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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올림픽 올해도 물 건너가나

日, 선수 선발·의료진 확보 난항

스가 공언에도 여론은 ‘부정적’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하는 가운데 29일 도쿄 하네다공항 국내선 터미널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여행객들이 이동하고 있다./AP연합뉴스




올해 예정된 도쿄 올림픽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올해 개최 여부도 불투명해지고 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신년사에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겠다고 공언했지만 현실은 반대로 흘러가고 있는 것이다.

2일 일본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지난달 한 달 동안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는 8만 6,777명 증가했다. 하루 평균 2,799명꼴로 늘었는데 이는 긴급사태가 선언됐던 작년 4월 7일∼5월 25일 하루 평균(255명 수준)의 10배가 넘는 수준이다. 특히 새해 첫날인 1일까지 최근 일주일 간 확진자가 하루에 3,493명꼴로 증가 속도는 갈수록 빨라지는 추세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도쿄 올림픽 개최를 위한 준비작업도 난항을 겪고 있다. NHK는 도쿄올림픽에 출전할 일본 대표 선수 선발이 전체의 약 20% 정도밖에 진행되지 않았다고 2일 보도했다. 일본은 33개 종목에 출전할 대표선수 600명을 선발할 예정이지만 13개 종목에서 117명을 결정했을 뿐이다. 자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에 출전할 선수 선발도 쉽지 않은 상황인 것이다.



일본에서 올림픽이 열리고 각국 선수단과 관람객이 방문할 경우를 대비해 감염 확산을 막을 의료인력 구성도 어려운 상황이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측이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전에 세운 계획은 올림픽 개최를 위해 선수·관객용 의무실 설치 등 1만 명 이상의 의료 종사자가 필요하다고 전제하고 있다.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는 애초에는 도쿄 올림픽에서 활동하는 의사나 간호사들이 기본적으로 무상으로 활동하게 한다는 방침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부담이 커지자 결국 의료 종사자에게 협력금이나 수당을 지급하기로 방향을 전환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중증 확진자가 증가해 의료 시스템이 붕괴 직전의 상황에 내몰린 상황에서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을 위한 의료진을 따로 확보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 유권자들도 올림픽 개최에 회의적이다. NHK가 지난달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을 다시 연기하거나 취소해야 한다는 의견은 63%에 달했다. 10월 조사 때는 이런 의견이 48%였는데 두 달 사이에 부정적 반응이 15% 포인트 상승했다.
/곽윤아기자 o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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