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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수치 국가고문, 군에 의해 구금…쿠데타 추정해야”
국제 정치·사회 2021.02.01 09:04:07미얀마의 실권자인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군에 의해 구금됐다고 AFP 통신이 1일 보도했다. 집권 민주주의 민족동맹(NLD) 묘 뉜 대변인은 통신과 전화 통화에서 "수치 국가고문과 윈 민 대통령이 수도인 네피도에서 군에 의해 구금됐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묘 뉜 대변인은 "현재 진행 중인 상황으로 볼 때, 군이 쿠데타를 일으키는 것으로 추정해야만 한다"고 덧붙였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번 사태는 지난해 11월 치러진 총선 결과를 놓고 군부가 부정 의혹을 제기하며 최근 쿠데타까지 시사했다가 외교단의 우려 표명으로 물러서는 등 정국에 긴장이 조성된 가운데 일어났다. 수치 고문이 이끄는 NLD는 2015년 총선에서 53년간의 군부 지배를 물리치고 승리했다. 이어 지난해 11월 열린 총선에서도 압승하며 '문민정부 2기'를 열었다. /곽윤아 기자 ori@@sedaily.com -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고문, 구금 상태"
국제 정치·사회 2021.02.01 08:59:05미얀마의 실권자인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구금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1일 보도했다. 통신은 또 윈 민 대통령과 집권 민주주의 민족동맹(NLD)의 고위 인사들도 이날 새벽에 역시 구금된 상태라고 전했다고 묘 뉜 NLD 대변인을 인용해 전했다. 묘 뉜 대변인은 통신과 전화 통화에서 "국민들이 성급하게 대응하지 않길 바라며, 법에 따라 행동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변인은 자신도 구금될 예정이라고 전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다만 대변인은 수치 고문과 정부 고위 인사들이 어떤 이유로 구금 중인지, 누구에 의해 구금 중인지 등은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태는 최근 지난해 11월 치러진 총선 결과를 놓고 군부가 부정 의혹을 제기하며 최근 쿠데타까지 시사했다가 외교단의 우려 표명으로 물러서는 등 정국에 긴장이 조성됐던 가운데 일어나 이와 관련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올 전망이다. 지난해 총선에서 NLD는 군부 연계 정당 등을 물리치고 압승해 '문민정부 2기'를 열었다. /김연하 기자 yeona@@sedaily.com -
유엔·17개국 우려에…쿠데타 시사했던 미얀마군 “헌법 준수” 유턴
국제 정치·사회 2021.01.30 17:59:15쿠데타 가능성을 시사하던 미얀마 군부가 “헌법을 준수하겠다”며 방향을 선회했다. 지난해 완패한 총선을 부정하며 쿠데타 계획을 밝혔지만 유엔과 현지 외교단이 잇달아 우려를 표명하자 꼬리를 내린 것이다. 30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군부는 이날 공식 성명을 내고 “군은 미얀마 헌법을 보호하고 준수할 것이며, 법에 따라 행동하겠다”라고 밝혔다. 군부는 또 최근 최고사령관이 했다는 헌법 폐지 발언은 언론 및 일부 단체가 잘못 해석한 것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얀마 군부는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이끄는 집권 민주주의 민족동맹(NLD)의 압승으로 끝난 지난해 11월 총선 직후부터 부정 의혹을 제기했다. 지난 26일에는 쿠데타 가능성을 시사했다. 군 대변인인 조 민 툰 소장은 선거부정 의혹 조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에서 “군부가 정권을 잡을 것이라고 말하는 건 아니지만, 정권을 잡지 않을 것이라고도 역시 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루 뒤에는 군 책임자인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이 특정 상황에서는 헌법이 폐지될 수도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헌정이 중단되는 쿠데타를 시사한 것으로 해석돼 정치적 긴장감이 고조됐다. 군부와 연계된 제1야당 통합단결발전당(USDP) 지지자들이 직후 수도 네피도에서 군부의 요구를 지지하는 거리 시위를 벌인 것도 긴장 고조에 한몫을 했다.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자 유엔 및 현지 외교사절단이 군부에 자제와 선거 결과 수용을 촉구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미얀마의 최근 상황에 대해 ‘심대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이 전했다. 두자릭 대변인은 성명에서 “구테흐스 총장은 모든 관계자에게 어떠한 형태의 선동이나 도발도 그만두고, 민주주의적 규범을 지켜 선거 결과를 존중할 것을 촉구했다”고 덧붙였다. 미국을 비롯해 유럽연합(EU)과 영국 등 17개 미얀마 주재 대사관도 공동성명을 내고 “우리는 내달 1일 평화로운 의회 개회 및 대통령 선출을 고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총선 결과를 뒤집으려는, 미얀마의 민주주의 이양을 지연시키는 어떠한 시도에도 반대한다”고 덧붙였다. 미얀마에서는 지난 2015년 총선에서 NLD가 전체 의석의 59%(390석)를 차지하면서 50년 이상 지속된 군부 집권을 종식하고 문민정부를 수립했다. NLD는 지난해 11월 8일 실시된 총선에서도 압승해 ‘문민정부 2기’를 열었다. 그러나 군부는 선거 직후부터 유권자 명부가 실제와 860만 명가량 차이가 있다며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했다. 군부 시절 제정된 헌법에 따라 군부는 상·하원 의석의 25%를 사전 할당받았고 내무·국방·국경경비 등 3개 치안관련 부처 수장도 맡는 등 여전히 막강한 권력을 행사하고 있다. /곽윤아 기자 o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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