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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단체들 “누리호 발사 성공 축하…민관 협력으로 우주 강국 도약”
산업 기업 2022.06.21 20:06:07국내 주요 경제단체들이 21일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 발사 성공을 축하하면서 향후 민관 협력으로 한국이 우주 강국으로 도약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이날 강석구 조사본부장 명의로 낸 논평에서 “이번 누리호 발사 성공은 1989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설립 이후 30년, ‘한국형 발사체’ 개발을 위한 지난 10여 년간의 노력이 결실을 본 것으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대한상의는 “첨단산업의 집합체인 항공우주산업은 그간 반도체와 자동차 등 주력산업의 기술과 노하우들이 축적된 결과물”이라며 “우리 미래를 이끌 주력산업으로 기대가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직 선진국과 기술이나 산업화 수준의 격차가 큰 것이 현실”이라며 “민관연이 더욱 협심해 명실상부한 ‘우주강국 대한민국’을 실현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유환익 산업본부장 명의 논평에서 “누리호 발사 성공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2010년부터 13년간 누리호 성공을 위해 힘쓴 연구진을 비롯해 관련된 모든 분의 노고에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또 “누리호의 성공은 우리나라가 우주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과학 분야의 일자리 창출과 경제성장으로 이어나가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중견련)도 논평을 내고 “누리호 발사 성공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정부는 물론 프로젝트에 참여한 300여개 기업의 헌신과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중견련은 “누리호 발사 성공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 국가 핵심전략 부문인 항공우주 산업에서 글로벌 경쟁력과 역량을 전 세계에 확인시켰다”며 “첨단기술 강국으로서 글로벌 위상을 확고히 하기 위해 함께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37만개 부품 완벽 작동…누리호 42분 뒤 남극 세종기지와 GPS 교신
산업 IT 2022.06.21 19:16:06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두 차례 연기 끝에 마침내 우주 시대를 열었다. 발사 단계별 시간표가 당초 예측보다 앞당겨졌지만 위성의 궤도 안착이라는 임무 성공에는 문제가 없었다. 우리나라는 이번 누리호 발사 성공을 계기로 향후 이어질 발사체 고도화 작업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1일 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3단 로켓으로 구성된 누리호는 이날 오후 4시 전남 고흥의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123초 뒤 고도 62㎞에서 1단이 분리됐다. 227초 뒤 고도 202㎞에서 위성 등 발사체 탑재물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페어링이, 269초 뒤 고도 273㎞에서는 2단이 떨어져 나갔다. 875초 후 고도 700㎞에 도달한 누리호는 3단 엔진이 꺼지며 성능검증위성을 성공적으로 분리시켰다. 이후 945초에는 위성모사체까지 무탈히 분리되면서 모든 과정이 정상적으로 진행됐다. 단계별 시퀀스는 앞서 항우연이 제시한 시간표보다 2~5초 빨리 진행됐지만 위성의 궤도 안착이라는 제1목표를 수행하는 데는 무리가 없었다는 평가다. 고정환 항우연 한국형발사체개발본부장은 “호기별 발사체 성능 차이, 탑재하는 연료 밀도 등에 따라 미세한 시간 차이는 있을 수 있다”며 “최종 목표는 위성을 목표 궤도에 투입하는 것이고 오늘 그 목표가 정상적으로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은 지난 1차 발사 때도 마지막 단계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무리 없이 진행된 바 있다. 목표 고도인 700㎞에 성공적으로 도달한 누리호는 성능검증위성을 적정 속도로 궤도에 밀어내는 후속 과정도 성공적으로 이행했다. 누리호는 목표 고도에 도달하는 순간을 기점으로 3단 엔진이 정지된다. 5초 뒤에는 발사체에서 위성이 잘 분리됐는지, 위성을 궤도로 밀어내는 속도는 목표한 대로 나왔는지 등을 3단에 탑재된 센서를 통해 알 수 있게 설계됐다. 위성은 초속 7.5㎞의 속도로 목표 궤도의 오차 범위 내에 안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누리호는 발사 후 42여 분이 흐른 뒤 남극 세종기지와 첫 지상국 교신에도 성공했다. 이 교신에서 위성은 위성항법장치(GPS) 데이터를 송신했고 이를 받은 연구진은 위성이 제 궤도에 잘 안착했는지 재차 확인했다. 위성은 향후 1주일간 메인 지상국인 대전 지상국과 통신을 이어가면서 궤도 안착 여부를 지속적으로 확인받는다. 항우연 관계자는 “22일 오전 3시께부터 대전 지상국과 여러 차례에 걸쳐 교신을 실시해 위성의 현재 상태를 확인하기 위한 초기 명령을 위성으로 전송해 자료를 전송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상 조건 등 여러 상황이 잘 맞아떨어지며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는 발사에 앞서 성공을 예견하는 듯한 긍정적인 분위기가 느껴지기도 했다. 오태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은 “앞서 발사일을 다시 정하면서 21일 기상 상황에 불확실성이 많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었는데 다행히 좋은 방향으로 풀린 것 같다”며 “날씨가 생각지 않게 좋은 방향으로 풀려 발사를 관장하는 책임자들도 좋아했고 다들 잘될 것 같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누리호는 총길이 47.2m, 중량 200톤의 3단형 로켓으로 2010년 3월부터 1조 9572억 원을 들여 만들어졌다. 국내 기술로 제작돼 한국형 발사체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75톤급 액체 엔진, 대형 산화제 탱크, 초고온 가스가 흐르는 배관, 발사대 등 핵심 영역이 모두 순수 국내 기술의 성과다. 누리호에 들어가는 부품은 약 37만 개로 일반 자동차(약 2만 개), 항공기(20만 개)에 들어가는 부품 개수를 크게 웃돈다. 이번 2차 발사에 앞서 두 차례나 일정이 늦춰졌는데 이 역시 누리호에 들어가는 수많은 부품으로 인해 조립 과정의 복잡성이 증대된 것과 무관하지 않다. 실제 15일 기립과 발사대 고정을 마치고 전기 계통을 점검받던 누리호는 발사 추진제인 산화제의 충전 정도를 알려주는 산화제 레벨센서에서 오작동이 발견돼 발사가 무기한 연기된 바 있다. 당초 연구진은 각 단을 결합하는 조립 과정에서 센서 계통을 수차례 점검했지만 당시에는 문제를 발견하지 못했다. 이후 누리호가 발사대에 기립한 후 실시한 후속 점검 과정에서 오류가 발견된 것이다. 이번 발사 성공으로 한국은 1.5톤급 실용위성을 자체 기술로 발사할 수 있는 일곱 번째 국가가 됐다. 해외 기술력에 의존하지 않는 자체 발사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우주개발 사업에 나설 수 있는 것이다. 당국은 이번 2차 발사 성공을 발판으로 삼아 2027년까지 누리호를 반복 발사하면서 한국형 발사체 기술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며 신뢰성을 확보해나갈 예정이다. 오승협 항우연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 발사체추진기관개발부장은 “2차 발사가 성공하는 데까지 오래 걸렸는데 누리호는 이제 첫 발걸음을 뗐다고 생각한다”며 “이게 결코 끝이 아니고 이제부터 무엇을 어떻게 할지가 무궁무진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누리호 발사 성공 이후 가진 브리핑에서 “발사체 개발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이라며 “우주 강국을 향한 담대한 여정을 계속해나가겠다”고 했다. -
거대한 화염 내뿜으며 우주로 향하는 누리호
산업 IT 2022.06.21 19:15:28순수 국내 기술로 설계 및 제작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21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서 화염을 내뿜으며 우주로 날아오르고 있다. 실제 기능이 없는 모사체(더미) 위성만 실렸던 1차 발사와 달리 이번 2차 발사 누리호에는 성능검증위성과 4기의 큐브위성이 탑재됐다. (니콘 Z9, 리모트 기능을 활용한 원격 촬영 / 취재협조:니콘이미징코리아)/고흥=오승현 기자 2022.06.21 -
자랑스러운 우리나라 발사체 '누리호'
산업 IT 2022.06.21 19:13:34순수 국내 기술로 설계 및 제작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21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서 화염을 내뿜으며 우주로 날아오르고 있다. 실제 기능이 없는 모사체(더미) 위성만 실렸던 1차 발사와 달리 이번 2차 발사 누리호에는 성능검증위성과 4기의 큐브위성이 탑재됐다. (니콘 Z9, 리모트 기능을 활용한 원격 촬영 / 취재협조:니콘이미징코리아)/고흥=오승현 기자 2022.06.21 -
화염 내뿜으며 우주로 향하는 누리호
산업 IT 2022.06.21 19:11:35순수 국내 기술로 설계 및 제작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21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서 화염을 내뿜으며 우주로 날아오르고 있다. 실제 기능이 없는 모사체(더미) 위성만 실렸던 1차 발사와 달리 이번 2차 발사 누리호에는 성능검증위성과 4기의 큐브위성이 탑재됐다. (니콘 Z9, 리모트 기능을 활용한 원격 촬영 / 취재협조:니콘이미징코리아)/고흥=오승현 기자 2022.06.21 -
우주로 날아가는 누리호
산업 IT 2022.06.21 19:10:55순수 국내 기술로 설계 및 제작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21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서 화염을 내뿜으며 우주로 날아오르고 있다. 실제 기능이 없는 모사체(더미) 위성만 실렸던 1차 발사와 달리 이번 2차 발사 누리호에는 성능검증위성과 4기의 큐브위성이 탑재됐다. (니콘 Z9, 리모트 기능을 활용한 원격 촬영 / 취재협조:니콘이미징코리아)/고흥=오승현 기자 2022.06.21 -
김영록 전남지사 "누리호 발사 성공 축하…고흥, 민간 우주산업 중심될 것"
사회 전국 2022.06.21 18:48:53김영록 전남지사는 21일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된 누리호(KSLV-Ⅱ) 발사 성공에 대해 "우주 강국으로 도약하는 역사적인 순간을 200만 도민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축하 메시지를 통해 "성능검증 위성을 목표 궤도에 성공적으로 올려놓으면서 대한민국은 실용급 위성 발사가 가능한 세계 7번째 나라로 우뚝 섰다"며 "우주 강국을 향한 5천만 국민의 간절한 의지와 염원이 이룬 쾌거"라고 평가했다. 전남도는 세계적 우주 개발 흐름이 민간기업이 주도하는 '뉴스페이스 시대'로 전환함에 따라 우주발사체 산업 클러스터 조성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핵심 사업은 클러스터 지정, 특화 산업단지 조성, 발사장·연소 시험장·조립동 등 민간 우주개발 인프라 구축, 시험 평가·인증과 전문인력 양성 등 기능이 집적된 민간 우주발사체 기업 종합지원센터 구축 등이다. 이들 사업에 전남도는 2031년까지 7개 분야, 21개 핵심 과제에 8082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김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대한민국 우주 강국의 꿈이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이뤄졌다"며 "오늘의 성공으로 우리 지역 고흥이 민간 우주산업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기뻐했다. 강기정 광주시장 당선인도 김 지사의 메시지를 공유하고 "누리호 발사 성공으로 고흥이 우주 산업의 메카로 한 발자국 더 내디뎠다"며 "전남이 커야 광주가 커진다. 정말 부럽고 축하드린다"고 적었다. -
[누리호 발사 성공] 8월 달탐사선 발사…누리호, 4차례 더 쏜다
산업 IT 2022.06.21 18:22:07누리호 2차 발사의 성공 이후에는 8월 3일 오전 8시 37분(한국 시각 8월 3일 오후 9시 37분) 국내 최초의 한국형 달 궤도 탐사선(KPLO·Korea Pathfinder Lunar Orbiter)이 발사된다. 아직 우리가 달까지 우주선을 쏘아 올릴 역량이 되지 않아 7월 초 탐사선을 미국 플로리다로 보내 스페이스X의 팰컨9 발사체에 실어 날려 보내게 된다. ‘다누리’로 명명된 이번 달 궤도 탐사선은 678㎏(연료 포함)으로 연료를 아끼기 위해 바로 달로 직행하지 않고 태양·지구·달 등의 중력을 활용해 5개월 가까이 BLT 궤도를 따라 운행하게 된다. 12월 31일 달 고도 100㎞의 임무 궤도에 안착해 내년 1월부터 1년간 달 궤도를 돌며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다누리에는 달 남극의 영구 음영 지역(얼음층)을 조사하기 위한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의 섀도캠이 실린다. 미국은 현재 2024년 달 유인 탐사, 2025년부터 우방국들과 달 궤도 우주정거장(Gateway) 건설 순차 착수, 이후 심우주 탐사를 위한 달 유인 기지 건설을 목표하고 있다. 바로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5월 한미정상회담에서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에 열 번째 나라로 참여를 확정했다. 우리나라는 이번 다누리에 나사의 탑재체를 싣는 조건으로 심우주 통신과 항행 기술을 지원 받기로 했다. 다누리에는 국내 탑재체인 고해상도 카메라(한국항공우주연구원), 광시야 편광 카메라(한국천문연구원), 자기장 측정기(경희대), 감마선 분광기(한국지질자원연구원), 우주인터넷 성능 검증 기기(한국전자통신연구원)도 실린다. 이를 통해 달에서 헬륨-3, 물, 산소, 달 기지 건설용 건설 자원 등 5종 이상의 원소 지도를 제작하게 된다. 100m급 해상도로 달 표면의 태양풍 등을 연구하는 편광 영상과 지질·자원 연구를 위한 티타늄 지도도 만든다. 달 주위의 미세한 자기장도 측정한다. 2016년부터 착수한 다누리 개발에는 국내 산학연 40여 곳이 참여했다. 하지만 탐사선 중량 증가에 따른 일정 지연이나 새로운 전이 궤도 설계 등으로 애로를 겪었다. 이창진 건국대 항공우주정보시스템공학과 교수는 “누리호 2차 발사 성공과 다누리 발사를 계기로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에 적극 참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31년에는 우리 발사체로 달 착륙선을 쏘아 올리기 위해 누리호 후속 모델인 차세대 발사체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 예비타당성 검토를 하고 있는데 통과되면 내년부터 2031년까지 총 1조 9330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내년 초부터 2027년까지 누리호 3~6차 발사를 통해 성능을 고도화하기로 했으나 현재 1~3단 로켓인 누리호의 틀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1~2단 로켓으로 구성되는 차세대 발사체가 완성되면 달 착륙선뿐 아니라 2035년까지 소행성 탐사선도 쏘아 올리게 된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제는 누리호 고도화와 후속 모델인 차세대 발사체 개발을 통해 2031년에는 달 착륙선도 보내고 2035년까지 소행성 착륙·귀환선도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
데이터 2600개 분석, 산화제탱크 보강…누리호 3단엔진 조기연소 종료 해결
산업 IT 2022.06.21 18:11:53우리 독자 기술로 개발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의 성공적인 발사는 지난해 10월 ‘절반의 성공’이라고 평가받는 1차 발사의 아쉬웠던 경험이 밑거름이 됐다는 평가다. 21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 관계자에 따르면 누리호 연구 개발 인력들은 완전무결한 성공을 위해 지난 8개월간 1차 발사 실패의 원인으로 지목된 3단 엔진 조기 연소 종료 문제 해결에 집중했다. 1차 발사 당시 위성모사체가 고도 700㎞ 목표에는 도달했지만 누리호 3단 엔진의 연소가 조기 종료되면서 초속 7.5㎞의 속도에는 미치지 못해 지구 저궤도에 안착하지 못하고 지구로 낙하한 것으로 추정됐다. 당시 누리호는 이륙 후 1단 분리, 페어링 분리, 2단 분리 등이 정상적으로 수행됐지만 3단에 장착된 7톤급 액체 엔진이 목표된 521초 동안 연소되지 못하고 475초에 조기 연소 종료됐다. 이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항우연은 ‘누리호발사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정확한 문제점을 찾기 위해 2개월간 항우연 실무 연구진과 총 2600여 개의 텔레메트리(원격 전송) 데이터 정밀 분석 및 해석, 실험 등을 수행했다. 누리호발사조사위 조사 결과 누리호는 비행 중 진동과 부력으로 3단부에 위치한 헬륨 탱크에 가해지는 액체산소의 부력이 상승할 때 고정 장치가 풀리며 탱크가 하부 고정부에서 이탈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후 이탈한 헬륨 탱크가 계속 움직이면서 탱크 배관을 변형시켜 헬륨이 누설되기 시작했고 산화제 탱크의 균열을 발생시켜 산화제가 누설됐다. 이로 인해 3단 엔진으로 유입되는 산화제의 양이 감소하면서 3단 엔진이 조기에 종료되는 결과를 낳았다. 당시 조사위 위원장인 최환석 항우연 부원장은 “설계 시 비행 가속 상황에서의 부력 증가에 대해 충분히 고려하지 못해 국민들의 성원에 부응하지 못한 점을 안타깝게 생각하고, 향후 철저한 보완을 통해 2차 발사를 준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연구진들은 누리호 2차 발사를 대비해 즉각 개선 조치에 나섰다. 3단 산화제 탱크 내부의 고압 헬륨 탱크가 이탈하지 않도록 헬륨 탱크 하부 고정부를 보강했다. 또 산화제 탱크 맨홀 덮개의 두께를 강화하는 등 기술적 조치를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누리호의 질량이 9㎏ 늘었지만 설계 마진 기준 이내여서 발사에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항우연은 판단했다. 문제점을 신속히 파악하고 개선점까지 찾아낸 것은 누리호를 순수 우리 기술로 개발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평가다. 2차 발사 예정일을 늦추게 했던 1단 산화제 탱크의 레벨센서 오류 파악과 문제 해결 과정 역시 누리호를 우리 기술로 만들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실제 항우연이 신속하게 ‘레벨센서 코어’ 부분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밝혀냈고 또 핵심 부품만 교체하는 방식으로 오류 해결 방안을 찾기도 했다. 이상률 항우연 원장은 “실패 원인을 분석하고 개선하는 과정도 누구의 조언 없이 우리 기술만으로 신속하고 정확하게 마무리했다”며 “누리호 1차 발사 실패와 그 극복 과정은 누구도 가르쳐주지 않는 우주발사체 기술을 심화해가는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
K기술 누리호, 대한민국 '우주 하늘' 열었다
산업 IT 2022.06.21 17:43:54국내 기술로 제작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두 번 만에 발사에 성공했다. 이번 발사 성공으로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실용위성을 우주에 올려놓은 나라로 우뚝 섰다. 21일 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제2발사대를 떠난 누리호는 700㎞ 목표 고도에 안정적으로 솟아 오른 뒤 성능검증위성도 목표 궤도에 안착시켰다. 지난 1차 발사 때 실패한 위성의 궤도 진입 속도도 목표치인 초속 7.5㎞를 달성했다. 2010년 3월부터 약 1조 9572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 누리호는 1.5톤급 실용위성을 지구 저궤도(600∼800㎞)에 투입하는 것을 목표로 설계됐다. 그동안 250여 명의 인력이 연구개발에 투입됐으며 누리호의 설계, 제작, 시험, 발사 운용 등 전 과정이 국내 기술로 구현됐다. 75톤급 액체 엔진, 대형 산화제 탱크 등 누리호를 이루는 핵심 기술도 모두 국내 개발진의 연구 산물이다. 이번 발사 성공으로 우리나라는 실용위성을 자력으로 우주궤도에 올려 보낼 수 있는 일곱 번째 나라가 됐다. 우주발사체 기술은 우주시대 개척의 발판이 될 중요한 기술이다. 독자적인 우주수송 능력을 확보하고 국가 우주개발을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주발사체 기술은 그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기술로 전용될 가능성 등 군사적 우려 때문에 국가 간 기술 이전이 금지돼 있었다. 오로지 자체 국내 기술력에 기대 개척해야 하는 분야였다. 이번 성과가 더욱 값진 이유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발사 뒤 나로우주센터 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브리핑에서 “1993년 6월에 최초 과학 관측 로켓인 ‘과학 1호’가 발사된 지 꼭 30년 만의 성과”라며 “오늘은 대한민국 과학기술사뿐 아니라 대한민국 역사의 기념비적인 순간”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정부는 향후 우주산업 클러스터 육성을 위해 세제 지원 등 정책·제도를 적극 추진해 뉴스페이스 시대에 대비한 자생적 우주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는 데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
우리 힘으로 '뉴스페이스 시대' 열었다
산업 IT 2022.06.21 17:21:55“대한민국의 역사에서 기념비적인 순간 입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047810)연구원은 국내 우주수송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독자 개발한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2차 발사가 성공했다고 21일 공식 발표했다. 이날 오후 4시에 발사한 누리호가 비행을 종료한 뒤, 항우연은 발사체 비행 정보를 담고 있는 누리호 원격수신정보(텔레메트리)를 초기 분석한 결과, 누리호가 목표궤도(700km)에 투입돼 성능검증위성을 성공적으로 분리·안착시켰음을 확인했다. 항우연에 따르면 누리호는 발사 후 정해진 비행시퀀스에 따라 비행과정이 모두 정상적으로 진행됐다. 발사 과정에서 누리호 1, 2, 3단 엔진 모두 정상적으로 연소됐고, 페어링도 정상적으로 분리돼 누리호에 탑재된 성능검증위성 분리까지 모두 성공했다. 항우연은 또 발사 이후 남극 세종기지 안테나를 통해 성능검증위성의 초기 지상국 교신을 성공하고 위성의 위치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위성의 최종적인 성공여부 확인을 위해 22일 오전 3시께부터 대전 항우연 지상국과의 양방향 교신을 실시해 위성의 상태를 세부적으로 확인해 나갈 예정이라고 항우연은 설명했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정부는 앞으로 누리호 개발의 경험과 기술을 토대로 성능이 향상된 우주발사체 개발을 추진하여, 우리나라의 위성 발사 능력을 더욱 향상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하면서 “따뜻한 격려와 성원을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과, 오랜 시간 동안 수많은 역경을 이겨내고 발사 성공을 위해 땀과 열정을 아끼지 않은 과학기술인, 산업체 관계자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와 항우연은 이번 발사를 통해 우주발사체 누리호 개발이 완료된 만큼 오는 2027년까지 신뢰성 향상을 위해 4차례의 추가적인 반복발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
큐브위성 4기, 700km 상공 돌며 한반도 열·미세먼지 모니터링
산업 IT 2022.06.21 17:09:34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에는 실제 작동하는 위성도 함께 실려 쏘아 올려졌다. 발사체와 마찬가지로 누리호에 탑재된 위성 모두 국내 기술로 완성됐다. 이 위성들이 사용한 기술들은 달 탐사 개발 사업 등 국내 우주항공 기술 개발 전반에 사용될 예정이다. 21일 한국항공우주(047810)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2차 발사의 가장 큰 특징은 위성모사체만 탑재한 1차 발사와 달리 성능검증위성을 탑재해 독자 개발한 발사체를 통해 위성을 최초로 발사한다는 점이다. 실제 이날 누리호 발사 성공 여부도 발사 뒤 이뤄진 남극 세종기지와 성능검증위성의 교신을 통해 확인됐다. 누리호 발사체 투입 성능 검증을 맡은 성능검증위성에는 1.3톤의 위성모사체뿐 아니라 국내 주요 대학들이 만든 큐브위성 4기도 포함됐다. 특히 국내에서 자체 개발한 큐브위성 발사관을 통해 위성에서 위성을 사출하는 것은 세계 최초로 시도되는 일이다. 162.5㎏의 성능검증위성은 고도 700㎞에서 발사체 검증과 큐브위성을 성공적으로 발사 한 뒤 2년간 국내에서 개발한 우주 핵심 기술이 담긴 기기를 실제 우주 환경에서 검증하는 작업을 수행한다. 특히 발열 전지와 자세 제어를 위한 제어모멘트자이로, S밴드 안테나 등 우주 핵심 기술이 담긴 검증 탑재체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에 나선다. 이 중 온도 차를 이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발열 전지는 추후 달 탐사 개발 사업에도 사용될 예정이다. 성능검증위성이 궤도에 오른 지 8일째 되는 날부터 성능검증위성의 안정화를 위해 이틀 간격으로 4대의 큐브위성이 순차적으로 사출된다. 큐브위성은 간단한 임무를 수행하는 초소형 위성으로 조선대·KAIST·서울대·연세대 학생팀이 제작한 큐브위성이 순서대로 궤도에 놓인다. 큐브위성의 임무 수명은 6개월~1년 정도이며 지구 대기 관측 GPS RO(Radio Occultation) 데이터 수집, 미세먼지 모니터링, 초분광 카메라 지구 관측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이 가운데 조선대에서 제작한 ‘STEP Cube Lab-Ⅱ’는 국내 최초로 전자광학·중적외선·장적외선 카메라를 탑재하고 지구를 관측하는 임무를 맡는다. -
K기술 누리호…대한민국 '우주하늘' 열었다
산업 IT 2022.06.21 17:09:15국내 기술로 제작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두 번 만에 발사에 성공했다. 이번 발사 성공으로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실용위성을 우주에 올려놓은 나라로 우뚝 섰다. 21일 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제2발사대를 떠난 누리호는 700㎞ 목표 고도에 안정적으로 솟아 오른 뒤 성능검증위성도 목표 궤도에 안착시켰다. 지난 1차 발사 때 실패한 위성의 궤도 진입 속도도 목표치인 초속 7.5㎞를 달성했다. 2010년 3월부터 약 1조 9572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 누리호는 1.5톤급 실용위성을 지구 저궤도(600∼800㎞)에 투입하는 것을 목표로 설계됐다. 그동안 250여 명의 인력이 연구개발에 투입됐으며 누리호의 설계, 제작, 시험, 발사 운용 등 전 과정이 국내 기술로 구현됐다. 75톤급 액체 엔진, 대형 산화제 탱크 등 누리호를 이루는 핵심 기술 모두 국내 개발진의 연구 산물이다. 이번 발사 성공으로 우리나라는 실용위성을 자력으로 우주 궤도에 올려 보낼 수 있는 일곱 번째 나라가 됐다. 우주발사체 기술은 우주시대 개척의 발판이 될 중요한 기술이다. 독자적인 우주수송 능력을 확보하고 국가 우주개발을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주발사체 기술은 그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기술로 전용될 가능성 등 군사적 우려 때문에 국가 간 기술 이전이 금지돼 있었다. 오로지 자체 국내 기술력에 기대 개척해야 하는 분야였다. 이번 성과가 더욱 값진 이유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발사 뒤 나로우주센터 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브리핑에서 “1931년 최초 과학 관측 로켓 과학 1호가 발사된 지 꼭 30년 만의 성과”라며 “오늘은 대한민국 과학기술사뿐 아니라 대한민국 역사의 기념비적인 순간”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정부는 향후 우주산업 클러스터 육성을 위해 세제 지원 등 정책·제도를 적극 추진해 뉴스페이스 시대에 대비한 자생적 우주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는 데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고흥(나로우주센터)=허진 기자 hjin@@sedaily.com -
누리호 목표고도 700km 도달…위성도 계획대로 분리
산업 IT 2022.06.21 16:56:12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가 21일 목표궤도인 고도 700km 도달과 위성분리에 성공했다. 이날 오후 4시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된 누리호는 발사 2분 뒤 1단 로켓 분리한 뒤 2단도 성공적으로 분리했다. 4시3분에는 페어링(발사 위성 덮개)도 성공적으로 분리했다. 이후 정상 비행을 이어간 누리허는 오후 4시13분께 3단 엔진이 정지했고 목표고도인 700km에 도달했다. 목표궤도에 도달한 누리호는 오후 4시14분 성능검증위성과 4시 16분 위성 모사체도 성공적으로 각각 분리했다. 이후 남극 세종기지와 누리호 위성의 교신에도 성공했다. 모든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자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는 성공적인 발사를 예감한 연구진과 관계자들이 서로 부둥켜 안는 모습도 보였다. 발사를 마친 뒤 발사관리위원장인 오태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은 “누리호 비행이 사전 계획된 절차에 따라 종료됐다”며 “기술진이 누리호 비행과정 데이터를 정밀 분석하고 있으며 데이터 분석에는 앞으로 30분 소요된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는 오후 5시 10분께 누리호 주요 비행, 목표 궤도 투입 여부, 향후 지상국과 교신 등 현황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
우주를 향해 비상하는 누리호
산업 IT 2022.06.21 16:49:56순수 국내 기술로 설계 및 제작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21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서 화염을 내뿜으며 우주로 날아오르고 있다. 실제 기능이 없는 모사체(더미) 위성만 실렸던 1차 발사와 달리 이번 2차 발사 누리호에는 성능검증위성과 4기의 큐브위성이 탑재됐다.(니콘 Z9, 리모트 기능을 활용한 원격 촬영 / 취재협조:니콘이미징코리아)/고흥=오승현 기자 2022.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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