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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기준금리 10% 넘었다
국제 경제·마켓 2022.02.03 07:57:14브라질 중앙은행이 2일(현지시간) 인플레 압력에 기준금리를 9.25%에서 10.75%로 1.5%포인트 올렸다. 지난해 3월 2.00%에서 2.75%로 올린 데 이어 8차례 연속 인상이며, 기준금리가 두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2017년 5월 이후 거의 5년 만이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속에 대중교통 요금과 식료품, 연료 가격 등이 물가 상승을 부채질하자 또 다시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한 것이다. 지난해 물가 상승률은 10.06%로 집계돼 2015년(10.67%) 이후 가장 높았으며, 두 자릿수 물가 상승률은 6년 만이었다. 올해 물가는 지난해보다는 진정될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정부 당국의 억제 목표치를 웃돌아 최소한 5%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
유로존 소비자물가 또 '최고'…ECB 금리인상 압박 커진다
국제 정치·사회 2022.02.02 17:52:11지난 1월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올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지만 인플레이션 압박이 커지면서 최소 두 차례 인상이 있을 것이라는 시장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2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지난달 유로존의 CPI 예비치가 전년 대비 5.1% 상승했다. 지난해 12월 5% 상승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지 한 달 만에 기록을 갈아치웠다. FT는 “예상치 4.4%를 뛰어넘는 수치가 나왔다”며 “이로 인해 ECB를 향한 긴축 압박이 커질 것”이라고 짚었다. 이미 시장에서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CPI 상승 외에도 러시아와 서방 간 갈등 고조로 올해 역시 유럽 내 에너지 가격 상승세가 가파를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FT는 “크리스틴 라가르드(사진) ECB 총재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같은 빠른 긴축 정책을 단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상황임에도 시장은 ECB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면서 ECB가 최소한 두 번 이상 금리를 인상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리처드 맥과이어 라보방크 금리전략가는 “ECB는 금리 동결을 강조하지만 투자자들은 ECB가 인플레이션에 겁먹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나디아 가르비 픽테트웰스매니지먼트 수석이코노미스트도 “지난달 유로존 실업률이 사상 최저인 7%를 기록했고 전체 기업의 25%가 노동력 부족을 호소하고 있어 올해도 임금 증가율이 가파를 것”이라며 “ECB 내 비둘기파에게는 꽤 힘든 시기가 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
인플레이션·미국 긴축 우려에…남아공 기준금리 4%로 인상
국제 경제·마켓 2022.01.28 08:13:28인플레이션 우려와 미국의 긴축 움직임에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지난해 11월에 이어 다시 한 번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27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남아공 중앙은행 금융통화정책위원회(MPC)는 기준금리를 3.75%에서 4%로 올렸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한 경제난에 남아공은 지난 2020년 7월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치인 3.5%까지 내렸다. 이후 지난해 11월 기준금리를 3.75%로 인상한 데 이어 이번에도 추가로 올린 것이다. 치솟는 인플레이션 상승률이 기준금리 인상의 배경 중 하나로 꼽힌다. 레세트야 칸야고 중앙은행 총재는 “(점진적인 금리 인상이) 인플레이션 기대치를 붙잡아두는 데 충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남아공의 물가 상승률은 5.9%로 중앙은행의 목표치 평균인 4.5%를 크게 웃돌았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여러 차례의 기준금리 인상 및 공격적인 양적 긴축(QT·자산 매각을 통한 유동성 흡수)을 예고하자 자본 유출을 막기 위해 기준금리를 인상한 측면도 있다. 칸야고 총재는 “예상보다 더 빠르게 글로벌 금리가 정상화할 가능성이 있어 특별한 위험이 감지된다”며 “이는 신흥시장이 더 강력한 자본 유출을 겪을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남아공은 올해 몇 차례 더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 모멘텀인베스트먼트의 사니샤 패키리사미 애널리스트는 “세계 각국의 금리 인상이 가속할 가능성을 고려하면 남아공은 금리 인상에 앞장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3차례 더 0.25%포인트씩 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렇게 되면 올해 남아공 기준금리는 4.75%까지 인상될 예정이다. 한편 남아공 중앙은행은 지난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5.2%에서 4.8%로 하향 조정했다. 변이 오미크론 확산에 영국 등 세계 각국이 남아공으로의 출입을 일시적으로 막았던 탓이다. 다만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1.7%를 그대로 유지했다. -
자본硏 "올 기준금리 최대 1.75% 가능...코인시장 확장 지속"
증권 국내증시 2022.01.25 14:00:00자본시장연구원이 연내 최대 두 차례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이 있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최근 극심한 변동성을 나타내고 있는 가장자산 시장에 대해서는 기관투자자의 참여와 국제적 제도 정비가 이뤄지면서 추세적 성장을 그릴 것이라고 예견했다. 장보성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25일 열린 '2022년 자본시장 전망과 주요 이슈' 세미나에서 한국은행이 올해 추가 한 차례의 인상을 단행해 연말 기준금리가 현재 연 1.25%에서 1.50%로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내 1회 추가 금리 인상을 기본 시나리오로 가정했지만 물가 상승률에 따라 한 번의 추가 인상이 가능하다고 조건도 달았다. 앞서 지난 14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1.00%에서 1.2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장 연구위원은 “국내 물가는 하반기로 갈수록 안정세를 그릴 테지만 높은 물가 상승이 계속되면 한 차례 추가 인상 여지도 있다”며 “미국은 오는 3월부터 연내 총 3차례의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되며 하반기 양적긴축이 시작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국고채 10년물의 금리 밴드로 2.4~2.8%를 제시했다. 민간소비 및 수출 주도로 올해 국내총생산(GDP)은 3.2%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민간소비는 3.8% 개선돼 전년 수준의 회복세를 이어나갈 전망이지만, 수출 성장률(3.7%)은 지난해(8.3%)보다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재확산, 공급 병목현상, 재정지원 효과 소멸 등은 글로벌 경제 성장의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소다. 올해 상장사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6% 상승할 것으로 추정되지만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0.1%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소형주를 중심으로 한 신용잔고 비율 증가와 개인들의 해외 고(高) 레버리지 상품에 대한 높은 수요는 주식시장의 잠재 리스크다. 남길남 실장은 “소형주 내 신용융자 잔고 비율이 5% 이상인 종목 비중이 지난 11월 당시 25%까지 증가했다"며 “고위험 해외 주식 투자도 확대되고 있어 위기에 취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국내 4대 가상자산 거래 플랫폼의 일일 거래대금(약 10조 원)이 코스닥시장에 비견할 만큼 확대하면서 가상자산 생태계에 대한 전망도 내놨다. 자본연은 국제 기관투자자의 참여 본격화, 제도적 기틀도 마련 등에 힘 입어 올해 가상자산 시장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남 실장은 “올해 골드만삭스, JP모건 등 글로벌 투자은행(IB)의 상장지수펀드(ETF), 증권토큰 발행 등의 가상자산 사업 추진이 예상된다”며 “가상자산 현물 ETF 승인 여부, 유럽의 MiCA 규제안 입법이 가시화되면서 가상자산 산업의 제도화가 구체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외 올해 증권 산업의 양호한 업황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둔화된 거래대금은 해외 주식 거래 증가가 상쇄할 전망이며, 경기 회복으로 인한 기업공개(IPO), 유상증자, 인수합병(M&A)딜이 견고한 성장을 이룰 전망이다. 마이데이터,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시행 등의 영향으로 로보어드바이저(RA)를 중심으로 한 비대면 자산관리 산업의 성장도 기대된다. 펀드 등 간접투자 시장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지난해 공모펀드(14%), 사모펀드(17%), 금전신탁(18%), 투자일임(5%) 등이 고른 성장을 이뤘다. 운용 업계의 주요 이슈로는 △퇴직연금 적립금 운용 구조 개선 및 규제 완화 △디폴트옵션제도 도입에 따른 TDF(타겟데이트펀드) 경쟁 강화 △ETF 고성장의 명과 암 △금융투자소득 세제 적용으로 인한 펀드시장 변화 등이 꼽혔다. 남재우 실장은 “내년 펀드 세제가 금융투자소득 세제로 개편되면서 그에 대비한 시장 변화가 나타날 것”이라며 “공모 주식형 펀드에 대해 5,000만 원의 기본 공제가 허용됨에 따라 공모펀드는 국내 주식형을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경기방어 총력' 中, 두달 연속 기준금리 인하
국제 정치·사회 2022.01.20 18:06:58중국이 사실상 기준금리 격인 대출우대금리(LPR)를 두 달 연속 인하했다. 금리 인하와 함께 인프라 투자 확대 계획도 내놓았다. 올해 5% 경제성장률 사수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양새인데, 미국이 공격적인 긴축에 나서고 있어 미중 금리의 엇박자가 심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1월 1년 만기 LPR이 전달의 3.8%보다 0.1%포인트 낮은 3.7%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LPR은 전달에 이어 두 달 연속 내렸다. 지난해 12월 1년 만기 LPR은 0.05%포인트 낮아졌는데 중국에서 LPR 인하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초기이던 2020년 4월 이후 20개월 만에 처음이었다. 아울러 지난해 12월 동결됐던 5년 만기 LPR도 이번에는 함께 인하됐다. 5년 만기 LPR은 기존의 4.65%에서 0.05%포인트 내린 4.6%로 집계됐다. 1년 만기는 일반 대출에, 5년 만기는 주택담보대출에 주로 사용되는 금리다. 이달 LPR 인하는 시장에서 이미 예견됐었다. 인민은행은 17일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대출금리를 0.1%포인트 내려 LPR 인하를 사실상 예고했다. 류궈창 인민은행 부행장도 18일 “우리는 일을 서둘러 앞서나가면서 시장의 보편적 기대에 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이 오는 3월부터 본격적인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중국이 급속한 위안화 평가절하 등의 우려를 무릅쓰고 금리를 인하하는 것은 급랭하는 경기를 살리기 위한 조처다. 셰나 웨 캐피털이코노믹스 중국 애널리스트는 “몇 달 안에 추가 완화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분기 18.3%까지 올랐던 분기 성장률은 3분기에는 4.9% 4분기에는 4.0%까지 떨어졌다. 중국은 시진핑 국가주석의 3연임 집권을 확정할 올가을 20차 당 대회를 앞두고 5%대 성장 유지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이와 함께 경기 부양을 위한 인프라 투자도 확대하기로 했다. 전일 중국 국무원은 ‘14차 5개년 기간(2021~2025년) 수송 계획’을 발표하며 2020년 말 현재 3만 8,000㎞인 중국 고속철도망 총연장에 2025년까지 32%인 1만 2,000㎞를 추가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14일 827㎞, 금액으로는 2,380억 위안(약 45조 원)에 이르는 2개 신규 노선의 투자를 승인한 상태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
한은도 긴축 '속도'…기준금리 2%까지 인상 전망
경제 · 금융 경제동향 2022.01.19 18:07:56미국 연방준비제도(Feb·연준)의 긴축 행보가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국제 유가 상승 등으로 국내 물가 오름폭이 확대되면서 한국은행이 내부의 중립금리를 올렸을 것이란 추정이 나온다. 앞서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을 강력 시사한 한국은행이 자금 유출 방지나 물가 안정을 위해 금리를 2%까지 올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시기도 앞당길 수 있다는 전망이 해외 투자은행(IB)에서 나온다. 19일 금융 업계에 따르면 영국 경제 전망 기관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한은이 올해 네 차례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14일 금리를 1.0%에서 1.25%로 한 차례 올린 만큼 올해 연말까지 0.25%씩 세 차례 추가 인상해 기준금리를 2.0%로 운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국내 증권사들도 이달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올해 연말 기준금리 전망치를 점차 상향 조정하고 있다. 시장에서 한은이 점차 긴축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는 이유는 이번 금통위에서 이주열 총재가 “기준금리가 1.5%가 된다고 해도 이것을 긴축으로 볼 수 없다”고 하는 등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발언을 쏟아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두 달 만에 2.0%에서 2.5% 이상으로 높여 잡는 등 인플레이션에 대한 달라진 시각을 드러냈다는 것이다. 한은은 오는 2월 경제 전망에서 구체적인 물가 전망치를 내놓을 예정이다. 이 총재 발언 등을 비춰봤을 때 한은이 내부적으로 추정하고 있는 중립금리 수준 자체도 상향된 것 아니냐는 반응이 나온다. 중립금리는 물가에 대한 상·하방 압력 없이 잠재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는 이론적 금리 수준을 말한다. 한은은 이를 토대로 통화정책을 운용하지만 내부적으로 활용할 뿐 공개하지 않는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통화 당국이 물가 전망 상향 등 변화 요인을 반영해 최근 중립금리에 대한 전망을 상향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최근 잠재성장률이 2%대로 낮아진 데다 한은의 물가 안정 목표가 2%인 점 등을 근거로 중립금리를 2% 이상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이번 금리 인상기엔 기준금리가 2%까지 오를 수 있다는 의미다. 오창섭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잠재성장률이 2%라면 기준금리 상단이 3%까지 갈 수 없다는 의미”라며 “여기에 기준금리가 실질금리가 되려면 물가 안정 목표보다는 높아야 하는 만큼 중립금리가 2%보다는 높은 수준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준이 긴축 행보를 강화할 경우 한은도 서두를 수밖에 없지만 대통령 선거와 총재 교체 등 변수가 남아 있다. 이에 오는 2분기를 통화정책 휴지기로 보고 7월부터 금리를 올릴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미 연준(0.00~0.25%)과의 금리 격차가 1%포인트로 아직 여유가 있지만 미국이 속도를 내면 올해 하반기 급격한 금리 인상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
정기예금 2%, 적금 4%대 금리…'은퇴족' 한숨 돌릴까
경제 · 금융 은행 2022.01.19 14:12:27지난 14일 발표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이후 5대 시중은행이 예적금 금리를 최대 연 0.4%포인트 올리면서 정기예금 금리는 최고 2%, 적금은 4%대 중반에 진입했다. 최근 1~2년간 유례없는 저금리에 목돈을 맡길 곳을 찾지 못했던 ‘안정형 은퇴족’ 등에게 다소나마 단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19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20일부터 국민수퍼정기예금 등 예금 17종 및 적금 20종의 금리를 최고 0.4%포인트 인상하기로 했다. 세부적으로 비대면 전용 상품인 KB반려행복적금은 3년 만기 기준 최고 금리가 연 3.35%로 올라간다. 특히 국민은행은 거래 실적에 따라 다양한 우대 이율을 제공하는 대표 범용 상품 KB국민원(ONE)적금(정액적립식)과 유스(Youth)고객 및 사회초년생 대상 상품인 KB마이핏적금의 금리를 각각 0.4%포인트, 0.3%포인트 인상한다. 이에 따라 3년 만기 KB국민원적금의 경우 최고 금리가 종전 연 2.75%에서 연 3.15%로, KB마이핏적금은 1년 만기 기준 연 3.5%로 올라간다. 농협은행 역시 19일부터 예적금 금리를 최대 0.4%포인트 인상하기로 했다. 일반정기예금(1년 만기 기준) 금리가 연 0.95%에서 1.20%로, 큰만족실세예금이 1.15%에서 1.40%로 각각 0.25%포인트 오른다. 정기적금은 1.20%에서 1.45%로, 상호부금은 1.15%에서 1.40%로 상향 조정되며 자유로우대학생적금은 1.30%에서 1.70%로 0.4%포인트 올라간다. 앞서 다른 시중은행들도 수신 금리를 인상했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이 17일부터 예적금 금리를 일제히 올렸고, 하나은행도 18일부터 수신상품 금리를 올린 바 있다. 주요 은행들이 기준금리 인상분(0.25%포인트)보다 큰 폭의 수신 금리 인상을 단행한 것은 금융 당국 및 정치권의 압박과 무관하지 않다. 일례로 금융 당국은 연말 연초부터 은행의 예금과 대출 금리 차가 크다며 공개적으로 경고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예금 금리는 최고 2%대, 적금은 4%대 중반에 진입했다. 국민은행의 KB더블모아 예금 금리가 1년 기준 최고 연 2.05%로 설정됐고, 신한은행의 6년 만기 ‘미래설계크레바스’ 연금예금 금리는 연 2.15%로 적용됐다. 적금의 경우 신한은행의 ‘안녕, 반가워’ 적금 금리가 1년 만기 최고 4.40%로, 하나은행의 ‘에너지챌린지 적금’(만기 1년 기준)은 4.35%로 책정됐다. 다만 예금 금리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결국 대출 금리도 밀어올릴 것이라는 우려도 일각에서는 나온다. 예금 금리 인상은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와 연동되는 자금조달비용지수(코픽스·COFIX)를 올려 결국 주담대 금리 상승 압력으로 작용한다. -
금리인상 충격 완화 나선 부산시…633개사 운전자금 1,415억 만기 6개월 연장
사회 전국 2022.01.19 07:46:54부산시가 올해 상반기 만기 도래 예정인 중소기업 운전자금의 만기를 연장한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취지에서다. 부산시는 올해 상반기 만기도래 예정인 중소기업 운전자금의 대출만기를 6개월 연장하고 해당 기간의 이자를 일부 보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상반기 만기도래 예정 금액은 중소기업 633개사 1,415억 원이며 6개월 연장기간 동안 1.0%~1.5% 상당의 추가 이차보전을 지원한다. 시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중소기업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을 고려하고 지역 중소기업계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앞서 시는 지난해 9월~12월까지 만기도래 예정 중소기업 270개사 운전자금 584억 원의 대출만기 연장을 1차로 시행한 바 있다. 시 관계자는 “지난 14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과 3월 말 종료되는 정부의 대출만기 연장으로 중소기업 금융비용 증가와 유동성 위기로 경영상황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번 결정은 중소기업 경영 안정화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전망”이라 말했다. -
은행, 올해도 '소비자 유리한 주담대' 외면
경제 · 금융 은행 2022.01.18 16:49:17지난해 한시적으로 일부 가계대출 상품에 ‘신(新)잔액 코픽스’ 적용을 중단한 일부 시중은행들이 올해도 재개할 계획이 없어 대출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신잔액 코픽스는 시장금리 변동이 서서히 반영돼 금리 급등기에는 신규 취급액 코픽스 등에 비해 금리가 상대적으로 낮다. 반면 은행들은 낮은 금리를 적용한 상품으로 대출이 몰려 가계대출 총량 관리가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취급을 꺼리는 실정이다. 최근 주택담보대출 금리 6% 돌파를 앞두고 조금이라도 싼 이자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대출자들의 한숨은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18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해 한시적으로 변동형 주택담보대출상품 등 일부 가계대출에 신잔액 코픽스 적용을 중단한 국민·우리·농협은행은 올해도 이 같은 방침을 유지하기로 했다. 적용 재개를 검토하는 곳은 이들 중 단 한 곳도 없다. 앞서 농협은행은 올해 변동형 주담대와 전세 대출에 신잔액 코픽스 방식을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우리은행과 국민은행도 각각 지난해 11월 30일, 지난해 하반기에 신잔액 코픽스 적용을 중단한 후 올해도 이 방침을 유지하기로 했다. 은행들이 신잔액 기준 코픽스 적용을 꺼리는 것은 신규 취급액 기준 등 다른 코픽스에 비해 금리가 낮기 때문에 대출 수요가 몰릴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최근 4개월간 두 코픽스 추이를 비교해보면 지난해 8월 기준 1.02%인 신규 취급액 코픽스는 12월 1.69%로 0.67%포인트 오른 반면 신잔액 기준 코픽스는 0.83%에서 1.03%로 0.2%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쳤다. 신규 취급액 코픽스 상승 폭이 같은 기간 3배가량 높은 셈이다. 일반적으로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해당 월에서 새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돼 상대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빠르게 반영되는 반면 신잔액 기준 코픽스는 서서히 반영된다. 한 대형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기준으로만 비교해봐도 두 코픽스 간 금리 차는 0.66%포인트에 이른다”면서 “금리 차가 눈에 띄게 좁혀지지 않는 이상 적용 재개를 검토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도 “올해 가계대출 총량 관리가 더 강화된 상황이라 제한적으로 대출을 취급할 수밖에 없다”면서 “특정 금리 상품으로 수요가 몰리면 가계대출 관리가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시중은행 중에서는 신한·하나은행이 신규 취급액 코픽스와 함께 신잔액 코픽스도 적용한다. 하지만 은행마다 금리 산출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대출자들은 꼼꼼한 확인이 필요하다. 은행연합회가 매달 15일 발표하는 코픽스를 참고해 한 달에 한 번 주담대 금리를 정하는 국민·우리은행과 달리 신한·하나은행은 코픽스 금리 등을 참고해 매일 주담대 금리를 산출하기 때문에 신잔액 기준 금리가 신규 취급액 기준보다 낮거나 같을 수 있다. 지난해 12월 코픽스 금리 수준을 반영한 신한은행의 이날 주담대 변동 금리를 살펴보면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와 신잔액 기준 코픽스를 적용한 금리가 3.71~4.76%로 동일하다. 하나은행은 신잔액 코픽스를 적용하면 3.561~4.861%로 신규 취급액 코픽스를 적용한 3.811~5.111%보다 금리가 낮다. -
적자국채 14조 추경 소식에...국고채 3년물 43개월來 최고
증권 채권 2022.01.17 17:51:42한국은행의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가 빨라지고 정부의 추가경정예산 편성 여파로 국고채 3년물 금리가 뜀박질하며 43개월 만에 최고치를 돌파했다. 17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는 전 거래일 대비 10.4bp(1bp=0.01%포인트) 오른 연 2.148%에 마감했다.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에 9.1bp 급등하면서 2%를 돌파한 데 이어 이날에도 10bp 이상 뛰면서 지난 2018년 6월 21일(연 2.149%) 이후 약 3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10년물 금리도 11.5bp 뛰어 연 2.568%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10월(연 2.575%) 이후 약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외 5년물과 2년물은 각각 11.2bp, 9.6bp 상승하면서 이날 국고채 시장이 전체적으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 국내외 통화정책 정상화 추진에 예상보다 강한 속도가 붙으면서 채권금리가 급등세를 타고 있는 모습이다. 14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한다고 밝힌 뒤 “기준금리가 1.50%가 돼도 긴축이 아니다”라고 발언했고 이에 일부 투자자들은 연내 기준금리가 2.00%까지 오를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가 14조 원 규모의 추경 재원을 적자 국채를 발행해 충당하겠다고 밝히면서 채권시장에 수급 부담도 커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선호 기조도 확인되면서 14일(현지 시간)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도 1.70% 수준에서 1.79%까지 급등했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주 매파적이었던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기준금리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 상향, 빨라진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으로 이날 국고채 금리가 급등했다”며 “미국은 올해 5~7회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10년물 국채금리가 9bp 뛰었다”고 설명했다. -
주담대 금리 두달째 급등…내달 또 오른다
경제 · 금융 은행 2022.01.17 17:10:24은행권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산정 기준이 되는 자금조달비용지수(COFIX·코픽스)가 최근 한 달 새 0.14%포인트 상승했다. 역대 최대 폭으로 올랐던 지난해 11월 코픽스보다 상승 폭은 줄었지만 2개월간 0.4%포인트나 오를 정도로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1월 코픽스에는 지난 14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안까지 추가 반영된다. 주택담보대출 금리 6%, 전세대출 금리 5% 돌파가 임박하면서 이른바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 ‘빚투(빚내서 투자)’족의 이자 부담 고통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은행연합회는 지난해 12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1.69%로 전월 대비 0.14%포인트 상승했다고 17일 공시했다. 2010년 2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 공시가 시작된 후 최대 오름폭(0.26%포인트)을 보인 11월 코픽스보다 상승 폭은 다소 둔화됐지만 0.10%포인트를 웃돌며 오름세를 유지했다. 2월 신규 코픽스 1.69%는 2019년 6월(1.78%) 이후 30개월 만에 최고치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수신 상품 금리 변동 등이 반영된다. 코픽스가 올랐다는 것은 은행이 돈을 조달할 때 전보다 비용이 많이 들었다는 의미로 신규 취급액 코픽스를 기준으로 하는 대출금리도 오르게 된다. 시중은행들은 18일부터 신규 주담대 변동금리에 지난해 12월 코픽스 금리 수준을 반영한다. KB국민은행의 경우 주담대 변동금리(신규 코픽스 기준)가 3.57~5.07%에서 3.71~5.21%로 올라간다. 국민은행 전세자금대출은 3.51~4.71%에서 3.65~4.85%로 상향 조정되면서 최고 금리 기준으로 5%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우리은행 주담대도 3.80~4.81%에서 3.94~4.95%로 0.14%포인트 상향 조정된다. 농협은행은 3.89~4.19%에서 4.03~4.33%로 올라간다. 잔액 기준 코픽스와 신(新)잔액 기준 코픽스는 통계 작성 이래 최대 폭으로 상승했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1.30%로 전월 대비 0.11%포인트 올랐다. 신잔액 기준 코픽스는 1.03%를 기록해 전월 대비 0.09%포인트 뛰었다. 일반적으로 잔액 기준 코픽스와 신잔액 기준 코픽스는 시장금리 변동이 서서히 반영된다. 반면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해당 월에서 새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돼 상대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빠르게 반영된다. 업계에서는 당분간 코픽스 오름세가 지속돼 차주들의 이자 상환 부담은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한다. 본격적인 금리 인상기에 접어든 상황에서 한은이 추가 금리 인상까지 시사한 만큼 변동형 주담대를 이용하는 차주들은 혼합형(5년 고정) 주담대로 갈아타는 방안을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나온다. 한 대형 시중은행 관계자는 “12월 코픽스에는 아직 한은의 1월 기준금리 인상분이 반영되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한은이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은행들도 수신금리를 올렸기 때문에 1월 코픽스도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전세대출이나 변동형 주담대 준거 금리이기 때문에 변동형을 이용하는 차주는 지금이라도 혼합형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면서 “변동형에서 혼합형 금리로 대환할 경우 1회에 한해 수수료가 면제되기 때문에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
시중銀, 예적금 금리 줄줄이 인상...4%대 적금도
경제 · 금융 은행 2022.01.17 15:19:14한미 중앙은행의 시장의 예상보다 빠른 긴축 기조로 주식, 암호화폐 등 위험자산이 맥을 못추고 있는 가운데 시중은행은 예적금 상품 금리를 일제히 올리고 나섰다. 지난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1.25%로 올리자 시중은행들도 줄줄이 예적금 금리를 올렸다. 17일 은행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18일부터 순차적으로 예적금 등 총 22개 수신상품의 금리를 최대 0.30%포인트 인상하기로 했다. 우선 18일부터 '급여하나 월복리 적금', '주거래하나 월복리 적금', '내맘적금', '하나의 정기예금' 등 주요 예·적금 상품 7개의 기본금리를 0.25∼0.30%포인트 올려잡기로 했다. '급여하나 월복리 적금' 및 '주거래하나 월복리 적금'은 1년 만기 기준 최고 2.45%에서 최고 2.70%로, 3년 만기 기준 최고 2.75%에서 최고 3.00%로 오른다. 서민 목돈 마련 지원을 위해 상대적으로 한도가 높은 '내맘적금'의 경우 13개월 이상 정액적립식 상품의 기본금리가 0.30%포인트 오른다. 나머지 예·적금 상품 15개는 20일부터 기본금리가 각각 0.25%포인트 오를 예정이다. '에너지챌린지 적금'(이하 만기 1년 기준)은 최고 4.10%에서 4.35%로, '하나의 여행 적금'은 최고 2.70%에서 최고 2.95%로, '하나원큐 적금'은 최고 2.60%에서 최고 2.85%로, 최고금리가 각각 0.25%포인트 오른다. 신한은행 역시 17일부터 정기예금과 적립식 예금(적금) 36종의 금리를 최대 0.40% 포인트 인상했다. 우리은행도 같은 날부터 18개 정기예금과 20개 적금 금리를 0.10∼0.30%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
이주열 "1.5%도 긴축 아니다"…한은, 연내 기준금리 2%까지 올릴수도
경제 · 금융 경제동향 2022.01.14 17:53:42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5개월 새 기준금리를 세 차례나 올리고도 여전히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면모를 거침없이 드러냈다. 3%가 넘는 물가 상승률이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b·연준)도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통화정책 정상화에 나서는 등 대내외 정책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 총재 임기가 오는 3월 말 끝나는 만큼 추가 인상은 차기 총재 몫으로 남겨졌지만 연내 금리는 두세 차례 더 올라 올해 말 1.75~2.0%까지 높아질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총재는 14일 올해 처음 열린 통화정책방향 결정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1.25%로 올린 뒤 기자 간담회에 참석해 “기준금리를 올렸지만 성장·물가 등 실물경제 상황에 비하면 여전히 완화적인 수준”이라며 “앞으로 경제 상황에 맞춰 기준금리를 추가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중립 금리 등에 비춰보면 기준금리를 한 차례 더 올려 1.5%가 되더라도 ‘긴축’으로 볼 수 없다”고도 덧붙였다. 이날 주상영 금통위원만 금리를 동결해야 한다는 소수 의견을 냈을 뿐 나머지 금통위원들은 0.25%포인트 인상으로 한목소리를 냈다. 이 총재가 추가 금리 인상의 필요성을 언급한 근거는 물가와 미 연준의 조기 긴축으로 요약된다. 특히 물가 상승세에 대한 경계심이 지난해 12월 물가 설명회 당시보다 강해진 모습이다. 이날 한은은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해(2.5%) 수준을 넘을 수 있다고 하면서 지난해 11월 내놓은 전망치(2.0%)를 두 달 만에 0.5%포인트 이상 높여 잡았다. 한은의 물가 안정 목표(2%)를 훌쩍 넘는 3%대 물가 상승률이 꽤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내놓았다. 이 총재는 “지난해 11월과 12월 물가를 보면 최근 물가 상승 압력이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다”며 “하방 경직성이 있는 외식 품목의 상승세가 상당히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고 최근 업체들이 제품 가격 인상에 전가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는 점도 시인했다. 최근 연준은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확대에 이어 정책금리 인상뿐 아니라 대차대조표 축소를 통한 양적 긴축(QT) 방침까지 언급한 상태다. 이 총재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연준의 양적 긴축을 내년 이후로 예상했는데 연내 시행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며 “테이퍼링이 곧 끝나면 금리 인상이 시작될 것이고 거기에 양적 긴축까지 더해지면 금융시장에 일정 부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 연준의 통화정책 파급력이 큰 만큼 이를 지켜보면서 정책을 운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구체적인 추가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해서는 기준금리를 0.50%에서 1.25%까지 올리면서 나타난 영향을 살펴본 뒤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총재는 “통화정책이 실물경제에 파급되기까지 6개월에서 1년 정도의 시차가 있다”며 “금리를 올리기 시작한 지 5개월이 됐고 이날까지 세 차례 올렸기 때문에 금리 인상 효과를 이제는 계측해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향후 통화정책 일정은 불확실성이 큰 상태다. 2월 금통위에서 금리를 한 번 더 올릴 가능성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이 총재 임기가 3월 31일부로 종료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후 금리 인상은 차기 총재 몫이다. 하지만 3월 대선 등 정치적 일정에 밀려 후임 총재 공석 사태가 벌어질 수 있는 만큼 통화정책 휴지기가 생길 가능성도 있다. 한은 총재는 대통령이 임명하기 때문에 이번 대선 결과와 맞물려 후임 총재의 성향을 짐작하기도 어렵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 총재와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인 주 위원을 제외하더라도 매파적 성향의 금통위원이 5명이나 남아 있기 때문에 2분기 인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
주담대 6%·신용대출 5% 눈앞…'영끌·빚투족' 곡소리 나나
증권 국내증시 2022.01.14 17:16:4014일 한국은행이 두 달 만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또 올리면서 차주(대출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기준금리 인상분도 금융권 대출금리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았는데 추가 인상 결정이 내려졌기 때문이다. 금융권은 주택담보대출 금리 6%, 신용대출 금리 5% 돌파를 시간문제로 보고 있다. 한은은 지난해 8월부터 매파 본색을 드러내며 5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0.75%포인트나 올렸다. 한은은 대출금리가 기준금리 인상 폭인 0.25%포인트씩 오를 경우 가계의 연간 이자 부담이 3조 2,000억 원씩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1인당 이자 부담은 연간 16만 1,333원씩 늘어난다. 지난해 8월부터 올해 1월까지 세 차례(0.75%포인트)에 걸쳐 진행된 기준금리 인상으로 가계의 연간 이자 부담이 9조 6,000억 원, 1인당 48만 4,000원 커지게 되는 것이다. 이 같은 추산치는 예금은행 가계대출 전체 잔액 가운데 74.9%(지난해 9월 말 기준)가 변동금리 대출이라는 조사 결과를 기반으로 산출됐다. 최근 더 불어난 가계대출 잔액과 최신 변동금리 비중 등을 반영하면 이자 부담 규모는 한층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기준 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변동형이 연 3.57~5.07%, 혼합형(고정형)이 연 3.81~5.53%다. 신용대출 금리는 3.39~4.73%다. 2020년 말과 비교해 불과 1년 만에 상단 기준으로 각각 1.02%포인트, 1.33%포인트, 0.97%포인트나 올랐다. 특히 빚을 내 집을 거래한 4명 중 3명이 변동금리인지라 금리 상승세의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10월 말 기준 주담대 잔액의 75.5%가 변동금리형이다. 더구나 한은이 예고한 대로 올해 두세 차례 추가로 금리를 올리면 대출금리는 더 가파르게 뛸 것으로 보인다. 은행권은 오는 17일 오후 3시 발표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추이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는 지난해 11월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큰 폭으로 오른 바 있다. 지난해 11월 25일 단행한 금리 인상의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12월 기준 코픽스는 신기록을 갈아치울 공산이 크다. 코픽스에 따라 움직이는 시중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 역시 치솟을 게 자명한 이유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가계·기업 등 경제주체들은 저금리가 상수(常數)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금리 상승 국면에 대비해야 한다”면서 “과도한 레버리지를 일으켜 고평가된 자산에 투자하는 위험 추구 행위는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금리 상승 충격을 줄이도록 고정금리 대출 공급을 확대하고 금리인하요구권 활성화, 신용 회복 지원 강화 등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금리 상승기에는 통상 고정금리, 잔액 코픽스 방식이 차주에게 유리한 편이다. -
기준금리 더 오른다…가계 이자부담 20조 급증
증권 국내증시 2022.01.14 16:44:50한국은행이 14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데 이어 올해 안에 두세 차례의 추가 인상을 예고했다. 전국 집값이 조정 국면에 들어간 데다 코로나19발 유동성 파티가 끝나가면서 이른바 ‘영끌(영혼까지 끌어 씀)’족 ‘빚투(빚 내서 투자)’족의 고통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은이 두 차례만 기준금리를 더 올려도 주택담보대출 금리와 신용대출 금리가 상단 기준으로 각각 6%, 5%를 돌파하게 된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기준금리를 연 1.0%에서 연 1.2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지난해 11월에 이은 두 차례 연속 인상이다.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잇따라 올린 것은 지난 2007년 8월과 9월 이후 14년여 만에 처음이다. 이로써 2020년 3월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0.75%로 0.50%포인트 전격 인하한 지 1년 10개월(22개월) 만에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실물경제 상황에 비해 (통화정책은) 여전히 완화적”이라며 “기준금리를 한 차례 더 인상해 1.50%가 되더라도 이를 ‘긴축’으로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한은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에 한발 앞서 기준금리를 2%까지 올릴 것이라는 예측도 내놓았다. 한은의 유동성 조이기가 본격화하면서 가계의 이자 부담도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한은은 지난해 8월 이후 세 차례(0.75%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으로 가계의 연간 이자 부담이 9조 6,000억 원 불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차주(대출자) 1인당 연간 이자 부담은 289만 6,000원에서 338만 원으로 48만 4,000원 늘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안에 금리를 세 차례 추가로 올릴 경우 최근 가계대출 잔액 증가세까지 감안하면 가계이자 추가 부담액은 20조 원 정도, 대출자 1인당 이자 추가 부담액은 100만 원 안팎으로 증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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