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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 살인은 우발적" 주장하는 김태현, 발견 당시 큰딸 시신 옆에 누워있었다
사회 사회일반 2021.04.08 11:25:34신상이 공개된 서울 '노원구 세 모녀 살인사건' 피의자 김태현(24)이 이번 사건은 '우발적'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경찰에게 발견 될 당시 김태현은 큰딸 시신 옆에 나란히 누워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8일 YTN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큰딸 A씨의 지인으로부터 신고를 받고 경찰과 119구급대원이 세 모녀의 집 문을 열고 들어갔을 당시 김태현은 거실에서 A씨의 시신 옆에 누워 있었다. 이같은 김태현의 행동을 두고 전문가들은 '광적인 소유욕'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김태현이 피해자를 사후세계까지 데려가려는 본인만의 의식을 치르는 것일 수도 있다고 봤다. 공정식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YTN과의 인터뷰에서 "피해자와 그에 대한 집착을 사후에까지 놓지 않았다는 걸 반증해주는 증거로 볼 수 있는 것"이라면서 "사이코패스는 그렇게 행동하지 않는다"고 했다. 한편 또 다른 전문가들은 김태현의 부족한 공감 능력 등을 지적하면서 사이코패스 가능성을 높게 봤다. 김태경 우석대 상담심리학과 교수는 지난 6일 전파를 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타인의 고통에 공감할 수 있는 능력이 매우 부족한 사람인 건 분명해 보인다"며 "사이코패스일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했다. 이수정 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과 교수 역시 같은 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나와 "김태현이 이틀씩이나 범행 현장에 머물며 그 집의 냉장고를 열었다 닫았다 하면서 생존을 하는 등 일반적 행동 패턴과는 상당히 달랐다"며 "사이코패스일 개연성이 굉장히 높다"고 말했다. 프로파일러들은 이날 서울 도봉경찰서 유치장에 있는 김태현의 사이코패스 성향을 파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5일 SBS '8시 뉴스' 보도에 따르면 김태현은 최근 노원경찰서에서 진행된 경찰조사에서 "큰딸을 살해하려 마음먹고 집에 갔다"면서도 "처음부터 동생과 어머니까지 살해하려던 건 아니었다"며 연속 살인의 고의성은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김태현의 주장에도 경찰은 김태현이 범행 전 살해 방법 등을 휴대폰으로 찾아본 것으로 파악하고 사전에 준비한 계획범죄로 보고 있다. 김태현은 '사람을 빨리 죽이는 방법'을 찾아본 것으로도 조사됐는데 실제 세 모녀는 모두 치명상을 입고 숨졌다. 뿐만 아니라 김태현은 사건 당일인 지난달 23일 배달기사로 위장해 피해자 집에 침입하기 전 휴대전화로 '급소'를 검색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또한 범행 뒤에는 '마포대교' 등을 검색해 본 사실도 드러났다. 이와 관련, 김태현은 "범행 이후 스스로 목숨을 끊기 위해 찾아봤다"고 진술한 것으로 SBS는 전했다. 아울러 김태현은 이번 범행의 동기에 대해서는 큰딸과 팀을 이뤄 온라인 게임을 하면서 개인적으로 연락을 주고받다가 어느 순간 차단당해 앙심을 품고 범행을 결심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현은 이어 큰딸을 지속적으로 스토킹한 이유에 대해선 "나를 등한시 하는 이유에 대해 묻고 싶었다"며 "전화번호를 바꾸고 연락을 피하자 화가 났고, 죽일 마음으로 범행 당일 슈퍼에서 흉기를 훔쳤다"고도 했다. 그는 큰딸이 보낸 사진에서 택배 상자에 적힌 주소를 보고 아파트 동호수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태현은 지난달 23일 퀵서비스 기사로 가장해 피해자들의 집을 찾아가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김태현은 범행 직후 자신의 목과 배, 팔목 등을 칼로 찌르는 등 수차례 자해했다. 이후 경찰에 붙잡히기 전까지 이틀간 피해자들의 집에 머무르며 냉장고에서 음식과 술 등을 꺼내 먹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태현을 병원으로 옮겨 치료와 회복을 마친 후 체포 영장을 집행했다. 이틀간 피의자 조사를 진행한 경찰은 지난 3일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법원은 도주와 증거인멸 등의 우려가 있다며 다음날인 지난 4일 영장을 발부했다. /김경훈 기자 styxx@@sedaily.com -
세모녀 살해범 김태현 내일 檢 송치…포토라인 선다
사회 사회일반 2021.04.08 11:03:45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김태현(24)이 9일 검찰에 송치된다. 김씨는 이날 포토라인에 서게 되며 얼굴도 공개된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어서 김씨가 마스크를 착용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4차례에 걸쳐 김씨를 조사한 기록을 정리하고, 추가로 혐의가 적용될 수 있는 부분을 송치 전까지 살펴볼 예정이라며 8일 이같이 밝혔다. 경찰은 김씨에게 기존 살인 혐의 외에 절도와 주거침입 혐의를 추가 적용했다. 그는 범행 당일 슈퍼에 들러 흉기를 훔친 뒤 피해자들의 주거지에 침입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김씨의 '스토킹' 행위에 현행 경범죄처벌법상 지속적 괴롭힘 등의 혐의를 적용할지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도 전해졌다. 현재 경찰은 지난 6일부터 프로파일러 4명을 투입해 김씨를 조사 중이다. 앞서 4명의 프로파일러들은 사건과 관련한 구체적 진술을 끌어내기 위해 사전 작업으로 신뢰관계 형성에 주력했다. 이후에는 범행 동기 규명에 집중하면서 그동안 조사 과정에서 김씨가 내놓은 진술 진위도 검증하고 있다. 경찰은 김씨가 살인 혐의를 인정했지만 범행 동기 등과 관련해 좀 더 면밀한 확인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현재 김씨의 사이코패스 성향에 대해서는 전문가들도 의견이 갈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경 우석대 상담심리학과 교수는 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타인의 고통에 공감할 수 있는 능력이 매우 부족한 사람인 건 분명해 보인다”라며 “사이코패스일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워 보인다”라고 말했다. 반면 이수정 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과 교수도 같은 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김태현이 이틀씩이나 범행 현장에 머물러 그 집 냉장고를 열었다 닫았다 하면서 생존을 하는 등 일반적 행동 패턴과는 상당히 달랐다”면서 “사이코패스일 개연성이 굉장히 높다”고 분석했다. '스토킹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스토킹처벌법)이 지난달 국회를 통과했지만 올해 10월부터 시행되기 때문에 김씨에게는 적용할 수 없다. 한편 경찰은 이날도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범행 전후 상황과 김씨의 범죄심리를 분석할 계획이다. 김씨는 큰 감정동요 없이 조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9일 김씨를 검찰에 송치하며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김씨는 지난달 23일 노원구에 위치한 세 모녀의 주거지에 자신을 배달기사라고 속이고 침입해 A씨의 동생(22)을 살해한 뒤 A씨 어머니(59)와 A씨를 차례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온라인게임을 통해 알게 된 A씨가 연락을 거부하자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윤선 기자 sepys@@sedaily.com -
"김태현, 허세 부리고 팬티나 활동복 같은 걸 훔쳤다" 軍 훈련소 동기의 증언
사회 사회일반 2021.04.08 07:43:56신상이 공개된 서울 '노원구 세 모녀 살인사건' 피의자 김태현(24)이 이번 사건이 '우발적'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김태현이 군 입대 후 훈련소에서 동기들의 물건을 훔쳤다는 증언이 나왔다. 7일 뉴스1 보도에 따르면 김태현의 훈련소 동기라고 밝힌 A씨는 "김태현이 훈련소 생활을 하는 기간에 물건을 훔치는 등 도벽이 있었고, 자존심이 셌다"고 전했다. 김태현이 A씨와 함께 훈련을 받던 시기는 2016년 7월로 A씨는 "당시 김태현은 (동기들의) 팬티나 활동복 같은 걸 훔쳤다"면서 "자기가 가진 것을 더 많게 하려는 욕심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씨는 "분노조절장애라든지, 성격이 이상하단 느낌은 없을 정도로 훈련소 생활은 순탄했다"고 떠올린 뒤 "도벽이 있던 거랑 허세를 부리는 등 자존심이 센 것 말고는 바늘도둑인줄 알았다"고도 했다. 김태현의 '도벽' 증언은 처음이 아니다. 이날 YTN 보도에 따르면 김태현은 군 제대 이후 과거 아르바이트를 했던 PC방을 찾아 수차례에 걸쳐 현금을 훔친 것으로 파악됐다. PC방 업주 B씨는 김태현이 자신의 PC방에서 2015년 초부터 2016년 중순까지 아르바이트를 했다고 전했다. B씨는 "이렇게 마음에 들도록 성실했던, 순진했던, 착했던 이런 친구가 내면에 이런 모습을 가지고 있었다는 게 이해를 못 하겠다"고 했다. 김태현은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군대를 다녀온 후에도 B씨를 찾아갔다. B씨도 그런 김태현에 공짜로 음식도 주고 PC방 이용료도 받지 않았다. 하지만 호의는 오래가지 못했다. 2019년 초 B씨는 가게에서 현금이 사라지자 CCTV를 살펴봤고 김태현이 네다섯 차례에 걸쳐 수십만원을 빼가는 걸 확인했다. B씨는 화가 났지만 젊은 나이에 김태현이 전과가 남을 것을 고려해 경찰에 신고하지 않고 연락을 끊었다. B씨는 “누구나 실수할 수 있으니까 전화상으로만 다음부터 오지 말라고, 네 잘못 알고 있지 하니까 ‘네, 잘못했습니다’고 했다”고 말했다. 또 B씨는 김태현이 한 달에 한두 번 정도 보였던 충동적인 모습을 기억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내면적으로 불만이 쌓였었는데 그런 불만을 이 친구가 제대로 표출 못 한 거 같다"면서 "주먹으로 과격하게 벽을 친다든가 그런 행위가 한 달에 한두 번 정도 있었다"고 했다. 한편 지난 5일 SBS '8시 뉴스' 보도에 따르면 김태현은 최근 노원경찰서에서 진행된 경찰조사에서 "큰딸을 살해하려 마음먹고 집에 갔다"면서도 "처음부터 동생과 어머니까지 살해하려던 건 아니었다"며 연속 살인의 고의성은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김태현의 주장에도 경찰은 김태현이 범행 전 살해 방법 등을 휴대폰으로 찾아본 것으로 파악하고 사전에 준비한 계획범죄로 보고 있다. 김태현은 '사람을 빨리 죽이는 방법'을 찾아본 것으로도 조사됐는데 실제 세 모녀는 모두 치명상을 입고 숨졌다. 뿐만 아니라 김태현은 사건 당일인 지난달 23일 배달기사로 위장해 피해자 집에 침입하기 전 휴대전화로 '급소'를 검색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또한 범행 뒤에는 '마포대교' 등을 검색해 본 사실도 드러났다. 이와 관련, 김태현은 "범행 이후 스스로 목숨을 끊기 위해 찾아봤다"고 진술한 것으로 SBS는 전했다. 아울러 김태현은 이번 범행의 동기에 대해서는 큰딸과 팀을 이뤄 온라인 게임을 하면서 개인적으로 연락을 주고받다가 어느 순간 차단당해 앙심을 품고 범행을 결심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현은 이어 큰딸을 지속적으로 스토킹한 이유에 대해선 "나를 등한시 하는 이유에 대해 묻고 싶었다"며 "전화번호를 바꾸고 연락을 피하자 화가 났고, 죽일 마음으로 범행 당일 슈퍼에서 흉기를 훔쳤다"고도 했다. 그는 큰딸이 보낸 사진에서 택배 상자에 적힌 주소를 보고 아파트 동호수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경찰은 이날 신상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서울 노원구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은 '1996년생 김태현'이라고 밝혔다. 변호사, 심리학자 등 외부위원과 경찰 내부위원 7명으로 구성된 신상공개위원회는 김태현의 범행 수법이 치밀하고 중대한 결과를 초래했을 뿐 아니라 본인이 혐의를 시인했고, 국민적 관심사가 집중된 점 등을 고려해 신상을 공개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김태현은 지난달 23일 퀵서비스 기사로 가장해 피해자들의 집을 찾아가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김태현은 범행 직후 자신의 목과 배, 팔목 등을 칼로 찌르는 등 수차례 자해했다. 이후 경찰에 붙잡히기 전까지 이틀간 피해자들의 집에 머무르며 냉장고에서 음식과 술 등을 꺼내 먹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태현을 병원으로 옮겨 치료와 회복을 마친 후 체포 영장을 집행했다. 이틀간 피의자 조사를 진행한 경찰은 지난 3일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법원은 도주와 증거인멸 등의 우려가 있다며 다음날인 지난 4일 영장을 발부했다. /김경훈 기자 styxx@@sedaily.com -
프로파일러, 김태현 이틀째 면담… 9일 포토라인 선다
사회 사회일반 2021.04.07 15:09:07경찰이 ‘노원 세 모녀 살해 사건’의 피의자 김태현(사진·24)을 상대로 이틀째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면담을 이어가고 있다. 김씨가 수감된 서울 도봉경찰서 유치장에서 지난 6일 첫 면담을 한 프로파일러 4명은 김씨로부터 구체적 진술을 끌어내기 위한 사전작업으로 신뢰관계 형성에 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7일 범행동기와 범죄심리 규명에 주력하면서 앞선 조사과정에서 김씨가 내놓은 진술의 진위도 검증할 예정이다. 경찰은 김씨가 살해혐의는 인정했으나 범행동기 등과 관련해 좀 더 면밀한 확인과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현재까지 주변인들의 진술 말고는 큰딸과 김씨의 관계를 보여주는 객관적인 물증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아 경찰은 추가 조사를 이어나가고 있다. 경찰은 김씨가 큰딸을 스토킹한 심리의 연장선상에서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 등을 제시하고 있다. 프로파일러 면담 과정에서 김씨의 사이코패스 성향 분석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사이코패스 여부를 판단하는 검사 항목이 상당히 많아 아무리 잔혹하게 범행이 이뤄졌다고 해도 무조건 사이코패스라는 결과가 나오는 것은 아니다”라며 “수사에 필요한 분석은 모두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9일 김씨를 검찰에 송치하며 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김씨는 포토라인에 서서 얼굴을 공개한 채 기자들의 질문을 받게 된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를 고려해 마스크를 착용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경찰은 마스크 착용에 대한 김씨의 의사 등을 고려해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강동헌 기자 kaaangs10@@sedaily.com -
'세 모녀 살해범' 김태현 추정 SNS 계정…죽은 반려견에 "행복하게 살아, 사랑해"
사회 사회일반 2021.04.07 13:15:32신상이 공개된 서울 '노원구 세 모녀 살인사건' 피의자 김태현(24)이 이번 사건이 '우발적'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김태현의 것으로 추정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6일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김태현은 '태현'이라는 이름으로 SNS 계정을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 해당 계정의 소개란을 보면 본인은 1996년생 싱글 남성이고, 서울 강남구에 거주한다고 적혀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 2012년 강남구 도곡동의 한 빌라 근처에 위치한 중학교를 졸업했다는 설명도 포함돼 있는데 해당 빌라는 김태현이 거주했던 것으로 알려진 곳이다. 해당 SNS에는 김태현의 온라인 게임 닉네임 '○○○'을 언급하며 다른 네티즌에게 '친추(친구추가) 보내주세요'라고 보낸 댓글도 있다. 또한 이번 사건의 피해자 가운데 큰딸을 알게된 통로로 파악된 온라인 게임의 관련 페이지에 '좋아요'를 누르기도 했다. 해당 SNS에는 키우던 반려견을 그리워하는 게시물도 올라와 있다. 반려견 사진 5장과 함께 '2019. 8.13 화요일 20:00. 내가 널(반려견) 데려오고 이름도 지어주고 처음부터 끝까지 좋은 추억들이 많은데, 널 지키려고 최선을 다했는데 약속도 못 지키고 끝내 못 지켰어'라는 글을 적었다. 이어 '이제 좋은 곳으로 가서 행복하게 살아, 사랑해'라는 문구도 있다. 한편 지난 5일 SBS '8시 뉴스' 보도에 따르면 김태현은 최근 노원경찰서에서 진행된 경찰조사에서 "큰딸을 살해하려 마음먹고 집에 갔다"면서도 "처음부터 동생과 어머니까지 살해하려던 건 아니었다"며 연속 살인의 고의성은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김태현의 주장에도 경찰은 김태현이 범행 전 살해 방법 등을 휴대폰으로 찾아본 것으로 파악하고 사전에 준비한 계획범죄로 보고 있다. 김태현은 '사람을 빨리 죽이는 방법'을 찾아본 것으로도 조사됐는데 실제 세 모녀는 모두 치명상을 입고 숨졌다. 뿐만 아니라 김태현은 사건 당일인 지난달 23일 배달기사로 위장해 피해자 집에 침입하기 전 휴대전화로 '급소'를 검색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또한 범행 뒤에는 '마포대교' 등을 검색해 본 사실도 드러났다. 이와 관련, 김태현은 "범행 이후 스스로 목숨을 끊기 위해 찾아봤다"고 진술한 것으로 SBS는 전했다. 아울러 김태현은 이번 범행의 동기에 대해서는 큰딸과 팀을 이뤄 온라인 게임을 하면서 개인적으로 연락을 주고받다가 어느 순간 차단당해 앙심을 품고 범행을 결심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현은 이어 큰딸을 지속적으로 스토킹한 이유에 대해선 "나를 등한시 하는 이유에 대해 묻고 싶었다"며 "전화번호를 바꾸고 연락을 피하자 화가 났고, 죽일 마음으로 범행 당일 슈퍼에서 흉기를 훔쳤다"고도 했다. 그는 큰딸이 보낸 사진에서 택배 상자에 적힌 주소를 보고 아파트 동호수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경찰은 이날 신상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서울 노원구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은 '1996년생 김태현'이라고 밝혔다. 변호사, 심리학자 등 외부위원과 경찰 내부위원 7명으로 구성된 신상공개위원회는 김태현의 범행 수법이 치밀하고 중대한 결과를 초래했을 뿐 아니라 본인이 혐의를 시인했고, 국민적 관심사가 집중된 점 등을 고려해 신상을 공개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김태현은 지난달 23일 퀵서비스 기사로 가장해 피해자들의 집을 찾아가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김태현은 범행 직후 자신의 목과 배, 팔목 등을 칼로 찌르는 등 수차례 자해했다. 이후 경찰에 붙잡히기 전까지 이틀간 피해자들의 집에 머무르며 냉장고에서 음식과 술 등을 꺼내 먹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태현을 병원으로 옮겨 치료와 회복을 마친 후 체포 영장을 집행했다. 이틀간 피의자 조사를 진행한 경찰은 지난 3일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법원은 도주와 증거인멸 등의 우려가 있다며 다음날인 지난 4일 영장을 발부했다. /김경훈 기자 styxx@@sedaily.com -
'세모녀 살해' 김태현과 일했던 PC방 사장 "순진했지만…" 경악
사회 사회일반 2021.04.07 07:51:52서울 노원구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피의자 김태현(25)의 신상이 공개된 후 그를 아르바이트생으로 고용했던 전직 PC방 업주가 경악을 금치 못했다. 7일 YTN 보도에 따르면 전직 PC방 업주인 남성 A씨는 김태현이 A씨의 PC방에서 2015년 초부터 2016년 중순까지 아르바이트를 했다고 전했다. A씨에 따르면 김태현의 모습은 순진하고 성실했다. A씨는 “이렇게 마음에 들도록 성실했던, 순진했던, 착했던 이런 친구가 내면에 이런 모습을 가지고 있었다는 게 이해를 못 하겠다”라고 말했다. 김태현은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군대를 다녀온 후에도 A씨를 찾아갔다. A씨도 그런 김태현에 공짜로 음식도 주고 PC방 이용료도 받지 않았다. 하지만 호의는 오래가지 못했다. 2019년 초 A씨는 가게에서 현금이 사라지자 CCTV를 살펴봤고 김태현이 네다섯 차례에 걸쳐 수십만원을 빼가는 걸 확인했다. A씨는 화가 났지만 젊은 나이에 김태현이 전과가 남을 것을 고려해 경찰에 신고하지 않고 연락을 끊었다. A씨는 “누구나 실수할 수 있으니까 전화상으로만 다음부터 오지 말라고, 네 잘못 알고 있지 하니까 ‘네, 잘못했습니다’고 했다”고 말했다. 또 A씨는 김태현이 한 달에 한두 번 정도 보였던 충동적인 모습을 기억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내면적으로 불만이 쌓였었는데 그런 불만을 이 친구가 제대로 표출 못 한 거 같다”라며 “주먹으로 과격하게 벽을 친다든가 그런 행위가 한 달에 한두 번 정도 있었다”라고 말했다. 김태현의 동창들도 ‘과격함’과 ‘공격성’을 언급했다. 동창 B씨는 “착한 친구였지만, 장난을 치다가도 갑자기 욕을 하고 화를 냈다”라고 말해고, C씨는 “중학생 때 친구들과 게임을 하다 잘 풀리지 않으면 씩씩거리며 사람을 때리는 시늉을 하기도 했다”며 “종종 화를 다스리지 못했고 지금 생각해보면 분노조절 장애 같은 것이 있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또한 김태현은 2차례의 성범죄 전과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먼저 2019년 성폭력특별법 위반죄는 성적 목적으로 공공장소인 여자화장실에 들어간 범죄였고, 2020년 6월에는 정보통신망법상 불안감 조성 혐의의 범죄 경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김태현은 지난달 23일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서 세모녀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이번 주 중 수사를 마무리하고 사건을 검찰로 송치할 계획이다. /김경림 기자 forest03@@sedaily.com -
김태현 "세모녀 살인은 우발"…성범죄 등 두차례 전과 있었다
사회 사회일반 2021.04.07 07:00:00‘노원 세 모녀’ 살인범 김태현(25)이 사전에 범행을 계획한 정황이 밝혀진 가운데 두 차례의 성범죄 전과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태현은 2019년 성적 목적으로 공공장소인 여자화장실에 들어가 몰래 훔쳐본 혐의(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로 지난해 2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또 2020년 6월 여고생에게 음란 녹취파일을 수차례 전송해 정보통신망법상 불안감 조성 혐의로 처벌받은 경력이 있었다. 정보통신망법상 불안감 조성은 공포심이나 불안감을 유발하는 문자나 영상을 상대방에게 반복적으로 전송할 때 성립된다. 이후 김태현은 1년이 채 안 되는 시점인 지난달 23일 극악무도한 범행을 저질렀다. 그는 노원구 한 아파트에 있는 세 모녀 주거지에 배달기사라고 속이고 침입한 뒤 큰딸 A씨(24)의 동생(22)을 살해한 뒤 이후 귀가한 A씨 어머니(59)와 A씨에게 차례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김태현은 경찰 조사에서 A씨를 살해하려 했지만, 동생과 모친을 상대로 범행한 것에 대해서는 ‘우발적’이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경찰은 범행 도구를 사전에 준비하고 관련된 범행 수법을 인터넷에 검색하는 등의 계획범죄 정황을 확인했다. 현재 경찰은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김태현의 환경적 요인을 분석, 범행 전후 상황에 대해 살피며 사이코패스 성향을 분석하고 있다. 경찰은 보강조사를 진행한 뒤 이르면 8일 김태현을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한편 범죄심리 전문가인 이수정 경기대 교수는 김태현이 범행 후 시신 옆에서 사흘간 생활하면서 밥과 술을 먹는 등 엽기적인 행각을 벌인 사실과 관련해 사이코패스일 가능성이 상당하다는 분석을 내놨다. 이 교수는 지난 6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김태현이 이틀씩이나 범행 현장에 머물러 그 집 냉장고를 열었다 닫았다 하면서 생존을 하는 등 일반적 행동패턴과는 상당히 달랐다”는 점 등을 들며 “사이코패스일 개연성이 굉장히 높다”고 말했다. 그는 △지속해서 살인을 계획한 것으로 보이는 점 △흉기도 구하고 집요한 관계망상 같은 것을 가지고 있는 점 △여성에게 적대감으로 어떻게든 희생을 시키겠다, 이런 생각을 했던 과정이 있었던 점 등을 판단 근거로 제시했다. /강지수 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
범죄심리전문가들이 본 김태현…“사이코패스 개연성 높아”
사회 사회일반 2021.04.06 17:52:38서울 노원구 아파트의 세 모녀를 잔혹하게 살해한 혐의를 받는 김태현(24)이 사이코패스일 개연성이 높다는 범죄 심리 전문가의 분석이 제기됐다. 범행 수법과 지인들의 평가를 종합해 보면 잔혹성과 자기중심적 사고 등 사이코패스의 공통된 특징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다만 정확한 진단은 경찰의 심층 분석을 거쳐 최종 판가름 날 전망이다. 6일 다수의 범죄 심리 전문가들은 김 씨의 범행 내용에서 사이코패스에서 확인되는 여러 요소가 발견된다고 입을 모았다.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시신이 3구나 있는 집에서 며칠씩 머물렀다는 것은 죄책감이나 공감 능력이 결여돼 있다는 방증”이라고 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도 라디오 인터뷰에서 “살인범은 어떻게든 현장을 떠나려고 하는데 김 씨는 범행 현장에 머물며 냉장고를 열었다 닫았다 하면서 생활하는 등 일반적 행동 패턴과는 상당히 달랐다”며 “냉혈한적 특성이 있는 사이코패스일 개연성이 상당히 높다”고 진단했다. 관계 망상에 의한 편집증이 범행에 큰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편집증은 자기중심적으로 타인의 반응을 해석하는 증상이다. 공정식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편집증이 있는 사람들은 상대가 자신에게 적의가 있다고 믿고 혼자 복수심을 키워 간다”며 “피해자가 자신을 무시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하는 것을 보면 편집증 성향이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김태현의 동창들에 따르면 그는 학창 시절 장난을 치다가도 뜬금없이 격분하곤 했다고 한다. 김 씨의 범죄 전과도 사이코패스일 가능성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사이코패스의 또 다른 특징 중 하나가 ‘다양한 범죄 전력’이기 때문이다. 김 씨는 2019년 11월 성폭력특별법상 ‘성적 목적을 위한 다중이용장소 침입’, 지난해 6월 정보통신망법상 ‘불안감 조성’ 등 두 차례의 범죄 전과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보다 정확한 진단은 심층 조사를 거쳐야 알 수 있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사이코패스 진단은 20개 지표로 구성된 ‘PCL-R 검사’를 통해 이뤄진다”며 “프로파일러 면담뿐만 아니라 전과 및 정신 질환 여부 등 여러 기록을 검토하고 전문의의 소견도 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40점 만점인 PCL-R 검사에서 25점 이상을 받으면 사이코패스로 분류된다. 경찰은 이날 프로파일러들을 투입해 김 씨를 조사하며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도 병행했다. /김태영 기자 youngkim@@sedaily.com, 강동헌 기자 kaaangs10@@sedaily.com -
'세모녀 살인' 김태현…범행 2주 전에도 성범죄로 벌금
사회 사회일반 2021.04.06 17:50:25노원구에 거주하던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태현(25)이 범행 2주 전에도 성범죄를 저질러 벌금형에 처해진 것으로 밝혀졌다. 법조계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은 지난달 10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통신매체 이용 음란) 혐의로 김씨에게 벌금 200만 원의 약식명령을 내렸다. 그는 자신의 신음소리를 휴대전화로 녹음한 뒤 해당 파일을 여고생에게 수차례 전송한 혐의로 지난 2월 재판에 넘겨졌다.김씨는 지난 2019년 11월에도 여성화장실에 들어가 몰래 훔쳐본 혐의(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해 4월 2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 받았다. 2015년에는 모욕죄로 기소돼 벌금 30만원을 선고 받기도 했다. 김씨는 지난달 23일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택배 기사를 가장해 피해자들의 집에 찾아간 김 씨는 당시 집에 있던 작은딸을 죽이고, 이어서 귀가한 엄마와 큰딸을 차례로 살해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김 씨는 25일 밤 경찰에 체포될 때까지 피해자들의 자택에 머무르며 자해를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민구 기자 1min9@@sedaily.com -
'세모녀 살인' 김태현 동창의 증언 "뜬금없이 격분하던 아이…부담스럽고 무서웠다"
사회 사회일반 2021.04.06 13:25:15‘노원구 세 모녀 살인사건’ 피의자 김태현의 학창 시절 동창은 그에 대해 “뜬금없이 격분하던 무서운 아이였다”는 증언을 내놓았다. 6일 김씨의 학창 시절 친구였던 A씨는 "착한 친구였지만, 장난을 치다가도 갑자기 욕을 하고 화를 냈다"며 "너무 오래전 일이라 정확한 예시를 들 수는 없지만, 그런 부분이 무서웠다"고 말했다. 이어 "연락이 끊긴 친구들에게 '잘 지내냐'라며 메시지를 한 통씩 보내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나면 '오늘 너희 집에서 잘 수 있냐', '오늘 너희 집 가도 되냐'고 물어 친구들을 부담스럽게 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이날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김씨를 직접 면담하는 방식으로 조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프로파일러는 김씨의 범죄심리 파악을 위해 성장배경 등 환경적 요인을 분석해 범행 전후 상황을 되짚을 계획이다. 경찰은 아울러 면담 조사 결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사이코패스 성향이 있는지도 따져볼 예정이다. 김씨는 지난달 23일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김씨가 살인에 필요한 정보를 미리 인터넷에서 검색하는 등 사전에 범행을 치밀하게 계획한 정황 등을 확인하고 정확한 경위를 추가 조사하고 있다. /박신원 인턴기자 shin01@@sedaily.com -
이수정 교수 "세 모녀 살해 김태현, 사이코패스 가능성 높다"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4.06 10:44:21범죄심리 전문가인 이수정 경기대 교수는 6일 노원구 세 모녀 살해범 김태현이 “이틀씩이나 그 장소에서 그 집 냉장고를 열었다 닫았다 하면서 생존을 했다”며 사이코패스일 가능성이 상당하다고 했다. 이 교수는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김태현이 이틀씩이나 범행 현장에 머물러 그 집 냉장고를 열었다 닫았다 하면서 생존을 하는 등 일반적 행동패턴과는 상당히 달랐다”는 점 등을 들며 “사이코패스일 개연성이 굉장히 높다”고 분석했다. 그는 △지속해서 살인을 계획한 것으로 보이는 점 △흉기도 구하고 집요한 관계망상 같은 것을 가지고 있는 점 △여성에게 적대감으로 어떻게든 희생을 시키겠다, 이런 생각을 했던 과정이 있었던 점 등을 판단 근거로 제시했다. 이 교수는 특히 “거의 6시간 정도 아주 집요하게 3명을 차례대로 사망에 이르게 했고 현장에서 이틀 보내면서 증거를 인멸하기 위해 굉장히 집요했다. 옷도 갈아입고 그랬다”며 “제일 큰 문제는 현장에서 일어난 행동 패턴이 이게 일반인하고는 굉장히 거리가 멀다”고 말했다. 이어 “보통 살인범이라도 본인이 저지른 일로 스스로 당황해 현장을 어떻게든 떠나려고 하는데 김태현은 그런 게 아니라 이틀씩이나 그 장소에서 그 집 냉장고를 열었다 닫았다 하면서 생존을 했다”며 “그러한 감정의 흐름은 일반적인 범죄자의 패턴으로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아마 상당히 냉혈한적인 특성이 틀림없이 있었던 것 아니냐 이런 생각”이라며 사이코패스 가능성을 제기했다. /강지수 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
세모녀 살해前 '사람 빨리 죽이는 법' 찾은 김태현
사회 사회일반 2021.04.06 08:37:49신상이 공개된 서울 '노원구 세 모녀 살인사건' 피의자 김태현(24)이 이번 사건이 '우발적'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은 김태현이 범행 전 '사람을 빨리 죽이는 방법'을 검색한 정황을 파악하고 사전에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5일 SBS '8시 뉴스' 보도에 따르면 김태현은 최근 노원경찰서에서 진행된 경찰조사에서 "큰딸을 살해하려 마음먹고 집에 갔다"면서도 "처음부터 동생과 어머니까지 살해하려던 건 아니었다"며 연속 살인의 고의성은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김태현의 주장에도 경찰은 김태현이 범행 전 살해 방법 등을 휴대폰으로 찾아본 것으로 파악하고 사전에 준비한 계획범죄로 보고 있다. 김태현은 '사람을 빨리 죽이는 방법'을 찾아본 것으로도 조사됐는데 실제 세 모녀는 모두 치명상을 입고 숨졌다. 뿐만 아니라 김태현은 사건 당일인 지난달 23일 배달기사로 위장해 피해자 집에 침입하기 전 휴대전화로 '급소'를 검색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또한 범행 뒤에는 '마포대교' 등을 검색해 본 사실도 드러났다. 이와 관련, 김태현은 "범행 이후 스스로 목숨을 끊기 위해 찾아봤다"고 진술한 것으로 SBS는 전했다. 아울러 김태현은 이번 범행의 동기에 대해서는 큰딸과 팀을 이뤄 온라인 게임을 하면서 개인적으로 연락을 주고받다가 어느 순간 차단당해 앙심을 품고 범행을 결심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현은 이어 큰딸을 지속적으로 스토킹한 이유에 대해선 "나를 등한시 하는 이유에 대해 묻고 싶었다"며 "전화번호를 바꾸고 연락을 피하자 화가 났고, 죽일 마음으로 범행 당일 슈퍼에서 흉기를 훔쳤다"고도 했다. 그는 큰딸이 보낸 사진에서 택배 상자에 적힌 주소를 보고 아파트 동호수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경찰은 이날 신상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서울 노원구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은 '1996년생 김태현'이라고 밝혔다. 변호사, 심리학자 등 외부위원과 경찰 내부위원 7명으로 구성된 신상공개위원회는 김태현의 범행 수법이 치밀하고 중대한 결과를 초래했을 뿐 아니라 본인이 혐의를 시인했고, 국민적 관심사가 집중된 점 등을 고려해 신상을 공개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김태현은 지난달 23일 퀵서비스 기사로 가장해 피해자들의 집을 찾아가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김태현은 범행 직후 자신의 목과 배, 팔목 등을 칼로 찌르는 등 수차례 자해했다. 이후 경찰에 붙잡히기 전까지 이틀간 피해자들의 집에 머무르며 냉장고에서 음식과 술 등을 꺼내 먹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태현을 병원으로 옮겨 치료와 회복을 마친 후 체포 영장을 집행했다. 이틀간 피의자 조사를 진행한 경찰은 지난 3일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법원은 도주와 증거인멸 등의 우려가 있다며 다음날인 지난 4일 영장을 발부했다. /김경훈 기자 styxx@@sedaily.com -
靑 "세 모녀 살인 김태현, 공익 고려 신상공개...마땅한 처벌 바라"
정치 대통령실 2021.04.05 17:33:48경찰이 서울 노원구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의 신상을 공개한 가운데 청와대가 “공공의 이익을 고려해 결정했다”고 국민들에게 설명했다. 이어 “마땅한 처벌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5일 ‘세 모녀 살인사건 가해자 신상공개’와 관련한 국민 청원에 답변을 내놓으면서 이렇게 밝혔다. 청와대는 “청원인이 피해자들의 집에 찾아가 세 모녀를 살해한 가해자의 신상을 공개해 달라고 청원하셨는데 25만3,000여 명의 국민이 동의했다”며 “경찰은 5일 신상정보공개위원회를 개최해 피의자 김태현(24)의 신상공개를 결정했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위원회에서는 범행수법이 잔인하고 중대한 피해가 발생한 점, 피의자가 죄를 범했다고 믿을만한 충분한 증거가 있는 점, 공공의 이익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피의자 신상을 공개하기로 하였다”며 “잔인한 범죄로 희생 당한 피해자분들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또 “앞으로 철저한 수사를 바탕으로 가해자에게 마땅한 처벌이 이뤄지기 바라며 이러한 범죄행위의 재발을 막기 위해 처벌 뿐 아니라 피해자 보호 등 관련 법·제도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지난달 23일 노원구의 아파트에 사는 세 모녀를 차례로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23일 오후 5시30분께 택배기사로 위장해 피해자이자 큰딸인 A씨의 집에 들어가 홀로 있던 A씨의 여동생을 살해했다. 이어 같은 날 밤 10시30분께는 귀가한 A씨의 어머니를 살해한 뒤 1시간 뒤 귀가한 A씨도 살해했다. 온라인 게임을 통해 A씨와 알게 된 김씨는 B씨가 만남과 연락을 거부하자 앙심을 품어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은 전날 도망과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김씨에게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윤경환 기자 ykh22@@sedaily.com -
'24세 김태현' 세모녀 살인 피의자 신상 공개
사회 사회일반 2021.04.05 17:25:12서울 노원구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 김태현(24)의 신상이 언론에 처음 공개됐다. 서울경찰청은 5일 신상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김 씨의 이름과 얼굴을 공개키로 결정했다. 위원회는 “김 씨가 범행에 필요한 물품을 미리 준비하는 등 치밀하게 범죄를 계획하고, 순차적으로 3명의 피해자들을 모두 살해하는 중대한 결과를 초래했다”며 “잔인한 범죄로 사회 불안을 야기하고, 국민적 관심이 집중된 사안임을 고려해 피의자의 신상 정보를 공개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노원경찰서는 전날 구속된 김 씨를 이날 오전 불러 조사를 벌였다. 경찰은 김 씨가 진술한 내용 중 범행 동기와 피해자와의 관계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경찰은 김 씨의 범죄 심리를 분석하기 위해 프로파일러도 투입했다. 경찰은 면담 결과에 따라 사이코패스 검사 여부도 검토할 방침이다. 앞서 김 씨는 지난달 23일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택배 기사를 가장해 피해자들의 집에 찾아간 김 씨는 당시 집에 있던 작은딸을 죽이고, 이어서 귀가한 엄마와 큰딸을 차례로 살해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김 씨는 25일 밤 경찰에 체포될 때까지 피해자들의 자택에 머무르며 자해를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자해 후 갈증으로 냉장고에서 술과 음식 등을 꺼내 마셨다는 김 씨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실 관계를 함께 확인하고 있다. /강동헌 기자 kaaangs10@@sedaily.com -
‘노원구 세모녀 살인’ 피의자 신상 공개…24세 김태현
사회 사회일반 2021.04.05 17:13:18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의 신상이 공개됐다. 피의자의 이름은 김태현이며 나이는 1996년생으로 만 24세다. 서울경찰청은 5일 오후 김태현에 대한 신상정보 공개심의위원회를 진행한 끝에 신상공개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범행에 필요한 물품을 미리 준비하는 등 치밀하게 범죄를 계획하고 순차적으로 3명의 피해자들을 모두 살해하는 중대한 결과를 초래했다”며 “피의자가 범행 일체를 시인하고 현장에서 수거한 범행 도구, 디지털포렌식 결과 등을 볼 때 충분한 증거가 확보돼 있는 점 등을 고려해 피의자의 신상정보를 공개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김태현은 지난달 23일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택배기사를 가장해 피해자들의 집을 찾아간 김태현은 당시 집에 있던 작은딸을 살해한 후 이어 귀가한 엄마와 큰딸에게도 순차적으로 범행을 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전날 구속된 김태현을 상대로 본격적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김태현이 진술한 내용 중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피해자와의 관계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기문 기자 doo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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