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외교부 고위당국자 "尹·펠로시 대면 불발, IRA와 무관"…이재명 주장 일축

블룸버그 "尹, 펠로시와 직접 면담 안 해 치명적 실수"

"IRA 통과 앞두고 변화 이끌어낼 기회 제공했을 수도"

韓 고위당국자 "시진핑, G20 참석하면 尹과 첫 대면"

"징용 해법, 국민 최대 공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해 마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오후 국회에서 본회의에 참석한 뒤 이동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외교부 고위당국자가 지난달 방한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과 윤석열 대통령 간 대면회담 불발이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처리로 이어졌을 수 있다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주장에 “관계가 있을 수 없다”며 일축했다.

이 고위당국자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대표 주장에 대한 외교부 입장을 묻는 말에 “펠로시 의장이 한국에 와서 윤 대통령과 대면 회담을 하지 않은 사안과 IRA는 전혀 무관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윤 대통령이 지난달 한국을 방문한 펠로시 의장을 만나지 않은 것이 미국 의회의 IRA 통과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내용의 기사를 공유했다. 해당 기사는 미국 블룸버그 통신이 이달 2일 소식통을 인용해 작성한 것으로 “윤 대통령이 지난달 펠로시 의장이 방한했을 때 직접 면담하지 않은 것은 ‘치명적인 실수(deadly mistake)’를 저지른 것”이라며 “(면담은) IRA 통과를 앞두고 변화를 이끌어낼 기회를 제공했을 수 있다"는 지적이 담겼다.

앞서 펠로시 의장은 지난달 3~4일 대만을 거쳐 한국을 방문했는데, 당시 여름휴가 기간이었던 윤 대통령과는 별도 대면회담 대신 전화 통화만 했다. 이에 외교가에서는 윤석열 정부가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으로 심기가 불편한 중국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뒤따랐다.



한편 이 고위당국자는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계기 한중 정상회담이 열릴 것이라는 일각의 전망에 대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만약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다면 한중 (정상) 간 처음 대면하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면서도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고 했다.

이 고위당국자는 한일 간 최대 당면 현안인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피해 배상 문제와 관련해서는 “저희가 마련하는 해법이 국민적 공감대를 최대한 얻을 수 있는 내용이 되도록 (노력하고) 그런 분위기가 되면 발표하겠다”면서 구체적 시한을 못 박지 않았다.

‘정부가 징용 해법을 이달 19~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 계기 한일 정상회담에서 일본 측에 제시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대개 정상회담이라는 게 큰 그림이나 원칙적 얘기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어떤 현안에 대한 구체적인 협의를 하기에는 적절한 계기는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동시에 한국 정부가 일본 측에 요구하는 ‘성의 있는 호응’과 관련해 이 고위당국자는 “박진 장관이 지난주 광주에 가서 피해자 중 한분인 양금덕 할머니를 만났을 때 할머니께서 ‘피고기업이 사죄하고 배상하라'고 얘기하셨다. 어떻게 보면 그게 피해자들이 요구하는 일본 조치의 최대치”라고 우선 답했다. 이어 “저희가 고민하고 있는 것은 그 최대치의 호응이 일본 측에서 있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이라면서 “그런 점에서 해법을 마련하는 마지막 순간까지 한일 간 협의를 계속 진행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