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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클래식 D-2]최혜진·임희정 MVP 경쟁, 김효주·박현경은 상금왕 다툼
서경골프 골프일반 2020.10.27 05:45:50우승만 없는 강자 최혜진(21)·임희정(20)의 첫 승 경쟁이냐, 상금순위 1·2위를 달리는 김효주(25)·박현경(20)의 상금 1위 다툼이냐. 오는 29일 제주 서귀포의 핀크스 골프클럽(파72)에서 개막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8억원)이 ‘멀티 관전 포인트’로 팬들을 기다리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무관중으로 진행되지만 나흘간 매일 5~6시간씩 방송(SBS골프)으로 만날 수 있고 대회 공식 홈페이지와 인스타그램을 통한 우승자 맞히기 등의 경품 이벤트도 마련돼 있다. 지난 시즌 각각 5승·3승을 올린 최혜진과 임희정은 올 시즌에 아직 우승이 없다. 그런데도 대상(MVP) 포인트 1·2위를 달리고 있으니 ‘우승만’ 없는 셈이다. 최혜진은 톱10 진입률이 무려 92%다. 13개 대회에서 1개만 빼놓고 모두 톱10에 들었다. 지난 8월부터는 6개 대회 연속 톱10 행진이다. 지난주 대회에서 1·2라운드 단독 선두를 달리다 마지막 날 주춤하면서 공동 3위에 만족해야 했던 최혜진은 디펜딩 챔피언으로 나서는 이번 대회에서 개인 첫 타이틀 방어와 시즌 첫 승이라는 두 토끼몰이에 도전한다. 임희정은 올 시즌 14개 대회에 모두 출전해 아홉 번 톱10에 들었다. 그중 준우승이 두 번, 3위가 세 번인 그는 지난해 최혜진에 3타 차로 준우승을 했던 서울경제 대회에서 시즌 첫 승을 두드린다. 후반기에만 3승을 몰아쳤던 지난 시즌의 좋은 기억을 떠올리고 있다. 최혜진과 임희정의 대상 포인트 격차는 62점, 이번 대회 우승에 걸린 포인트는 60점이다. 임희정이 우승하고 최혜진이 순위권에 들지 못하면 둘의 차이는 단 2점으로 좁혀진다. 물론 반대의 경우에는 최혜진이 대상 3연패 굳히기에 들어갈 수 있다. 이번주가 지나면 시즌 종료까지 남은 대회는 단 2개다. 상금왕 레이스도 이번주 분수령을 맞을 확률이 높다. 현재 2승의 김효주가 6억5,600만원으로 선두를 달리고는 있지만 역시 2승을 거둔 박현경이 약 1억5,100만원 차이의 2위에서 재역전을 넘보고 있다. 3위 임희정도 5억100만원을 벌어 얼마든지 타이틀을 노려볼 위치다. 임희정이 이번주 우승상금 1억6,000만원을 가져가고 김효주·박현경이 부진하면 단숨에 판도가 바뀔 수도 있다. 지난 시즌 신인상 포인트 2위 등 타이틀과 인연이 없던 임희정이라 막판 스퍼트에 없던 힘까지 짜낼 만하다. 이번 대회는 국내파와 해외파의 자존심 대결로도 주목받는다. 올 시즌은 코로나19 여파로 이동에 제한이 생기면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등에서 뛰던 해외파 중 상당수가 소속 투어 대신 국내 투어 대회에 더 많이 참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주 대회 기간 일제히 휴식을 취한 해외파가 이번 대회에 대거 출격하면서 흥미로운 구도가 만들어졌다. LPGA 투어 3승의 김효주, 지난해 US 여자오픈 챔피언 이정은, 전 세계랭킹 1위 유소연, LPGA 투어 9승의 최나연은 국내파들 앞에서 뭔가 제대로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특히 6년 만의 국내 무대 전관왕 희망을 부풀리고 있는 김효주, 12월 US 여자오픈 2연패 대기록에 도전할 이정은의 샷에 눈길이 쏠린다. 이 밖에 지난주 데뷔 첫 승의 기세를 잇겠다는 이소미, 8월 제주에서 우승 경험이 있는 열아홉 신인 유해란 등도 눈여겨봐야 할 ‘서경퀸’ 후보다. SK네트웍스 소속의 신인상 포인트 1위 유해란은 “그전까지는 퍼트가 뒷받침되지 않았는데 스트로크에 집착하지 않고 볼 위치나 상황에만 신경 쓰는 식으로 생각을 바꾸고 나서부터 좋아졌다”며 “8월부터 계속 좋은 감을 이어오고 있는데다 핀크스는 꽤 많이 쳐본 코스이기도 하다. 스폰서 주최 대회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서귀포=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
완도에서 새벽 배 타고 온 이소미 “첫 승 다시 도전한다는 마음으로”
서경골프 골프일반 2020.10.26 17:01:58“배에서 눈 좀 붙여야 하는데 특별한 날인 만큼 잠이 안 오더라고요. 휴대폰으로 우승한 중계 영상 보면서 왔어요.” 지난 25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데뷔 첫 우승을 달성한 2년 차 이소미(21·사진)는 하루가 지났는데도 여전히 “실감이 안 난다. 진짜로 내가 한 게 맞나 싶다”고 했다. 여기에는 숨 가빴던 일정의 영향도 조금은 있어 보였다. 25일 오후 전남 영암에서 우승한 이소미는 차로 1시간 거리인 완도로 이동했다. 이소미의 고향인 완도에선 아버지와 아버지 지인들이 축하 플래카드와 케이크까지 준비해 장한 ‘완도의 딸’을 기다리고 있었다. 횟집에서 짧고 굵은 축하파티를 마친 이소미는 숙소에서 잠깐 쉬다 배를 타러 갔다. 29일부터 출전할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이 열리는 제주로 떠나야 했기 때문이다. 새벽1시30분 배에 올라타 물살을 가르기를 약 3시간. “그 시간에 배가 있는지도 처음 알았다. 승객이 생각보다 많아서 놀랐다”는 그는 우승 장면을 돌려보며 자는 둥 마는 둥 하다 제주에 도착했다. 투어 중 휴식기에도 마치 전지훈련처럼 1주일에 한 번만 쉬고 연습해온 이소미는 “우승한 순간 이때까지 연습했던 일들과 도와주셨던 분들이 스쳐 지나가 좀 울먹였다”며 웃었다. 올 시즌 마지막 날 챔피언 조에 네 차례나 들 만큼 꾸준하게 우승을 두드린 끝에 맛본 달콤한 결실이었다. 어려운 환경에서 꿈을 키워온 이소미는 우승하면 하고 싶었던 게 뭐냐는 물음에 “우승상금을 전부 부모님께 드려야겠다는 것 말고는 딱히 없다”고 했다. 놓치면 연장으로 끌려가는 마지막 홀 1.5m 남짓 파 퍼트는 그만큼 중요한 퍼트인지 잘 몰랐단다. “캐디 오빠한테 ‘이거 놓쳐도 우승이죠?’라고 물었더니 우승 맞으니까 마무리 잘하자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아무 생각 없이 하던 대로 쳤죠. 근데 알고 보니 그거 못 넣었으면 큰일 날 뻔했더라고요.” 그동안 챔피언 조에서 다음 홀을 미리 걱정하느라 경기를 그르쳤다는 이소미는 “지금 이 홀, 이 순간만 보고 노력했더니 우승이 왔다”고 말했다. “2연승이 욕심나기는 하는데 붕 떠서 실수할까 걱정이에요. 첫 승에 다시 도전한다는 마음으로 임하려고요.”/서귀포=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
[SK네트웍스·서울경제 클래식 D-4]SK매직 정수기를 내품에...'집관'도 즐거워
서경골프 골프일반 2020.10.25 17:46:40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29일~11월1일·제주도 핀크스GC)은 해마다 풍성한 갤러리 경품과 이벤트로 팬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무관중 경기로 치러진다. 주최 측은 ‘직관(직접 관람)’ 불가의 아쉬움을 덜고 ‘집관(집에서 관람)’의 즐거움을 더하기 위해 팬 참여 이벤트를 마련했다. 첫 번째는 우승자 맞히기. 방법은 간단하다. 이번 대회 공식 인스타그램을 팔로우 하고 게시물에 ‘좋아요’를 누른 다음 대회 공식 홈페이지(서울경제 홈페이지 초기화면 우측 상단) 내 이벤트 게시물에 접속해 예상 우승자 투표를 하면 된다. 응모 마감은 대회 2라운드가 종료되는 오는 30일이다. 경품은 1등(1명) SK매직 정수기, 2등(2명) 넥슨 여성 화장품, 3등(10명) MU스포츠 모자 등이다. 두 번째는 본방 사수 이벤트다. 대회 공식 인스타그램을 팔로우 하고 게시물에 ‘좋아요’를 누른 다음 TV나 모바일 등으로 생중계를 시청하는 모습을 필수 해시태그와 함께 SNS에 인증하면 응모가 완료된다. SBS골프가 중계하는 이번 대회 방송 일정은 1·2라운드는 29일과 30일 오전11시부터 오후5시까지, 3라운드는 31일 낮12시부터 오후5시까지, 최종 4라운드는 11월1일 오전11시부터 오후4시까지다. 경품은 우승자 맞히기와 동일하다. 두 가지 이벤트 모두 당첨자는 11월5일 대회 홈페이지와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발표된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
[SK네트웍스·서울경제 클래식 D-4]역전승 이소미, 시즌 첫 승 놓친 최혜진...제주에서 만나요
서경골프 골프일반 2020.10.25 16:53:23이소미(21·SBI저축은행)는 지난달 대회 뒤 눈물을 펑펑 쏟았다. 1·2라운드를 선두로 나서 데뷔 첫 우승이 보이는 듯 했지만 마지막 3라운드에 2타를 잃는 바람에 공동 10위까지 내려갔다. ‘이런 것도 골프’라는 생각으로 ‘쿨하게’ 넘기려 했는데 생각과 달리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그로부터 한 달 뒤, 같은 코스에서 열린 다른 대회에서 이소미가 짜릿한 역전승으로 한 달 전 역전패의 아픔을 깨끗이 씻었다. 이소미는 25일 전남 영암의 사우스링스 영암CC(파72)에서 끝난 휴엔케어 여자오픈에서 3라운드 합계 9언더파 207타로 우승했다. 홀인원과 막판 3홀 연속 버디로 무섭게 따라붙은 김보아를 1타 차로 제쳤다. 상금은 1억4,400만원. 지난 시즌 데뷔한 2년 차 이소미는 세 번의 준우승 뒤 첫 우승에 안착했다. 시즌 종료까지 3개 대회만 남긴 가운데 이제 승부는 제주로 넘어간다. 오는 29일부터 나흘간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릴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8억원)이 그 무대. 이소미는 첫 우승의 감격을 안고 26일 제주로 이동해 2주 연속 정상에 도전하고 역전패의 희생양이 된 최혜진은 디펜딩 챔피언으로 나서는 대회에서 보일 듯 보이지 않는 시즌 첫 승에 다시 한 번 손을 뻗는다. 선두 최혜진에 1타 뒤진 단독 2위로 출발한 이소미는 8번(파5)·9번홀(파4) 연속 버디로 선두로 올라선 뒤 끝까지 내달렸다. 12번홀(파4) 버디로 더 달아난 뒤 13번홀(파4)에서는 티샷부터 흔들려 보기를 범했지만 바로 다음 홀(파3)에서 버디로 일어섰다. 이 6.5m 버디 퍼트가 우승을 예약한 한 방이 됐다. 1타 차로 쫓긴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못 넣으면 연장으로 끌려가는 부담스러운 1m 남짓 파 퍼트를 남겼지만 이소미는 깔끔하게 넣어 연장 승부를 걷어차 버렸다. 버디 5개와 보기 하나로 마친 이소미는 “너무 긴장이 돼서 ‘어떻게 하면 덜 떨까’ 하는 생각으로 내내 경기했다. 항상 동료들 축하만 해주다가 처음 축하를 받으니 울컥해진다”며 울먹였다. 고향 완도에서 가까운 영암에서의 첫 우승이라 더 특별했다. 우승 없이도 꾸준한 톱10으로 대상(MVP) 포인트 선두를 달리는 최혜진은 시즌 12번째(13개 대회) 톱10 진입에 만족해야 했다. 최혜진은 2번홀(파3) 버디로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이후 13개 홀 연속 지루한 파 행진을 벌이다 16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는 바람에 6언더파 공동 3위로 떨어졌다. 가장 쉬운 홀이었고 티샷도 거의 완벽하게 보내놨는데 두 번째 샷에서 거리가 맞지 않았다. 그린을 넘어갔고 그린 주변 어프로치 샷도 조금 길어 1.5m쯤 되는 파 퍼트를 놓쳤다. 지난해 서울경제 대회에서 3타 차로 우승하며 대상과 다승왕(5승)을 확정, 전관왕을 예약했던 최혜진은 ‘약속의 땅’에서 대회 2연패이자 시즌 첫 승을 두드린다. 한동안 조용했던 ‘157㎝ 장타자’ 이다연이 올라온 것도 반갑다. 이다연은 이날 버디만 3개를 잡아 합계 6언더파 공동 3위로 마쳤다. 시즌 첫 대회인 지난해 12월 효성 챔피언십 우승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이다. 컷 탈락-50위권-기권으로 헤매다 지난주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10위권에 든 이다연은 이번 주는 강풍 속에서도 사흘간 이글 하나, 버디 9개를 작성하며 모처럼 이름값을 했다. 이다연은 지난해 상금 3위, 평균타수 3위로 서울경제 대회에 나서 3위에 오른 좋은 기억이 있다./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
420야드 7번·魔의 11~13번…험난한 파4홀들 넘어라
서경골프 골프일반 2020.10.22 21:37:46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스타 최혜진(21·롯데)은 꼭 1년 전 핀크스 골프클럽(파72)에서 아름다운 기억을 남겼다. 최혜진에게 지난해 11월3일 이곳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은 ‘골프퀸’ 대관식 현장이었다. 4개월간의 우승 가뭄을 씻고 시즌 5승을 거둬 다승왕과 대상을 확정하고 상금 1위도 탈환하며 전관왕의 기반을 다졌다. 위기도 있었다. 3라운드 선두를 달리던 최혜진은 14번홀(파3)에서 티샷한 볼이 벙커 모래에 깊이 박혔다. 볼은 겨우 윗부분이 보이는 정도였고 모래의 오르막 경사는 스탠스를 제대로 잡지 못할 만큼 가팔랐다. 한 번에 벙커에서 탈출하지 못하는 바람에 2타를 잃으면서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곧장 2연속 버디로 만회한 이후 이튿날 최종라운드에서 3타 차 우승까지 내달렸지만 자칫 경기 흐름을 놓쳐 흔들릴 수 있는 장면이었다. 오는 29일부터 나흘간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8억원)이 4년째 개최되는 서귀포의 핀크스GC는 한라산과 산방산 중간에 위치해 모든 홀에서 제주의 다채로운 자연 풍광을 조망할 수 있는 곳이다. 그러나 아름다움 속에 편안함과 도전이 균형을 이루고 있다. 다양한 길이의 홀, 코스 곳곳에 정교하게 설계된 벙커와 연못, 계류 등의 장애물은 공정성과 변별력을 높인다. 좋은 샷에는 확실한 보상을 선사하는 반면 미스 샷에는 요행을 허락하지 않는다. 2005년 국내 최초로 세계 100대 코스에 뽑힌 핀크스GC는 유럽프로골프 투어 발렌타인 챔피언십 등 국내외 굵직한 대회를 치러낸 국제적 토너먼트 코스다. 코스의 승부처는 길고 까다로운 파4홀들이다. 10개의 파4홀 가운데 370야드 이상이 7개나 되고 그중 3개는 400야드가 넘는다. 지난해 대회 홀별 난이도를 봐도 상위 6개 홀 중 4위를 차지한 2번홀(파3)을 뺀 5개가 파4홀이다. 선수들을 가장 괴롭혔던 곳은 7번홀(파4)이다. 과거 3년 모두 가장 높은 평균타수가 기록됐다. 지난해 나흘간 버디는 3라운드 단 1개를 포함해 20개밖에 나오지 않았고, 보기 이상의 스코어는 95개나 쏟아져 평균 4.28타가 작성됐다. 왼쪽으로 약간 휘어진 형태의 이 홀은 길이가 무려 420야드나 된다. 그린 앞쪽 좌우에 벙커가 있어 티샷 거리를 확보하지 못하면 2온이 어렵다. 선수들은 “이 홀이 까다로운 이유는 파5나 다름없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 18번홀(파4)도 만만찮다. 평균 4.19타로 난도 2위에 올랐으며 핀크스GC를 설계한 세계적 디자이너 고(故) 테오도르 로빈슨이 가장 사랑했던 홀이다. 1·2라운드 388야드, 3·4라운드 때는 409야드로 운영돼 우승컵의 향방을 결정짓는다. 그린은 전체적으로 평지 또는 약간 내리막이고 뒤편은 곧바로 관목 숲이다. 핀 앞쪽에 세컨드 샷을 안착시키는 게 최선이지만 그린 앞으로는 오른쪽 연못과 연결된 개울이 가로막고 있다. 11번·12번·13번홀(이상 파4)은 ‘마의 구간’이라 할 만하다. 각각 난도 3위(4.18타), 5위(4.12타), 6위(4.10타)로 세 홀 연속으로 오버파의 평균타수가 기록됐다. 11번홀(378야드)은 완만한 오르막 경사가 이어져 체감 거리는 400야드가 넘고 그린이 솟아오른 형태여서 세컨드 샷에서 클럽 선택을 놓고 고민이 커진다. 긴 러프와 유리판 그린도 선수들이 풀어야 할 과제다. 전체적으로 페어웨이가 좁은 편은 아니나 질긴 켄터키블루그래스 러프를 55㎜로 길러놓아 볼이 잠기면 그린 공략 때 거리와 방향을 맞추기가 힘들다. 그린 스피드는 메이저대회 수준인 3.5~3.6m를 유지하고 롤링 작업으로 경도를 높일 예정이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
강풍 뚫고 5언더…우승만 없는 최혜진, 첫 승 보인다
서경골프 골프일반 2020.10.22 16:41:02지난 시즌 5승을 몰아쳤지만 올 시즌은 우승 없이 보내고 있는 최혜진(21·롯데)이 첫 승 발판을 마련했다. 최혜진은 22일 전남 영암의 사우스링스 영암CC(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휴엔케어 여자오픈(총상금 8억원)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하나로 5언더파 67타를 쳤다. 억새가 쉼 없이 춤출 정도로 강한 바람이 불어닥친 코스에서 최혜진은 페어웨이 안착률 85%(12/14), 그린 적중률 83%(15/18)의 안정적인 샷을 선보였다. 최혜진은 올 시즌 12개 출전 대회 중 11개에서 톱10에 들면서 톱10 진입률 1위, 대상(MVP) 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다. 대상은 2018·2019시즌에 이어 3연패를 노리고 있다. 하지만 5승으로 상금왕 등 타이틀을 싹쓸이했던 지난 시즌에 비하면 주춤한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우승 없는 것 빼고는 감과 흐름이 꽤 좋은 편”이라던 최혜진은 이날 시즌 첫 승 기대를 부쩍 높였다. 최혜진은 이 대회를 마치면 다음 주 제주로 넘어가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최혜진이 마지막으로 우승한 대회다. 김아림·이소미·전우리가 4언더파 공동 2위를 이뤘고 5홀 연속 버디를 잡은 홍란이 3언더파 공동 5위다. 한 달 전 이 코스에서 열렸던 팬텀 클래식 우승자 안송이는 2언더파로 출발했다./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
'서울경제클래식' 앞두고 각오 밝힌 디펜딩챔프 최혜진
서경골프 골프일반 2020.10.21 16:59:27“우승이 터지지 않고 있지만 흐름은 괜찮아요. 올 시즌 타이틀 방어의 마지막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습니다.”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2연패에 도전하는 최혜진(21·롯데·사진)의 마음에는 부담보다 설렘이 더 크게 자리하고 있는 것 같았다. 최근 한 대회장에서 만난 최혜진은 “지난해 대회 우승을 떠올리면 여러 우승 중에서도 가장 만족스러웠던 기억이 있다”며 “올 시즌 디펜딩 챔피언으로 나간 대회가 꽤 있었는데 아쉽게 매번 타이틀 방어를 하지 못했다. 서울경제 대회는 그래서 더 욕심이 난다”고 했다. 여고생 신분으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2승을 거두고 US 여자오픈에서 준우승하는 등 화려한 아마추어 시절을 보낸 최혜진은 1부 투어도 화려하게 수놓고 있다. 2018시즌 신인상과 대상(MVP)을 받았고 2019시즌에는 5승을 쓸어담으며 전관왕 위업을 달성했다. 올 시즌은 아직 우승이 없지만 12개 출전 대회 중 11개에서 톱10에 드는 꾸준함으로 대상 포인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유일하게 톱10에 들지 못한 7월 부산 대회(공동 33위)는 악천후 탓에 2라운드로 축소된 대회였다. 최혜진은 그린 적중률 1위(84.5%)의 아이언 샷을 앞세워 톱10 진입률 1위(91.6%), 평균타수 3위(69.92타)를 달리고 있다. 승수만 놓고 보면 직전 시즌 5승 뒤 다음 시즌 무승은 부진으로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최혜진은 “지난해의 이맘때보다 느낌은 오히려 더 좋다”고 했다. “그때는 우승권과 많이 멀어진 대회도 있었고 조금 들쭉날쭉했다면 지금은 우승은 못 해도 최소한 톱10이라도 해야 한다는 자세로 계속 집중하면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느낌”이라는 설명이다. 심리적으로 쫓기는 느낌이 덜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최혜진은 지난 시즌 전반기에만 4승을 몰아쳤지만 이후 12개 대회에서 우승이 나오지 않아 마음고생을 했다. 그는 지난해 인터뷰에서 “계속 잘 해나가다가 어느 순간 주춤하면 크게 못 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자책하곤 했다. 그때 주변에서 ‘지금까지 정말 잘 해왔으니까 지금부터 못 하더라도 못 하는 게 아니다’라는 말을 들었다”며 “잘했던 것을 인정해주는 사람들이 많다는 생각에 위로가 됐다”고 털어놓았다. 코로나19 여파로 팬들과 접촉이 제한된 올해는 스스로 인정하고 북돋우며 시즌을 끌고 나가고 있다. 최혜진은 “올 초보다 샷 감이 괜찮고 전체적으로 나쁜 게 없는 것 같아서 계속 경기를 치르는 과정에서 자신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대로 가면서 조금 더 잘 되면 우승도 나올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꼭 넣고 넘어가야 할 퍼트를 못 넣어 우승 경쟁에서 뒤처진 적이 종종 있었는데 실제로 다른 무엇보다 퍼트 보완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기가 없는 날은 하루 2시간 이상, 대회 중에도 하루 1~2시간씩은 꼭 퍼트 연습에 투자하고 있다. 최혜진은 지난해 4승 뒤 넉 달간 우승이 없다가 서울경제 클래식에서 2위와 3타 차 우승을 완성했다. 5승째로 대상과 다승왕을 확정하는 한편 상금 1위를 탈환해 결국 타이틀 싹쓸이에 성공했다. 최혜진은 “지난해 시즌 전체에서 어떻게 보면 저한테 가장 중요했던 대회라 잘하고 싶다는 의욕이 무척 강했다. 그런데 막상 경기에 들어서니 스스로 놀랄 만큼 침착해지더라. 실수가 나와도 잘 넘기고 또 타수를 줄여나갔다”고 돌아봤다. 첫날 1타 차 공동 2위로 출발한 최혜진은 2라운드부터 단독 선두를 차지해 끝까지 달렸다. 나흘간 그린을 단 7번만 놓칠 정도로 샷 감이 최고조였다. “핀크스 코스와 궁합이 나쁘지 않다”는 최혜진은 여름 휴식기 때 코스를 찾아 한 차례 ‘답사 라운드’를 돌기도 했다. 최혜진은 올 시즌 최대 목표 중 하나인 타이틀 방어를 6월에 이룰 수도 있었다. 첫날 64타를 쳐 단독 선두로 나섰으나 안개로 2·3라운드가 취소되면서 공식 대회로 인정받지 못했다. 당시도 제주 대회였다. 최혜진은 “아쉬움만큼 우승 의지도 커졌다. 샷도, 마음도 철저하게 다스려서 넘어가겠다”고 했다./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사진=권욱기자 -
[SK네트웍스·서울경제 클래식 D-9]국내파 자존심 VS 해외파 관록…‘핀크스大戰’
서경골프 골프일반 2020.10.20 05:45:4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무관중 경기가 계속되면서 올 시즌 골프팬들은 ‘직관(직접 관람)’ 대신 ‘집관’에 만족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 때문에 새로 생긴 관전 포인트도 있다. 바로 국내파와 해외파의 대결이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등에서 뛰던 해외파 중 상당수는 해외의 심각한 코로나 확산세와 이동의 제약 등을 우려해 국내에 남았고 틈틈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회에 나서고 있다. 성적도 좋다. 19일 현재 KLPGA 투어 상금랭킹 톱10 중 3명이 LPGA 투어 소속이다. 1위 김효주(약 6억5,600만원)에 이어 7위에 이정은(약 3억2,200만원), 9위에 유소연(약 2억7,100만원)이 올라 있다. 총 13개 대회가 끝난 가운데 김효주는 10개, 이정은은 11개 대회에 참가했고 유소연은 4개 대회밖에 나가지 않았지만 지난 6월 한국여자오픈 우승으로 ‘한 방’을 터뜨렸다. 오는 29일부터 나흘간 제주 서귀포의 핀크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릴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8억원, 우승상금 1억6,000만원)에서는 국내파와 해외파의 자존심 대결이 절정에 들어설 예정이다. 김효주·이정은·유소연에 LPGA 투어 통산 9승의 최나연까지 출격하기 때문이다. 김효주는 세계랭킹 상위 자격으로 출전한 6월 롯데 칸타타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국내 시드를 회복했다. 지난 18일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2위와 8타 차 압승을 거두는 등 ‘제2의 전성기’를 맞은 그는 시즌 2승(공동 1위)에 상금·평균타수까지 1위에 올라 전관왕 기대를 높이고 있다. 목에 담 증세가 있어 이번 주 푹 쉬고 치료받으며 서울경제 클래식을 준비한다. 세계랭킹 1위를 지낸 유소연은 2008년 대표팀의 열여덟 살 막내로 핀크스컵 한일여자프로골프대항전에 참가한 적이 있다. 당시 최나연도 대표팀 멤버로 핀크스를 밟았다. 지금의 핀크스는 2010년 SK그룹이 인수한 후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통해 ‘세계 100대 코스’로 거듭나 ‘언니’들에게는 다소 낯설 수 있다. 이정은은 다르다. 서울경제 클래식이 핀크스로 옮긴 첫해인 2017년에 준우승했다. 당시 대회를 통해 상금왕을 확정하기는 했지만 아쉬움이 큰 결과였다. 3개 홀 합산 방식의 연장에서 이정은은 티샷이 디보트(잔디의 팬 자국)에 들어가는 불운 끝에 상금랭킹 56위였던 김혜선에게 우승을 내줬다. 지난해 미국에 진출한 이정은은 US 여자오픈 챔피언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3년 만에 다시 핀크스 대전에 나선다. 국내파 선봉은 시즌 2승의 2년 차 박현경이다. 내내 상금 선두를 달리다 지난주 2위(약 4억9,800만원)로 내려갔지만 1위 김효주와 차이가 약 1억5,800만원으로 그리 큰 편은 아니다. 김효주가 참가하지 않는 이번 주 대회에서 격차를 좁히고 핀크스에서 다시 뒤집는 시나리오가 가능하다. 지난해 핀크스에서의 성적도 나쁘지 않았다. 2라운드에 78타로 삐끗하기는 했지만 나머지 사흘은 60대 타수를 쳐 공동 26위로 마쳤다. 최혜진과 임희정은 올 시즌 우승 없이도 대상(MVP) 포인트 1·2위를 달리고 있다. 그만큼 꾸준했다는 뜻이다. 컷 탈락이 아예 없는 이 둘은 톱10 진입률 1·2위를 달리고 있다. 이제는 꾸준함으로 주목받기보다는 우승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싶어한다. 마침 지난해 서울경제 클래식 우승·준우승을 나눈 사이기도 하다. 디펜딩 챔피언 최혜진은 “우승이 안 나올 뿐 지난해 이맘때보다 감은 더 좋다. 연습과 대회를 통해 자신감을 더 끌어올린 뒤 타이틀 방어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임희정은 “제주에서 열리는 대회는 늘 성적이 안 나와서 안 좋아했는데 지난해 2등으로 징크스를 깼다. 핀크스는 그린 난도가 상당한 코스인 만큼 그에 맞춰 준비하겠다”고 밝혔다./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
(종합)지옥 코스 완전정복 김효주, 낯선 핀크스서 전관왕 굳힐까
서경골프 골프일반 2020.10.18 17:49:20컷을 통과한 총 67명 중 62명이 오버파를 친 코스에서 김효주(25·롯데)는 무려 9언더파를 쳤다. 지옥 코스를 완전정복하며 전관왕 기대를 높인 김효주가 또 다른 난코스에서 ‘도장 깨기’를 이어간다. 오는 29일부터 11월1일까지 나흘간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8억원)이 열릴 ‘세계 100대 코스’ 핀크스 골프클럽(파72)이다. 김효주는 18일 경기 이천의 블랙스톤GC(파72)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나흘 합계 9언더파 279타로 우승했다. 1언더파 2위 고진영을 8타 차로 따돌렸다. 6월 롯데칸타타 여자오픈 연장에서 김세영을 꺾고 4년 만에 우승하며 ‘골프천재’의 부활을 알렸던 그는 4개월 만의 투어 통산 12승째는 첫날부터 마지막까지 선두를 지켜 메이저대회 와이어투와이어로 장식했다. 6년 만의 이 대회 우승으로 상금 2억4,000만원을 챙겼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해외파가 주로 국내에 머무는 가운데 올 시즌 KLPGA 투어 여왕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소속 김효주가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김효주는 상금 4위에서 1위(약 6억5,600만원)에 올라섰고 다승 공동 1위(박현경)에도 올랐다. 2위 임희정과 0.33타 정도 차이의 1위였던 평균타수(69.17타) 부문에서도 0.52타 차로 멀찍이 달아났다. 대상(MVP) 포인트 또한 선두 최혜진과 불과 62점 차다. LPGA 투어 통산 3승의 김효주는 올 시즌은 국내 투어에 전념하다시피 하고 있다. 남은 4개 대회에 모두 출전한 뒤 미국으로 넘어가 2~3개 대회에 나설 계획이다. 김효주는 미국 진출 직전 시즌인 2014년에 전관왕에 오른 기록이 있다. 그중 대상은 레이크힐스 용인CC에서 열렸던 서울경제 클래식에서 확정했다. 허윤경과 연장 끝에 준우승하면서 2개 대회를 남기고 MVP 타이틀을 얻었다. 당시 찬바람과 어려운 핀 위치에도 18홀 모두 파를 적는 진기록을 쓴 뒤 연장 첫 홀에서 보기로 졌다. 서울경제 클래식 출전은 6년 만이다. 이 대회는 2017년부터 제주도 서귀포의 핀크스로 옮겨 치러지고 있다. 선수들은 “빠른 스피드 등 그린에서의 난도가 특히 높은 코스”라고 입을 모은다. 가늠하기 힘든 제주의 바람도 변수다. 올 시즌 첫 승을 제주에서 해내기는 했어도 핀크스는 김효주에게 아주 낯선 코스다. 마찬가지로 아주 낯선 코스인 블랙스톤을 가뿐하게 요리해낸 경험은 그래서 더 기대를 갖게 한다. 이번 주가 첫 경험인 블랙스톤에서 김효주는 첫날 공동 선두로 출발해 이틀째에 4타 차 단독 선두로 나선 뒤 셋째 날에는 2위와 거리를 10타로 벌렸다. 이날 2·4번홀(파4) 보기로 2위 그룹과 6타 차까지 좁혀졌지만 6번홀(파4) 3m 버디로 달아났다. 후반 들어설 때 8타 차 선두였고 예약해둔 트로피를 큰 위기 없이 찾아갔다. 3언더파를 목표로 했던 마지막 날 버디 1개와 보기 4개로 3타를 잃기는 했지만 김효주는 2단은 기본인 굴곡 심한 그린을 이번 주 내내 차분하게 공략해냈다. 10타 차로 달아난 3라운드 퍼트 수는 단 27개였다. 지난 시즌부터 거의 2년을 쓴 ‘오웍스 투어 알볼’ 퍼터를 이번 주도 들고 나왔고 드라이버·아이언 등 클럽 스펙도 시즌 초와 똑같다. 퍼트 감과 체력에 자신 있다는 얘기다. 이제 핀크스의 유리판 그린을 상대해야 한다. 지난해 핀크스에서 두 자릿수 언더파로 마무리한 선수는 5명뿐이었다. 김효주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푹 쉬는 것으로 다음 대회를 준비하겠다”며 “2014년에는 똑바로 치는 스타일일 뿐이었는데 지금은 리커버리(만회)가 좋고 확실히 쇼트게임이 좋아진 것 같다. 전보다 공을 더 잘 다룬다”고도 밝혔다. 공동 7위에서 출발한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은 1타를 줄여 1언더파 2위에 올랐고 공동 2위로 출발한 디펜딩 챔피언 임희정은 4타를 잃어 2오버파 공동 7위로 마쳤다. 최혜진도 7위로 마감해 5개 대회 연속 톱10 진입을 이어갔다. 상금 1위였던 박현경은 8타를 잃어 10오버파 공동 25위로 내려갔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
신지애 복귀 세번째 대회서 'V 샷'
서경골프 골프일반 2020.10.18 16:54:51신지애(32)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후지쓰 레이디스(총상금 1억엔)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신지애는 18일 일본 지바현 도큐세븐헌드레드 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최종합계 7언더파 209타로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6월 어스 몬다민컵 제패 이후 1년4개월 만에 거둔 이번 시즌 첫 승이자 JLPGA 투어 통산 25번째 우승이다. 우승상금 1,800만엔(약 2억원)을 받은 신지애는 생애 상금 10억242만엔을 쌓아 JLPGA 투어 역대 6번째로 상금 10억엔을 돌파한 선수가 됐다. 선두 아사이 사키에 1타 뒤진 2위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신지애는 버디 4개를 잡고 보기는 1개로 막아 역전에 성공했다. JLPGA 투어는 ‘코로나19’ 여파로 6월 말에야 2020시즌을 시작했다. 국내에 머물다 이달 초 일본 여자오픈부터 출전한 신지애는 자신의 세 번째 출격에서 이번 시즌 첫 한국인 우승 소식을 전했다. 신지애는 “생각보다 빨리 첫 우승이 나왔다. 무관중 대회 우승은 처음인데 팬 여러분의 함성과 응원 소리를 듣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배선우(26)는 2타 차 공동 2위(5언더파)에 올라 지난주 스탠리 레이디스에 이어 2주 연속으로 준우승을 했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
효주·현경·진영 1~3위로 반환점…2억4,000만원 쟁탈전 ‘볼만하겠어’
서경골프 골프일반 2020.10.16 18:31:44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에서 평균타수 1위 김효주, 상금 1위 박현경,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이 1~3위로 반환점을 돌았다. 16일 경기 이천의 블랙스톤GC(파72)에서 계속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김효주는 버디 4개와 보기 하나로 3타를 줄여 이틀 합계 9언더파로 선두를 달렸다. 전날 6언더파 공동 선두에서 단독 선두로 올라섰고 2위와의 격차도 4타로 벌렸다. 상금 4위인 김효주가 우승상금 2억4,000만원인 이번 대회에서 시즌 2승째에 성공하면 상금 1위로 솟구치게 된다. 상금왕·대상(MVP)·최소타수상 등 타이틀 싹쓸이도 노릴 수 있다. 페어웨이를 조금만 벗어나도 깊은 러프가 시작되는 난코스에서 김효주는 이틀 연속 안정된 티샷으로 부지런히 타수를 줄여나갔다. 이날 티샷의 페어웨이 안착률은 71%였다. 2위와 타수 차가 작지 않지만 아직 36홀이 남은 데다 추격자의 면면도 만만치 않다. 시즌 2승의 상금 1위 박현경이 2타를 줄여 5언더파 단독 2위이고 세계 1위 고진영은 3타를 줄여 4언더파 공동 3위다. 다음달 미국 무대 복귀를 앞두고 지난주부터 실전 점검에 나선 고진영은 오텍캐리어 챔피언십 공동 3위에 이어 이번주도 일단 성적이 좋다. 첫날 버디와 보기를 어지럽게 오간 끝에 1언더파 공동 9위로 출발했는데 이날은 버디 4개와 보기 하나로 안정감을 보였다. 허미정도 공동 3위다. 첫날 선두 그룹을 이뤘던 장하나와 박주영이 나란히 4타를 잃어 2언더파 공동 6위로 밀렸고 타수를 줄이지 못한 대상 포인트 1위 최혜진도 6위에 자리했다. 디펜딩 챔피언 임희정은 이븐파 공동 10위다./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
[알립니다]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이달 29일 개막
서경골프 골프일반 2020.10.15 18:15:42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0시즌 타이틀 경쟁의 분수령이 될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이 오는 29일부터 나흘간 제주 SK핀크스 골프클럽에서 열립니다. 지난 2007년부터 골프팬들과 함께해온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은 매년 명승부를 통해 신지애·김하늘·이정민·허윤경·이승현·박결·최혜진 등 한국 여자골프의 현재와 미래를 대표하는 우승자들을 배출했습니다. 13회째를 맞은 올해는 메이저급 대회에 걸맞게 더욱 화려해진 출전선수 명단과 아름다운 코스로 골프팬 여러분을 기다립니다. 상금왕을 놓고 양보 없는 경쟁을 벌이는 스무 살 동갑내기 박현경·임희정과 지난 시즌 전관왕 위업에 빛나는 디펜딩 챔피언 최혜진, 신인왕 레이스에서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는 ‘슈퍼루키’ 유해란 등 국내파 강자들은 물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4인방인 김효주·이정은·유소연·최나연까지 총출동해 세계 100대 골프코스에서 ‘명품 샷 대결’을 펼칩니다. 방역을 위해 무관중으로 치러지는 올해 대회는 나흘간의 생중계를 통해 안방에서 생생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시즌 막바지를 맞은 선수들이 절정의 경기력을 선보일 이번 만추의 골프축제에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대회기간 10월29일(목)~11월1일(일) 장소 SK핀크스 골프클럽 총상금 8억원(우승상금 1억6,000만원) 주최:서울경제 서울경제TV SEN SK핀크스 주관: KLPGA 방송: SBS Golf(1·2라운드 오전11시~오후5시, 3라운드 낮12시~오후5시, 4라운드 오전11시~오후4시 생중계) -
(종합)지칠만도 한데 운동·스펙 그대로…‘튼튼이’ 김효주
서경골프 골프일반 2020.10.15 18:06:36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6년 동안 통산 3승을 거둔 김효주(25·롯데)는 “아예 국내 투어에 자리 잡는 게 어떠냐”는 말을 많이 듣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해외파 선수들이 올해 대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회에 모습을 드러내는 가운데 김효주는 그중 단연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이번주를 포함해 시즌 종료까지 5개 대회만 남은 현재 김효주는 평균타수 1위(69.09타), 상금 4위(약 4억1,600만원), 대상(MVP) 포인트 5위를 달리고 있다. 9개 대회에 출전해 지난 6월 롯데칸타타 여자오픈 우승 등 톱5에 다섯 번이나 들었다. 김효주가 시즌 2승으로 여섯 번째 톱5를 달성할 기세다. 15일 경기 이천의 블랙스톤GC(파72)에서 시작된 KB금융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 우승상금 2억4,000만원) 1라운드에서 김효주는 버디 7개와 보기 하나로 6언더파 66타를 쳐 공동 선두로 치고 나갔다. 첫 두 홀을 버디로 출발하는 등 5개 홀에서 버디 4개로 4타를 줄인 김효주는 이후 2타를 더 줄였다. 11번홀(파4) 어프로치 샷이 깃대를 강하게 맞고 들어가 칩인 버디가 됐고 12번홀(파4) 드라이버 티샷은 267야드까지 나갔다. 15번홀(파5)에서 티샷이 러프로 가는 바람에 4온 2퍼트로 첫 보기를 범했지만 17번홀(파4) 그린 밖에서 퍼터로 8m 버디를 넣어버렸다. 겨울훈련 동안 작정하고 ‘벌크업’에 매달려 체중을 4㎏ 늘리고 근육량도 부쩍 키운 김효주는 15m나 늘어난 샷 거리를 앞세워 부활을 알렸다. 시즌 막판인 요즘도 시즌 초와 마찬가지로 주 2~3회씩 강도 높은 웨이트트레이닝을 이어가고 있다. 전날 기자회견 중 “얼굴이 작아진 것 같다”는 한 팬의 온라인 인사에 김효주는 “몸이 커져서 상대적으로 그렇게 보이는 것뿐”이라며 웃어넘겼다. 물론 틈틈이 투어 휴식기가 있기는 했지만 시즌 말에는 체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어 클럽 무게나 샤프트 강도를 낮추는 게 보통인데 김효주의 클럽 스펙은 시즌 초와 똑같다. 남은 국내 투어 4개 대회에 모두 출전한 뒤에는 미국으로 넘어가 발렌티어 오브 아메리카 클래식(12월3~6일)과 메이저대회 US 여자오픈(12월10~13일) 등 2~3개 대회에 나설 계획이다. 경기 후 김효주는 “코스가 굉장히 어렵다고 생각하고 경기에 나갔는데 퍼트도 잘 되고 큰 실수가 없었다”며 “타이틀 중에서는 최소타수상이 가장 욕심난다”고 말했다. 국내 통산 12승의 장하나, 아직 우승이 없는 박주영이 김효주와 선두 그룹을 이뤘고 상금 1위 박현경과 신인상 포인트 1위 유해란은 3언더파 공동 4위로 뒤를 이었다. 지난 시즌 전관왕 최혜진은 2언더파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 디펜딩 챔피언 임희정은 각각 1언더파와 이븐파를 적었다. /이천=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
김세영 역대 최고 세계랭킹 2위로…안나린은 100위로 점프
서경골프 골프일반 2020.10.13 10:06:51데뷔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달성한 김세영(27)이 역대 최고 세계랭킹을 기록했다. 김세영은 13일 발표된 여자골프 세계랭킹에서 지난주보다 7위보다 5계단 오른 2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12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5타 차 정상에 올랐다. 2위는 김세영의 개인 최고 랭킹이다. 김세영에 이어 준우승하며 2년여 만에 메이저 최고 성적을 낸 박인비는 9위에서 4위로 도약했다. LPGA 투어 복귀를 앞둔 고진영이 7월 말부터 계속 1위를 지키는 가운데 8위 박성현까지 한국선수 4명이 10위 안에 들었다. 10위 밖으로는 11위 김효주, 12위 이정은, 14위 유소연 등이다. 도쿄올림픽이 2021년 7월 예정대로 열릴 경우 여자골프 대표팀은 2021년 6월 말 기준으로 세계랭킹 15위 안에서 4명이 뽑힌다. 11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오텍캐리어 챔피언십에서 데뷔 첫 우승을 거둔 안나린은 155위에서 100위로 점프했다./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
김세영 “(박)인비 언니랑 같은 조였다면 다른 상황 펼쳐졌을 수도”
서경골프 골프일반 2020.10.12 16:08:51“같은 조에서 쳤으면 아마 다른 상황이 펼쳐졌을지도 몰라요.” 12일(한국시간) 서울경제와 전화 인터뷰한 ‘메이저 퀸’ 김세영은 박인비에 대한 ‘리스펙트’를 잊지 않았다.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를 3타 차 4위로 출발한 박인비는 샷 거리의 열세에도 버디만 5개를 잡아 준우승 성과를 냈다. 2013~2015년 이 대회 3연패 기록보유자답게 1번홀부터 버디로 출발해 경기에 흥미를 돋웠다. 박인비는 김세영의 앞 조에서 쳤지만 시청자들에게는 둘의 결투처럼 비쳤다. 2018년 ANA 인스퍼레이션 공동 2위 이후 2년여 만에 메이저 최고 성적을 낸 박인비는 12월 US 여자오픈을 앞두고 자신감을 확인했다. 2015년 미국 무대에 데뷔한 김세영은 그해 박인비가 우승한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5타 차 단독 2위를 했다. 5년 만에 같은 무대에서 똑같은 타수 차로 설욕에 성공한 것이다. 김세영은 2015년 롯데 챔피언십에서 박인비에 연장 우승을 거두기도 했다. 자연스럽게 라이벌 아닌 라이벌 구도가 만들어지는 데 대해 김세영은 “(박)인비 언니는 플레이스타일 자체는 저랑 너무 다르지만 빈틈없는 경기력은 정말 본받고 싶다. 경쟁 자체가 굉장한 영광”이라며 “경기 안팎으로 정말 멋있고 모든 선수들이 친해지고 싶어하는 언니”라고 했다. 코로나 사태 때문에 가족 없이 거의 혼자 투어 생활을 하고 있는 김세영은 이날 숙소에서 아이스크림을 먹는 것으로 우승 파티를 대신했다. 그는 “과연 마지막 홀까지 첫날의 자세를 유지하며 디테일한 감각을 끌고 갈 수 있을지 스스로 시험했다. 우승도 우승이지만 그 시험에 합격한 것 같아서 기분 좋다”고 말했다. 스코어는 일부러 마지막까지 확인하지 않았다고. 김세영은 한 번도 핀을 직접 공략하지 않는 대신 철저하게 미리 정해둔 지점에 공을 떨어뜨리는 전략이 난코스 정복의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더 높은 목표를 새로 잡는 게 꾸준함의 원동력이라는 그는 “남은 대회에서 최대한 많은 승수를 쌓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일시 귀국했다가 미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며 남은 5개 대회 중 3개 대회에 출전할 계획이다./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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