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구서 존재감 키우는 아베…자민당 최대파벌선 '옹립' 조짐
국제 경제·마켓 2020.11.04 17:23:14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다시 존재감을 키우며 우익본색에 시동을 걸고 있다. 사의 표명 당시 아베 전 총리는 앞으로 ‘한 명의 의원’으로 활동하겠다고 공언했지만 머지않아 그를 자민당 최대 파벌인 호소다파의 회장으로 추대하려는 움직임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4일 마이니치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아베 전 총리는 지난 1∼3일 지역구가 있는 야마구치현을 방문해 지지자를 만나는 등 적극적으로 외부활동을 벌였다. 아베는 야마구치현 나가토시에서 지지자들을 만나 “지금 사용하고 있는 약이 잘 들어 몸 상태가 매우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자들에게 “야당이 아베 정권이 이어지는 동안은 헌법 개정을 하지 않는다고 말했지만 지금은 스가 요시히데 정권이라서 그런 핑계는 통하지 않는다”며 “헌법 논의야말로 국회의원이 견해를 드러낼 기회다. 한층 (개헌 논의의) 기운을 높이도록 노력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도쿄에서도 보폭을 넓히고 있다. 퇴임 후 두 번이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해 보수·우익 세력에게 무언의 메시지를 던진 것이다. 또 의원모임인 ‘일본의 존엄과 국익을 지키는 모임’이나 ‘창생일본’ 행사에 나가는 등 보수·우파 세력의 결집을 염두에 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건강 문제로 물러났던 아베가 컨디션 회복을 강조하며 보폭을 확대하는 가운데 그가 자민당 최대 파벌인 호소다파로 복귀할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마이니치는 아베 전 총리가 이르면 내년에 호소다파로 복귀할 의향을 주변에 드러냈다고 전했다. 교도통신은 호소다파의 한 중견 의원이 아베가 복귀할 경우 “파벌의 존재감이 한층 커질 것”이라며 아베 복귀에 대한 기대감을 표명했다고 소개했다. 아베가 호소다파로 복귀할 경우 그를 회장으로 추대하자는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aily.com -
日스가 "한일관계 심각" 경고에도... 주일대사 "긍정적 분위기"
국제 정치·사회 2020.10.21 17:59:51스가 요시히데가 일본 총리가 강제징용 소송 문제와 관련해 “한국에서 압류된 일본 기업의 자산이 현금화되면 한일 관계에 매우 심각한 상황이 초래되므로 절대로 피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남관표 일본 주재 한국대사는 관련 갈등과 대해 “긍정적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전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스가 총리는 21일 인도네시아 방문 중 수도 자카르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일 간의 최대 현안인 징용 피해자 배상 문제와 관련한 질문에 “그간 여러 차례 언급한 바 있다”며 강제징용 판결과 자국 기업 자산 현금화 절차를 우려했다. 스가 총리는 올해 말 한국이 의장국으로 개최할 예정인 한·중·일 정상회담 참석 여부에 대해서는 “한일 간에 외교적으로 이뤄지는 사안 하나하나에 코멘트하는 것은 삼가겠다”며 일정과 관련해선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일본 교도통신 등은 그가 한·중·일 정상회담 참석 조건으로 강제징용 관련 선조치를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반면 남 대사는 같은 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주일 한국대사관 화상 국정감사에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아베 신조 총리 때도 (강제징용 한일) 협의가 있었는데 일본 총리관저로부터 제동이 걸리곤 했다. 스가 총리 취임 이후 그런 기류에 변화가 있느냐”고 질문하자 “저희는 긍정적인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느끼고 있다”며 “스가 총리는 아베 총리와 다른 부분도 있다”고 답했다. 남 대사는 “본인(스가 총리) 스스로 현실주의적인 어프로치(접근)를 하고 있다”며 “국민 생활과도 관련이 있어 조금 진전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진전된 입장이 무엇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 -
주일대사 "日강제징용 협의, 스가 이후 긍정적 분위기"
국제 정치·사회 2020.10.21 16:46:54남관표 일본 주재 한국대사가 세간의 우려와 달리 스가 요시히데 총리 취임 이후 강제징용 판결 관련 갈등에 긍정적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일 문제에 진전 가능성이 보인다는 것이다. 남 대사는 21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주일 한국대사관 화상 국정감사에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아베 신조 총리 때도 (강제징용 한일) 협의가 있었는데 일본 총리관저로부터 제동이 걸리곤 했다. 스가 총리 취임 이후 그런 기류에 변화가 있느냐”고 질문하자 “저희는 긍정적인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느끼고 있다”며 “스가 총리는 아베 총리와 다른 부분도 있다”고 답했다. 남 대사는 이어 “본인(스가 총리) 스스로 현실주의적인 어프로치(접근)를 하고 있다”며 “국민 생활과도 관련이 있어 조금 진전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진전된 입장이 무엇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강제징용 문제 해결을 위한 우리 정부의 자세에 대해서는 “해결을 위해 모든 가능한 방안에 대해 열린 자세로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남 대사는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양 방출 결정을 못 하도록 대처해야 한다는 무소속 김태호 의원의 지적에는 “대사관으로서도 할 수 있는 일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오염수 해양 방출을 오는 27일 결정한다는 것 아니냐.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것 아니냐”는 송영길 민주당 외통위원장의 우려엔 “조금 더 시간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답변했다./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 -
스가 "징용기업 자산 청산땐 한일관계에 악영향…피해야"
국제 정치·사회 2020.10.21 13:16:01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21일 일제 징용피해자 소송 문제와 관련해 한국에서 압류된 일본 기업의 자산이 현금화되면 한일관계에 매우 심각한 상황이 초래되므로 절대로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스가 총리는 이날 인도네시아 방문 중 수도 자카르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일 간 최대 현안인 징용피해자 배상 문제와 관련한 질문에 “그간 여러 차례 언급한 바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스가 총리는 지금까지 일본제철을 상대로 한 징용피해자들의 배상청구 소송에서 한국 대법원이 지난 2018년 10월 위자료를 주라고 최종 판결한 것은 1965년 체결된 한일청구권 협정에 어긋나는 일이라며 한국 정부가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혀왔다.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은 대화를 통한 해결 원칙을 강조하면서 징용피해자 배상 판결에 대해서는 사법부의 판단을 존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 소송의 원고 측은 피고 기업인 일본제철이 판결 이행을 거부하자 손해배상 채권 확보를 위해 일본제철과 포스코의 비상장 한국 내 합작법인 PNR 주식 압류를 법원에 신청해 현금화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 이에 대해 스가 총리가 이번 인도네시아 방문 중 압류 자산의 현금화가 이뤄져 자국 기업이 실질적 피해를 보게 될 경우 한일관계가 위기에 처할 것이라고 거듭 경고한 것이다. 스가 총리는 이어 올해 말 한국이 의장국으로 개최할 예정인 한중일 정상회담에 징용피해자 문제와 관련해 일본이 수용 가능한 해결책이 제시되지 않을 경우 불참할지에 대해 “한일 간에 외교적으로 이뤄지는 사안 하나하나에 코멘트하는 것은 삼가겠다”고 전제한 뒤 이번 한중일 정상회담 일정 등에 관해서는 결정된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앞서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은 일본 정부가 이번 한중일 정상회담에 스가 총리가 참석하는 조건으로 한일 갈등 현안인 징용피해자 배상 소송에 관한 한국 정부의 선조치를 요구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스가 총리는 이날 공식적으로 일정이 정해지지 않았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처음 밝혔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
외교부 "아베 야스쿠니 참배 유감"… 日 보복 가능성 '예의주시'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0.10.19 20:46:34정부가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퇴임 이후에 또다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것을 두고 유감을 표명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19일 아베 전 총리가 퇴임 후 두 번째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것에 대해 지난달 19일 내놓은 대변인 논평을 인용하며 “일본의 책임 있는 지도급 인사들이 식민침탈과 침략전쟁을 미화하는 상징적 시설물인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데 대한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당국자는 “이들 인사들이 역사를 올바르게 직시하고 과거사에 대한 겸허한 성찰과 진정한 반성을 행동으로 보여줄 때 국제사회가 일본을 신뢰할 수 있다는 점을 다시금 엄중히 지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외교부는 일본 집권 자민당이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로 압류된 일본 기업 자산이 현금화될 경우 주일 한국대사관 압류 등의 보복조치를 일본 정부에 요구했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해서는 “정부는 관련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강제징용 문제 관련해 정부는 사법부 판단 존중, 피해자 권리실현, 한일 양국관계 등을 고려하면서 다양한 합리적 해결방안을 논의하는 데 대해 열린 입장”이라며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해 나가면서 일본 측과 해결방안을 찾기 위해 긴밀히 협의해 왔으며, 앞으로도 관련 협의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아베 전 총리는 이날 오전 9시께 야스쿠니신사의 가을 제사인 추계예대제에 맞춰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 아베 전 총리는 참배를 마친 후 기자들에 “영령들을 높이 받들어 숭배하는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참배했다”고 말했다. 그는 퇴임한 지 사흘만인 지난달 19일에도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해 논란의 주인공이 됐다. /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 -
스가 내각 학술회의 논란에 지지율 급락
국제 정치·사회 2020.10.19 16:39:01출범 직후 역대 세 번째로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던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내각의 지지율이 한 달 새 10% 포인트 이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학술회의 회원 임명 거부 논란이 지지율 급락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아사히신문이 지난 17일부터 이틀간 전국 유권자 1,458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조사해 18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스가 내각 지지율은 53%를 기록했다. 지난달 내각 출범 직후 조사 때(65%)와 비교해 12%포인트 하락한 셈이다.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주요 언론의 여론조사에도 지지율 하락세가 확인되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이 지난 16~18일 1,051명을 표본으로 한 조사에서는 스가 내각 지지율이 67%로 집계돼 한 달 전(74%)과 비교해 7%포인트 떨어졌다. 교도통신의 지난 17~18일 조사에선 5.9%포인트 하락한 60.5%, NHK의 지난 9~11일 조사 결과는 7% 빠진 55%를 기록했다. 취임 한 달여 만에 지지율이 급격히 하락한 배경에는 일본학술회의 논란이 있다. 스가 총리는 총리 산하의 독립 특별기관인 일본학술회의가 회원으로 추천한 105명을 이달 초 임명했다. 이 과정에서 스가 총리는 정부 정책에 반대 의견을 개진했던 6명을 배제했고, 이후 구체적인 이유를 설명하지 않았다. 여론조사에도 일본학술회의를 둘러싼 문제와 관련해 스가 총리의 대응이 적절치 않다는 응답이 많았다. 아사히신문 조사에서는 스가 총리의 해명이 불충분하다는 답변이 63%로 나왔으며, 교도통신 조사에서도 임명 거부에 대한 스가 총리의 설명이 ‘불충분하다’는 응답 비율이 70%를 넘어섰다. 아사히신문은 사설을 통해 스가 내각이 설명을 제대로 하지 않는 아베 전 정권의 정치 수법까지 계승했다고 비판했다. 마이니치신문은 스가 총리의 권력 사용법이 아베 신조 전 총리와 마찬가지로 난폭하고 안이하다며 오는 26일 소집되는 임시 국회에서 추궁 당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아베 전 총리는 지난 달에 이어 19일 야스쿠니신사를 또 다시 참배했다. 보수·우익세력을 결집해 개헌 등 미완의 꿈을 이루기 위해 이른바 상왕(上王) 정치 의지를 대외적으로 드러낸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
아베 전 총리 야스쿠니신사 참배…퇴임 후 두번째
국제 정치·사회 2020.10.19 10:38:51아베 신조 전 총리가 19일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다. 민영 방송인 후지뉴스네트워크(FNN)에 따르면 아베 전 총리는 이날 야스쿠니신사의 가을 큰 제사인 추계예대제에 맞춰 야스쿠니를 방문했다. 그는 참배 후 기자들에게 “영령에게 존숭(尊崇·높이 받들어 숭배한다는 뜻)의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참배했다”고 말했다. 아베 전 총리는 퇴임한 지 사흘 만인 지난달 19일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해 퇴임한 지 한 달 만에 두 번째를 기록하게 됐다. 그는 제2차 집권을 시작한 이듬해인 2013년 12월 26일 한 차례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한 뒤 재임 중에는 한국과 중국의 반발을 의식해 봄·가을 큰 제사와 8.15 패전일(종전기념일)에 공물만 봉납했다./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
(속보) 아베 전 총리 야스쿠니신사 참배
국제 정치·사회 2020.10.19 10:13:58(속보) 아베 전 총리 야스쿠니신사 참배 -
야스쿠니 가을제사 日각료 참배는 안했다…스가 등 공물 봉납만
국제 정치·사회 2020.10.18 19:56:57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일본 도쿄 소재 야스쿠니(靖國)신사에서 17~18일 열린 추계 예대제(例大祭·제사) 기간에 이 신사를 참배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내각 각료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교도통신은 스가 총리와 모든 각료는 이번 추계 예대제를 계기로 한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하지 않는 방향이라고 18일 보도했다. 아베 내각 때인 지난 8월 15일 태평양전쟁 종전일에는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郞) 환경상과 하기우다 고이치(萩生田光一) 문부과학상 등 4명의 각료가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다. 올해 춘계 예대제 때는 참배 각료가 없었고, 작년 추계 예대제 기간에는 당시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총무상과 에토 세이이치(衛藤晟一) 오키나와·북방영토 담당상이 참배했다. 교도통신은 올해 추계 예대제 기간 각료 참배가 없었던 것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을 언급한 뒤 “취임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총리의 외교 전략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려고 배려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스가 총리는 추계 예대제 첫날인 17일 비쭈기나무(상록수의 일종)인 ‘마사카키’(木+神)라는 공물을 ‘내각 총리대신’ 명의로 야스쿠니신사에 봉납했다. 아베 전 총리는 제2차 집권 이듬해인 2013년 12월 26일 한 차례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한 이후 재임 기간 춘계·추계 예대제와 종전기념일에 공물만 봉납했다. 스가 총리가 취임 후 처음 맞는 추계 예대제 기간에 공물을 봉납한 것은 직접 참배에 따른 외교적 부담을 피하면서 국내 우익 세력에는 성의를 표시하는 의도로 풀이된다. 스가 총리 외에 다무라 노리히사(田村憲久) 후생노동상과 이노우에 신지(井上信治) 엑스포 담당상도 이번 추계 예대제 기간 야스쿠니신사에 공물을 보냈다. 다무라 후생상과 이노우에 엑스포 담당상은 모두 지난 9월 16일 출범한 스가 내각에 새로 각료로 합류했다. 국회의원 중에는 스가 내각 출범과 함께 각료에서 퇴임한 에토 참의원과 일본유족회 회장인 미즈오치 도시에(水落敏榮) 참의원이 이번 추계 예대제 기간에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다. 초당파 의원 연맹인 ‘다 함께 야스쿠니신사에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은 올해 춘계 예대제와 8·15 종전기념일에 이어 이번에도 코로나19를 이유로 집단 참배를 하지 않았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
이낙연, 日스가 최측근 가와무라 만나 "서로 지혜 짜내자"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0.10.18 18:23:08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국회에서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가와무라 다케오 일·한의원연맹 간사장과 회동했다. 양국 의회외교가 꽉 막힌 한·일 관계에 돌파구를 마련할지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20대 국회에서 강제징용 배상문제와 관련해 해결책을 모색한 문희상 전 의장과 같이 의회 차원의 역할이 활발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특히 한·일의원연맹 회장으로 선출된 김진표 민주당 의원과 새 지도부가 다음달 12~14일 도쿄를 방문하기로 해 ‘셔틀 외교’의 부활도 기대되고 있다. 다만, 한일 간 산적한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만났다’는데 의미를 둬야 한다는 평가가 많다. 전날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보낸 것도 한일 관계개선에 어려움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로 꼽힌다. 이 대표도 이날 가와무라 다케오 간사장을 만난 자리에서 스가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공물과 관련해 유감을 표명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취재인을 만나 스가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봉납에 대해 “유감 표명을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가와무라 간사장은 “한국과 중국의 비판은 잘 알지만 아베 신조 전 총리부터 이어온 관례”라며 “스가 총리도 관방장관 시절엔 안 갔지만, 총리가 되니 전임 총리가 한 것을 계승하고 있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럼에도 이 대표는 이날 “한일 현안에 대해 당국 간 적극적으로 협의하자, 서로 지혜를 짜내자는 데에는 의견이 일치했다”고 전했다.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이은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 정부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결정 등으로 인한 양국 갈등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의지를 양측이 확인한 차원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결선에 진출한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에 대한 일본 정부의 지지도 요청했다. 가와무라 간사장은 “아직 일본 정부가 어떻게 할지 결정되지 않았다”며 “이 대표로부터 그런 요청이 있었다는 것을 접수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면담은 지난 17일부터 사흘 일정으로 방한한 가와무라 간사장의 요청에 의해 성사됐다. 올해 78세인 가와무라 간사장은 자민당 원로그룹(중의원 10선) 중 한 명으로, 2003년 고이즈미 내각에서 문부과학상을 지냈으며, 2008년 아소 내각에서는 관방장관을 역임했다. 그는 당 내에서 비교적 한국, 중국 등과 우호적 관계를 중시하는 니카이파 소속이다. 니카이 도시히로 자민당 간사장과 더불어 지한파 인사이자, 스가 총리에게 조언할 수 있는 원로그룹 중 한 명이다. 특히 가와무라 간사장이 지난해 문희상 당시 국회의장과 강제 징용 배상 문제와 관련해 한·일 기업의 자발적 출연을 도모하며 양국간 대화 물꼬를 트기 위해 물밑 역할 했던 인물이라는 점에서 양국 관계개선에 의회외교의 부활을 예고한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 대표 역시 기자 시절 도쿄 특파원을 지내며 가와무라 간사장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 -
日스가 야스쿠니 공물 봉납... 정부 "미래지향적 관계 강력 촉구"
국제 정치·사회 2020.10.18 14:51:53우리 정부가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야스쿠니 신사 공물 봉납에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야스쿠니 신사는 일본의 과거 침략전쟁 범죄자들을 합사한 곳이다. 외교부는 지난 17일 대변인 논평에서 “정부는 일본의 과거 침략전쟁을 미화하고 전쟁범죄자를 합사한 야스쿠니 신사에 일본의 정부 및 의회 지도자들이 또다시 공물을 봉납한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신 내각 출범을 계기로 일본의 책임 있는 지도자들이 역사를 직시하고 과거사에 대한 겸허한 성찰과 진정한 반성을 행동으로 보여줌으로써 한일 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 요구에 부응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스가 총리는 이날 취임 후 처음 맞는 야스쿠니신사 가을 큰 제사(추계예대제)에 공물을 봉납했다. 그는 아베 신조 총리 밑에서 7년8개월여 동안 관방장관으로 있으면서는 참배나 공물 봉납을 하지 않았다./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 -
"北납치 일본인 애니로 묘사"...유튜브에 스가 등장한 이유는?
국제 정치·사회 2020.10.18 09:39:39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을 가장 중요한 국정 과제로 내세우는 스가 요시히데 총리의 일본 정부가 이를 전 세계에 홍보하기 위한 유튜브 채널을 열었다. 일본 정부 납치문제대책본부(이하 본부)는 지난 16일 유튜브 공식 채널을 개설해 북한의 일본인 납치 실태와 그간 진행 상황을 소개하면서 사태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호소하는 내용의 동영상을 올리기 시작했다. 본부 측이 채널을 공식 가동한 뒤 첫 번째로 올린 동영상은 일본인 납치 피해자의 상징적 인물인 요코타 메구미(납치 당시 13세) 피랍 과정을 그린 15분 분량의 애니메이션이다. 요코타 메구미는 중학교 1학년(13세) 때인 1977년 일본 니가타(新潟)시에서 실종됐다. 그는 2002년 9월 평양을 방문했던 고이즈미 준이치로 당시 총리와 회담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일본인 납치 사실을 처음으로 인정하고 사과하면서 북한에 납치된 것으로 확인됐지만 사망한 것으로 발표됐다. 북한은 메구미가 우울증을 겪다가 1994년 4월 자살했다며 2004년 11월 메구미의 것이라는 유골을 일본 정부에 넘겼지만, 감정에서 다른 사람의 DNA가 검출됐다. 이를 계기로 일본 정부와 가족은 북한의 자살 발표를 믿지 못하겠다면서 메구미의 생존을 전제로 한 송환을 요구해 왔다. 본부 측이 두 번째로 올린 콘텐츠는 ‘납치 문제 해결을 요구하는 국제사회의 목소리’라는 제목의 58분짜리 동영상이다. 영어와 일본어 등 2개 버전으로 제작된 이 동영상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무조건적 만남을 추진하는 등 납치 문제 해결을 최우선 국정 과제로 삼고 있는 스가 총리와 납치문제담당상(장관)을 겸임하는 가토 가쓰노부 관방장관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일본 정부의 납치 문제 해결 노력을 지지하는 데이비드 스틸웰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와 호주, 유럽연합(EU) 관계자의 메시지도 포함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앞으로 이 채널에 납치 문제를 주제로 열리는 각종 행사와 메구미 사건을 소재로 제작된 영화 ‘메구미-찢긴 가족의 30년’ 상영회 모습 등을 동영상으로 제작해 선보일 예정이다. 일본 정부는 이 채널을 활용해 북한의 일본인 납치를 국제사회에 널리 알려 북한이 사태 해결에 나서도록 압박하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북한은 지금까지 일본 측 주장을 일축해 온 터라 해결의 전기가 마련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1970~80년대 국내외에서 실종된 자국민 중 일본 정부가 공식으로 인정하는 납치 피해자는 17명이고, 이 가운데 고이즈미 전 총리의 2002년 방북 후에 5명이 귀환했다. 북한은 나머지 12명 중 메구미 등 8명은 사망했고, 4명은 입북한 적이 없다며 해결할 납치 문제가 없다고 맞서고 있다. 이와 관련 북한 외무성 소속 일본연구소 리병덕 연구원은 지난달 30일 외무성 홈페이지에 게재한 글에서 “스가 정권이 아베(전 총리)의 본을 따서 납치 문제에 미련을 갖고 여기저기에 구걸하는 해괴한 놀음을 벌이고 있다”며 “다시 한번 명백히 하건대 납치 문제는 우리의 성의와 노력에 의해 이미 되돌려 세울 수도 없이 완전무결하게 해결됐다”고 강조했다. 리 연구원은 또 “결과가 명백한 문제에 매달리는 짓은 바보도 피하는 법”이라며 “그러고 보면 어리석은 짓에 몰념하고 있는 일본 정객들의 행태를 두고 ‘백년하청’ 식 망동이라 평해야 적중할 것 같다”고 주장했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
이낙연, 스가 최측근 비공개 간담회..한일관계 돌파구 마련되나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0.10.18 09:35:52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8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측근인 가와무라 다케오 일한의원연맹 간사장과 비공개로 만난다. 가와무라 간사장은 지난달 16일 취임한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의 측근으로 분류된다. 비공개 간담회에는 한일의원연맹 회장인 김진표 민주당 의원도 자리한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날 서울경제와의 통화에서 “오후 5시께 만나 한일관계 현안에 대해 허심탄회한 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민당 중진 의원인 가와무라 간사장은 이날부터 사흘간 한국을 방문한다. 그는 아베 신조 전 총리와 스가 총리의 측근으로 관방장관과 문부과학상을 지냈다. 기자 시절 도쿄 특파원을 지낸 이 대표는 가와무라 간사장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날 회동에서 우리측은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에 출마한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지지 요청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스가 총리가 강제징용 배상문제 해법 제시를 연내 한국에서 개최될 예정인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 전제조건으로 내거는 등 한일 관계 긴장이 이어지고 있어, 돌파구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한편, 가와무라 간사장이 방한한 17일 스가 총리는 야스쿠니 신사의 가을철 제사에 공물을 봉납해 논란이 됐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 -
"스가 야스쿠니 봉납, 한일관계에 도움안돼" 여야 한목소리로 비판
국제 정치·사회 2020.10.17 15:26:10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의 혼령을 제사 지내는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봉납한 것과 관련해 여야가 일제히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17일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서면 논평을 내 “야스쿠니 공물 봉납은 동북아 이웃 국가에 큰 상처를 주는 행동”이라면서 “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최 수석대변인은 “스가 총리가 전임 지도자의 잘못된 길을 답습할까 우려스럽다”면서 “거사를 겸허히 성찰하고, 주변국과 협력하는 새로운 길을 선택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윤희석 국민의힘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한일관계 발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행위”라며 “일본은 진정한 동북아 평화가 무엇에 의해 달성될 수 있는지 생각해 주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조혜민 정의당 대변인은 “과거사를 사죄하기에도 늦은 지금에 무책임한 행태를 보이는 것에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며 “이런 행보는 국제사회의 신뢰를 잃을 수 있다”고 꾸짖었다. 안혜진 국민의당 대변인은 “잘못된 과거사를 답습한다는 메시지일까 심히 우려스럽다”면서 “스가 총리가 협력하는 한일 관계를 위해 현명한 선택을 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혜린기자 rin@@sedaily.com -
스가 日총리,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 바쳤다
국제 국제일반 2020.10.17 10:08:56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17일 야스쿠니(靖國)신사의 가을 큰 제사(추계예대제)에 공물을 봉납했다. 추계예대제는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의 혼령에 대해 함께 제사를 지내는 가을 행사로 올해는 이날부터 이틀간 진행한다. 이번 제사는 스가 총리가 취임 후 맞는 첫 가을 큰 제사로 그는 이 날 제단에 비치하는 비쭈기나무(상록수의 일종)인 ‘마사카키’(木+神)를 바쳤다. 스가 총리는 아베 신조 전 총리 체제에서 관방장관으로 있던 지난 7년 8개월 동안에는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지 않았고 공물을 보내지도 않았다. 야스쿠니(靖國)신사는 큰 제사를 의미하는 대제(大祭)를 매년 봄(4월)과 가을(10월)에 정기적으로 올린다. 춘·추계 ‘예대제’로 불리는 봄과 가을의 두 큰 제사는 야스쿠니신사가 치르는 수많은 연중 행사 중 가장 중요하게 꼽힌다. 야스쿠니신사는 마사카키를 봉납할 수 있는 제사를 춘·추계 대제로 제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사카키 봉납이 일반 공물을 바치는 것과 비교해 한층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볼 수 있다. 외교가에서는 가을 큰 제사에 마사카키를 봉납한 것이 직접 참배에 따른 외교적 부담을 덜면서 일본 내 정치적으로는 사실상의 참배 효과를 노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직접 참배가 아닌 만큼 한국과 중국의 거센 반발의 명분을 흐리고 외교적 격랑을 피할 수 있다는 계산이라는 것이다. 아울러 공물을 봉납해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요구하는 일본 내 우익 세력에는 어느 정도 성의를 표시하는 모양새를 취한 셈이다. 특히 스가 총리는 아베 내각을 계승하겠다며 취임한 만큼 이번 공물 봉납으로 야스쿠니신사 문제에서도 아베 노선을 크게 벗어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아베 전 총리의 경우 제2차 집권을 시작한 이듬해인 2013년 12월 26일 한 차례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다. 이후 재임 중에는 한국과 중국을 의식해 봄·가을 큰 제사와 8.15 패전일(종전기념일)에 공물만 봉납했다. 아베는 퇴임 후 사흘 뒤인 지난달 19일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기도 했다. NHK는 스가 총리 외에도 다무라 노리히사 후생노동상과 이노우에 신지(井上信治) 2025오사카 엑스포 담당상이 이번 야스쿠니신사 추계예대제에 맞춰 마사카키를 봉납했다고 보도 했다. 둘 모두 지난 9월 16일 출범한 스가 내각에 새로 합류했다. 야스쿠니 신사는 1867년의 메이지 유신을 전후해 일본에서 벌어진 내전과 일제가 일으킨 여러 침략전쟁에서 일왕을 위해 목숨을 바친 246만6,000여 명의 영령을 떠받드는 시설이다. 이 가운데 90%에 가까운 213만3,000위는 태평양전쟁과 연관돼 있다. 특히 지난 1989년에는 태평양전쟁을 이끌었던 A급 전범 14명이 합사 의식을 거쳐 야스쿠니에 봉안됐다. 다만 야스쿠니에는 일제의 군인이나 군속(군무원)으로 강제징용됐다가 목숨을 잃은 조선인 2만1,181위와 대만인 2만7,864위도 본인이나 유족의 뜻과 무관하게 봉안돼있다. /곽윤아기자 ori@@sedaily.com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