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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장서 테슬라 1조 매수...원정개미, 이번에도 웃을까

이달들어 16%나 급락했지만

"펀더멘털 이상無" 매수세 확대

거품 논란에 주가전망은 엇갈려

애플 주식도 3,700억 사들여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EPA연합뉴스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최근 급락했던 테슬라와 애플 주식을 대거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떨어지면 산다’는 올해 개인투자자들의 전략이 해외 투자에서도 어김없이 나타나는 모습이다.

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7일까지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된 테슬라 주식을 매수 결제한 금액은 10억8,411억달러에 달했다. 대개 주식 매매대금 결제가 주문을 한 지 2거래일가량 걸리는 것을 고려하면 테슬라 주식이 5대1 액면분할한 날(8월31일) 이후 이달 3일 정도까지 매수한 총 금액은 9억1,200만달러(약 1조80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애플도 마찬가지다. 같은 기간 국내투자자들은 애플 주식을 3억1,000만달러어치를 매수했다. 특히 테슬라와 애플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이달 2~3일 매수한 것으로 추정되는 금액만 각각 7억달러와 2억달러를 기록해 이전보다 매수세가 더 강해지고 있다.





테슬라의 주가는 지난달 31일 주당 498.32달러까지 올랐지만 이달 들어서는 16%나 급락하고 있다. 애플 역시 6%대 하락 중이다. 주가가 급락한 상황에서 개인들의 매수세가 확대되는 것은 테슬라와 애플의 최근 하락 이유를 단기 조정에 무게를 두고 저가 매수의 기회로 여기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 2월20일부터 3월19일까지 한 달 동안 테슬라의 주가가 917달러에서 361달러까지 급락할 때도 개인들은 테슬라 주식을 3억달러에 가깝게 사들이면서 3,241만달러 순매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테슬라나 애플의 기업 가치가 하락하는 등 펀더멘털의 뚜렷한 변화가 없는 상황이어서 개인들은 주가 상승에 베팅하면서 매수세를 더 늘려나간 것으로 보인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테슬라의 하락세는 차익실현, 일본 소프트뱅크의 빅테크 기업에 대한 40억달러대 콜옵션 매수, 개인 수급 악화 우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듯하다”고 말했다.

다만 저가 매수를 통해 지난달 31일 이후 테슬라 주식을 사모은 국내 개인투자자들은 현재까지는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테슬라 주가가 450달러선을 돌파해야 웃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31일 이후 국내투자자들이 매수한 테슬라의 종가 기준 평균 매수 단가는 456달러다. 현재 테슬라에 대한 전망은 다소 엇갈리는 모습이다. 단기 조정에 힘이 실리기는 하지만 해외 일각에서는 거품 논란이 다시 일고 있다. 실제 이달 4일 테슬라는 정규장에서는 전거래일보다 11.32달러 오른 채 마감했지만 이후 시간 외 거래(애프터마켓)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 편입이 실패했다는 소식에 400달러선이 무너지기도 했다./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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