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노 '도쿄올림픽 취소 가능성' 日 각료 처음으로 언급
국제 정치·사회 2021.01.17 17:41:0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여파로 일본에서 올림픽 개최에 대한 회의론이 커지는 가운데 일본 각료가 처음으로 올림픽 취소 가능성을 언급했다고 교도통신이 17일 보도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고노 다로 행정개혁담당상은 최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올림픽 개최와 관련해 “지금 시점에서 우리는 대회 준비에 최선을 다할 필요가 있지만 이는(올림픽) 둘 중 어느 쪽으로든 갈 수 있다”고 말했다. 교도통신은 로이터를 인용해 고노 담당상이 일본 각료 중 처음으로 도쿄올림픽 취소 가능성을 언급했다고 전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와 블룸버그통신도 도쿄올림픽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첫 취소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긴급사태 이후에도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자 일본 내에서도 올림픽 개최에 대한 부정적인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교도통신이 지난 9~10일 실시한 전국 전화 여론조사 결과 도쿄올림픽·패럴림픽과 관련해 응답자의 80.1%가 도쿄올림픽 개최를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일본 공영 NHK방송이 13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일본 국민의 16%만이 도쿄올림픽을 예정대로 ‘개최해야 한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일본 정부 대변인인 가토 가쓰노부 관방 장관은 17일 후지TV 프로그램에서 도쿄올림픽 취소 가능성을 제기한 외신 보도에 대해 “장소와 일정이 결정돼 관계자들이 감염 대책을 포함한 준비에 몰두하고 있다”며 “개최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
日 스가 "안전한 올림픽 열자"지만…국민 10명 중 8명 "취소·재연기"
국제 정치·사회 2021.01.13 15:06:02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한 차례 연기된 도쿄올림픽 개최를 두고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안전하게 대회를 치를 수 있는 환경을 정비해나가고 싶다”며 올림픽 개최에 대한 뜻을 밝혔다. 13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스가 총리는 전날 인터뷰에서 △긴급사태 선포를 통한 코로나19 감염 확대 제재 △2월 초 특별조치법 개정 통한 강제력 강화로 실효성 증대 △2월 말 백신 접종 개시 등 코로나19 3단계 대응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그는 봄까지 이 같은 시나리오를 통해 성과를 낸 뒤 올림픽을 개최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상황은 좋지 않다. NHK가 지난 9일부터 사흘간 1,278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여론조사에서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을 ‘개최해야 한다’는 의견은 겨우 16%로 지난해 12월의 여론조사와 비교해 11%포인트 감소했다. ‘취소해야 한다’는 응답은 38%였으며 ‘더 연기해야 한다’는 39%에 달했다. 코로나19 확산세도 꺾이지 않고 있다. 스가 총리는 긴급사태 선언 이후에도 확진자가 줄지 않자 이날 오사카부 등 7개 광역자치단체에 긴급사태를 추가로 발령했다. 이로써 긴급사태는 11개 지역으로 확대됐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
IOC 내부서도 개최 전망 분열...도쿄올림픽 이대로 괜찮나
국제 정치·사회 2021.01.09 10:00:58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올해 도쿄올림픽 개최 여부가 또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백신 접종이 가시화한 만큼 7월 개막이 어렵지 않을 것이란 낙관적 전망도 있는 반면 대규모 이벤트라는 점에서 개최가 쉽지 않을 것이란 비관적 관측도 제기된다. 7일(현지시간) BBC 방송에 따르면 현역 IOC 위원 가운데 가장 오랜 기간 재직 중인 딕 파운드(79·캐나다) 위원은 올해 7∼9월로 1년 연기된 2020도쿄올림픽 관련해 “장담할 수 없다”고 밝혔다. 파운드 위원은 1978년 위원이 된 이래 집행위원, 부위원장 등 여러 요직을 두루 거친 IOC 내 유력 인사다. 그는 현재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방 안의 코끼리’로 비유했다. 이는 모든 사람이 알고 있지만, 누구도 선뜻 나서서 문제를 제기하지 않는 사안을 뜻하는 말이다. 파운드 위원은 운동선수들을 백신 우선 접종 대상에 올려야 하며 올림픽 개최국인 일본은 선수들이 입국하기 전 백신을 맞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은 중요한 롤모델이며 백신 접종은 개인의 건강 문제가 아니라 지역사회에서 타인에 대한 연대와 배려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물론 IOC 위원 전체가 이 같은 견해를 내놓은 것은 아니다. 전날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일본 언론과 인터뷰에서 “도쿄 올림픽은 희망과 자신감을 세계에 선사해 일본 사람들의 자랑이 될 것”이라며 일본 정부, 도쿄도와 힘을 합쳐 코로나19를 극복하는 올림픽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도쿄올림픽 개최 전망을 두고 설왕설래가 이어지는 가운데 일단 일본 정부는 개막에 차질이 없도록 현 바이러스 확산세를 잡는 데 주력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7일 도쿄도 등 수도권에 코로나19 긴급사태를 선언했지만 이를 두고 감염 확산을 조기에 억제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근 상황이나 선례에 비춰보면 한 달 만에 긴급사태를 해제할 정도로 감염 확산을 억제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긴급사태가 더 길어질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코로나19에 관해 조언하는 후생노동성 전문가 그룹의 한 구성원은 긴급사태 기간에 관해 “최소 1개월이고 더 길어지는 경우도 각오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오미 시게루 코로나19 대책 분과회 회장은 지난 5일 기자회견에서 “1개월 미만으로는 지극히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수리 모델을 이용해 역학 분석을 하는 니시우라 히로시 교토대 교수(이론역학)는 이번에 선포하는 긴급사태가 지난해 긴급사태와 같은 효과가 있다가 가정할 때 도쿄도의 하루 신규 확진자가 100명 미만이 되려면 2개월이 걸린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4월 일본에 긴급사태를 처음 선언할 무렵에는 하루 확진자(1주일 평균 기준)가 약 441명으로 지금보다 훨씬 적었음에도, 긴급사태 49일 동안 이어졌다. 문제는 긴급사태가 길어질 경우 올림픽 개최에 대한 회의론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이다. 대표 선발, 각국 선수단 입국, 의료진 확보, 취재 지원 등 준비에 필요한 사안들을 고려하면 시간이 별로 남지 않은 상황이다. 최근 NHK 보도에 따르면 개최국인 일본조차 대표 선수를 20% 정도밖에 선발하지 못하는 등 준비 상황이 순조롭지 못하다. 일본 정부가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을 예정대로 개최하겠다는 방침을 고수하다 연기를 결정한 것이 작년 3월 24일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긴급사태 선언의 효과 및 긴급사태 기간 등이 올림픽 개최 여부를 좌우할 가능성이 있다. NHK가 지난달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을 다시 연기하거나 취소해야 한다는 의견은 63%로 석 달 전 조사 때보다 부정적 반응이 15% 포인트 상승했다. 코로나19 확산에 제동이 걸리지 않으면 올림픽 반대론이 더 커질 수 있다./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
바흐 IOC위원장 "도쿄올림픽, 일본인 자랑 될 것"
국제 정치·사회 2021.01.06 20:22:10새해 들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 기세가 세계적으로 강해지면서 올해 7~9월로 1년 연기된 2020도쿄올림픽·패럴림픽 개최 가능성을 놓고 회의적인 관측이 나오고 있다. 올림픽 개막을 7개월가량 앞둔 상황에서 개최국인 일본의 코로나19 확산이 폭발적인 국면으로 치닫고 있는 데다가 전염성이 높아진 변이 바이러스의 출현으로 일본은 물론이고 세계 각국이 출입국 규제를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이번) 도쿄 올림픽은 희망과 자신감을 세계에 선사해 일본 사람들의 자랑이 될 것”이라며 일본 정부, 도쿄도(都)와 힘을 합쳐 코로나19를 극복하는 올림픽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6일 자 일본 요미우리(讀賣)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다. 바흐 위원장은 우선 코로나19 1차 유행기인 작년 3월 일본 측과 협의해 2020올림픽을 1년 연기하기로 한 것은 “매우 어렵고도 매우 쉬운” 결정이었다고 회고했다. IOC 입장에선 취소하고 관련 손실을 보험으로 커버하는 것이 훨씬 간단했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삼아온 선수들이나 개최 준비를 위해 노력해온 일본은 물론이고, 올림픽 출전 선수들이 전하는 메시지를 기대하는 전 세계 사람들에게도 취소는 ‘공정’(페어)하지 않다고 생각해 선택지로 취소를 고려조차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는 IOC가 손익 관점에서 벗어나 올림픽이 인류에게 주는 가치를 생각했을 때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는 명확한 일이었다며 “다시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어 일본이 개최하는 대회를 통해 역경에 맞서는 인간성과 세계의 결속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일본 내에서 올림픽 개최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여전히 많은 것에 대해선 “지금 상황에서 걱정하지 않는다면 그것이 오히려 놀랄 일”이라며 단골 가게가 내주에 문을 열지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올림픽 같은 큰 대회의 개최 가능성에 의문을 품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했다. 바흐 위원장은 그러나 코로나19 백신과 효율적인 검사법 개발이 눈에 띌 정도로 진전되고 있는 점을 들어 올해 올림픽이 열릴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낙관했다. 그는 “IOC는 일본과 협력해 다양한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규칙을 존중하는 스포츠의 가치가 몸에 배어 있는 올림픽 참가 선수와 관계자들은 본인과 주위 사람들을 보호할 감염 대책을 잘 지킬 것으로 확신한다고 언급했다. IOC가 가장 중시하는 점에 대해 “안전 확보를 전제로 한 올림픽 개최”라고 강조한 바흐 위원장은 “어려움을 견디어 내고 ‘1년 연기’를 넘어서 모이는 선수들에게는 참가하는 것 자체가 즐거움이고,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체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재기와 연대의 메시지는 항상 올림픽과 깊은 관계를 맺어 왔다”며 이번 도쿄 대회에선 그런 가치와 메시지가 한층 깊게 세계 사람들의 공감을 부를 것이라고 말했다. 1964년의 도쿄올림픽은 전후(戰後)의 일본이 국제 사회에 복귀하는 상징이 됐다고 평가한 바흐 위원장은 올해 열리는 2020도쿄대회가 1964년 올림픽을 능가하는 의의를 역사에 남길 것이라며 “일본은 지금 코로나 재난이라는 긴 터널 끝에서 희망의 빛이 될 ‘기회’(올림픽 개최)를 맞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인터뷰 말미에서 “스포츠도, 인생도 뭔가를 이루기 위해 필요한 것은 믿음과 열정이라고 생각한다. 싸울 가치가 있는 뭔가를 믿고 그것을 관철해 나가는 것”이라며 “도쿄올림픽은 희망과 자신감을 세계에 주어 일본 사람들의 자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
도쿄 올림픽 올해도 물 건너가나
국제 정치·사회 2021.01.02 11:00:32올해 예정된 도쿄 올림픽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올해 개최 여부도 불투명해지고 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신년사에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겠다고 공언했지만 현실은 반대로 흘러가고 있는 것이다. 2일 일본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지난달 한 달 동안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는 8만 6,777명 증가했다. 하루 평균 2,799명꼴로 늘었는데 이는 긴급사태가 선언됐던 작년 4월 7일∼5월 25일 하루 평균(255명 수준)의 10배가 넘는 수준이다. 특히 새해 첫날인 1일까지 최근 일주일 간 확진자가 하루에 3,493명꼴로 증가 속도는 갈수록 빨라지는 추세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도쿄 올림픽 개최를 위한 준비작업도 난항을 겪고 있다. NHK는 도쿄올림픽에 출전할 일본 대표 선수 선발이 전체의 약 20% 정도밖에 진행되지 않았다고 2일 보도했다. 일본은 33개 종목에 출전할 대표선수 600명을 선발할 예정이지만 13개 종목에서 117명을 결정했을 뿐이다. 자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에 출전할 선수 선발도 쉽지 않은 상황인 것이다. 일본에서 올림픽이 열리고 각국 선수단과 관람객이 방문할 경우를 대비해 감염 확산을 막을 의료인력 구성도 어려운 상황이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측이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전에 세운 계획은 올림픽 개최를 위해 선수·관객용 의무실 설치 등 1만 명 이상의 의료 종사자가 필요하다고 전제하고 있다.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는 애초에는 도쿄 올림픽에서 활동하는 의사나 간호사들이 기본적으로 무상으로 활동하게 한다는 방침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부담이 커지자 결국 의료 종사자에게 협력금이나 수당을 지급하기로 방향을 전환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중증 확진자가 증가해 의료 시스템이 붕괴 직전의 상황에 내몰린 상황에서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을 위한 의료진을 따로 확보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 유권자들도 올림픽 개최에 회의적이다. NHK가 지난달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을 다시 연기하거나 취소해야 한다는 의견은 63%에 달했다. 10월 조사 때는 이런 의견이 48%였는데 두 달 사이에 부정적 반응이 15% 포인트 상승했다./곽윤아기자 ori@@sedaily.com -
日 스가 "도쿄올림픽, 안전·안심할 수 있도록 확실히 준비할 것"
국제 국제일반 2021.01.01 10:45:33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이하 도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스가 총리는 1일 발표된 연두소감(年頭所感)을 통해 “올해 여름 세계 단결의 상징이 되는 대회로 개최한다”며 도쿄올림픽 개최 결의를 재차 밝혔다고 교도통신과 마이니치신문 등이 보도했다. 스가 총리는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올림픽을 실현하기 위해 확실히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7월 개최 예정이던 도쿄올림픽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올해 7월로 1년 연기됐다. 일본 정부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도쿄올림픽 개최 의지를 거듭 피력하고 있지만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멈추지 않아 도쿄올림픽이 과연 정상적으로 개최될지는 아직 불확실한 상황이다. 스가 총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경제 회복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더 이상의 코로나19 확산을 막아 “국민의 생명과 생계를 지켜내겠다고 굳게 다짐한다”고 선언했다. 스가 총리는 외교 정책과 관련해 “미일 동맹을 기축으로 가까운 이웃 국가들과 안정적인 관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전임자인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지난해 연두소감에서 밝힌 헌법 개정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나루히토(德仁) 일왕 부부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매년 고쿄(皇居)에서 열리던 새해 국민 초대 행사가 취소됨에 따라 이날 대국민 영상메시지를 발표했다. 나루히토 일왕은 “코로나19가 수습돼 다시 여러분을 직접 만날 수 있는 날을 마음속으로 기다리고 있다”며 “올해는 여러분에게 희망을 품고 걸어갈 수 있는 해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밝혔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나루히토 일왕이 대국민 영상메시지를 발표한 것은 2019년 즉위 이후 처음이다. /곽윤아기자 ori@@sedaily.com -
IOC위원장 "도쿄올림픽 성공 예감…코로나 후 첫 세계대회"
국제 정치·사회 2020.12.17 16:32:26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내년 7월 개최 예정인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이 성공리에 개최될 것을 예감한다고 밝혔다. 바흐 위원장은 17일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도쿄올림픽을 예정대로 개최한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후 첫 세계적 이벤트이기 때문에 “대회를 통해 일본은 세계 역사를 쓰게 된다”고 말했다. 바흐 위원장은 지난달 일본을 방문해 스가 요시히데 총리와 도쿄올림픽 개최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그는 도쿄올림픽 준비가 잘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나는 항상 도쿄는 가장 준비된 도시라고 말해왔다”고 말했다. 일본 측은 코로나19 감염 대책의 일환으로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들이 원칙적으로 경기 외에는 선수촌을 나가지 않도록 요구할 방침이다. 경기장에서 관중이 큰 소리로 대화하는 것도 금지하는 조치도 취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바흐 위원장은 “일본식으로 꼼꼼하고 주의 깊은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고 호평했다. 그는 전세계에서 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면서 도쿄올림픽 개최를 의문시하는 목소리가 커진 것에 대해 “8개월 후 올림픽이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목소리가 있다”면서도 개최가 가까워지면 달라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자신감의 배경에는 코로나19 백신 개발의 진전 등이 있다. 바흐 위원장은 도쿄올림픽이 코로나19 발생 후 첫 세계적인 스포츠 대회라는 점을 재차 언급하면서 “인류의 연대와 부흥을 향한 단결이라는 메시지를 일본이 세계에 발신하게 된다”고 강조했다./노희영기자 nevermind@@sedaily.com -
日국민 63% "도쿄올림픽 취소·재연기해야"
국제 정치·사회 2020.12.15 16:04:58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악화하는 일본에서 도쿄 올림픽을 취소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NHK는 지난 11∼13일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개최와 관련해 1,249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시행한 결과 응답자의 32%가 ‘중지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응답자의 31%는 ‘더 연기해야 한다’고 답했으며 ‘개최해야 한다’는 의견은 27%에 그쳤다. 사실상 63%가 내년 여름에 올림픽을 예정대로 개최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셈이다. NHK의 10월 조사에서는 ‘개최해야 한다’가 40%, ‘중지해야 한다’와 ‘더 연기해야 한다’가 각각 23%, 25%였다. 약 두 달 만에 개최해야 한다는 의견은 13%포인트나 감소한 반면 중지해야 한다는 의견은 9%포인트나 늘어난 것이다. 도쿄 올림픽에 대한 반감이 이처럼 커진 것은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가속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NHK에 따르면 10월 일본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300~600명대였으나 10월 31일 877명을 기록했으며 11월 들어 2,000명을 넘어섰고 이달 12일에는 3,000명을 웃돌기도 했다. 한편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측이 ‘벚꽃을 보는 모임’ 전날 개최한 호텔 만찬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현지 검찰이 수사 중인 가운데 이 문제에 관한 아베 전 총리의 설명을 ‘전혀 이해하지 않고 있다’가 45%, ‘별로 이해하지 않고 있다’가 33%로 집계됐다. ‘많이 이해하고 있다’는 2%,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다’는 11%에 그쳤다. 아베 전 총리는 최근 보수·우파를 중심으로 활동을 확대했고 그가 총리로 복귀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대두됐으나 이번 사건으로 그의 정치적 영향력이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
도쿄올림픽 대비? 일본, 내년 봄부터 외국인 관광 허용 검토
국제 정치·사회 2020.12.06 16:46:17일본 정부가 내년 봄부터 외국인의 소규모 단체 관광을 허용하는 방안에 대한 검토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6일 아사히신문은 일본 정부가 내년 7월 개최 예정인 도쿄올림픽 이후 일반 관광객 입국 제한 완화를 염두에 두고 ‘소규모 분산형’ 관광으로 실증실험을 한다는 구상 하에 이 같은 검토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도쿄올림픽 전 허용이 검토되는 외국인 관광은 전세버스 등으로 이동하는 방식으로, 관광객의 대중교통 이용은 원칙적으로 인정되지 않는다. 관광객이 한 곳에 집중되지 않도록 분산시키고, 단체 여행을 안내하는 여행사 직원이 체온 확인 등 건강관리를 철저히 하게 한다는 계획이다. 중국이나 대만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된 아시아지역에서 관광객을 수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실시 시기나 대상 지역은 국내외 감염 상황에 따라 결정할 예정이다. 다만 대규모 관광객 수용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면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이 열리지 않을 것을 우려, 일반 관광객 수용은 올림픽 이후 단계적으로 재개할 방침이라고 아사히는 전했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
도쿄올림픽 1년 연장에…日 "3조원 추가 부담"
국제 인물·화제 2020.12.05 11:10:16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한 도쿄올림픽·패럴림픽 1년 연기에 따르는 추가 비용이 2,940억엔(약 3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전날 일본 정부의 하시모토 세이코 올림픽담당상과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 지사, 모리 요시로 대회 조직위원장은 회담을 갖고 추가 비용 분담 문제를 논의했다. 도쿄올림픽은 당초 올해 7월 개최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면서 내년 7월로 연기됐다. 논의 결과 도쿄도가 1,200억엔(약 1조2,500억원), 조직위가 1,030억엔(약 1조750억원), 정부가 710억엔(약 7,400억원)을 각각 부담하기로 했다. 전체 추가 비용 중 960억엔(약 1조원)은 코로나19 대책에 필요한 경비다. 이로써 도쿄올림픽 1년 연기로 총 개최 비용은 1조6,440억엔(약 17조1,600억원)으로 늘게 됐다. 코로나19 발생 전인 지난해 12월 기준 도쿄올림픽 개최 비용은 1조3,500억엔(약 14조1,000억원)이었다. /곽윤아기자 ori@@sedaily.com -
도쿄올림픽 티켓 사면…日, 외국인 '격리 면제'
국제 정치·사회 2020.12.02 13:38:14일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내년 7~9월로 1년 연기한 2020 도쿄올림픽·패럴림픽 기간에 외국인 관중을 사실상 제한 없이 대규모로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일 보도했다. 경기 관람을 위해 일본을 방문하는 외국인의 이동 자유를 보장하면서 코로나19 확산도 막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복안이지만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입장권은 일본 국내에서 약 445만 장, 해외에서 100만 장가량이 팔렸다. 표를 산 대부분의 외국인은 여러 경기를 관전하려는 사람들이다. 향후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취소 표가 생길 수도 있어 현재로서는 정확한 규모를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유행 상황을 전제로 안전(감염 확산 예방)을 확보하면서 관중의 이동 자유를 보장한다는 대원칙하에 내년 봄까지 세부 방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현재 개발이 막바지 단계인 백신 접종은 외국인 관람객의 입국 요건으로 내세우지 않기로 했다. 또 입장권을 소지한 외국인이 코로나19 음성 증명서를 제출하고 이동 정보와 건강 상태 등을 입력하는 스마트폰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기만 하면 2주간의 격리 없이 대중교통편을 이용해 마음대로 이동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외국인 전용 신분증(ID)을 만들어 비자, 입장권 번호, 얼굴 사진, 음성 증명서와 함께 관련 앱에 등록하도록 해 경기장 입장 시 확인할 예정이다. 외국인 관중이 방일 중 감염자와 접촉했을 것으로 의심되는 사례가 생기면 일본 정부가 운영하는 접촉 통지 앱인 ‘코코아(COCOA)’로 본인에게 알려 일본 체류 중이나 귀국 후에 적절한 검진을 받게 하기로 했다. 한편 일본의 전국 도도부현별로 전날 발표된 신규 확진자는 도쿄도 372명, 오사카 318명, 홋카이도 206명을 포함해 총 2,030명이다. 누적 확진자는 15만 1,742명으로 15만 명을 돌파했다. 또 중증자가 늘며 하루 기준 최다인 41명의 사망자가 보고됐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aily.com -
도쿄올림픽 적자올림픽 되나…1년 연기로 추가 비용만 3조
국제 정치·사회 2020.12.02 08:00:00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내년으로 연기된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개최를 위한 추가 비용이 3,000억엔(3조 1,832억원) 규모에 이른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일 보도했다. 올림픽이 열려도 코로나19 영향으로 흥행에 실패할 가능성이 큰데다 개최 비용까지 늘면서 적자 올림픽이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닛케이에 따르면 올림픽 1년 연기로 인건비 등에 약 2,000억엔, 선수 및 대회 관계자 코로나19 검사와 의료진 확보를 위해 약 1,000억엔이 더 필요하다. 올림픽이 정상적으로 열렸을 경우 개최 비용은 1조3,500억엔이었다. 일본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추가 비용이 더 들 수 있는 만큼, 도쿄올림픽 개최 비용이 2조엔에 육박할 가능성도 있다.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수입의 약 80%를 입장권 판매와 올림픽 공식 스폰서의 협찬금에 의지하고 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입장권이 당초 예정대로 판매될 가능성은 낮다. 스폰서들에게 추가 협찬금을 요청하고 있지만, 이 또한 대폭적인 수입 증가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닛케이는 전했다. 일본 정부와 조직위는 이달 말 하순 부담 비율을 포함한 새로운 대회 예산을 발표 할 예정이다./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
코로나로 1년 연기된 도쿄올림픽, 추가 비용만 2조1,000억원
국제 정치·사회 2020.11.29 09:28:2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2020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을 연기해 발생하는 추가 비용이 2조원을 넘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9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대회 조직위는 코로나19의 세계적인 확산으로 내년 여름으로 대회를 연기해 발생하는 추가 경비를 약 2,000억엔(약 2조1,220억원)으로 최종 추산했다. 대회 조직위는 이 추산치를 놓고 도쿄도, 일본 정부와 회의를 열고 12월 중으로 분담 비율을 결정한다. 추가 비용에는 내년 올림픽 기간 중의 경기장 사용 예약자들에 대한 보상금을 비롯해 고용 기간이 연장된 조직위 직원 인건비와 입장권 환불 시스템 도입비 등이 포함됐다. 다만 일본 정부 차원에서 검토 중인 코로나19 대책 비용은 빠졌다. 지난해 12월 조직위가 발표한 전체 대회 예산은 경기장 건설비를 포함해 총 1조3,500억엔. 당시 기준으로 조직위가 6,030억엔, 도쿄도가 5,970억엔, 일본 정부가 1,500억엔을 부담하기로 합의했다. 추가 비용을 고려하면 도쿄올림픽·패럴림픽 개최 비용은 최소 1조5,500억엔으로 불어난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올림픽 수익도 줄어들 전망이다. 조직위는 애초 스폰서 유치와 입장권 판매 등을 통해 총 6,300억엔의 수입을 예상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영향으로 올해 말 계약이 만료되는 스폰서와의 연장 계약이 100% 성사된다는 보장이 없고, 관객을 줄일 경우 입장권 수입도 떨어질 수밖에 없어 예상 수입이 달성될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조직위는 일본 정부와 도쿄도가 더 부담토록 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아베 신조(安倍晋三) 당시 일본 총리와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 상황을 고려해 올해 7월 개막 예정이었던 도쿄 대회를 1년간 미루기로 합의했다. 이후 대회 조직위는 연기해 발생하는 추가 비용을 추산하는 작업을 벌여 왔다. 애초에는 추가 비용이 최대 3,000억엔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그러나 IOC와의 협의를 통해 각국·지역 선수단 축소 등 300억엔 규모의 대회 간소화 대책을 마련해 추가 비용을 2,000억엔대로 억제하기로 했다. /곽윤아기자 ori@@sedaily.com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