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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카오 목표가 4개월만에 '쑥'…312만 개미 이제 웃을까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12.04 02:20:488월 이후 약 4개월 만에 ‘네카오(네이버+카카오(035720))’의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하는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떨어지는 칼날’ 같았던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에 대한 증권가의 전망이 바뀌고 있습니다. 9월말 기준 312만 명에 달하는 네카오의 소액주주들은 이제 웃을 수 있을까요? 이번 선데이 머니카페에서는 네이버와 카카오의 목표가가 바뀐 이유를 분석해보겠습니다. 반토막난 네이버·카카오 주가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일 네이버(NAVER(035420))는 전 거래일 대비 2000원(1.07%) 하락한 18만 5500원에, 카카오는 전날보다 1000원(1.73%) 하락한 5만 69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52주 최고가 대비 53.86%, 53.93% 하락한 것입니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는 경기 침체 우려가 이어지고 실적이 주춤해 내렸습니다. 또 글로벌 금리 인상 기조는 기업의 미래 이익에 대한 할인율을 높여 성장주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카카오는 올해 10월 SK(034730) C&C 판교데이터센터 화재에 따른 카카오 서비스 먹통 사태와 이른바 ‘문어발 확장’으로 불리는 성장 전략 등의 논란이 불거지며 주가가 고꾸라졌습니다. 4개월여만에 목표가↑ 그러나 최근 주가가 10월 저점을 찍고 반등하는 등 바닥을 다지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내년 주가 반전 가능성에 대한 전망이 나옵니다. 삼성증권(016360)은 전날 네이버와 카카오의 목표 주가를 21만 원에서 24만 원으로, 6만 원에서 7만 원으로 각각 올려 잡았습니다. 목표주가 상향 조정 보고서가 나온 것은 8월 이후 4개월여 만입니다. 채용 속도 조절로 수익성 개선 증권가의 시각이 바뀌는 이유는 우선 인건비 등 비용 통제로 수익성이 개선된다는 것입니다. 네카오가 지난해 인재 확보 전쟁 국면에서 늘린 채용 규모, 연봉, 주식 보상 등은 실적에 부담이 됐습니다. 두 회사는 결국 칼을 빼들었습니다. 채용 속도 조절에 나서고 성과급 지급 규모를 축소하고 있습니다. 네이버는 커머스 부문에서 일부 가맹점 적립금을 조정하는 등 각 사업부의 비용도 줄이고 있습니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고정비를 낮추기 위한 전략이 가시화되면 내년 1분기부터는 영업이익률(OPM)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내년 2분기 매출 반등 기대 이르면 내년 2분기부터 매출 증가도 기대됩니다. 특히 네이버는 커머스 사업의 고성장세를 무기로 실적 회복에 나설 것으로 예측됩니다. 국내 커머스 시장에서 쿠팡과 양강 체제로 가닥이 잡혀가며 경쟁 강도가 약화됐고 고수수료 상품군 거래액 비중이 늘어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전망입니다. 카카오는 카카오톡의 프로필·오픈채팅·뷰 탭을 개편해 실적 개선에 나선다는 전략입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온라인 광고, 전자상거래, 디지털 콘텐츠 시장의 구조적 성장성은 여전히 유효하고 내년에는 기업들의 실적 개선과 주가 반등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경기회복이 예상되는 시점에서 플랫폼 기업들의 저가 매수를 추천한다”고 말했습니다. 김진구 키움증권(039490) 연구원은 “검색 광고 중심의 실적 가시성과 안정성을 확보하면서 커머스 솔루션 및 인공지능(AI) 비즈니스 확장성이 매력적인 네이버를 인터넷 대형주 업종 추천주로 제시한다”며 “카카오는 경쟁사 대비 신속한 사업 추진과 계열사 기반의 다양한 플랫폼 사업을 벌여 거시경제 지표 안정화 시 주가 상향이 탄력적으로 시현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네이버 포시마크 활약 필수…카카오는 신뢰 회복 과제 다만 경기 부진이 장기화하면 주가 반등 시기도 늦어질 수 있습니다. 네이버의 경우 적자 기업인 포시마크의 활약이 주가 상승을 위해 필요하다는 분석도 제기됩니다. 카카오는 류영준 전 카카오 대표 ‘먹튀’ 논란과 먹통 사태 등으로 깎인 신뢰를 회복해야 하는 과제가 있습니다. 김 연구원은 “카카오는 향후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지배구조 개선과 신규 사업 투자를 병행해나간다면 중장기 기업가치의 추가 상승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돈 벌어도 세금 한 푼 안내요"…'○투자' 다시 뜬다 [코주부]
증권 재테크 2022.12.03 22:11:46여러분 집에 금괴 좀 쌓아두고 계신가요? 저는 한 돈도 없는데요. 요새 금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그동안 금값을 짓누르던 금리 인상과 달러 강세가 서서히 꺾이면서 금이 다시 뜨기 시작했거든요. 게다가 내년에는 주요 국가의 경제가 침체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은 시점이라 더욱더 금의 활약이 기대되는 상황입니다. 과연 금이 과거의 지위를 되찾을 수 있을지 오늘의 <코주부>에서 알아보겠습니다. (+주요 금 투자법 장단점 비교까지!) 금값이 다시 오르기 시작한 이유 금값은 올해 초 온스당 1900달러에서 11월 초 1600달러 초반까지 떨어졌습니다. 그런데 최근 1700달러 선을 회복하더니 이제는 1750달러도 웃돌고 있습니다. 금값이 다시 반등한 데는 '실질금리'와 '달러지수'의 영향이 큽니다. 금값은 금에 대한 보유비용인 실질금리에 따라 움직이는데 실질금리가 올라가면 금값은 떨어지고, 반대로 실질금리가 떨어지면 금값은 오릅니다. 올해 미 연준의 고강도 긴축 정책으로 미국의 실질금리가 2010년 이후 최고치로 치솟자 금값은 속절없이 떨어졌습니다. 또 긴축에 따른 달러 강세 역시 안전자산인 금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하고 2023년 1분기를 기점으로 이번 금리인상 사이클을 마무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실질금리가 일시적으로 떨어졌습니다. 금리 인상이 마무리되면 달러에 유리한 분위기도 끝. 오히려 고강도 긴축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다시 금이 주목받는 상황이 된 겁니다. 금: 내 장점이 뭔지 알아? 경기를 안 타는 거야 특히 금은 역사적으로 경기침체 국면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2001년 미국 경기침체, 2008년 금융위기 등 1980년 이후 경기침체 국면에 금 수익률은 평균 9.3%를 기록했습니다. 경기침체가 가시화될수록 금에 대한 상대적 매력도는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인데요. 실제 내년은 주요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그 어느 때보다 큰 상황입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연준 소속 이코노미스트들은 미국 경제가 내년 중 경기침체에 진입할 가능성이 기준선에 가깝다고 언급했는데, 이를 두고 블룸버그통신은 연준이 내년 경기침체 확률을 거의 50%로 내다본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미 주요국들은 안전자산을 늘리기 시작했습니다. 전 세계 중앙은행은 올 3분기에만 약 400톤에 달하는 금을 사들였습니다. 이는 전년 대비 300% 이상 늘어난 것이자 역대 최대치입니다. 선진국들도 많은 양을 샀고 특히 신흥국들이 매수세를 크게 늘렸습니다. 단발성 이벤트도 아닙니다. 중앙은행의 61%는 향후 12개월간 금 보유량을 늘려갈 것이라고 응답했습니다. 금으로의 자산 이동이 2023년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말이죠. 금의 본격적인 귀환? 안심하긴 이르다 다만 금 가격의 추세적인 전환은 미 연준의 긴축 사이클이 종료되는 내년 1분기 이후에 이루어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연준의 금리 인상이 중단된 후 실질금리가 하락하고 달러가 약세 전환해야 금 가격의 반등을 이끌 수 있다는 건데요. 그 전까지는 ①연준이 예상보다 높은 최종금리를 제시함에 따라 앞으로 몇 개월 안에 금값이 한 차례 더 하락 충격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과(UBS), ②연준의 긴축이 중단된다고 하더라도 높은 금리 수준이 금 가격에 한동안 부담으로 작용될 수 있다(하나금융투자)는 분석 등이 있습니다. 즉 2023년 상반기에 저점을 찍은 후 본격적인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 물론 뭐든 오르고 사면 의미 없으니 지금부터 접근하는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이었습니다. 골드바부터 ETF까지...4가지 금 투자법 그렇다면 실전입니다. 금에 투자하는 방법은 매우 다양한데요. 아래 투자법 중 나의 투자성향에 맞는 방식을 찾아보세요. (다만 금은 변동성이 매우 높으니 본인 총자산의 10% 이내 범위에서 다양한 자산군에 분산한다는 차원으로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①골드바 구매 가장 직접적인 방법은 금 자체를 사는 것입니다. 쉽게 처분이 어려우니 장기 투자에 적합합니다. 다만 매수하는 순간 부가가치세 10%가 발생하니 어지간한 시세 차익으로는 이를 극복하기 쉽지 않다는 점 주의해야 합니다. ②금통장 발급 외화예금처럼 은행 계좌에 돈을 넣어두면 국제 금 시세와 환율에 따라 잔액이 자동으로 움직이는 상품입니다. 금 실물을 구입할 필요가 없고 소액으로 투자 가능하며 수시 입출금이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다만 이자가 붙지 않고 예금자 보호도 되지 않습니다. 또 매매차익에 대해서는 배당소득세 15.4%를 부담해야 합니다. ③금시장 거래 한국거래소를 통한 투자도 가능합니다. 증권사에서 금 실물 계좌를 개설한 뒤 주식처럼 사고파는 방식입니다. 소액투자 가능하고 수수료도 저렴합니다. 게다가 매매차익이 비과세 대상입니다. 이자수익에 대한 세금부담이 높은 고객(종합소득세 납부 대상)일수록 유리하겠죠. 적시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금 시세에 민첩하게 대응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④금펀드 및 금ETF 등 금을 주요 자산으로 하는 금융상품 투자도 가능합니다. 금 또는 금 관련 산업에도 투자할 수 있습니다. 수수료가 발생하고 환율에 따라 금 가격이 올라도 손실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환헤지 상품에 투자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배당소득세와 양도소득세 과세 대상입니다. 규모가 큰 금 투자 ETF로는 SPDR Gold Shares(GLD), iShares Gold Trust(IAU), abrdn Physical Gold Shares(SGOL) 등이 있습니다. 코주부 뉴스레터 구독하기 이 기사는 서울경제의 재테크 뉴스레터 ‘코주부’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코인, 주식, 부동산까지 요즘 가장 핫한 재테크 소식을 알기 쉽게 풀어드리는 코주부 레터. 아래 링크에서 구독신청하시면 이메일로 매주 월, 목요일 아침 8시에 보내드립니다.(무료!) 구독 링크와 아카이브 →https://url.kr/kojubu -
[다음주 증시 전망] 금리인상 속도 조절 기대 VS 경기침체 우려감…박스피 이어질까
증권 국내증시 2022.12.03 10:50:40다음 주 국내 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기대감과 수출 부진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가 공존하는 가운데 지수가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는 난이도 높은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의 비둘기파적 발언으로 피벗(정책 전환)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코스피가 최근 두 달간 상승세를 이어왔다. 그러나 최근 미국 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가 기준선인 50선을 밑돌고 한국에서도 수출이 두 달 연속 감소하는 등 경기 둔화 신호가 포착됐기 때문에 시장이 재차 숨고르기에 들어갈 것이란 분석이다. 이번주 코스피지수는 전 주 대비 3.53포인트(0.14%) 내린 2434.33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지수는 중국의 제로코로나 완화 기대감과 통화정책 속도 조절 등의 상승 동력에 힘입어 주 중 3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1일 2479.84까지 올랐다. 그러나 2일 미국의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경계심리가 커지며 1.84% 하락한 2430선에 안착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일 ISM 제조업지수 수축 국면 진입으로 경기 악화 우려가 부각되는 와중에 미국 고용지표(비농업부문, 실업률) 발표를 앞두고 경계 심리가 유입돼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후퇴했다”고 말했다. 이번 주 유가증권시장에선 외국인이 7094억 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한편 개인은 173억 원, 기관은 7276억 원 규모를 순매도했다. 다음 주 증시는 상승 동력과 하락 동력이 힘겨루기 하는 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미 연준이 과잉긴축을 원하지 않는다고 발언하며 금리인상 속도 조절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지만 이미 긴축 완화 기대감이 증시에 일정 수준 이상 선반영된 데다 글로벌 경기 침체의 신호가 곳곳에서 발견되면서 우려 역시 커졌기 때문이다. 다음 주 코스피 예상 밴드로 2420~2540선을 예상한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1월 미국 물가상승률이 예상치를 크게 뛰어넘지 않는다면 당분간 연준 정책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한국 수출이 부진한 점과 밸류에이션 부담이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국 11월 수출 금액은 519억 달러로 전년 대비 14% 감소해 두 달 연속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했다. 연간 무역수지 적자는 426억 달러로 통계 이래 최대치다. 미국에서 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가 30개월 만에 기준선이 50을 하회한 점 역시 우려할 점이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명망 높은 경제 지표 중 하나가 침체를 공식화한 상황이기에 고물가 정점 통과 기대감만 믿고 반등해온 주식시장도 스스로를 돌아볼 공산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가에선 고금리 여파로 낙폭과대가 컸던 대형 성장주 유형과 중국의 리오프닝으로 수혜를 받을 수 있는 국내 소비재 및 산업재 등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최근 1개월간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됐지만 상승폭이 제한됐던 업종은 유통, 방산, 조선, 하드웨어, 화학 등으로 확인됐다. 서 연구원은 “경기침체가 우려되는 와중에는 실적 전망이 이미 하향된 업종을 보는 게 합리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음 주 증시에 영향을 미칠 주요 이벤트로는 6일 미국 11월 ISM제조업지수 발표, 7일 중국 11월 수출입 지표 발표 및 유로존 3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 발표, 9일 중국 11월 소비자 및 생산자 물가, 미국 11월 생산자물가 지수 발표 등이 계획돼 있다. -
내년엔 코스피 3000?…김칫국 마시지 마세요 [코주부]
증권 국내증시 2022.12.03 09:50:18여러분 2022년이 한 달도 남지 않았습니다. 올 한 해 투자 힘드셨죠? 강달러, 고금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떠올리기조차 싫은 악재들이 무더기로…특히 국내 투자자들의 한숨 소리는 더 컸습니다. 어제 오늘 일은 아니지만...한국 증시가 저평가돼 있으니까요. 하락 폭을 만회하긴 했지만, 올해 초부터 지난 9월까지 달러 환산 코스피 하락률은 34%입니다. 주요 20개국(G20) 지수 중 하락률 1위입니다. 녹았던 계좌 내년엔 살아날까요? 2023년 국내 증시 전망 전해드리겠습니다. 내년 코스피 3000? 글쎄... 에디터가 내년 코스피 지수 전망치를 밝힌 증권사 17곳의 의견을 분석한 결과 평균치는 2103~2679선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1월 말(코스피 2400선대)과 비교해 위아래로 10% 정도 오르거나 떨어질 수 있다고 본 것입니다. 특히 어떤 증권사도 상단으로 3000을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1년 전 증권사들이 2022년 코스피 지수 전망을 내놓았는데, 당시엔 모든 증권사가 코스피 상단으로 3000 이상을 제시했습니다. 내년에 주식시장이 크게 오를 가능성이 낮다고 본 것입니다. 이유는? 글로벌 긴축 여파가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봤기 때문입니다. 각국 통화정책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년 상반기까지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언제 오르니? 대부분 '상저하고' 전망 대다수 증권사가 내년 하반기에 증시가 오를 것이라고 전망한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연준이 긴축 행보를 멈춰야 주가 상승 가능성이 커지니까요. 의견 들어볼까요? ◇상저하고 이유는? ▲한국투자증권 "내년 상반기에는 통화 긴축이 경제 전반에 스며들어 코스피가 부진한 흐름을 보일 듯. 하반기에는 긴축 사이클 종료와 기업 실적 회복에 힘입어 지수 수준이 단계적으로 올라갈 것" ▲대신증권 "증시는 경기보다 1∼2개 분기 앞선 내년 1분기에 바닥을 지날 듯. 2분기 이후 통화정책 완화 기대에 금리와 환율 안정, 전 세계 경기 회복과 반도체 실적 개선 등으로 코스피도 상승 반전할 것" ▲신한투자증권 “보통 지수 연저점은 주당순이익(EPS) 추정치가 저점을 형성하기 직전에 옴. 내년 이익 추정치 저점은 2분기 말에서 3분기 초에 형성될 것” 다만 박스권 수준이 될 지 본격적인 상승장이 될 지에 대해선 의견이 갈립니다. ◇박스권 ▲하나증권 “연준 기준금리 인상과 기업 실적 부진으로 코스피는 지난 2004년, 2013∼2016년과 유사한 '박스권 흐름'을 보일듯” ◇황소장 ▲IBK투자증권 "경기 바닥과 통화정책 전환 기대감, 2024년 경기 회복 전망을 감안하면 강세장 시작할 가능성 커" 소수의견이긴 하지만, 상고하저를 전망한 증권사도 있습니다. 다올투자증권은 "증시는 내년 상반기에 환율과 금리 안정 기대감 등으로 오름세를 보이다가 하반기에 경기 침체 가능성과 신용 위험으로 인한 불확실성으로 약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내년도 불확실..."투자 신중해야" 대부분의 증권사는 내년 하반기 업황이 좋아질 것으로 전망되는 반도체와, 전기차 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2차 전지를 유망 업종으로 꼽았습니다. 내년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조선주와 올해 낙폭이 과했던 화장품주와 게임주, 내년에도 고성장세가 예상되는 제약바이오주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밖에 내년 경기침체 우려가 여전한 만큼, 주가 하락을 어느 정도 방어할 수 있는 배당주 등도 관심을 가져볼 만한 종목으로 추천했습니다. 추천 종목, 지수 전망...증권사마다 조금씩 다릅니다. 생각이 다르니까요. 그러나 투자 전략을 얘기할 때는 비슷한 목소리를 냅니다. “투자에 신중해라”, “매수 시 종목 옥석 가리기가 중요하다”고 조언합니다. BNK투자증권의 경우 반도체, 철강, 화학 업종을 추천했지만 재고순환지표가 저점을 확인하고 난 후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습니다. 함부로 사지 말라는 이야기입니다. 키움과 이베스트도 배당주를 추천하면서도 ‘현금흐름이 좋고, 이익이 늘어날 수 있는 기업' 이라는 단서를 달았습니다. 올해 증시의 최대 적이었던 불확실성이 내년에도 완전히 사라지지 않을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실제 연준이 경기침체 우려 등을 감안해 긴축 속도 조절을 시사했지만 인플레이션이 잡히지 않는 한 어느 수준으로 기준금리 인상 폭을 낮출 지, 인상 행보가 언제까지 이어질 지 현재로선 모든 게 불확실합니다. 이런 때일수록 전문가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투자에 정답은 없지만, 지금은 위험을 최소화할 때입니다. 코주부 뉴스레터 구독하기 이 기사는 서울경제의 재테크 뉴스레터 ‘코주부’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코인, 주식, 부동산까지 요즘 가장 핫한 재테크 소식을 알기 쉽게 풀어드리는 코주부 레터. 아래 링크에서 구독신청하시면 이메일로 매주 월, 목요일 아침 8시에 보내드립니다.(무료!) 구독 링크와 아카이브 →https://url.kr/kojubu -
불황 속 LG전자 대응은?…'R&D 조직' 대대적 개편 [뒷북비즈]
산업 기업 2022.12.03 07:00:00차세대 가전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LG전자가 연구 조직 개편을 단행하며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한다. 대외 불확실성으로 불황이 이어가는 가운데 감산 대신 다음 성수기를 도모하기 위해 R&D 투자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24일 임원 인사와 조직 개편을 통해 홈앤어플라이언스(H&A·가전)사업본부 내 연구센터에 있었던 파괴적기술혁신(DTI) 연구소를 ‘기반기술연구소’로 재편했다. 신사업 선행 기술은 물론 혁신의 토대가 되는 기반 기술 간 시너지를 강화하기 위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연구센터 산하에 있던 기술전략실은 ‘기술전략담당’으로 격상했다. LG전자 조직은 크게 ‘팀→실→담당→센터’ 체계로 운영된다. 기술전략‘실’을 기술전략‘담당’으로 승격시킨 것은 그만큼 LG전자가 차세대 가전 기술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는 의미다. H&A사업본부는 지난 임원 인사에서 오재윤 상무를 이번에 신설한 전력전자·제어연구소장으로 선임하기도 했다. CTO 산하로 운영하던 각종 연구 센터들도 유연하게 바꿨다. LG전자는 CTO 산하에 있던 정보통신기술(ICT)기술센터, 소재기술센터를 폐지했다. 이곳에서 연구하던 과제들은 각 사업 부문에서 직속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사업부와 R&D 조직 간 활발한 소통과 속도감 있는 기술 개발을 모색한 결과로 해석된다. CTO 산하에 있던 차세대디스플레이연구소는 ‘소자재료연구소’로 명칭을 변경했다. 기존과 역할은 달라진 것이 없지만 LG 주력 제품인 올레드 TV의 품질을 개선하기 위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자 고도화, 첨단 재료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CTO 산하에는 표준 특허 사업 가속화를 위한 ‘지식재산권(IP) 사업개발담당’을 신설했다. 6세대(6G) 통신, 양자컴퓨팅 등 회사가 선점을 노리는 차세대 기술 분야의 특허를 관리하는 조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최고인사책임자(CHO) 산하에는 ‘인재확보담당’을 신설했다. 외부에 있는 기술 인재 영입에 공을 들여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LG전자가 이번 인사에서 R&D 조직 개편에 방점을 찍은 것은 다가올 경기 침체에 대비하고 차세대 기술과 신사업 개발에 집중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LG전자는 올 3분기 영업이익 7466억 원으로 증권 업계의 전망치(8300억 원)를 하회했다. 금리·물가 상승과 원자재 값 및 물류비 폭등 등 대외 불확실성이 악재로 작용하는 가운데 다음 성수기를 도모하는 R&D 투자에 집중하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실제 LG전자는 올해 3분기 내 전년 동기(8870억 원)보다 12.08% 증가한 9942억 원을 R&D 비용으로 지출했다. LG그룹 총수인 구광모 회장의 미래 준비 기조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구 회장은 6월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 LG화학 R&D 연구소에서 “목표하는 이미지를 명확히 세우고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R&D를 면밀히 검토해 실행해가자”고 당부했다. -
LG전자, 기반기술硏 재편·인재확보담당 신설…"차세대 가전 R&D로 승부"
산업 기업 2022.12.02 18:17:48LG전자가 기반기술연구소 재편, 최고기술책임자(CTO) 부문 조직 유연화 등으로 대대적인 연구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수요가 부진한 시기에 연구개발(R&D) 역량 강화로 다가올 차세대 가전 시장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24일 임원 인사와 조직 개편을 통해 홈앤어플라이언스(H&A·가전)사업본부 내 연구센터에 있었던 파괴적기술혁신(DTI) 연구소를 ‘기반기술연구소’로 재편했다. 신사업 선행 기술은 물론 혁신의 토대가 되는 기반 기술 간 시너지를 강화하기 위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또 연구센터 산하에 있던 기술전략실을 ‘기술전략담당’으로 격상했다. LG전자 조직은 크게 ‘팀→실→담당→센터’ 체계로 운영된다. 기술전략실을 ‘담당’으로 승격시킨 것은 회사가 차세대 가전 기술에 얼마나 관심이 많은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H&A사업본부는 지난 임원 인사에서 오재윤 상무를 이번에 신설한 전력전자·제어연구소장으로 선임하기도 했다. CTO 산하로 운영하던 각종 연구 센터들도 유연하게 바꿨다. LG전자는 CTO 산하에 있던 정보통신기술(ICT)기술센터, 소재기술센터를 폐지했다. 이곳에서 연구하던 과제들은 각 사업 부문에서 직속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사업부와 R&D 조직 간 활발한 소통과 속도감 있는 기술 개발을 모색한 결과로 해석된다. 또 CTO 산하에 있던 차세대디스플레이연구소는 ‘소자재료연구소’로 명칭을 변경했다. 기존과 역할은 달라진 것이 없지만 LG 주력 제품인 올레드 TV의 품질을 개선하기 위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자 고도화, 첨단 재료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CTO 산하에는 표준 특허 사업 가속화를 위한 ‘지식재산권(IP) 사업개발담당’을 신설했다. 6세대(6G) 통신, 양자컴퓨팅 등 회사가 선점을 노리는 차세대 기술 분야의 특허를 관리하는 조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최고인사책임자(CHO) 산하에는 ‘인재확보담당’을 신설했다. 외부에 있는 기술 인재 영입에 공을 들여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LG전자가 이번 인사에서 R&D 조직 개편에 방점을 찍은 것은 다가올 경기 침체에 대비하고 차세대 기술과 신사업 개발에 집중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LG전자는 올 3분기 영업이익 7466억 원으로 증권 업계의 전망치(8300억 원)를 하회했다. 금리·물가 상승과 원자재 값 및 물류비 폭등 등 대외 불확실성이 악재로 작용했다. LG전자는 불황 동안 생산량을 줄이는 대신 다음 성수기를 도모하는 R&D 투자에 집중하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실제 LG전자는 올해 3분기 내 전년 동기(8870억 원)보다 12.08% 증가한 9942억 원을 R&D 비용으로 지출했다. LG그룹 총수인 구광모 회장의 미래 준비 기조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구 회장은 6월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 LG화학 R&D 연구소에서 “목표하는 이미지를 명확히 세우고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R&D를 면밀히 검토해 실행해가자”고 당부했다. -
허리띠 졸라맨 네카오…넉달만에 눈높이 '쑥'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12.02 18:15:52‘떨어지는 칼날’ 같았던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에 대한 증권가의 전망이 바뀌고 있다. 8월 이후 약 4개월 만에 ‘네카오(네이버+카카오)’의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하는 보고서가 나왔다. 이들 기업이 인건비 통제 등 수익성 개선에 나섰다는 이유에서다. 이르면 내년 2분기부터 경기가 개선되면서 플랫폼 사업의 근간인 광고 매출도 같은 시점에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 또한 추천 근거로 꼽힌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네이버(NAVER)는 전 거래일 대비 2000원(1.07%) 하락한 18만 5500원에, 카카오는 전날보다 1000원(1.73%) 하락한 5만 6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52주 최고가 대비 53.86%, 53.93% 하락했다. 경기 침체 우려가 이어지고 실적이 주춤해 주가가 내렸다. 또 글로벌 금리 인상 기조는 기업의 미래 이익에 대한 할인율을 높여 성장주의 발목을 잡았다. 카카오는 올해 10월 SK C&C 판교데이터센터 화재에 따른 카카오 서비스 먹통 사태와 이른바 ‘문어발 확장’으로 불리는 성장 전략 등의 논란이 불거지며 주가가 고꾸라졌다. 그러나 최근 주가가 10월 저점을 찍고 반등하는 등 바닥을 다지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내년 주가 반전 가능성에 대한 전망이 나온다. 삼성증권은 전날 네이버와 카카오의 목표 주가를 21만 원에서 24만 원으로, 6만 원에서 7만 원으로 각각 올려 잡았다. 목표가 상향 조정 보고서가 나온 것은 8월 이후 4개월여 만이다. 증권가의 시각이 바뀌는 이유는 우선 인건비 등 비용 통제로 수익성이 개선된다는 것이다. 네카오가 지난해 인재 확보 전쟁 국면에서 늘린 채용 규모, 연봉, 주식 보상 등은 실적에 부담이 됐다. 두 회사는 결국 칼을 빼들었다. 채용 속도 조절에 나서고 성과급 지급 규모를 축소하고 있다. 네이버는 커머스 부문에서 일부 가맹점 적립금을 조정하는 등 각 사업부의 비용도 줄이고 있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고정비를 낮추기 위한 전략이 가시화되면 내년 1분기부터는 영업이익률(OPM)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 이르면 내년 2분기부터 광고 매출 증가도 기대된다. 특히 네이버는 커머스 사업의 고성장세를 무기로 실적 회복에 나설 것으로 예측된다. 국내 커머스 시장에서 쿠팡과 양강 체제로 가닥이 잡혀가며 경쟁 강도가 약화됐고 고수수료 상품군 거래액 비중이 늘어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전망이다. 카카오는 카카오톡의 프로필·오픈채팅·뷰 탭을 개편해 실적 개선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온라인 광고, 전자상거래, 디지털 콘텐츠 시장의 구조적 성장성은 여전히 유효하고 내년에는 기업들의 실적 개선과 주가 반등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경기회복이 예상되는 시점에서 플랫폼 기업들의 저가 매수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검색 광고 중심의 실적 가시성과 안정성을 확보하면서 커머스 솔루션 및 인공지능(AI) 비즈니스 확장성이 매력적인 네이버를 인터넷 대형주 업종 추천주로 제시한다”며 “카카오는 경쟁사 대비 신속한 사업 추진과 계열사 기반의 다양한 플랫폼 사업을 벌여 거시경제 지표 안정화 시 주가 상향이 탄력적으로 시현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경기 부진이 장기화하면 주가 반등 시기도 늦어질 수 있다. 네이버의 경우 적자 기업인 포시마크의 활약이 주가 상승을 위해 필요하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카카오는 류영준 전 카카오 대표 ‘먹튀’ 논란과 먹통 사태 등으로 깎인 신뢰를 회복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 김 연구원은 “카카오는 향후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지배구조 개선과 신규 사업 투자를 병행해나간다면 중장기 기업가치의 추가 상승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
[Global What 美 덮치는 ‘파타고니아 조끼 불황’] 美 감원 칼바람…'화이트칼라'만 덮쳤다
국제 경제·마켓 2022.12.02 17:54:27경기 침체에 대비한 미국 기업들의 정리해고 칼날이 화이트칼라(사무직) 근로자들을 집중 겨냥하고 있다. 식당 종업원이나 건설 근로자 등 현장직의 인력난은 여전하지만 사무직 일자리는 유통 업계부터 월가 금융사에 이르기까지 감축이 진행되는 분위기다. 이 같은 현상을 두고 미국 내에서는 실리콘밸리와 월가 사무직 인력들이 즐겨 입는 의류 브랜드의 이름을 따 ‘파타고니아 조끼 불황’이라는 표현이 등장했다. 1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의 대형 은행 웰스파고는 전국적으로 모기지(주택담보대출)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 수백 명을 해고했다. 최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의 여파로 모기지 금리가 급등하면서 모기지 수요가 감소한 데 따른 조치다. 웰스파고 외에도 씨티그룹과 바클레이스가 지난달 각각 50명, 200명을 해고했고 골드만삭스 또한 이미 수백 명을 감원했다. 구조조정이 시급한 크레디트스위스는 2025년까지 직원 9000명 감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양호한 일자리의 대명사인 실리콘밸리에서도 사무직을 겨냥한 감원의 칼바람이 매섭게 불고 있다. 페이스북 모회사인 메타플랫폼스는 지난달 전체 인력의 13%인 1만 1000명을 감축한다는 계획을 발표했고 스냅챗은 내년까지 매출 성장 둔화에 대응해 총직원의 20%인 1000명을 줄이기로 했다. 현장직 비중이 높은 유통·소매 업체에서도 정리해고는 사무직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아마존은 전체 직원의 3%에 해당하는 최대 1만 명의 인력 감축을 진행 중인데 감원 대상 대부분이 사무직 관련 부서에 집중돼 있다. 수십만 명이 근무하는 물류창고 근로자에게는 거의 손을 대지 않고 있다. 월마트와 패스트패션 업체 H&M, 자동차 제조사 포드에서도 짐을 싸는 것은 생산이나 판매직이 아닌 사무직이다. 스콧 갤러웨이 뉴욕대 마케팅 교수는 이 같은 상황을 ‘파타고니아 조끼 경기 침체’라고 칭했다. 의류 업체 파타고니아 브랜드의 플리스 집업 조끼는 고소득 화이트칼라들의 유니폼으로 불려왔기 때문이다. 취업 사이트 집리크루터의 수석이코노미스트 줄리아 폴락은 “통상 침체기에는 광업과 제조업·건설업 근로자가 먼저 일자리를 잃고 불황이 한층 심화되면 사무직 전문가들이 해고된다”며 “지금은 매우 분명한 화이트칼라 중심의 (고용) 불황”이라고 설명했다. 집리쿠르터 분석에 따르면 6월 이후 여행이나 식품·소개 구인 광고는 4~5% 감소한 반면 기술 분야와 과학·법률 직종은 각각 36%, 31%씩 감소했다. 이를 두고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급성장했던 업종부터 해고가 시작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스냅챗 등 소셜미디어나 AMC네트웍스 등 스트리밍 업체는 코로나19 격리 기간에 성장세가 가팔랐다. 월가의 모기지 시장 역시 같은 시기에 빠르게 커졌다가 올해 들어 급속도로 식고 있다. 경기 둔화가 계속되면 향후 제조 및 건설 분야에서 인력 감축이 확대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기업들이 팬데믹 초기 블루칼라(현장직) 근로자를 대량 해고했다가 이후 인력 부족에 허덕였던 학습 효과도 원인으로 꼽힌다. 옥스퍼드이코노믹스의 라이언 스위트 이코노미스트는 “기업들은 비숙련 노동자들의 충원이 미래에도 어려울 것으로 보고 이들을 아끼는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다만 고용지표상으로는 아직 ‘파타고니아 조끼 불황’이 뚜렷하지는 않다. 10월 구인이직보고서에서 퇴사자 수는 400만 명으로 전월(410만 명)보다 오히려 줄었다. 구인 중인 일자리는 전월의 약 1069만 개에서 1033만 개로 감소했지만 여전히 1000만 개를 넘는다. 래리 서머스 전 미 재무장관은 “이 추세라면 노동시장이 2019년 수준으로 되돌아가는 데 9개월이 더 걸린다”며 “몇 개월간 이례적인 강도의 긴축을 계속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짚었다. -
"내년 세계성장률 2% 미만…中 경제 둔화가 최대 위협"
국제 경제·마켓 2022.12.02 15:54:20국제통화기금(IMF)이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이 2%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경기 침체의 골이 예상보다 더 깊을 수 있다는 의미다. 이런 가운데 미국 제조업 경기가 2년 6개월 만에 위축 국면에 접어들며 침체 우려를 가중시키고 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사진) IMF 총재는 1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이 주최한 ‘넥스트 콘퍼런스’에 참석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이로 인한 에너지·식품 가격 급등, 각국의 금리 인상 등 각종 요인들로 내년 글로벌 성장률이 2%를 밑돌 확률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IMF가 10월에 내놓은 내년 글로벌 성장률 전망치는 2.7%다. 1970년 이후 약 50년 동안 세계 경제성장률이 2%에 못 미친 것은 총 다섯 차례다. 가장 최근은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0.8%),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글로벌 공급망이 붕괴됐던 2020년(-3.5%)이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최근 (위축되는) 소비·투자심리를 고려하면 전망이 매우 어두워지고 있다”면서 특히 중국의 경기 침체가 성장에 큰 위협 요소라고 짚었다. 중국은 제로 코로나 정책의 여파로 올해 성장률이 3%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며 내년에도 4%대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이전에는 세계 경제 성장의 35~40%가 중국에서 비롯됐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며 “내년에도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도 “제로 코로나가 폐지돼도 중국의 경제 성장이 제 궤도를 찾기까지 험로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제조업 경기가 위축되기 시작했다는 지표도 이날 나왔다. 미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0에 그쳤다. PMI는 50 이상이면 확장을, 50 미만이면 위축을 의미한다. 미국 제조업 PMI가 50을 밑돈 것은 코로나19 초창기였던 2020년 5월(43.5) 이후 2년 6개월 만에 처음이다. -
인천 반도체기업 육성위해 금융지원 늘린다
사회 전국 2022.12.02 14:33:03인천지역 반도체 기업들의 자금난이 다소 해소될 전망이다. 인천시는 2일 기술보증기금과 함께 반도체 기업 육성과 미래전략산업 지원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인천의 수출품목 1위인 반도체 등 미래전략산업에 대한 ‘초격차’를 확보하고, 이들 기업을 집중 육성하기 위해 기술보증기금과 함께 금융지원을 확대하기 위한 조치다. 지방정부 최초로 인천시와 기술보증기금은 지난 2020년부터 기술력은 있으나 은행담보력이 부족해 은행대출이 어려운 기업들을 위해 특례보증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 기술혁신선도형 기업, 코로나19 피해기업, 사회가치경영(ESG) 기업 등에 보증지원해 왔으나, 이번 협약을 계기로 반도체기업, 배터리, 디스플레이 등 미래전략산업 기업들까지 지원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기술보증기금은 1년만기 운전자금 대출의 보증비율 100%(3년 후 90%로 인하)를 지원하고, 보증수수료는 0.2% 감면해 준다. 원금 상환이 어려워 대출을 연장할 경우 5년간 보증수수료를 감면받을 수 있다. 현재까지 인천시는 총 75억 원을 출연했으며, 801개사에 1490억 원 규모의 특례보증을 지원했다. 시는 기업의 운전자금 수요가 지속되는 가운데 최근 레고랜드발 사태 등 회사채 시장의 위축 영향으로 은행대출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 협약으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반도체 등 미래전략산업 기업들의 자금난 물꼬를 터주는데 큰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인권 인천시 경제산업본부장은 “최근 경기 침체 여파로 기술력은 있으나 은행담보가 취약한 기업들이 기술보증기금 협약보증을 통해 쉽게 자금난을 해소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반도체기업 집중 육성을 통해 내년 상반기 선정될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고”고 말했다. -
부동산펀드 환매 중단에…7% 빠진 블랙스톤 [서학개미 리포트]
증권 해외증시 2022.12.02 14:25:50세계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인 블랙스톤이 대규모 환매 요청이 들어온 1250억 달러(약 162조 원) 규모의 대표 상품 ‘BREIT(Blackstone Real Estate Income Trust fund)’에 대해 부분 환매 중단을 선언했다. 블랙스톤 주가는 7% 넘게 하락했다. 1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블랙스톤은 BREIT에 대해 43% 수준까지만 환매 요청을 수용한다고 밝혔다. 해당 펀드는 물류센터·아파트·오피스·카지노 등의 자산에 투자하고 있다. 펀드의 순자산가치는 현재 690억 달러로 총자산은 1250억 달러에 이른다.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 전망에 펀드의 건전성 우려가 커지자 투자자들의 대규모 환매 요청이 일었다. 블랙스톤은 강제 매도의 위험을 피하려 환매를 제한한다고 설명했다. 인출 요청 규모가 순자산 대비 2%인 월 기준 한도와 5%의 분기 기준 한도를 모두 초과한 것이다. 블랙스톤측은 환매 요청의 70% 가량을 아시아 투자자들이 차지한다고 전했다. 미국 이외 투자자가 전체 펀드의 약 20%를 차지해 환매 요청 비중은 적지 않은 셈이다. 펀드측은 아시아 시장의 불안과 최근 저조한 실적이 투자자들에 현금 보유 압력을 높이는 것으로 분석했다. 환매 요청이 급증한 것은 블랙스톤이 라스베이거스의 MGM그랜드와 만달레이베이 리조트 카지노 지분 50%를 12억 7000만 달러에 매각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후다. 거래에서는 부채까지 포함해 해당 부동산 가치를 50억 달러 이상으로 평가했다. BREIT는 10월 순자산의 약 2.7%에 해당하는 18억 달러의 환매 요청을 받았고, 11월과 12월에는 분기별 한도를 초과한 환매 요청이 쏟아졌다. 블랙스톤은 11월 환매 요청의 43%인 13억 달러만 인출을 허용했다. 이달 중에는 펀드 순자산의 0.3% 수준만 상환할 방침이다. 블룸버그는 이에 대해 “블랙스톤의 이 같은 조치는 부동산 시장이 차갑게 식고 있다는 신호”라고 보도했다. 해당 소식으로 간밤에 블랙스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7.1% 급락한 85.04달러로 마감했다. 시간 외 매매에서도 0.05%가 더 빠지며 85달러를 기록했다. 블랙스톤 측은 “우리 사업은 자금 흐름이 아닌 성과에 기반을 두고 있다”며 “성과는 매우 견고하다”고 강조했다. -
허리띠 졸라맨 네이버·카카오, 목표주가 4개월 만에 ↑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12.02 14:07:44증권가에서 네이버와 카카오(035720)의 목표주가를 8월 이후 약 4개월만에 상향 조정하는 보고서가 나왔다. 네이버와 카카오가 수익성 개선에 나섰다는 이유에서다. 이들 기업은 글로벌 거시 환경 악화로 성장세가 둔화하자 인건비 등 비용 통제에 나섰다. 경기가 이르면 내년 2분기부터 회복해 플랫폼 사업의 근간인 광고 매출도 같은 시점에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도 투자 매력도를 올리고 있다. 2일 오후 1시 54분 기준 네이버(NAVER(035420))는 전 거래일 대비 500원(0.27%) 상승한 18만 8000원에 거래 중이다. 카카오는 전날보다 200원(0.35%) 하락한 5만 7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들 기업의 주가는 고점 대비 53% 가량 하락했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실적이 경기 둔화로 주춤해 주가가 하락했다. 글로벌 금리 인상 기조는 기업의 미래 이익에 대한 할인율을 높여 성장주의 발목을 잡아왔다. 카카오는 올해 10월 SK C&C 판교데이터센터 화재에 따른 카카오 서비스 먹통 사태, 이른바 '문어발 확장'으로 불리는 성장 전략도 주가를 끌어내렸다. 경기 침체 우려가 이어지며 실적이 주춤해 주가가 하락했다. 또 글로벌 금리 인상 기조는 기업의 미래 이익에 대한 할인율을 높여 성장주의 발목을 잡았다. 카카오는 올해 10월 SK C&C 판교데이터센터 화재에 따른 카카오 서비스 먹통 사태와 이른바 '문어발 확장'으로 불리는 성장 전략 등의 논란이 불거지며 주가가 고꾸라졌다. 그러나 최근 주가가 10월 저점을 찍고 반등하는 등 바닥을 다지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내년 주가 반전 가능성에 대한 전망이 나온다. 삼성증권(016360)은 전날 네이버와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21만 원에서 24만원으로, 6만 원에서 7만 원으로 올려잡았다. 목표가 상향 조정 보고서가 나온 것은 8월 이후 4개월여만이다. 증권가의 시각이 바뀌는 이유는 우선 인건비 등 비용 통제로 수익성이 개선된다는 것이다. 네카오는 지난해 인재 확보 전쟁 국면에서 늘린 채용 규모, 연봉, 주식 보상 등은 실적에 부담이 됐다. 두 회사는 결국 칼을 빼들었다. 채용 속도 조절에 나서고 성과급 지급 규모를 축소하고 있다. 네이버는 커머스 부문에서 일부 가맹점 적립금을 조정하는 등 각 사업부의 비용도 줄이고 있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고정비를 낮추기 위한 전략이 가시화되면 내년 1분기부터는 영업이익률(OPM)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 이르면 내년 2분기부터 광고 매출 증가도 기대된다. 특히 네이버는 커머스 사업의 고성장세를 무기로 실적 회복에 나설 것으로 예측된다. 국내 커머스 시장에서 쿠팡과 양강 체제로 가닥이 잡혀가며 경쟁 강도가 약화됐고, 고수수료 상품군 거래액 비중이 늘어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전망이다. 카카오는 카카오톡의 프로필, 오픈채팅, 뷰 탭을 개편해 실적 개선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온라인광고, 전자상거래, 디지털콘텐츠 시장의 구조적 성장성은 여전히 유효하고 내년에는 기업들의 실적 개선과 주가 반등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경기 회복이 예상되는 시점에서 플랫폼 기업들의 저가 매수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김진구 키움증권(039490) 연구원은 "검색광고 중심의 실적 가시성과 안정성을 확보하면서 커머스 솔루션 및 인공지능(AI) 비즈니스 확장성이 매력적인 네이버를 인터넷 대형주 업종 추천주로 제시한다"며 "카카오는 경쟁사 대비 신속한 사업 추진과 계열사 기반의 다양한 플랫폼 사업을 벌여 거시경제 지표 안정화시 주가 상향이 탄력적으로 시현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경기 부진이 장기화되면 주가 반등시기도 늦어질 수 있다. 네이버의 경우 적자 기업인 포시마크의 활약이 주가 상승을 위해 필요하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카카오는 류영준 전 카카오 대표 '먹튀' 논란과 먹통 사태 등으로 깎인 신뢰를 회복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 김 연구원은 "카카오는 향후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지배구조 개선과 신규사업 투자를 병행해 나간다면 중장기 기업가치의 추가 상승도 가능할 것이다"고 말했다. -
애플에게 닥친 두 가지 악재…뭐가 더 셀까 [정혜진의 Whynot 실리콘밸리]
증권 해외증시 2022.12.02 09:33:09경기 침체기에도 ‘믿을맨’을 자처하던 애플이 겹악재를 만났습니다. 올 들어 S&P500 지수가 25% 이상 빠지며 주요 빅테크 기업의 주가가 반토막이 났을 때도 애플은 주가 하락률이 10%대에 그쳤습니다. 이는 올 3분기 역대 최대 3분기 매출을 내는 등 애플인 위기에도 강하다는 인식 즉 ‘안전 프리미엄(Safety Premium)'이 크게 작용했던 겁니다. 그런 애플도 지난 한 달 큰 위기를 겪었습니다. S&P 500 전체 시가 총액 중 애플이 차지하는 비중이 6.5%에 달하기 때문에 이는 증시 전체에도 큰 긴장 요소입니다. 12월 특수 다 날릴 판… 중국발 리스크 먼저 중국 생산기지가 휘청이면서 블랙프라이데이 이후 크리스마스에 이르기까지 연말 대목 소비에 맞춰 생산을 해야 하는데 이 같은 생산 라인이 타격을 입은 게 첫 위기입니다. 중국 정저우에 있는 폭스콘 공장이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기간 동안 근로자들을 격리 상태에서 생활하며 일하도록 했는데 생활 조건이 크게 열악해지면서 근로자들의 대탈주가 시작됐습니다. 이어 대규모 근로자 시위 사태로 번지면서 폭스콘 내부적으로도 직원들이 언제 복귀할지, 시위가 언제쯤 진정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 됐는데요. 애초 애플은 지난 9월 출시된 신제품 아이폰 14시리즈 생산 목표를 9000만대로 세웠습니다. 하지만 노동자들의 이탈 당시 8700만대로 낮추고 이어 시위 장기화로 추가적으로 목표량을 8400만대로 낮췄습니다. 시장에서도 생산 전망치를 8000만대~8500만대 수준으로 낮춘 상황입니다. 이 가운데 생산량 타격이 더 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애플 전문가인 대만의 밍치궈 TF인터내셔널 애널리스트가 지난 30일 올 4분기 아이폰 14 시리즈 출하량이 최초 전망보다 20% 하락한 7000만대~7500만대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지난 달 정저우 공장의 평균 가동률이 20% 수준에 불과했고 이달 중 개선이 된다고 해도 30~40% 수준에 머무를 것이라고 한 것입니다. 현재 폭스콘에서 아이폰 14 프로, 프로맥스 주문을 ASUS 자회사인 페가트론과 베트남의 럭스쉐어ICT에 각각 10%씩 넘겼습니다. 하지만 대량 출하가 이뤄지려면 아무리 빨라야 이달 말이 될 것이라는 추정입니다. 이 때문에 애플이 전체 매출의 3분의 1 가량을 차지하는 연말 대목을 사실상 놓쳤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 경기 침체 와중에 대기 기간이 길어지면 아이폰14 프로에 대한 소비 수요 자체가 꺾일 수 있다는 판단입니다. 밍치궈 애널리스트는 올 4분기 매출이 시장 전망치 대비 30% 가량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중국 내 또 다른 불안 요소는 ‘백지 시위’입니다. 중국 내 혼란스러운 상황으로 인해 중국 내 공급망 뿐만 아니라 소비 심리 위축까지 가져올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히 중국 내 공급망만 흔들리는 게 아니라 중국 내 수요 위축까지 가져올 수 있습니다. 실제로 CNBC는 중국 내 시위 확산이 애플에 대한 수요를 꺾을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지난 3분기(회계연도 4분기) 기준 전체 애플의 매출의 중국 지역의 비중이 15.4%에 달할 정도로 큰 비중입니다. 중국 내 소비 심리가 꺾이면 애플에게는 큰 타격이 될 수밖에 없죠. 머스크가 쏘아올린 30% 수수료 전쟁 여기에 또 다른 악재가 가세했습니다. 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 리스크입니다. 지난 28일 머스크는 트위터 계정에 이미지 한 장을 올리며 애플과의 전쟁을 선언했습니다. 애플이 앱스토어에서 트위터 앱을 삭제하겠다고 협박했다는 건데요. 자신도 30%의 앱스토어 수수료를 내느니 전쟁을 치르겠다고 한 것입니다. 이어 30일 머스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의 애플 본사를 방문해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트위터 앱을 삭제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답을 받았다며 오해를 풀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머스크는 이미 기존에 앱스토어의 수수료 30%에 반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어찌됐든 애플의 앱스토어 수수료 30%는 다시금 논란의 중심에 설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앱스토어 수수료 논란은 보다 장기적으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입니다. 애플의 프라이버시 정책 강화로 광고 매출에 큰 타격을 입었던 메타(옛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CEO도 나섰습니다. 그는 “앱 마켓 한 곳에서 스마트폰에 쓰이는 모든 앱을 검열하는 것은 지속가능하지 못하다”며 이 논란에 힘을 보탰습니다. 현재 스포티파이, 넷플릭스 등 구독 모델이 주 수익원인 회사들도 호시탐탐 참전 기회를 노릴 것으로 보입니다. 애플이 마주하게 된 겹악재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둘 중에 어떤 리스크가 더욱 크게 작용할 지 상단의 영상을 통해 살펴봤습니다. -
“내년초까지 5%대 물가…에너지가 리스크”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12.02 09:33:09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5.0%로 집계되면서 10월(5.7%) 대비 큰 폭으로 둔화됐다. 다만 근원물가 오름세는 확대된 만큼 한국은행은 내년 초까지 5%대 물가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2일 한은은 이환석 부총재보 주재로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최근 물가 상황과 향후 물가 흐름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한은은 11월 물가가 둔화한 것은 지난해 농산물·석유류 가격이 큰 폭 상승한 데 따른 기저효과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9월 5.6%에서 10월 5.7%에서 11월 5.0%로 점차 둔화되고 있다. 다만 근원물가는 개인 서비스 물가의 높은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공업제품을 중심으로 오름세가 오히려 확대됐다. 근원물가 상승률은 9월 4.1%에서 10월 4.2%, 11월 4.3%를 기록했다. 한은은 11월 물가가 가공식품과 외식 가격은 높은 오름세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가공식품가격 상승률은 9.4%로 전월(9.5%)에 이어 9%대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는데 원유(原乳) 기본가격이 리터랑 49원 오른 996원으로 인상하면서 우유, 빵 등 관련 품목의 가격이 추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제유가는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11월 중 배럴당 70달러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최근 미국의 원유 재고 급감, 중국의 방역조치 완화 기대 등으로 80달러로 반등하는 등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이 부총재보는 “앞으로 소비자물가는 내년 초까지 5% 수준의 오름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향후 물가 전망경로에는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 추이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큰 가운데 경기 둔화폭 확대 가능성이 하방리스크, 에너지 요금 인상 폭 확대 가능성은 상방리스크로 각각 잠재해 있다”고 말했다. -
"금융시장 복합위기…혁신으로 도약 준비를"
증권 국내증시 2022.12.01 18:20:56올해로 19회 차를 맞은 ‘2022 대한민국 증권대상’ 시상식이 1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시상식에는 이세훈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을 비롯해 손동영 서울경제신문 사장,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나재철 금융투자협회 회장 등 주최·후원 기관 대표들이 참석했다. 심사위원장인 신진영 자본시장연구원 원장과 수상자, 회사 관계자들이 함께해 시상식 자리를 빛냈다. 이 사무처장은 축사를 통해 “코로나19 때 확대된 유동성이 줄어드는 과정에서 변동성은 크게 확대되고 경기 침체 우려는 깊어지는 등 최근 자본시장을 둘러싼 여러 환경이 녹록지 않다”며 “금융 당국은 자본시장이 경쟁력을 제고하고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이번 수상을 통해 금융투자 업계가 올 한 해 자본시장을 돌아보고 내년의 도약을 준비하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올해 증권대상 증권 부문 대상은 한국투자증권이 수상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차별화된 고객 관리 시스템과 해외 주식 미니스탁 등 디지털 금융 혁신으로 안정적인 영업력을 갖췄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운용 부문 대상은 KB자산운용이 차지했다. KB자산운용은 대체투자 수탁액 1위(20조 5000억 원)로 투자 자산의 50% 이상을 경기와 상관없이 안정적으로 현금 흐름을 창출할 수 있는 인프라에 투자하는 등 리스크 관리 능력이 높이 평가받았다. 신 원장은 심사평을 통해 “예상보다 빠른 긴축과 레고랜드 사태 등으로 금융투자 회사들이 어느 때보다 힘든 한 해를 보냈다”면서도 “실력을 갖춘 금융투자 회사들이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로 수익성과 건전성이 한 단계 도약하는 한 해였다”고 평가했다. 증권사 부문 대상을 수상한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는 “지난해보다 올해 더욱 어려운 시장인데 대형 증권사로서 향도 역할을 하고 있고 앞으로 더 잘하라는 격려로 여기고 자본시장의 성장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운용사 부문 대상을 받은 이현승 KB자산운용 대표는 “변동성이 큰 시장이지만 ‘위기가 와도, 하면 된다, 여러분과 함께’를 모토로 잘 이겨내려고 한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손 사장은 “어느 때보다 큰 복합 위기가 닥쳤으나 초대형 투자은행(IB)으로 이름을 다시 쓴 증권사들은 철저한 위기 관리와 디지털 금융 혁신으로 역량을 보여줬다”며 “치열한 노고에 힘입어 자본시장은 내년에 더욱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퇴직연금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 입법을 성공시켜 공로상을 수상한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수상 소감을 통해 “근로자들이 퇴직연금을 받고 있으나 제도 미비로 노후 안정까지 바라기는 어려웠지만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이 도입되면서 근로자 노후 생활 안정과 금융시장 발전에 도움이 되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퇴직연금제도·금융시장이 더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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