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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라덕연 "내가 아니라 공매도가 주가 띄워…김익래 회장 '몰라'"
증권 정책 2023.05.01 14:57:18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發) 주가 폭락 사태와 관련한 작전 세력을 이끈 라덕연 H투자자문사 대표가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 등을 폭락 사태의 배후로 지목하면서도 김 회장과 직간접적인 인연은 없다고 밝혔다. 라 대표는 또 H투자자문사가 3년 간 다우데이타(032190)·서울가스(017390)·대성홀딩스(016710)·선광(003100)·다올투자증권(030210)·삼천리(004690)·세방(004360)·하림지주(003380) 등 8개 종목의 주가를 인위적으로 올리며 시세를 조종했다는 의혹에 “나는 사기만 했다”며 공매도 세력이 주가를 끌어올렸다고 주장했다. 라 대표는 1일 서울경제신문 취재진과 전화 통화에서 “공매도에 나선 세력들의 자금 출처를 따져 봐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다우데이타 등 대량 매도 시) 공매도 증거금이 있었는지를 조사해야 한다”며 “공매도 자금 실소유 여부에 따라 개인 투자자만 피해를 보고 김 회장 측이 3000억~4000억 원가량의 이득을 봤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그는 이어 “김영민 서울도시가스 회장도 왜 침묵을 하고 있겠느냐”며 “아니면 아니라고 말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라 대표는 “직간접적으로 이전까지 김익래 회장과 전혀 일면식이 없었다” 면서 “존재도 몰랐다”고 확인했다.이는 “라 대표는 저희도, 회장님도 알지 못한다”던 다우키움그룹 계열사인 키움증권(039490) 황현순 사장의 주장과도 일치한다. 라 대표는 폭락 사태 전 3년 가량 8개 종목들의 주가를 조금씩 부양하는 방식으로 시세를 조종했다는 혐의도 전면 부인했다. 그는 “사람들이 내가 주가를 조작해서 띄웠다고 생각하는데 그게 아니다” 라며 “나는 주식을 3~10%씩 올리지 않았다. 주식을 사기만 했다”고 항변했다. 그는 이어 “내가 공매도 물량을 걷어버리니까 ‘공매도 손절’(공매도 세력의 주식 매입)이 나오면서 주가가 올라갔다” 면서 “나중에 검찰이 거래 내역을 뜯어보면 다 밝혀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매수자와 매도자가 사전에 가격과 시간을 정해놓고 주식을 매매하는 ‘통정거래’ 의혹과 관련해 라 대표는 “내가 통정매매를 안 했다고 하면 핑계 댄다고 생각할 수 있으니 검찰에서 조사를 받고 법률 관계를 따져보겠다”며 “인위적으로 주가를 띄운 적은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시세조종 혐의가 언론에 보도되는 과정에서도 주가조작 사건 제보자와 김익래 회장 등 총수들과의 연관성을 의심했다. 라 대표는 “증거는 없지만 김 회장 등과 제보자 간 관련은 있을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라 대표는 지난달 30일에도 서울경제신문과 전화 인터뷰에서 김 회장 등이 상속세 재원 마련을 위해 주가를 끌어내렸다고 보고 이들에 대해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대량매도 사태 때 자신의 투자자문사에서 매각한 주식은 “전혀 없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익래 회장은 4월 20일 다우데이타 주식 140만 주를 주당 4만 3245원에 시간외 매매로 처분해 총 605억 4300만 원을 확보한 바 있다. 당시는 SG증권발 폭락 사태가 발생하기 2거래일 전이었다. 이를 두고 시장에서도 ‘대량 매도 사태를 예상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김영민 서울도시가스 회장도 4월 17일 시간외 매매 방식으로 보유한 서울가스 주식 10만 주를 팔았다. 매도 단가는 주당 45만 6950원으로 김영민 회장도 총 456억 9500만 원을 현금화한 것으로 파악됐다. 주식 매각으로 김영민 회장의 서울가스 지분율은 11.54%에서 9.54%로 낮아졌다. 선광의 경우도 평소 10주 미만이던 공매도 물량이 폭락 전주인 4월 19일 4만 주 이상 쏟아져 나왔다. 금융 당국은 시세조종 문제를 4월 초에 인식하고 이때부터 조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황 사장은 지난달 28일 서울 여의도에서 금융감독원이 소집한 증권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공교롭게도 그때 (김익래 회장이) 매각을 했던 것 뿐”이라며 “차액결제거래(CFD) 반대매매는 실시간으로 나오기 때문에 거래 정보를 알 수는 없다. 0.0001%의 가능성도 없고 직(職)을 걸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
한투연, '무더기 하한가' 재발 방지 위해 CFD 제도 개선 강력 촉구
증권 국내증시 2023.05.01 14:21:39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한투연)가 지난 주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의 매도 폭탄으로 발생한 ‘무더기 하한가 사태’의 재발 방지를 위해 차액결제거래(CFD)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1일 강력 촉구했다. 정의정 한투연 대표는 “편법으로 시장을 교란시켜 극소수 투자자에게 이익을 주는 반면, 그로 인한 피해와 폐해는 시장 전체가 떠안아야 하는 문제점이 극명하게 드러난 것이 이번 CFD 사태의 본질”이라며 “우리나라 자본시장이 선진국 수준으로 올라갈 때까지 CFD 상품의 완전 중단을 검토할 것으로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투연은 이번 사태를 막을 수 있던 기회가 여러 차례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투연은 “3년 전 2020년 코로나19 때 코스피가 1457까지 내려갔을 때도 CFD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고, 2년 전 빌황 사태 때도 CFD가 증시 뇌관이 될 수 있었다는 여론이 있었다”며 “두 번의 큰 비상벨이 울렸음에도 근본적 대책을 수립하지 않고 넘긴 것이 이번 사태를 불러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2019년 금융당국이 CFD 전문투자자 자격 요건을 5000만 원으로 완화한 뒤 3년 만에 CFD 투자자가 8배 증가한 와중에 주가 작전 세력이 CFD를 악용해 발생한 만큼 예고된 참사에 가깝다”고 비판했다. 한투연이 제시한 CFD의 문제점으로는 △주식양도세 절세를 위한 편법으로 이용 △매수를 해도 외국인으로 표시돼 신분세탁용으로 이용 △보유하지 않는 매매 특성으로 5% 지분 공시 회피 등이 있다. 이번 하한가 사태와 관련해 제기되는 의혹들도 명백히 파헤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이 다우데이타 주식이 하한가에 가지 전 140만주 매각한 미스터리에 대해서도 철저히 파헤쳐야 한다”며 “김영민 서울가스 회장이 시간 외 거래로 주식을 매도한 것 역시 철저히 조사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한투연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제안했던 ‘자본시장 범죄 사례 및 대책 백서 발간’을 시행할 것도 촉구했다. 정 대표는 “범죄 발생 후 사후약방문은 투자자 피해 방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금융위원회·금감원·거래소 등 금융당국 간 협업 체제를 구축한 뒤 지난 20년 간 국내 자본시장에서 발생한 범죄 사례 백서를 발간하고 백서를 데이터베이스(DB)화해 실무 현장에 응용할 것을 거듭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주 대성홀딩스 등 8개 종목은 연일 하한가를 기록하며 불과 4일 만에 시가총액이 8조 원 넘게 증발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사태가 차액결제거래(CFD)로 레버리지 투자를 하다가 증거금 부족으로 반대매매가 벌어지며 발생한 현상으로 추정하고 있다. CFD는 일부 증거금만 납입한 뒤 주식·채권 등 실제 기초자산을 보유하지는 않고 기초자산의 가격 변동에 따른 차액만 결제하는 장외 파생상품으로, 투자 위험이 매우 크다. 신용융자처럼 증거금이 부족하면 반대매매에 직면하고 매일 종가 기준 증거금(40%)의 60% 이하로 내려가면 추가 증거금을 요구한다. 못 내면 다음 날 오전 10시 반대매매가 이뤄지며 장중 계좌 증거금률이 40%를 밑돌 경우 실시간으로 반대매매가 진행된다. -
김익래 회장측 주가 폭락에 "연관 없어…시장 충격 고려해 매도"
증권 국내증시 2023.05.01 13:52:02키움증권(039490)이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이 주가조작 세력 움직임을 미리 파악하고 다우데이타(032190) 지분을 매각했다는 의혹에 대해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며 이뤄진 거래”라며 전혀 무관하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소시에테제네랄(SG) 증권발(發) 주가 폭락 사태 의혹의 중심에 있는 라덕연 H투자자문사 대표가 김 회장을 주가 폭락 사태의 배후로 지목하자 반격에 나선 것이다. 키움증권은 1일 서울경제신문에 “라 대표는 김 회장을 폭락사태 배후라고 주장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라며 “김 회장이 다우데이타 주식을 매도한 시점은 주가가 2월 초 이후 두 달 이상 횡보하는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키움증권은 김 회장이 총수인 다우키움그룹의 계열사들 중 하나다. 김 회장은 4월 20일 다우데이타 주식 140만 주를 주당 4만 3245원에 시간외 매매로 처분해 총 605억 4300만 원을 확보했다. 당시는 SG증권발 폭락 사태가 발생하기 2거래일 전이었다. 라 대표는 이를 두고 서울경제와 인터뷰에서 “김 회장이 상속·증여세를 마련하기 위해 폭락 사태를 주도한 듯하다”며 “대주주들이 상속세를 아끼기 위해 개인 투자자들을 누르고 반대매매를 일으킨 것이 포인트”라고 주장했다. 키움증권은 또 “2021년 자녀들에게 주식을 증여하면서 증여세가 발생해 연부 연납하고 있는데, 최근에 금리 인상으로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현금 증여 필요성이 커졌다” 면서 “이에 주식 일부를 팔아 충당한 것”이라고 말했다. 키움증권은 다움데이타 지분을 시간 외 매매(블록딜)로 넘긴 것도 소액주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이었다고 했다. 키움증권은 “매도 수량과 거래량을 고려하면 장내 매도도 가능했다” 면서 “시장 충격을 최소화 하기 위해 오히려 할인된 가격으로 블록딜을 선택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황현순 키움증권 사장도 김 회장의 주가 폭락 사태 가담 의혹에 대해 “우연의 일치”라며 선을 그었다. 황 사장은 지난달 28일 서울 여의도에서 금융감독원이 소집한 증권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공교롭게도 그때 (김익래 회장이) 매각을 했던 것 뿐”이라며 “차액결제거래(CFD) 반대매매는 실시간으로 나오기 때문에 거래 정보를 알 수는 없다. 0.0001%의 가능성도 없고 직(職)을 걸 수도 있다”고 말했다. -
[단독] 라덕연 "김익래 회장에 손배 청구…우린 대량매도 안해"
증권 정책 2023.05.01 06:00:00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發) 주가 폭락 사태와 관련한 작전 세력을 이끈 라덕연 H투자자문사 대표가 조만간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 등에 대해 손해배상 청구를 하겠다고 밝혔다. 라 대표는 김영민 서울도시가스 회장과 선광(003100)에 대해서도 손해 배상을 요구할지 검토하고 있다. 라 대표는 특히 4월 24일 다우데이타(032190)·서울가스(017390)·대성홀딩스(016710)·선광·다올투자증권(030210)·삼천리(004690)·세방(004360)·하림지주(003380) 등 8개 종목에 대량 매도 물량이 쏟아져 하한가 랠리가 시작됐지만 당시 자신의 투자자문사에서 매각한 주식은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다우키움그룹측은 라 대표 등이 제기하는 주가 폭락 사태 배후론에 대해 강력 반발하면서 라 대표가 위법 행위들의 책임을 전가하려 주가 조작과 무관한 김 회장을 끌어들인다고 주장했다. 검찰과 금융당국의 SG발 주가 조작 혐의 수사 과정에서 주가 폭락 사태를 야기한 책임 등을 둘러싼 논란은 한층 가열될 전망이다. 라 대표는 지난달 30일 서울경제신문 취재진과 전화 통화에서 “투자 피해자들에게 ‘김익래 회장에게 배상을 받게 되면 배상금을 제외하고도 부족한 금액을 어떻게든 죽을 때까지 갚겠다’는 지불 각서를 써주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라 대표는 “김익래 회장이 (폭락 사태를 유발) 했다고 100% 확신하고 있다” 면서 “일단 손해배상 청구 민사 (소송)를 하나 넣고, (검찰·금융당국에) 진정서도 넣고 밤을 새면서라도 할 수 있는 건 다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라 대표는 다우데이타 지분 대량 매도로 막대한 수익을 올린 정황 이외에는 김익래 회장을 폭락 사태의 배후로 확신하는 이유에 대해 구체적 증거나 논리를 제시하지는 못했다. 그는 이어 “아직 검찰이나 금융 당국의 조사를 받은 적은 없다”고 덧붙였다. 라 대표를 통해 폭락 종목에 돈을 댄 투자자로는 이중명 전 아난티 회장과 연예인 임창정·박혜경 씨와 함께 다수의 의사 등 전문직 자산가들이 거론된다. 라 대표는 김익래 회장 뿐아니라 김영민 서울도시가스 회장과 선광도 주가 폭락 사태의 배후로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선광은 공매도가 1년 동안 없던 종목인데 (폭락 사태) 전주에 공매도 물량이 대량으로 나왔다” 면서 “선광 등은 일단 자체적으로 거래량 등 데이터를 뽑으면서 조사하고 있다. (법적 대응은) 김익래 회장이 먼저이고 확인이 되면 (나머지에 대해서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라 대표는 다우데이타나 서울가스의 총수가 상속·증여세를 마련하기 위해 폭락 사태를 주도한 듯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선광은 공매도한 만큼 이익을 본 것 같다” 면서 “총수들 입장에서는 주가가 급락하면서 상속세가 줄어든 것이어서 이건 범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대주주들이 상속세를 아끼기 위해 개인 투자자들을 누르고 반대매매를 일으킨 것이 포인트”라며 “공매도한 계좌의 자금 출처를 조사해서 증거금 없이 한 건지, 현금으로 한 건지만 확인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8개 종목의 주가 폭락 사태에 자신과 투자자문사는 전혀 개입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라 대표는 “나는 다 물렸다. 현금 300억 원이 있던 계좌가 150억 원 손실이 됐다” 며 “화재가 났는데 지금 불타고 있는 사람과 밖에서 화재 보험을 받아 먹은 사람 중 누가 방화범이겠느냐”고 억울해 했다. 앞서 그는 방송사들과의 인터뷰에서도 김익래 회장을 주가 폭락의 배후로 지목한 바 있다. 라 대표는 투자일임업 미등록 상태에서 불법 영업을 한 것이나 투자자 동의 없이 신용 거래를 진행한 데 대해선 잘못으로 인정했지만 유독 주가 급락에 대한 책임은 수긍하지 않고 있다. 김익래 회장은 4월 20일 다우데이타 주식 140만 주를 주당 4만 3245원에 시간외 매매로 처분해 총 605억 4300만 원을 확보한 바 있다. 당시는 SG증권발 폭락 사태가 발생하기 2거래일 전이었다. 이를 두고 시장에서도 ‘대량 매도 사태를 예상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김영민 회장도 4월 17일 시간외 매매 방식으로 보유한 서울가스 주식 10만 주를 팔았다. 매도 단가는 주당 45만 6950원으로 김영민 회장도 총 456억 9500만 원을 현금화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주식 매각으로 김영민 회장의 서울가스 지분율은 11.54%에서 9.54%로 낮아졌다. 선광의 경우도 평소 10주 미만이던 공매도 물량이 폭락 전주인 4월 19일 4만 주 이상 쏟아져 나와 감독 당국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다우키움그룹 계열사인 키움증권(039490)의 황현순 사장은 지난달 28일 서울 여의도에서 금융감독원이 소집한 증권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를 전후로 기자들과 만나 “공교롭게도 그때 (김익래 회장이) 매각을 했던 것 뿐”이라며 라 대표 주장을 반박했다. 황 사장은 “(김익래 회장이) 그전부터 팔려고 했다” 면서 “차액결제거래(CFD) 반대매매는 실시간으로 나오기 때문에 거래 정보를 알 수는 없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라 대표는 저희도, 회장님도 알지 못한다” 며 “왜 그런 말을 했는지 모르겠고 그냥 엮는 것이다. 0.0001%의 가능성도 없고 직(職)을 걸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서울남부지방검찰청과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 금융감독원은 합동 수사팀을 꾸리고 주가가 폭락한 8개 기업의 최대주주가 사전에 주가 조작 여부 등을 인지했는지와 공매도 세력 연루 가능성을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
"내가 번 돈 다 주겠다"…임창정, 또 다른 투자자 행사 참석해 축사
사회 사회일반 2023.04.30 21:10:44프랑스계 증권사인 소시에테제네랄(SG) 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와 관련해 배우이자 가수 임창정씨가 지난해 12월 사태 배후 지목된 H투자자문 라덕연 대표가 주최한 또 다른 행사에 참석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30일 SBS 보도에 따르면 임씨는 지난해 12월 20일 전남 여수의 한 골프장에서 라씨 주최한 고액 투자자 행사에 참여해 축사를 했다. 해당 행사는 라씨가 지난해 12월 초 ‘투자금 1조원 달성’을 기념해 주최한 이른바 ‘1조 달성 파티’와는 다른 행사다. 임씨는 이 자리에서 “이번 달(이) 12월이잖아요. 12월 31일 이전에 제가 번 모든 돈을 쟤한테 다 줘”라고 말했다. 이 발언에서 임씨가 돈을 주겠다고 말한 대상은 주가 조작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라 대표다. 참석자들은 당시 상황에 대해 “임씨가 청중들에게 ‘라씨에게 투자금을 더 넣자’는 취지로 부추기듯 말했다”고 설명했다는 것이 SBS의 설명이다. 임씨 측은 이에 대해 “ 투자를 부추긴 발언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임씨 측은 “당시는 임씨가 라씨에게 주식 투자금을 맡기기 전으로, 임씨가 라씨에게 엔터 관련 투자를 받는 입장이라 안 갈 수 없는 행사였다”고 설명했다. 또한 “라씨에게 투자해 수익을 낸 사람들이 모인 자리니 자신도 돈을 많이 벌면 투자할 것이라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
'SG發 폭락사태' 칼 빼든 당국, 공매도 세력 연루도 조사…빚투는 꺾여
증권 국내증시 2023.04.30 18:11:10검찰과 금융 당국이 소시에테제네랄(SG) 증권발 매물 폭탄에 따른 무더기 폭락 사태가 경제·사회적 논란을 키우자 공매도 세력 연루 가능성과 관련 기업 대주주들의 사전 인지 여부 등 전방위 조사에 나섰다. SG증권발 폭락 사태가 감독 사각지대에 있던 차액결제거래(CFD) 등 ‘빚투(빚내서 투자)’로 인해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난 것으로 밝혀지자 투자 심리는 한풀 꺾여 신용거래 융자 잔액은 20조 원 밑으로 감소했다. 서울남부지방검찰청과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 및 금융감독원은 4월 28일 합동수사팀을 구성한 후 조사 및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검경과 금융 당국은 폭락 사태 전 관련 주식을 대거 매도한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과 김영민 서울도시가스 회장이 이번 주가조작 상황에 관련이 있는지 집중 조사하면서 공매도 세력이 연루됐을 가능성도 수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 당국의 한 관계자는 “하한가의 시작점이 어디인지를 유심히 살피면서 물량 폭탄이 나올 때 공매도 세력과 연계가 있었는지 등을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계 증권사인 SG증권 창구를 통해 4월 24일 매도 물량이 처음 쏟아져 나오면서 대성홀딩스·다올투자증권(030210)·삼천리(004690)·세방·서울가스(017390) 등 코스피 5개 종목과 다우데이타(032190)·선광(003100)·하림지주(003380) 등 코스닥 3개 등 8개 종목이 일제히 하한가를 기록했다. 특히 서울가스·대성홀딩스·선광은 4월 27일까지 4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나타내 주가가 수직 추락했다. 폭락 사태에 관련된 8개 종목의 4월 28일 기준 시가총액은 총 4조 3465억 원으로 일주일 만에 몸값이 7조 8493억 원 급감했다. 검찰과 금융 당국이 이번 사태에 공매도 세력의 연루 가능성을 주목하는 것은 선광의 경우 10주 미만이던 공매도 물량이 폭락 직전인 4월 19일 4만 주 이상 쏟아져 나오면서 이상 징후가 포착됐기 때문이다. 주가가 하락한 8개 기업의 최대주주가 사전에 주가조작 여부를 인지하고 있었는지도 살펴보고 있다. 일부 기업 최대주주들이 주가 폭락 직전에 보유 주식을 매각해 현금화한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김영민 회장은 4월 17일 시간 외 매매로 주당 45만 6950원에 10만 주를 팔았고 김익래 회장도 4월 20일 다우데이타 140만 주(3.65%)를 주당 4만 3245원에 처분해 605억 원 넘게 챙겼다. 이중명 전 아난티 회장은 피해자로서 이번 사태에 연루됐다고 했으나 합동수사팀은 주가조작 세력과 이 전 회장이 사전에 얼마나 긴밀한 관계를 맺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이 전 회장 같은 자산가들이나 일부 연예인이 이번 사태와 관련해 피해자임을 호소하지만 사법 당국은 주가조작 세력과 협력·내통했다면 공범으로 처벌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금융 당국이 주가조작 여부 조사와 수사에 속도를 높이는 데 대해 일각에서는 늦장 대응으로 주가조작 세력들에 물량 처분 기회를 줘 주가 폭락 사태를 야기했다는 책임론이 거론되는 것을 주목하기도 한다. 금융위원회가 좀 더 신속한 대응에 나섰다면 개인투자자들의 피해는 일부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는 지적들이 나왔기 때문이다. 한편 빚투 파생상품인 CFD를 앞세운 주가 폭락 사태가 피해를 확산시킨 것으로 드러나자 최근 빚투 열풍은 사그라드는 모양새다. 신용거래 융자 잔액은 4월 27일 19조 7787억 원으로 전날 20조 856억 원에서 하루 만에 3069억 원이 줄면서 20조 원 밑으로 떨어졌다. 앞서 신용거래 융자 잔액은 3월 21일부터 40일가량 상승세를 지속해 4월 24일에는 20조 4319억 원까지 치솟으며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융투자 업계는 이번 사태를 통해 CFD에 투자했다가 증거금률을 유지하지 못해 반대매매에 들어간다는 증권사의 안내 문자나 수십억 원의 추가 증거금을 납부하라는 독촉 문자 등이 시장에 알려지면서 빚투 심리를 급속도로 위축시켰다고 본다. -
선광 등 3년간 10배 올라도…거래소 '투자 경고' 없었다
증권 국내증시 2023.04.30 15:06:36SG증권발 대규모 매도 사태로 무더기 폭락 사태가 발생하자 관련 종목들의 주가 이상 징후를 전혀 인지하지 못한 한국거래소의 모니터링 시스템에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기존 주가 조작과 달리 이번 주가조작 세력이 2~3년에 걸쳐 소위 ‘작업’을 했다는 특이점은 있으나 기업가치보다 주가가 지나치게 올랐다는 지적이 일찌감치 제기됐는데도 포착하지 못한 때문이다. 고도화하는 주가 조작 등 금융범죄에 맞춰 시장 모니터링 기능도 한층 업그레이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시를 관리·감독하는 한국거래소와 금융감독원은 최근 폭락 사태에 연루된 8개 종목에 대한 특이점을 최근에서야 파악했다. 인지 과정도 직접 모니터링이 아닌 제보를 통한 것이어서 사실상 8개 종목의 불공정 거래 정황을 발견하지 못했다. 국내 증시의 주가 조작이나 이상 거래 징후 포착은 1차적으로 거래소 시장감시본부가 맡고 있다. 거래소에 상장된 2713개사(코스피 948개·코스닥 1636개·코넥스 129개)에 대해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으로 거래 상황과 주가를 살피고 있다. 가격과 거래량을 비롯해 단기와 장기 등 입력된 알고리즘에 따라 이상 거래 징후가 포착된 종목은 자동으로 잡아낸다. 주가조작이 아니더라도 거래 이상 징후가 있는 종목은 시장감시본부 내 직원 등이 조사해 필요한 경우 금융감독원에 통보, 추가 조사를 진행한다. 모니터링 시스템이 아니라도 제보나 풍문 등으로 이상 거래 정보를 확보해도 조사에 나설 수 있다. 하지만 이번 폭락 사태를 낳은 8개 종목(대성홀딩스(016710)·선광(003100)·삼천리(004690)·서울가스(017390)·다우데이타(032190)·세방·하림지주(003380)·다올투자증권(030210))은 거래소가 24일 첫 하한가를 맞기 전에는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별다른 특이점을 인지하지 못했다. 실제 상장 8개사는 최근 3년간 한국거래소로부터 시황 변동과 관련한 조회 공시요구를 받은 적도 없다. 최근 급등하기 시작한 하림지주만 한차례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됐을 뿐 흔한 ‘투자 경고’ 조차 전무했다. 첫 하한가가 발생한 직전 거래일(4월 21일)까지 최근 3년 간 8개 종목 중 대성홀딩스는 1234%에 달하는 상승률을 기록했고 선광(1056%)과 삼천리(590%), 서울가스(569%), 다우데이타(469%) 등 5배에서 최대 10배 넘게 올랐다. 금융투자업계는 이상 거래를 포착하는 그물인 모니터링 시스템을 더 촘촘하게 다양한 조건을 상정하며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번 사태 역시 통정거래 의혹도 나오지만 감독의 사각지대였던 파생상품인 ‘차액결제거래’(CFD)를 이용해 감시망을 빠져나간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한 증권업계 고위 관계자는 “거래소도 관리 감독 인력에 한계가 있겠지만 사실상 모니터링에 실패한 것”이라며 “고도화한 금융 범죄 행위에 대응할 종합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
사상 초유의 '4연속 하한가'… 1주일새 시총 8兆 증발했다
증권 국내증시 2023.04.30 08:00:00연초 이후 온기를 되찾고 있던 국내 증시에 날벼락이 떨어졌습니다. 프랑스계 증권사인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에서 매물이 느닷없이 쏟아져 나오면서 삼천리(004690)·서울가스(017390) 등 8개 종목이 무더기로 하한가를 맞은 것인데요. 이들 중 세 종목은 사상 초유의 4연속 하한가를 기록하면서 피해자가 속출한 것은 물론 투자자 불안도 극에 달한 상황입니다. 이번주 선데이 머니카페에서는 1주일 간 사태가 어떻게 흘러왔는지를 간략하게 짚어 보겠습니다. 느닷없는 하한가 패닉…1주일새 시총 8조 사라져 사태가 시작된 건 지난 24일입니다. 올해 증시에서 상승세를 이어가던 삼천리·서울가스·대성홀딩스(016710) 등 8개 상장사가 느닷없이 일제히 하한가를 기록하면서입니다. 이 중 서울가스·대성홀딩스·선광(003100)은 27일까지 나흘 내리 하한가를 맞았습니다. 4거래일 연속 하한가 종목이 나온 것은 2015년 6월 가격제한폭이 15%에서 30%로 확대된 이후 처음 있는 일입니다. 28일 종가 기준 8개 종목의 시가총액은 4조 3456억 4000만원으로 1주일 전(12조 1949억 2000만 원) 대비 7조 8492억 9000만 원이 증발했습니다. 이들 종목은 업종·테마상 공통점은 없었습니다만 △SG증권 창구를 통한 대량 매도 △최근 몇 달간 주가 상승 △높은 신용 융자 거래 비율 △대주주 지분율이 상대적으로 높아 유통 물량이 적음 등의 특징을 공유했습니다. 금융투자업계에선 국내 증권사들과 계약을 맺고 매매를 대행한 SG증권의 차액결제거래(CFD) 계좌에서 담보 부족에 따른 반대매매가 진행됐다고 보고 있습니다. CFD는 고객이 기초자산을 보유하지 않고 가격 변동분에 대해서만 차액을 결제하는 총수익스와프(TRS)의 한 종류입니다. 실제 주식을 매수하지 않고 40%대 증거금만으로 2.5배를 투자할 수 있지만 정해놓은 증거금률을 유지하지 못하면 반대매매를 통해 강제 청산됩니다. 업계에서는 실제 거래자의 정체를 숨길 수 있는 CFD 제도의 허점이 화근이 됐다는 지적을 내놓습니다. 실제 CFD를 통해 거래하며 이익이나 손실을 보는 것은 개인 투자자지만, 이번처럼 외국계 증권사를 창구로 삼으면 외국인 거래로 잡힙니다. 때문에 국내 투자자로 잡히지 않아 자본시장법상 지분 공시 의무를 피할 수 있습니다. 감시의 ‘사각지대’에 놓인 CFD가 주가 조작의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 배경입니다. 무더기 하한가 배후엔 ‘작전세력’?…"연예인·전문직 끌어들여 수년간 다단계" 무더기 하한가 사태의 주범으로 꼽힌 건 미등록 투자자문업체인 H사의 라덕연 대표입니다. 라 대표는 프로골퍼 출신 안 모씨 등 핵심 관계자들과 함께 3년여 전부터 다단계 방식으로 자산가들을 끌어들여 불특정한 종목을 대상으로 광범위하게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파악됩니다. 가수 임창정·박혜경 씨, 이중명 전 아난티그룹 회장 등을 비롯한 연예인·의사·중소기업 대표 등 1500명 정도가 이번 사태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임창정, 박혜경 씨와 이 전 회장 모두 본인들은 피해자라고 주장 중입니다. 주가조작 일당은 투자자 명의로 휴대폰을 개통해 주식 계좌를 만들고, 해당 계좌로 주식을 사고 팔며 주가를 끌어올리는 통정거래 수법을 활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의혹이 불거지자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총괄과는 28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H사 사무실 및 주요 혐의자들의 주거지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치고 빠지기’ 식이던 과거 주가 조작 세력과 달리 이들은 약 3년에 걸쳐 거래량이 적은 종목을 최대 1%씩 조용히 사고팔아 시세를 조종하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이들이 일부 거래에 이용한 것으로 알려진 CFD 계좌의 개인 투자자 등록 건수는 2017년 말 1219건에서 2019년 3330건, 2020년 1만 1626건, 2021년 2만 4365건으로 급증했습니다. 피해자들은 집단 소송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소송 대리 절차를 밟고 있는 법무법인 대건 측에 따르면 피해 규모는 500~1000억 원대로 추산됩니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주가 조작 세력이 1인당 최소 3억 원 이상의 투자 금액을 받았고, 총 피해 금액 규모가 수천억 원대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습니다. 다우키움에 책임 돌린 라덕연…키움 “라씨와 일면식도 없다” 두문불출하던 라 대표는 최근 복수의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이번 주가 폭락 사태의 책임을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에게 돌리고 나섰습니다. 그는 “현재 일련의 하락으로 인해 수익이 난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이 범인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김 회장을 주가 폭락의 배후로 꼽았습니다. 이어 “키움증권발 반대매매가 나오기 전주 목요일에 대량의 블록딜(매수자 지정 매매)이 있었다”며 “폭락 직전 600억 원 정도의 물량을 김 회장이 팔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 김 회장은 20일 다우데이타(032190) 주식 140만 주(3.66%)를 주당 4만 3245원에 시간 외 매매로 처분해 총 605억 4300만 원을 확보했습니다. 이날은 SG증권발 폭락 사태가 발생하기 2거래일 전으로, 시장에서는 대량 매도를 이미 알고 있던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습니다. 김영민 서울도시가스 회장도 이번 주가 폭락 전 보유 주식 일부를 처분했습니다. 금융감독원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김 회장은 이달 17일 시간 외 매매 방식으로 보유한 서울가스 주식 10만 주를 주당 45만 6950원에 매도했습니다. 이에 따라 김 회장은 총 456억 9500만 원을 현금화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다만 다우키움그룹 측에서는 이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황현순 키움증권 사장은 28일 금감원이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개최한 ‘증권업계 시장현안 소통회의’에서 기자들과 만나 “공교롭게도 그때 매각을 했던 것”이라며 “(라 대표와) 전혀 일면식도 없다. 0.00001%의 가능성도 없고 직을 걸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사태가 일파만파 번지자 금융당국도 엄정한 대응을 시사하고 나섰습니다. 금감원은 28일 증권사 사장들을 긴급 소집해 CFD 판매를 사실상 제재시켰습니다. 같은 날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은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과 금융감독원 수사·조사 인력이 참여하는 합동수사팀을 구성한다고 밝혔습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금융감독당국과 검찰이 갖고 있는 모든 역량을 동원해서 가장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사태를 처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
임창정 측 "1조 파티? 게스트로 참석…주식 계좌도 없었다"
사회 사회일반 2023.04.29 15:41:39가수 임창정이 외국계 증권사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發) 주가 조작 의심 세력이 주최한 파티에 참석했다는 의혹에 대해 "게스트 자격으로 참석한 것"이라는 입장을 29일 밝혔다. 임창정의 법률 대리인인 법무법인 대환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임창정이 해당 파티에 참석한 것은 당시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함께 추진하기로 논의 중이었던 라모 회장(투자자문 업체 대표)으로부터 송년 행사 모임에 초청받아 게스트의 자격으로 참석했던 것으로 주최 측의 일원으로 참석한 것이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앞서 JTBC는 전날 임창정이 지난해 주가 조작 의심 세력이 운용자금 1조 원 돌파 기념으로 주최한 이른바 '조조파티'에 참석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보도에 따르면 주가조작 일당은 당시 운용자금이1조 원을 기록했다며 투자자들의 수수료를 결제하는 이른바 ‘카드깡’이 벌어진 마라탕식당에서 파티를 연 것으로 파악됐다. 임창정은 당시 아내 서하얀과 함께 해당 파티에 참석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뒤 주가 조작 일당에 적극적으로 가담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다만 대환은 "행사일인 2022년 12월 2일은 라 회장과의 사이에 주식투자에 관한 협의도 진행되지 않던 상황으로, 임창정 명의로 주식 계좌도 개설되지 않았다"며 "당시 임창정은 라 회장을 알게 된 지 한 달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 단순 송년회 모임의 초대 손님으로 초청받아 아내·6살 자녀와 함께 참석하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구체적인 행사의 내용도 참석하고 나서야 비로소 알게 됐다"며 "간단한 인사말을 드리고 식사를 마친 뒤 먼저 자리를 떠난 것이 사실관계의 전부"라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총괄과와 금융감독원·서울 남부지검 소속 직원 34명은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한 투자컨설팅업체의 사무실과 주가 조작에 관여한 정황이 있는 인사들의 자택 등을 27일 압수수색하며 수사에 박차를 가했다. 최근 외국계 증권사 SG증권발 이상 매도 물량으로 서울가스·대성홀딩스·삼천리·선광·세방·다우데이타·다올투자증권·하림지주 8개 종목의 주가가 폭락하면서 주가조작 의혹이 불거졌다. -
증권사 수익 '빨간불'…금감원, 리스크 관리 주문
증권 증권일반 2023.04.28 19:22:29주가조작 의혹이 제기된 종목들의 차액결제거래(CFD)를 중개한 국내 증권사들이 대규모 손실을 보게 되면서 올해 전체 수익에도 비상이 걸렸다.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매도 폭탄 사태로 해당 8개 종목이 급락하면서 수천억 원에 이르는 미수 채권을 떠안게 됐기 때문이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대형 증권사들이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투자자들을 상대로 구상권 청구에 나설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28일 금융감독원은 국내 증권사 35곳의 최고경영자(CEO)를 긴급 소집해 CFD 위험관리 강화를 주문했다. 함용일 금감원 부원장은 이 자리에서 “신용 융자, CFD 등 과도한 레버리지 투자에서 반대매매가 일어나면 증권시장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위험을 감내할 수 있는 투자자가 투자할 수 있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달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증권사들에 CFD 기초자산의 위험 수준에 따라 관리를 차등화하고 과도한 고객 유치 행사를 지양해달라고 당부했다. CFD는 투자자가 기초자산을 직접 보유하지 않고 가격 변동분에 대해서만 차액을 결제하는 장외파생계약(TRS)의 일종이다. 실제 주식을 매수하지 않고 40%대 증거금만으로 2.5배를 투자할 수 있다. 대신 정해놓은 증거금률을 유지하지 못하면 반대매매를 통해 강제 청산된다. 미수 채권이 발생하면 중개 역할을 담당하는 국내 증권사가 회수 부담을 대부분 짊어진다. 이런 구조 탓에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최근 삼천리·다우데이타 등 주가조작 의심 종목 8개가 급락하고 CFD 반대매매 물량이 시장에서 소화되지 않자 각각 수백억 원대의 미수 채권 손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키움증권이 가장 큰 손실을 입었을 것으로 추정하면서 삼성증권도 CFD 계좌에서 상당액 미수 채권이 발생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나증권·한국투자증권 등도 손실을 피하지 못했을 증권사로 거론했다. 삼성증권의 한 관계자는 “현재 CFD 계좌를 집계 중이라 정확한 손실 금액을 특정할 수 없다”면서도 “적극적으로 회수 절차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 우려가 커지자 국내 증권사들은 CFD 신규 가입·매매를 잇달아 중단하고 나섰다. 삼성증권은 전날 오후 6시부터 국내·해외 주식 CFD 서비스 신규 가입을 일시 중단했고 한국투자증권도 다음 달 1일부터 국내·해외 CFD 계좌에서의 전 종목 신규 매매를 중단하기로 했다. 현재 CFD 서비스를 제공하는 증권사는 교보증권·키움증권·DB금융투자 등 13곳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금융 당국이 그간 CFD 위험에 뒷짐만 지다가 문제가 발생하니 여론 몰이용으로 수사 과정을 여과 없이 공개하면서 손실 폭을 키웠다는 주장도 나왔다. -
라덕연, 김익래에 책임 넘겼지만…키움증권 사장 "일면식도 없어"
증권 증권일반 2023.04.28 19:21:31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發) 주가 폭락 사태를 두고 의혹 당사자들 간 주가조작 주범 공방이 치열해지고 있다. 당초 주가조작을 주도한 것으로 의심받던 H투자자문 업체의 라덕연 대표가 “나도 피해자”라며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의 ‘배후론’을 띄우자 키움증권 측이 이에 강하게 반발하는 모양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엄정 조사하겠다”며 이들을 모두 수사 대상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우회적으로 내비쳤다. 28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그간 주가 급등락의 주범으로 지목된 라 대표는 27일부터 돌연 이번 주가 폭락 사태의 책임을 김 회장에게 돌리고 나섰다. 그는 전날과 이날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일련의 하락으로 인해 수익이 난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이 범인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김 회장을 주가 폭락의 배후로 꼽았다. 라 대표는 “키움증권발 반대매매가 나오기 전주 목요일에 대량의 블록딜(매수자 지정 매매)이 있었다”며 “폭락 직전 600억 원 정도의 물량을 김 회장이 팔았다”고 설명했다. 서울경제신문은 전화와 문자를 통해 라 대표 측에 수차례 접촉을 시도하고 질의를 보냈지만 회신이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 실제로 김 회장은 20일 다우데이타 주식 140만 주(3.66%)를 주당 4만 3245원에 시간 외 매매로 처분해 총 605억 4300만 원을 확보했다. 이날은 SG증권발 폭락 사태가 발생하기 2거래일 전이었다. 이를 두고 시장에서는 ‘대량 매도를 이미 알고 있던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다우키움그룹 측에서는 이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강하게 반박했다. 금감원이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개최한 ‘증권업계 시장현안 소통회의’에 참석한 황현순 키움증권 사장은 기자들과 만나 “공교롭게도 그때 매각을 했던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황 사장은 “사실은 (김 회장이) 그전부터 팔려고 했다”며 “키움증권에서 거래 정보를 줘서 매각 타이밍을 잡은 것 아니냐고 하지만 차액결제거래(CFD) 반대매매는 실시간으로 나오기 때문에 그런 정보를 우리는 알 수가 없다”고 해명했다. 라 대표가 ‘이익을 본 사람’이 배후라며 김 회장을 지목한 데 대해서는 “라 대표는 저희도, 회장님도 알지 못한다”며 “왜 그런 말을 했는지 모르겠고 그냥 엮는 것”이라고 항변했다. 이어 “(라 대표와) 전혀 일면식도 없다”며 “0.00001%의 가능성도 없고 직을 걸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제는 주가 폭락 전 주식 매각으로 대규모 이득을 취한 재계 총수가 또 있다는 점이다. 김영민 서울도시가스 회장도 이번 주가 폭락 전 보유 주식 일부를 처분했다.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김 회장은 이달 17일 시간 외 매매 방식으로 보유한 서울가스 주식 10만 주를 매도했다. 매도 단가는 주당 45만 6950원이었다. 이에 따라 김 회장은 총 456억 9500만 원을 현금화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주식 매각으로 김 회장의 지분율은 11.54%에서 9.54%로 낮아졌다. 이중명 전 아난티 회장도 주가조작 사태에 연루된 것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만규 아난티 대표는 이날 이에 대해 보도자료를 내고 “해당 의혹과 어떠한 연관도 없다”며 “이 전 회장은 2015년 사내이사 사임 후 아난티 경영에 일절 관여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금융 당국은 기업 총수들에 대한 수사도 엄정히 처리하겠다는 방침을 강하게 내비쳤다. 이 원장은 서울 중구 을지로 미래에셋증권 센터원빌딩에서 열린 퇴직연금 관련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사건이 발생한 직후 금융위원회나 금감원이 시장에 여러 경고 메시지를 낸다거나 검찰과 협조해 신속히 출국 금지 조치를 했던 점 등도 같이 봐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다만 김 회장에 대한 조사 또는 수사가 진행될지에 대한 질문에는 “구체적으로 답하기 어렵다”며 즉답을 피했다. 그러면서 “언론이나 투자자들이 합리적 의심을 갖고 문제 제기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흘려듣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
검찰·금융당국 'SG증권발 주가 폭락사건' 합동수사팀 구성
사회 사회일반 2023.04.28 18:36:42주식시장에서 하한가 종목이 무더기로 나온 ‘SG증권발 주가폭락 사태’에 대해 검찰이 금융당국과 합동수사팀을 구성하고 수사에 나선다. 서울남부지방검찰청은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단성한 단장)을 중심으로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과 금융감독원 수사·조사 인력이 참여하는 합동수사팀을 구성해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로 엄정대응 하겠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24일부터 선광·하림지주 등 8개 종목 매물이 외국계 증권사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을 통해 쏟아지며 연일 하한가를 기록했다. 금융위원회 특별사법경찰은 전날 주가조작 세력으로 의심받는 H투자 건설팅업체와 관계자의 사무실과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했다. -
[속보] 檢·금융당국 ‘SG증권발 급락사태’ 합동수사팀 구성
사회 사회일반 2023.04.28 18:25:53檢·금융당국 ‘SG증권발 급락사태’ 합동수사팀 구성 -
SG증권發 폭락주에 뛰어든 '간 큰 개미들'
증권 국내증시 2023.04.28 18:05:46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하한가 사태로 최근 급락한 8개 폭락주에 개인투자자들이 불나방처럼 뛰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종목이 주가 조작 의심을 받는 지난 3년여간 5~22배나 올랐음을 감안하면 주가가 50~83%밖에 떨어지지 않았음에도 벌써 매수세가 붙은 셈이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이들 8종목의 반등을 일시적 현상으로 보고 향후 변동성이 커지면서 손실을 입는 개인투자자들이 속출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4일 하한가 사태를 맞은 8종목은 이날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서울가스(017390)(13.49%)·대성홀딩스(016710)(8.79%)·선광(003100)(2.10%)의 경우 나흘 만에 하한가를 벗어나 반등에 성공했다. 삼천리(004690) 역시 전날보다 2만 8500원(22.89%) 오른 15만 3000원에 마감하며 급반등했다. 다올투자증권(030210)(10.43%)·다우데이타(032190)(5.34%)·하림지주(003380)(2.97%)도 24일 이후 이어진 하락세를 멈췄다. 전날 유일하게 상승세로 돌아선 세방(11.07%)은 이날 오름폭을 더 키웠다. 이날 이들의 주가를 끌어올린 투자 주체는 개인들이었다. 개인투자자들은 다올투자증권을 제외한 8개 종목을 모두 순매수하면서 총 856억 원을 사들였다.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삼천리를 221억 원 사들였고 다우데이타(216억 원)·하림지주(141억 원)·서울가스(119억 원)·선광(113억 원) 등에도 수백억 원대의 자금을 쏟았다. 개인투자자들이 이들 종목을 사들이기 시작한 건 이날이 처음이 아니다. 개인들은 8개 종목이 나란히 하한가를 맞은 24일에도 8개 종목에 대해 모두 순매수세를 나타내면서 총 723억 원어치를 사들였다. 순매수 행진은 이후로도 매일 이어지면서 금액이 이날까지 5거래일간 총 2977억 원으로 불어났다. 개인투자자들이 논란의 종목을 쓸어 담는 건 주가 조작 의혹으로 밀려 올라간 고점 가격을 적정값으로 착각한 수요가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8개 종목 모두 최근 3년여간 주가가 꾸준히 우상향한 우량 종목인 만큼 급락한 현시점을 저점 매수 기회로 삼고 있다는 분석이다. 나아가 금융 당국과 검찰의 향후 수사 향방에 따라 이들 주식의 가격이 널뛰기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단타’ 매매에 나선 투자자들도 많은 것으로 추정됐다. 실제로 대성홀딩스와 선광의 경우 이날 장 개장 직후 각각 27.80%, 23.51% 하락하면서 하한가에 근접했다가 장중 갑자기 28.12%, 26.49%까지 급등했다. 롤러코스터를 타던 두 종목의 주가는 결국 8.79%, 2.10% 상승으로 거래를 마쳤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들 종목이 앞으로 큰 변동성을 보일 가능성이 높은 만큼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편득현 NH투자증권 WM마스터즈 전문위원은 “8개 종목의 기초 체력을 보면 그간의 급등세가 논리적이지 않고 하락 속도 역시 비정상적”이라며 “단기적으로 지나치게 많은 거래량이 몰렸다는 점은 추후 2차 하락의 단초가 될 수 있어 상승 전 평균 주가 수준으로 복귀한다는 전제 아래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
미수채권 손실 수천억…증권사도 CFD發 쇼크
증권 증권일반 2023.04.28 17:58:59증권사들이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 창구를 통한 8개 종목 폭락 사태로 수천억 원대의 미수 채권 손실을 볼 위기에 처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이번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과 김영민 서울도시가스 회장, 이중명 전 아난티 회장 등 재계 총수들에게 “엄정하게 조사하겠다”는 경고 메시지를 냈다. 28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SG증권발 주가 조작 사태와 관련된 차액결제거래(CFD) 계좌를 보유한 증권사들은 각각 최소 수백억 원대의 미수 채권 손실을 낼 위기에 직면했다. 업계 전체로는 수천억 원 수준이라는 게 증권가의 대체적인 추정이다. 투자자들이 CFD와 신용거래에서 발생한 빚을 갚지 못하면 증권사가 그 부담을 떠안게 된다. 더욱이 대다수 증권사들은 주가 변동폭이 여전히 큰 상황이라 미수 채권 규모를 아직도 특정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미수 채권 규모가 업계 최고 수준으로 알려진 키움증권의 황현순 사장은 이날 금감원의 증권사 최고경영자(CEO) 긴급 간담회에 참석한 뒤 “반대매매에 대해 미수 채권이 생기는 것은 증권사에 일상적인 일”이라며 “3∼6개월이 가면 고객들이 대부분 상환한다”고 주장했다. 금융 당국은 이번 주가조작 사태의 전모를 밝혀 관련자들을 엄단한다는 방침을 이날 재차 확인했다. 이 원장은 이날 퇴직연금 서비스 혁신을 위한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지위 고하, 재산 유무, 사회적 위치 등과 무관하게 법과 원칙의 일관된 기준으로 신속·엄정 조사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남부지방검찰청은 같은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단성한 단장)을 중심으로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과 금융감독원 수사·조사 인력이 참여하는 합동수사팀을 구성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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