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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대항마 '니콜라', 사기 논란에 이틀새 주가 25% 빠져
국제 기업 2020.09.12 08:47:44미국의 수소전기차업체 니콜라가 사기 논란에 휩싸이면서 이틀 동안 주가가 25%나 빠졌다. 공매도 투자자가 니콜라가 사기라는 주장을 폈기 때문이다. 밀턴 니콜라 최고경영자(CEO)는 즉각 반박했지만 이틀 연속 주가 하락을 막지는 못했다. 11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니콜라 주가는 전날 대비 14.48% 하락한 주당 32.1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11% 이상 하락한 데 이어 이틀 연속 급락하면서 이틀 동안 25%나 빠졌다 공매도 투자자인 ‘힌덴버그’가 니콜라에 대해 “설립자 트레버 밀턴의 거짓말에 기반한 ‘정교한 사기’”라는 주장을 담은 보고서를 내놨기 때문이다. 힌덴버그는 니콜라가 수소전기차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 않으며, 거짓말을 바탕으로 대형 자동차 제조업체들과 파트너십을 맺어왔다고 비판했다. 힌덴버그는 이 같은 사기의 증거인 통화, 문자, 이메일 기록과 사진을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또 “상장사 중에 이 정도 수준의 속임수를 본 적이 없다”고 비난했다. 니콜라의 기술력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6월 니콜라의 기술과 생산 능력에 의구심을 나타낸 바 있다. 이에 대해 밀턴 니콜라 최고경영자(CEO)는 공매도 업자의 시세조종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히덴버그의 일방적인 거짓 주장”이라며 “이에 반박하는 자세한 보고서를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
[글로벌 HOT 스톡-니콜라]美 수소차 선점 기대...시총 160억弗로 쑥
증권 해외증시 2020.09.11 13:35:57니콜라는 미국의 친환경 상용차 전문 기업이다. 아직 정식 모델을 출시하지 않았지만 전기수소 픽업트럭, 전기트럭, 대형 수소트럭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수소상용차 시장에 대한 성장 기대감으로 니콜라 주가는 상장 직후 3배 가까이 치솟았다. 현재는 시가총액 160억달러의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니콜라의 첫 번째 투자 포인트는 수소차 시장의 성장 잠재력에 있다. 수소차는 전기차에 비해 출발은 늦었지만 잠재력은 그 이상으로 평가받는다. 유럽연합(EU)은 오는 2050년 탄소배출 순제로 달성을 위해 에너지 정책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중이다. 수소는 클린에너지 시대의 핵심연료로 EU는 2050년까지 전체 에너지의 23% 이상을 그린 수소로 채우겠다고 밝혔다. 세부적인 목표로는 현재 1GW(기가와트) 수준인 그린수소 생산 설비를 2024년 6GW, 2030년 80GW까지 증가시킬 계획이다. 이에 따라 EU 시장에서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는 빠르게 성장할 수밖에 없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도 2024년부터 친환경 상용차 판매를 의무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장거리 상용차는 현재 수소차가 유일한 대안이기 때문에 미국 내 수소상용차 수요도 고속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 포인트는 수소상용차 시장의 선점 효과다. 현재 수소상용차를 상용화한 글로벌 기업은 현대차가 유일하고 니콜라는 미국 기업으로서 최초가 될 가능성이 높다. 신생 브랜드의 장점을 잘 활용한다면 테슬라와 쌍벽을 이루는 대표 친환경차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니콜라는 현재 1만5,000대 이상의 수소트럭 사전 오더를 받았으며 이 중에는 AB인베브와 같은 글로벌 리테일 업체도 포함돼 있어 제품에 대한 검증은 상당 부분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GM과 수소차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제조 역량도 대폭 향상됐다. 하지만 기대가 큰 만큼 위험(리스크) 요인도 만만치 않다. 가장 큰 리스크는 본격적인 매출 발생 시점이 2023년 이후라는 점이다. 실적이 가시화되기까지 3년의 시간이 남아 있기 때문에 그 기간 주가 변동성이 클 수밖에 없다. 초기 투자 부담으로 인해 적자가 한동안 불가피하기 때문에 장기 적자도 감수해야 될 부분이다. 단기보다는 긴 호흡으로 미래 가치를 감안한 투자 접근을 추천한다. -
WSJ "테슬라 S&P500 진입 실패는 머스크 거액 스톡옵션 때문"
국제 기업 2020.09.11 11:26:47테슬라가 미국 증시의 대표 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에 최근 편입되지 못한 이유 중 하나로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의 거액 스톡옵션이 걸림돌이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월가에서 들리는 이야기(HEARD ON THE STREET)’ 칼럼에서 일론 머스크에 부여된 스톡옵션의 회계처리 문제가 테슬라의 S&P 500 지수 편입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보도했다. 머스크는 지난 2018년 테슬라 이사회와 연봉을 한푼도 받지 않는 대신 테슬라의 시가총액과 영업 성과에 따라 12단계에 걸쳐 스톡옵션(주식매수 선택권)을 받는 보상안에 합의했다. 당시 546억 달러 수준인 테슬라 시총이 10년간 10배 수준인 6,500억 달러로 커지면 머스크가 받는 보상은 최고 558억 달러(59조8,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 바 있다. 2년여가 지난 현재 테슬라 시총은 이미 3,500억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이에 따라 머스크는 이미 테슬라의 시가총액이 6개월간 평균 1,000억달러 이상으로 유지된 데 따라 지난 5월 8억달러에 육박하는 스톡옵션을 받았다. 최근에도 테슬라 주가는 고공행진을 거듭해 추가적인 스톡옵션 행사가 확실시되는 상황이다. 문제는 이처럼 머스크에 주어지는 스톡옵션을 회계기준에 따라 비용으로 계상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점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S&P 500 지수위원회의 기준이 그렇다고 설명했다. 이는 최근 4개 분기의 당기 순이익 평균이 7억달러인 테슬라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머스크에게 거액을 보상하다가 회사가 적자가 날 수도 있기 때문에 S&P500지수위원회는 이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얘기다. WSJ은 테슬라의 지수 편입이 지연되면 “문자 그대로 머스크가 다른 주주의 희생을 대가로 보상을 받게 되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이현호기자 hhlee@@sedaily.com -
롤러코스터 타는 ‘니콜라’, GM과 제휴 이틀 만에 사기극 논란
국제 기업 2020.09.11 11:18:17미국의 수소전기차업체 니콜라가 천당과 지옥을 오가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 GM과 제휴로 그간의 우려를 불식한 지 불과 이틀 만에 사기극 논란에 휩싸이며 주가가 급락했다. 니콜라 창업주는 사실이 아니라며 강하게 반박했다. 10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니콜라 주가는 전날 대비 11.33% 급락했다. 공매도 투자자인 ‘힌덴버그’가 니콜라에 대해 “설립자 트레버 밀턴의 거짓말에 기반한 ‘정교한 사기’”라는 주장을 담은 보고서를 내놨기 때문이다. 힌덴버그는 니콜라가 수소전기차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 않으며, 거짓말을 바탕으로 대형 자동차 제조업체들과 파트너십을 맺어왔다고 비판했다. 힌덴버그는 이 같은 사기의 증거인 통화, 문자, 이메일 기록과 사진을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밀턴 니콜라 최고경영자(CEO)는 공매도 업자의 시세조종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히덴버그의 일방적인 거짓 주장”이라며 “이에 반박하는 자세한 보고서를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8일 니콜라와 전략적 제휴를 맺는다고 발표한 GM도 “우리의 협력을 통해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확신한다”며 니콜라에 신뢰를 보냈다. 다만 시장은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 니콜라의 기술력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 것이 처음이 아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6월 니콜라의 기술과 생산 능력에 의구심을 나타낸 바 있다. 니콜라뿐만 아니라 GM 주가도 5.57% 하락했다. 한편 GM은 지난 8일 니콜라 지분 11%를 20억달러에 인수하고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고 밝혔다. 이번 제휴로 GM은 오는 2022년 하반기부터 니콜라의 ‘배저’ 트럭을 설계·생산하고 니콜라에 ‘얼티엄’ 배터리와 ‘하이드로텍’ 연료전지 기술도 공급하게 됐다. 또 니콜라는 GM의 인증된 부품을 활용하고 생산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얻게 된다. 트레버 밀턴 니콜라 창업자는 GM과의 제휴로 향후 10년간 배터리 비용 40억달러, 엔지니어링 비용 10억달러 등 총 50억달러 이상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니콜라가 GM가 제휴하면서 시장에서는 니콜라에 대한 의구심이 해소됐다는 평가를 내렸다. 웨드부시증권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이번 제휴에 대해 잠재적으로 자동차 산업의 “판도를 뒤집는(game changing)” 사건이라고 의미를 부여했으며, “니콜라의 비전에 대한 신뢰가 확고해지게 됐으며 니콜라와 관련한 회의론이 말끔히 해소됐다”고 강조했다. 니콜라가 롤로코스터를 타고 있는 가운데 향후 니콜라의 경쟁자가 될 수 있는 전기트럭 업체 하일리온과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토토이스가 오는 28일 합병을 의결한다고 CNBC가 보도했다. 하일리온은 이번 합병을 통해 5억 6,000만달러의 자금을 조달하고 제품 상용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앞서 니콜라도 지난 6월 스팩 합병을 통해 상장한 바 있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
요동치는 테슬라에 떨고있는 ELS 투자자
증권 해외증시 2020.09.10 17:41:28미국 나스닥 상장기업인 테슬라를 기초자산으로 한 주가연계증권(ELS) 투자자들이 가슴을 졸이고 있다. 최근 주가 급락 이후 부정적인 전망이 늘면서 자칫 테슬라 주가가 손실 가능 구간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는 투자자들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증권가와 한국예탁결제원 등에 따르면 테슬라 주가를 기초자산으로 한 ELS는 올해 이후 총 약 539억8,200만원 규모로 발행됐다. 지난해 통틀어 테슬라를 기초자산으로 한 ELS의 발행 규모는 불과 5,000만원 정도였지만 올해 주가가 급등하면서 ELS 발행액이 크게 늘었다. ELS는 특정 종목의 주가나 주가지수가 일정한 기간 안에 사전 약속한 범위 내에 있으면 수익을 제공하는 상품이다. 해외주식을 토대로 한 ELS는 유럽·미국 등 대표지수를 묶어 내놓는 지수형과 테슬라·애플·엔비디아 등의 주가를 함께 묶어 발행하는 종목형이 있다. 이 중 종목형 ELS는 리스크가 높은 대신 고수익을 제공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특정 종목의 주가 변동이 지수의 변동률보다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이다. 가령 신한금융투자가 지난 8월 내놓은 ‘ELS 19550호’는 테슬라와 애플을 기초자산으로 하는데 당시 제시한 수익률이 연 25%나 된다. 최근 출시되는 해외지수형 ELS 수익률이 약 6%에 머무는 것에 비하면 크게 높은 수치다. 테슬라 주가는 그동안 투자자들의 기대에 맞춰 급등을 이어왔다. 이 때문에 관련 ELS 상환도 빈번하게 이뤄져 올해 상반기 나온 상품의 대다수는 이미 자금이 투자자들에게 돌아간 상태다. 하지만 주가가 한창 고공행진을 한 지난달 발행된 ELS에 투자한 사람들이 적지 않다. 현재 테슬라를 기초자산으로 한 ELS 잔액은 348억원 정도지만 지난달 발행된 ELS가 195억원 정도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는 평가가 많다. 8월 말 출시된 테슬라 ELS에 가입했을 경우 테슬라 주가가 약 200달러(녹인 45%) 이하로 한 번이라도 떨어지면 큰 위기를 맞는데 다행히 9일 기준 주가(366.28달러)에서 40%는 더 떨어져야 위험권에 들어간다. 하지만 테슬라 주가에 대한 전망이 과거처럼 긍정 일색이 아니라는 점이 우려를 높이고 있다. 마켓비트가 미국 월가 전문가 35명의 의견을 종합한 결과 현지에서 내놓은 테슬라의 평균 목표주가는 약 177.58달러다. 현 주가 대비 50% 이상 조정 가능성을 제기하는 전문가들이 많다는 의미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 -
제2의 테슬라 될까...美 '루시드' 내년부터 전기차 인도
문화 · 스포츠 자동차 2020.09.10 16:53:37‘세상에서 가장 효율적인 럭셔리 카’를 표방하는 미국 루시드 모터스가 첫 양산 전기차인 ‘루시드 에어’의 세부 사양을 9일(현지시간) 공개했다. 미국 시장에서 내년 봄부터 소비자들에게 차량이 인도될 예정이다. 루시드 모터스에 따르면 루시드 에어의 충전 속도는 분당 최대 20마일(32㎞)이다. 루시드 모터스 측은 “가장 빨리 충전되는 전기차가 될 것”이라며 “현실적인 조건에서도 20분이면 300마일(483㎞)을 충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분당 15마일(24㎞)인 테슬라의 ‘수퍼 차저’보다 진전된 기술력이다. 다만 이 같은 고속충전 인프라를 미국 전역에 설치하는 데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는 미지수다. 완전 충전 후 주행거리는 미 환경보호청(EPA) 등급 기준 517마일(832㎞)이라고 덧붙였다. 역시 테슬라 ‘모델 S 롱 레인지 플러스(650㎞)’보다 한 발 더 나아간 수준이다. 이밖에 루시드 에어의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걸리는 시간)은 2.5초다. 정지 상태에서 쿼터마일(402.3m)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쿼터백은 9.9초. 루시드 측은 “현재까지 쿼터백이 10초 이내인 차는 루시드 에어뿐”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루시드는 2007년 설립된 업체로, 테슬라 기술 담당 고위직 출신인 피터 롤린스가 최고경영자(CEO)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재임 중이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국부 펀드인 공공투자펀드(PIF)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받았으며 LG화학과 배터리 공급을 위한 파트너십도 맺고 있다. 롤린스 CEO는 “보다 나은 전기차를 선보여 업계 전체가 전진할 수 있도록, 지속가능한 모빌리티의 발전을 이뤄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루시드 측은 루시드 에어의 미국 내 판매가격이 모델별로 약 8만 달러~16만9,000달러가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유주희기자 ginger@@sedaily.com -
돌아온 기술주…나스닥 2.7%·테슬라 10.9%↑ [데일리 국제금융시장]
증권 해외증시 2020.09.10 05:25:323거래일 연속 하락을 딛고 기술주가 다시 돌아왔다. 전날 21% 폭락했던 테슬라는 이날 10% 폭등했다. 9일(현지시간)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나스닥은 전날보다 293.87포인트(2.71%) 상승한 1만1,141.56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급등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도 67.12포인트(2.01%) 오른 3,398.96,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439.58포인트(1.60%) 뛴 2만7,940.47에 마감했다. 이는 주가 하락 이후의 매수세가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CNBC는 보도했다. 트리베카 트레이드 그룹의 크리스티안 프롬헤르츠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반등을 기대하고 있었다”며 “지난 3거래일 동안의 하락은 약간 과장되는 경향이 있다”고 전했다. 이날 주요 기술주가 모두 올랐다. 전날 주가가 21% 폭락했던 테슬라는 이날 10.92% 급등했고, 애플 역시 3.99% 상승했다. 마이크로소프트(4.26%)와 아마존(3.77%), 알파벳(1.55%), 페이스북(0.94%)도 줄줄이 올랐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틱톡의 모회사 바이트댄스가 틱톡 매각을 하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을 미국 정부와 논의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승폭이 줄었다. 이와 별도로 CNBC는 이날 증시 반등에도 일각에서는 기술주가 더 이상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전했다. 국제유가도 올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3.5%(1.29달러) 오른 38.05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11월물 브렌트유는 한때 배럴당 2.3%(0.91달러) 오른 40.69달러에 거래됐다. 금값은 소폭 상승세를 이어갔다. 뉴욕상품거래소의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6%(11.70달러) 오른 1,954.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로화 대비 미 달러화 약세 현상이 금값을 뒷받침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
이달만 1.6조 증발...테슬라 올라탄 원정개미들 어쩌나
증권 국내증시 2020.09.09 17:27:47테슬라의 주가 폭락으로 곡소리가 나는 것은 단지 미국만의 일은 아니다. 테슬라는 최근 한국의 해외주식 직접 투자자들에게도 ‘원픽’ 종목으로 꼽혔던 터여서 ‘원정 개미’들에게도 비상이 걸렸다. 9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8일(한국시간) 기준 국내 투자자들의 테슬라 주식 총 보유 규모는 4조6,093억원(38억7,857만달러)으로 집계됐다. 국내에서 보유한 해외주식 중 가장 큰 규모다. 같은 날 기준 테슬라 시가총액(약 463조원)과 비교하면 대략 1%에 달하는 수치다. 그간 국내 원정 개미들 사이에서 테슬라 사랑은 유별났다. 테슬라 주식에 거품이 끼어 있다는 지적이 적지 않게 제기됐지만 국내 투자자들은 주가가 1,000달러, 2,000달러를 뛰어넘자 ‘천슬라’ ‘이천슬라’라는 애칭까지 지어주며 무한신뢰를 보냈다. 실제 테슬라 주가(종가 기준)는 올해 초 대비 약 283.74%나 뛰었다. 이 기간 나스닥 종합지수의 상승률은 19.30% 수준이다. 이에 8월 말 액면분할과 50억달러 규모의 유상증자 등으로 주가가 흔들렸지만 국내 투자자들은 매수로 맞대응했다. 9월 들어 8일까지 국내의 테슬라 순매수 결제는 5,814억9,310만(4억8,931만달러)에 달한다. 이 중 매수만 보면 1조2,135억원(10억2,112만달러)에 이른다. 즉 저가 매수의 기회를 노렸던 투자자들이 대거 진입한 양상이지만 9월 들어서만 테슬라 주가는 약 30.48% 빠졌다. 결국 ‘원정 개미’들의 테슬라 보유 평가액도 8거래일 만에 약 1조5,576억원(13억844만달러)이나 줄어든 셈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추가 조정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 없다고 보는 시각도 나온다. 마켓비트가 미국 월가 애널리스트 35명의 의견을 종합한 결과를 보면 이들이 내놓은 테슬라의 평균 목표주가는 약 177.58달러다. 즉 하루에 21% 폭락한 테슬라의 주가가 330.21달러인 것을 감안하면 약 40% 이상의 추가 조정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또 이들의 투자의견을 보면 19명이 ‘보유(hold)’를, 10명이 ‘매도(sell)’ 의견을 냈다. ‘매수(buy)’ 의견은 6명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테슬라는 증자와 주요 주주의 지분 매각으로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편입에 실패한 후 낙폭이 확대됐다”며 “테슬라의 수익을 이끌고 있는 탄소배출권 판매 부문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있어 당분간 변동성이 계속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고 말했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 -
니콜라·GM 제휴…'미래車 동맹' 뜬다
국제 기업 2020.09.09 17:25:00수소전기자동차 회사 니콜라와 미국을 대표하는 전통 자동차 회사 제너럴모터스(GM)가 미래차 시장 선점을 위해 손을 잡았다. 테슬라가 미래차 경쟁에서 한발 앞서나가는 가운데 테슬라에 대항하기 위한 자동차 업체들 간의 합종연횡이 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힘을 합쳐 자원과 비용을 절감하면서 미래차 경쟁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서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은 GM이 니콜라 지분 11%를 20억달러에 인수하고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고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GM은 니콜라 임원 1명을 지명할 수 있는 권리도 얻었다. 이번 제휴로 GM은 오는 2022년 하반기부터 니콜라의 ‘배저’ 트럭을 설계·생산하고 니콜라에 ‘얼티엄’ 배터리와 ‘하이드로텍’ 연료전지 기술도 공급하게 됐다. 또 니콜라는 GM의 인증된 부품을 활용하고 생산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얻게 된다. 트레버 밀턴 니콜라 창업자는 GM과의 제휴로 향후 10년간 배터리 비용 40억달러, 엔지니어링 비용 10억달러 등 총 50억달러 이상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니콜라와 GM은 이번 제휴로 자원과 비용을 아끼는 한편 미래차 시장을 선점하는 데 더 많은 투자를 할 수 있게 됐다. 마이클 크렙스 오토트레이더 수석 애널리스트는 “GM은 전략적 제휴를 통해 비용과 자원을 공유함으로써 전기화를 가속화하려는 계획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지난 6월4일 나스닥 상장 이후 주가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며 의구심을 자아냈던 니콜라의 비즈니스모델이 GM과의 제휴로 검증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니콜라는 상장 이후 차 한 대 팔지 않고도 현대자동차의 시가총액을 넘어서며 ‘제2의 테슬라’라는 기대를 받았지만 이후 실체가 없다는 회의적인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달 애리조나주의 쓰레기수거 업체 리퍼블릭서비시스로부터 쓰레기트럭 2,500대 주문을 확보하면서 니콜라의 구상이 차츰 현실화되고 있다. 여기에 GM과의 제휴로 니콜라의 미래에 대한 확신이 강해지고 있다. 재무전략분석 기업 코언의 제프리 오즈번은 “이번 제휴는 니콜라가 역동적인 자동차 산업에서 안착하고 있다는 것을 입증하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며 “또한 GM의 ‘하이드로텍’ 수소연료전지 대량 상용화를 의미하며 중장비운송 분야에서 수소연료전지 기술 채택이 지속될 것이라는 점을 보여주는 긍정적 선행지표”라고 강조했다. 또 웨드부시증권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이번 제휴에 대해 잠재적으로 자동차 산업의 “판도를 뒤집는(game changing)” 사건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니콜라의 비전에 대한 신뢰가 확고해지게 됐으며 니콜라와 관련한 회의론이 말끔히 해소됐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GM과의 제휴를 발표한 후 이날 니콜라 주가는 주당 50.05달러로 올라 40% 이상 급등했다. GM 주가도 8% 가까이 상승했다. 향후 미래차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자동차 업계의 동맹은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크렙스 수석 애널리스트는 “전기차·커넥티드카·자율주행 시대에는 이를 혼자 할 수 있는 충분한 자원을 가진 회사가 없다는 것이 분명해지고 있으며 전략적 제휴가 하나의 큰 흐름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GM은 이번 니콜라와의 제휴에 앞서 3일 일본 자동차 업체 혼다와 북미시장에서 엔진과 자동차 차체(플랫폼)를 공유하고 부품을 공동 조달하는 내용의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본업인 전통 차량 제조 부문의 비용을 절감해 전기차와 자율주행 같은 미래차 기술 개발에 자원을 집중하기 위해서다. 마크 로이스 GM 사장은 “두 회사가 가진 경영자원을 공유해 혁신적인 모빌리티 기술 투자를 가속화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또 미국 자동차 업체 포드는 지난해 4월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에 5억달러를 투자해 전기차 경쟁력 확보에 나서기도 했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
서학개미들, 테슬라 폭락에 이달에만 1조6,000억 날렸다
증권 해외증시 2020.09.09 15:32:25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테슬라가 이달에만 34% 급락한 것으로 나타냈다. 금액으로 따지면 무려 1조6,000억원에 달한다. 9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SEIBro)에 따르면 지난 7월 이후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테슬라다. 15억6,424만달러(1조8,594억원)를 순매수했다. 테슬라는 올 상반기에도 순매수액 4억7,11만달러(5,588억원)로 1위를 차지했는데, 7월 이후부턴 상반기 전체 순매수액의 세 배에 달하는 투자 열기가 나타난 것이다. 테슬라가 지난 8월 실시한 주식 액면분할을 저가 매수의 기회로 삼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국내 투자자들의 순매수가 이어지면서 지난 8일 기준 테슬라는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보유한 종목으로 나타났다. 보유 금액은 38억7,857만달러(4조6,171억원)에 달한다. 그러나 이달 들어 테슬라 주가는 폭락하고 있다. 지난 8일(현지시간) 테슬라 주가는 종가 기준 전날 대비 21.06% 급락한 330.21달러였다. 하루 만에 국내 투자자들이 보유한 테슬라 주식 가치(지난 8일 기준)가 약 8억1,683만달러(9,724억원) 줄어든 것이다. 주가 고점이었던 지난달 31일(498.32달러)과 비교하면 33.74% 폭락했다. 이에 따라 이달 들어서 감소한 테슬라 주식 가치는 13억844만달러(1조5천576억원)에 이른다. 임은영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 편입이 무산되면서 실망하는 매물이 쏟아져 나온 듯하다”며 “주식 분할은 기업의 기초여건(펀더멘털)과 관련한 요인이 아닌데 발표 이후 주가가 너무 과도하게 오른 측면도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펀더멘탈과 관련한 요인으로 주가가 급등락한 게 아닌 만큼 좀 더 신중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테슬라 주가가 폭락하면서 국내 투자자의 테슬라 순매수액 규모도 줄었다. 순매수액은 지난 4일 2억9,133만달러(3,468억원), 7일 1억5,349만달러(1,827억원)에서 8일 107만달러(13억원) 순매도로 돌아섰다. 외화 주식 결제가 통상 3일 뒤에 반영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지난 1일(현지시간) 테슬라 주가가 하락하기 시작한 이후 국내 투자자들이 매수를 줄여나간 것으로 보인다. /유주희기자 ginger@@sedaily.com -
월가, “니콜라-GM 제휴는 ‘자동차 산업 판도 바꾸는 사건’”
국제 기업 2020.09.09 10:48:09월가가 수소 전기차 업체 니콜라와 GM의 제휴를 ‘게임 체인저’라고 평가했다. 자동차 산업에 큰 방향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이벤트라며 의미를 부여한 것이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월스트리트의 전문가들이 니콜라와 GM의 이번 제휴로 니콜라의 장기적인 비즈니스 모델이 검증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재무전략분석기업 코웬의 제프리 오스본은 “우리는 이번 제휴가 니콜라가 역동적인 자동차 산업에서 안착하고 있다는 것을 입증하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GM의 ‘하이드로텍’ 수소연료전지 대량 상용화를 의미하며, 중장비 운송 분야에서 수소연료전지 기술의 채택이 지속될 것이라는 점을 보여주는 긍정적인 선행지표”라고 강조했다. 코웬이 제시한 니콜라 목표주가는 주당 79달러다. 또 웨드부시증권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이번 제휴를 잠재적으로 자동차 산업의 “판도를 뒤집는(game changing)” 사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니콜라에게 큰 기회이며, 배저 생산뿐만 아니라 향후 수소연료전지와 세미 트럭 비전에 대한 신뢰를 확고히 하게 됐다”며 “그간 니콜라에 대한 회의론이 많았지만 GM과 전략적 제휴를 하면서 해소됐다”고 강조했다. 실제 니콜라 주가는 GM가 제휴를 발표한 후 이날 니콜라 주가는 주당 50.05달러로 올라 40% 이상 급등했다. 니콜라는 지난 6월 4일 스팩(SPAC) 합병을 통해 나스닥에 상장한 후 6월 9일 주당 79.73달러까지 올라 공모가(22달러) 대비 4배 가까이 상승했으나 이후 니콜라의 비전에 대한 의구심이 확산되면서 다시 주가가 하락했다. 하지만 이번 GM과의 제휴 발표로 니콜라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이 해소되면서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GM은 니콜라 지분 11%를 20억달러에 인수하고, 오는 2022년 하반기부터 니콜라의 ‘배저’ 트럭을 생산할 계획이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
[특징주]한화솔루션, 니콜라 40% 폭등에 장 초반 강세
증권 국내증시 2020.09.09 09:41:17한화솔루션(009830)이 미국 수소트럭 업체인 니콜라와 제네럴모터스(GM)의 협업 소식에 강세다. 9일 오전 9시 38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우선주인 한화솔루션우(009835)는 전 거래일보다 15.25% 오른 7만300원에 거래 중이다. 한화솔루션도 4.01% 오른 4만8,000원을 나타냈다. 한화솔루션은 자회사인 한화에너지와 한화종합화학이 니콜라 지분을 확보하고 있고, 추후 협업 계획도 밝힌 상태다. 이에 니콜라의 가치가 오를 때마다 한화솔루션의 주가가 동반 강세를 보이는 모양새다. 전일 뉴욕증시에서 GM이 니콜라 지분을 1% 확보하고 협업에 나선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니콜라는 40% 폭등했다. 한상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태양광 부문 사업 구조 전환 추진과 미국 니콜라와의 협업을 통한 수소 산업 진출 등은 한화솔루션 주가의 추가적인 우상향 요인”이라고 분석했다./신한나기자 hanna@@sedaily.com -
GM-니콜라 제휴...車 산업 생태계 격동할까
국제 기업 2020.09.09 09:22:28GM이 미국 수소차 업체 니콜라와 전략적 제휴를 맺는다고 밝히면서 세계 자동차 산업과 부품 생태계가 다시 한번 격동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GM은 이번 파트너십 체결에 따라 니콜라 지분 11%를 취득한다. 임원 1명 지명권을 보유하며 니콜라의 ‘배저’ 트럭을 설계·제조한다. 배저 트럭 판매 영업과 마케팅은 니콜라가 맡고, 배저 브랜드 역시 니콜라가 계속 보유한다. 배저 트럭 생산은 2022년 후반에 시작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니콜라가 이번 합의로 GM의 자체 전기차 배터리 기술인 ‘얼티엄’ 시스템과 ‘하이드로텍’ 수소연료전지 기술을 사용하게 됐다는 점이다. GM은 전기차 배터리 기술을 내부화하기 위해 얼티엄 기술에 매달리는 한편 전기차 이후 수소차 이행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연료전지 기술 개발에도 나선 상태다. 자동차의 ‘심장’에 대한 주도권을 엔진 자동차 시대가 끝나도 계속 가지고 가겠다는 전략이다. 니콜라는 새로 발행된 20억 달러 상당의 보통주를 GM의 자동차 부품에 대한 접근권 등과 맞바꾸기로 했다. 세계 최대 완성차 메이커인 GM은 부품 구매량도 어마어마해 상대적으로 낮은 단가에 부품을 공급받을 수 있다. 니콜라는 전기 배터리와 수소전기차, 전기차 구동렬, 자동차 부품, 에너지 저장 시스템, 수소충전소 인프라 등을 만드는 기업이다. 지난달 전기 쓰레기트럭 2,500대의 주문을 확보했다고 발표해 시장의 관심을 받았다. 국내에서는 한화에너지와 한화종합화학이 2018년 11월 니콜라에 총 1억 달러를 투자한 바 있다. 이날 발표는 기존 자동차 제조사와 신흥 전기차 기업의 합작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포드는 지난해 전기 트럭 스타트업인 리비안에 5억 달러를 투자했다. /맹준호기자 next@@sedaily.com -
33% 빠진 테슬라…원정개미 "그래도 산다"
증권 해외증시 2020.09.09 08:59:55테슬라 주가가 이달 들어 급락했지만 여전히 국내 개인 투자자들은 주식을 대거 매수하고 있다. 지난달 고점 대비 30% 이상 주가가 빠졌지만 오히려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하는 모습이다. ‘떨어지면 산다’는 올해 개인투자자들의 전략이 해외 투자에서도 어김없이 나타나고 있다. 최근의 주가 하락이 S&P500 지수 편입 불발과 차익 실현 수요 등 수급상 부정적인 요소가 많아서라는 분석이 지배적인 가운데 일부에서는 ‘거품’이 걷히는 단계라며 추가 하락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어 국내 개인 투자자들의 선택도 다시 시험에 들게 될 것으로 보인다. 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7일까지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된 테슬라 주식을 매수 결제한 금액은 10억8,411억달러에 달했다. 대개 주식 매매대금 결제가 주문을 한 지 2거래일가량 걸리는 것을 고려하면 테슬라 주식이 5대1 액면분할한 날(8월31일) 이후 이달 3일 정도까지 매수한 총 금액은 9억1,200만달러(약 1조80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특히 테슬라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이달 2~3일 매수한 것으로 추정되는 금액만 각각 7억달러와 2억달러를 기록해 이전보다 매수세가 더 강해지고 있다. 테슬라의 주가는 지난달 31일 주당 498.32달러까지 올랐지만 이달 들어서는 33%나 급락하고 있다. 전일 장에서만 80달러 이상 주가가 급락했다. 주가가 급락한 상황에서 개인들의 매수세가 확대되는 것은 테슬라의 최근 하락 이유를 단기 조정에 무게를 두고 저가 매수의 기회로 여기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 2월20일부터 3월19일까지 한 달 동안 테슬라의 주가가 917달러에서 361달러까지 급락할 때도 개인들은 테슬라 주식을 3억달러에 가깝게 사들이면서 3,241만달러 순매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테슬라의 기업 가치가 하락하는 등 펀더멘털의 뚜렷한 변화가 없는 상황이어서 개인들은 주가 상승에 베팅하면서 매수세를 더 늘려나간 것으로 보인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차익실현, 일본 소프트뱅크의 빅테크 기업에 대한 40억달러대 콜옵션 매수, 개인 수급 악화 우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듯하다”고 말했다. 다만 저가 매수를 통해 지난달 31일 이후 테슬라 주식을 사모은 국내 개인투자자들은 현재까지는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테슬라 주가가 450달러선을 돌파해야 웃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31일 이후 국내투자자들이 매수한 테슬라의 종가 기준 평균 매수 단가는 456달러다. 현재 테슬라에 대한 전망은 다소 엇갈리는 모습이다. 단기 조정에 힘이 실리기는 하지만 해외 일각에서는 거품 논란이 다시 일고 있다. 실제 이달 4일 테슬라는 정규장에서는 전거래일보다 11.32달러 오른 채 마감했지만 이후 시간 외 거래(애프터마켓)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 편입이 실패했다는 소식에 400달러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미국 주식투자연구소 뉴컨스트럭트의 데이비드 트레이너 최고경영자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테슬라의 기업 가치는 주당 500달러가 아닌 50달러에 가깝다”며 “앞으로 10년 내 일본 도요타처럼 고수익을 낸다고 하더라도 주가에는 여전히 거품이 끼어있다”고 독설을 쏟아내기도 했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 -
테슬라 -21% 폭락…나스닥은 또 4%대 급락
증권 해외증시 2020.09.09 05:31:03노동절 휴일 이후 문을 연 미국 뉴욕증시가 기술주를 중심으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유상증자를 마친 테슬라는 무려 21%나 폭락했다. 8일(현지시간)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632.42포인트(2.25%) 내린 2만7,500.8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은 95.12포인트(2.78%) 떨어진 3,331.84, 나스닥은 465.44포인트(4.11%) 하락한 1만847.69에 마감했다. 나스닥의 경우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고점 대비 10% 가까이 지수가 떨어졌다. 이날 기술주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애플이 -6.73%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페이스북(-4.09%)과 아마존(-4.39%), 마이크로소프트(-5.41%) 등이 줄줄이 하락했다. 알파벳과 줌도 각각 -3.64%, -5.14%를 나타냈다. 특히 이날 테슬라는 무려 21.1%나 급락했다. 50억달러 규모의 유상증자가 완료되면서 주가가 하락했다는 게 마켓워치의 분석이다. 브루스 비틀스 베어드 수석 투자전략가는 “기술주의 고평가 수준이 역사적 수준을 넘어선 상태”라며 추가적인 하락 가능성을 시사했다. 월가에서는 기술주에 대한 콜옵션(call option) 투자 소식이 알려진 뒤 이날 소프트뱅크 주가가 7% 하락한 것을 두고 소프트뱅크가 콜옵션 투자를 중단하면 기술주 상승세가 추가로 제한될 수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온다. 이 외에 미중 갈등으로 반도체주가 이날 하락했다. 밀러 타박의 수석 시장전략가 매트 메일리는 “여전히 10% 이상의 조정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이날 국제유가도 7%대 폭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7.6%(3.01달러) 내린 36.7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11월물 브렌트유도 한때 배럴당 5.1%(2.14달러) 떨어진 39.87달러에 거래됐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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