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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계 "잇단 감염, 방역에 실패한 교회 책임 크다"
문화 · 스포츠 문화 2020.08.11 18:34:01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이 최근 교회 내 잇단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사례와 관련해 “방역에 실패한 교회의 책임이 크다”며 소속 교회에 자발적 방역 강화 조치를 요청하고 나섰다. 한교총은 11일 ‘소속 교회 자발적 방역 강화 조치 요청’ 공문을 통해 “최근 경기도 고양시와 김포시 교회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산하는 상황은 교회의 방역 조치 미흡으로 분석된다”며 “이로 인해 지역 주민은 물론, 지역 교회에 심각한 피해를 야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문은 이날 한교총에 소속된 전국 5만6,000여개의 교회에 전달됐다. 한교총은 “해당 교회 입장에서 살펴보면 외부에서 들어온 확진자를 통해 확산이 이뤄진 것으로 변명할 수 있겠지만 같은 경우라도 철저한 방역을 실시한 교회의 경우 확산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방역에 실패한 교회의 책임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방역 당국에서 계속되는 감염확산을 분석한 결과, 지하실 혹은 작은 공간을 사용하는 교회의 경우 형편상 3밀(밀패·밀접·밀집)로 전파 가능성이 높은 공간으로 분류하고 있다”며 “반드시 철저한 방역원칙을 준수하도록 지도해달라”고 당부했다. 개신교 단체 내에서 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해 자발적으로 공문을 발송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교총은 지난달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교회 내 소모임을 제한하는 등에 방역지침을 발표하자 “종교의 자유를 침해하고, 교회를 탄압하는 행위”라며 집단 반발하고 나섰다. 교회를 대상으로 한 방역강화 조치는 2주 만에 해제됐지만 또다시 교회 내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이어지면서 당분간 종교활동을 자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최성욱기자 secret@@sedaily.com -
이재용 “미래 위한 투자” 결단...‘초격차’ 바이오기업 탄생 예고
산업 바이오 2020.08.11 17:09:18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11일 발표한 제4공장은 규모와 속도, 기능 등 모든 면에서 기존 공장의 수준을 크게 뛰어 넘는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초격차 경쟁력으로 고객 만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슈퍼플랜트”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인천 송도에 짓는 4공장은 규모 면에서 종전 기록을 모두 깨뜨렸다. 현재 바이오의약품 최대 규모 단일 공장은 2017년 가동을 시작한 18만리터 규모 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인데, 4공장은 이보다도 42%나 더 큰 25만6,000리터다. 건설비용 역시 3공장(8,500억원)의 두 배가 넘는 1조7,400억원을 들여 첨단 설비와 자동화 공정을 갖춘다. 제2 바이오캠퍼스 부지 매입비용까지 이번에 밝힌 전체 투자액은 2조원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11년부터 9년간 쏟은 2조1,000억원에 버금가는 대규모 투자다. 4공장 완공 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전체 생산규모는 62만 리터로 뛰어올라 세계 전체 위탁생산(CMO)의 약 3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독일 베링거인겔하임(30만리터)과 스위스 론자(26만리터) 등 경쟁사들도 한참 따돌린다. 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자체 개발한 세포주 ‘에스초이스’를 통해 경쟁업체 대비 세포주 개발 기간을 1개월 단축하고, 세포주 개발부터 최종 생산까지 ‘원스톱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속도나 가격 면에서 다른 위탁개발(CDO), CMO 기업을 압도할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3공장 가동 3년 만에 다시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배경에는 세계 바이오의약품 시장의 고성장세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만든 환경변화, 반도체 초격차를 만든 삼성그룹의 DNA 등이 복합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먼저 인구 고령화에 따른 암, 자가면역질환, 알츠하이머 등 난치성 질환 치료제 개발이 잇따르며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제품 시장은 연평균 8% 이상, CDO·CMO 시장은 연 16% 이상의 성장세를 달리고 있다. 특히 올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글로벌 제약사들이 위험 회피 차원에서 생산시설을 다원화하고 코로나19 치료제 생산시설 선점경쟁이 벌어지며 CMO 시장에 우호적인 환경이 마련됐다. 이런 영향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상반기에만 지난해 매출의 2.5배에 달하는 1조8,000억원의 수주고를 기록했다. 지금은 시장이 좋더라도 언제든 불확실성이 찾아올 수 있는 만큼 대규모 투자를 결정하는 것은 또 다른 얘기다. 생산시설을 늘려놓은 뒤 일감을 더 따내지 못하면 천문학적 고정비용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수차례 “어려울 때일수록 미래를 위한 투자를 멈춰서는 안된다”고 밝혀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최종 결심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4공장 건설은 전문인력 양성과 산업 생태계 조성 등 또 다른 숙제를 낳는다. 4공장 임직원만 1,800여명을 추가 채용해야 하지만 국내 바이오산업 인력 저변은 여전히 빈약하다. 김 사장은 “신입 직원들에 기본 기술과 생산 경험을 쌓을 전문인력양성센터가 필요하다”며 “송도는 셀트리온까지 포함해 압도적인 세계 1위 바이오의약품 생산도시인 만큼 인천에 센터가 위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이오의약품 원부자재를 대부분 유럽에서 들여오는 만큼 이를 국산화하고 관련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삼성물산 합병 과정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가치를 부풀렸다는 ‘분식회계’ 논란 관련 수사가 여전히 진행 중인 점도 ‘K-바이오’ 도약의 걸림돌로 작용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날 기준 삼성바이오로직스 시가총액은 53조원을 웃돌며 모회사 삼성물산(20조원)을 2.5배 이상 웃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바이오의 가치를 실제보다 부풀렸다는 의혹은 사실상 설득력을 잃었다”며 “대검찰청 수사심의위원회가 불기소 권고를 내린 만큼 ‘K바이오’의 불확실성을 하루빨리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임진혁기자 liberal@@sedaily.com -
[속보] “코로나19 혈장치료제 어제 제조공정 완료...향후 임상시험 착수 예정”
사회 사회일반 2020.08.11 14:31:09방역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혈장치료제가 곧 임상시험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11일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8월 10일 임상시험용 혈장치료제의 제조공정이 완료됐고 지난 7월 29일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이미 임상시험계획을 신청하여 향후 임상시험에 착수할 예정으로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환자에 대한 임상 역학정보와 관련해서는 그동안 1차, 2차에 걸쳐서 17개 기관에 대해서 공개가 이루어졌고, 이번에 3차 심의를 통해서 9개 기관에 대해서 추가로 임상 역학정보가 공개된다”면서 “이번에 공개되는 정보와 관련해서는 연구주제는 중증 코로나19의 호흡기와 관련된 위험인자와 예후 규명, 그리고 임상 양상에 대한 결정요인 분석 등에 대한 연구에 활용될 예정으로 있다”고 말했다. /이주원기자 joowonmail@@sedaily.com -
김포‘주님의 샘 장로교회’관련 코로나19 확진자 집단 발생
사회 전국 2020.08.10 14:49:07김포시는 양촌읍 ‘주님의 샘 장로교회’관련, 6명이 코로나19 확진환자로 판명됐다고 10일 밝혔다. 이로써 관련 확진환자는 전날 경기도의료원 파주병원으로 이송된 60대 여성(김포 49번)과 서울 영등포구에서 검사를 받은 50대 남성을 포함해 총 8명으로 늘었다. 양촌읍 소재 주님의 샘 장로교회의 교인은 총 11명으로 지난 8월 9일 최초 확진환자가 발생한 이후 전수검사를 한 결과 기존 확진환자 2명 외에 10일 6명이 추가 확진됐고, 2명은 음성판정을 받았으며 1명은 재검할 예정이다. 김포시는 현재 역학조사와 함께 확진환자의 거주지와 방문지를 방역소독하고 병원이송을 준비 중이다. /윤종열기자 yjyun@@sedaily.com -
[속보] 남대문 ‘케니디상가’ 반석교회 집단감염 사례로 분류...누적 31명
사회 사회일반 2020.08.10 14:19:08중앙방역대책본부는 경기 고양시에 있는 반석교회와 관련하여 전일 대비해 7명이 접촉자 조사 중에 추가로 확진돼 현재까지는 총 31명이 확진됐다고 10일 밝혔다. 추가로 확인된 접촉자 중에 확진자는 남대문에 있는 케네디상가에 있는 1층의 의류상인 7명으로 확인됐다. /이주원기자 joowonmail@@sedaily.com -
방역당국 “교회발 감염 크게 우려…추가 대책 당장 검토 안해”
사회 사회일반 2020.08.10 11:48:40방역 당국이 교회를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이어지는 데 대해 우려를 표했다. 다만 대형교회 등 종교시설이 대체로 방역대책을 잘 지키는 만큼 추가 강화안을 바로 적용하기 보다는 예배 후 식사 금지와 마스크 착용을 잘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 19 정례브리핑에서 “개척교회와 식당 카페 등 수도권에서 소규모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다”며 “밀폐된 장소에서 밀집해 식사하고 마스크 착용을 안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교회에서 다수 감염사례가 재발해 어린이집과 대형시장, 상가, 방문판매업체로 이어져 크게 우려한다”고 덧붙였다. 방역당국은 교회내 공동식사나 소모임을 하지 말고 마스크 착용을 철저히 하라고 당부하되 추가 대책 발표에 대해서는 당장 필요성은 없다고 판단했다. 윤 반장은 “소모임은 관리가 어렵고 참여자들의 방역수칙 자각이 중요한 요소”라며 “추가 대책을 즉각 시행하기보다는 마련할 지 검토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대형 교회가 방역수칙을 잘 준수하는데다 종교시설보다는 소모임 자체에서 전파가 이뤄지는 만큼 우선은 개별 방역수칙 준수를 독려하는 게 더 효과적이라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임진혁기자 liberal@@sedaily.com -
남대문시장 '케네디상가' 집단감염...고양시 '반석교회'와 연관 추정
사회 사회일반 2020.08.10 11:16:55서울 남대문시장의 ‘케네디 상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방역당국은 이번 집단감염이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반석교회’에서 시작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역학 조사를 진행 중이다. 10일 서울시와 중구에 따르면 남대문시장 ‘케네디상가’에서 현재까지 파악된 확진자는 모두 9명이다. 지난 7일 이 상가에서 일하는 여성(경기 고양시 거주)이 처음 확진됐고, 방역 당국이 이 여성과 같은 층에서 일하는 상인 20명을 검사한 결과 7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처음 확진된 여성의 자녀가 추가로 확진됐다. 특히 첫 확진자가 반석교회 교인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이번 집단감염이 반석교회에서 시작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방역 당국은 접촉자가 더 있는지 확인하고 검사를 벌일 예정이다. 감염된 상인들은 상가 1층의 점포에서 일했다. 서울시는 같은 건물의 다른 층 근무자가 더 있으며 5명 안팎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당국은 이들 상인과 접촉한 상가 방문자들에게도 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전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와 중구는 이런 내용의 재난 문자를 발송했다. 케네디상가는 서울 지하철 4호선 회현역 5번 출구와 6번 출구 사이(중구 남창동 48-7)에 있는 여성 패션 전문 상가다. /이주원기자 joowonmail@@sedaily.com -
"라이벌들 다 쫓아오는데"…'이재용 기소' 4년째 시달리는 삼성
사회 사회일반 2020.08.10 08:30:00수사심의위원회가 지난 6월26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에 대한 수사를 중단하고 불기소 처분하라고 권고했지만 검찰은 45일째 묵묵부답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글로벌 경영환경이 급변하는 시기에 생존을 위해 리더십 정상화가 반드시 필요하지만 검찰의 침묵 탓에 끝이 보이지 않는 ‘희망고문’만 이어지고 있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이복현 부장검사)는 지난달부터 경제학자 등 전문가들을 불러 이 부회장 등에 대한 기소와 관련해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수사팀은 1년8개월 동안의 수사를 마무리하고 공소장 제출만 남겨둔 상태지만 검찰은 판단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 검찰 안팎에서는 차장검사·부장검사 등 주요 인사가 마무리되는 이달 중순 이후에야 수사팀이 결론을 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삼성은 극도의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2016년 말부터 이어진 특검 수사와 재판으로 정상적인 경영이 어려운 상황이 4년 가까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부회장은 2017년 1월 특검의 첫 소환조사 이후 지금까지 총 10차례 검찰에 불려가 조사를 받았다. 또 경영권 승계 의혹 수사로 100명이 넘는 삼성 임직원들이 430여차례 소환조사를 받았고 압수수색도 50여차례 진행됐다. 검찰이 만약 이 부회장을 기소한다면 이 부회장은 또다시 2~3년간 법정을 수십차례 오가야 하는 처지에 놓인다. 재계에서는 어떤 형태로든 ‘사법 리스크’가 하루빨리 해소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대규모 투자나 인수합병(M&A) 등 굵직한 경영적 결단은 그룹 총수인 이 부회장의 몫이라는 것이다. 삼성의 반도체 신화를 이끈 권오현 삼성전자 상임고문 역시 최근 “전문경영인은 적자가 나거나 불황인 상황에서 수조원을 투자하는 결정을 내리기가 쉽지 않다”며 “어려운 시기에 제일 중요한 것은 강력한 리더십”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 2016년 12월 21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보건복지부·국민연금관리공단 기금운용본부에 대한 압수 수색을 시작으로 수사에 착수했다. 정부 기관에 대한 압수수색이었으나 실제 대상은 삼성그룹.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지배구조 개편의 핵심 작업으로 알려진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과정을 들여다보기 위해서였다. 이후 이 부회장은 수사 과정에서 수차례 소환조사를 받았다. 특히 특검의 두 차례 구속영장 청구 끝에 구속됐다. 이 부회장이 1년여 만에 석방되고 2년여가 지났으나 삼성의 상황은 달라진 게 없다. 국정농단 사태에 따른 재판이 현재 진행형인 가운데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등 불법 경영권 승계 의혹으로 이 부회장 등이 또다시 재판에 넘겨질지 모르는 처지에 놓이며 오히려 사법 리스크가 커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태로 국내외 경제가 얼어붙은 상황에서 삼성이 ‘수사→기소→재판’이 끊임없이 반복되는 ‘뫼비우스의 띠’에 갇힌 모양새다. 법조계 한 관계자는 “혐의 입증 여부와 관계없이 오랜 기간 사정기관의 수사를 받고 또 재판에 대비해야 한다는 건 기업 입장에서는 곤욕이 아닐 수 없다”며 “검찰이 삼성 불법 승계 의혹 수사 과정에서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에 실패한 뒤 ‘무리한 기업 흔들기’가 아니냐는 비판에 직면한 요인 가운데 하나가 유례없이 긴 수사 기간”이라고 지적했다. ◇심의위 의견에 ‘답’ 없는 檢…희망고문 빠진 삼성=지난 6월 26일 삼성 측에 뜻밖의 소식이 전해졌다. 검찰수사심의위원회가 이날 회의를 열고 이 부회장 등에 대해 ‘수사 중단 및 불기소’로 의견을 모았다는 내용이었다. 이로써 삼성 측은 이 부회장 등에 대한 구속영장 기각에 이어 수사심의위원회 개최 결정, 심의위원 논의 결과까지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검찰이 수사심의위 의견에 침묵을 지키면서 상황은 그대로다. 오히려 삼성 측은 ‘이 부회장 등에 대한 수사를 중단하고, 불기소 처분을 내리지 않을까’하는 희망고문에 빠졌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이르면 10~14일 사이 검찰이 입장 표명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하지만 검찰 인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터라 그 시기가 이달 말로 늦춰질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그만큼 삼성 측 희망고문은 길어질 가능성이 크다. 또 다른 법조계 관계자는 “검찰이 장고를 거듭할수록 기업이 느끼는 고통도 커질 수 있다”며 “지금이라도 판단을 내리고, 겸허히 국민적 평가를 받는 게 검찰 입장에서도 바른길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검찰이 선택할 수 있는 답안지는 3가지. 수사심의위 의견에 반해 이 부회장 등을 기소할 수 있으나 이는 국민적 신뢰만 떨어뜨릴 수 있다. 또 기소유예를 선택할 경우에는 법적 논란만 가져올 수 있다. 기소유예란 검사가 형사사건에 대해 범죄의 혐의는 인정하나 피의자의 범행 후 정황 등을 참작해 공소를 제기하지 않는 처분. 형법 51조(양형의 조건)에 명시한 △범인의 연령, 성행, 지능과 환경 △피해자에 대한 관계 △범행의 동기, 수단과 결과 △범행 후의 정황이 판단 근거다. 수사심의위 의견이 이들 가운데 하나로 판단해 기소유예해야 하지만 이는 무리한 자의적 해석이라는 비판을 가져올 수 있다. 그렇다고 기소를 포기하면 검찰은 그동안 수사가 ‘도로아미타불’ 되면서 스스로 무능만 인정하는 셈이 된다. ◇노조와해 2심·재판부 기피까지…산 넘어 산=삼성의 사법 리스크는 이뿐이 아니다. 10일에는 삼성전자서비스의 노동조합을 와해하려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상훈 전 삼성전자 의사회 의장 등 삼성그룹 주요 임원들의 항소심이 열린다. 서울고법 형사3부(배준현 부장판사) 심리로 열리는 선고 공판에 앞서 검찰은 이 전 의장을 비롯해 강경훈 삼성전자 부사장, 목장균 삼성전자 전무 등에게 징역 4년을, 박상범 전 삼성전자서비스 대표에게는 징역 5년을 선고했다. 기소 위기에 처한 이 부회장은 물론 삼성 전·현직 임직원까지 법원의 심판대에 오르는 등 사법 리스크가 한층 커진 모양새다. 아울러 박영수 특검 측이 파기환송심 재판부에 제기한 기피신청의 재항고에 대한 판단도 이르면 9~10월께 예상된다. 대법원은 서울고법에 이 부회장 재판과 관련한 자료를 제출받는 등 현재 심리를 진행 중이다. 앞서 특검팀은 “파기환송을 심리하는 서울고법 형사1부(정준영 부장판사)가 삼성 준법감시제도 도입을 먼저 제안하고, 이를 양형 감경 사유로 삼으려 하는 등 일관성을 잃은 채 편향적 재판을 진행한다”며 기피신청을 냈다. 하지만 기각되자 특검팀은 재항고했다. 파기환송심은 여전히 중단된 상태다. ◇포스트 코로나 대비해야 하는데=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선점하기 위한 글로벌 기업들의 경쟁이 뜨거운 가운데 삼성은 수년째 사법 리스크에 발목이 잡혀 있다. 삼성은 지난 2016년 12월 특검의 수사가 시작된 후 햇수로 5년째 수사를 받고 있다. 이 가운데 불법 승계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 기간만 1년 8개월째다. 특히 재계 안팎에서는 검찰이 이 부회장 기소를 강행할 경우 삼성의 정상적 경영이 크게 위축될 수 있다는 데 힘이 실리고 있다. 이 부회장 재판이 집중심리로 매주 2~3회 열릴 경우 재판 출석과 준비를 위해 기업활동에 집중할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앞서 특검의 기소로 2017년에 열린 국정농단 1심 재판에 이 부회장은 총 53차례나 출석했다. 이 재판은 3년이 넘은 지금도 계속 진행 중이다. 검찰의 기소 강행으로 새 재판이 열릴 경우 또 4~5년이 걸릴 수 있다. 삼성의 잃어버린 10년이 우려가 아닌 현실이 될 수 있는 것이다. 게다가 이는 삼성의 대규모 인수합병(M&A)은 물론 ‘2030년 시스템반도체 1위에 오른다’는 ‘반도체 비전 2030’ 달성까지 가로막을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삼성이 대규모 M&A를 한 건 미국 전장 업체 하만을 9조3,000억원에 인수한 지난 2016년 11월이 마지막이다. 공교롭게도 이는 특검 수사가 시작하기 직전이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애플·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코로나19 위기를 기회 삼아 공격적 M&A에 나서고 있지만 사법리스크에 발목을 잡힌 삼성은 이 같은 경쟁에서 상당 기간 뒤처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도체 업계 한 관계자는 “반도체 사업에 필수적인 수조~수십조원 단위의 대규모 투자 결정은 총수만이 할 수 있다”며 “이 부회장이 만약 기소돼 연일 법정에 서게 될 경우 삼성전자의 선제적 투자가 주춤해지면서 대만 TSMC 등 경쟁업체만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
서울 남대문시장 상가서 9명 무더기 감염...고양시 교회發
사회 사회일반 2020.08.10 08:14:52서울 남대문시장의 한 상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10일 서울시와 중구에 따르면 남대문시장 ‘케네디상가’에서 전날 오후까지 상인 8명이 확진됐다. 지난 7일 이 상가에서 일하는 여성(경기 고양시 거주)이 처음 확진됐고, 방역 당국이 이 여성과 같은 층에서 일하는 상인 20명을 검사한 결과 7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처음 확진된 여성의 자녀가 추가로 확진돼 관련 확진자는 총 9명이다. 방역 당국은 접촉자가 더 있는지 확인하고 검사를 벌일 예정이다. 감염된 상인들은 상가 1층의 점포에서 일했다. 서울시는 같은 건물의 다른 층 근무자가 더 있으며 5명 안팎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당국은 이들 상인과 접촉한 상가 방문자들에게도 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전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와 중구는 이런 내용의 재난 문자를 발송했다. 케네디상가는 서울 지하철 4호선 회현역 5번 출구와 6번 출구 사이(중구 남창동 48-7)에 있는 여성 패션 전문 상가다. /이주원기자 joowonmail@@sedaily.com -
정부 "교회 집단감염 방지 조치 재시행 또는 강화방안 검토 중"
사회 사회일반 2020.08.09 17:29:21정부가 최근 경기도 고양시 교회 2곳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교회에 대한 추가 방역강화 조치를 본격적으로 검토하고 나섰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수도권 교회 집단감염 대책에 대해 “대처 방안을 이미 시행한 바가 있어서 이를 재차 도입해 반복할지, 아니면 좀 더 강화된 새로운 규제를 할 것인지를 두고 토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5∼6월 수도권 개척교회,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 경기 안양 주영광교회 등에서도 집단감염이 잇따르자 정부는 지난달 10일 전국 교회에 대해 정규 예배 이외의 각종 소모임과 단체 식사 금지 등의 조치를 취한 바 있다. 이 조치는 시행 2주 만인 지난달 24일 해제됐다. 이후 경기 고양시 소재 ‘반석교회’와 ‘기쁨153교회’ 등 수도권 종교시설에서 집단감염이 다시 발생했다. 반석교회 관련 누적 확진자는 이날 낮 12시 기준으로 24명, 기쁨153교회 관련은 20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박 1차장은 이에 대해 “근원적으로는 교회에서 이뤄진 소규모 집단모임, 특히 예배 후에 같이 식사를 하면서 마스크를 사용하지 않고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 감염이 확산한 그런 유형”이라고 평가하면서 “이는 새로운 유형은 아니고 그전에 있었던 유형이 잠시 수그러들었다가 다시 일어나고 있는 그런 형태”라고 진단했다. 이어 “교회를 비롯한 종교시설에 대해 소모임 금지를 실시했던 기간엔 이런 교회발(發) 집단감염은 상당히 줄었는데, 이를 해제하고 난 뒤 다시 이전에 있었던 그런 유행의 집단감염이 일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1차장은 교회를 넘어 이미 어린이집과 지역사회로 퍼진 반석교회 감염 사례와 관련, “이 사안을 좀 더 면밀히 주시하고 있고 지역사회의 2차, 3차 감염으로 가는 것에 대해 굉장히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김경림기자 forest0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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