업인 소마젠이 다음주 공모를 앞두고 있고 한국파마·제놀루션·셀레믹스 등 바이오 관련 기업들이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하고 공모를 준비하고 있다./김민석기자 seok@@sedaily.com -
SK바이오팜 청약 31조 몰려 323대1…IPO 새역사 썼다
증권 IB&Deal 2020.06.24 16:14:52SK바이오팜은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 경쟁률이 323.02대 1로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청약증거금은 30조9,889억원으로 지난 2014년 제일모직이 세운 30조635억원을 넘어섰다. 6년 만에 기록을 갈아 치운 것이다. 대표주관사인 NH투자증권은 325.17대 1을 기록했고 △한국투자증권은 351.09대1 △SK증권 254.47대1 △하나금융투자 323.3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NH투자증권에 가장 많은 180만1,898주, 한국투자증권에 121만2,816주가 배정됐다. SK증권과 하나금융투자 배정 물량은 각각 55만4,430주와 34만6,518주다. SK바이오팜이 기업공개(IPO) 시장에 화려하게 등장할 수 있었던 요인은 크게 네 가지다. SK가 우수한 신약개발 능력에도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기업가치로 상장을 추진했고 이에 기관투자가들이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여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바이오 산업에 대한 관심이 폭발했고 저금리 기조로 주식투자에 관심을 보이는 일반투자자들이 늘어난 점도 큰 역할을 했다. SK 측이 투자자들에게 제시한 SK바이오팜의 기업가치는 공모가 상단 기준 3조8,000억원. 증권 업계에서는 다소 의외라는 반응이 나왔다. 시장이 예측해온 이 회사의 가치는 5조~6조원. 제시한 가치는 예상치보다 20% 이상 할인됐다. 특히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를 미국에서 판매하는 등 신약개발 능력이 검증된 만큼 과도하게 낮은 가치로 상장을 추진한다는 평가마저 나왔다. 그럼에도 SK 측은 보수적으로 접근했다. 기술적 성과와 성공적 자본시장 데뷔는 다른 문제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기술력이 아무리 좋아도 수익률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냉정한 평가를 내리는 자본시장의 속성을 잊지 않았다. 지난 2018년 1조2,894억원을 IPO 시장에서 조달하려다 수요예측 부진으로 계획을 접은 SK루브리컨츠의 교훈도 영향을 줬을 것이라는 평가다. 공모밴드만 보수적으로 잡은 것은 아니다. 수요예측 이후 SK바이오팜은 공모가를 높이거나 공모물량을 늘리는 방법을 택할 수도 있었지만 계획했던 공모밴드 상단인 4만9,000원을 최종 공모가로 확정했다. 물량 역시 늘리지 않았다. 높은 공모가로 진입장벽을 두기보다 많은 투자자에 기회를 주고 ‘국민주’로 성장하는 방안을 선택했다. SK바이오팜 측은 “일반투자자 및 기관투자가들에 유리하도록 시장 친화적인 가격으로 공모가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SK의 이 같은 판단은 기관투자가들의 폭발적 반응을 끌어냈다. 수요예측 경쟁률 835.66대1을 기록했고 참여한 1,076건 중 869건이 공모밴드를 초과하는 희망가격으로 적어냈다. 상장 후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않겠다는 의무보유를 확약한 수량도 81.15%에 달했다. 한 IPO 공모주 투자자는 “빠른 자금회전을 위해 확약을 제시해본 적은 없었지만 (SK바이오팜의 경우) 공모주를 한 주라도 더 받기 위해 6개월 확약을 제시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동학개미운동으로 총칭되는 일반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았다. 기관투자가들의 높은 관심에도 일반투자자들의 관심이 낮다면 ‘엇갈린 투심’으로 공모가 고평가 논란이 나오기도 한다. 2016년 상장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대표적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수요예측에서 296대1의 경쟁률을 기록해 공모가를 밴드 상단인 13만6,000원으로 정했으나 일반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보이며 청약 경쟁률이 45.34대1에 그쳤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개인투자자들의 예탁금과 주식계좌가 크게 증가했고 이 같은 자금유입이 SK바이오팜 청약에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NH투자증권 등 청약을 진행하는 증권사에 계좌 개설을 묻는 문의전화가 쏟아졌다. 증거금을 최대 얼마까지 넣을 수 있는지와 예상수익률 등을 묻는 고객이 많았다는 전언이다. 청약 첫날 대표주관사인 NH투자증권 홈페이지가 접속 과다로 한때 먹통이 됐을 정도다. 저금리 기조도 청약증거금 확보에 도움이 됐다. 통상 공모주 투자자들은 대출을 통해 증거금을 마련하는 경우가 많다. 코로나19 사태로 바이오 업종에 대한 관심이 폭발한 것도 흥행요소였다. SK바이오팜 이후 바이오 업종의 IPO도 잇따른다. 미국 바이오 기업인 소마젠이 다음주 공모를 앞두고 있고 한국파마·제놀루션·셀레믹스 등 바이오 관련 기업들이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하고 공모를 준비하고 있다./김민석기자 seok@@sedaily.com -
[시그널] SK바이오팜 청약 경쟁률 300대 1 넘었다
증권 IB&Deal 2020.06.24 15:23:29SK바이오팜의 청약 경쟁률이 300대 1을 넘어섰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의 대표주관사인 NH투자증권 청약경쟁률이 오후 3시15분 현재 300대 1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NH투자증권 외 청약을 진행하는 한국투자증권은 330대 1, SK증권 285대 1, 하나금융투자 288대 1 등이다. 일반투자자 배정 물량은 대표주관사인 NH투자증권에 가장 많은 180만1,898주, 한국투자증권에 121만2,816주가 배정됐다. SK증권과 하나금융투자 배정 물량은 각각 55만4,430주와 34만6,518주다. SK바이오팜이 일반 청약자를 대상으로 공모하는 물량은 391만5,662주. 공모가가 4만9,000원인만큼 산술적으로 314대 1 이상의 경쟁률을 기록하면 제일모직의 청약증거금 30조635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한편 SK바이오팜은 이날 16시까지 청약을 진행한 뒤 다음 달 2일 상장한다./김민석기자 se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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