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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멸공' 응원한 가세연 "스벅 텀블러 20만원어치 사"
산업 기업 2022.01.11 15:12:09'멸공'(滅共·공산주의를 멸하자)이라는 단어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지속적으로 올린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행보가 외신에까지 보도될 정도로 사회적 파장이 커지면서 일각에서는 신세계그룹 계열사에 대한 불매운동 움직임까지 고개를 들고 있는 가운데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가 정 부회장이 구단주인 프로야구 구단 SSG랜더스 유니폼을 입고, 스타벅스 텀블러들을 전시하면서 정 부회장을 응원하고 나섰다. 10일 가세연 운영진인 강용석 변호사는 라이브 방송을 통해 "이마트 안 갈 수 없으니까 괜히 스타벅스 불매 한다고 한다"며 "주변에 한 서너명 있을까 말까"라고 상황을 짚었다. 김세의 대표는 "앞에 있는 스타벅스 가서 텀블러 20만원어치 사왔다"고도 했다. 앞서 정 부회장은 지난 6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이 들어간 기사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뒤 '멸공', '방공방첩', '승공통일' 등 해시태그를 붙였다. 해당 게시물을 두고 논란이 확산하자 정 부회장은 이를 삭제하고 대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사진을 올린 뒤 자신의 멸공은 중국이 아닌 '우리 위에 사는 애들'(북한)을 겨냥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지난 8일 직접 이마트 매장을 찾아 '멸공'을 연상시키는 멸치와 콩을 구입했고, 이어 나경원 전 의원 등 야당 인사들이 연이어 관련 사진을 올리면서 '멸공' 논란은 정치권으로까지 번졌다. 정 부회장의 '멸공' 발언 여파 속에 전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신세계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6.80% 급락하고 신세계인터내셔날 역시 장중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우면서 5.34% 하락 마감했다. 주가 급락에 주식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와 종목 토론방에는 "오너리스크가 팔고 싶은 이유가 됐다", "오너 자격이 없다", "머스크를 따라하는 건가" 등 불만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뿐만 아니라 각종 SNS에는 스타벅스 등 신세계그룹 계열사에 대한 불매운동을 주장하는 글들도 쏟아졌는데 정 부회장의 발언을 지적하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이에 대해 정 부회장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멸공은 누구한테는 정치지만 나한테는 현실"이라면서 "군대 안갔다오고 6·25 안 겪었으면 주동이 놀리지 말라는데 그럼 '요리사 자격증 없으면 닥치고 드세요' 이런 뜻이냐. 내가 직접 위협을 당하고 손해를 보는 당사자로서 당연한 말을 하는데 더 이상 어떤 자격이 필요한지 모르겠다"고 적었다. 아울러 정 부회장은 "사업하는 집에 태어나 사업가로 살다 죽을 것이다. 진로 고민 없으니까 정치 운운 마시라"면서 "내 일상의 언어가 정치로 이용될 수 있는 것까지 계산하는 센스가 사업가의 자질이라면…함양할 것"이라고도 했다. -
전용기, 진중권 향해 "'멸공'무리하게 감싸…윤석열 스피커 전락"
정치 정치일반 2022.01.11 11:43:51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11일 최근 이슈가 된 ‘멸공’에 대한 진중권 전 교수의 평가에 대해 “뭐 그리 흥분하시는 지 이해가 안된다”고 비판했다. 전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진 전 교수의 발언을 소개하고 "진 전 교수 말씀대로 멸공에 대한 불매든, 비판이든 이야길 하는 것은 개인의 자유"리고 쏘아붙였다. 앞서 진 전 교수는 멸공 논란과 관련해 ‘멸공이란 단어가 마음에 안 든다고 그 낱말을 사용할 타인의 권리를 빼앗아도 되는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마음에 안 들면 그냥 ‘난 동의하지 않는다’ 혹은 ‘난 그 표현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하면 될 것”이라고 최근 야당의 멸공 릴레이에 반응하는 여당을 공격했다. 특히 전 대변인은 진 전교수가 ‘박정희 전두환이랑 뭐가 달라?’라는 말을 했다며 “도대체 무슨 소립니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멸공이라고 했다고 발로 밟고 몽둥이로 때리고 물고문이라도 했습니까”라며 “'진중권'이라면 당연히 멸공이라는 단어를 희화화하고 구시대 유물을 끄집어 내는 행위에 일침을 가할 거라 생각했는데, 생각지도 못한 무리한 감싸기에 어이가 없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할 만큼 ‘윤석열 스피커’로 전락한 것 같아서 그저 안타까울 뿐”이라고 덧붙였다. -
"멸공 안해" 정용진, 北 미사일 글 2시간만에 '삭제' 왜
산업 기업 2022.01.11 10:27:14'멸공'(滅共·공산주의를 멸하자)이라는 단어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지속적으로 올린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행보가 외신에 보도될 정도로 사회적 파장이 커지면서 일각에서는 신세계그룹 계열사에 대한 불매운동 움직임까지 고개를 들고 있는 가운데 정 부회장이 'NO정용진'이 적힌 불매운동 포스터와 북한 관련 게시물을 연이어 올렸다. 이후 논란이 되자 정 부회장은 해당 게시물을 2시간 만에 삭제했다. 11일 정 부회장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자신을 비판하는 내용의 문구가 담긴 'NO 정용진' 포스터를 올리면서 "업무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라고 적었다. 정 부회장이 올린 이미지는 지난 2019년 일본 불매운동 당시의 '노재팬' 포스터를 모방한 것으로, 정 부회장의 '멸공' 발언이 논란이 된 이후 온라인상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정 부회장은 이날 오전 북한이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발사했다는 기사 내용을 캡처해 올리면서 '○○'이라고 적었다. '멸공'이라는 단어를 직접 쓰는 대신 '○○'으로 표기한 것으로 보인다. 해당 게시물은 삭제된 상태다. 앞서 정 부회장은 지난 6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이 들어간 기사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뒤 '멸공', '방공방첩', '승공통일' 등 해시태그를 붙였다. 해당 게시물을 두고 논란이 확산하자 정 부회장은 이를 삭제하고 대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사진을 올린 뒤 자신의 멸공은 중국이 아닌 '우리 위에 사는 애들'(북한)을 겨냥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지난 8일 직접 이마트 매장을 찾아 '멸공'을 연상시키는 멸치와 콩을 구입했고, 이어 나경원 전 의원 등 야당 인사들이 연이어 관련 사진을 올리면서 '멸공' 논란은 정치권으로까지 번졌다. 정 부회장의 '멸공' 발언 여파 속에 전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신세계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6.80% 급락하고 신세계인터내셔날 역시 장중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우면서 5.34% 하락 마감했다. 주가 급락에 주식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와 종목 토론방에는 "오너리스크가 팔고 싶은 이유가 됐다", "오너 자격이 없다", "머스크를 따라하는 건가" 등 불만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이와 함께 각종 SNS에는 스타벅스 등 신세계그룹 계열사에 대한 불매운동을 주장하는 글들도 쏟아졌는데 정 부회장의 발언을 지적하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이에 대해 정 부회장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멸공은 누구한테는 정치지만 나한테는 현실"이라면서 "군대 안갔다오고 6·25 안 겪었으면 주동이 놀리지 말라는데 그럼 '요리사 자격증 없으면 닥치고 드세요' 이런 뜻이냐. 내가 직접 위협을 당하고 손해를 보는 당사자로서 당연한 말을 하는데 더 이상 어떤 자격이 필요한지 모르겠다"고 적었다. 아울러 정 부회장은 "사업하는 집에 태어나 사업가로 살다 죽을 것이다. 진로 고민 없으니까 정치 운운 마시라"면서 "내 일상의 언어가 정치로 이용될 수 있는 것까지 계산하는 센스가 사업가의 자질이라면…함양할 것"이라고도 했다. -
김어준, '멸공' 외치는 정용진에 "그럴거면 군대 가셨어야"
사회 사회일반 2022.01.11 09:16:50'멸공'(滅共·공산주의를 멸하자)이라는 단어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지속적으로 올리고 있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행보가 정치권으로까지 번지는 등 사회적 파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방송인 김어준씨가 "멸공할 거면 군대 가셨어야 한다"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김씨는 10일 자신이 진행을 맡은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정 부회장을 겨냥, "자기는 군대 빠지면서 무슨 멸공이냐"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날 방송에 나온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은 기자 시절 삼성가의 병역 면제를 취재한 바 있다면서 "일반인들의 병역 면제율이 보통 6%대이고, 재벌가가 한 33%대인데 삼성가만 유달리 73%였다"면서 "삼성가인 CJ 이재현 회장은 유전병,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허리 디스크, 정용진 부회장은 과체중 이런 이유로 면제를 받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정 부회장이 군면제를 받기 위해서 일부러 체중을 불렸다고 주장하면서 "정 부회장이 서울대 서양사학과 대입 때 학생 카드에 키 178㎝에 체중이 79㎏라고 적었다"며 "몇 년 뒤에 신체검사 받을 때는 체중이 104㎏이었다. 당시 178㎝의 키면 면제 기준이 103㎏이었다. 딱 1㎏ 넘어서서 아슬아슬하게 체중을 초과해서 면제받았다"고 했다. 이같은 김 의원의 주장에 김씨는 "그러고 나서 체중을 빼고 지금도 평상시 체중을 유지하시는 것 같은데 멸공할 거면 군대 가셨어한다"고 정 부회장을 정조준했다. 여기에 덧붙여 김 의원은 "멸공이라고 하는 건 단순히 반공, 승공의 개념을 넘어서서 그냥 뿌리째 뽑는 것, 박멸하겠다는 것 아닌가"라며 "전쟁을 불사하겠다는 건데 남들 귀한 자식들 다 군대 내보내면서, 전쟁터로 내보내면서 본인은 안 갔다고 하는 것은 말이 안 되는 이야기"라고 거듭 정 부회장을 향한 강한 어조의 비판을 이어갔다. 앞서 정 부회장은 지난 5일 인스타그램에 숙취해소제 사진과 함께 "끝까지 살아남을 테다 #멸공!"이라는 글을 올렸다. 인스타그램 측은 해당 게시물을 "신체적 폭력 및 선동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위반했다"며 삭제했다. 이후 정 부회장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이 담긴 기사 캡처 화면에 '멸공', '승공통일', '반공방첩', '이것도 지워라' 등의 해시 태그를 담은 게시글을 올리며 불만을 드러냈고, 인스타그램 측은 정 부회장의 게시글을 복구했다. 이같은 정 부회장의 '공산주의가 싫다', '멸공' 주장은 국내에서 정치권 논쟁꺼리로 번진데 이어 해외에서도 주목하는 등 파장이 커지는 모양새다. 홍콩 영자매체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6일 정 부회장의 멸공 논란을 기사로 다뤘다. SCMP는 '한국 억만장자 정용진, 인스타그램이 자신의 게시글을 삭제하자 분노'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정 부회장이 인스타그램 계정에 멸공을 적었다가 삭제 당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재벌은 공개적인 입장표명을 지양하는데 정 부회장은 다르다"며 신세계그룹이 정 부회장의 이 같은 행보와 거리두기에 나섰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11월 20일 중국 관영 환추스바오도 '중국 시장에서 손실 때문에 멸공?' 이라는 기사를 실으며 정 부회장의 멸공 논란을 다룬 한국기사를 소개한 바 있다. -
보수 '멸공' 릴레이에 '李캠프' 정철 "멸치 X만도 못한 놈들"
정치 정치일반 2022.01.11 05:22:33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상에 '멸공'(滅共·공산주의를 멸하자)이라는 단어를 사용해 비판을 받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나경원 전 의원 등 야권 인사들이 마트를 찾아 멸치와 콩 등을 산 뒤 SNS에 인증샷을 올리는 이른바 '멸공' 릴레이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캠프에서 활동 중인 카피라이터 정철씨가 "멸치 X만도 못한 놈들"이라고 원색적인 비판을 내놨다. 정씨는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너희가 멸치를 아느냐 / 너희가 멸치의 아픔을 아느냐 / 죽는 순간까지, 아니 죽어서도 멸치는 이 한마디를 듣지 못한다 / 멸치 한 마리 주세요 / 무리 속의 나는 / 진짜 내가 아닐 수도 있는데 / 일생을 무리에 섞여 뒹구는, / 끝내 '나'로 대접받지 못하는 그에게 위로는커녕 조롱이라니 / 멸치다 / 멸시가 아니다 / 이 멸치 X만도 못한 놈들아"라는 글을 올렸다. 정씨는 글에서 '멸치 X만도 못한 놈들'이 누구인지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멸공' 인증샷을 잇따라 올리고 있는 야권 인사들을 겨냥한 것으로 읽힌다. 앞서 정 부회장이 지난 6일 온라인상에서 촉발한 '멸공' 논란에 윤 후보는 지난 8일 이마트를 찾아 '멸치'와 '콩'을 집어든 사진을 올리며 #달걀 #파 #멸치 #콩이라는 해시태그를 달아 논란을 키웠다. 윤 후보의 '달(걀)·파·멸(치)·콩'이 문재인 대통령과 친문 세력을 연상시키는 '달파'(문파)라는 용어에 정 부회장이 언급했던 '멸공' 주장을 연상시킨다는 것으로, 윤 후보가 정 부회장을 우회적으로 지지한 것이라는 지적이었다. 한편 2012년과 2017년 대선 당시 문 대통령 캠프 슬로건이었던 '사람이 먼저다', '나라를 나라답게' 등을 만든 카피라이터인 정씨는 지난해 11월 이 후보 캠프에 합류해 메시지 총괄 역할을 맡고 있다. -
멸공 논란 수습나선 정용진 "더 이상 발언하지 않을 것"
증권 국내증시 2022.01.10 20:01:51정용진 신세계(004170)그룹 부회장이 '멸공' 관련 논란이 확대되자 관련 언급을 더 이상 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으로 파악됐다. 국내 언론을 종합하면 정 부회장은 이날 더 이상 '멸공' 관련 발언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취지의 말을 신세계그룹 고위 관계자가 전했다. 정 부회장은 앞서 지난 6일 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이 들어간 기사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리면서 '멸공', '방공방첩', '승공통일' 등의 해시태그를 함께 달았다. 이에 논란이 일자 정 부회장은 해당 게시물을 삭제하는 대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사진을 올리며 자신의 멸공은 중국이 아닌 '우리 위에 사는 애들'(북한)을 겨냥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정 부회장에서 시작된 논란은 지난 8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이마트(139480) 매장을 찾아 '멸공'을 연상시키는 멸치와 콩을 구입하면서 정치권으로 번졌다. 하지만 멸공 논란이 신세계 주가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등 파문이 커지자 정 부회장은 논란 차단에 나선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신세계 주가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6.80% 급락했고,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 역시 장중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우며 5.34% 하락 마감하는 등 신세계그룹 계열사 주가가 큰 충격을 받았다. 정 부회장은 이날 오후 인스타그램에도 "사업하면서 북한 때문에 외국에서 돈 빌릴 때 이자도 더 줘야 하고 미사일 쏘면 투자도 다 빠져나가는 일을 당해봤냐"면서 북한 리스크로 인한 '코리안 디스카운팅'이 '멸공' 발언의 배경이 됐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정 부회장은 이와 함께 "내 일상의 언어가 정치로 이용될 수 있는 것까지 계산하는 감, 내 갓 끈을 어디서 매야 하는지 눈치 빠르게 알아야 하는 센스가 사업가의 자질이라면…함양할 것"이라고 사태 수습에 나설 것을 시사했다. -
정용진 “군대 안 갔다 오면 멸공 못하나…사업가로 살다 죽을 것”
경제 · 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01.10 17:41:55이른바 ‘멸공’ 논란으로 정치권까지 뜨겁게 달군 정용진 신세계(004170)그룹 부회장이 또 다시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게시글을 올리며 “사업하는 집에서 태어나 사업가로 살다 죽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 부회장은 10일 오후 인스타그램에 이 같은 문장을 첫 문장으로 “진로 고민 없으니까 정치 운운 마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그는 “나는 평화롭고 자유롭게 살고 싶은 대한민국 국민이다. 대한민국 헌법도 전문에 ‘우리와 우리의 자손의 안전과 자유와 행복을 영원히 확보할 것을 다짐’한다”며 “근데 쟤들이 미사일 날리고 핵무기로 겁주는데 안전이 어디 있느냐”고 북한을 겨냥했다. 또 정 부회장은 “사업하면서 얘네 때문에 외국에서 돈 빌릴 때 이자도 더 줘야 하고 미사일 쏘면 투자도 다 빠져나가더라. 당해봤나?”라며 “어떤 분야는 우리나라와 일본만 보험 할증이 있는데, 이유가 전쟁 위험과 지진 위험 때문이다. 들어봤나?”라고 질문을 쏟아냈다. 그러면서 “군대 안 갔다 오고(군대 다녀오면 남의 키, 몸무게 함부로 막 공개해도 되나? 그것도 사실과 다르게?) 6·25 안 겪었으면 주둥이 놀리지 말라는데. 그럼 ‘요리사 자격증 없으면 닥치고 드세요’ 이런 뜻인가?”라고 토로했다. 이어 그는 “내가 직접 위협을 당하고 손해를 보는 당사자로서 당연한 말을 하는데 더 이상 어떤 자격이 필요한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군대와 관련된 내용은 앞서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이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정 부회장의 군 면제를 언급한 데에 따른 반박이다. 김 의원은 이날 방송에서 정 부회장이 대입 때 키 178㎝, 체중 79㎏이었는데 몇 년 뒤 신체검사를 받을 때 체중이 104㎏이었고 이후 살을 뺐다며 “면제를 받기 위해서 체중을 불린 것이라고 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 부회장은 “멸공은 누구한테는 정치지만 나한테는 현실”이라며 “왜 코리아 디스카운팅을 당하는지 아는 사람들은 나한테 뭐라 그러지 못할 것이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사업가는 사업을 하고, 정치인은 정치를 하면 된다. 나는 사업가로서, 그리고 내가 사는 나라에 언제 미사일이 날아올지 모르는 불안한 매일을 맞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느끼는 당연한 마음을 얘기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내 일상의 언어가 정치로 이용될 수 있다는 것까지 계산하는 감, 내 갓끈을 어디서 매야 하는지 눈치 빠르게 알아야 하는 센스가 사업가의 자질이라면… 함양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정 부회장은 지난 6일 인스타그램에 숙취해소제 사진과 함께 멸공이라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이후 인스타그램에서 멸공 태그가 붙은 게시물을 ‘가이드라인 위반’이라며 삭제했고, 정 부회장은 이에 항의하며 멸공을 붙인 글을 잇따라 올렸다. 이를 두고 조국 법무부 전 장관이 “거의 윤석열 수준”이라고 비판하고, 윤 후보는 이마트를 찾아 장을 본 뒤 멸치와 콩이라는 해시태그를 남겼다. 윤 후보는 “그냥 필요한 물건을 산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여야에서는 이후 ‘멸공 공방’이 계속되고 있다. -
與현근택도 김용민도 정용진 '보이콧'…"스벅 안 간다"
산업 기업 2022.01.10 16:23:08'멸공'(滅共·공산주의를 멸하자)이라는 단어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지속적으로 올리고 있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행보가 외신에까지 보도될 정도로 사회적 파장이 커지면서 정 부회장이 '오너리스크'에 휩싸였다. 정 부회장이 촉발한 '멸공' 논쟁이 정치권으로까지 번진 상황에서 신세계 주가는 급락세를 연출하고, 일각에서는 신세계그룹 계열사에 대한 불매운동 움직임까지 고개를 들고 있는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측 인사들은 이마트와 스타벅스 '불매'를 선언하고 나섰다. 10일 다수의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와 각종 SNS에는 '보이콧 정용진, 가지 않습니다. 사지 않습니다'라는 제목의 포스터가 빠르게 공유됐다. 해당 포스터는 앞서 오랜 기간 이어졌던 일본 불매운동 때 확산됐던 것과 같은 것으로 일본 대신 정용진으로만 바뀐 것이다. 정 부회장의 오너리스크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가장 많이 공유된 게시물을 보면 정 부회장과 동생인 정유경 총괄사장의 지분율을 비롯해 정 부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이마트와 계열사 실적이 자세히 분석돼 있다. 이 게시물은 스타벅스의 영업이익이 이마트 전체 영업익의 55%를 차지하고 있는 점을 들면서 신세계에 대한 불매운동의 출발점을 스타벅스로 해야한다는 주장을 담았다. 해당 글을 자신의 트위터에 공유한 한 네티즌은 "스벅만 안마셔도"라고 적었다. 현근택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전날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올려 "앞으로 스타벅스 커피는 마시지 않겠다"고 썼다. 현 대변인은 "이마트, 신세계, 스타벅스에 가지맙시다"라는 트윗을 공유하기도 했다. 이 후보 지지자로 알려진 팟캐스트 '나꼼수(나는 꼼수다)' 출신 김용민씨도 같은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용진이 소비자를 우습게 여기다 못해 선거운동에 뛰어들었는데, 그의 매장에는 갈 수 없는 노릇"이라며 "이마트, 스타벅스, 노브랜드, 신세계는 온·오프 모두 발길 끊는다"고 했다. 스타벅스코리아를 5대5로 공동지배하던 이마트는 지난해 7월, 미국 스타벅스 본사로부터 지분 17.5%를 추가 인수했다. 이로써 이마트는 스타벅스코리아 지분 총 67.5%를 보유하게 됐다. 현재 스타벅스 코리아는 이마트의 연결기준 자회사다. 한편 10일 코스피 시장에서 신세계 주가는 전날 대비 1만7,000원(6.8%) 하락한 23만3,000원에 마감했다. 장중 한 때 8% 이상 급락하기도 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5.34% 내리며 13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 하락에 신세계와 신세계인터내셔날 주주들은 "기업가의 정치적 발언은 오너 리스크"라며 "대기업 오너로서 기업 경영과 무관한 정치적 발언은 적절하지 않으며, 기업가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니 중단해달라"고 네이버 주식 게시판 등을 통해 호소하고 나섰다. 신세계 주가는 정 부회장의 '멸공' 발언으로 일부 소비자들이 불매운동 조짐을 보이며 급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정 부회장은 지난 5일 인스타그램에 숙취해소제 사진과 함께 "끝까지 살아남을 테다 #멸공!"이라는 글을 올렸다. 인스타그램 측은 이 글을 "신체적 폭력 및 선동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위반했다" 며 삭제했다. 정 부회장은 이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이 담긴 기사 캡처 화면에 '멸공', '승공통일', '반공방첩', '이것도 지워라' 등의 해시 태그를 담은 게시글을 올리며 불만을 드러냈고, 인스타그램 측은 정 부회장의 게시글을 복구했다. 정 부회장의 '공산주의가 싫다', '멸공' 주장은 국내에서 정치권 논쟁꺼리로 번진데 이어 해외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홍콩 영자매체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6일 정 부회장의 멸공 논란을 기사로 다뤘다. SCMP는 '한국 억만장자 정용진, 인스타그램이 자신의 게시글을 삭제하자 분노'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정 부회장이 인스타그램 계정에 멸공을 적었다가 삭제 당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재벌은 공개적인 입장표명을 지양하는데 정 부회장은 다르다"며 신세계그룹이 정 부회장의 이 같은 행보와 거리두기에 나섰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11월 20일 중국 관영 환추스바오도 '중국 시장에서 손실 때문에 멸공?' 이라는 기사를 실으며 정 부회장의 멸공 논란을 다룬 한국기사를 소개한 바 있다. -
이준석 "멸공 릴레이 과하다…익살을 심각하게 받아들여"
정치 정치일반 2022.01.10 15:02:29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최근 이어지고 있는 이른바 '멸공 인증' 릴레이에 "과하다고 본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10일 국회 당 대표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후보가 멸치와 콩을 자주 먹는다며 가볍게 위트있게 대응했는데, 후보의 모든 행보 하나하나 깊게 관찰하는 분들이 이어가는 멸공 챌린지는 과한 것이라 본다"고 비판했다. 그는 "후보의 정책 행보가 주목받는 상황에서 어떤 이념적인 어젠다가 관심받는 상황을 주변에서 만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후보가 진짜 멸공 주의자면 기자회견을 했겠죠"라며 "가볍고 익살스럽게 풀어낸 것을 주변에서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였다"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여성가족부 폐지'나 '병사 월급 200만원' 등 윤 후보의 최근 공약이 2030 남성에게 편중됐다는 지적에는 "여성 중 절반에 가까운 분들이 (여가부가) 수명을 다했다고 인식한다"며 "더 넓은 지지층을 구할 수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병사 월급 공약은) 과거 박근혜 정부 때도 복합적으로 판단할 수 있었던 것처럼 군 복무 대상 연령층만 보고 (공약 발표를)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권영세 본부장도 이날 선대본부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에게 “'멸공' 챌린지는 밖에서 벌어지는 일이라며 모든 부분에는 더 나갔다 덜 나갔다 얘기가 있기 마련이지만 선대본부 공식 입장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여가부 폐지' 공약은 윤석열 후보가 경선 당시부터 했던 공약으로 고민 끝에 가야 하는 방향이라 생각했다면서, '갈라치기'라는 지적에는 어떤 분야의 공약이든 갈라치기가 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
증시로 번진 정용진의 '멸공' …신세계, 17개월만에 최대 급락
증권 국내증시 2022.01.10 14:59:29정용진 신세계(004170)그룹 부회장의 ‘멸공(공산주의 세력을 멸함)’ 발언이 정치적 논란을 일으키며 신세계 주가가 17개월 만에 가장 크게 떨어졌다. 일부 소비자들의 불매운동 움직임까지 나오는 등 ‘오너 리스크’에 시가총액도 하루 새 1,680억 원이나 증발했다. 10일 신세계는 전 거래일보다 6.88% 내린 23만 3,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신세계의 하락 폭은 지난 2020년 8월 18일(-8.7%) 이후 최대로 시총도 하루 만에 1,680억 원이 줄어든 2조 2,939억 원을 기록했다. 이날 신세계는 정 부회장의 ‘멸공’ 발언으로 일부 소비자들이 불매운동 조짐을 보이는 등 정치 리스크가 커지면서 하락 폭을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그는 5일 인스타그램에 숙취 해소제 사진과 함께 “끝까지 살아남을 테다 #멸공!”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이어 나경원 전 의원은 각자 이마트에 방문해 멸치와 콩을 태그하며 ‘멸공 챌린지’에 동참하는 등 정치적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실제로 이날 네이버 신세계 주주 토론방에서는 “오너의 정치적 말 한마디에 애꿎은 주식 투자자들만 피해를 본다” “이마트 불매운동을 펼치자” 등 비난 섞인 말들이 쇄도했다. 하지만 이날 주가 하락에 대해 신세계 관계자는 “ ‘K뷰티’ 등 중국 시장이 불투명해지며 관련 업계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윤석열 '멸공 챌린지' 나서자 우상호 "대선후보답지 못 해"
정치 정치일반 2022.01.10 14:21:39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상에 '멸공'(滅共·공산주의를 멸하자)이라는 단어를 사용해 비판을 받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직접 마트를 찾아 멸치와 콩 등을 사며 응원에 나선 것을 두고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선후보답지 못한 모습"이라고 날을 세웠다. 우 의원은 10일 전파를 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 정 부회장으로부터 시작된 '멸공 챌린지'에 윤 후보 등 야권 정치인들이 참여한 것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진행자의 질문을 받고 "그분이 한 일을 그렇게 패러디하듯이, 조롱하듯이 그렇게 띄워 준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이렇게 목소리를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 의원은 "장난스러워 보였다. 대통령 후보가 할 행동은 아니었다고 보는 것"이라면서 "그 자체의 본질이 무엇이냐를 따질 문제도 아닌 것 같다"고 거듭 강한 어조의 비판을 이어갔다. 아울러 우 의원은 '여성가족부 폐지'라는 한 줄 짜리 페이스북 공약을 내놓은 윤 후보의 행보를 두고는 "왜 그 공약을 내걸었는지 설명해 주지 않고 일곱자 공약이다, 이런 식으로 접근하는 것은 대단히 몰상식한 행동"이라며 "여가부를 폐지한다면 왜 폐지하려고 하는지, 그러면 정부 조직 개편을 어떻게 하려고 하는 지를 진지하게 다뤄주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덧붙여 우 의원은 "저는 멸치, 멸공 시리즈도 그렇고 여가부 폐지도 그렇고 갑자기 가볍게 가자, 이런 취지는 알겠는데 그렇다고 대통령 후보가 이렇게 가볍게 가도 되는 건가? 이런 사실은 조금 의아했다"고도 했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 8일 신세계 대형마트인 이마트에서 장을 보면서 달걀·파·멸치·콩 등을 샀다. 달걀과 파를 합치면 친문(친문재인) 세력을 연상시키는 '달파', 멸치와 콩을 합치면 '멸공'과 발음이 유사해 의도적인 행보였다는 추측이 나왔다. 윤 후보가 멸공 논란에 휩싸인 정 부회장을 우회적으로 지지한 게 아니냐는 해석으로 윤석열 공약위키 웹사이트에 공개된 '인공지능(AI) 윤석열'이 이마트 장 보기와 관련해 답변한 영상의 파일명은 정 부회장의 인스타그램 아이디와 같은 'yj_loves'였다. -
윤석열 “공산 침략 맞선 인천…이곳에서 역전 드라마 시작”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1.10 12:25:12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0일 인천을 찾고 “한국전쟁 당시 적의 허를 찔러 판세를 일거에 역전시킨 인천상륙작전처럼 이 나라를 구할 역전의 드라마의 대장정이 인천에서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최근 복수의 여론 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밀리고 있는 상황을 한국전쟁에 비유한 것이다. 윤 후보는 이날 인천 연수구 송도센트럴파크 호텔에서 열린 인천시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이번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이 정권을 심판하고 5년간 망가진 나라를 반드시 정상화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인천은 항만 근대화의 시발점이 된 도시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공산 침략으로부터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한 곳"이라며 "자유민주주의 수호의 본산인 인천에서 이 모든 대행진을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도권 민심을 통해 지지율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다. 윤 후보는 “이제 대통령 선거가 58일 남았다”며 “저의 부족으로 인해 정권교체를 간절히 바라는 당원과 국민께 걱정을 끼친 점에 대해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앞으로 더 나은 모습으로 여러분의 기대와 바람에 반드시 부응하겠다”고도 말했다. ‘멸공’ 논란엔 “누구나 표현의 자유” 윤 후보는 이날도 공산 침략 등 단어를 사용하며 이념적 선명성을 드러냈다. 정치권에서 연일 제기된 ‘멸공’(滅共·공산주의를 멸함) 논란에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윤 후보는 선대위 발족식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이념 메시지가 나온다는 우려가 있다’는 질문에 “각자가 우리 자유 민주주의라는 헌법 질서를 반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는 누구나 의사 표현의 자유를 갖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그런 부분이 잘 지켜지는지 안 지켜지는지가 이 나라가 소위 자유와 민주에 기반한 국가인지 판단할 수 있는 근거가 될 수 있는 게 아니냐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쓰레기 매립지 대체지 조성’ 등 지역 맞춤형 공약 발표 한편 윤 후보는 인천 방문에 맞춰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끄는 인천을 약속한다”며 지역 맞춤형 공약 8가지를 내놨다. 윤 후보는 인천역 앞에서 공약 발표회를 열고 “광역급행철도 GTX 노선을 신설하거나 연장해 서울까지 30분 내 접근할 수 있게 하고 경인선과 경인고속도로 인천구간을 지하화해서 교통 혼잡을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30여 년간 수도권 쓰레기를 처리해온 수도권 매립지 문제는 “임기 내 대체 매립지를 조성해서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후보는 “작년 가을에도 인천을 방문해서 말했다시피 인천·서울·경기 3개 광역정부와 관련된 문제이기 때문에 총리 직속 위원회 구성해서 조속하게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접경지역 주민들을 위해서는 연안여객선을 대중교통에 준해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 밖에 △제2의료원 설립 및 국립대학병원 유치 지원 △수도권 규제 대상지역에서 강화군과 옹진군 제외 △인천내항 주변 원도심 재생과 재개발 적극 지원 등 공약도 내놓았다. -
나경원 "여성가족부 존재해야…젠더갈등 이슈는 안돼"
정치 대통령실 2022.01.10 11:31:18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은 “여성가족부가 아직 존재할 이유가 있다”고 밝혔다. 야권 지도부를 중심으로 여성가족부 폐지 언급이 계속해서 나온 가운데 폐지 공약을 공식 표명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준석 당 대표와는 다른 의견이다. 나 전 의원은 10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전화 인터뷰에서 지난 7일 윤 후보가 페이스북에 '여성가족부 폐지'라는 단문 공약을 공개한 데 대해 이같이 밝혔다. 나 전 의원은 "윤 후보는 여러 의미에서 좀 더 다른 임무, 이런 것을 포괄하는 방식의 부처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을 것이고, 어쨌든 지금 정확히 입장을 내놓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나 전 의원은 여성가족부 폐지 논의가 젠더 갈등이나 페미니스트 문제 등으로 확산되어서는 안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정의당 등은 '안티페미' 등 이런 쪽으로 (몰고)가는데, 어쨌든 정치권이 스스로 논의를 하면서 젠더 갈등 이슈로 가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가부 폐지 문제는 이명박 정부 시절에 정부개편안 논의가 있으면서 처음 논의가 됐다"며 "여성권익 신장 등 여러 목적을 갖고 설립됐으나 실질적으로 정책 집행의 효율성 문제, 집행 능력의 문제 등에서 외려 다른 부처가 흡수하는 게 맞지 않겠느냐는 논의였다"고 했다. 또 "그래서 건설적인 논의로 가는 게 맞지 않겠느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나 전 의원은 윤 후보가 촉발한 이른바 '멸공 릴레이'를 놓곤 "민주당에서 공산주의 이야기만 나오면 이렇게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이 외려 지나치다"고 말했다. ‘멸공 릴레이’에 동참한 나 전 의원은 정 부회장이 멸공이란 (말을) 올렸다가 인스타그램에서 삭제됐고, 이후 복귀됐다는 기사를 봤다"며 "표현의 자유 부분에서 항의하는 차원으로 동참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윤 후보는 이마트 이수점에서 직접 장을 보는 사진을 공개하며 장바구니 품목을 소개했다. 그는 사진과 함께 #달걀 #멸치 #콩 #윤석열 등을 해시태그로 달았다. 이는 최근 '멸공'(공산당을 멸하다) 게시물로 도마 위에 오른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을 두둔하는 동시에 문재인 대통령과 그 지지자를 비판했다는 해석을 낳았다. -
尹 '여가부 폐지' 혼선…원희룡 "몰랐다"·나경원 "존재 이유 있어"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1.10 11:10:2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 발표를 두고 당 내부에서 잡음이 불거지는 모양새다. 원희룡 국민의힘 정책본부장은 10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윤석열 후보의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에 대해 “솔직히 그 공약은 우리 정책본부에서 한 건 아니다”라며 “발표하는 당시에는 몰랐다. (발표) 직후에 후보와 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여가부 폐지 공약과 관련해) 내부에서 논란이 많이 있었는데 후보가 최종 결정을 한 것”이라며 “내용에 대해서는 이 양론이 많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원 본부장은 경선 후보 시절 젠더 갈등을 부추기는 여가부 폐지를 당론으로 정하는 것에 대해 반대한다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이날 나경원 전 의원도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여성가족부가 아직 존재할 이유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젠더 갈등 문제가 제기되는 것에 대해 “윤석열 후보는 여러 가지 의미에서 좀 더 다른 임무나, 이런 것을 포괄하는 방식의 부처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을 것”이라며 “(윤 후보가 아직) 정확한 입장을 내놓지는 않았다”고 선을 긋는 모습이었다. 윤 후보는 지난 7일 페이스북에 ‘여성가족부 폐지’라는 7자 메시지를 적어 올렸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윤 후보가 최근 지지율 하락에 20·30세대 남성 표심을 잡기 위해 여가부 폐지 공약을 꺼냈다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별다른 부연 설명이 없어 여가부 폐지를 뜻하는지, 여가부 조직과 기능 등을 변경하는 것인지 등을 두고 의견이 분분했다. 잡음 논란이 불거지자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은 선대위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여가부 폐지 문제는) 제가 알기로는 윤석열 후보가 경선 당시부터 했던 공약”이라며 “원희룡 본부장은 경선 당시에는 같은 후보로 뛰었으니 잘 몰랐던 것 같다. 앞으로 이런 미스(실수)가 없게 하기 위해 윤 후보의 기본적 공약 부분 대해 좀 알려 드려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도 윤 후보의 여가부 폐지 공약과 방식을 두고 비판에 나섰다. 우상호 의원은 “선거운동을 너무 장난스럽게 하고 있다. 일곱 자리 공약이라는 게 말이 되나”라며 “(여성가족부) 폐지만 한다고 주장하고 대안을 생각하지 않고 있다. 멸치·멸공 시리즈도 그렇고 여성가족부 폐지도 그렇고 갑자기 가볍게 가자, 이런 취지는 알겠지만 대통령 후보가 이렇게 가볍게 가도 되는 건가? 이런 사실은 조금 의아했다”고 부연했다. -
참 한가한 대선...정용진이 쏜 '멸공'에 정치권 좌충우돌
정치 정치일반 2022.01.10 10:39:4210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쏘아 올린 '멸공 시리즈'가 정치권을 강타하고 있다. 여권은 중국에 비판적인 이대남을 겨냥한 구태 행위라며 야당과 정 부회장을 한목소리로 비판한 반면, 야권에서는 표현의 자유를 내세워 적극 옹호하는 모습이다. 앞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신세계 이마트에서 장을 본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공개하며 ‘멸치’와 ‘콩’을 해시태그로 추가했다. 정용진 부회장이 인스타그램에 “멸공”을 주장하며 정치적 메시지를 낸 것에 화답한 것으로 해석됐다. 시대착오적인 메시지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지만 나경원 전 의원, 최재형 전 감사원장도 SNS에 관련 메시지를 올리며 멸공 인증 릴레이를 이어갔다.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 김진태 전 의원, 김연주 부대변인도 이에 가세했다.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윤석열 후보가 이수 이마트에서 '달걀 파 멸치 콩'(달파멸콩)를 샀던 장소에서 자신도 '달파멸콩'한 것에 대해 "정용진 부회장이 '멸공'을 올렸다가 인스타그램에서 삭제 당했다(이후 복구)라는 기사를 봤다"며 "표현의 자유 부분을 지나치게 침해하는 부분이 있다고 봐 동참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야권의 이러한 행태를 성토했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마트에서 '멸치와 콩'을 사는 사진을 공개한 것을 두고 "모 유통업체 대표(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철없는 멸공 놀이를 말려도 시원찮은 판에 따라 하는 것은 자질을 의심케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김종인 (위원장) 체제에서 중도의 길을 걷는 듯하더니 나경원 전 원내대표와 대놓고 '일베 놀이'를 즐기면서 극우 보수의 품으로 돌아간 듯하다"며 "윤 후보표 선대위 대전략이 고작 구시대적 색깔론이냐"고 반문했다. 김용민 최고위원도 "멸공은 공산주의자를 다 없어지게 한다는 뜻으로, 반공과 차원이 다르다"며 "여수는 여순항쟁에서 민간인 학살이 자행된 아픈 역사가 있다. 국민통합은커녕 아픈 역사를 건드리며 장난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나경원 전 의원, 대기업 오너도 이런 움직임에 동참하고 언론은 홍보를 자청한다. 색깔론으로 재미를 본 기득권 카르텔의 극우동맹"이라고 평가했다. 논란을 일으킨 정용진 부회장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여권에서 쏟아졌다.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은 TBS 라디오에 출연해 취재원이라는 삼성가 전 임원의 말을 전하며 "(정 부회장이) 삼성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라이벌 의식 때문에 좀 과속을 하는 것 같다"며 "강한 라이벌 의식을 가진 정 부회장 입장에서는 이 부회장을 구속, 처벌해 준 윤석열에게 정서적인 공감 같은 게 있는 것 같다고 그분(취재원)이 분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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