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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中 시노백 코로나 백신 1억회분 구매 계약 체결
국제 정치·사회 2021.01.08 20:46:40브라질이 중국 제약회사 시노백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억회분 구매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글로벌타임스가 보도했다. 에두아르두 파주엘루 브라질 보건부 장관은 전날 가진 기자회견에서 4월까지 시노백이 개발한 백신 4,600만회분을, 연말까지 5,400만회분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백신은 국가 접종 계획에 포함되며 전국적으로 공평하게 배포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브라질 상파울루주 정부는 시노백의 코로나19 백신의 예방효과가 78%로 나왔다며, 보건부 국가위생감시국(Anvisa)에 긴급사용 승인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상파울루주 정부 산하 부탄탕 연구소는 시노백과 함께 지난해 7월부터 코로나백 3상 임상시험을 진행해 왔다. 주 정부는 오는 25일부터 3월 말까지 900만 명에게 시노백의 백신을 단계적으로 접종하겠다고 밝혔다. 접종 대상은 보건의료 종사자와 60세 이상 고령자이며, 접종은 20여 일의 간격을 두고 두 차례에 걸쳐 이뤄질 예정이다. 이에 따라 900만 명에게 1,800만 회분의 접종이 이뤄지게 된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
美 코로나 백신 접종 후 과민반응 비율 감소세
문화·스포츠 라이프 2021.01.07 13:39:01화이자와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알레르기 과민반응(아나필락시스)을 보인 사람이 2주 전 100만명당 11.1명에서 5.5명꼴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까지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530만여명 가운데 최소 29명이 과민반응을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100만명당 5.5명꼴로 1.3명꼴인 독감백신의 4.2배다. 하지만 에피네프린 주사를 맞으면 진정되기 때문에 이로 인해 숨진 사람은 없었다. CDC는 2주 전인 지난달 23일까지 백신을 접종한 미국인 190만명 중 알레르기 과민반응을 보인 21명(100만명당 11.1명)에 대한 보다 상세한 조사결과도 밝혔다. 사실상 긴급사용 승인일이 빨랐던 화이자 백신에 대한 과민반응을 보인 사람들로 볼 수 있다. 이들의 연령 중앙값은 40세였고 대부분 15분 안에 증상이 나타났다. 21명 중 17명(81%)은 특정 의약품·식품 등에 대한 알레르기나 알레르기 과민반응 이력이 있지만 4명은 그렇지 않은 경우다. CDC 산하 국립면역호흡기질환센터 낸시 메소니에 국장은 “코로나19 백신이 독감 백신에 비해 아나필락시스 반응을 보인 사람이 많은 건 사실이지만 매우 안전한 편”이라며 “하루 코로나19 사망자 수(2,000~3,000명대)를 고려하면 편익이 훨씬 크므로 적극적으로 접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CDC는 다만 1차 접종 후 알레르기 과민반응을 겪었다면 2차 접종을 하지 말고, 백신에 들어간 화합물 폴리에틸렌글리콜(PEG) 등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 이력이 있다면 백신을 맞지 말고, 백신 접종 후 30분 동안 의료기관에 머물며 자신의 상태를 관찰할 것을 당부했다. 두 백신에 들어간 PEG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생물의약품평가연구센터의 피터 마크스 소장은 “PEG가 알레르기 과민반응의 원인일 수 있다”고 말했다. PEG는 많은 바이오 의약품 등에 쓰여 왔지만 백신에 쓰인 것은 코로나19 mRNA 백신이 처음이다. 화이자와 모더나의 백신은 사람의 세포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 조각을 만들도록 설계한 유전물질(mRNA) 가닥을 PEG·지질막(리포솜) 등 나노 입자로 둘러싼 의약품. PEG는 상온이나 인체 내 효소에 노출되면 쉽게 분해되는 mRNA 가닥의 안정성·수명(반감기)을 높여준다. 지질은 그런 기능과 함께 mRNA가 백신 접종 부위 근처의 근육세포로 들어가는 것을 돕는다. 문제는 알레르기 과민반응을 유발하는 적잖은 약물에 PEG가 들어 있고, PEG에 노출된 사람 중 일부는 아나필락시스를 일으킬 수 있을 정도로 많은 양의 항-PEG 항체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화이자·모더나 백신 1차 접종으로 항-PEG 항체가 유발되면 2차 접종 때 알레르기 과민반응 위험이 커진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학 약리학자 사뮤엘 라이 박사팀의 연구에 따르면 72%의 사람들이 항-PEG 항체를 갖고 있는데 7%는 아나필락시스 반응이 일어날 수 있는 수준으로 그 양이 많았다. PEG화(PEGylated) RNA가 포함된 항응고제 후보물질이 임상시험 중 0.6%에서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고 1명이 사망해 개발 중단된 적도 있다. 다만 백신에 들어간 PEG 양이 다른 약물보다 훨씬 적고, 정맥이 아닌 근육에 주사하므로 혈액에서 항-PEG 항체 수치가 급상승해 알레르기 과민반응이 일어날 위험이 크지 않다는 견해도 있다. 화이자와 코로나19 백신을 공동개발한 독일 기업 바이오엔텍의 카탈린 카리코 선임부사장은 “적은 양의 지질과 근육 내 투여를 감안할 때 위험이 무시할 만하다”고 주장했다. 아나필락시스는 특정 약물이나 음식·곤충 독 등에 노출된지 몇 분~몇 시간 안에 전신적으로 일어나는 급격한 알레르기 반응을 말한다. 알레르기 비염, 음식·약물 알레르기, 천식, 아토피 피부염, 만성 두드러기 등을 앓는 환자에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대개 심혈관계(저혈압, 빈맥, 의식저하·상실), 호흡기계(양측 천명, 기관지 경련, 호흡곤란), 피부·점막(전신 두드러기·홍반·가려움증), 위장관계(설사·복통·메스꺼움·구토) 증상을 동반한다. 중증인 경우 에피네프린 근육주사 등 적절한 응급조치를 하지 않으면 생명을 잃을 수 있다. /임웅재기자 jaelim@@sedaily.com -
고민정, '백신 늑장 확보' 논란에 "온라인 쇼핑하듯 되는 것 아냐…오랫동안 준비"
사회 사회일반 2021.01.06 23:09:50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백신 확보를 늦게 했다는 정치권 안팎의 논란과 관련,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코로나 사망자 수가 우리나라보다 50배가 넘는 미국 등과 단순 비교해 백신 확보와 접종이 늦어졌다고 비판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강조했다. 고 의원은 5일 전파를 탄 ‘JTBC 신년특집 대토론’에 나와 “백신이라는 게 온라인 쇼핑하듯 구매버튼을 누르면 이뤄지는 게 아니다”라고 지적한 뒤 “백신을 계약하고 구매하는 것은 나라 간 비밀협약이어서 어느 시점에 어느 정도 들여온다는 것을 쉽게 얘기할 수 없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고 의원은 “이미 정부는 (지난해) 12월초에 4,300만명 분에 대한 백신 확보를 했다고 말했고, 12월 말 5,600만명분의 백신을 확보한 것이 현재 사실”이라고 상황을 짚고 “따라서 백신 확보가 늦어진 게 아니고, 그만큼 오랫동안 정부가 준비를 해 온 것이기 때문에 지금의 백신 확보가 가능했다는 점을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고 의원은 이어 지속적으로 백신 확보를 두고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야당의 행보에 대해선 “이런 것을 보면 야당은 국민의 불안을 먹고 사는 정당이 아닌가란 생각이 들 정도”라고 날을 세웠다. 아울러 고 의원은 “백신이 확보된 상황에서 여야 공방은 더 이상 무의미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여야는 더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고 의원의 주장에 대해 함께 방송에 나온 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은 “확진자 수가 (미국보다) 적어서 백신을 늦게 맞아도 된다는 발언 역시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황보 의원은 또 “지금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의 상황이 매우 좋지 않다. 최근 대구에서 헬스장 경영하던 관장이 (경제난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면서 “하루빨리 코로나를 종식시키는 일이 필요하고 백신이 유일한 답인 만큼 정부는 백신 확보를 더 서둘러야 했다”라고 했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
로이터 “유럽의약품청, 모더나 백신 승인 권고”
국제 정치·사회 2021.01.06 21:29:12[속보] 로이터 “유럽의약품청, 모더나 백신 승인 권고” 유럽의약품청(EMA)이 6일(현지시간)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조건부 판매 승인을 권고했다. 이후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가 최종적으로 공식 승인 결정을 내리게 되며 승인이 이뤄지면 각 회원국은 접종을 시작할 수 있다. 모더나 백신은 EU 내에서 사용 가능한 두번째 코로나19 백신이 되게 된다. 앞서 EU 집행위는 지난달 21일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승인했으며, 회원국들은 같은달 27일 본격적인 접종을 개시했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
불법거래 난무하는 다크웹에 코로나 19 백신 판매된다는데...
국제 인물·화제 2021.01.06 20:30:43마약, 무기 등 온갖 불법 거래가 난무하는 다크웹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가짜 백신이 판매되고 있다는 외신보도가 나와 관심을 끈다. 프랑스 일간 파리지앵이 5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아직 코로나19 백신을 도난당했다는 보고가 없었던 만큼 현재 다크웹에서 판매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은 가짜일 가능성이 높다. 이스라엘 보안업체 체크포인트는 임상시험 결과가 처음 나온 지난해 11월 다크웹에서 코로나19 백신을 다루는 사이트가 1,000개 넘게 등장했고 이중 10여곳에서 백신 판매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프랑스에 본사를 둔 사이버 보안회사 아비자 파트너스도 다크웹에 중국과 러시아에서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소량으로 판매한다는 사이트들이 등장했다고 설명했다. 가격은 최소 250달러(약 27만원)에서 최대 1,000달러(약 108만원)로 책정했으나, 결제는 가상화폐 비트코인으로만 가능했다. 다크웹에서 코로나19 백신을 판매한다는 사이트는 단속을 피하려고 짧게는 하루, 길게는 일주일만 있다가 사라지기 일쑤라 이들을 붙잡기는 쉽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덧붙였다. 비단 가짜 백신뿐만 아니라 코로나19 치료제로 잘못 알려진 말라리아 치료제 클로로퀸, 코로나19 음성 증명서, 코로나19 환자의 혈액까지도 다크웹에서 판매되고 있었다. 전문가들은 다크웹 상위 25개 사이트에서 거래하는 품목의 10%가 코로나19와 연관돼 있었다고 분석했다./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 -
"무증상·경증 코로나 환자, 8개월 뒤 항체 최대 90% 유지"
산업 IT 2021.01.06 15:10:0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항체가 얼마나 유지될지 관심이 모이는 가운데 코로나19 무증상이나 경증 환자라도 최대 8개월 이상 항체가 유지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하지만 항체가 검출됐다고 해서 코로나19에 재감염되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다. 인공면역인 백신의 효과가 얼마나 지속될지도 미지수다. 박완범·최평균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 연구팀은 부산대병원 연구팀과 함께 지난해 3월 5일부터 4월 9일까지 서울대병원이 운영한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한 무증상 환자 7명과 경증 환자 58명을 분석해 감염 8개월이 지난 뒤에도 검사 방법에 따라 최대 91%까지 항체가 검출됐다고 5일 밝혔다. 항체는 감염병에 걸리면 몸속의 면역 체계가 작동해 자연 생성되며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을 가늠하는 지표로 쓰인다. 이번 검사에서 항체 양성률은 로슈, 에피토프 디아그노스틱스, 인바이오스, 유로이문 4종의 진단 검사 방법에 따라 69∼91%까지 다양하게 나타났다. 남성(47.8~73.9%)보다는 여성(82.9~94.3%)에서, 또 바이러스 배출 기간이 길수록 항체 양성률이 높았다. 검사 대상자의 53%에게서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중화항체가 검출됐다. 이처럼 자연 면역 상태에서 비교적 높은 항체 보유 기간이 나타나고 있으나 백신이라는 인공면역의 항체가 얼마나 지속될지는 아직 정확한 데이터가 없다. 대략 백신을 맞은 뒤 3개월쯤 효과가 극대화한 뒤 점차 떨어질 것이라는 추정이 나오고 있다. 박 교수는 “항체 검출 자체가 면역력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므로 재감염, 특히 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 가능성에 대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신종 감염병’(EID, Emerging Infectious Diseases) 온라인에 공개됐으며 지면에는 3월호에 게재된다. /고광본 선임기자 kbgo@@sedaily.com -
美 NIH 소장 “모더나 백신 1/2 투여 시 효능 연구 착수”
산업 바이오 2021.01.06 12:28:34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국립보건원(NIH)과 함께 자사의 코로나19 mRNA백신 투여량을 반으로 줄였을 때 어떤 면역반응을 보이는지 임상연구에 착수했다. 결과는 두 달 뒤쯤 나올 것으로 보인다. 존 마스콜라 국립보건원(NIH) 백신연구센터 소장은 5일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4주 간격으로 진행되는 모더나 백신 1차·2차 투여량을) ‘표준용량’의 반으로 줄일 경우의 면역반응 수준을 확인하기 위해 NIH와 모더나 연구진이 임상시험 참여자 자료를 되짚어보고 새로운 임상시험을 할지 검토 중”이라며 “결과가 좋으면 자료를 취합해 FDA와 (투여량 변경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가 위세가 갈수록 심해지고 백신 수급 문제 등으로 인해 신속한 예방접종이 이뤄지지 않자 같은 양으로 접종자를 2배 늘리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 앞서 미 행정부의 코로나19 백신 개발 프로그램 ‘초고속작전’ 최고책임자인 몬세프 슬라위는 방송에 출연해 FDA가 모더나와 이 같은 논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슬라위는 초고속작전 최고책임자를 맡기 직전 모더나 이사회 멤버 등으로 활동한 백신 전문가다. 슬라위는 “18~55세 성인을 대상으로 한 (2상) 임상시험에서 모더나 백신을 50㎍(0.05㎎)씩 2회 맞은 사람과 ‘표준용량’인 100㎍(0.1㎎)을 2회 맞은 사람이 비슷한 중화항체(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에 달라붙어 사람 세포에 침투하지 못하게 하는 항체) 반응을 보였다”며 “모더나 백신 접종량을 반으로 줄이는 방안을 연구 중”이라고 설명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5일 오전 9시까지 미국에서 화이자와 모더나의 코로나19 mRNA 백신 1,702만여회 접종분이 배포됐지만 28%(약 484만회 접종분)만 접종된 것으로 집계됐다. 감염 및 사망 위험이 높은 장기요양시설의 경우 326만여회 접종분 중 13%(약 43만회)만 접종됐다. 유럽연합(EU)과 회원국, EU를 탈퇴한 영국은 1차·2차 접종간격을 가능한 범위 안에서 최대한 늘려잡아 1차 접종자 확대에 나서고 있다. ‘얕은 면역력’이라도 갖는 1차 접종자를 늘려 신규 확진자 수를 줄이고 의료시스템 붕괴를 막아보려는 고육책이다. 유럽의약품청(EMA)은 화이자 백신의 접종간격에 대해 임상시험에서 2차 접종이 1차 접종 19∼42일 뒤 이뤄졌다는 것을 근거로 6주까지는 긴급사용승인 범위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화이자가 권고하는 3주 간격의 2배다. EMA는 다만 6주를 넘기려면 추가 임상시험과 승인사항 변경이 필요하며, 이런 절차를 거치지 않고 6주를 넘긴 2차 접종은 ‘허가 외(오프라벨) 사용’으로 간주돼 화이자가 효능에 대한 책임을 덜 지게 된다고 해석했다. 이에 따라 옌스 슈판 독일 보건부 장관은 화이자 백신의 1차·2차 접종간격을 6주로 늘리는 방안을 연구하라고 질병관리당국(로베르트코흐연구소)에 지시했다. 덴마크의 소렌 브로스트롬 보건부 장관도 “화이자 백신의 접종간격을 최대 6주까지 늘리기로 했다. 예방 효능을 확신할 수 있는 과학적 증거를 보지 못해 6주 초과는 권고할 수 없다. 3∼4주 간격 접종이 가능해지면 언제라도 원래 지침을 따르겠다”고 밝혔다. 영국 정부는 4일부터 접종을 시작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해 1차·2차 접종간격을 12주로 할 것을 권고했다. 지난달 의학 저널 ‘랜싯’에 발표된 이 백신의 임상시험 중간결과 논문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는 영국·브라질에서 실시한 임상시험에 필요한 백신을 당초 계획했던 접종간격 4주에 맞춰 공급하지 못하자 임상시험 중 1차·2차 투여간격과 투여량을 수정했다. 이 때문에 영국 내 임상시험에서 90%의 감염예방 효과를 보인 ‘1차 저용량(표준용량의 2분의1)+2차 표준용량 투여군’의 접종간격은 53%가 12주 이상, 99%가 9주 이상이었다. 영국에서 2회 모두 표준용량 투여군의 감염예방 효능은 접종간격 9주 이상(10명 중 6명)이 65.6%로 전체 평균인 59.3%를 웃돌았다. 영국·브라질을 합친 표준용량 투여군 평가에서도 접종간격 6주 이상의 감염예방 효능이 65.4%로 6주 미만(53.4%)보다 높았다. 다만 논문에는 최적의 접종간격이 6주인지, 9~11주인지, 12주인지를 판단할 명확한 근거가 부족하다. /임웅재기자 jaelim@@sedaily.com -
[속보] 정세균 "백신접종추진단 가동…헬스장 기준 보완"
정치 총리실 2021.01.06 08:52:19정세균 국무총리가 상당수 나라가 준비 부족으로 백신 접종에 속도를 못 내고 있다며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을 가동한다고 알렸다. 헬스장 등 방역 기준 형평성 논란에 대해서는 보완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정 총리는 6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맹렬하다”며 “영국은 3차 봉쇄에 돌입했고 일본은 긴급사태 선언이 임박했다”고 전했다. 정 총리는 “하루빨리 코로나에서 벗어나고자 서둘러 백신 접종에 나섰던 여러 나라 중에 상당수가 준비 부족으로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며 “정부는 방역을 더욱 탄탄히 다지면서 이르면 다음 달부터 시작될 백신 접종을 치밀하게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정 총리는 또 “이틀 전 접수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허가 심사는 신속하면서도 꼼꼼하게 진행하겠다”며 “이번 주에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을 가동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행착오를 겪고 있는 국가를 반면교사로 삼아 백신이 도착하는 순간부터 최종 접종과 사후관리까지 하나하나의 과정을 빈틈없이 준비하겠다”며 “상세한 접종계획이 수립되는 대로 국민 여러분께 보고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이와 함께 “지난 월요일부터 적용되고 있는 실내체육시설에 대한 방역기준을 두고 형평성 논란이 있다”며 “유사한 시설임에도 헬스장은 운영을 금지하고 태권도장은 허용되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라며 “정부가 고심 끝에 정한 기준이지만 현장에서 받아들여지지 못한다면 보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준 자체보다는 이행과 실천이 중요하다”며 “중수본에서 보완방안을 마련해 주시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정 총리는 아울러 “전날 국무회의에서는 총 9조3,000억원 규모의 코로나19 맞춤형 피해지원방안이 확정됐다”며 “‘고난의 겨울’을 힘겹게 견디고 계신 580만 자영업자, 소상공인, 고용취약계층에 조금이나마 시름을 덜어드릴 수 있게 되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또 “속도가 중요하다”며 “관계 부처와 지자체에서는 최대한 신속하게 소관 예산이 집행될 수 있도록 후속 조치에 만전을 기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 -
WHO 자문단 "화이자백신 접종간격, 예외적 경우 연장 가능"
국제 정치·사회 2021.01.06 08:10:06세계보건기구(WHO) 전문가들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간격을 ‘극히 예외적인 경우’에 한해 연장할 것을 권고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WHO의 면역자문단 전문가전략자문그룹(SAGE)의 알레한드로 크라비오토 의장은 “화이자 백신을 21∼28일 간격으로 2회 접종할 것을 권고한다”라면서도 “백신 공급 제약과 병의 확산과 관련해 극히 예외적인 상황에 처한 국가는 2회차 접종을 지연해도 된다”고 말했다. 케이트 오브라이언 WHO 예방접종팀장은 2회차 접종이 당초 계획보다 6주 이상 늦어져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백신은 통상 1회차 접종을 하고 3~4주 뒤 효능과 지속력을 더 높이기 위해 2회차 접종을 해야 한다. 하지만 영국 등 유럽 일부 국가들은 2회차 접종을 미루고 대신 1회차 접종 대상을 늘려 ‘얕은 예방효과’라도 지닌 인구를 늘리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영국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 백신의 접종 간격을 11~12주까지 연장했고, 덴마크도 화이자 백신의 접종 간격을 최대 6주까지 늘리기로 했다. 독일도 2회차 접종 시기를 미루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에 대해 의학계에선 임상시험에서 검증된 접종방식을 성급히 바꾸면 백신 효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백신 제조사인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 역시 성명을 통해 “1차 접종이 이뤄진 지 21일 뒤에도 예방효과가 지속된다는 것을 증명하는 자료는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aily.com -
담배회사들이 '코로나 백신' 만든다
산업 생활 2021.01.05 17:32:29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글로벌 담배회사들이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 개발에 뛰어들어 성과를 내고 있다. 이들은 올해 초부터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 기존 백신 제조법 보다 빠르고 안정적으로 백신 후보 생산이 가능한 식물 재배 기술로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4일 담배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담배 브랜드인 BAT그룹의 미국 바이오테크 자회사인 켄터키 바이오프로세싱(Kentucky BioProcessing, 이하 KBP)은 최근 코로나19 백신 후보의 임상 1단계에 돌입했다. KBP는 BAT그룹의 미국 내 사업법인인 레이놀즈(Reynolds American Inc)가 지난 2014년 특별한 담배 추출 기술을 이용해 비연소 제품군 개발에 활용할 목적으로 인수한 바이오테크 회사다. KBP는 지난해 상반기부터 비영리 사업으로 백신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1상 연구는 올해 상반기 말께 마무리될 예정이며 후속 허가를 얻어 2상 연구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임상 시험은 총 180명의 건강한 자원자를 두 개의 연령 그룹으로 나누어 진행된다는 세부 계획도 세웠다. KBP가 보유한 속성 식물 재배기술은 기존 백신 제조법과 차별화되는 것으로 의료계에서도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담배식물은 인체에 질병을 유발하는 병원균을 보유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높은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BAT관계자는 “통상 수개월이 소요되는 기존 방식에 비해 백신 구성물질을 6주 안에 신속히 생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필립모리스인터네셔널(PMI)이 투자한 캐나다의 바이오 제약회사 ‘메디카고’도 식물을 이용한 바이러스 배양법을 통해 코로나19 백신 개발 연구에 진전을 거뒀다. 메디카고는 코로나 바이러스 유사입자(VLP)를 성공적으로 생산한 데 이어 지원자를 대상으로 1상 임상시험을 진행해 긍정적인 결과를 이끌어 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 캐나다 공공서비스 조달청과 백신 공급 계약을 맺으며 7,600만개의 코로나19 후보 백신을 공급한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담배 회사들이 식물연구와 인체 적용 기술력을 바탕으로 코로나19 연구에서도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담배제품을 생산해오던 글로벌 담배회사들이 전 세계인들이 기다리는 코로나19 백신을 만들어낸다는 것은 역설적이지만 미래를 위한 새로운 시도와 투자”라며 “특히 이들의 백신 후보물질은 상온에서 안정적인 유통이 가능하고 비교적 짧은 시간 동안에 대량 생산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김보리기자 boris@@sedaily.com -
여야, 8일 '백신' 현안질의 합의…野 '늑장 수급' 공세 예고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1.05 15:04:47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늑장 수급’에 국민들의 분노가 고조되는 가운데 국회가 8일 정세균 국무총리,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을 불러 긴급 현안 질의를 한다. 야당은 정부 여당의 ‘백신 확보 실패’를 부각하면서 책임을 묻는다는 계획이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5일 국회에서 만나 이 같은 합의 사항을 발표했다. 여야는 우선 백신·방역 당국자 3명을 불러 8일 긴급 현안 질의를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여야는 정 총리와 권 장관을 호출하는 데 의견을 모았지만 나머지 한 명은 추가 협상하기로 했다. 야당은 협상 과정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불러 서울 동부구치소 방역 문제를 따져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여당은 이를 거부했다. 대신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질의 대상으로 거론된다. 야당은 정부의 ‘백신 수급 계획’ 질의를 통해 미흡한 대응을 지적한다는 방침이다. 주 원내대표는 앞서 지난해 12월 29일 백신 현안 질의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정부의 책임 있는 사람들이 나와 국민들 앞에서 확실하게 어떻게 백신 계약이 됐고, 조달·수급될 것인지 밝혀주기를 바란다”고 촉구한 바 있다. 주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은 2월 중 첫 (백신) 접종이 가능하다고 하고 정 청장은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했다”며 정부의 혼란스러운 백신 접종 계획을 지적하기도 했다. 여당은 ‘백신 정쟁화’를 우려해 현안 질의 요구를 거부해왔으나 오는 8일 국회 본회의를 열어 중대재해기업법 등을 처리하기 위해 백신 현안 질의 기회를 내줬다. 질의 의원은 총 9명으로 민주당 소속 5명, 국민의힘 3명, 정의당 1명이다. /김인엽기자 inside@@sedaily.com -
"문재인 정권, 코로나19 방역 실패" 날 세운 홍준표, '특별법 발의' 예고
사회 사회일반 2021.01.05 10:40:52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와 ‘특별방역대책’ 등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검사부터 치료·백신 접종까지 모두 무상으로 제공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특별법 발의를 예고하고 나섰다. 홍 의원은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코로나19가 새해에도 진정되지 않고 확산 일로에 있다”고 상황을 짚고 “그러나 문재인 정권은 방역에도 실패하고 백신확보도 고의인지 과실인지 가늠하기 어려우나 등한시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홍 의원은 “코로나 퇴치 특별법을 발의하고자 한다”면서 “검사, 백신, 치료를 모두 무상으로 하고 병실은 강제 수용하되 보상한다”고 설명했다. 홍 의원은 또한 “의료단체와는 협의 제도를 상례화하고 방역과 검사, 백신 확보 등 직무를 유기할 때는 특수직무유기죄로 강력히 처벌조항을 둔다”고 법안에 담길 내용을 부연했다. 아울러 홍 의원은 “국가가 국민의 생명을 책임지고 코로나 퇴치에 적극 나서도록 제도화할 계획”이라면서 “1년을 참고 기다려도 방역쇼만 하는 문정권을 이젠 더 이상 믿기 어렵다”고 정부를 정조준했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 접종 간격 연장, 안전성 입증 못해"
국제 정치·사회 2021.01.05 09:57:4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백신 접종 간격을 늘리려는 일부 국가의 움직임에 “안전성과 효능을 입증할 데이터가 없다”고 경고했다. 4일(현지시간)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두 회사는 이날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대부분의 임상시험 참가자가 연구 설계에 명시된 기간 내에 2차 접종을 받았기 때문에 다른 접종 간격에 대해서는 백신의 안전성과 효능이 평가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첫 번째 백신 접종의 효력이 21일 후에도 이어진다는 사실을 입증할 데이터는 없다”고 강조했다.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의 백신은 3주 간격으로 두 차례에 걸쳐 접종해야 한다. 1차 접종 뒤 약 열흘 후에는 52%의 예방 효과가, 2차 접종 후에는 최소 일주일 뒤에 95%의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성명 발표는 영국이 백신 접종 간격을 12주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힌 뒤 나왔다. 영국 정부는 지난달 30일 이같이 발표하며 되도록 많은 사람이 1차 접종에 따른 단기적인 면역 효과를 보게 하겠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6만 명에 육박하는 등 바이러스 확산세가 거세지자 나온 고육책이다. 제약사는 물론 보건 전문가들도 이러한 움직임을 비판하고 나섰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우리는 과학이 우리에게 말하는 바를 고수하길 원한다”며 제약사가 권고한 접종 간격을 따르겠다고 밝혔다. 영국의학협회(BMA)도 성명을 통해 접종 간격을 늘리는 것은 기저질환자 등 두 번째 접종을 앞둔 이들에게 부당한 조치라고 반발했다. /곽윤아기자 ori@@sedaily.com -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심사 속도낸다…접종 언제부터
사회 사회일반 2021.01.05 07:30:00아스트라제네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심사를 받는다. 보건당국은 허가심사 처리 기간을 단축해 절차를 신속하게 완료하고 2월 말부터 접종을 시작할 계획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4일 한국 아스트라제네카에서 코로나19 백신 'AZD1222'의 품목허가 신청을 받아 심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보건당국은 품목허가와 국가출하승인 절차를 신속하게 완료하고 2월 말부터는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식약처는 180일 넘게 걸리는 허가심사 처리 기간을 40일 이내로 단축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심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식약처는 한국 아스트라제네카의 신청에 따라 비임상 및 품질 자료 사전검토에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비임상 자료에 대해서는 보완을 요청했고, 품질자료는 사전검토를 하고 있다. 식약처는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위탁 제조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해 가장 빠른 일정으로 국가출하승인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상 2∼3개월 이상 걸리는 국가출하승인 절차를 20일 이내로 마무리할 계획이다. 국가출하승인은 제조단위 별로 국가에서 검정시험과 자료검토를 통해 제품의 품질을 확인하는 제도다. 백신은 품목허가 외에도 판매 전 품질을 검증하는 국가출하승인이 필요하다. 김상봉 식약처 바이오생약국장은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정례 브리핑에서 "40일 이내(품목허가)라는 것은 40일을 채운다는 의미보다는 '늦어도 40일'이라는 의미가 있다. 20일 이내(국가출하승인)를 목표로 하고 있다는 점도 마찬가지다"고 설명했다. 김 국장은 "국가출하승인 기간 일부와 (품목)허가기간 일부가 병행될 수 있다"며 "(각 절차에 드는 기간) 40일 더하기 20일 해서 60일이 걸린다는 건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질병관리청장)도 "2월 말부터 고위험 의료기관의 종사자, 요양병원, 요양시설 등의 집단시설에 계시는 거주 어르신들부터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허가 신청한 백신은 코로나19 바이러스 표면항원 유전자를 침팬지 아데노바이러스 주형에 넣어 제조한 '바이러스벡터 백신'이다. 얀센(존슨앤드존슨) 백신과 같은 방식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예상 접종 대상자는 만 18세 이상이며, 예상 용법은 1회 접종 후 4∼12주 후에 2회 투여다. 보관 조건은 2∼8℃다. 아스트라제네카는 현재 영국, 브라질, 미국 등 10여 개국에서 임상 3상 시험 중이다. 지난해 9월 예상치 못한 이상 사례로 임상시험이 중단됐으나, 안전성 검토 결과 백신과의 직접적 연관성이 없어 임상시험이 재개됐다. 영국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임상시험에서 1만 1,636명에 대한 예방효과를 확인해 지난해 12월 30일 긴급사용승인을 했다. 유럽의약품청(EMA)은 해당 제품에 대해 지난해 10월부터 사전검토를 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세계보건기구(WHO)의 긴급사용목록(EUL)에도 올리려고 신청하는 등 글로벌 백신공급 절차도 추진하고 있다. 한국 아스트라제네카는 국내 제약회사인 SK바이오사이언스에 위탁 제조하는 제품에 대한 '제조판매품목' 허가, 이탈리아 등 해외에서 생산한 제품에 대한 '수입품목' 허가를 동시에 신청했다. 현재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아스트라제네카에서 위탁받아 국내에서 생산한 백신의 원액 및 완제 의약품에 대한 품질 자료를 아스트라제네카 본사에 추가로 제출하고 있다. 인도 제조사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당분간 수출하지 않고 인도에 먼저 공급하겠다고 밝힌 데 대한 우려에 관해 정 본부장은 "국내에 들어오는 초기 물량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생산한 제품을 공급받는 것으로 협의했다"고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국내 1,000만 명분, 2,000만 도즈(1회 접종분)에 대해서도 되도록 국내에서 생산된 제품을 받는 것을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본사는 임상시험 백신과 국내 위탁생산한 백신의 품질 동등성 여부를 분석한 후 이 자료를 식약처에 추가로 낼 예정이다. 식약처는 해당 자료가 준비되는 동안 제조소 간 비교자료 외 품질자료에 대해 먼저 심사를 착수해 허가심사 기간을 단축할 계획이다. 12개월 추적관찰을 통해 백신의 이상사례를 분석한 자료도 추가로 받을 예정이다. /박예나 인턴기자 yena@@sedaily.com -
다음달부터 코로나19 백신 맞는다
산업 바이오 2021.01.05 06:56:08아스트라제네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이어 화이자 백신도 오는 2월 말부터 접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신속하고 정확한 백신 접종을 위해 8일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을 구성하고 이달 중 세부 접종 계획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는 아울러 당초 올해 3·4분기 들어올 예정이던 화이자 백신의 물량 일부도 다음 달로 앞당겨 도입하는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화이자 백신 물량 일부를 2월부터 들여오는 계획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총리실 관계자는 “화이자 백신을 2월에 도입하는 협상이 막바지에 이른 것으로 안다”고 확인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정례 브리핑에서 “2월 말부터 의료 기관 종사자와 요양 병원, 요양 시설 등에서 거주하는 어르신의 백신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라며 “명단 파악과 사전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이 가장 먼저 접종되고 요양 병원 등 고위험 의료 기관의 종사자와 어르신 등이 1순위 접종 대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2월 아스트라제네카 초기 백신 물량의 국내 도입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진행될 백신 도입·배송·접종 등에 만전을 기해 신속한 접종과 사후 관리가 이뤄지도록 대비할 방침이다. 정 총리는 이날 서울시청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질병관리청은 백신이 도착하는 순간부터 배송, 보관, 접종, 사후 관리 등 전 과정을 한 치의 빈틈이 없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아울러 “미국과 유럽의 주요 국가가 3주일여 전부터 접종을 시작했으나 사전 준비가 부족해 접종이 제대로 속도를 내지 못한다는 보도가 있다”며 “이르면 다음 달부터 시작될 우리 백신 접종에는 결코 이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방역 당국은 물량 확보와 안정적인 접종을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 방역 당국은 1차 접종 대상자인 고위험 의료 기관 종사자와 어르신에 대한 빠른 접종을 위해 해당 기관과 관련한 명단 파악 등 사전 준비에 나섰다. 아울러 8일 국무총리 훈령 제정 시행에 따라 방대본 내에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을 출범하고 예방접종을 위한 신속 대응 체계를 마련하기로 했다. 추진단은 예방접종관리반·상황총괄반·자원관리반 등 3개 반 9개 팀, 피해보상심사반·전문가위원회로 구성·운영될 예정이다. 정 본부장은 “1차적으로 들어오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물량은 국내 SK바이오사이언스가 생산한 제품을 공급 받는 것으로 진행해 초기 물량을 받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국내에 공급하기로 한 2,000만 도즈에 대해서는 가급적이면 국내에서 생산한 제품을 받는 것을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외에서 들여오는 방식이 아닌 국내 생산 제품을 공급 받아 속도와 안전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인플루엔자(독감) 유행 시기인 11월 이전까지 백신 접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의료계 일각에서는 화이자와 모더나의 백신 국내 유통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아데노바이러스 벡터를 활용한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은 냉장 보관이 가능해 기존 유통망을 활용할 수 있지만 화이자 백신은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방식으로 개발돼 통상적인 의약품과 비교해 훨씬 낮은 영하 70도에서 유통돼야 하기 때문이다. 정 본부장은 이와 관련해 “가장 시간이 걸리고 어렵게 생각하는 부분은 아무래도 처음 접종하는 mRNA 백신”이라며 “현재는 접종센터를 설치해 접종하는 것으로 계획하고 있는데 이 준비가 가장 시간이 오래 걸리고 난도가 있는 준비 사항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면서 매뉴얼을 만들고 정리가 되면 접종 인력에 대한 교육과 훈련 등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영탁기자 ta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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