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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군부, 법원 허가 없이 체포 가능해졌다
국제 정치·사회 2021.02.14 09:36:43쿠데타를 규탄하는 시위가 8일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미얀마 군부가 법원 허가 없이는 시민을 체포하거나 압수수색할 수 없도록 한 법령의 효력을 중단했다. 로이터와 신화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얀마 군부는 13일(현지시간) '개인 자유와 안보를 위한 시민 보호법' 제5·7·8조의 효력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해당 조항은 법원의 허가 없이 시민을 24시간 이상 구금할 수 없도록 하고 개인의 거주지나 사적 장소를 압수수색할 때도 법원의 사전 허가를 받도록 한 규정으로, 미얀마의 민주화 과정에서 도입됐다. 이 규정들의 효력을 중단하는 명령은 쿠데타로 권력을 잡은 민 아웅 흘라잉 군 최고사령관이 서명했다. 로이터통신은 미얀마 군부가 해당 조항들의 효력을 언제까지 중단할 것인지 밝히지 않았다면서, 이번 조치로 인해 모든 통신 내용에 대한 당국의 감청도 가능해졌다고 전했다. /박성규 기자 exculpate2@@sedaily.com -
미얀마 군부, 의료진 탄압 본격화
국제 정치·사회 2021.02.13 17:09:22미얀마 군부가 시민 불복종 운동에 참여하는 의료진 체포에 나섰다 시민 반발에 물러섰다. 국립병원 의료진의 시위 이후 쿠데타 반대 시위에 동참하는 공무원들이 늘어나자 강경 진압에 나서는 모양새다. 13일 이라와디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전날 오전 미얀마 제2 도시 만달레이에서 경찰이 시민 불복종 운동을 지지한 킨 마웅 르윈 만달레이 의과대 총장의 자택을 급습, 르윈 총장을 영장도 없이 체포하려고 했다. 그러나 이웃 주민들이 냄비와 프라이팬을 두드리며 강하게 항의하자 물러났다. 이에 앞서 지난 11일 밤에는 중부 마그웨 지역에서도 경찰이 아웅란병원 의료과장을 체포하려다 이웃 주민들의 반발로 무산됐다. 비슷한 시기에 북부 샨주에서는 사복 경찰관 2명이 시민 불복종 운동에 참여하는 한 외과 의사의 자택에 들이닥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남서부 에야와디 지역에서는 시민 불복종 운동에 참여하며 개인 의원에서 환자들을 무료로 치료하던 한 의사가 경찰에 체포되는 장면이 폐쇄회로TV(CCTV)에 찍히기도 했다. 군부 쿠데타 이후 처음으로 항의 시위가 벌어진 지난 3일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과 만달레이 등지에서는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진 수백 명이 시민 불복종 운동을 시작했고, 이는 수천 명의 공무원과 주요 공기업 직원들이 참여하는 계기가 됐다고 현지 매체가 전했다. 미얀마 군부는 지난해 11월 치러진 총선에서 심각한 부정행위가 벌어졌지만 정부가 이를 제대로 조사하지 않았다면서 지난 1일 쿠데타를 일으켜 수치 고문을 구금하고 정권을 잡았다. /박성규 기자 exculpate2@@sedaily.com -
"중국만 군부편"…미얀마서 반중정서 급속 확산
국제 정치·사회 2021.02.11 18:10:40군사 쿠데타에 반대하는 미얀마의 거리 시위가 11일 엿새째에 접어든 가운데 군부를 사실상 두둔해온 중국을 비난하는 시위가 이어지는 등 반중 정서가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현지 매체 이라와디 등에 따르면 이날 최대 도시 양곤의 중국 대사관 앞에서는 약 1,000 명의 시위대가 몰려들었다. 시위대는 중국 시진핑 주석과 미얀마의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이 악수하는 사진 위에 ‘미얀마 군사 독재자 지지를 멈추라’는 글귀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전 세계가 미얀마 국민 편인데, 중국만 군사정권 편’이라고 적힌 팻말도 찍혔다. 중국 정부에 대한 미얀마 시위대의 불만은 커질 대로 커진 상태다. 서방 국가들이 일제히 쿠데타를 비판하고 나선 가운데, 중국은 미얀마 각 당사자가 갈등을 적절히 처리해 안정을 찾아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쿠데타를 규탄하려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성명에 중국이 러시아와 함께 반대한 사실도 시위대가 중국을 미얀마 군부의 ‘뒷배’로 지목하는 이유다. SNS에는 중국 항공기가 중국 기술 인력을 미얀마로 데려왔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시위를 탄압하기 위한 군정의 조치에 중국이 인력까지 지원하고 있다는 주장이었다. 이에 대해 중국 대사관 측은 전날 페이스북에 이 항공기는 해산물을 수출입하는 정기 화물기라며 의혹을 부인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이런 가운데 양곤과 제2 도시 만달레이 그리고 수도 네피도 등 곳곳에서 엿새째 시위가 이어졌다. 현지 언론과 SNS에는 공무원, 노동자, 학생 및 교사, 의료진은 물론 수녀들과 보디빌더 등 다양한 시위대가 행진하며 쿠데타를 규탄하고 아웅산 수지 국가고문 등 구금된 인사들의 석방을 외치는 모습이 전해졌다. 100여 개 소수민족 중 가장 규모가 큰 이들 중 하나인 카렌족들도 양곤의 거리 시위에 동참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자치를 요구하는 소수민족은 수 십 년간 미얀마 군부와 충돌해왔다. /노희영 기자 nevermind@@sedaily.com -
"미얀마 경찰, 쿠데타 항의 시위대에 실탄 사격"
증권 해외증시 2021.02.09 20:44:26미얀마에서 나흘째 군부 쿠데타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시위대에 실탄을 쏴 2명이 중태에 빠졌다는 현지 언론 보도가 나왔다. 9일(현지 시간) 현지 언론인 ‘미얀마 나우’는 익명의 한 의사를 인용해 “경찰이 수도 네피도에서 시위대를 향해 실탄을 쏴 30세 남성과 19세 여성이 중태”라고 보도했다. AP통신도 실탄 사격으로 시위대 가운데 사망자가 나왔다는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광범위하게 돌고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도 최소 20명이 부상했고 2명이 중태라고 전했다. 경찰은 네피도에서 시위대를 해산시키기 위해 허공에 경고사격을 한 뒤 고무탄을 발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목격자는 “두 차례의 경고사격이 허공을 향해 이뤄진 뒤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고무탄을 발사했다”면서 몇 명이 다친 것을 봤다고 AFP통신에 전했다. 경찰은 또 시위대를 향해 물대포도 발사했다. 네피도에서 시위대를 대상으로 한 물대포 사용은 전날에 이어 이틀째다. 물대포 사용은 미얀마 군사정권이 전날 국영 TV를 통해 ‘무법 행위 처벌’ 방침을 밝힌 뒤 최대 도시 양곤과 제2 도시 만달레이 등 일부 지역에 계엄령 및 5인 이상 집회 금지 조치를 내린 가운데 이뤄졌다. 미얀마 군부는 지난해 11월 총선에서 심각한 부정행위가 일어났지만 정부가 이를 제대로 조사하는 데 실패했다는 이유를 들어 지난 1일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잡았다. 이런 가운데 일본 정부는 미얀마에 대한 경제 지원 중단이나 축소를 검토하고 있다고 산케이신문이 9일 복수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그동안 일본 정부는 엔화 차관 사업으로 미얀마에서 항구와 공항, 도시철도 정비 등의 사전 조사를 벌여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에 따른 무상 지원으로 물 위생화, 공항 검역 강화 등의 사업도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일본은 1,700억 엔(약 1조 8,000억 원)의 엔화 차관과 140억 엔의 무상 자금을 지원했다. 일단 일본은 쿠데타를 일으킨 미얀마 군부와의 인맥을 활용해 아웅산 수지 국가고문의 석방과 민정 복귀를 호소할 생각이라고 산케이는 전했다. /김기혁 기자 coldmetal@@sedaily.com -
산케이 "일본 정부, 미얀마 경제지원 중단·축소 검토"
국제 정치·사회 2021.02.09 09:54:57일본 정부가 쿠데타가 발생한 미얀마에 대한 경제지원의 중단이나 축소를 검토하고 있다고 산케이신문이 9일 복수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현지 정세와 미국과 유럽 등 국제사회 동향을 신중히 지켜본 뒤 지원 중단 혹은 축소 여부를 판단하기로 했다. 일본 정부는 현재 엔화 차관 사업으로 미얀마에서 항구와 공항, 도시철도 정비 등의 사전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에 따른 무상 지원으로 물 위생화, 공항 검역 강화 등의 사업도 검토하고 있다. 일본은 우선 쿠데타를 일으킨 미얀마 군부와의 파이프(인맥)를 활용해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의 석방과 민정 복귀를 호소할 생각이라고 산케이는 전했다. 일본은 최근 미얀마에 연간 1,500억~2,000억엔(1조6,000억~2조1,000억원) 규모의 경제지원을 하고 있다. 작년에는 1,700억엔의 엔화 차관과 140억엔의 무상자금을 지원했다. 중국의 지원 규모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일본의 경제지원 중단이나 축소는 미얀마에 압박이 될 수 있다. 일본 외무성 간부는 산케이에 "수치 씨의 석방과 민주화 프로세스의 회복을 위해 무엇이 유효할까 냉정하게 판단할 필요가 있다"며 말했다. /김기혁 기자 coldmetal@@sedaily.com -
쿠데타 후 첫 TV연설 미얀마군 최고사령관 "쿠데타 정당"
국제 정치·사회 2021.02.09 08:15:01미얀마 군 최고사령관이 쿠데타 정당성을 재차 주장했다.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군 최고사령관은 8일(현지시간) 쿠데타 이후 첫 TV연설에서 “선거부정이 있었기에 쿠데타는 정당하고 헌법에도 부합한다고 주장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비상사태 기간 과업을 완수하면 헌법에 따라 여러 정당이 참여하는 자유롭고 공정한 총선이 치러질 것"이라면서 "선거에서 승리한 당은 민주적 규범에 따라 국가의 의무를 이어받게 된다"라고 연설했다. 이어 2011년 끝난 장기 군부 통치와는 다를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미얀마 군부는 작년 11월 총선 때 선거부정이 있었다는 이유로 이달 1일 쿠데타를 일으켜 권력을 잡고 1년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에 시민들이 대규모 시위를 벌이며 항의하자 이날 양곤 등 대도시에서 계엄령을 선포하고 강경대응에 나섰다. /박성규 기자 exculpate2@@sedaily.com -
결국 계엄령 카드 꺼낸 미얀마 군부
국제 정치·사회 2021.02.08 20:49:12미얀마 군사정권이 결국 계엄령 카드를 꺼냈다.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군부가 시위대를 향해 강경 대응을 시사하는 성명을 발표한 직후 나온 것으로 시위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AFP통신에 따르면 군정은 8일 미얀마 제 2도시 만달레이시의 7곳 등 미얀마 일부 지역에 계엄령을 선포했다. 계엄령 선포로 5명 이상이 모이거나 집회를 할 수 없고, 오후 8시부터 오전 4시까지 통행금지가 실시된다. 계엄이 선포된 지역은 제2도시 만달레이가 주도인 만달레이주 7곳과 에야와디주 1곳 등이 포함됐으며 다른 지역들에도 밤사이 같은 조치가 취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만달레이주 한 지역에서 목격된 계엄 성명에는 “일부가 공공의 안전과 법 집행을 해칠 수 있는 우려스러운 방식으로 행동하고 있으며 그런 행동은 주민 안전 등에 영향을 끼쳐 폭동을 야기할 수 있다”면서 “그것이 모임과 집회, 차량을 이용한 행진, 대중 연설 등을 금지한 이유”라고 밝혔다. 계엄령 선포에 앞서 군부는 강경 대응을 시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얀마 국영TV인 MRTV는 이날 오후 TV 프로그램 하단에 내보낸 성명을 통해 “국가 안정과 공공 안전을 해치는 무법 행위는 처벌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미얀마 국민은 무법 행위를 하는 이들을 받아들이기를 거부한다”며 “이런 이들은 미리 막거나 제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얀마 군부는 지난해 11월 총선에서 심각한 부정행위가 일어났지만 정부가 이를 제대로 조사하는 데 실패했다는 이유를 들어 지난 1일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잡았다. 이후 미얀마에서는 쿠데타에 항의하는 시위가 지속되고 있다. 2007년 군정 반대 시위를 주도한 승려들까지 가세하면서 시위가 거세지자 미얀마 경찰은 시위대를 향해 물대포를 발사했고 이 과정에서 일부 시위대가 물대포를 맞고 바닥에 쓰러지면서 부상자도 발생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박성규 기자 exculpate2@@sedaily.com -
[사진]미얀마 경찰. 시위대에 물대포…쿠데타시위 격화
경제 · 금융 경제동향 2021.02.08 18:32:35 -
미얀마 경찰, 쿠데타 항의 시위대에 물대포
국제 정치·사회 2021.02.08 15:30:40미얀마 경찰이 8일 수도 네피도에서 쿠데타에 항의하는 시위대를 향해 물대포를 발사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현지 SNS 영상을 인용, 경찰이 수천 명의 시위대를 향해 물대포를 발사했다면서 해당 영상에는 일부 시위대가 물대포를 맞고 바닥에 쓰러지면서 부상한 것으로 보이는 장면이 잡혔다고 전했다. 경찰은 시위대가 항의하자 물대포 사용을 중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AFP 통신도 네피도에서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물대포를 사용했다고 전하고, 현장의 사진기자에 따르면 2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노희영 기자 nevermind@@sedaily.com -
주말 대규모 시위 폭발한 미얀마, 군부 강경 대응 나설까…이번주 '쿠데타 분수령'
국제 정치·사회 2021.02.08 15:26:47미얀마 군부가 미얀마 문민정부 2기 정권을 찬탈한 지 8일로 일주일이 된 가운데 주말 이틀 동안 쿠데타 반대 민심이 폭발해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이번 주가 시위 확산으로 이어질지, 군부의 강경 대응으로 이어질지를 결정할 분수령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미얀마 군부는 1일 새벽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과 윈 민 대통령 등 정부 주요 인사를 구금했다. 작년 11월 총선에서 유권자 1,000만 명 이상이 선거명부와 불일치하는 심각한 부정이 있었음에도 정부가 이를 제대로 처리하지 않았다며 쿠데타를 일으켰다. 군부는 이어 1년간의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문민정부 장·차관 24명을 교체하고, 이전 군정에서 일하던 11명을 새 각료로 임명하며 문민정부 지우기에 연이어 속도를 냈다. 3일에는 수치 고문을 불법 수입된 휴대용 소형 무선 송수신기인 워키토키를 소지하고, 이를 허가 없이 사용한 혐의(수출입법 위반)로 기소했다. 유죄판결 시 최장 3년 형에 처할 수 있기 때문에 비상사태 이후 총선에서 수치 고문의 정치권 복귀를 막으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미얀마 국민은 2일부터 비폭력 시민불복종 운동을 펼치고 있다. 집안의 냄비나 주전자 등을 두드리며 소음을 내거나, 차량 경적을 울리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네티즌들은 SNS를 통해 전 세계에 미얀마 상황을 알리고 군정에 대한 압박을 호소했다. 미국이 미얀마 군부에 대한 제재를 검토하고 나서는 등 국제사회도 조금씩 움직이고 있다. 미얀마 민심은 주말 폭발했다. 6일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에서는 1만여명이 거리로 나왔다. 3일 페이스북, 5일 트위터 및 인스타그램 차단에 이어 6일 오전 군정은 인터넷 접속까지 막았지만, 시위대 규모는 쿠데타 이후 최대였다. 7일에는 그 수가 양곤에서만 수 만 명으로 급증했다. 이 시위는 이른바 '샤프론 혁명'으로 불리는 2007년 군정 반대 시위 이후 최대 규모로 평가됐다. 샤프론 혁명은 군정의 급격한 유가 인상에 항의해 불교 승려들이 주축이 되어 일어난 사건으로, 당시 수백 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시위는 양곤 외에도 제2 도시 만달레이, 수도 네피도 등 미얀마 전역 10여 개 도시로 퍼졌다고 현지 언론은 밝혔다. 시위는 금주에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이날부터 총파업이 진행될 것이라는 얘기도 현지 SNS에 퍼지고 있다. 한 외교 공관에서는 이날과 9일 정국 불안이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는 메시지가 내부에 퍼지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군부는 시위 확산에 대해 아직 특별한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지난 3일 "폭동과 불안을 조장하기 위해 소셜미디어에 유언비어를 퍼뜨리는 매체나 개인에 대해 처벌받을 수 있다"며 경고한 적은 있다. 그러나 주말 동안 민심의 흐름이 심상치 않음을 확인한 군부가 어떤 식으로든 대응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전날 남동부 국경도시인 미야와디에서 경찰이 시위대 해산 과정 중 총기를 발포한 것이 군부 대응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해석도 있다. 로이터 통신은 경찰이 고무탄을 발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인권단체 '포티파이 라이츠'도 최근 만달레이 경찰의 내부 문서라며 경찰이 시위 통제를 위해 발포 지침을 내렸다고 주장했다. 역사학자인 탄트 민-우는 전날 트위터에 쿠데타 항의 시위가 힘을 얻고 있다며 "역사를 고려할 때 (군부) 반응이 올 것을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오늘날의 미얀마는 1988년과 2007년과는 완전히 다르다. 어떤 것이든 가능하다"고 적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미얀마에서는 1988년과 2007년 군사정권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져 각각 3,000여 명과 수백 명이 군부의 무자비한 탄압에 목숨을 잃은 적 있다. /박신원 인턴기자 shin01@@sedaily.com -
김태년 “미얀마 쿠데타는 인권·법치주의 위협…野와 규탄결의안 협의”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1.02.08 10:22:11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1일 미얀마 군부가 일으킨 쿠데타를 “인권과 법치주의를 근본적으로 위협하는 중대한 도발행위”로 규정했다. 또 국회 차원의 군부 쿠데타 규탄 및 민주화 원상복구 결의안을 야당과 협의해 채택하겠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8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미얀마 군부 쿠데타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당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미얀마 시민의 평화적 저항을 지지한다”고 했다. 지난 1일 미얀마 군부가 쿠데타로 정권을 장악,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을 구금하자 시민들은 이에 저항하는 평화 시위를 벌이고 있다. 현지시각 7일 미얀마 양곤에서는 1,000명 이상의 시민들이 시위에 동참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김 원내대표는 “군사 쿠데타와 군부 독재의 아픈 역사를 딛고 아시아의 민주주의 모범 국가로 발전한 대한민국은 미얀마 시민들의 민주화 염원을 누구보다 절실히 공감한다”며 “평화 저항 운동을 응원하며 선거를 통해 선택된 정당한 정치 권력이 미얀마 사회를 이끌어가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 원내대표는 국회 차원에서 ‘미얀마 군부 쿠데타 규탄 및 민주화 원상회복 촉구 결의안’을 야당과 협의해 채택하겠다고 했다. 이원욱·박영순 민주당 의원은 각각 지난 3일과 4일 미얀마 군부 쿠데타 규탄 결의안을 발의했다. /김인엽 기자 inside@@sedaily.com -
"민주주의는 승리한다"...미얀마서 수천명 저항 시위 '들불'
증권 해외증시 2021.02.07 19:12:42미얀마에서 군부 쿠데타에 항의하는 시위가 들불처럼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6일에 이어 이틀 연속으로 수천 명이 시위에 참여하면서 국제사회는 이번 시위가 쿠데타 정국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에서 수천 명이 7일(현지 시간) 쿠데타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전날부터 시위를 이어온 시위대는 쿠데타를 일으킨 군부를 비판하고 아웅산 수지 국가고문 등 구금된 지도자들의 석방을 촉구하는 거리 행진을 벌였다. 이들은 “군부 독재 타도” “군부 독재자는 실패, 민주주의는 승리” 등의 구호를 외쳤다. 또한 수지 고문이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의 상징색인 빨간색 머리띠와 깃발을 흔들고 저항의 상징인 ‘세 손가락’ 경례를 했다. 세 손가락은 영화 ‘헝거 게임’에서 차용된 저항의 상징으로 태국 반정부 시위를 통해 널리 알려졌다. 시위대 중 한 명은 “민주주의를 쟁취할 때까지 계속 민주주의를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전날의 경우 양곤을 비롯한 미얀마 전역에서 시위가 일어났다. 수도 네피도에서도 수백 명이 오토바이 경적을 울리며 쿠데타 항의 시위를 벌였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1일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킨 후 최대 규모의 시위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하지만 시위를 막는 경찰이 방패 뒤에 총기를 든 모습이 목격되면서 유혈 사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양측 간 충돌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미얀마에서는 1962년과 1988년 민주화 운동 당시 군경이 시위대를 무자비하게 유혈 진압한 전례가 있다. 이 때문에 미얀마 시위대는 경찰과의 물리적 충돌 대신 비폭력을 외치며 평화적인 저항운동에 나서고 있다. 일부 시민들은 진압복 차림의 경찰들에게 다가가 장미꽃을 꽂아주며 군부가 아닌 국민의 편에 서달라고 말했다. 군부는 시위 규모가 커지지 않도록 전날 오전 전격적으로 인터넷을 차단했다. 군부는 1일 새벽 쿠데타를 일으킬 때도 인터넷을 막은 바 있다. 군정은 시민 불복종 운동을 막기 위해 3일 밤부터는 페이스북을, 전날 밤부터는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접속도 잇따라 차단했다. 이런 가운데 로이터통신은 미얀마 남동부 미야와디 지역에서 7일 경찰이 쿠데타에 항의하는 시위대를 해산하는 과정에서 총성이 들렸다고 현지 매체의 페이스북 중계방송을 인용해 보도했다. 무장 경찰이 수백 명의 시위대 속으로 돌진하고 이후 총소리가 들렸지만 어떤 종류의 총탄이 발사됐는지, 사상자가 있는지는 불확실하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현지에서는 고무탄이 발사됐다는 주장도 나왔다. 국제사회는 미얀마 군부가 수지 고문에 대한 사법적 탄압을 가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치 토 NLD 대변인은 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수지 고문이 건강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군정이 변호인 접견을 차단한 채 수지 고문을 계속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군정은 3일 수지 고문에 대해 워키토키 6대를 불법으로 수입해 사용한 혐의로 기소했다. 쿠데타 당일 군인들이 수지 고문의 자택을 뒤져 이 워키토키들을 발견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쿠데타 이후 현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군부가 수지 고문을 반역죄로 기소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았다고 DPA통신은 전했다. 반역죄 형량은 최소 20년에서 사형까지다. 수지 고문의 변호인인 킨 마웅 조는 기자들에게 “법을 위반하지 않았기 때문에 조건 없는 석방을 원한다”면서도 “우리는 최선을 바라지만 최악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기혁 기자 coldmetal@@sedaily.com -
[속보] "미얀마 남동부서 경찰 시위대 해산작전 중 총소리"
국제 정치·사회 2021.02.07 18:41:16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에서 7일 군부 쿠데타에 항의하기 위해 10만명 가량이 거리로 나왔다. 블룸버그·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미얀마 양곤 중심 술레 파고다에 거의 10만명의 시위대가 모였다. 이는 지난 2007년 샤프론 혁명 이후 최대 규모다. '샤프론 혁명'은 군정의 급격한 유가 인상에 항의해 불교 승려들이 주축이 돼 일어난 군정 반대 시위를 일컫는다. 당시 수백 명이 숨진 것으로 추정한다. 외신에 따르면 양곤시 각지에서 모인 시위대는 이날 오후 '술레 파고다'로 집결했다. 파고다는 불법사원을 뜻하는 물로, 술레 파고다는 1988년과 2007년 군정 반대 시위 당시에도 핵심 시위장소였다. 현지 온라인 매체 미얀마 나우도 이날 흘레단, 얀킨, 탐웨 등 최소한 양곤 3곳에서 동시에 시위가 벌어졌다고 전했다. 일부 현지 언론은 군정의 인터넷 접속 차단 조치를 뚫고 SNS를 통해 거리 시위 과정을 중계했다. 이들은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이끈 민주주의민족동맹(NLD) 깃발을 흔들었다. 또 저항의 상징인 '세 손가락 경례'를 높이 들고 구호를 외치며 도심을 행진했다. 세 손가락 경례는 이웃한 태국의 반정부 시위에서 널리 사용된 제스처로 영화 헝거 게임에서 차용됐다. 이들이 든 현수막에는 '우리는 군부 독재를 원하지 않는다'는 구호가 담겨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거리 시민들은 손뼉으로 시위대를 격려했고 차량 운전자들은 크고 길게 경적을 울리며 지지 의사를 나타냈다. 한 대학생은 AFP 통신에 “쿠데타를 경멸하고 탄압이 두렵지 않다”며 “수치 고문이 석방될 때까지 매일 시위에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양곤 외에도 제2 도시 만달레이에서 학생과 의료진이 시위를 벌였다고 전했다. 또 동남부 해안 도시 몰라민에서도 100명가량이 항의 시위에 동참했다. 카렌주 파야톤주 지역에서는 NLD 의원들이 구금된 것으로 알려진 경찰서 밖에서 수백 명이 전날 밤을 지새운 뒤 오전에도 시위를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미얀마 남동부 미야와디 지역에서는 경찰이 쿠데타에 항의하는 시위대를 해산하는 과정에서 총성이 들린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은 현지 매체 페이스북 중계 방송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해당 영상에선 제복 차림의 무장 경찰이 수백명 시위대 속으로 돌진하는 모습이 찍혔다. 이후 총소리가 들렸다고 통신은 전했다. 어떤 종류의 총탄이 발사됐는지 사상자가 있는지 여부는 불확실하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현지에서는 고무탄이 발사됐다는 주장도 나왔다. 한편 군부는 이날 오후 2시30분께(현지시간·한국시간 오후 5시께) 인터넷 접속 차단 조치를 해제했다. 항의 시위 확산을 막기 위한 인터넷 차단 조치는 하루 전인 전날 오전 10시께부터 미얀마 전역에서 진행됐다. 이에 시민들은 큰 불편을 겪었다. 미얀마 군부는 지난해 11월 총선에서 심각한 부정행위가 일어났지만, 정부가 이를 제대로 조사하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어 지난 1일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잡았다. /박동휘 기자 slypdh@@sedaily.com -
갈수록 확산하는 미얀마 쿠데타 반대 시위…3,000여명 집결
국제 정치·사회 2021.02.06 18:03:03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에서 6일 열린 군부 쿠데타 반대 시위가 점차 확산하고 있다.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1,000여명의 시민들이 모였지만 참석자는 점점 더 늘어 3,000여명이 집결해 "군부 독재 타도"를 외치고 있다.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시위 참석자들은 앙곤대학교 인근 도로를 행진하며 군부에 의해 또 다시 구금된 아웅산 수치가 이끄는 정당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을 상징하는 빨간 깃발을 흔들며 "군부 독재 정권을 무너뜨리자" 등의 구호를 외쳤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시위에 대해 이번 군부 쿠데타 반대 시위 중에서 가장 큰 규모라고 전했다. 저항 운동은 쿠데타 하루 뒤인 지난 2일 밤부터 벌어져 미얀마 인구 5,400만명 중 절반 가량이 이용하는 페이스북을 통해 전 세계로 급속히 퍼지고 있다. 저항운동과 더불어 미얀마에 대한 국제 사회의 비판이 가중되면서 군정은 통신업체들에 페이스북 접속 차단을 지시했다. 지난 5일 밤부터는 군정이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등 다른 사회관계망(SNS)까지 차단했다. 인터넷감시단체 넷블록스와 목격자들은 "미얀마는 현재 전국적으로 인터넷이 차단됐다"고 밝혔다. 미얀마는 앞서 지난 1일 군부가 쿠데타를 벌인 당일에도 인터넷 통신망이 끊긴 바 있다. 이같은 인터넷 통신망 차단 조치는 군부가 최근 페이스북·트위터 등 SNS를 통해 확산하는 쿠데타 불복 여론을 잠재우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SNS에서는 쿠데타에 불복한다는 의미를 담은 '세이브미얀마'(#SaveMyanmar) 등의 해시태그를 단 게시물이 올라왔다. 한편,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고문의 변호인이 수치 고문과 면담 할 수 없는 상태라며 조건 없는 석방을 촉구했다. 수치 고문의 변호인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수치 고문과 윈 민 대통령이 조사를 받고 있어서 면담이 불가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자택에 구금된 그들은 법을 위반하지 않았다며 조건 없는 석방을 원한다고 덧붙였다. /송종호 기자 joist1894@@sedaily.com -
[속보]美中외교수장 첫 통화, 대만·홍콩·미얀마 등 놓고 공세
국제 정치·사회 2021.02.06 14:19:40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6일(현지시간)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에게 미국은 동맹국들과 협력해 중국이 지역 안정을 위협하는 데 책임 지게하고 인권을 옹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이날 중국 외교를 총괄하는 양제츠 정치국원과의 통화에서 이같이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성명에서 "미국은 신장, 티베트, 홍콩 등의 인권과 민주적 가치를 계속 옹호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미얀마 군사 쿠데타를 규탄하는 국제사회의 동참을 중국에 촉구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은 대만 해협을 비롯한 인도태평양의 안정을 위협하고 국제 체제를 훼손한 것에 대해 중국이 책임을 지도록 동맹국 및 파트너들과 함께 공동의 가치와 이익을 수호하기 위해 협력할 것임을 재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양 정치국원은 “대만 문제가 가장 민감하다”는 입장을 강조하며 미국에게 공세 자제를 요구했다. /송종호 기자 joist189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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