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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유전학 세계적 석학, 2022 수능 오류 공개 지적
국제 인물·화제 2021.12.11 17:01:17집단유전학 분야의 세계적 석학 중 하나인 조너선 프리처드 스탠퍼드대 빙 석좌교수(Bing Professor)가 우리나라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과학탐구영역 생명과학Ⅱ 20번 문항의 출제 오류를 지적했다. 프리처드 교수는 11일 이 문항에 대한 해설을 트위터로 공유하면서 "여기에 집단 유전학, 중대한 대학입학시험, 수학적 모순, 법원의 명령(popgen, a high stakes college entrance exam, a mathematical paradox, and a court injunction) 등이 모두 다 들어있다"고 썼다. 그는 해당 문항을 한국 학생으로부터 제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트윗에 따르면 프리처드 교수는 해당 문항을 입수한 후 본인 연구실에서 일하는 연구원들에게 이를 풀어 보라며 업무용 메신저 '슬랙'으로 주말 과제를 던졌다. 프리처드 교수가 트위터로 공유한 해설은 이 연구실 소속 박사과정생 연구원이 프리처드 교수로부터 문항을 받아서 작성한 것이다. 그는 이번 수능 문제 정답의 효력을 정지한 한국 법원의 결정을 다룬 영문 기사를 인용하면서, 이 문제에 대해 "터무니없이 어렵고, 사실은 푸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2022학년도 수능에서 논란이 된 생명과학Ⅱ 20번은 집단 Ⅰ과 Ⅱ 중 하디·바인베르크 평형이 유지되는 집단을 찾고, 이를 바탕으로 보기의 진위를 판단할 수 있는지 평가하는 문항이다. 이의 제기자들은 특정 집단의 개체 수가 음수(-)가 되는 중대한 오류가 발생해 제시된 조건들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집단이 존재할 수 없으므로 문항 자체가 오류라고 보고, 수능 직후부터 평가원에 정답 오류를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문·이과 통합수능 선택과목 점수차 커…상위권 교차지원 늘듯
사회 사회일반 2021.12.11 13:20:25문·이과 통합형으로 처음 치러진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각 영역 선택과목에 따른 점수 차가 컸다. 이에 따라 높은 성적을 받은 상위권 이과 수험생들이 곧 시작될 정시 모집에서 인문계열 학과에 교차 지원하는 사례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11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2학년도 수능 채점 결과를 분석한 결과 주로 인문계열 학생인 확률과 통계 응시자의 수학영역 표준점수 최고점은 144점으로 자연계열이 대부분인 미적분·기하 선택 응시자 최고점 147점보다 3점 낮았다. 국어영역에서도 상위권 학생들이 많이 선택하는 언어와 매체 응시자들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149점으로, 화법과 작문(147점)과 2점 차이가 났다. 이는 선택과목별 수험생 공통과목의 평균이 표준점수에 반영된 영향으로 보인다. 언어와 매체·미적분 선택 집단에 성적이 우수한 학생이 몰려 있어 같은 점수를 맞고도 표준점수에서 우세한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선택과목별 응시 인원부터 예년과 차이가 두드러져 입시에 변수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수능에서 사회탐구를 선택하고 수학에서 미적분이나 기하를 선택한 응시생은 1만540명으로, 지난해 치러진 2021학년도 수능에서 사회탐구와 수학 가형을 선택한 응시생(1,394명)의 7.6배에 달했다. 작년 수학 가형과 올해 미적분·기하는 이과 학생들이 주로 선택한 유형·과목이다. 반대로 2021학년도 수능에서 과학탐구와 수학 나형을 선택한 응시생은 5만1,807명이었지만, 2022학년도에는 과학탐구를 선택하고 확률과 통계를 선택한 응시생은 1만5,483명으로 훨씬 적어졌다. 메가스터디교육의 과학탐구영역 성적 분석에 따르면 과학탐구 과목별 표준점수 최고점은 77∼68점으로, 과목별 표준점수 최고점 66∼68점인 사회탐구보다 높고 과목간 점수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과탐의 높은 표준점수를 활용해 인문계열 학과에 응시할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입시업체들은 앞으로도 선택과목간 점수 차가 구조적으로 불가피한 만큼 과목별 유불리를 따지기보다는 선호도·필요성에 따라 고르고 성적을 입시에 최적으로 활용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올해 교육청 모의고사, 평가원 모의평가, 수능까지 총 7차례 시험에서 같은 양상이 나타났다”면서 “선택과목간 점수 차는 시험 난이도로 조정하기에는 구조적으로 어려운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
'불수능' 유일한 만점자 김선우 "국어 어려웠는데…"
사회 사회일반 2021.12.10 10:48:20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유일하게 전 과목 만점을 받은 학생은 동탄국제고 출신 김선우(여·19세) 학생인 것으로 확인됐다. 메가스터디교육은 10일 “자사가 운영하는 양지 메가스터디 기숙학원에서 재수를 한 김선우 학생이 국어, 수학, 사회탐구영역 2개 과목(사회문화·경제)에서 모두 만점을 받고 절대평가로 시행된 영어·한국사·제2외국어(중국어)는 모두 1등급을 받았다”고 밝혔다. 역대급 불수능으로 평가되는 올 수능에서 전 영역 만점자는 김선우 학생 단 1명으로 전국에서 유일무이하다. 김씨는 지난해 수시모집으로 고려대 행정학과에 합격했다. 대학을 다니다 자신의 목표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반수를 선택했다. 김선우 학생은 “1교시 국어영역이 어려워 전 영역 만점에 대한 확신은 없었다”면서 “가채점 결과 전 영역 만점을 받았을 때는 꿈을 꾸는 기분이었고, 성적표를 받고 나니 그 동안 공부했던 시간이 헛되지 않았다는 사실에 너무 기뻤다”고 말했다. 김선우 학생은 자신의 적성이나 장래 포부에 맞는 대학 및 학과에 진학하겠다고 밝혔다. -
사상 첫 수능 정답 효력정지 파장…서울대·의대 등 이과 상위권 지원자 영향 불가피
사회 사회일반 2021.12.09 20:23:45출제 오류 논란이 불거진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과학탐구영역 생명과학Ⅱ 20번 문항에 대해 법원이 수험생들의 정답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이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지난 1994학년도에 수능이 시행된 후 수능 정답 효력에 대한 집행정지는 28년 만에 처음이다. 생명과학Ⅱ를 선택한 수험생들은 해당 과목 부분이 공란으로 표시된 성적표를 10일 받게 됐다. 9일 서울행정법원 행정6부(이주영 부장판사)는 생명과학Ⅱ 응시자 92명이 수능 출제 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을 상대로 제기한 정답 결정 처분 집행정지 신청에 대해 “생명과학Ⅱ 20번 문제의 정답을 5번으로 결정한 처분은 법원의 본안 1심 판결 선고 전까지 효력을 정지한다”고 결정했다. 본안 소송은 같은 재판부에 배당됐으며 10일 첫 변론을 앞두고 있다. 지난달 18일 치러진 수능에서 논란이 된 생명과학Ⅱ 20번은 집단Ⅰ과 Ⅱ 중 하디·바인베르크 평형이 유지되는 집단을 찾고 이를 바탕으로 ‘보기’의 진위를 판단할 수 있는지 평가하는 문항이다. 일부 수험생들은 특정 집단의 개체 수가 음수(-)가 되는 오류가 발생해 문항 자체가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평가원은 ‘이상 없음’으로 결론 내고 수험생들은 평가원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날 법원의 결정 이후 교육부와 평가원은 “예정대로 10일 모든 수험생에게 성적표를 교부하되 생명과학Ⅱ에 응시한 수험생 6,515명의 성적표에 해당 과목 점수를 공란으로 처리한다”고 밝혔다. 생명과학Ⅱ 응시생은 전체 응시생의 1.5%에 불과하지만 서울대·의대 등을 지망하는 이과 상위권 학생들이 많이 선택하는 과목인 만큼 앞으로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올 대입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일반적으로 본안 소송 접수부터 1심 판결까지 짧아도 수개월이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재판부가 결론을 빨리 내리더라도 대입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크다. 당장 수시모집 합격자 발표가 16일이고 대입 정시 모집 원서 접수는 이달 30일 시작한다. 늦어도 정시 원서 접수 마감 전에 판결을 내리려면 사실상 10일 열리는 첫 기일에 변론을 마무리하고 곧바로 선고 기일을 지정해야 한다. 판결이 늦어지면 성적이 확정되지 않아 남은 입시 일정이 틀어질 수 밖에 없다. 교육부 관계자는 “후속 대학입시 일정은 한국대학교육협의회, 각 대학 등과 협의할 것”이라며 “본안 판결이 조속히 나오도록 요청하고 소송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입시 전문 기관인 종로학원은 “20번을 전원 정답 처리하면 평균 점수가 올라가면서 표준점수 최고점이 69점보다 1∼2점 하락할 것”이라며 “서울대·의예과 등의 지정·가산점 부여 과목이라 전국 의약학 계열 등 상위권에 폭넓게 영향력이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
역대급 '불수능' 현실로…전체 만점자는 단 1명 나와
사회 사회일반 2021.12.09 17:40:58역대급 ‘불수능’ 논란을 야기한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실제로 지난해보다 매우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 과목 만점자는 1명으로 지난해 6명에서 대폭 줄었고 국어 만점자도 28명으로 전년 대비 5분의 1로 쪼그라들었다. 영어 1등급 비율은 반토막이 났다. 사상 첫 문·이과 통합 체제로 치러진 올 수능은 수학에 약한 문과생에게 불리할 것이란 예상이 많았는데 현실로 드러나는 양상이다. 수학 만점자는 2,702명인데 모두 이과생으로 추정된다. 수시에서 일부 문과생들의 수능 최저등급 확보가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영·수 모두 역대급 난이도=수능 출제 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9일 ‘2022학년도 수능 채점 결과’를 발표했다. 영역별 표준점수 최고점(만점)을 보면 국어는 149점이었다. 전년도 144점보다 5점 상승했다. 현 수능 체제(표준점수 전면 도입·2005학년도) 도입 이래 2019학년도(150점)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표준점수는 수험생의 원점수가 평균과 얼마나 차이 나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시험이 어려워 평균이 낮으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높아지고 시험이 쉬워 평균이 높으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낮아진다. 지난해 수능에서 국어가 까다로웠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올해는 더 어려웠다는 뜻이다. 국어에서 만점을 받은 학생은 28명에 그쳤다. 전년도 151명 대비 5분의 1수준이다. 수학 표준점수 최고점은 147점이었다. 이과생들이 보는 수학 가형, 문과생들이 보는 나형의 지난해 표준점수 최고점이 모두 137점이었는데 무려 10점이나 치솟았다. 1등급(상위 4%) 커트라인을 보면 국어는 131점으로 전년과 동일했고, 수학은 137점으로 전년(가형 130점·나형 131점)보다 상승했다. 절대평가로 등급만 나오는 영어 영역도 전년보다 어려웠다. 1등급(90점 이상)을 받은 수험생이 2만 7,830명(6.25%)으로 전년 5만 3,053명(12.66%)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영어에 절대평가가 도입된 2018학년도 이래 2019학년도(5.3%) 이후 두 번째로 1등급 비율이 낮다. 올해 수능 전체 만점자는 단 1명이었다. 재학생이 아닌 졸업생이고 탐구영역에서 사회탐구를 응시했다. 강태중 평가원장은 “학생들이 어렵게 체감했다는 사실을 중요하게 받아들인다”며 “코로나로 인한 학력 저하가 반영됐는지 더 분석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문·이과 수학 격차 확인…수시 최저등급 충족 난관=올해는 문·이과 통합 수능 체제에 따라 국어·수학이 ‘공통과목+선택과목’ 형식으로 치러졌다. 국어·수학 모두 성적을 문·이과 학생 통합해서 산출한다. 수학에서 강세를 보이는 이과생이 우위를 보일 것이란 예측이 많았는데 현실로 드러나는 모습이다. 실제로 올 수능 수학에서 만점을 받은 수험생은 2,702명인데 입시 업계에서는 모두 수학 선택과목으로 ‘미적분’을 택한 이과생으로 추정한다. 수학 1~2등급을 받은 학생은 4만 9,948명인데 이 중 약 80%가 ‘미적분’과 ‘기하’를 택한 이과생이고, ‘확률과 통계’를 택한 문과생은 20%에 불과할 것으로 입시 업계는 보고 있다. 수학에서 예상대로 문·이과 격차가 크게 발생한 것이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수학에서 확률과 통계를 선택한 문과생이 상위 등급을 받는 것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인문계열의 경우 수시 최저학력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경우가 전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분석했다. ◇정시서 최상위권 국어가 당락…이과생 교차지원 늘 듯=정시에서는 최상위권(1등급)의 경우 국어 영향력이 절대적으로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국어 1등급의 표준점수 분포도가 131~149점으로 무려 18점이나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특히 수학 1등급 대부분이 이과생이어서 이과 최상위권에서는 수학보다 국어의 변별력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인문계·자연계 상위권 모두 국어가 당락을 가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과의 경우 상위권이 두터워져 의예과 등을 중심으로 치열한 눈치작전과 경쟁이 예상된다. 인문계열 상위권 학생은 이과생들의 교차 지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이과 학생들이 수학 점수 우위를 앞세워 인문계 모집단위로 상당수 교차 지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문과생의 경우 수학 가중치를 높게 두는 대학이나 상경계열을 지원할 때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올 수능 응시생은 44만 8,138명으로 집계됐다. 재학생은 31만 8,693명, 졸업생과 검정고시 합격자 등은 12만 9,445명이었다. 졸업생 응시 인원이 3,527명 늘어나 졸업생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정시 모집 원서 접수는 이달 30일부터 내년 1월 3일까지며 가·나·다군별로 한 곳씩 세 번 지원할 수 있다. -
평가원 "수능 생명과학Ⅱ 응시생들에 성적 통지 보류"
사회 사회일반 2021.12.09 16:41:40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성적표 배부를 하루 앞두고 과학탐구 생명과학Ⅱ 20번 문항의 정답 결정을 유예하라는 법원 결정이 9일 나면서 생명과학Ⅱ에 응시한 수험생들의 성적 통지가 연기됐다. 생명과학Ⅱ를 선택하지 않은 응시생들에게는 예정대로 10일 성적이 통지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관계자는 "법원 결정에 따라 내일로 예정됐던 성적 통지 중 생명과학Ⅱ 응시생 6,515명에 대한 성적 통지는 보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18일 치러진 2022학년도 수능에서 생명과학Ⅱ에 응시한 92명은 해당 문항에 오류가 있다면서 평가원을 상대로 정답 집행정지 신청을 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6부(이주영 부장판사)는 이를 받아들여 본안 소송 선고까지 정답의 효력을 정지하기로 이날 결정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생명과학II 인용 결정 관련 교육부는 현재 대책을 협의중이며 대입일정의 중요성을 감인하여 신속히 결정하여 입장을 안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수능 생명과학Ⅱ 20번' 정답 효력정지…생명과학Ⅱ 공란 배부
사회 사회일반 2021.12.09 14:54:10출제 오류 논란이 불거진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과학탐구영역 생명과학Ⅱ 20번 문항에 대해 법원이 수험생들의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였다. 집행정지 신청이 인용되면서 생명과학Ⅱ을 선택한 수험생들은 해당 과목부분이 공란으로 통지표 교부받게 됐다. 9일 서울행정법원 행정6부(이주영 부장판사)는 생명과학Ⅱ 응시자 92명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을 상대로 제기한 정답 결정 처분 집행정지 신청에 대해 “생명과학Ⅱ 20번 문제의 정답을 5번으로 결정한 처분은 법원의 본안 사건 선고 전까지 효력을 정지한다”고 결정했다. 재판부는 “생명과학Ⅱ 과목의 등급이 결정된 성적표를 받게 되고 이를 기준으로 2022학년도 대입 수시전형 및 정시전형에서의 합격 여부가 결정된다”며 “금전으로는 보상할 수 없는 손해로서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에 해당하므로 이를 예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어 “성적 통보가 지연될 수 있고 대입전형 일정에 지장을 줄 수 있다”면서도 “본안 사건을 신속하게 심리해 대입 일정 지장을 최소화할 수 있는 만큼 신청인들이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를 감내하여야 한다고 볼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18일 치러진 수능에서 논란이 된 생명과학Ⅱ 20번은 집단Ⅰ과 Ⅱ 중 하디·바인베르크 평형이 유지되는 집단을 찾고 이를 바탕으로 ‘보기’의 진위를 판단할 수 있는지 평가하는 문항이다. 일부 수험생들은 특정 집단의 개체 수가 음수(-)가 되는 오류가 발생해 문항 자체가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평가원은 ‘이상 없음’ 결론을 내고 수험생들은 평가원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번 결정으로 평가원은 생명과학Ⅱ 과목을 공란 처리해 성적표를 통지한다고 밝혔다. 생명과학Ⅱ 응시 인원은 과학탐구Ⅱ 과목 중 가장 많은 6,515명이다. 문제가 된 20번 문항에서 정답 5번을 선택한 비율은 24.6%(EBS 집계 기준)로 모두 정답 처리 시 표준점수는 1~2점 정도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시 최종 합격자 발표는 12월 16일까지고 정시 원서접수는 12월 30일부터 시작되는 만큼 대입전형에 큰 차질은 없을 전망이다. 다만 평가원이 최초 발표대로 진행할 경우 수시·정시가 모두 종료된 이후에도 소송이 이어져 중복 합격 등의 혼란은 불가피해 보인다. 교육부는 “법원 결정과 관련해 한국대학교육협의회와 대학들과 논의할 예정”이라며 “본안 판결 조속히 나오도록 법원에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입시 업계 관계자는 “생명과학Ⅱ는 서울대·의예과 등에서 지정 또는 가산점을 부여하는 과목”이라며 “본안 소송 결과에 따라 상위권 대학과 전국 의약학계열 등에 폭넓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2014학년도 수능에서도 세계지리 8번 문항의 오류가 소송으로 이어진 바 있다. 1심은 평가원의 손을 들어줬으나 10개월 뒤 항소심은 수험생들의 손을 들어줬다. 평가원이 상고를 포기하면서 응시생들의 원점수는 기존 등급·표준점수·백분위 산정 기준에 이 문항의 배점인 3점을 올려 적용하는 방식으로 재산정됐다. -
평가원, "올 수능 만점자 1명...재학생 아닌 졸업생"
사회 사회일반 2021.12.09 11:37:32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만점을 받은 수험생은 1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도 6명 대비 크게 줄었다. 강태중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9일 세종청사에서 열린 ‘2022학년도 수능 채점 결과’ 브리핑에서 "만점자는 국어와 수학에서 만점을 받고, 절대평가가 적용되고 있는 영어와 국사에서 1등급을 받고 나머지 탐구에서 만점을 받은 수험생을 가리킨다"며 "이런 조건을 갖춘 학생은 이번에 1명"이라고 말했다. 이어 “만점자는 재학생이 아닌 졸업생이다"고 덧붙였다. 강 원장은 “수능 만점을 받을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수험생은 수천명에 달한다”라며 “하지만 여러 요인으로 만점을 받을 수 있었던 수험생은 1명”이라고 말했다. -
'불수능'논란 현실로...국·수 표준점수 최고점 급등, 영어 1등급 '반토막'
사회 사회일반 2021.12.09 11:01:15‘불수능’ 논란이 일었던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실제로 전년보다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어와 수학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전년보다 각각 5점, 10점 상승했고 절대평가인 영어 1등급 비율은 반토막 수준으로 급감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지난달 18일 치러진 2022학년도 수능 채점결과를 9일 발표했다. 영역별 표준점수 최고점을 보면 국어는 149점이었다. 전년도 수능 144점 보다 5점 상승했다. 현재 수능체제(표준점수 전면도입·2005학년도)이래 가장 표준점수가 높았던 2019학년도(150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표준점수는 수험생의 원점수가 평균과 얼마나 차이 나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시험이 어려워 평균이 낮으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높아지고 시험이 쉬워 평균이 높으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낮아진다. 국어가 전년보다 상당히 어려웠다는 뜻이다. 국어에서 표준점수 최고점을 받은 학생수는 28명이었다. 전년도 151명 대비 5분의 1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수학 표준점수 최고점은 147점이었다. 지난해 이과생들이 보는 수학 가형, 문과생들이 보는 수학 나형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모두 137점이었는데 무려 10점이나 올랐다. 다만 표준점수 최고점자를 받은 수험생은 올해 2,702명으로 전년(가형 971명, 나형 1,427명)보다 늘었다. 올해는 문·이과 통합 수능 체제에 따라 수학 성적도 문·이과 학생 통합해서 산정한다. 이영덕 대성학력연구개발소장은 “문·이과 통합 수능 체제로 바뀌면서 자연계열 학생한테는 상대적으로 시험이 쉬워진 반면 인문계열 학생에게는 시험이 어려웠다"며 "이에 수학 표준점수 최고점자는 늘었는데 전체 평균이 하락하면서 표준점수 최고점은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입시업계에서는 수학 표준점수 최고자 모두 이과 학생으로 추정하며 지난해 수학 가형 만점자보다 크게 늘어 이과에서 수학 만점자간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했다. 1등급(상위 4%) 커트라인을 보면 국어는 131점으로 전년과 동일했다. 수학은 137점으로 전년(가형 130점·나형 131점)보다 상승했다. 절대평가로 등급만 나오는 영어 영역도 전년보다 어려웠던 것으로 평가된다. 1등급(90점 이상) 을 받은 수험생이 2만7,830명(6.25%)로 전년 5만3,053명(12.66%)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영어에 절대평가가 도입된 2018학년도 이래 2019학년도(5.3%)이후 두 번째로 1등급 비율이 낮다. 수능 당일 “예년과 비슷한 기조로 출제했다”고 밝힌 출제위원장과의 발언과 달리 국·영·수 모두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나 난이도를 둘러싼 논란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영어와 마찬가지로 절대평가인 한국사 영역은 1등급 비율은 37.57%(16만8,379명)에 달했다. 전년도 1등급 비율 34.32%(14만4,48명)보다 늘었다. 탐구영역 1등급 컷은 사회탐구 63~66점, 과학탐구 63~68점, 직업탐구 66~70점 분포로 나타났다. 탐구 선택과목별 표준점수 최고점은 사회탐구는 사회·문화와 윤리와 사상이 각 68점으로 가장 높고, 정치와 법이 63점으로 가장 낮았다. 과학탐구의 경우 지구과학Ⅱ(77점)가 가장 높고 물리학Ⅱ(68점)가 가장 낮았다. 2022학년도 수능 응시 수험생은 44만8,138명이었다. 전년(42만1,034명)보다 2만명 넘게 늘었다. 재학생은 31만8,693명, 졸업생과 검정고시 합격자 등은 12만9,445명이었다. 수험생들에게는 10일 성적표가 배부된다. 올 수능은 사상 첫 문·이과 통합 체제에 따라 국어·수학의 경우 ‘공통과목+선택과목’ 체제로 치러졌다. 하지만 평가원은 선택과목별 성적은 비공개하기로 해 일선 학교의 진학 및 학생 지도에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출제 오류가 제기된 과탐 ‘생명과학Ⅱ 20번’ 정답 집행정지 사건 결론이 이날 나올지 관심이 쏠린다. 서울행정법원 행정6부(부장판사 이주영)는 전날 생명과학Ⅱ 응시자와 학부모 등 92명이 평가원을 상대로 제기한 정답 결정처분 집행정지 가처분신청 사건 심문기일을 진행했다. 소송을 제기한 수험생들은 해당 문항에서 동물 개체수가 음수(-)가 나오는 만큼 문제에 오류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평가원은 지난달 29일 이 문항에 대해 ‘조건이 완전하지 않지만 학업 성취 수준을 판별하기 위한 평가 문항으로서 타당성이 유지된다’며 ‘이상 없음’으로문 결론을 내렸다. 이날 법원에서 수험생들의 신청을 인용할 경우 생명과학Ⅱ 과목에 응시한 6,500여명의 성적 통지도 늦춰질 가능성이 있다. -
새 변수 된 영어, 대학별 반영방식 유불리 따져야
사회 사회일반 2021.12.08 18:13:47이달 10일 수험생들에게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가 배부되면서 2022학년도 정시 모집 레이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오는 30일부터 내년 1월 3일까지 원서 접수가 진행되는데 가·나·다 군별로 한 곳씩 세 번까지 지원이 가능하다. 3장의 원서를 쓸 때 꼭 확인해야 할 포인트는 대학 간의 차이점을 살피는 것이다. 입시 전문가들은 대학마다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 평가 지표, 영어 반영 방법 등이 다르므로 자신에게 유리한 대학을 잘 살펴 지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영어 반영 방식 유불리 따져야=많은 대학이 국어·수학·영어·탐구 네 가지 영역을 활용해 수능 성적을 산출하는데 일부 대학이나 모집 단위는 성적이 우수한 3개 영역 혹은 2개 영역만을 반영한다. 수능에서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을 받은 영역이 있다면 일부 영역을 활용하는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유리해진다. 수능 각 영역을 반영하는 비율에도 대학 간 차이가 있다. 예를 들어 서강대 인문 계열의 경우 영역별 비율은 국어 36.7%, 수학 43.3%, 탐구 20%(영어는 가산점 부여)다. 반면 이화여대 인문 계열은 국어 30%, 수학 25%, 탐구 25%, 영어 20%다. 수학 성적이 탐구보다 우수하다면 서강대, 대체로 고른 성적 분포를 보인다면 이화여대에 지원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또 지원 희망 대학이 수능 백분위를 활용하는지, 표준점수를 적용하는지 잘 따져봐야 한다. 올 수능에서 영어가 전년도보다 어렵게 출제돼 정시 당락을 결정하는 데 영어의 중요성도 커졌다. 대학이 정시에서 영어 등급을 활용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첫째는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에 영어를 포함하는 방법, 둘째는 영역별 반영 비율에서는 배제한 채 총점에서 가산 또는 감산을 하는 방법이다. 고려대는 수능 점수 산출 시 영어를 제외한 국어·수학·탐구 영역을 총 1,000점 만점으로 계산한 뒤 영어 2등급은 3점, 3등급은 6점, 4등급은 9점을 감점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반면 연세대는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에 인문 계열은 16.7%, 자연 계열은 11%로 영어를 포함한다. 인문 계열의 경우 총 1,000점 만점에 영어 1등급은 166.7점, 2등급은 158.3점을 받는다. 영어 2등급을 받았다면 연세대보다는 고려대에 지원하는 게 유리하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대학별로 영어 반영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자신의 영어 등급에 따른 지원 전략을 잘 수립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년도와 달라진 전형 체크=자신이 지원하려는 대학·학과의 전형 방법, 모집 인원, 모집군 등 변동 사항도 정확히 알아야 합격 가능성을 높이는 지원 전략을 세울 수 있다. 서울 주요 대학의 변경 사항을 보면 서울대는 전년 ‘가’군에서 올해 ‘나’군으로 모집군을 이동한다. 기존까지 수시 모집만 실시했던 언론정보학과(7명), 통계학과(4명), 윤리교육과(5명), 자유전공학부(37명)에서도 정시 모집을 진행한다. 연세대는 ‘나’군에서 ‘가’군으로 이동한다. 의예과는 기존 ‘수능 100% 선발’에서 올해는 정시 2단계에서 면접 10%가 반영된다. 서강대는 전년도보다 수학 반영 비율이 축소됐으나 경쟁 대학들과 비교해 여전히 수학 영향력이 크므로 수학 성적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지원이 필요하다. 한양대는 기존 ‘나’군 모집 단위들이 ‘가’군으로 이동하면서 전형 방법도 ‘수능 100%’로 변경해 더 이상 정시에서 교과 성적을 반영하지 않는다. ◇인문계 학생, 교차지원 변수 고려해야=문·이과 통합형 수능 첫해인 올해 초미의 관심사는 교차지원이다. 지난해와 달리 수학의 경우 문·이과 학생 통합해서 성적을 산출한다. 수학에 상대적으로 강한 이과생들이 좋은 등급을 받을 것으로 예측되는 데다 주요 대학의 경우 자연계에서 인문계로의 지원을 허용하는 추세여서 자연계 학생들이 인문계 모집 단위로 얼마나 넘어올지가 수험생들의 관심이다. 입시 전문 업체인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가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고3 수험생 453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33.2%가 인문계 지원 의사를 밝혔다. 올 7월 유웨이가 같은 문항으로 조사했을 당시(29.7%)보다 소폭 올랐다. 교차지원 의사를 밝힌 수험생 중 절반 가까이가 원하는 학과로 경영학과·경제학과 등 상경 계열(38.4%)을 선택했다. 이어 정치외교 등 사회과학 계열(20.7%), 미디어커뮤니케이션 등 언론홍보 계열(20.2%), 국문과 등 어문 계열(10.8%) 순이었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 소장은 “(교차지원 변수로) 2022학년도 정시에서 주요 대학 상경 계열 학과의 경쟁률 상승이 예상된다”며 “수학에서 선택과목으로 ‘확률과 통계’를 선택한 인문계 학생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고 말했다. 드물지만 인문계 학생이 자연계 모집 단위로 지원도 가능하다. 가톨릭관동대, 경상국립대, 순천향대 의예과는 인문 계열 학생들도 지원이 가능하다. 하지만 수학 반영 비율이 모두 30%로 높은 편이기 때문에 확률과 통계를 응시한 학생이 지원하기에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
수험생들 "수능 출제오류 인정하라"
사회 사회일반 2021.12.08 17:59:50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자들이 8일 서울 서초구 서울행정법원에서 출제 오류 논란이 불거진 과학탐구 생명과학Ⅱ 영역에 대한 집행정지 심문을 끝낸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몇시냐'·'소변 마렵다' 수능장 소란…교육청 "보상 어렵다"
사회 사회일반 2021.12.06 10:40:39지난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지난달 18일 인천의 한 시험장에서 한 수험생이 소란을 피워 다른 학생들이 피해를 봤다는 주장과 관련, 이에 대한 보상은 어려울 전망이다. 인천시교육청은 법률 자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 수능 당일 다른 수험생으로 인해 피해를 본 학생에 대해 별도 보상은 어려운 것으로 판단했다고 6일 밝혔다. 당시 시험장 감독관에 대해서도 업무 지침에 따라 적합하게 조치한 것으로 보고 징계 등의 처분은 하지 않기로 했다. 수능 시험장 업무 처리 지침에는 듣기 평가 중 소란을 피우는 학생이 있을 경우 바로 제압해 시험 종료 때까지 격리 조치하도록 돼있다. 하지만 다른 시험 시간에 대한 규정은 따로 없다. 당시 감독관들은 소란을 피운 학생을 분리 조치 하려 했으나 본인이 강하게 거부해 실패했고, 영어 듣기 평가 이전 이 수험생의 돌발 행동에 대비해 원래 있던 경찰관 2명에 여성 경찰관 2명을 추가로 배치했다. 이에 따라 같은 시험장에서 수능을 치른 수험생들이 별도의 피해 보상을 원할 경우 민사 소송 제기가 유일한 방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육부나 법무팀과 협의 결과 감독관 모두 지침에 근거해 대처한 점이 인정됐다"며 "다른 수험생들의 피해를 입증할 수 있느냐가 관건인데 이게 어렵기 때문에 별달리 보상할 방법은 없는 것으로 내부 결론이 났다"고 말했다. 이어 "수험생들이 혹 피해 보상을 원한다면 민사 소송을 제기하는 것이 한 대안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18일 인천시 미추홀구 모 여고에서 한 수험생이 시험 도중 여러 차례 시간을 묻거나 큰 소리로 화장실에 가겠다고 말하고 쉬는시간엔 도시락을 꺼내 먹는 등 소란을 피웠다. 다른 학생의 항의를 받은 시험관리본부 측은 점심시간 이후 해당 수험생을 분리하려 했으나, 학생이 거부해 결국 3교시 이후 별도 시험실로 이동시켰다. 이후 당시 같은 교실에서 시험을 본 한 수험생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수능장에서 억울한 일을 당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고사장 관리와 통제에 미숙했던 것은 전적으로 당시 고사장 감독관들과 해당 학교 관리본부임에도 상황 설명이나 사과가 전혀 없다"고 지적하며 논란이 불거졌다. -
수능 생과Ⅱ 출제오류 법정 간다…수험생 집단 행정소송
사회 사회일반 2021.12.03 07:41:48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과학탐구영역 생명과학Ⅱ 출제 오류 논란이 결국 법정으로 간다. 올해 수능 생명과학Ⅱ에 응시한 수험생 92명으로 구성된 소송인단은 20번 문항의 정답 결정 처분 취소 소송과 이 처분의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전날 밤 서울행정법원에 냈다고 3일 밝혔다. 소송인단측은 12월 10일에 있을 정답발표 전 법원 판단을 위해 가처분 소송과 본안 소송을 동시에 진행했다고 전했다. 생명과학Ⅱ 20번은 집단 Ⅰ과 Ⅱ 중 하디·바인베르크 평형이 유지되는 집단을 찾고, 이를 바탕으로 [보기]의 진위를 판단할 수 있는지 평가하는 문항이다. 이의 제기자들은 특정 집단의 개체 수가 음수(-)가 되는 중대한 오류가 발생해 제시된 조건들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집단이 존재할 수 없으므로 문항 자체가 오류라고 보고 있다. 평가원은 지난달 29일 이 문항에 대해 '이상 없음' 결론을 내리면서 "이 문항의 조건이 완전하지 않다고 하더라도 학업 성취 수준을 변별하기 위한 평가 문항으로서의 타당성은 유지된다"고 밝혔다. 소송인단은 지난 1일 이 문항에 과학적으로 오류가 있는지를 묻는 공개 질의서를 국내 생물학·생명공학·과학교육 등 관련 학회 12곳에 보냈다. -
‘수능 생명과학Ⅱ 20번 오류 논란’ 수험생들, 국내 학회들에 공개질의
사회 사회일반 2021.12.01 21:25:52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과학탐구영역 생명과학Ⅱ 문항에 오류가 있다며 소송을 준비 중인 수험생들이 국내 다수 학회에 자문을 구하기 시작했다. ‘2022 대학수학능력시험 정답 결정 처분 취소 소송인단(소송인단)’은 1일 국내 학회 12곳에 논란이 되고 있는 생명과학Ⅱ 20번 문항에 오류가 있는지를 묻는 공개 질의서를 보냈다. 질의 대상 학회는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생화학분자생물학회, 한국분자-세포 생물학회, 한국유전학회, 대한의학유전학회, 한국발생생물학회, 한국생태학회, 한국생물교육학회, 한국과학교육학회, 한국생물공학회, 한국미생물생명공학회, 한국세포생물학회다. 생명과학Ⅱ 20번 문항은 문항 자체에 오류가 있다고 알려지면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해당 문항은 집단 둘 가운데 하디·바인베르크 평형이 유지되는 집단을 찾고 그를 바탕으로 [보기]의 진위를 판단할 수 있는지를 묻는 문항이다. 하지만 특정 집단의 개체수가 음수가 되는 중대한 오류가 발생해 제시된 조건을 모두 만족하는 집단이 존재할 수 없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평가원은 해당 문항에 ‘이상 없음’ 결론을 내렸다. ‘문항의 조건이 완전하지 않더라도 학업 성취 수준을 변별하기 위한 평가 문항으로서의 타당성은 유지된다’는 것이 그 이유다. 이에 소송인단은 “평가원 측 입장은 오류가 있음을 인정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과학에서는 조건이 잘못됐는데 변별력을 갖춘다는 이유로 그것이 진실이라 배우지 않는다”며 “문제가 잘못돼도 답만 맞히면 된다는 결과 중심주의의 이번 평가원 결정은 풀이 과정도 중요하다고 배워왔던 학생들에게 절망감을 주고 기성세대가 미래세대인 청년들에게 죄를 짓는 안타까운 사태”라고 덧붙였다. 소송인단은 소장과 근거 자료를 준비해 이르면 이번 주 내로 정답 결정 처분 취소 소송과 결정 처분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낼 방침이다. 소송인단을 대리하는 김정선 변호사는 “소송 참여자는 90여명”이라며 “단 한 명도 억울한 학생이 생기지 않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
수능 오류 논란 '생명과학Ⅱ 20번 ' 행정소송 간다
사회 사회일반 2021.11.30 17:32:53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과학탐구영역 생명과학Ⅱ 20번 문항과 관련해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이 이의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자 수험생들이 행정소송에 나선다. 30일 입시업계에 따르면 과학탐구영역 선택과목 생명과학Ⅱ에 응시한 일부 수험생들은 평가원을 상대로 생명과학Ⅱ 20번 문제 및 정답에 관한 처분을 취소해 달라는 소장을 이번 주 내로 서울행정법원에 낼 예정이다. 현재 이들은 일원법률사무소 김정선 변호사를 선임했으며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만들어 소송에 참여할 인원을 모집중이다. 이들은 오는 12월 10일 수능 성적표가 나오기 전에 소송을 최대한 빨리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평가원은 전날 최종 수능 정답을 발표하면서 생명과학Ⅱ 20번 문항에 제기된 이의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생명과학Ⅱ 20번은 수험생과 입시 업체를 중심으로 ‘문제에 오류가 있다’는 주장이 거세게 제기된 문항이다. 올해 수능에서 평가원에 제기된 이의 신청 1,014건 가운데 160건이 이 문항에 몰렸다. 수험생과 일부 입시 업체는 생명과학Ⅱ 20번의 답을 구하는 과정에서 집단 개체 수가 음수(-)가 되므로 문제 자체가 오류라는 주장을 제기했었다. 동물의 수가 음수(-)가 될 수 없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하지만 평가원은 "이의신청에서 제기된 바와 같이 문항의 조건이 완전하지 않더라도, 교육과정 성취기준을 준거로 학업성취 수준을 변별하기 위한 평가문항으로서의 타당성은 유지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종로학원은 이날 "2022학년도 생명과학Ⅱ 20번은 성립이 불가능한 문제"라며 "올해 EBS 교재 수능완성 107페이지 8번 문제에서도 (같은 오류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EBS는 지난 9월15일 문제에 오류가 있다고 인정하고 수험생들에게 정오표를 고지했다. 종로학원은 "이번 건의 오류가 인정되지 않으면서 앞으로 생명과학뿐 아니라 수식이 등장하는 모든 과목에서 개체 수가 음수인 집단을 가정해야 하는 비상식적인 선례가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2014학년도 수능에서도 세계지리에서 출제 오류가 일어나 법적 다툼으로 이어진 일이 있었다. 평가원은 당초 출제 오류를 인정하지 않았지만 소송이 제기됐고 2심에서 수험생들이 승소했다. 당시 교육부는 성적 재산출을 하고 해당 학생들의 대학 추가 합격 여부를 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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