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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민주당 간판 낸시 펠로시 용퇴…바이든 "역사가 그를 기록할 것"
국제 정치·사회 2022.11.18 05:54:27지난 20년 동안 미국 민주당 하원을 이끌어온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지도자 자리에서 물러난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거물 정치인의 퇴진과 함께 미국 정치권에서도 세대 교체 물결이 거세게 일 것으로 전망된다. 펠로시 의장은 17일(현지시간) 내년 1월 개원하는 다음 의회에서 당 지도부 선거에 나서지 않고 평의원으로 백의종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중간선거 이후 자신의 거취에 대해 말을 아껴왔으나 전날 공화당의 하원 다수당이 확정되자 이같은 입장을 발표했다. 펠로시 의장은 “내가 깊이 존경하는 민주당 전당대회를 이끌 새로운 세대의 시간이 왔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이 놀라운 책임을 짊어질 준비가 되어 있고 기꺼이 짊어지고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그는 공화당이 하원 다수당이 된 것에 대해서 전날 "차기 의회에서 하원 민주당은 빈약한 다수당인 공화당에 대해 강력한 지렛대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펠로시 의장은 지난 지난 20년간 민주당 하원 최고 지도자 자리를 맡아온 민주당의 ‘간판’이다. 그는 2003년 1월부터 2007년 1월까지 하원에서 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냈고, 민주당이 다수당이 된 2007년 1월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하원의장에 올랐다. 이어 민주당이 하원에서 다수당 자리를 뺏긴 뒤인 2011년 1월부터 2019년 1월까지 다시 하원에서 원내대표로 일했고, 2019년 1월 민주당이 다수당이 된 뒤 지금까지 하원 의장을 맡아왔다. 이날 펠로시 의장과 함께 민주당 지도부 트로이카를 구성해온 스테니 호이어 원내대표 와 짐 클레이번 원내총무도 용퇴 의사를 밝혔다. 모두 80대인 이들이 퇴진하면서 민주당의 세대교체가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펠로시 의장의 퇴진에 성명을 내고 “역사는 그를 우리 역사상 가장 중요했던 하원의장으로 기록할 것”리고 밝혔다. -
'남편 피습' 펠로시 "생각도 못 한 일…정치행보에 영향"
국제 정치·사회 2022.11.08 20:44:23미국 중간선거가 8일(현지시간)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배우자 폴 펠로시가 피습되는 사고를 당한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소회를 밝혔다. 펠로시 의장은 전날 CNN에 출연해 피습 이후 첫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워싱턴 DC 자택에 밤에 도착한 뒤 잠들었는데, 새벽 5시에 초인종 소리에 깼다”면서 “경찰들이 잘못된 집을 찾아왔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계속 쾅쾅거리는 소리가 들렸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문으로 달려가면서 매우 두려웠다”면서 국회의사당 경찰들이 펠로시 의장에게 ‘말할 게 있다’고 하자 자녀들이나 손자들의 문제일 것으로 생각했다고 털어놓았다. “폴이 밖을 잘 돌아다니지 않기 때문에 폴의 문제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고도 덧붙였다. 펠로시 의장은 인터뷰를 진행하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앞서 폴 펠로시는 지난달 28일 펠로시 의장을 노리고 샌프란시스코 자택에 침입한 40대 남성에게 둔기로 폭행당해 두개골과 팔에 골절상을 입고 긴급 수술을 받았다. 폴 펠로시는 지난주 병원에서 퇴원했다. 펠로시 의장은 피습에 대한 일부 공화당원의 태도를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반대편에서 피습에 대해 조롱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또한 트라우마를 주고 있다”며 “공화당에 허위 정보를 중단하라는 메시지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허위 정보가 지난해 1월 6일 발생한 ‘미국 국회의사당 습격’과 습격의 전모에 대한 부인을 비롯해 자신에게 일어나고 있는 일들의 근원이라고 강조했다. 펠로시 의장은 1987년 미국 하원의원으로 선출된 이후 민주당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해 온 인물로 꼽힌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하원의 다수당이 된다면 펠로시 의장이 정계에서 은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펠로시 의장은 은퇴 여부를 묻는 질문에 “지난 2주 사이 일어난 일에 따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진행자가 “은퇴 결정이 어떤 방법이든지 피습으로부터 영향을 받는 것이냐”고 되묻자 “그렇다”라고 답했다. 지난 5일 펠로시 의장은 피습 이후 첫 공개석상에서 “민주당이 경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믿는다”며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은 선거에서 승리하는 것뿐만 아니라 민주주의를 강화하는 것이다. 우리의 민주주의가 투표 용지에 달렸다는 사실은 자명하다”고 연설한 바 있다. -
'트위터 인수' 머스크, 펠로시 남편 피습 '음모론' 올렸다 삭제
국제 정치·사회 2022.10.31 20:00:00‘미국 정치 서열 3위’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남편이 자택에서 괴한으로부터 피습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최근 대표적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를 둘러싼 음모론을 트위터에 공유했다가 급히 삭제했다. CNN, NBC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머스크는 30일(현지시간) 오전 8시 15분에 이번 피습사건의 범인 데이비드 데파페(44)가 극우 음모론 단체인 '큐어넌(QAnon)'에 빠졌고, 이는 공화당 책임이라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주장을 리트윗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데파페의 SNS 계정과 개인 블로그 등을 분석한 LA타임스 기사를 공유했다. LA타임스는 해당기사에서 "공화당은 이제 주기적으로 증오와 음모 이론을 퍼뜨린다. 폭력은 이에 따른 결과라는 것은 충격적이지만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시민으로서 우리는 그들이 말과 행동에 대해 책임을 지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머스크는 이 트윗에 댓글로 ‘산타모니카 옵서버’(Santa Monica Observer)라는 매체가 보도한 기사를 올려 논란을 촉발시켰다. 머스크는 "이 이야기는 눈에 보이는 것보다 더 많은 게 있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운을 뗐다. 해당 매체는 펠로시 의장 남편 폴 펠로시가 남성 매춘부와 논쟁을 벌이는 과정에서 피습됐다는 허위 내용을 배포했다. 현재 이 보도물은 접근이 차단된 상태다. 문제는 산타모니카 옵서버가 지난 2016년 클린턴이 사망했고, 대통령 선거 경선에 오른 사람은 클린턴이 아니라 그의 대역이라는 허위 주장을 한 바 있는 매체라는 사실이다. 미국의 팩트체크 전문 웹사이트인 ‘미디어 바이어스/팩트 체크’는 산타모니카 옵서버를 "일상적으로 잘못된 정보와 오해 소지가 있는 정보, 잘못된 출처"를 근거로 하는 "의심스러운 매체"라고 평가했다. 머스크가 자신의 트윗을 삭제하기 전까지 이미 2만 8000번 이상 리트윗됐으며, 10만 명이 ‘좋아요’를 눌렀다. 머스크는 이날 오후 2시께 해당 트윗을 삭제한 것으로 확인됐다. 머스크의 이번 트윗은 그가 지난주에 인수한 트위터를 잘못된 정보와 증오를 바탕으로 운영하는 게 아닌가 하는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다. 트위터의 새로운 주인이 된 머스크는 최근 노골적으로 반(反) 민주당 성향을 드러내고 있어, 트럼프 전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 정지 명령을 해제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잇따르고 있다. 트위터 대변인은 이 사태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
펠로시 배우자 피습 음모론 공유한 머스크…트위터 가짜뉴스 29배 늘어
국제 정치·사회 2022.10.31 08:34:40트위터의 새로운 주인이 된 일론 머스크가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 배우자 피습 관련해 음모론 주장을 제기해 논란을 빚었다. 다음달 열리는 중간선거를 앞두고 머스크가 이끄는 트위터가 가짜 뉴스의 진원지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30일(현지 시간) 머스크는 지역 매체'산타모니카 옵저버'의 기사 링크를 올리며 "이 이야기에는 눈에 보이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언급을 했다. 해당 기사는 펠로시 의장의 배우자인 폴 펠로시가 남성 매춘부와 논쟁을 벌이고 있었다는 허위 내용을 다뤘다. LGBT에 반대하는 단체가 퍼뜨린 음모론을 기반으로 하는 내용이다. 앞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개인 트위터 계정에 LA타임즈가 피습 사건의 범인인 데이비드 데파페의 소셜미디어, 블로그 등의 활동을 분석한 기사를 인용해 “데파페가 극우 단체인 큐어넌에 빠졌고 이번 사건에는 공화당의 책임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머스크가 산타모니카 옵저버의 음모론 기사로 반박한 것이다. 이 기사에는 데파페가 펠로시 의장의 집을 침입한 게 아니라 폴 펠로시 또는 제3자가 문을 열어줬다는 주장도 담겨 있다. 이 기사의 요지는 괴한의 침입과 피습이라는 경찰의 발표와 배치된다. 샌프란시스코 경찰서 관계자가 브리핑을 통해 사건 당시 폴 펠로시와 용의자 두 명만 있었다고 밝혔는데 이 매체는 제3자가 문을 열어줬다고 추정한 것이다. 이 매체는 과거에도 가짜 뉴스를 퍼뜨린 적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팩트체크 웹사이트인 미디어 바이어스는 이 매체를 두고 "빈약한 증거로 정보를 왜곡하고 일상적으로 거짓 주장을 펴내는 곳"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이 매체가 게시한 펠로시 의장 배우자 피습 사건 관련한 전말에 대해서도 가짜 뉴스일뿐만 아니라 개인의 명예를 실추하는 내용이 담겨있다고 언급했다. 이후 머스크는 논란이 커지자 게시물을 삭제하는 방식으로 대응했으나 이미 3만여건 가까이 리트윗이 이뤄진 상태였다. 본인을 트윗 총괄이라고 내세운 머스크가 허위 주장을 제기해 논란을 빚다 보니 이용자들 역시 이 같은 게시물을 퍼뜨리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소셜 미디어 분석 플랫폼 데이터마이너의 조사 결과 지난 27일 트위터의 인수 소식이 전해지고 난 뒤 트위터 내 인종차별 관련 게시물은 1300%, 가짜 뉴스 게시물은 2900% 늘어났다. 많은 이용자가 머스크의 기조대로 표현의 자유를 존중하고 콘텐츠 차단을 하지 않을지를 시험하면서 이 같은 게시물을 동시다발적으로 올렸기 때문이다. 이에 광고주들도 트위터 상에 광고 게재 여부를 두고 고민에 빠졌다. 완성차 업체 제너럴모터스(GM)은 "당분간 트위터라는 플랫폼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광고 게재를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다른 광고주들도 트위터의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美 민주주의 위기"…중간선거 앞두고 펠로시 의장 남편 피습
국제 정치·사회 2022.10.30 15:19:38낸시 펠로시(사진) 미국 하원의장의 자택에 28일(현지 시간) 40대 남성이 침입해 남편인 폴 펠로시(82)에게 둔기 폭행을 가하고 현장에서 붙잡혔다. 중간선거를 목전에 두고 당초 펠로시 의장을 노린 것으로 추정되는 강력 범죄가 발생하면서 미국의 민주주의가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샌프란시스코 경찰에 따르면 범인은 이날 오전 펠로시 부부의 자택에 침입해 “낸시 어딨어”라고 소리를 지르며 펠로시 의장을 찾아다니던 중 맞닥뜨린 폴 펠로시를 공격했다. 당시 펠로시 의장은 중간선거 준비를 위해 워싱턴DC에 머물고 있었다. 폴 펠로시는 머리 등에 외상을 입어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며 경찰에 체포된 범인은 살인미수와 노인 폭행, 주거침입, 둔기 폭행 등의 혐의로 구금된 상태다. 현지 언론은 범인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2020년 대선, 1·6 의사당 난입사건 관련 음모론 게시글을 올렸다는 점에서 민주당에 반대하는 극단적 정치 이념에서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AP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이후 몇 년간 특정 인물을 비방하는 정치적 수사나 가짜 뉴스와 함께 정치인을 겨냥한 폭력·협박 사건이 급증했다면서 “최근 미국 정치에 만연했던 극단주의를 재차 상기시킨 이번 사건으로 중간선거를 앞두고 긴장감이 고조됐다”고 평했다. 일각에서는 중간선거에 출마한 다수 공화당 후보가 패배 시 불복할 가능성을 내비쳤다는 점에서 선거 이후 정치적 혼란과 법적 분쟁 발생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나온다. 워싱턴포스트(WP)는 선거제도에 대한 신뢰가 무너짐에 따라 “미국의 민주주의 자체가 위험에 처했다”고 진단했다. -
방한했던 펠로시 美 하원의장 자택에 괴한 침임… 남편 피습
국제 정치·사회 2022.10.29 09:34:23방한했던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 자택이 괴한에게 습격 받았다. 괴한은 남편을 습격해 부상을 입혔다. 범인은 펠로시 의장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 28일(현지 시간) 펠로시 의장 대변인 드류 함밀은 성명을 통해 “이날 새벽 괴한이 펠로시 의장 샌프란시스코 자택을 침입해 남편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범인은 자택에 머물던 펠로시 의장의 남편 폴 펠로시를 둔기로 공격한 후 출동한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폴 펠로시는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범인은 40대 남성이다. 그는 당초 펠로시 의장을 노리고 자택에 침입했지만, 펠로시 의장이 집에 없자 남편을 공격한 것으로 보인다. 펠로시 의장은 11월 8일 중간선거를 앞두고 전국을 돌며 선거 자금 모금 및 지원 유세에 나서고 있다. 사건 당일에는 자택이 아닌 워싱턴DC에 머물고 있었다. 빌 스콧 샌프란시스코경찰서장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범인이 남편과 맞닥뜨리기 전 ‘낸시 어딨어, 낸시 어딨어’라고 소리 지르며 펠로시 의장을 찾아다녔다”고 밝혔다. CNN 등 외신은 범인이 페이스북에 코로나19 백신, 2020년 대선, 지난해 1월 6일 의사당 난입 사건과 관련된 밈(인터넷 유행 콘텐츠)과 음모론을 올려왔다고 전했다. -
외교부 고위당국자 "尹·펠로시 대면 불발, IRA와 무관"…이재명 주장 일축
국제 정치·사회 2022.09.07 17:02:13외교부 고위당국자가 지난달 방한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과 윤석열 대통령 간 대면회담 불발이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처리로 이어졌을 수 있다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주장에 “관계가 있을 수 없다”며 일축했다. 이 고위당국자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대표 주장에 대한 외교부 입장을 묻는 말에 “펠로시 의장이 한국에 와서 윤 대통령과 대면 회담을 하지 않은 사안과 IRA는 전혀 무관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윤 대통령이 지난달 한국을 방문한 펠로시 의장을 만나지 않은 것이 미국 의회의 IRA 통과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내용의 기사를 공유했다. 해당 기사는 미국 블룸버그 통신이 이달 2일 소식통을 인용해 작성한 것으로 “윤 대통령이 지난달 펠로시 의장이 방한했을 때 직접 면담하지 않은 것은 ‘치명적인 실수(deadly mistake)’를 저지른 것”이라며 “(면담은) IRA 통과를 앞두고 변화를 이끌어낼 기회를 제공했을 수 있다"는 지적이 담겼다. 앞서 펠로시 의장은 지난달 3~4일 대만을 거쳐 한국을 방문했는데, 당시 여름휴가 기간이었던 윤 대통령과는 별도 대면회담 대신 전화 통화만 했다. 이에 외교가에서는 윤석열 정부가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으로 심기가 불편한 중국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뒤따랐다. 한편 이 고위당국자는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계기 한중 정상회담이 열릴 것이라는 일각의 전망에 대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만약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다면 한중 (정상) 간 처음 대면하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면서도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고 했다. 이 고위당국자는 한일 간 최대 당면 현안인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피해 배상 문제와 관련해서는 “저희가 마련하는 해법이 국민적 공감대를 최대한 얻을 수 있는 내용이 되도록 (노력하고) 그런 분위기가 되면 발표하겠다”면서 구체적 시한을 못 박지 않았다. ‘정부가 징용 해법을 이달 19~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 계기 한일 정상회담에서 일본 측에 제시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대개 정상회담이라는 게 큰 그림이나 원칙적 얘기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어떤 현안에 대한 구체적인 협의를 하기에는 적절한 계기는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동시에 한국 정부가 일본 측에 요구하는 ‘성의 있는 호응’과 관련해 이 고위당국자는 “박진 장관이 지난주 광주에 가서 피해자 중 한분인 양금덕 할머니를 만났을 때 할머니께서 ‘피고기업이 사죄하고 배상하라'고 얘기하셨다. 어떻게 보면 그게 피해자들이 요구하는 일본 조치의 최대치”라고 우선 답했다. 이어 “저희가 고민하고 있는 것은 그 최대치의 호응이 일본 측에서 있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이라면서 “그런 점에서 해법을 마련하는 마지막 순간까지 한일 간 협의를 계속 진행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
WP “시진핑, 바이든에 펠로시 대만行 만류 요청… 바이든 거절”
국제 정치·사회 2022.08.21 16:40:5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을 만류해주도록 요청을 했으나 바이든 대통령이 이를 거절하고 중국을 향해 경고 메시지를 날렸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0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백악관 관계자에 따르면 시 주석은 지난달 28일 성사된 전화통화 당시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에 우려를 표하며 바이든 대통령에게 이를 막을 방법을 찾아달라고 요청했다. 중국은 대만행이 현실화할 경우 보복하겠다는 입장을 천명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삼권분립의 원칙상 하원의장은 외국 방문을 독립적으로 결정할 권한이 있다며 요청을 거절하고, 중국에 도발 행위를 하지 말 것을 경고했다고 WP는 전했다. WP는 “펠로시 의장은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방문을 만류하거나 대만 측이 초대를 철회할 경우에 한해 대만행을 재고한다고 밝힌 상태였다”면서 “또 방문 연기시 이를 공표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대통령이 난처한 처지에 놓였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만류 사실이 알려지면 미국이 얕보일 위험이 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에 따라 안보 우려와 중국 측 요청에도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에 개입하지 않았으며, 그 결과 미중 갈등이 크게 고조됐다는 것이 WP의 설명이다. WP는 “결과적으로 이는 행정부에 짐이 됐고, 대통령의 국정을 뒷받침해야 하는 행정부와 하원 간 긴장만 높였다”고 지적했다. -
[속보] 펠로시 이어 美의회 대표단, 대만 전격 방문…지역 안보 등 논의
국제 국제일반 2022.08.14 21:12:23미 의회 대표단이 14~15일 대만을 방문한다.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방문한 지 12일 만이다. 주대만미국협회(AIT)는 14일 성명을 내고 민주당 소속 에드 마키, 존 가라멘디, 앨런 로언솔, 돈 바이어 의원과 공화당 아우무아 콜먼 라데와겐 의원이 인도·태평양 지역 방문 일환으로 대만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AIT는 대만에서 사실상의 미국 대사관 역할을 하는 기관이다. 대표단은 현지 고위 지도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그들은 미국과 대만의 관계 및 지역 안보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양국 간 무역 및 투자 협력과 글로벌 공급망, 기후변화, 상호 관심사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눌 것이라고 AIT는 전했다. 앞서 펠로시 의장은 지난 2~3일 대만을 방문했다. 이후 중국은 연일 대만해협 인근에서 무력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날에도 중국 군용기 22대와 군함 6척이 대만해협 주변에 탐지됐다. Su-30 전투기 4대, J-10 전투기 2대, J-11 전투기 2대, J-16 전투기 2대 등 10대는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어왔다가 돌아갔고, KJ-500 조기경보기 1대는 대만 서남부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했다. -
펠로시 "시진핑은 겁먹은 불량배…대만고립 용인 안할 것"
국제 국제일반 2022.08.10 20:00:00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향해 "겁먹은 불량배(scared bully)처럼 행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펠로시 의장은 9일(현지시간) 미국 NBC, MSNBC 방송에 잇따라 출연해 "시 주석이 취약한 위치에 있다. 경제에 문제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펠로시 의장은 자신의 대만 방문에 대해 “그럴 만한 가치가 있었다”고 평가하면서 중국의 행동에 대해선 “그들이 늘 하던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신의 대만 방문이 “미 의회에서 압도적이고 초당적인 지지를 받았다”면서 “중국이 대만을 고립시키도록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펠로시 의장은 중국이 올해 미 상원의원들의 대만 방문은 묵인해놓고 이번 자신의 방문만 문제 삼는다면서 "이 모습에는 잘못된 무언가가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대만을 고립시키는 공범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펠로시 의장은 중국의 강력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이달 2∼3일 대만을 방문했다. 이후 같은 달 5일 대만을 포함한 아시아 순방 일정을 마치고 처음으로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힌 것이다. 한편 대만을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는 중국은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에 대응하여 대만 주변에서 군사 훈련을 하며 대만 해협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
"겁먹은 불량배처럼 행동" 펠로시, 시진핑에 직격탄
정치 정치일반 2022.08.10 16:33:54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향해 “겁먹은 불량배처럼 행동한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펠로시 의장은 9일(현지 시간) MSNBC방송에 출연해 자신의 대만 방문과 관련한 중국의 무력시위 등 반발과 관련, “시 주석은 취약한 위치에 있다. 경제에 문제가 있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앞서 펠로시 의장은 이달 2일 중국의 거센 반발에도 대만 방문을 강행했다. 미국 의전 서열 3위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은 25년 만에 성사됐다. 중국은 펠로시 의장이 대만을 떠난 뒤 연일 대만 주변에서 군사훈련을 하며 대만해협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그는 또 “(대만 방문은) 그럴 만한 가치가 있었다”면서 “(군사훈련 등 중국의 행동은) 그들이 늘 하던 일”이라고 지적했다. 펠로시 의장이 대만을 포함한 아시아 순방에서 돌아온 뒤 공개적인 입장을 내놓은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앞서 펠로시 의장이 2~3일 대만을 방문한 뒤 중국은 대만 주변에서 연일 군사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펠로시 의장은 특히 “대만 방문이 미 의회의 압도적이고 초당적인 지지를 받았다”면서 “중국이 대만을 고립시키도록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이 미국 의원들의 일정을 통제할 수 없다”며 “우리는 대만을 고립시키는 공범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펠로시 '패션정치'…핑크 슈트가 새로 짜는 美中 질서는
국제 정치·사회 2022.08.10 11:00:00‘낸시 펠로시의 코트에 불이 붙었다’ 지난 2018년 12월 1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NYT)의 기사 제목입니다. 당시 펠로시 하원 원내대표는 백악관에서 ‘앙숙’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국경 장벽 설치 예산 문제를 놓고 엄청난 설전을 벌였는데요. 펠로시는 중간선거에서 승리해 하원의장 복귀를 앞두고 있던 살아있는 의회 권력이었습니다. 이 세기의 설전에 펠로시가 입고 간 코트가 바로 ‘막스 마라’의 빨간 코트입니다. 막무가내로 국경장벽 예산을 요구하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절대 물러서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준 일종의 전투복인 셈입니다. 그가 하원의장으로 트럼프의 탄핵을 가결할 때 입은 건 검은색 드레스였는데요. 이 드레스는 ‘탄핵 드레스’라고도 불렸습니다. 워싱턴 정가의 파워 슈트로 불리는 그녀의 패션은 이렇게 예사롭지 않습니다. 자 그런 펠로시 의장이 이번에 대만 공항에서 내릴 때 입은 건 핑크색 바지 정장입니다. 펠로시 의장은 이 핑크색으로 무얼 말하고 싶었던 걸까요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연설문을 펠로시 의장이 찢는 장면은 쉽게 잊혀지지 않습니다. 당시에도 엄청난 화제를 모았지만 이번 만큼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미국 권력서열 3위 펠로시 의장 대만 방문이 전 세계를 달군 지난 일주일이었습니다. 중국이 펠로시 의장의 방문에 대한 반발로 대만 해협에 미사일을 날렸구요. 이 가운데 일부는 일본 수역에 떨어졌습니다. 미국은 항공모함 전단을 인근에서 전개했습니다. 중국은 미국과의 군사 소통 채널과 기후 협상 중단 등 초강수를 뒀습니다. 자 이러다 보니까 워싱턴 정가에서는 펠로시 의장의 방문에 두 국가가 지출한 비용이 대체 얼마냐 이런 얘기까지 나왔습니다. 실제로 미국의 주류 언론에서도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에 대해 비판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습니다. 워싱턴포스트(WP)나 NYT 모두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이 조 바이든 행정부의 중국 정책 부담을 너무 높였다고 지적했습니다. 중국과 이 정도의 갈등까지 감수하고 대만을 가는 것이 굳이 필요했느냐, 본인의 과도한 정치적 욕심은 아니었느냐 이런 지적들이었습니다. 가뜩이나 미중 관계가 최악이고 글로벌 경제도 우울한 상황 입니다.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최근에 통화까지 하면서 어떻게든 타협의 실마리를 찾고 있는데 미국 권력 서열 3위 하원의장이 이런 행동이 세계 경제와 대만 시민들에게 도움이 되겠느냐라는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수많은 논란들에도 불구하고 펠로시 의장이 대만을 방문한 이유를 미국 정치권은 두가지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첫째는 펠로시는 ‘펠로시’ 그 자체라는 겁니다 자 그녀의 인생을 보면요. 뼈대 있는 정치 가문에서 태어나 부동산 재벌과 결혼하고, 민주당을 위해 막대한 정치자금을 모으며 80세의 나이까지 하원 의장을 네 번을 했습니다. 그리고 곧 정계 은퇴를 앞두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누구의 말도 듣지 않아도 되는 압도적인 커리어와 관록입니다. 동시에 그의 정치 인생은 상당히 많은 부분이 중국 민주화와 인권 문제에 연결돼 있습니다. 그녀는 1989년 천안문 사건 당시에 정치 경력이 2년 밖에 안된 하원의원으로 중국 당국의 무력 진압을 비판하는 결의안을 주도 했습니다 그로부터 2년 뒤 베이징을 방문했을 때는 천안문 광장에서 ‘중국 민주주의를 위해 숨진 이들에게’라고 쓰인 현수막을 펼쳐 한바탕 소란을 빚었습니다. 중국은 그때부터 펠로시를 기피 인물, 이른바 페르소나 논 그라타'(외교적 기피인물)로 분류 했습니다. 펠로시 의장이 이번에 대만에 가면서 던진 출사표. WP에 기고했죠. ‘내가 의회 대표단을 대만으로 이끄는 이유’ 여기에서도 그는 조목조목 중국의 인권문제를 지적했습니다. 중국이 홍콩을 탄압하면서 일국양제를 쓰레기통에 버렸다고 했구요. 티베트의 문화적 유산들을 지우고 신장 위구르에서 대량 학살을 하고 있다고 시 주석을 직격했습니다. 펠로시의 정치는 이렇게 ‘직진’입니다. 동시에 그는 인권 문제에 있어서 만큼은 타협의 여지가 없다고 봅니다. 의도를 했건 안했건 간에 펠로시 의장이 대만에 갈 때 입은 핑크색 정장을 두고 CNN은 이렇게 분석했습니다. ‘중국에 대한 호전적 태도보다는 대만에 대한 또 그들의 인권에 대한 우정을 핑크색으로 표현한 것이다’ 그렇습니다. 그녀는 마지막 정치 여정에서 ‘자유와 인권 문제를 위해 싸운 여성 정치인’이라는 아름다운 마무리를 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이번 사태에서 그녀가 워낙에 주목을 받다 보니 10년 만 젊었어도 대통령에 나왔을 것이라는 얘기도 나왔습니다 자 두 번째는요. 좀 더 큰 그림입니다. 이게 결국 미국의 대만 정책 변해가는 하나의 과정이 아니냐는 겁니다. 펠로시의 방문은 그 상징적 모멘텀일 수 있습니다. 물론 바이든 행정부는 펠로시 의장을 말렸습니다. 대만 방문을 만류하는 수차례의 기밀 브리핑이 있었습니다. 또 여전히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지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히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군은 좋은 생각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대만 방문에 사실상 반대 의사를 표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미국 의회의 움직임을 보면 미국의 대만 정책은 이미 변해가고 있습니다. 당장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을 두고 숙적인 공화당 의원 26명이 지지 성명을 냈을 정도로 대만 정책에 대한 미국 의회의 움직임은 더 강경해지고 있습니다 지난 6월에 민주당에 밥 메넨데스 상원 외교위원장이 공화당의 린지 그레이엄 의원이 함께 발의한 대만정책법. 이것도 최근 미국 의회에서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는데요. 내용은 사실상 미국의 대만에 대한 ‘전략적 모호성’ 정책을 폐기하자는 겁니다. 대만을 비(非)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으로 지정하고 수조원 규모의 안보지원을 하자는건데요. 민주당 출신 상원 외교위원장이 공화당 의원과 함께 이걸 발의했다는 점에서 적지 않은 파장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자 그래서 펠로시 의장의 방문은 미국이 사실상 연출한 작품이 아니냐 이런 음모론도 나옵니다. 대만 정책을 바꿔가는 과정에서 중국의 반응을 떠보기 위한 총대를 펠로시 의장이 맸다는 겁니다. 물론 어디까지나 추측입니다. 자 이유야 어찌됐든 펠로시 의장의 만든 대만해협의 파고는 쉽게 진정될 것 같지 않습니다. 펠로시 의장은 스스로 역사의 한 장을 썼지만요 그 역사의 다음 페이지가 어찌될 지 불안감은 너무 커지고 있습니다. -
북중 결집 꾀하나…北, 中에 서한으로 '펠로시 대만行' 비판
국제 정치·사회 2022.08.10 09:13:59북한이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을 고리로 북중 결집에 나섰다. 조선중앙통신은 10일 노동당 중앙위원회가 전날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에 연대성 편지를 보내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을 강력히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노동당 중앙위는 서한에서 "미국 현직 고위 정객의 대만 행각('방문'을 폄하한 표현)은 중국의 주권과 영토 완정에 대한 엄중한 침해"라면서 "중국 공산당의 권위를 깎아내리고 당 제20차 대회의 성과적 개최를 방해하려는 용납될 수 없는 정치적 도발 행위"라고 비판했다. 중앙위는 또 "중국공산당과 중국 정부가 미국의 전횡을 단호히 물리치고 국가의 영토 완정을 수호하며 중화민족의 통일 위업을 성취하기 위하여 취하고 있는 강력하고 정당하며 합법적인 모든 조치들에 대해 전적인 지지와 연대를 보낸다"고 피력했다. 더불어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는 앞으로도 대만 문제와 관련한 중국 공산당의 정당한 입장과 모든 결심을 전적으로 지지할 것"이라며 "중국공산당이 시진핑 총서기 동지의 영도 밑에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위한 새로운 역사적 여정에서 중대한 이정표로 될 당 제20차 대회를 성과적으로 맞이하리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을 겨냥해서는 "사회주의 중국의 장성 강화와 조국통일 위업을 가로막는 데 기본 목표를 두고 강행 추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북한은 이달 3일에도 외무성 대변인과 조선중앙통신사 기자 간 문답 형식으로 펠로시 의장을 비판했다. 북한이 타국 내정에 간섭하지 않겠다던 원칙을 견지해왔음에도 대만 문제에 잇달아 공식 입장을 내면서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미중 갈등 격화 속 최대 우방 중국에 지지를 보내고 밀월을 과시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
尹대통령 부정평가 70% 돌파…60.3% “펠로시 만났어야”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8.08 09:12:40윤석열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 평가가 70%를 넘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8일 나왔다. 부정 평가자 가운데 ‘매우 못한다’는 강한 부정 비율도 62.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 대통령이 휴가 중에 방한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과 직접 만나지 않고 전화 통화만 한 것에 대해서는 60.3%가 “국익을 고려해 직접 만났어야 했다”고 밝혔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의 의뢰를 받아 5~6일 전국 성인 남년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부정 평가 비율은 70.1%(매우 못함 62.6%, 못하는 편 7.5%)로 조사됐다. 같은 조사에서 윤 대통령 국정 수행 부정 평가가 70%를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긍정적으로 바라본 비율은 27.5%(매우 잘함 13.7%, 잘하는 편 13.8%)에 그쳤다. 긍·부정 평가 격차는 42.6%포인트였다. 지난 5월 3주차 조사 이후 9주 연속 부정 평가는 상승세를, 긍정 평가는 하락세를 이어온 결과다. 특히 적극 부정층(매우 못함, 62.6%) 비율이 적극 긍정층(매우 잘함, 13.7%)의 4.6배에 달해 눈길을 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30대(68.7%), 40대(82.1%), 50대(75.1%)에서 높은 부정 평가 비율을 주도했다. 긍정 평가 비율이 가장 높은 세대는 60세 이상(42.5%)였다. 60세 이상은 유일하게 ‘매우 잘함’ 비율이 20%를 넘긴 연령대였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구·경북(59.4%)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국정 수행에 대한 부정 평가가 65%를 웃돌았다. 윤 대통령이 펠로시 의장을 만나지 않고 전화 통화만 한 것에 대해서는 60.3%의 응답자가 ‘국익에 부합하지 않는 것으로 부적절하다’고 답했다. 전화 통화만 진행한 것이 적절한 대처였다는 반응은 26.0%포인트에 그쳤다. 잘 모르겠다는 반응은 13.6%였다. 한편 최근 국민대학교가 윤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논문을 두고 표절이 아니라고 결론내린데 대해서는 응답자의 64.2%가 ‘잘못한 결정’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잘한 결정이라는 비율은 21.2%였다. 잘 모르겠다는 반응은 14.7%였다. 윤석열 정부가 ‘만 5세 초등학교 입학’을 추진한 것에 대해서는 76.8%(매우 반대 59%, 반대하는 편 17.9%)가 반대 의사를 밝혔다. 학제 개편에 찬성하는 비율은 17.4%(매우 찬선 5.4%, 찬성하는 편 12.0%)에 불과했다. 더불어민주당은 36.8%의 지지율로 정당지지율 1위를 3주째 유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지난 조사에 비해 지지율이 6.7%포인트 급락해 국민의힘과의 격차가 오차범위( ±3.1%포인트) 내로 좁혀졌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일주일 전보다 2.5%포인트 하락한 31.3%였다, 정의당 지지율은 3.5%였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거나(23.7%) 잘 모르겠다(1.1%)는 비율은 24.8%였다. 이번 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자동응답(ARS)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은 무선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무선 100%)를 활용해 표집했다. 응답율은 6.8%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였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
尹·펠로시 만남 불발…부정여론 무려 '87%'[데이터로 본 정치민심]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8.07 16:58:28윤석열 대통령이 휴가를 마무리하고 8일 업무에 복귀한다. 휴가 기간 동안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 방한 일정, 집권여당의 내홍, 교육부 학제 개편안 혼선 등을 둘러싼 논란이 지속되며 지난 5일 공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24%로 추락하며 출범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온라인상에서는 펠로시 의장의 방한이 윤 대통령에 대한 주목도를 끌어올림과 동시에 휴가 중인 윤 대통령이 펠로시 의장을 만나지 않은 것을 두고 비판 여론이 거셌다. 펠로시 방한에 尹 주목도 상승 뉴스·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커뮤니티상 발언을 분석해주는 빅데이터 서비스 스피치로그가 7월 29일부터 8월 4일까지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윤석열’과 ‘펠로시’ 키워드가 분석기간 동안 전 채널에 걸쳐 두각을 나타냈다. 뉴스·SNS·커뮤니티가 합쳐진 종합 순위에서는 ‘윤석열’, ‘펠로시’가 각각 1위와 3위를 차지했다. 커뮤니티 순위에서도 ‘윤석열’이 1위를, ‘펠로시’가 4위를 차지했다. 키워드의 추이를 살펴보면 전 채널에서 8월 2일을 기점으로 언급량이 증가했다. 2일부터 ‘펠로시와 윤 대통령의 면담’, ‘국회 방문’ 등의 보도가 나타나며 뉴스 채널에서 윤 대통령과 펠로시 의장의 언급량이 늘어났다. 특히 유승민 전 국회의원의 “동맹국 미국의 의회 1인자가 방한했는데 대통령이 만나지 않는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발언,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의 “국회의장은 이 심각한 결례에 대해 펠로시 의장에게 사과해야 할 것”이라는 발언 이후 펠로시 의장의 언급량은 증가했다. “쉴 땐 쉬어야”…펠로시 면담 불발엔 “외교적 결례” 윤 대통령과 펠로시 의장의 면담 불발이 윤 대통령의 휴가와 맞물리면서 온라인상에서는 부정 여론이 거센 것으로 보인다. SNS상의 텍스트를 분석해주는 빅데이터 서비스 썸트렌드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연관어로 ‘휴가’라는 단어가 새롭게 순위권에 들어왔다. 다만 윤 대통령의 휴가 자체에 대해서는 부정 여론이 크지는 않았다. 정치 데이터 플랫폼 ‘옥소폴리틱스’에서 진행된 윤 대통령의 여름 휴가에 대한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 900명 가운데 43%가 ‘대통령도 쉴 땐 쉬어야 한다’고 답변했다. ‘쉴 때가 아니다’(42%)라는 답변보다 1%포인트 높았다. 반면 윤 대통령이 펠로시 의장을 만나지 않은 것을 두고는 부정적인 여론이 압도적으로 우세했다. 응답자 788명이 참여한 설문조사에서 펠로시 의장을 만나지 않은 것은 ‘외교적 결례’라는 답변이 87%로 집계됐다. 반면 긍정적인 답변은 5%에 그쳤다. 특히 이념 성향과 관계없이 전 영역에서 부정적 여론이 과반인 것으로 나타났다. 윤 대통령의 휴가에 긍정적인 반응이 다소 앞섰던 것과 달리 펠로시 의장과의 만남이 이뤄지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비판 여론이 강한 것이다. 야권의 공세도 거셌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과 펠로시 의장의 만남이 이뤄지지 않은 것을 두고 “외교관계에서 있을 수 없는 아마추어들의 창피한 국정운영”이라고 비판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휴가 후 복귀하는 윤 대통령이 “어떤 형태로든 더 낮은 자세로 국민 뜻을 받들고 이를 국정에 반영하겠다는 뜻을 밝힐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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