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中, 봉쇄 충격에 경기 부양…'기준금리' 0.15%P 인하
국제 경제·마켓 2022.05.20 18:13:35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0.15%포인트 인하했다. 대출 문턱을 낮춰 부동산 경기를 살리고 이를 지렛대로 삼아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충격을 받은 경기를 회복시키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20일 인민은행은 5월의 5년 만기 LPR이 전달의 4.6%보다 0.15%포인트 낮은 4.45%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LPR은 현지 시중은행의 대출금리 동향을 취합한 수치지만 시중에서는 인민은행이 LPR을 결정하는 것으로 이해한다. 사실상 중국의 기준금리라는 의미다. 특히 이날 금리가 낮아진 5년 만기 LPR은 현지 주택담보대출 기준금리로 활용된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이 5년 만기 LPR 인하로 부동산 경기 살리기에 나섰다고 분석했다. 중국 국내총생산(GDP)에서 30%를 차지하는 부동산 시장이 위축되면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올 1∼4월 중국의 부동산 판매 금액은 전년 동기보다 29.5% 감소하고 주택 가격도 계속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는 등 얼어붙은 시장 심리는 좀처럼 호전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중국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경제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침체된 부동산 시장에 대한 집중 지원에 나섰다는 의미다. 다만 인민은행은 고강도 통화 긴축에 나선 미국과의 ‘탈동조화’를 의식한 듯 1년 만기 LPR은 동결(3.7%)했다. 시중 자금이 금리를 높인 미국으로 쏠려 중국에서 외자 유출 규모가 커질 것을 우려한 조치로 보인다. 당초 시장은 경기 회복이 급한 중국이 1년 만기 LPR도 0.05∼0.10%포인트가량 낮출 것으로 예상했었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가 이미 중국에서의 외자 유출 속도를 늦출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경제 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중국 채권 시장에서 중국 국채와 은행채 등을 총 1085억 위안어치 순매도했다. 2월 803억 위안, 3월 1125억 위안을 팔아 치운 데 이어 3개월에 걸친 매도 행렬을 보인 것이다. 외국인은 중국 주식도 올 들어 이달 19일까지 267억 위안어치를 매도했다. 중국 현지에서 경제 충격의 가장 큰 원인인 ‘제로 코로나’ 정책을 수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다. -
[속보] 중국, 기준금리 5년 만기 0.15%p 인하
국제 경제·마켓 2022.05.20 10:27:38중국 인민은행은 20일 5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를 4.6%에서 4.45%로 0.15%포인트 인하한다고 고시했다. 1년 만기 LPR은 3.7%로 동결했다. LPR은 사실상의 기준금리 역할을 하며 5년 만기 LPR은 주택담보대출 금리 산정의 기준이 되는 만큼 중국이 부동산 경기 회복 의지를 엿볼 수 있다. -
코앞으로 온 주담대 7%… 기준금리 세차례 인상시 이자부담 23조
경제 · 금융 금융정책 2022.05.08 10:48:32연말까지 국내 기준금리와 대출금리가 가파르게 오를 전망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연내 0.25%포인트(p)씩 최소 세 차례 추가 인상을 해 기준금리를 2.25%까지 올리고 이에 따라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7%대를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주담대 혼합형(고정형) 금리는 지난 6일 기준 연 4.020∼6.590% 수준이다. 지난해 말(3.600∼4.978%)과 비교해 상단이 1.612%p 인상했다. 신용대출의 경우 현재 3.768∼4.940% 금리(1등급·1년)로 지난해 말보다 하단이 0.268%p, 상단이 0.220%p 올랐다. 시장에서는 기준금리가 올라감에 따라 주담대의 최고 금리도 7%대를 넘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지난 3∼4일(현지시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0.50%p 인상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회의 후 기자회견을 통해 “향후 몇 차례 회의에서 0.5%포인트 인상이 논의돼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추가 빅 스텝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이 같은 미국의 긴축 속도,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역전 가능성, 5%대에 근접한 소비자물가 상승률 등을 고려할 때 한국도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수 없다. 현재 기준금리는 1.50%로 한은이 연말까지 0.25%포인트씩 세 차례 올리면 연말 기준금리는 2.25%가 된다. 관건은 기준금리가 오르면 은행 등 금융기관의 시장 금리도 올라 차주의 부담이 커진다는 점이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862조1000억 원으로 이 중 카드 사용액(판매신용)을 제외한 가계대출은 1755조8000억 원이다. 같은 시점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 중 변동금리 비중은 76.1%다. 은행 외 금융기관의 변동금리 비중도 같다고 가정하면 대출금리가 기준금리 인상 폭(0.25%p)만큼만 올라도 대출자의 이자 부담은 3조3404억 원이 불어난다. 올해 연말까지 세 차례 0.25%포인트씩 인상하면 지난해 8월 이후 약 1년 5개월간 늘어나는 이자만 23조3828억원에 이르게 된다. 은행권의 한 관계자는 “당장은 고정금리가 변동금리가 높지만 일 년 이상 장기 대출이라면 금리 상승기인 점을 고려해 신규 대출 시 고정금리가 더 유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
전직 Fed 당국자, "기준금리 내년까지 3.5% 이상 올릴 수 있어"
경제 · 금융 경제분석 2022.05.07 16:03:05미 연방준비위원회(Fed)가 기준금리를 내년까지 3.5% 이상으로 올릴 수 있을 것으로 한 전직 Fed 고위 당국자가 전망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물가 상승을 막기 위해 현재 0.75~1.0%인 금리에 0.50%포인트 이상 올리는 빅스텝을 수차례 단행할 수 있다는 뜻이다. 2018년부터 지난해 1월까지 Fed 부의장을 지낸 리처드 클래리다는 스탠포드 대학교 후버연구소 회의에서 "최상의 시나리오에 따른다고 해도 올해와 내년의 물가상승은 과도기적이며 Fed 기준금리를 규제적인 수준까지 충분히 올릴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Fed는 5일 2000년 이후 처음으로 정책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한 0.75%~1%로 올렸다. 파월 Fed의장은 연준이 6월과 7월 중 두차례 0.5%포인트씩 올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컬럼비아대학교 경제학 교수인 클래리다는 Fed의 정책 결정 규칙에 따라 1년 뒤 연간 기준 3% 수준으로 전망되는 물가상승률을 Fed의 목표로 정하고 있는 2% 수준까지 낮추려면 금리를 4%까지 올릴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판단은 지난 3월 15, 16일 Fed이사회에 앞서 16명의 Fed 당국자들이 제시한 최대 금리보다 높은 금리다. 롬 파월 연준 의장은 FOMC 성명 이후 기자회견에서 “0.5%포인트 추가 금리 인상이 앞으로 몇 차례 계속될 것”이라며 “앞으로 두 차례 회의에서 0.5%포인트 금리 인상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0.75%의 금리 인상에 대해선 “적극적으로 고려하지 않다”고 말했지만 이 또한 시장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바뀔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다만 Fed의 긴축 정책이나 국채 시장의 변화로 인해 미국 정부 장기 채권 금리가 이례적으로 높아질 경우 금리인상 필요성이 줄어들 수 있다. 클래리다는 2020년 8월 발표된 Fed의 정책 결정 방식 재검토과정에 깊이 관여했었다. Fed의 행보가 빨라지면 한국은행 역시 추가 인상 가능성이 커진다. 이 경우 가계, 기업 할 것 없이 전체 경제 주체의 대출 자산이 부실해 질 수 있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내 가계부채 규모는 1862조원에 이른다. 기준금리가 1%포인트 오르면 가계의 이자부담은 13조원, 자영업자의 이자부담은 6조4000억원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의 자금 조달도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은행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금리 인상 여파로 인한 한계 기업 매물이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
'저축銀 예금, 적금보다 낫네'…기준금리 인상 여파
경제 · 금융 재테크 2022.05.07 10:14:16올해 들어 저축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적금보다 더 높은 ‘금리 역전 현상’이 더 커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권에서는 저축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유동성 관리를 위해 적금보다 예금에 더 집중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7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전날 기준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기본금리는 평균 연 2.60%로 나타났다. 반면 적금 금리는 2.45%로 확인됐다. 이에 예·적금 금리 격차는 지난달 말 0.13%p에 이어 0.15%p로 더 벌어졌다. 금융사들은 통상 소액을 자유롭게 저축하는 정기예금 금리 보다 일정한 목돈을 붓는 적금 금리를 더 높게 부여한다. 저축은행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판매되는 1년 만기 정기예금 기본금리가 적금 금리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09년 1월 이후 13년 만이다. 업계는 기준금리 인상의 영향으로 금리 역전 현상이 나타난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지난해 8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0.5%에서 0.75%로 인상한 후 저축은행의 적금 금리와 예금 금리 간 격차는 급격하게 좁혀졌다. 올해 1월 말 처음으로 정기예금 금리가 2.43%로, 정기적금 금리(2.4%)보다 0.03%p 높아진 뒤 2월 말 0.06%p, 3월 말 0.09%p, 4월 말 0.13%p 등으로 격차는 더욱 확대되고 있다. 이에 저축은행들은 대출 총량규제 등에 따른 유동성 관리 차원에서 수신고를 비축해두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최근 저축은행이 퇴직연금을 운영하면서 수신액을 확보하고 있고, 고객 이탈 방지를 위해 예금 금리를 인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최근 공모주 시장 확대로 인한 파킹 통장, 모바일 앱 등 젊은 고객을 유치할 수 있는 플랫폼이 다양해지면서 보통예금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증가했고 그 결과 그동안 2030 젊은 고객층을 유치하기 위한 적금 상품이 활용도나 매력이 떨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반면 시중은행은 여전히 적금이 예금보다 금리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 12월 기준 시중은행의 정기적금 금리는 평균 연 1.66%, 정기예금은 연 1.28%였다. -
기준금리 올리기도 전에 금융채 가파른 상승…가계대출 압박
경제 · 금융 재테크 2022.05.06 21:19:25국내 은행의 대출금리 기준이 되는 금융채 금리가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기도 전에 미국의 ‘빅스텝’ 영향을 선반영하는 모습이다. 시중은행 고정 금리 대출의 상단 금리가 7%를 넘어서는 것은 ‘시간문제’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유지되는 상황에서 금리까지 가파르게 오르며 대출 소비자들을 압박하고 있다. 6일 은행권에 따르면 이날 신한은행의 대출 상품 기준금리가 되는 5년 만기 금융채 금리(3영업일 평균 금리)는 전 영업일인 4일(3.5325%)보다 7.2bp(1bp=0.01%포인트) 상승한 3.6045%를 기록했다. 지난달 28일 이후 6영업일 연속 상승세다. 이 기간에 금리는 0.25%포인트 이상 올랐다. SC제일은행의 5년 만기 금융채 금리(10영업일 평균 금리) 역시 3.44%에서 3.46%로 상승했다. 국내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한은의 금융통화위원회 정례 회의는 이달 26일 개최될 예정이지만 전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상승 영향을 선제적으로 반영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채 금리가 오르면서 당장 이를 기준금리로 삼고 있는 고정 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일제히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4.02~6.09% 수준이다. 당장 금융채 금리가 오르면서 이들 고정형 대출 상품의 금리도 잇따라 오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변동 금리형 주담대 금리 역시 이달 15일 코픽스 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전망돼 상승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코픽스 금리는 잔액 기준 1.5%, 신규 취급액 기준 1.72%다. 문제는 올해 말까지 국내 기준금리가 2%대 이상으로, 대출금리 역시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대출 소비자들의 부담도 급증할 것이라는 점이다. 특히 국내 대출의 70%가 은행채나 코픽스와 연동되는 변동 금리 대출이라는 점은 더 부담스럽다. 아울러 금리가 가파르게 오를 경우 DSR 규제로 대출 소비자들이 받을 수 있는 대출 한도 역시 급격하게 줄어들 수 있다는 점 또한 소비자들에게는 걱정거리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리가 오르면 이자 부담은 물론이고 DSR 규제 아래에서는 대출 규모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소비자들의 불만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영국 기준금리 4회 연속 올려 1%…13년 만에 최고
국제 경제·마켓 2022.05.05 20:22:51영국의 기준금리가 1%로 오르며 13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은 5일(현지시간) 통화정책위원회(MPC)에서 기준금리를 0.75%에서 1.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고 밝혔다. 이는 2009년 2월(1.0%)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BOE는 물가를 잡기 위해 작년 12월부터 금리인상을 시작했다. 코로나19 사태 후 사상 최저수준인 0.1%로 낮췄다가 처음엔 0.15%포인트 올리고 이어 0.25%포인트씩 인상했다. 기준금리를 4회 연속 인상한 것은 1997년 BOE가 독립한 이후 처음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성장세 둔화가 우려되지만 물가 문제가 더 시급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영국의 3월 물가 상승률은 7%였다. BOE는 4분기에 평균 10%가 넘으며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금리결정은 통화정책위원 중 6명이 찬성했다. 3명은 0.5%포인트 인상에 표를 던졌다. -
[속보] 美 연준, 기준금리 0.5%p 인상 '빅스텝'…내달 1일 양적긴축 시작
국제 경제·마켓 2022.05.05 03:32:48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4일(현지 시간)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성명을 발표해 현재 0.25~0.5%인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연준은 기준금리 인상에 더해 8조9000억달러(약 1경1272조원)에 달하는 대차대조표 축소(양적 긴축)를 내달 1일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
JP모건 "한은 기준금리 연말 2.5%까지 인상…5월에도 올릴 것"
경제 · 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05.04 11:28:58JP모건은 한국은행이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네 차례 더 올려 연말 기준금리가 2.5%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종전 전망치인 2.0%에서 0.5%포인트 더 높아진 것이다. 박석길 JP모건 금융시장운용부 본부장은 4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한국은행이 5월부터 7월, 8월, 10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씩 인상해 연말 기준금리가 2.5%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내년 1월 추가 인상으로 기준금리는 2.75%에 도달할 것이다"고 밝혔다. 박 본부장은 지난달 14일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직후 연말 기준금리와 내년 1분기 기준금리를 2.00%와 2.25%로 전망했지만 각각 0.5%포인트 더 높게 잡았다. 박 본부장은 전날 공개된 4월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회의록 내용이 매파적이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회의록에서 위원들은 실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과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상호작용하며 추가로 물가를 상승시키는 '2차 효과'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며 "금통위가 선제적으로 정책금리를 정상화하려는 의지를 분명히 전달하는 것은 5월 회의에서 25bp 인상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데이터를 강조한 신임 이창용 총재의 정책도 이 방향과 일치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호주, 11년 만에 기준금리 전격 인상…0.1%→0.35%
국제 경제·마켓 2022.05.03 15:36:10호주 중앙은행이 3일 금융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종전 0.10%에서 0.3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이는 시장이 예상한 0.15%포인트의 인상 폭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호주가 기준금리를 높인 것은 지난 2010년 11월 이후 11년여 만에 처음이다. 미 CNBC는 호주에서도 최근 물가가 치솟으며 통화 긴축의 필요성이 커진 것이 이번 결정의 배경이라고 분석됐다. 호주의 1분기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대비 5.1% 올라 2001년 1분기(4.7%) 이후 최고 상승폭을 기록했다. 필립 로우 호주 중앙은행 총재는 “호주의 물가 상승률은 다른 선진국 대비 아직 낮은 편”이라면서도 “인플레이션이 세계적인 현상인 만큼 물가의 추가 상승 압박이 커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날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도 시사했다. AFP통신은 이번 결정이 이달 21일 총선을 앞둔 호주 정부의 물가 안정 대책의 연장선이기도 하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호주 중앙은행은 호주 국내총생산(GDP)이 올해 4.25%, 내년에는 2%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국의 코로나 19 확산 등은 변수로 남아 있다. -
"성장보다 물가가 더 걱정"…이창용, 기준금리 추가 인상 시사
국제 국제일반 2022.04.25 18:07:46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물가 상승, 성장 둔화가 모두 우려되지만 지금까지는 전반적으로 물가가 더 걱정스럽다”며 “통화정책 정상화 기조가 계속 될 텐데 다만 어떤 속도로 기준금리를 올릴지는 데이터가 나오는 것을 보고 금통위원들과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25일 취임 이후 첫 기자 간담회에서 향후 통화정책 관련 변수로 물가와 성장 현황을 이렇게 진단했다.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응한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우선 성장에 대해 “우크라이나 사태 때문에 유럽 경기도 하락하고 국제통화기금(IMF)의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도 떨어지는 등 부정적 영향을 받고 있다”며 “하지만 거리 두기 완화로 소비가 증가할 수 있는 만큼 성장 측면은 더 두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물가와 관련해서는 “유가와 곡물이 어느 정도 시차를 두고 우리나라 물가에 영향을 줄지, 이달 금통위에서 4%가 넘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고려했는데 상승률이 이보다 올라갈지 등을 고민할 것”이라고 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폭과 영향도 금통위 결정에 영향을 미칠 주요 변수로 거론됐다. 이 총재는 “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도 5월 금통위 결정의 큰 변수”라며 “연준이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이상 올릴 수 있는데 이후 자본 유출·입이나 환율 움직임 등도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처럼 일단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성향을 드러냈지만 “고령화 등을 고려할 때 장기적으로는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가 되고 싶다”고도 했다. 이 총재는 “취임사에서 중장기적 이슈로서 성장을 얘기했는데 단기적 금리 정책 측면에서 성장을 강조한 것으로 (언론 등에서) 얘기돼 부담스럽다”며 “(비둘기파로서) 장기적으로 구조 조정과 창의성 계발 등으로 생산성을 높여 고령화가 진행되더라도 성장률이 너무 떨어지지 않고 고용이 창출되며 생활의 질이 좋아지도록 노력하고 싶다”고 말했다. 취임사에서 우리 경제의 구조 개혁 문제를 너무 강조한 것이 기획재정부 등 다른 부처 영역에 대한 월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단기적으로 재정 정책 등 각 부처의 소임이 다르기 때문에 이것은 당연히 존중하고 이견이 없도록 조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장기적으로 한은에 국민 경제 안정이라는 큰 임무가 있는 만큼 우리 경제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는지, 흔들리지 않고 안정적인지 등은 보자는 것”이라며 “배가 1도만 기울어도 아무리 그 위에서 열심히 일해도 다른 곳에 도달할 위험이 있다”고 발언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가 취임사에서 “말을 갈아타야 한다”고 비유한 구조 개혁의 구체적 방향을 묻자 “IMF 재직 당시 한국 분석팀에 한국 국민은 모든 문제를 정부가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점, 공급자 위주의 정책 결정, 양극화 등을 중점적으로 보라고 얘기해왔다”고 에둘러 답했다. 한국은행 책무로 거론되는 고용 안정과 관련해선 “경기 변동상에서 고용을 안정시킨다는 내용이라면 한은이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본다”면서도 “정치권에서 바라는 고용 창출이나 고용 극대화라고 하면 이것은 한은이 할 수 없는 일이고, 민간이 하는 일인 만큼 만약 정부가 맡게 되면 부작용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현재까지의 정책이 공급자 위주였던 만큼 수요자 편의에 기여하는지 점검해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타다나 우버와 같은 사례도 수요자의 편의성을 높인다면 기존 공급자에 대해 피해를 보상하더라도 수요를 위해 크게 도와줄 수 있어야 한다”며 “수요자를 고려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
[속보] 中, 사실상 기준금리 LPR 동결
국제 경제·마켓 2022.04.20 10:22:50중국이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동결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20일 홈페이지를 통해 1년 만기 LPR이 전달과 같은 3.7%로 집계됐다고 공고했다. 5년 만기 LPR도 4.6%로 변동이 없다. 시장에선 1분기 경제성장률이 연간 목표치에 못 미침에 따라 LPR을 인하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
이창용 “기준금리 인상, 제 생각과 같아"
경제 · 금융 경제동향 2022.04.17 16:56:27이창용(사진)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14일 총재 공석 상태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한 것에 대해 자신의 생각과 같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고물가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추가경정예산 편성, 대출 규제 완화 등 차기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과 통화정책의 엇박자 지적에 대해서는 ‘조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후보자는 17일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서면 답변에서 “금통위 결정을 직접 평가하기가 조심스럽지만 위원들이 금융·경제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절하게 결정했다고 본다”며 “제가 생각하는 방향과도 다르지 않다”고 밝혔다. ‘금리를 올리는 것이 바람직하냐’는 질문에 그는 “경기가 회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높은 물가 오름세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앞으로도 완화 정도의 적절한 조정을 통해 물가 안정을 도모하는 방향으로 통화정책을 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라고 답했다. 물가 안정을 위해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갈 수 있다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최근 물가 상황에 대해서는 “최근 기대 인플레이션이 다소 불안해지는 모습을 보이는데 이를 매개로 임금 상승 등 2차 파급 효과가 발생할 가능성도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재정 당국과의 정책 엇박자 지적에 대해서는 “차기 정부의 대출 규제 조정은 실수요자 보호에 초점을 맞춘 미시적인 차원이라 통화정책과의 엇박자를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면서도 “다만 미시적 조치도 시행 과정에서 금융 여건과 거시경제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는 만큼 통화와 재정 정책이 조화를 이루도록 서로 소통하며 조율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답했다. 추경으로 돈이 풀리면 물가를 자극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도 그는 “현재 추진되는 추경은 정부 방역 조치로 불가피하게 피해를 입은 계층을 지원한다는 점에서 필요하다”면서도 “규모가 커져 거시경제 상황에 영향을 주게 된다면 정책 당국이 조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은은 ‘고(高)인플레이션에 대응한 통화 정책 운용’ 보고서에서 “우크라이나 사태, 중국 봉쇄 조치, 원자재 가격 상승, 공급망 차질 등이 겹치면 물가 오름세가 장기화할 수 있다”며 “특히 물가가 지속해 오를 것으로 예상하는 ‘기대 인플레이션’이 불안정할 경우 임금 상승 등을 부추겨 인플레이션이 장기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기대 인플레이션의 불안정은 물가 상승 장기화로 이어지고 이로 인해 구매력이 떨어지면 경기 부진을 초래한다”며 “중앙은행이 물가 불안 심리를 완화하는 방향으로 통화정책을 선제 운용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
신한銀, 예·적금 금리 최대 0.4%P 인상…"기준금리 인상 반영"
경제 · 금융 은행 2022.04.15 10:41:00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시중 은행들도 예·적금 금리를 속속 인상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15일 기준금리를 반영해 18일부터 정기예금과 적립식예금 36가지 상품의 금리를 최대 0.4%포인트 올린다고 밝혔다. 친환경 실천을 독려하는 '아름다운 용기 정기예금' 최고 금리가 2.2%로 0.4%포인트 높아지고, 월 300만원까지 입금 가능한 1년 만기 '알.쏠 적금' 최고 금리도 3.0%로 0.2%포인트 오른다. 1∼60개월 기간 선택이 가능한 신한은행 대표 적금 상품 '신한 S드림 적금' 금리 역시 최대 0.3%포인트 인상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최근 시장금리 상승과 한은 기준금리 인상에 맞춰 고객에 적용하는 예적금 금리도 올렸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 뿐만 아니라 다른 시중 은행들도 예·적금 금리 인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과 KB국민은행도 현재 관련 부서에서 금리 인상 정도와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
ECB 기준금리 0% 동결…"3분기 채권 매입 종료할 것"
국제 경제·마켓 2022.04.14 21:28:18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0%로 동결했다. 14일(현지시간) ECB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통화정책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0%로 유지하고, 예금금리(-0.50%)와 한계대출금리(0.25%) 역시 현행 수준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상황 등을 감안해 기존 자산매입프로그램을 통한 채권 매입 종료 시기를 3분기로 앞당기는 방안을 재확인했다. ECB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은 어마어마한 고통을 불러오고 있다"며 "물가상승률은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상당히 치솟았고, 앞으로 수개월간 높은 수준에서 유지될 것"이라 전망했다. ECB 이사회는 현재까지 집계된 자료를 토대로 판단했을 때 현행 자산매입 프로그램 아래 채권매입을 3분기에 종료하는게 바람직하다고 봤다. 앞서 ECB는 지난 3월 열린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존 자산매입프로그램을 통한 채권매입 종료 시기를 대대적으로 앞당기기로 결정한 바 있다. 월 200억 유로(약 27조원) 규모로 해온 채권매입을 4월에는 400억 유로(약 54조원), 5월에는 300억 유로(약 40조원)로 늘렸다가 6월에는 다시 200억 유로 규모로 줄인다는 계획이다.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