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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 레이디스] 4년 차 허다빈, 핀크스서 ‘제2의 박결’ 될까
서경골프 골프일반 2020.10.31 17:15:27허다빈(22)은 거의 매 홀 두 번째 샷을 맨 먼저 쳤다. 장타자 장하나, 신인 김유빈과 같은 조로 경기했는데 티샷 거리가 대부분의 홀에서 꼴찌였다. 올 시즌 드라이버 샷 평균 거리는 233야드로 69위. 하지만 정확도에서는 페어웨이 안착 81%로 10위를 자랑한다. 허다빈이 안정적인 샷과 차분한 경기 운영으로 데뷔 첫 우승 가능성을 키웠다. 31일 제주 서귀포의 핀크스 골프클럽(파72·6,684야드)에서 계속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3라운드에서 허다빈은 버디와 보기를 3개씩 맞바꿔 타수를 잃지 않았다. 페어웨이 안착률이 100%(14/14)였다. 첫날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9위, 둘째 날 2타 차 단독 2위였던 허다빈은 셋째 날을 1타 차 3위로 마치면서 역전 우승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중간합계 5언더파로 6언더파 선두 장하나·최민경에 1타 뒤진 3위다. 2018년 이 대회 우승자인 박결(24)을 떠오르게 한다. 박결도 드라이버 샷 거리가 길지 않은 대신 페어웨이 안착률에서는 투어에서 첫손을 다툰다. 데뷔 4년 차에 8타 차 대역전극으로 첫 우승을 차지한 뒤 핀크스 골프클럽 18번홀 그린에서 감격의 눈물을 펑펑 쏟았다. 허다빈도 데뷔 4년 차다. 박결과 후원사(삼일제약)가 같고 눈에 띄는 용모로 인기가 많은 것도 비슷하다. 상금순위 24위로 다음 시즌 시드 걱정이 없는 허다빈은 이날 시종 미소를 잃지 않은 가운데 또박또박 놀랍도록 차분한 플레이를 이어갔다. 지난달 팬텀 클래식 준우승 등으로 흐름도 나쁘지 않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조금 깊은 러프에 보낸 탓에 타수를 잃을 위기를 맞았지만 훌륭한 어프로치 샷과 퍼트로 파를 지켰다. 이틀 연속 단독 선두를 달렸던 김유빈은 첫 6개 홀에서 5타를 잃는 난조를 보였으나 이후 버디 2개를 보태면서 3타를 잃는 것으로 출혈을 막았다. 4언더파 4위로 데뷔 첫 승에 도전한다./서귀포=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
[현장레슨-유소연]반대편 스윙도 연습해보세요
서경골프 골프일반 2020.10.31 05:45:35누구나 라운드 전후에 똑같이 반복하는 행동 과정인 루틴이라는 게 있지요. 제 경우는 반대편 스윙, 즉 왼손 스윙이 루틴이자 연습법입니다. 티잉 구역에서 순서를 기다리면서 양쪽으로 스윙 연습하는 모습을 현장이나 TV 중계를 통해 보셨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반대편 스윙 연습을 하는 것은 많은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입니다. 반대편으로 연습을 하면 스윙의 균형이 좋아지고 비거리도 늘어나는 효과가 있답니다. 경험으로 보면 반대편으로 체중을 옮기는 연습을 많이 할수록 몸의 컨트롤 능력이 향상돼 볼을 더 멀리, 똑바로 날릴 수 있게 되는 것 같아요. 또한 주로 쓰는 쪽뿐 아니라 반대쪽 힘을 잘 써야만 일관된 스윙을 할 수 있고 체중 이동도 확실히 해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왼손 스윙을 멋지게 할 필요까지는 없겠지요. 그렇지만 실제 스윙을 하는 느낌으로 어느 정도는 빠른 스피드로 휘두를 때 더 효과가 큰 것 같아요. 저는 라운드 전은 물론이고 라운드 후에도 반대편 스윙으로 몸의 균형을 잡아줍니다. 라운드 후에는 연습장에서 왼손 스윙으로 볼 10개를 때리기도 합니다. 반대편 스윙 연습을 하면 부상 방지 효과도 덤으로 얻을 수 있답니다. 근육이 균형적으로 강화되기 때문에 한쪽 방향으로의 편측 운동을 무한 반복하면서 흔하게 나타나는 허리 통증 등의 문제를 미리 막는 거죠. 반대편 스윙, 강력 추천합니다. /정리=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사진=권욱기자 -
김유빈 “2라운드 선두는 처음, 그래도 욕심은 안 낼래요”
서경골프 골프일반 2020.10.30 17:54:35“2라운드에 선두로 나선 건 처음인데 우승은 최대한 신경 쓰지 않으려고요.” 김유빈(22)은 30일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2라운드에서 타수를 잃지 않아 이틀 연속 선두를 달렸다. 신인상 수상 가능성이 희박한데도 “끝까지 노력해보겠다”고 의욕을 보였던 김유빈은 1타 차 리드를 2타로 만들어 우승 가능성을 조금 더 키웠다. 하지만 그는 평소와 다름없는 차분함으로 “순간순간 해야 할 것에만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우승) 가능성이 있다고는 생각하지만 신경 안 쓰려고요. 제 스윙 메커니즘을 믿는 편이라 ‘이대로 치면 이대로 가겠지’라는 생각만 할 겁니다.” 바람이 첫날보다 강해져 두 번째 샷이 조금 흔들렸다는 김유빈은 “어려운 파 세이브를 많이 해서 샷 실수를 보완됐다. 초반에 버디 퍼트가 잘 떨어지지 않아서 답답한 부분이 있었는데 그저 제 플레이를 하려고 노력했다”고 돌아봤다. 연속 노 보기 행진은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고. 그래서 14번홀(파3)에서 노 보기가 깨지고도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한다. 김유빈은 “3·4라운드도 페어웨이 지키는 걸 먼저 생각하고 바람 계산도 염두에 둘 것”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서귀포=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
겂없는 신인 김유빈 이틀 연속 단독선두[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서경골프 골프일반 2020.10.30 17:37:56김유빈(22·하나금융그룹)이 신인답지 않은 인내심을 발휘하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13회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8억원)에서 이틀째 선두를 달렸다. 김유빈은 30일 제주도 서귀포의 핀크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1개와 보기 1개를 맞바꿔 이븐파 72타를 쳤다. 전날 1라운드에서 7언더파를 몰아친 그는 이날 바람이 다소 강해진 가운데도 타수를 잘 지켜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로 1위를 유지했다. 이번 시즌 정규투어에 입성한 김유빈은 직전 대회인 휴엔케어 여자오픈에서 공동 6위로 첫 톱10 입상에 성공한 상승세를 이어가며 첫 우승을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갔다. 2타를 줄인 허다빈(22·삼일제약)이 합계 5언더파 2타 차 단독 2위로 선두를 추격했다. 데일리베스트인 4언더파 68타를 친 통산 12승의 장하나(28·비씨카드)와 장타자 김민선(25·한국토지신탁), 최민경(27·휴온스) 등 3명이 4언더파 공동 3위로 뒤를 이었다. 시즌 상금과 평균타수 1위를 달리는 김효주(25·롯데)는 2언더파 공동 7위, 디펜딩챔피언이자 대상 포인트 1위인 최혜진(21·롯데)은 1언더파 공동 13위에 자리했다. 이번 대회 3라운드는 31일 정오부터 오후5시까지, 4라운드는 11월1일 오전11시부터 오후4시까지 SBS골프에서 생중계한다. /서귀포=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
강풍에 얼굴 확 바꾼 핀크스...우승경쟁 초접전 예고
서경골프 골프일반 2020.10.30 17:21:01다소 강해진 제주의 바람과 까다로워진 핀 위치가 선수들을 시험대로 내몰았다.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이 우승자를 예상할 수 없는 초접전 속에 안개 자욱한 반환점을 돌았다. 30일 제주 서귀포의 핀크스 골프클럽(파72·6,638야드)에서 계속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2라운드는 ‘코스와의 힘겨운 전투’로 정리됐다. 기분 좋을 정도의 바람만 있었던 1라운드와 달리 바람이 꽤 세지고 그린도 단단해진 가운데 좁은 2단 그린 윗단에 핀이 꽂힌 홀도 많았다. 첫날과 얼굴이 완전히 바뀐 코스에 선수들의 탄식이 줄을 이었다. 그 결과 선두부터 10위권까지의 리더보드에는 첫 승을 노리는 미완의 대기부터 이름값 있는 강자들까지 촘촘히 줄을 서는 흥미로운 구도가 완성됐다. 누구 하나 멀리 도망가지 못한 채 36홀을 돌았고 이제 다시 36홀을 남겼으니 본격적인 우승 다툼은 지금부터인 셈이다. 이날 하루 언더파 스코어를 적어낸 선수는 단 9명. 첫날 29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더 놀랍다. 첫날 선두로 나선 경험이 이번 대회까지 딱 두 번이라는 신인 김유빈은 혼돈의 라운드 속에서도 이틀째 단독 선두를 지켜 데뷔 첫 우승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상금순위 37위의 김유빈은 14번홀(파3)에서 한 발 거리의 파 퍼트가 오른쪽으로 지나가 첫 보기를 하기 전까지 49홀 연속 노 보기를 기록하기도 했다. 직전 대회 마지막 라운드와 이 대회 1라운드, 2라운드 13번홀까지 보기 없는 경기를 이어갔다. 이날 쉬운 버디 퍼트를 몇 차례 놓치는 등 답답한 흐름 속에서도 무너지지 않고 이븐파를 지킨 김유빈은 이틀 합계 7언더파로 2타 차 단독 선두다. 17번홀(파3) 홀인원성 버디로 2위와 차이를 1타에서 2타로 벌렸다. 역시 아직 우승 경험이 없는 4년 차 동갑내기 허다빈(22)이 2타를 줄여 5언더파 단독 2위에 올랐다. 장타자는 아니지만 안정된 티샷이 강점인 허다빈은 전반에 버디만 4개를 잡은 뒤 후반 9홀은 보기 2개로 막았다. 통산 12승을 올린 지난 시즌 상금 2위 장하나가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를 적으며 껑충 뛰어올랐다. 버디 5개와 보기 하나로 4언더파를 보태면서 4언더파 공동 3위에서 시즌 첫 승을 노린다. 시즌 1승·통산 5승의 김민선도 최민경과 함께 4언더파 3위다. 첫날 단독 2위였던 7년 차 황율린은 4타를 잃기는 했지만 2언더파를 적어 톱10 밖으로 벗어나지 않았다. 난도가 쑥 높아진 환경 탓인지 곳곳에서 ‘사고’가 발생했다. 1타 차 공동 2위를 달리던 나희원은 16번홀(파5)에서 쿼드러플 보기를 범해 한꺼번에 4타를 잃고 말았다. 티샷이 왼쪽으로 숨어버려 잠정구를 쳤는데 이것 또한 같은 방향으로 달아났다. 티샷만 세 번 하는 등 8타 만에 그린에 올린 나희원은 쉽지 않은 퍼트를 넣어 ‘양파’는 면했다. 선두를 3타 차로 뒤쫓던 임희정은 13번홀(파4)에서 제동이 걸렸다. 티샷이 왼쪽으로 감겨 돌무더기 사이에 빠진 탓이다. 고민 끝에 티잉 구역으로 돌아가는 옵션을 선택한 임희정은 결국 더블 보기로 2타를 헌납했다. 대상(MVP) 포인트 2위인 임희정은 그래도 이후 버디 2개를 보태는 등 제법 만회해 선두에 4타 뒤진 3언더파 6위에서 시즌 첫 우승에 재도전한다. 나희원은 이븐파로 마쳤다. 첫날 같은 조 맞대결을 무승부로 마쳐 다시 한 조에서 만난 김효주와 최혜진은 각각 이븐파와 1오버파를 적었다. 이틀 합계 2언더파, 1언더파다. 썩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나름대로 선방한 둘은 3라운드에 몰아치기를 노린다. 시즌 2승의 김효주가 전관왕 가능성을 엿보는 가운데 우승 없는 대상 포인트 1위 최혜진은 대회 2연패에 도전하고 있다./서귀포=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
데일리베스트 장하나 "골프 쉽게 느껴진 하루"
서경골프 골프일반 2020.10.30 17:06:29올 시즌 아직 우승은 없지만 장하나(28·비씨카드)의 표정은 밝았다. 30일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2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적어낸 장하나는 전날 이븐파 공동 30위에서 공동 3위로 도약했다. 평균타수 7위, 대상 포인트 7위로 정상급 경기력을 보이고 있는 장하나는 이로써 시즌 첫 우승이자 통산 13번째 우승 도전에 시동을 걸었다. 직전 대회인 휴엔케어 여자오픈에서 담 증세로 기권했지만 큰 부상은 아니고 조심하고 있다는 장하나는 “최근 서너 차례 대회부터 골프가 조금 쉽다고 느끼고 있다. 정신만 잘 잡으면 (성적이) 괜찮을 것 같다”고 시즌 첫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지난해에도 10월에만 두 차례 우승하며 7억원이 넘는 상금을 벌어들였다. 이날 장하나는 바람 속에 언더파 기록자가 확 줄어든 가운데 버디 5개(보기 1개)를 잡아내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를 작성했다. 17번홀(파3)에서 티샷을 그린에 올려놓고 6m 거리에서 3퍼트로 1개의 보기를 적어낸 그는 “골프가 쉽다고 느껴진 하루였다”면서 “(17번홀 보기는) 방심했다. 아쉽지만 남은 라운드를 위한 약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린이 홀마다 다른 느낌이다. 보기가 쉽게 나올 수 있는 홀이 몇 군데 있다. 제주도에서 열리는 대회는 끝날 때까지 가봐야 안다”며 남은 3·4라운드 경기에 신중하게 임하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서귀포=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
초 장타로...20m 퍼트로...'이글 이글' 김아림
서경골프 골프일반 2020.10.30 17:02:43한 홀에서 한꺼번에 2타를 줄이는 이글은 농구의 3점슛 같은 통렬함을 선사한다. ‘한 방’으로 승리를 굳히거나 전세를 뒤엎는 파괴력이 있다. 30일 제주도 서귀포의 핀크스GC(파72)에서 계속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2라운드에서 이글은 모두 3개가 나왔다. 2개를 기록한 김아림(25·SBI저축은행)과 1개를 잡은 조혜림(19·롯데)이 컷오프의 벼랑 끝에서 탈출했다. 김아림은 이날 5오버파 공동 87위로 출발했다. 전날 버디 없이 4연속을 포함해 보기만 5개를 적어낸 탓에 컷오프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자신의 첫 홀과 마지막 홀에서 이글을 터뜨리면서 공동 29위로 도약할 수 있었다. 첫 이글에서는 트레이드마크인 장타가 돋보였다. KLPGA 투어가 선수들의 샷 상황을 보여주는 ‘샷 트래커’ 기록에 따르면 해당 홀에서 김아림의 드라이버 샷 거리는 무려 332.3야드였다. 완만한 내리막 경사가 있는 홀이고 뒤바람이 다소 불었지만 다른 선수들과 비교가 되지 않은 ‘초장타’가 나왔다. 그는 2018년과 지난해 2년 연속 드라이버 샷 평균거리 1위에 올랐고 이번 시즌에도 1위(257.6야드)를 달리는 ‘장타 퀸’이다. 201야드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린 김아림은 3m 남짓한 거리의 퍼트를 홀에 떨궜다. 이후 17번째 홀까지 버디 3개와 보기 4개를 보태 중간합계 4오버파로 컷 탈락 위기를 넘긴 그는 마지막 9번홀(파5)도 이글로 장식했다.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린 김아림은 이번에는 20m ‘초장거리’ 퍼트를 홀에 떨궈 두 번째 이글 세리머니를 펼쳤다. ‘루키’ 조혜림에게도 10번홀이 행운의 홀이 돼줬다. 페어웨이 왼쪽 러프에서 약 60m를 남기고 친 세 번째 샷이 그린에 떨어진 뒤 홀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전날 1라운드에서 1언더파 공동 21위에 올랐던 조혜림은 이날 버디는 1개에 그치고 더블보기 2개와 보기 7개를 쏟아내 8오버파 80타로 부진했다. 중간합계 7오버파를 기록한 그는 턱걸이로 3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컷 기준이 6오버파와 7오버파로 오락가락하는 동안 가슴을 졸인 조혜림은 결과적으로 샷 이글이 없었다면 일찍 짐을 싸고 상금 없이 빈손으로 떠나야 했을 것이다. /서귀포=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
유해란 "'그래, 그럴 수 있지' 되뇌며 마인드 컨트롤 하죠"
서경골프 골프일반 2020.10.30 12:33:45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유해란은 ‘골프여제’ 박인비,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을 앞질러 우승했다. 신인 자격도 없는 추천선수 신분이었다. 올해 8월에는 US 여자오픈 우승자 이정은을 2위에 두고 같은 대회에서 또 우승했다. 나흘간 몰아친 버디가 무려 25개였다. 전설 같은 선배들을 앞지르는 우승을 두 번이나 했는데 아직 열아홉이다. ‘슈퍼루키’ 유해란(SK네트웍스) 얘기다. 176㎝의 큰 키와 정교한 아이언 플레이가 돋보이는 유해란은 KLPGA 투어 정식 신인이 된 올해 압도적인 신인상 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다. 상금 4위, 대상(MVP) 포인트 5위, 평균타수 6위라 신인상 그 이상도 노려볼 만하다. ‘슈퍼루키’ 유해란을 18문 18답으로 만났다. -올해 자신한테 해준 가장 큰 선물이 있다면. △아이패드요. 이동하는 시간은 많고 휴대폰의 작은 화면을 계속 보면 눈이 피로해져서 한 달 반을 고민하다가 샀어요. 8월에 우승하기 전에 샀는데 조금만 더 기다렸다 샀으면 우승 선물이 될 수도 있었겠네요. -신인상 받으면 하고 싶은 일은. △그해 루키 중에 가장 잘 쳤다는 거니까 물론 기분이 좋겠지만 평상시랑 다를 건 없을 듯해요. 매사에 덤덤한 편이라 ‘한 시즌 마무리 잘했다고 주는 상이다’라고 생각할 것 같습니다. -골프 말고 가장 잘하는 것은. △글쎄요, 골프 말고 정말 해본 게 없어서…. 돌아보니 정말 그렇네요. 어릴 때는 그림 그리기나 만드는 거 좋아했어요. 그림으로 상 받은 기억도 나고. 손을 가만히 놔두지 않고 계속 꼼지락거리며 뭔가를 하는 아이였어요. -내가 생각하는 나의 성격은. △막 활발하지는 않은데 아주 낙천적이에요. 마음처럼 안 되는 게 있어도 빨리 기분이 풀려요. 굳이 말하자면 그런 성격이 골프에 어느 정도는 도움이 되는 것 아닐까요. 아, 그리고 차분함이 지나쳐서 행동도 느린 편이에요. 그런데 볼 치는 건 또 빠르다니까요. -경기 중 되뇌는 말이 있나요. △경기가 5~6시간이나 걸리잖아요. 그러다 보니 계속 뭔가를 스스로 얘기하기는 해요. 가장 많이 하는 말은 ‘그럴 수 있지’. 실수가 나오면 ‘그래, 그럴 수 있지’라고 되뇌면서 바로 털어버리려고 해요. 하지만 생각지 않던 실수가 나오면 솔직히 화가 나기는 하죠. -요즘 뒷심이 특히 무서운데(유해란은 최근 마지막 날 63타, 67타 등으로 최종일 감이 예사롭지 않다). △마지막 날이 되면 좀 더 과감해진다고 해야 하나. 마지막이니까 다음이 없잖아요. 집중도 더 잘 되고. 올해 챔피언 조에 서너 번 들었는데 처음에는 의욕이 앞서 실수가 많았어요. 그다음부터는 챔피언 조에 들어가도 ‘어차피 우승은 내 것이 아닌데’ 라고 놓아버려요. 챔피언 조 못 들어가면 그 전날 잘 안 풀렸다는 얘기니까 ‘잘 되려면 전날 잘 됐겠지. 우승 아닐 거야’ 하고 들어가고요. -롤모델이 없다고 들었어요. △네, 그저 하루하루 연습량 해내는 것만 생각하면서 오다 보니…. 지금이라도 롤모델 한 분 만들어야 할까 봐요(웃음). -대회 기간 징크스나 일부러 피하는 음식 같은 게 있나요. △밥에 반찬을 섞어 먹지 않아요. 덮밥을 시킨다 해도 비비지는 않고요. 국밥도 먹기는 하는데 밥공기를 뒤집어서 한 번에 말지는 않아요. 복 달아난다고 하지 말라는 얘기를 아빠한테 많이 들어서요. 무심코 아빠가 한 번에 말아먹으려고 하면 제가 말리죠. “아빠, 제발!” -코로나가 사라지고 하루 동안 완벽한 자유가 주어지면 뭘 하고 싶나요. △친구들이랑 서울 돌아다니기요. 그동안 일만 잠깐 보고 바로 집에 돌아가곤 해서 서울을 자세히 구경한 적이 없어요(광주 출신의 유해란은 경기 용인에 산다). -시즌 뒤 계획은요. △아빠랑 협상을 해봐야죠. 합의가 잘 되면 2~3일이라도 푹 쉴 수 있지 않을까요. -해외 진출 계획은요. △아직 멀었죠. 국내 투어에서 영향력 있는 선수가 되면, 편하게 골프 칠 수 있는 때가 되면 그때 생각해봐야죠. 지금은 배울 게 더 많고 경험할 것도 많아요. 우승을 해봤다고는 하지만 선배 언니들처럼 오래 친 것도 아니고요. 새로운 상황들이 정말 많이 닥칠 거라고 봐요. 더 겪고 (외국에) 가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골프가 지긋지긋했던 기억도 있는지. △‘지긋지긋’까지는 아니고 조금 지루해했던 때는 있죠. 일찍 골프를 시작(초등학교 1학년)하다 보니 아마추어 시절이 길었어요. 금전적으로 버는 게 없으니 빨리 프로 무대에 가고 싶은 마음에 중3에서 고1 때까지 좀 지루한 감이 있었어요. -‘죽기 전에 이것만은 꼭 하고 싶다’하는 나만의 버킷리스트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가서 우승 한 번 해봐야죠. -18홀 라운드 기회가 딱 한 번 남았다면 누구와 함께할 건가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선수들이랑 쳐보고 싶어요. 특정한 누구도 아닌, 그냥 거기 뛰는 선수들이랑요. 공 때리는 것 자체가 다르잖아요. 보고 있으면 자괴감이 들 정도라니까요. 거길 보면 ‘스윙에는 정답이 없구나’ 느껴요. 골반을 틀었다가 치는데도 똑바로 가고 꼿꼿이 서서 퍼팅해도 다 들어가고…. 반드시 좋은 스윙이어야 좋은 볼을 만드는 게 아니라 내게 맞는 스윙이 좋은 볼을 만든다는 걸 깨우칩니다. -올해 내가 들은 최고의 칭찬은. △신인답지 않은 신인. -요즘 가장 큰 고민은 뭔가요. △대학교 과제요. 타이핑도 느리고 어떻게 문장을 시작해야 하는지도 아직 감이 안 와서 정말 난감해요(유해란은 한국체대 1학년이다). -올 시즌 스스로 점수를 매긴다면. △85점입니다. 사실 100점을 줘도 아깝지 않은 한 해라고 칭찬하고 싶은데 여기서 만족하면 안 되잖아요. 돌아보면 올 초에 기회가 많았는데 살리지 못한 것도 있네요. 지난 시즌요? 70점요. 시드도 얻고 우승도 했지만 8월 이후가 영 마음에 들지 않았어요. 급하게 하다가 실수도 많았죠. -골프는 언제까지 하고 싶나요. △사실 아마추어 때 너무 힘들었거든요. 연습만 해야 하고 잘 못할 때는 부모님께 혼나고…. 다른 할 일이 있지 않을까 싶다가도 막상 할 줄 아는 건 또 이것밖에 없고요. 하지만 투어 올라와 보니 이런 직업도 없는 것 같아요. 여러 곳 돌아다니며 경기하고 맛있는 것도 먹고…. 되는대로 오래오래 하고 싶습니다./서귀포=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
참다한 홍삼, KLPGA 투어 ‘SK네트웍스 서경 레이디스 클래식’ 협찬
사회 사회이슈 2020.10.30 10:11:51프리미엄 홍삼 브랜드 참다한 홍삼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0 시즌 16번째 대회인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 공식 스폰서로 참여한다.올해로 13회째를 맞는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은 10월29일부터 11월1일까지 제주 핀크스 골프클럽에서 열리며, 디펜딩 챔피언 최혜진, 슈퍼루키 유해란 등 국내파 강자들은 물론 LPGA(미국여자프로골프)투어 4인방 김효주·이정은·유소연·최나연까지 총출동해 명품샷 대결을 펼친다.참다한은 이번 대회에 공식 스폰서로 합류해 ‘다시, 남자’, ‘다시, 여자’ 등 프리미엄 홍삼 제품을 협찬한다. ‘다시, 남자’는 참다한만의 차별화된 온체식 홍삼에 마카, 헛개나무, 복분자 등 남성 건강에 좋은 전통원료들을 담아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이다. ‘다시, 여자’ 또한 여성 갱년기 증상에 좋은 것으로 알려진 홍삼, 백수오 등의 기능성 원료를 배합해 큰 사랑을 받고 있다.한편, 참다한은 홍삼을 통째 갈아내는 차별화된 온체식 제조법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은 프리미엄 홍삼 브랜드이다. 전국 200여개 가맹점과 백화점, 온라인 공식 홈페이지 등에서 만나볼 수 있다./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
최혜진 vs 김효주...돌고돌아 무승부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디이스 1R]
서경골프 골프일반 2020.10.29 17:19:18대상(MVP) 포인트 1위 최혜진(21·롯데)이 상금랭킹 1위 김효주(25·롯데)와의 첫날 힘겨루기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최혜진과 김효주는 29일 제주도 서귀포의 핀크스GC(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8억원) 1라운드에서 나란히 2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14위에 함께했다. 최혜진은 버디 6개와 보기 1개에 트리플보기 1개를 묶었고 김효주는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기록했다. 조 편성 발표 때부터 관심을 모은 두 선수의 맞대결이었다. 4~5년의 시차를 두고 KLPGA 투어 ‘대세’로 등극했던 이들이다. 김효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미국 대신 국내 무대에 전념하면서 이번 시즌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이번 대회에서는 양보 없는 대결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5승을 거둔 최혜진은 타이틀 방어와 시즌 첫 우승이 간절하다. 상금과 평균타수 1위를 달리고 있는 최혜진은 이번 대회 우승상금 1억6,000만원을 보태면 3승 고지를 선점해 주요 타이틀 석권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된다. 1번홀 티샷 전까지 이야기를 나누던 두 선수지만 대결이 시작되자 얼굴에서 웃음기가 사라졌다. 중반까지는 엎치락뒤치락했다. 최혜진은 출발이 좋지 않았다. 1번홀(파4) 두 번째 샷이 길었고 러프에서 친 내리막 어프로치 샷이 짧아 보기를 먼저 적어냈다. 김효주도 4m 정도의 버디 퍼트가 살짝 빗나가 만족스럽지는 않았다. 최혜진이 2번홀(파3)에서 2.5m 버디 퍼트를 집어넣은 반면 김효주는 티샷을 벙커에 빠뜨린 탓에 1타를 잃으면서 최혜진이 1타 앞섰다. 하지만 이내 김효주가 날카로운 아이언 샷 감각을 앞세워 3번·4번·6번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2타 차로 앞서 나갔다. 그러자 3번부터 8번홀까지 잠잠하던 최혜진이 불을 뿜기 시작했다. 9번홀(파5) 버디를 신호탄으로 11번과 12번홀(이상 파4), 15번(파4)과 16번홀(파5)에서 두 차례 연속 버디를 엮었다. 16번홀에서는 7.5m 중거리 퍼트가 홀을 찾아들었다. 하지만 마지막 18번홀(파4)이 뼈아팠다. 두 번째 샷이 약간 짧아 그린 앞 개울에 빠져 4타 만에 그린을 밟은 최혜진은 3퍼트를 보태 한꺼번에 3타를 잃었다. 김효주는 6번홀 버디 이후로는 그린의 착시 때문인 듯 여러 차례 버디 퍼트가 홀을 살짝 빗나가 마지막 홀까지 12개 홀 연속으로 지루한 파 행진을 했다. 돌고 돌아 무승부로 마무리한 것이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4개월 만에 승수를 추가해 타이틀 싹쓸이를 확정했던 최혜진은 마지막 홀 재앙이 아쉬웠지만 집중력과 퍼트가 살아난 모습으로 2연패에 시동을 걸었다. 김효주는 적었던 버디 수에 비해 훨씬 뛰어난 샷 감각을 보이며 2라운드 이후 몰아치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들과 동반한 직전 대회 우승자 이소미(21)는 4오버파로 부진해 공동 76위에 자리했다. /서귀포=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
슈퍼 루키 김유빈, 7 언더파 단독선두
서경골프 골프일반 2020.10.29 17:17:48‘새내기’ 김유빈(22·하나금융그룹)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13회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8억원) 첫날 무결점 플레이로 순위표 맨 윗줄에 이름을 올렸다. 김유빈은 29일 제주도 서귀포 핀크스 골프클럽(파72)에서 막을 올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쓸어담았다. 7언더파 65타를 적어낸 그는 단독선두를 달려 데뷔 첫 우승에 도전할 발판을 놓았다. 이번 시즌 정규투어에 입성한 김유빈은 직전 대회인 휴엔케어 여자오픈에서 공동 6위로 첫 톱10 입상에 성공한 뒤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7년째 투어를 뛰었지만 아직 우승한 적이 없는 황율린(27)이 6언더파로 1타 차 2위에 올랐다. 대상(MVP) 포인트 2위 임희정(20·한화큐셀)은 5언더파로 3위다. 시즌 2승으로 상금·평균타수 1위를 지키고 있는 김효주(25·롯데)와 디펜딩챔피언 최혜진(21·롯데)은 나란히 2언더파 공동 14위로 출발했다. 이번 대회는 SBS골프채널이 매일 생중계한다. 30일 2라운드는 오전11시, 31일 3라운드는 정오, 11월1일 최종 라운드는 오전11시부터 각각 방영된다. /서귀포=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
패기의 김유빈·투혼의 황율린...'핀크스 신데렐라' 될까
서경골프 골프일반 2020.10.29 17:04:38눈부시게 화창한 날씨에 산방산과 송악산은 물론 멀리 마라도까지 보이던 날, 필드에서는 첫 우승을 향한 선수들의 집념이 불꽃을 일으켰다. 29일 제주 서귀포의 핀크스 골프클럽(파72·6,638야드)에서 시작된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8억원·우승상금 1억6,000만원) 1라운드. 리더보드 상단에는 데뷔 이후 우승 트로피를 들어본 적 없는 선수들이 여럿 이름을 올렸다. 그중에서도 7언더파 단독 선두 김유빈(22·하나금융그룹)과 6언더파 단독 2위 황율린(27)의 샷과 사연이 눈길을 끌었다. 김유빈은 올 시즌 데뷔한 신인, 황율린은 지난 2014년 데뷔한 7년 차다. 김유빈이 번듯한 후원사의 지원을 받으며 꽤 화려하게 데뷔한 유망주라면 황율린은 메인 후원사도 없이 투어 생활의 마지막을 준비하는 선수다. 특히 황율린은 이날 경기 후 “올 시즌 뒤 은퇴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깜짝 고백을 했다. 시즌 종료까지 3개 대회만 남긴 가운데 상금순위 67위에 자리한 그는 남은 기간 순위를 끌어올려 60위 안에 들지 못할 경우 시드전에 가는 대신 선수 생활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했다. 물론 상금 60위 안에 들어 시드를 유지하면 계속 선수 생활을 이어나갈 생각이다. 이날 황율린은 버디 5개와 이글 하나, 보기 하나를 했다. 4번홀(파5)에서 작성한 71야드 거리의 샷 이글은 이날 102명 출전 선수를 통틀어 유일한 이글이었다. 18홀 66타는 올 시즌 개인 최고 성적이다. 황율린은 “골프가 잘 되는 날도, 안 되는 날도 있는 법인데 오늘은 좋은 샷이 많이 나왔다. 하지만 실수도 있었던 만큼 스스로 칭찬하는 가운데서도 연습을 더 해 2라운드를 맞겠다”고 말했다. 최근 이 대회에서 데뷔 첫 우승의 꿈을 이룬 선수로는 김혜선(2017년), 박결(2018년) 등이 있었다. 은퇴를 말할 만큼 스스로를 내려놓아 더 간절해 보이는 황율린은 ‘핀크스 3대 신데렐라’를 꿈꾼다. 김유빈은 불안한 티샷 탓에 데뷔가 좀 늦었다. 하지만 마침내 1부 투어에 올라선 올해는 대회를 거듭할수록 불안감을 지워가고 있다. 투어 휴식기 동안 티샷을 가다듬고 경기 감각을 잃지 않기 위해 2부 투어 대회까지 출전하는 등 열의를 보인 결과다. 직전 대회 마지막 날 66타를 치며 시즌 첫 톱10(6위)에 성공한 김유빈은 그 감을 제주에서도 이어가고 있다. 페어웨이 안착률 85%(12/14), 그린 적중률 83%(15/18)의 흠잡을 데 없는 경기력으로 보기 하나 없이 버디 7개(65타)를 몰아쳤다. 그린 스피드 3.45m의 ‘유리판’에서 퍼트 수를 단 26개로 막을 만큼 퍼터에도 불이 붙었다. 2017년 이정은이 작성한 코스 레코드 63타에 2타가 모자란 성적이다. 김유빈은 “대회를 계속 치르면서 스윙에 대한 확신이 커졌다. 오늘도 원하는 대로 샷 메이킹이 잘 됐다”며 “코스에 언듈레이션(굴곡)이 많은 골프장인 만큼 세컨드 샷 정확도를 마지막 날까지 잘 유지하는 데 계속 신경 쓰겠다”고 했다. 신인상 포인트 6위라 역전 가능성이 희박하지만 김유빈은 “끝까지 최선을 다한다면 (타이틀을) 노려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이가영·황정미(이상 4언더파) 등도 데뷔 첫 승을 향한 간절함을 코스에 쏟아낸 가운데 ‘빅네임’ 중에서는 통산 3승의 임희정이 5언더파 3위로 가장 잘했다. 첫 홀을 보기로 출발했지만 이후 버디 행진을 벌였다. 기복 없는 성적으로 대상(MVP) 포인트 2위를 달리고 있어 MVP와 시즌 첫 승을 향한 레이스가 볼 만하게 됐다. 신인상 부문 1위 유해란은 4언더파, 미국이 주 무대인 이정은·유소연은 각각 2언더파, 1언더파로 출발했다./서귀포=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
[사진]핀크스 골프클럽, 셔터만 누르면...한폭의 그림
서경골프 골프일반 2020.10.29 15:48:30 -
지옥의 라운드 피하라…핀크스에 올인한 선수들
서경골프 골프일반 2020.10.29 13:18:31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중하위권 선수들은 가슴이 서늘해진다. ‘지옥의 라운드’에 대한 공포 때문이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는 상금순위 60위에 들지 못하면 다음 시즌 출전권을 잃을 위기에 처한다. 시드전에 끌려가 순위권에 못 들면 다음 시즌 2부 투어로의 강등을 피할 수 없다. 선수들이 ‘지옥의 라운드’라고 입을 모으는 시험대는 시드전 중에서도 예선이다. 선수들은 “본선은 그나마 나은데 예선은 정말 지옥”이라고 말한다. 시드전 본선은 나흘 경기라 하루 삐끗해도 만회할 기회가 있지만 시드전 예선은 단 2라운드 경기이기 때문이다. 하루 못 치는 것은 물론이고 한 홀에서 실수가 나와도 타격이 크다. 단 1타에 본선 진출과 탈락으로 운명이 엇갈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여기에 매서운 바닷바람에 체감기온이 영하로 내려가기 일쑤라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고개를 떨구는 선수도 여럿 나온다. 올해 시드전 예선은 오는 11월10일 시작된다. 코스는 언제나처럼 무안CC 서·남코스다. 29일 시작된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이 예선을 피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이 대회까지 포함한 시즌 상금순위에 따라 61~80위 20명의 선수에게 예선 면제권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80위 언저리 선수들로서는 그야말로 ‘영혼까지 끌어모아’ 이번 대회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통산 3승의 허윤경(30)이 딱 80위(약 4,690만원)다. 지난 2014년 이 대회에서 연장 끝에 김효주를 꺾고 3승째를 거둔 뒤 우승이 없다. 지난 시즌은 상금 47위로 선방해 시드를 유지했지만 올해는 주춤해 벼랑에 몰렸다. 약 4,130만원의 86위 황예나(27)는 지난 시즌 2부 투어 상금왕 출신이다. 2011년부터 8년 연속 시드전을 경험했던 선수라 무안CC 칼바람의 위력을 누구보다 잘 안다. 올 시즌 드라이버 샷 평균 250야드의 장타자 이나경(30)도 상금 87위(약 4,060만원)에서 생존의 몸부림을 치고 있다. 12위에 올랐던 지난주 대회의 기세에 ‘플러스알파’가 절실하다. 78위 나희원(26·약 4,930만원), 통산 2승의 77위 홍진주(37·약 5,150만원) 또한 절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서귀포=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29일 개막 "명승부 기대하세요"
서경골프 골프일반 2020.10.28 17:34:47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 출전하는 주요 선수들이 대회 개막을 하루 앞둔 28일 제주도 서귀포 핀크스 골프클럽의 18번홀 페어웨이에서 우승 트로피를 놓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유소연(왼쪽부터)·박현경·박결·최혜진·김효주·김지영·유해란·이소미를 비롯한 102명의 선수가 출전해 올 시즌 ‘골프퀸’을 가리는 이번 대회는 29일부터 오는 11월1일까지 나흘간 펼쳐진다. /서귀포=권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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