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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투기등급 상장사 40%, 돈 벌어 이자도 못내
증권 IB&Deal 2022.11.17 16:14:31신용등급 BB+ 이하로 투기 등급인 상장사들 중 40%가 영업 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이익으로 이자도 채 갚지 못하는 ‘좀비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시중금리는 계속 오르고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는 데다 자금 시장은 여전히 경색된 상황이어서 이들 상장사에 대한 투자심리는 한층 악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경제가 17일 국내 신용평가사로부터 BB+급 이하 신용등급을 부여받은 상장사를 상대로 전수조사한 바에 따르면 BB+ 이하인 상장사는 90곳이며 이 중 36곳이 올해 상반기 이자보상배율이 1배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을 금융비용으로 나눈 것으로 기업의 채무 상환 능력을 보여주는 주요 지표다. 회사채 발행은 투자 적격 등급인 BBB 이상부터 가능해 BB+ 이하면서 이자보상배율도 1배 미만인 상장사는 상당한 자금난을 겪으며 정상 경영이 어려울 수밖에 없다. 이자보상배율이 1배 미만으로 영업 실적과 이자 부담이 큰 곳은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에 집중됐다. 이자보상배율이 가장 낮은 메디컬 뷰티케어 플랫폼 서울리거(-9.36배)는 올 상반기 32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는데 이자비용과 외화환산손실 등 금융비용도 3억 4000만여 원에 달했다. HLB생명과학도 이자보상배율이 -8.85배로 상반기 58억 원의 영업손실에 금융비용은 7억 원을 부담했다. 아울러 비보존제약(-2.7배)과 이원다이애그노믹스(-1배) 등도 재무 상황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 소매 업종인 의류 부문 기업들도 실적과 재무 상황이 좋지 못했다. 소비 양극화 속에 중저가 브랜드의 매출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되는데 TBJ, 앤드류(ANDEW)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한세엠케이의 이자보상배율은 -5.93배, 골프복 브랜드 까스텔바작은 -3.73배를 기록했다. 예작과 캐리스노트 등 여성복을 판매하는 형지I&C는 0.53배, 트라이와 비비안 등 속옷 브랜드를 보유한 쌍방울은 0.02배에 그쳤다. 김치냉장고 ‘딤채’로 유명한 위니아도 이자보상배율이 -2.23배를 기록해 재무 완충 여력이 위태롭고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금호에이치티(0.24배), 티웨이홀딩스(-0.11배) 등도 경영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문제는 이들 상장사의 금융비용은 하반기 들어 계속 증가하고 자금 조달도 한층 어려워졌는데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가 쉽지 않은 경제 환경이다. 당장 증시에 상장한 중소·중견기업이 회사채 발행이 어려우면 의존하는 메자닌(CB·BW·EB) 채권 발행이 올 들어 급감했다. 전환사채(CB)나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메자닌 채권의 올해 발행은 이달 17일 기준 5조 4896억 원으로 지난해(11조 8165억 원) 대비 반 토막이 났다. 기업어음(CP) 등 단기 증권 발행도 크게 위축돼 10월 한 달간 발행된 A2급 이하 단기 채권은 1조 682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조 3198억 원 대비 27.5% 줄었다. 실제 최근 단기자금 시장에서 CP를 발행한 A2급 이하 기업은 한화·롯데건설·카카오엔터테인먼트·SK렌터카·LX하우시스 등 대기업 계열사들이 대부분이다. 채권 발행은 힘들어지는데 대출금리는 치솟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9월 기준 중소기업 대출금리(신규 기준)는 4.87%로 2014년 1월 이후 가장 높고 기존 대출 잔액의 72.7%는 변동금리로 최근 기준금리 인상의 여파에 그대로 노출돼 있다. 여기에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내년 경제성장률을 1.8%로 하향 전망하는 등 기업들의 영업 환경은 악화 일로다. 이상호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하반기 들어 시장금리가 가파르게 올라 기업들의 채무 이행 능력은 내년까지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코로나19 때와 달리 지금은 대출 같은 당국 지원도 줄고 자산 매각 등 기업들의 자구책 강구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
증권가·금융당국 “금투세 강행 땐 투자 위축 우려…유예해야”
증권 정책 2022.11.17 15:49:34금융투자소득세의 내년 1월 시행이 다가온 가운데 증권 업계와 금융 당국이 이를 유예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글로벌 긴축 기조와 경기 둔화 우려로 증시가 불안정한 상황에서 전면적인 세제 개편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금융위원회와 한국금융투자협회는 ‘금융투자소득세 도입 영향 관련 간담회’를 공동 주최하고 “금투세를 내년부터 바로 시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도입을 2년 유예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시장 투자심리 악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두드러졌다. 주식시장 거래가 위축된 상황에 세금 부과 소식은 투자심리를 약화시킬 것이라는 것이다. 간담회에 참석한 A 증권사 관계자는 “실제 과세 부담 여부와 관계없이 과세 부담 가능성이 발생하는 것만으로도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B 증권사 관계자는 “금투세로 인해 세후 수익률이 낮아져 우리 증시 거래가 크게 위축될 것”이라며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투자가 일반화돼 있는데 우리 증시가 해외투자에 비해 매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투자자의 세제 예측 가능성이 낮아지는 점을 우려하는 의견도 나왔다. 세제 집행을 위한 준비 시간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C 증권사 관계자는 “2023년을 한 달여 앞둔 상황에서 세제 도입, 시행 여부가 결정되는 것은 납세자의 예측 가능성을 훼손하고 시장의 혼란을 초래한다”며 “납세자 주권이 침해될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했다. D 증권사 관계자는 “충분한 사전 설명 등의 시간이 제공되지 않는다면 새로운 세금에 대한 투자자들의 조세 저항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금투세의 세부 내용을 보완할 필요성이 있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E 증권사 관계자는 “반기별 원천징수 및 확정신고 등 세금 납부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수적 납세 협력 비용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F 증권사 관계자는 “투자자의 장기 투자를 유도할 수 있도록 혜택을 더 주고 세제로 인해 투자가 위축되지 않도록 공제 기준이나 세율도 추가 조정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윤수 금융위 자본시장정책관은 증권 업계의 의견에 공감했다. 그는 “주요국 통화 긴축, 경기 침체 우려, 인플레이션 등 주식시장 상황이 여의치 않다”며 “현행 시장 상황을 고려할 경우 지금 금투세를 당장 시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평가하고 이에 따라 정부는 2년 유예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에서 논의를 거쳐 금투세 도입을 유예하는 법안을 통과시켜주신다면 유예 기간 동안 일반 투자자 보호 강화, 우리 자본시장 제도의 글로벌 정합성 제고를 통한 글로벌 투자자금 유입 확대 등 우리 증시의 매력도를 높이는 제도적 조치들을 차질없이 완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간담회에는 금융위·금투협·한국거래소 관계자를 비롯해 한국투자증권·신한투자증권 등 증권사 7개사와 리서치 및 세제 관계자가 참석했다. 금투세는 정치권과 금투 업계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정부 여당과 야당 간 금투세 시행 시기를 놓고 대립이 계속되면서다. 정부 여당은 올 7월 세법개정안을 통해 2년 유예를 추진하고 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상위 1%를 위한 ‘부자 감세’라며 당초 예정대로 내년 초 시행을 주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민주당 내에서도 금투세 유예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면서 야당 내 갈등으로 비화됐다. 금투세가 도입되면 대주주 여부와 상관없이 금융 상품(주식·채권·펀드·파생상품 등)에 투자해 연간 5000만 원 이상의 소득을 얻으면 20%(지방소득세 포함 22%), 3억 원 초과 시 25%(〃 27.5%)의 세율이 적용된다. -
부동산R114 "집값 하락 전망 역대 최대"
부동산 주택 2022.11.17 15:37:20민간 설문조사에서 집값 하락 전망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집계됐다. 부동산R114는 10월31일~11월14일 전국 국민 1738명을 대상으로 '2023년 상반기 주택시장 전망'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65%가 주택 매매가격 하락을 전망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부동산R114가 2008년부터 관련 조사를 시작한 이래 약 1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상승 예상 비중은 12%에 그쳤다. 매매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 응답자의 32.4%는 '경기 침체 가능성'을, 30.8%는 '대출금리 인상 가능성'을 꼽았다. △대출규제로 매수세 약화(12.4%) △이자 및 세금부담으로 매도물량 증가(11.7%) △가격 부담에 따른 거래 실종(9.2%)이 뒤를 이었다. 전세가격 하락 전망 또한 41.7%로 상승 전망 20.7%를 앞섰다. 다만 보합 전망 비중이 37.6%로 각 전망이 비교적 팽팽하게 맞섰다. 전셋값 하락을 전망한 이들 중 다수는 '임대인의 임차보증금 반환 리스크(23.8%)'를 근거로 꼽았다. 반면 상승 전망을 선택한 경우의 42.7%는 매수심리 위축으로 전세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설문조사 응답자들은 내년 상반기 주택시장에 영향을 주는 핵심 변수로 한국은행 기준금리 추가 인상 여부(23.5%)와 국내외 경기회복 속도 등 대외 경제여건(21.6%) 등을 꼽았다. 이번 설문조사의 표본 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2.35%포인트다. -
낙관론 선그은 국제금융센터 “올해 고통 시작일 뿐…내년 3高 후유증 본격화”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11.17 14:21:00이용재 국제금융센터 원장이 17일 “올해가 고물가에 대응하기 위한 긴급 처방으로 고통을 느끼기 시작하는 해였다면 내년은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3고(高) 현상의 후유증이 본격적으로 가시화되는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이 원장은 ‘2023년 세계경제·국제금융시장 전망 및 주요 이슈’ 설명회에 참석해 “내년 세계 경제 전망이 그리 밝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b·연준)의 통화 기축 속도 조절 기대로 환율이 급락하는 등 국제금융시장이 회복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아직 불확실성이 높다”라며 “내년 상반기 주요국 중앙은행이 긴축 중단하고 중국이 제로 코로나를 멈추면 실물 경제가 회복될 것을 기대하고 있지만 내년 세계 경제 곳곳에서 경기 침체, 신용 경색 등 위험이 우려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국제금융센터는 미 연준의 가파른 금리 인상과 양적 긴축이 동시에 진행되는 만큼 내년 달러 유동성이 예상보다 빠르게 위축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여기에 미국 국채시장의 발적, 유럽 재정위기 재연, 일본 금융시장 불안, 미·중 갈등 등 각종 리스크가 산적해 글로벌 불안정이 지속될 것으로 예측했다. 세계 경제도 하방 위험이 우세하다는 평가다. 먼저 미국의 성장률은 올해 1.8%에서 내년 0.2%로 대폭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고금리로 인한 투자 감소에 금융 여건 긴축 등으로 완만한 경기 침체를 겪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유로존은 올해 3.1%에서 내년 -0.2%로 역성장이 예상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에너지 불확실성 등으로 회복 모멘텀이 제약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일본은 올해 1.6%에서 내년 1.4%로 완만한 성장이 지속되고, 중국은 올해 3.1%에서 내년 5% 근접하는 수준으로 회복세가 예상된다. 국제금융센터는 내년 주요 이슈로 글로벌 달러 유동성 위축의 파장을 꼽았다. 미 연준의 고강도 긴축이 8개월 동안 지속되면서 국제금융시장의 달러 유동성 위축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달러 유동성과 관련된 스와프 시장의 주요 지표들이 9월부터 악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직간접 자금 조달 경로가 악화되면서 글로벌 신용 경색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경고다. 먼저 통화 긴축 효과가 누적되면서 채권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여건이 좋지 않다. 여기에 은행도 경기 하방 위험 전망과 신용 위험 우려 등으로 대출 기준을 점차 높이는 추세다. 거시 충격이 유동성 악화, 자금 조달난, 부도 증가·자산가격 하락, 금융기관 손실 확대 순으로 이어져 다시 충격이 발생하는 악순환에 대한 경고도 나오고 있다. 국제금융센터는 통화정책 실패 가능성도 짚었다.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통화 긴축 강도가 적정 수준에 비해 과도하거나(overshooting) 미달하는(undershooting) 상황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특히 연준은 과도한 통화 긴축 가능성이 있는 반면 유로존과 영국, 일본 등은 적정 수준을 밑돌 수 있다는 지적이다. 환율 방어와 대외 건전성 유지 사이에서 중앙은행의 딜레마도 더욱 깊어질 것으로 봤다. -
경기침체 장기화 내수·수출 부진…9월 산단 가동률 1.1%P↓
산업 중기·벤처 2022.11.17 13:10:049월 전국 산업단지 가동률이 8월에 비해 소폭 줄었다. 17일 한국산업단지공단에 따르면 전국 33개 산업단지를 대상으로 조사한 ‘2022년 9월 주요 국가산업단지 산업동향’ 결과, 9월 한달 동안 공장 가동률은 81.5%로 전달 대비 1.1%포인트(p) 감소했다. 경기 침체 장기화 우려와 잇따른 금리 인상 여파로 올해 처음으로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생산도 52조2889억 원을 기록하며 8월(54조4158억 원)과 비교해 3.9% 줄었다. 가동률과 생산의 하락은 석유화학·철강·비철금속 등 주력 업종과 목재와 기타 업종까지 생산이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기업규모별 가동률은 대기업(300인 이상)과 소기업(50인 이하)이 전달 보다 하락했다. 각각 84.1%, 73.7%를 기록했다. 다만 중기업(50~300인 이하)은 80.7%를 기록해 전달 보다 상승했다. 수출 역시 182억9500만 달러를 기록하며 8월(183억7200만 달러) 보다 0.4% 쪼그라들었다. 대외 경제 침체로 수출 물량이 감소한데 따른 결과다. 고용도 95만7792명으로 전달(95만8088) 보다 0.03% 줄은 것으로 나타났다. 산단공 관계자는 “내수와 수출 부진과 함께 글로벌 경기 침체와 공급망 불안이 지속되면서 생산 실적이 두달 연속 하락해 가동률까지 연쇄적으로 감소하는 분위기”라고 했다. -
'속도조절만 OK' 장기전 예고하는 연준
증권 해외증시 2022.11.17 13:00:12"인플레이션 완화 신호를 보낸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좋은 출발'입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한 번의 지표에 속지(head-faked)는 않을 것입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지났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시장에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연준 관계자들이 그 이상의 확대 해석에 선을 긋고 나섰다. 최근 발표된 10월 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에서 비록 물가 상승 추세가 상당 수준 완화된 것은 금리 인상의 속도에만 영향을 미칠 뿐이라는 것이다. 연준 관계자들은 오히려 '더 높게, 더 오래' 기준 금리를 올리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데일리 총재는 16일(현지 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CPI에 대해 "좋은 출발"이라고 표현했다. 최근 CPI가 통화 정책의 결과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시작에 불과하고 앞으로 긴축 정책은 더 이어질 것이란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데일리 총재는 "가장 최근 경제 전망에서 나의 의견은 기준 금리가 약 5% 전후가 돼야 한다는 것"이라며 "적정한 범위는 아마도 4.75%~5.25%"라고 말했다. 현재 기준 금리는 3.75~4.0%로 지금 보다 1%포인트 또는 1.25% 포인트 더 높아야 한다는 의미다. 이는 연준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제시한 내년말 금리 전망 중위값 범위인 4.5~4.75%보다 더 높다. 데일리 총재는 "저 정도 금리가 우리가 금리 인상을 멈추기 전에 도달해야 할 합리적인 수준이라고 생각한다"며 "그게 인상-유지 전략"이라고 말했다. 인상 중단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데일리 총재는 "금리 인상을 중지하는 안은 현재 테이블에 올라있지 않고 논의의 일부 조차 아니다"라며 "현 시점에서의 논의는 속도를 늦추는 것, 그리고 충분히 제약적인 수준이 되기 위해 어느 수준까지 금리를 올려야 하는 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말했다. 연준 내 3인자인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금융 시장 불안으로 연준이 결국 긴축의 강도를 낮출 것이라는 전망에도 선을 그었다. 그는 국채 시장과 관련한 뉴욕 연은 주최 행사에서 "금융시장의 불안을 덜기 위해 통화정책을 이용한다면 경제에 안좋은 효과가 올 수 있다"며 "통화정책을 모든 곳에 만병통치약 처럼 사용하고 (결과적으로) 아무 데도 쓸데 없는 것으로 쓰려 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 시장 불안에는 다른 정부 기관이 나서야 할 일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연준의 우선 순위는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이며 금융 시장 불안 문제는 부차적이라는 것이다. 윌리엄스 총재는 이날 단기 통화정책의 전망에 대해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 대신 그는 "가격 안정성 회복은 지속가능한 경제와 금융 안정성의 기초가 되기 때문에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가격 안정성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필수"라고 말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역시 "최근의 완화한 인플레이션 데이터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5%포인트 인상을 결정하는 게 더 편안하게 됐지만 한 번의 보고서에 속지(head-faked) 않을 것"이라며 "가격 안정성을 회복하겠다는 연준의 방향성은 여전히 일방통행"이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경기 침체가 불가피하다는 예고도 나왔다. 이는 달리 말하면 침체를 감수하고 금리 인상 행보를 계속하겠다는 의미다.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는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지나치게 타이트한 고용상황을 고려할 때 경제가 정말 느려지지 않고서 이런 수준의 인플레이션을 완화하는 방법은 모른다"며 "아마도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심지어 경제 규모가 쪼그라들어야 할지도 모르는 일"이라고 말했다. 연착륙도 기대에 불과하다고 못박았다. 그는 "사람들은 연착율에 대한 그림을 그리고 있고 그런 길이 있다면 나도 좋겠다"며 "내가 연준에 몸 담은 40년 간 이런 정도의 긴축을 하면서 고통스러운 결과가 뒤따르지 않은 것은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조지 총재는 "코로나19 팬데믹과 공급망 붕괴는 초기 가격상승 압력을 키우는 핵심 요인이 됐다"며 "이후에는 근로자의 공급이 줄고 상품과 서비스를 생산할 수 있는 경제 역량이 둔화하면서 정책 당국이 예상했던 것보다 인플레이션이 심각해지는 요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공급 측면이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 큰 도움이 되지 않는 점을 볼 때 연준이 할 일이 많다"며 "현 시점의 인플레이션은 확실이 고용이 주도 요인"라고 말했다. 조지 총재 역시 10월 CPI 등 최근 인플레이션 지표와 관련 "주거 부문 처럼 금리 영향에 민감한 경제 영역과 상품 부문의 인상이 완화된다는 점을 보여주기 때문에 좋은 시작"이라면서도 "고용 시장에서 촉발된 서비스 부문의 가격 증가는 경기침체와도 관계없이 천천히 움직이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현재로서 금리 인상 중단시기를 논하기에는 이르다"고 말했다. 조지 총재는 또 "내년 연준이 금리 인상폭을 0.25%포인트로 낮추는 것이 사리에 맞다"며 "그렇지만 최종 금리를 충분하지 않는 수준에서 긴축을 멈추는 위험은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
[투자의 창] 실패하지 않는 투자의 원칙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2.11.16 20:05:54실패하지 않는 투자 방법이 있을까 2년 전쯤에는 주식시장이 매력적으로 보였고 주가도 계속 오를 것처럼 보여 돈이 생길 때마다 나스닥지수를 매수하거나 소위 성장주에 투자하는 것을 좋은 투자라고 봤을 것이다. 그러나 인플레이션, 환율, 경기 침체 등 경제위기에 대한 이야기가 지배적인 현재 상황에서는 차라리 예금(현금)이 낫다고 말하며 불확실성이 걷힐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하는 분위기다. 많은 투자자들이 높은 수준의 주가에서 주식 비중이 높고 현재와 같은 위기 상황에서는 주식 비중을 낮게 유지하는 편이다. 투자자들이 이러한 악순환의 굴레에 빠지는 것은 흔한 일이다. 지난 10년간 금융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에 따라 움직였다. 연준의 정책을 일본과 유럽연합(EU)이 뒤따랐고 달러 공급이 늘어났지만 달러 가치는 오히려 상승했다. 미국 증시에 대한 신뢰가 높아지면서 밸류에이션은 부담스러운 수준까지 상승했다. 인플레이션 압박으로 연준의 정책 금리가 상승하자 달러 선호 현상은 더 강화됐다. 미국은 원유와 가스 수출국이며 상대적으로 고용 여건이 견고하므로 금리 상승을 견딜 수 있다는 등의 근거들이 달러 강세를 합리화하는 모습이다. 한국 경제는 1990년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와 2008년 금융위기까지 경험하면서 달러 선호 현상이 확고해졌다. 외환보유액은 4000억 달러를 훌쩍 넘었지만 무역적자 때문에 조금이라도 외환보유액이 감소하면 외환위기가 임박한 것처럼 거론될 정도다. 하지만 2019년 기준 한국의 대외 순자산은 국내총생산(GDP)의 30%를 넘어섰다. 더 이상 금융기관과 개인들의 해외투자는 특별한 사례가 아니다. 단기간의 빠른 금리 인상이 달러 선호의 원인이 될 수는 있다. 그러나 미국의 이례적인 금리 인상 속도가 앞으로도 계속 이처럼 빠를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올해 남은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속 0.75%포인트 금리 인상이 시행된다고 해도 내년에는 분명 인상 속도가 둔화할 수밖에 없다. 달러 강세가 지속된다고 확신하기 어려운 이유다. 한국 경제와 기업에 대한 비관이 팽배하다. 미국이 시장을 닫아거는 동안 수혜를 보는 소수 기업과 산업을 제외하면 거의 쳐다보지 않는 분위기다. 한국 증시는 이미 역사적 저점 수준의 밸류에이션에 머물고 있다. 그러나 한국 기업들의 현실을 들여다보면 그렇게 나쁘지 않다. 두 차례 위기를 겪으면서 재무 구조가 튼튼해지고 재무 관리 기법이 더 체계화됐다. 주주가치에 대해 관심을 갖고 선진국 수준에 근접한 배당 정책을 시행하는 기업들도 있으며 미래 경제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럼에도 과거 경험했던 부정적 사건들의 기억 때문에 또는 단기적인 이익 감소 사이클에 들어섰기 때문에 외환위기나 금융위기 수준으로 낮게 평가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아 보인다. 달러 가치가 더 이상 오르지 못하고 원화의 저평가에 대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더욱 관심을 갖는 때가 올 것으로 예상한다. 실패하지 않는 투자의 기본은 조급함을 버리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여유를 갖고 투자하는 것이다.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로 공포에 빠지기보다 긴 호흡으로 과도하게 저평가된 한국 증시를 본다면 매력적인 투자 기회를 찾을 수 있다. 기업 펀더멘털의 변화 폭보다 주가의 변동 폭이 훨씬 큰 경우가 많기 때문에 기업가치를 보다 장기적 관점에서 평가하면 비싼 가격에 사서 싼 가격에 팔 가능성이 낮아진다. 적절한 위험을 감수해 투자하고 고평가 영역에서는 큰 욕심을 내지 않는 것이 현명한 투자를 위한 덕목이다. 큰 실패만 하지 않아도 장기적으로는 우수한 투자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 -
美 규제에…中 반도체 생산 27% 급감
국제 경제·마켓 2022.11.16 18:14:32중국의 10월 반도체 생산량이 ‘역대급’으로 감소했다. 중국 내 소비 침체와 글로벌 수요 둔화,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규제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결과다. 1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국가통계국 자료를 인용해 중국의 10월 반도체 칩 생산량이 전년 동기 대비 26.7% 감소한 225억 개에 그쳤다고 보도했다. 이는 관련 집계가 시작된 1997년 이후 월간 기준 최대 낙폭이다. 종전 최대 낙폭은 올 8월의 24.7%였다. 10월 생산량은 상하이시 전체가 봉쇄됐던 4월 생산량(259억 개)보다도 작은 규모이며 10월까지의 누적 생산량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3% 줄어든 2675억 개에 그쳤다. 이는 중국 내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 위축과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글로벌 수요 감소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10월 초 국경절 연휴 이후 신장위구르·네이멍구자치구, 광둥성, 허난성 등 각지에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봉쇄 조치가 이뤄져 소비심리가 얼어붙었다. 반도체 생산 급감은 중국의 수출 감소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10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0.3% 줄어든 2983억 7000만 달러(약 418조 원)를 기록하며 29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이 같은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중국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업체인 중신궈지(SMIC)는 최근 소비자들의 전자제품 수요 약화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달 11일 콘퍼런스콜에서 자오하이쥔 SMIC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소비자들이 여전히 지갑을 열지 않고 있어 스마트폰과 가전제품 기업들이 신규 주문을 꺼린다”고 말했다. 리서치 업체 캐널리스에 따르면 3분기 중국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7000만 대로 1년 전보다 11% 줄었다. 여기에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제재도 지속되고 있어 중국의 반도체 생산량 회복에는 시간이 더욱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로이터통신은 미 행정부가 반도체 생산 업체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 등 중국 기업 31곳을 이르면 다음 달 6일 ‘수출통제명단(entity list)’에 포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매슈 액설로드 미 상무부 차관보는 이날 한 행사 연설에서 YMTC 등 31개사에 대해 “12월 6일까지 최종 확인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을 경우 수출통제명단에 올라갈 수 있다”고 확인했다. 앞서 지난달 미 상무부는 첨단 반도체와 슈퍼컴퓨터·인공지능(AI) 반도체, 특정 반도체 장비 등의 중국 수출 통제 방침을 발표했다. 중국 기업 31곳을 ‘미검증 명단’에 올려 잠정적인 수출 통제 대상으로 지정하고 60일간의 검증 절차에서 자신들이 생산한 제품의 최종 소비자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를 미 정부에 제공해야만 명단에서 뺄 방침이었다. -
[단독]尹정부 5년간 취업자 150만명 더 늘린다
국제 국제일반 2022.11.16 18:04:18윤석열 정부가 임기 내 ‘주요 7개국(G7) 수준의 고용률’을 달성하겠다는 방안을 검토한다. 이는 5년 뒤인 2027년까지 현재보다 고용률을 5%포인트 높이겠다는 것으로 같은 기간 취업자를 최대 150만 명 더 늘려야 한다. 당장 내년부터 경기 침체가 본격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상태라 ‘장밋빛 청사진’에 그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6일 관계 부처에 따르면 고용노동부와 기획재정부 등은 최근 ‘5차 고용정책기본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기본계획은 5년마다 수립되는 고용 분야 중장기 로드맵으로 이번 계획에는 현 정부 임기 말인 2027년까지 고용정책의 큰 방향이 담긴다. 기본계획은 이르면 이달 내 수립될 예정이며 고용정책심의회 심의를 거쳐 확정된다. 정부는 이번 계획을 통해 ‘2027년 G7 고용률 달성’을 목표로 제시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G7 국가의 고용률은 15~64세 기준 72% 수준이다. 우리나라의 올해 고용률은 67% 안팎으로 전망되는데 5년 내 이를 5%포인트가량 올리겠다는 것이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기본계획에 포함할 고용 목표를 놓고 네댓 개의 안을 고민하고 있다”면서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G7 고용률 달성’을 후보군 중 하나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중 우리나라와 경제 규모가 유사한 국가의 고용률을 목표로 삼는 안도 거론된다. 정부가 이런 목표를 검토하는 것은 우리 경제의 성장세를 고려한 것이다. 경제성장의 훈풍이 국민 살림에까지 미치려면 커진 경제 규모에 걸맞게 고용률도 제고돼야 한다는 논리다. 국회 예산정책처 등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2025년께 4만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데 1인당 GDP가 4만 달러를 넘어선 대표 국가가 바로 G7이다. 정부는 우리나라가 경제 규모를 견줄 이들 국가의 고용률을 일종의 표준으로 볼 수 있는 만큼 이 수준까지는 맞춰가야 한다고 전했다. 다만 최근 들어 경기 둔화 폭이 커지고 있는 터라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다. 고용률의 모수(母數)가 되는 경제활동인구가 현재 수준(약 3000만 명)을 유지한다고 단순 가정하면 취업자 수가 5년 사이 150만 명가량 늘어야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하지만 주요 기관들이 내놓은 전망치를 보면 당장 내년에 늘어날 취업자가 10만 명이 채 되지 않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내놓은 경제 전망을 통해 내년 취업자가 올해 대비 8만 명 늘어나는 데 그칠 것으로 봤다. 정부 관계자는 “저출산 여파로 매년 경제활동인구가 점점 줄어드는 만큼 취업자 수가 현상 유지만 돼도 고용률이 올라가는 측면이 있다”면서도 “경제활동인구 감소분을 감안하더라도 고용률을 5년 내 5%포인트 이상 끌어올리는 것은 상당히 도전적인 목표”라고 지적했다. ‘5년 내 고용률 5%포인트 증가’는 지금보다 대내외 여건이 나은 과거 정부 때도 달성하지 못했던 목표이기도 하다. 일례로 박근혜 정부는 임기 초 65% 안팎이던 고용률을 5년 내 70%까지 높이겠다는 청사진을 내놓았으나 임기 말 고용률은 1%포인트가량 늘어나는 데 그쳤다. 정부 관계자는 “고용정책의 기본 방향은 민간의 혁신 성장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늘리는 것”이라며 “구체적인 목표치를 고용률로 상정할지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
과잉재고 줄인 월마트 '깜짝 실적' [서학개미 리포트]
증권 국내증시 2022.11.16 17:52:11인플레이션에 따른 소비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월마트가 기대를 웃도는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월마트는 하루 만에 주가가 6% 넘게 뛰었다. 15일(현지 시간) CNBC에 따르면 월마트는 3분기 매출이 1528억 1000만 달러(약 202조 2287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9% 가까이 증가했으며 주당 조정 순익(EPS)은 1.50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가 예상한 매출(1477억 5000만 달러)과 EPS(1.32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동일 점포 매출도 8.2% 증가해 월가 예상치(4.3%)를 웃돌았다. 특히 재고 수준이 크게 줄었다는 점이 눈에 띈다. 1분기 32%였던 전년 대비 재고 증가율은 2분기 25%를 거쳐 3분기 13%까지 내려왔다. 비필수 품목의 주문을 줄이고 가격 인하를 늘려 재고 처리에 적극 나섰다고 존 데이비드 레이니 월마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밝혔다. 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지난 분기 실적이 안 좋았던 것은 물가가 오르면서 회계상 재고 평가 금액이 높아졌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3분기부터는 이 같은 일시적인 착시 효과가 해소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회계 연도 전체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월마트는 올해 매출은 약 5.5% 증가하고 조정 영업이익은 종전 9~11% 감소에서 6.5~7.5% 감소로 축소될 것이라며 2022년 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상향했다. 월마트의 식료품 판매가 증가하고 과잉 재고가 감소하면서 전망치를 높였다고 CNBC는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월마트의 깜짝 실적과 실적 전망 상향의 배경에는 미국 경제의 기초체력(펀더멘털)이 자리한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속에서 소비자들의 소비 여력이 줄기는 했으나 소매 유통 업체들의 실적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라는 설명이다. 정 팀장은 “현재 미국의 가계 저축률은 역사적으로 최고 수준”이라며 “경기 침체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미국의 소비재 내수 시장까지 위축될 정도는 아니라고 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미국 최대 건축자재 유통 업체인 홈디포도 이날 매출 388억 7000만 달러(예상 379억 6000만 달러)와 EPS 4.24달러(예상 4.12달러) 모두 전망치를 뛰어넘었다고 발표했다. 미국 소비 심리가 시장의 예상보다 양호하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전날 뉴욕증시에서 유통 업체들의 주가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월마트는 전 거래일보다 6.54% 급등한 147.44달러에, 홈디포는 1.63% 오른 311.93에 장을 마쳤다. 타깃(3.94%)·로우스(2.04%)·쿠팡(6.30%) 등도 주가가 올랐다. -
박정호 SK하이닉스 대표 "데이터센터 수요 견조…메모리 불황 없을 것"
산업 기업 2022.11.16 17:47:29경기 둔화로 반도체 수요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박정호(사진) SK하이닉스(000660) 대표가 향후 정보기술(IT) 분야에서의 칩 쓰임새가 늘면서 견조한 메모리 성장세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각종 첨단 산업 분야에 반도체 탑재량이 증가하는 데다 내년 하반기부터 글로벌 데이터 센터 기업들이 설비 투자를 재개하며 메모리 시장이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정호 SK하이닉스 대표는 최근 서울경제와 만나 내년 메모리 시장 전망에 대한 질문에 “일시적으로 경기 침체 등 어려움이 있지만 데이터센터 등 시스템 분야 성장이 견조해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보기술(IT)이 전 산업 분야에 적용되면서 반도체 활용도 역시 높아지고 있다”며 “과거 PC 시대에 경험했던 심각한 다운턴(불황)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3분기 SK하이닉스는 대내외 경영 환경 악화로 전년 동기 대비 60% 감소한 1조6500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일각에서는 지속적인 반도체 수요 하락세로 SK하이닉스가 4분기에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는 분석까지 나온다. 이러한 시장 흐름에 대응하기 위해 SK하이닉스는 내년 설비 투자 예산을 50% 이상 삭감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박 대표는 “투자를 줄이는 것은 시장 위축 측면보다는 공급과 수요를 맞추는 과정”이라며 “내년 시장에 대한 시각이 다양해서 너무 비관하기도 낙관하기도 어렵다”고 설명했다. 견조한 수요를 예측한 박 대표의 발언은 각종 악조건 속에서 나온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내년 극심한 불황을 뚫고 나면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메타 등 IT 기업들이 데이터 센터 증설을 시작하면서 반도체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박 대표는 최근 열린 SK하이닉스와 협력사가 만나는 행사에 참석해 내년 말께 설비 투자액 증가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알려진다. 박 대표는 최근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가 만난 자리에 동석했다. 세계 굴지의 데이터센터 기업이자 SK하이닉스의 주요 고객사이기도 한 MS의 수장과의 만남에 대해 박 대표는 “데이터 센터 수요 이슈보다는 거시적인 이야기를 나눴다”며 “(MS가) 견조하게 잘 성장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언급했다. -
불황에도 R&D투자 늘린 대기업…올해 34조로 22% 증가
산업 기업 2022.11.16 17:25:47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1년 만에 연구개발(R&D) 투자 규모를 약 22%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는 만큼 기존 사업을 확대하기보다는 신(新)사업 투자에 집중해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을 비롯한 그룹 총수들이 ‘초격차 기술’을 중시하고 있다는 점도 R&D 확대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분석된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스피 시총 상위 20개 기업(공기업·금융사·지주사 제외)의 총 R&D 비용은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33조 5497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27조 5599억 원)에 비해 21.7% 증가한 것이다. 집계 대상 기업은 삼성전자·LG에너지솔루션(373220)·SK하이닉스(000660)·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LG화학(051910)·삼성SDI(006400)·현대차(005380)·네이버·기아(000270)·셀트리온·카카오·포스코홀딩스·삼성물산·현대모비스·포스코케미칼·SK이노베이션·LG전자·고려아연·SK텔레콤·두산에너빌리티 등 총 20곳이다. 초격차 기술력을 유지해야 하는 반도체 산업의 비중이 컸다. 삼성전자의 3분기 누적 R&D 비용은 18조 4556억 원으로 55%를 차지했다. 이는 3분기 누적 기준 역대 최대 수치로 전년 동기(16조 1857억 원) 대비 14%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시장에서 세계 1위인 대만 TSMC와 미세 공정 중심의 기술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삼성전자 다음으로 많은 R&D 비용을 투입한 SK하이닉스는 같은 기간 3조 65억 원에서 3조 6369억 원으로 약 21% 늘었다. 중국과의 경쟁이 치열한 배터리 산업의 증가세도 눈에 띈다. 중국 CATL에 이어 세계 2위 전기차용 배터리 기업인 LG엔솔은 올해 3분기까지 6340억 원을 R&D에 쏟아부으며 투자 규모를 40% 확대했다. 배터리·재활용 등 친환경 전환에 속도를 내는 SK이노베이션도 같은 기간 투자를 42% 늘렸다. 배터리와 함께 유망 산업으로 꼽히는 바이오와 정보기술(IT) 분야도 R&D 투자를 대폭 확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카카오의 R&D 비용 증가율은 같은 기간 각각 159%, 42%를 기록했다. 이처럼 주요 대기업들이 업종을 가리지 않고 R&D에 집중하는 것은 차세대 기술과 신사업으로 다가올 경기 침체에 대비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배터리 산업을 제외한 대부분의 제조 기업들이 올 하반기 들어 재고 급증으로 공장 가동률을 낮추는 등 감산 체제로 돌입한 만큼 시설 확충보다는 R&D에 투자 비용을 쏟겠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코스피 시총 상위 20개사의 올 3분기 누적 시설 투자 규모는 총 65조 9242억 원으로 전년 동기(58조 3543억 원) 대비 13% 증가했다. R&D 투자 증가율(21.7%)보다 약 8.7%포인트 낮은 셈이다. 재계 관계자는 “제조업 불황이 본격화하는 내년부터는 시설 투자가 더욱 둔화되고 R&D 비중이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룹 총수들이 기술 경영을 강조하는 것도 R&D 확대에 한몫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올해 8월 복권 이후 첫 공식 행보로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차세대 반도체 R&D 단지 기공식’을 택했다. 이 회장은 당시 “차세대뿐만 아니라 차차세대 제품에 대한 과감한 R&D 투자가 없었다면 오늘의 삼성 반도체는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기술 중시, 선행 투자의 전통을 이어 세상에 없는 기술로 미래를 만들자”고 강조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6월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 위치한 LG화학 R&D 연구소를 방문해 “고객 경험을 혁신할 수 있는 기술 분야를 선도적으로 선정해가는 게 중요하다”며 “목표하는 이미지를 명확히 세우고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R&D 투자 규모와 속도를 면밀히 검토해 실행해가자”고 당부했다. 재계에서는 국내 R&D 투자가 지속 확대되기 위해 장기적인 인재 양성 전략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주요 대기업들은 최근 우수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신규 R&D 센터를 수도권이나 해외 위주로 세우는 실정이다. 재계 관계자는 “지방에서는 연구 인력을 구하기 쉽지 않다”면서 “정부의 인재 육성 정책도 업종·지역 등 다각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흥국화재, 3분기 누적 순익 1150억…전년비 92.2%↑
경제·금융 보험 2022.11.16 15:25:35흥국화재가 국내외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올해 3분기 실적 성장세를 이어갔다. 흥국화재는 지난 14일 실적 공시를 통해 올해 3분기 누계 영업수익,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4.1%, 102.4%, 92.2% 늘었다고 밝혔다. 3분기 영업수익은 1조 2468억원, 영업이익 587억원, 당기순이익 449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영업수익 1조 1329억원, 영업이익 418억원, 당기순이익 321억 대비 10.1%, 40.1%, 39.6% 늘어난 수치다. 누계기준 흥국화재 3분기 손해율은 87.9%로 전년 동기 대비 0.3%p, 전분기대비 1.5%p 개선됐고 재무건전성 지표인 RBC비율도 161.3%로 전년말대비 6.0%p, 전분기 대비7.4%p 개선됐다. 흥국화재 관계자는 “실적 성장은 손해율 개선에 따른 이익개선이 주요인이며 특히 장기보험 실손위험 손해율의 개선세가 두드러졌다”고 밝혔다. 흥국화재의 실적 성장은 내년에도 보장성보험등에서 수익을 극대화해 이어질 전망이다. ‘맘편한 자녀사랑보험’과 지난 8월 선보인 신규 암보험상품 ‘내일이 든든한 암보험’등의 수익성 높은 보장성보험에 주력하며 안정적 손해율과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하겠다는 전략이다. 흥국화재 관계자는 “우량상품 중심 매출 확대와 손해율 관리, 판매채널 차별화 등 다양한 전략을 세워 추진하고 있다”며 “내년부터 도입될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신지급여력제도(K-ICS) 등의 대응을 위한 자본건전성 및 경영관리체계도 효율적으로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
무협 "對중국 무역적자, 일시적”…中 내수시장 공략해야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11.16 11:19:541992년 한중수교 이후 처음으로 2분기 연속 대(對)중국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적자가 일시적 현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6일 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발간한 ‘최근 대중국 무역적자 요인 분석 및 향후 전망’ 보고서를 보면 우리나라의 대중국 수출은 감소하고 수입은 꾸준히 늘면서 올해 2분기와 3분기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무역협회는 이같은 적자의 배경을 구조적 요인과 경기적 요인으로 나눠 분석했다.구조적인 요인으로는 중국이 국산화율을 높이고 생산기지로서의 역할이 줄어들면서 내수용(내수용 중간재 및 최종재) 수입과 제3국 수출용 중간재 수입이 모두 둔화됐다는 설명이다. 특히 중간재의 경우 한국의 대중국 수출에서 79.8%를 차지했는데, 중국의 중간재 수입수요가 줄어들면서 영향을 받았다. 경기적 요인으로는 코로나19 이후 경기 침체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중국 수입물가 급등이 지목됐다. 반도체와 정밀화학연료, 산업용 전기기기 등 주요 수입품목의 단가가 오른 점도 이유 중 하나다. 강내영 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현재 대중국 무역수지 적자 현상은 경기적 요인의 영향력이 더 크다”며 “중국의 실물경기 회복 및 인플레이션 해소, 우크라이나 사태 종식에 따라 원자재가 및 교역단가 안정화가 이뤄진다면 대중국 무역수지도 흑자로 전환될 것”이라 설명했다. 이어 “무역수지 흑자 전환을 위해서는 중국의 내수용 중간재 및 최종재 수입 증가 추세에 따른 중국 내수시장 공략과 기술혁신을 통한 고위기술 중간재의 고부가가치화, 핵심소재 및 부품 등 고위기술 품목의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이 필요하다”며 “다만 중장기적 관점에서는 중국 내수 영향력이 금융위기 이후 축소되고 있어 향후 중국경기가 회복되어도 대중국 수출이 과거와 같이 급격하게 확대되면서 흑자 폭을 빠르게 넓히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시론] ‘청년 취업대란’ 다가온다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2.11.16 07:00:00금융시장의 위기는 여러 가지 경로를 통해 실물경제로 전이된다. 코로나19 사태가 누그러들면서 그동안 눌려왔던 소비가 증가하며 경기가 활성화되기 시작한 지 얼마 안 돼 급격한 물가 상승과 이에 따른 이자율 인상으로 인해 금융시장의 불안이 현실화했다. 이자율 상승은 빚을 지고 있는 가계에 큰 부담을 주지만 경제에 더 심각한 문제는 기업들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데 있다. 최근 일어나고 있는 채권 시장에서의 신용 경색은 단순히 레고랜드 사태에서 비롯된 해프닝이 아니라 이자율 상승에 따른 불가피한 결과다. 우량 기업도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버는 돈으로 이자도 못 갚는 한계기업이 급증하고 있다. 또한 우크라이나 사태, 글로벌 공급망 교란, 미중 갈등 등 대외 환경의 불확실성은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고 미국의 급격한 이자율 인상과 강달러 현상은 신흥국을 비롯한 전 세계 경제를 위축시키고 있다. 이러한 글로벌 경기 침체는 금융시장의 위기와 더불어 수출 위주의 한국 경제에 치명타를 날리고 있다. 올해 3분기 상장기업들의 실적을 보면 전망치보다 10% 넘게 떨어진 기업이 전체의 30% 이상에 달한다고 한다. 문제는 이러한 불황과 고이자율 상황이 단기간 내에 해소되지 않을 것이고 따라서 내년도 기업 전망도 어둡다는 데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기업들은 현금을 확보하고 투자와 고용을 줄이는 등 자구책을 마련할 수밖에 없다. 미국과 같이 해고가 자유로운 유연한 고용 시장에서는 경기 침체가 곧바로 고용 지표에 반영된다. 최근 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가 하루 만에 대량 해고를 감행했고 메타·테슬라·넷플릭스 등의 내로라하는 기업들도 감원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의 고용 시장은 그렇지 않다. 고용 지표가 불황을 즉각적으로 반영하지 않고 이에 따라 고용 착시 현상이 일어난다. 실업률이 경기 상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정규직에 대한 해고가 자유롭지 않은 상황에서 기업이 불황에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은 신규 채용을 줄이는 것이다. 통계청의 고용 동향 데이터에 따르면 취업자 수 증가 폭이 올해 5월 전년 대비 93만 명을 기록한 후 5개월째 하락해 10월에는 60만 명대에 그쳤다. 그나마 그중 60대 이상 취업자가 46만 명 늘었고 15~29세 취업자는 2만 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최근 발표된 KDI의 ‘취업자 수 증가세에 대한 평가 및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취업자 증가 폭이 올해의 10분의 1 수준으로 급감해 8만 명 수준에 불과할 것이라고 한다. 이러한 지표는 고용 시장의 한파가 예상보다 빨리 더 크게 다가왔고 내년에도 취업 상황, 특히 청년층 취업은 개선될 전망이 보이지 않음을 의미한다. 청년실업은 개개인에게 미치는 장기적인 영향이 다른 세대에 비해 더 크다. 따라서 정부는 다가올 청년 취업 대란에 대비해야 한다. 그저 청년 인구가 감소하기만을 기다려서는 안 된다. 여러 지방자치단체와 고용노동부에서 벌이고 있는 청년 일자리 창출에 따른 고용보조금 지급 정책 등은 단기적이지만 효과 있는 정책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노동시장의 유연화를 통해 기업이 부담 없이 청년들을 채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 기간제법에 근거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정책은 기업으로 하여금 차라리 정규직 채용을 포기하게 하거나 2년마다 비정규직 직원을 바꾸는 꼼수 정책에 의존하게 만들었다. 노동자의 권리 보호도 중요하지만 기업들에 양질의 고용 창출을 할 올바른 인센티브를 줄 수 있도록 정치권과 노동계, 재계가 머리를 싸매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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