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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폭락장서 테슬라 1조 사들인 원정개미…이번에도 성공할까
증권 해외증시 2020.09.08 14:44:59국내 개인투자자들이 최근 급락했던 테슬라와 애플 주식을 대거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떨어지면 산다’는 올해 개인투자자들의 전략이 해외 투자에서도 어김없이 나타나는 모습이다. 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7일까지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된 테슬라 주식을 매수 결제한 금액은 10억8,411억달러에 달했다. 대개 주식 매매대금 결제가 주문을 한 지 2거래일가량 걸리는 것을 고려하면 테슬라 주식이 5대1 액면분할한 날(8월31일) 이후 이달 3일 정도까지 매수한 총 금액은 9억1,200만달러(약 1조80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애플도 마찬가지다. 같은 기간 국내투자자들은 애플 주식을 3억1,000만달러어치를 매수했다. 특히 테슬라와 애플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이달 2~3일 매수한 것으로 추정되는 금액만 각각 7억달러와 2억달러를 기록해 이전보다 매수세가 더 강해지고 있다. 테슬라의 주가는 지난달 31일 주당 498.32달러까지 올랐지만 이달 들어서는 16%나 급락하고 있다. 애플 역시 6%대 하락 중이다. 주가가 급락한 상황에서 개인들의 매수세가 확대되는 것은 테슬라와 애플의 최근 하락 이유를 단기 조정에 무게를 두고 저가 매수의 기회로 여기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 2월20일부터 3월19일까지 한 달 동안 테슬라의 주가가 917달러에서 361달러까지 급락할 때도 개인들은 테슬라 주식을 3억달러에 가깝게 사들이면서 3,241만달러 순매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테슬라나 애플의 기업 가치가 하락하는 등 펀더멘털의 뚜렷한 변화가 없는 상황이어서 개인들은 주가 상승에 베팅하면서 매수세를 더 늘려나간 것으로 보인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테슬라의 하락세는 차익실현, 일본 소프트뱅크의 빅테크 기업에 대한 40억달러대 콜옵션 매수, 개인 수급 악화 우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듯하다”고 말했다. 다만 저가 매수를 통해 지난달 31일 이후 테슬라 주식을 사모은 국내 개인투자자들은 현재까지는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테슬라 주가가 450달러선을 돌파해야 웃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31일 이후 국내투자자들이 매수한 테슬라의 종가 기준 평균 매수 단가는 456달러다. 현재 테슬라에 대한 전망은 다소 엇갈리는 모습이다. 단기 조정에 힘이 실리기는 하지만 해외 일각에서는 거품 논란이 다시 일고 있다. 실제 이달 4일 테슬라는 정규장에서는 전거래일보다 11.32달러 오른 채 마감했지만 이후 시간 외 거래(애프터마켓)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 편입이 실패했다는 소식에 400달러선이 무너지기도 했다./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 -
"테슬라 주식 월가서 가장 위험해"…커지는 경고음
국제 경제·마켓 2020.09.07 17:17:32올 들어 주가가 400% 이상 폭등하면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에 대한 시장의 경고음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6일(현지시간)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데이비드 트레이너 뉴컨스트럭츠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테슬라의 기초체력(펀더멘털)이 현재 주가와 가치를 뒷받침하지 못한다”며 “월가에서 가장 위험한 주식”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테슬라가 10년 이내에 3,000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하고 도요타처럼 생산성을 끌어올리더라도 현재 주가가 예상 수익 대비 높은 수준”이라며 “테슬라는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종이로 만든 집이다. 테슬라 주가는 손쉽게 붕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적정 주가로 50달러를 제시했다. 지난 4일 테슬라는 주당 418.32달러로 마감했다. 올해 초 주당 86달러 수준이던 테슬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증시 전체가 고꾸라졌던 3월 이후 기술주 바람을 같이 타면서 500달러 가까이 치솟았다. 주식분할로 개미투자자들의 자금이 쏟아져 들어온데다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가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MS), 테슬라 등 대형 기술주 콜옵션을 무려 40억달러(약 4조7,500억원)어치나 사들인 것도 주가 상승을 부추겼다. 하지만 테슬라의 경우 펀더멘털에 대한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왔다. 전기차 시장에 대한 테슬라의 입지에도 불구하고 메르세데스벤츠나 폭스바겐, 제너럴모터스(GM) 같은 완성차 업체들이 본격적으로 경쟁에 뛰어들면 시장점유율이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테슬라가 자동차 판매를 통해 이익을 내지 못했다는 점도 불안요소다. 2·4분기 테슬라의 순이익은 1억400만달러가량이지만 이는 4억2,800만달러에 달하는 규제 크레디트 매출 덕이다. 예상과 달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에 편입되지 못한 점도 테슬라의 문제점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였다는 게 월가의 시각이다. 최근 마켓위치가 설문조사한 바에 따르면 테슬라에 대해 매수 의견을 낸 애널리스트는 8명이었지만 매도는 11명에 달했다. 이들의 평균 주가전망치는 284.9달러로 지금보다 약 31% 추가로 하락한다는 뜻이다. 소프트뱅크 내부에서도 테슬라를 포함한 미국 기술주에 대거 투자한 것을 두고 도박에 가까운 고위험 투자라며 반대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장기적인 미래는 밝다는 반론도 적지 않다. 매트 말리 밀러타박 수석전략가는 “앞으로 주가에 많은 일이 나타날 수 있다”면서도 “그럼에도 테슬라는 언젠가 세상을 지배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
중국판 ‘테슬라’ 꿈꾸는 부동산 디벨로퍼 ‘헝다’, 부채 증가에 주택 30% 할인 판매
국제 경제·마켓 2020.09.07 15:26:53전기차 업체로 변신을 꾀하고 있는 중국의 대형 부동산 디벨로퍼 헝다그룹이 주택 판매 촉진과 부채 감축을 위해 사상 최대 규모의 주택 할인 판매를 실시한다. 블룸버그통신은 헝다그룹이 주거용 부동산에 대해 30% 할인 판매를 할 계획이라고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자체 분석 결과 이는 헝다그룹의 역대 최대 규모 할인 판매라고 전했다. 이번 주택 할인 판매는 7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한 달 간 진행된다. 통상적으로 중국은 명절 연휴 시기에 주택 판매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어 중국 최대의 명절 중 하나로 꼽히는 국경절과 중추절 연휴에 맞춰 할인 행사를 진행하는 것이다. 앞서 헝다그룹은 지난달 말 부채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매출 확대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헝다그룹은 올해부터 2022년까지 매년 약 1,500억위안씩 줄여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부채를 줄일 계획이다. 헝다그룹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부채 규모는 약 8,350억위안으로 작년 말 대비 4% 가량 늘었다. 헝다그룹의 이 같은 조치는 중국 주택정책당국과 중앙은행이 지난달에 디벨로퍼의 자본 감시를 강화하기 위한 규제 초안을 만든 이후 발표됐다. 중국 정부의 규제 강화로 향후 디벨로퍼들의 자금 조달이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헝다그룹의 주택 할인 판매가 소비자들의 눈을 속이는 기만 행위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중국에서는 디벨로퍼들이 애초 판매 가격을 높게 잡은 후 할인 판매하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한편 중국 최대의 부동산 재벌로 꼽히는 헝다그룹은 지난달 초 전기차 모델 6종을 처음으로 공개하는 등 전기차 제조업체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쉬자인 헝다그룹 회장은 지난 3월 “3~5년 후 세계 최대의 전기차 회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
S&P500 편입 실패...테슬라, 급제동
국제 기업 2020.09.06 17:18:49테슬라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편입에 실패했다. 이 소식에 테슬라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7% 가까이 내려앉았다. 미국 기술주에 대한 과열 논란이 나오는 가운데 이번 테슬라의 블루칩지수 편입 실패가 테크기업 주가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증시 시간외거래에서 테슬라 주가는 6.82% 하락한 389.79달러를 기록했다. 정규장에서는 2.78% 오른 418.32달러로 거래를 마치면 선방했지만 S&P500지수위원회가 새로 편입될 종목에서 테슬라를 제외한다고 밝히면서 시간 외 주가가 털썩 주저앉은 것이다. S&P위원회는 특정 기업이 진입에 실패한 이유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는다. 테슬라 측도 이번 편입 불발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 테슬라는 나스닥복합지수 구성 회사 중 여섯 번째로 큰 기업이다. 시가총액 3,790억달러로, S&P500 기업 중 가장 작은 회사의 100배가 넘는다. 올해 2·4분기까지 4개 분기 연속 흑자로 지수 편입 요구조건도 충족시켰다. 주가도 올해 들어 5배 급등하는 등 최근 상승세를 보이며 이번에는 S&P500에 합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았었다. 시장 전문가들은 테슬라의 이익이 자동차 부문에서 나오지 않았다는 점이 진입 실패의 가장 큰 이유인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 회사의 상반기 세전이익 4억8,300만달러는 전기차 생산·판매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배출 규제 크레디트를 다른 자동차 회사에 판매해 거둬들인 것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외부 변수가 많은 탓에 주가 변동성이 높은 것도 지수 편입 실패에 일조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투자전문매체 배런스는 “S&P위원회가 기업 성장성을 비롯해 신용도·안정성·평판 등을 고려해 종목 편입과 퇴출을 결정하기 때문에 외부 변수가 많은 테슬라에는 약점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런 분석 탓에 일각에서는 테슬라의 향후 주가 전망을 어둡게 내다보고 있다. 10일 9% 넘게 주가가 빠진 데 이어 S&P500지수 진입 실패가 겹쳐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약 7% 내려앉은 것은 좋지 않은 징조의 시작이라는 것이다. 일부에서는 이번 테슬라의 진입 실패가 테크기업 전반의 버블 논란에 더 큰불을 지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편 이번 S&P500종목 재조정에서 공예·예술품 전자상거래 사이트 엣시, 산업용 테스트 설비 업체 테라다인, 제약업체 캐털런트가 새로 들어갔다. 세무 소프트웨어 회사 H&R블록, 뷰티 분야의 코티, 백화점 콜스 등은 퇴출됐다. /맹준호기자 next@@sedaily.com -
애플·테슬라 급락에도 다우 450포인트↑…S&P·나스닥 사상 최고치 [데일리 국제금융시장]
증권 해외증시 2020.09.03 05:36:59차익 실현 매물에 따른 애플과 테슬라 주가 급락에도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상승했다. 2일(현지시간)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454.84포인트(1.59%) 오른 2만9,100.50으로 마감하면서 2만9,000선을 넘어섰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은 54.19포인트(1.54%) 상승한 3,580.84, 나스닥은 116.78포인트(0.98%) 오른 1만2,056.44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과 나스닥은 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은 코카콜라(4.21%)와 IBM(3.87%)이 시장을 이끌었다. 애플(-2.07%)과 테슬라(-5.83%)는 최근의 상승세가 일부 꺾였다. 마이크 윌슨 모건스탠리 미국 주식전략가는 “장기적으로 시장을 낙관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소식은 엇갈렸다. 스위스 제약회사 로슈는 이달 말 유럽에서 코로나19 항원 테스트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15분 만에 결과가 나오는 방식이다. 로슈 측은 미 식품의약국(FDA)에 긴급 사용허가를 신청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반면 미 국립보건원(NIH)의 전문가 패널은 코로나19 혈장치료가 별다른 효과가 없다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ADP는 8월 미국의 민간고용이 42만개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 117만명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국제유가는 미국발 수요 감소 소식에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2.9%(1.25달러) 급락한 41.5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10월물 브렌트유도 한때 배럴당 2.6%(1.17달러) 떨어진 44.41달러에 거래됐다. 로이터통신은 최근 미국에서 휘발유 수요가 감소했다는 소식이 유가를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했다. 금값은 강보합세를 이어갔다. 뉴욕상품거래소의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02%(0.30달러) 오른 1,978.9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
백신에 오락가락하는 주가…모더나, 데이터 불충분 지적에 다우 1.5% 하락 [데일리 국제금융시장]
증권 해외증시 2020.05.20 05:29:40모더나의 백신 임상 1상이 성공적이었다는 평가에 올랐던 미국 뉴욕증시가 이번에는 과학적 데이터가 불충분하다는 보도에 하락했다. 19일(현지시간)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90.51포인트(1.59%) 하락한 2만4,206.8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도 30.97포인트(1.05%) 내린 2,922.94에, 나스닥은 49.72포인트(0.54%) 떨어진 9,185.10에 마감했다. CNBC는 “스탯 뉴스(STAT News)가 모더나의 임상 결과에 대해 우려를 제기하면서 다우와 S&P를 끌어내렸다”고 설명했다. 이날 모더나 주가는 전일 대비 10.41% 하락했다. 의학전문매체 스탯은 “몇몇 백신 전문가들은 모더나가 공개한 내용만으로는 백신이 얼마나 의미 있는지 알 길이 없다고 결론 내렸다”며 “특히 모더나의 백신개발 파트너였던 국립 알레르기 및 전염병 연구소가 이에 대한 자료를 내지 않았으며 모더나의 발표에 대한 언급을 꺼리고 있다”고 전했다. 1상 참가 인원 45명 전원이 항체가 형성됐다는 기본적인 내용 외에 항체가 얼마나 오랫동안 지속되는지와 피험자의 연령 등 보다 세부적인 과학 데이터가 있어야 한다는 게 스탯의 입장이다. 스탯은 “모더나가 공개한 것은 데이터가 아니라 말들(words)이었다”며 “회사가 발표한 수치조차도 이를 해석하는 열쇠가 원천봉쇄됐기 때문에 그 자체로는 큰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미 공영라디오방송 NPR도 전문가의 발언을 인용해 “지금까지의 내용은 모더나가 언론에 보도자료를 제공해 나온 것 정도”라며 “구체적인 데이터가 있어야 판단이 가능하다”고 했다. 이날 주가는 소매업체인 홈디포(-2.95%)와 월마트(-2.12%) 등이 하락하면서 추가 압력을 받았다. 국제유가는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물 WTI는 배럴당 2.1%(0.68달러) 상승한 32.50달러에 만기일 거래를 마쳤다. 7월물 WTI는 1%가량 상승한 31.96달러에 마감했다. 원유시장의 수급 개선이 호재로 작용했다고 CNBC는 전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7월물 브렌트유는 한때 배럴당 0.34%(0.12달러) 내린 34.69달러에 거래됐다. 금값은 소폭 올랐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7%(11.20달러) 상승한 1,745.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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