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감원, 키움증권 CFD 검사…김익래 연루 여부도 대상
증권 정책 2023.05.03 11:12:35소시에테제네랄(SG)증권 창구를 통한 매도 폭탄 사태와 관련해 금융감독원이 키움증권(039490)의 차액결제거래(CFD)에 대한 검사에 전격 착수했다. 3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감원은 지난 2일 국회 정무위원회 비공개 간담회에서 SG증권발(發) 폭락 사태에 대한 현안을 보고하면서 이 같은 검사 방침을 알렸다. 금융 당국은 이상 거래를 사전 탐지 못 한 점을 인정하면서 감시·적발 체계를 보완하겠다고도 보고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이날 오전부터 키움증권 CFD 검사에 돌입했다. 나머지 주요 증권사에 대한 검사도 조만간 착수할 예정이다. 금감원이 키움증권 CFD 검사에서 주로 들여다보는 부분은 개인 전문투자자 여건과 규정을 충실히 지켰는지 여부다. 또 고객 주문 정보 이용, 내부 임직원의 연루 여부 등도 검사 대상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나아가 라덕연 H투자자문사 대표와 김익래 다움키움그룹 회장 간 논란 지점도 들여다보기로 했다. 김익래 회장이 키움증권 등기이사로 등록돼 있는 만큼 임직원의 CFD 거래 관련 연루 여부를 확인할 수밖에 없다는 게 금감원 측 입장이다. 금융 당국은 이번 사태가 공매도와 직접적인 연관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CFD 거래를 악용한 시세 조종 행위에 주목하는 이유다. 실제로 주가가 급락한 8개 종목 중 대성홀딩스(016710)·세방(004360)·삼천리(004690)·서울가스(017390)·다올투자증권(030210) 등 ‘코스피200’에 포함되지 않은 5곳은 2020년 3월부터 공매도가 전면 금지된 종목들이다. 선광(003100)의 경우도 ‘코스닥150’에 최근 편입된 올해 4월 19일 전까지 사실상 공매도가 불가능한 종목이었다. 지난 2월 말 기준 CFD 잔액은 전체 13개 증권사 가운데 교보증권이 6131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키움증권 5181억 원, 메리츠증권 3409억 원, 하나증권 3394억 원 등이 이었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달 28일 국내 증권사 35곳의 최고경영자(CEO)를 긴급 소집해 CFD 위험 관리 강화를 주문했다. 함용일 금감원 부원장은 이 자리에서 “신용 융자, CFD 등 과도한 레버리지 투자에서 반대매매가 일어나면 증권시장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위험을 감내할 수 있는 투자자가 투자할 수 있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달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증권사들에 CFD 기초자산의 위험 수준에 따라 관리를 차등화하고 과도한 고객 유치 행사를 지양해달라고 당부했다. CFD는 투자자가 기초자산을 직접 보유하지 않고 가격 변동분에 대해서만 차액을 결제하는 장외파생계약(TRS)의 일종이다. 실제 주식을 매수하지 않고 40%대 증거금만으로 2.5배를 투자할 수 있다. 정해놓은 증거금률을 유지하지 못하면 반대매매를 통해 강제 청산된다. 미수 채권이 발생하면 중개 역할을 담당하는 국내 증권사가 회수 부담을 대부분 짊어진다.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주가조작 의심 종목 8개가 급락하면서 CFD 반대매매 물량이 시장에서 소화되지 않자 각각 수백억 원대의 미수 채권 손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려가 커지자 삼성증권은 27일 오후 6시부터 국내·해외 주식 CFD 서비스 신규 가입을 일시 중단했다. 한국투자증권도 이달 1일부터 국내·해외 CFD 계좌에서의 전 종목 신규 매매를 중단했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위·금감원·한국거래소 임원들과 회의를 갖고 “주가조작 혐의 사건에 대한 조사와 별개로 최근 제기되는 CFD의 제도 보완 필요 사항을 우선 검토해 선제적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금융 당국이 그간 CFD 위험에 뒷짐만 지다가 문제가 발생하니 여론 몰이용으로 수사 과정을 여과 없이 공개하면서 손실 폭을 키웠다는 주장도 나왔다. -
[단독] SG증권發 폭락 사태에 국회의원도 피해…수백만 원 평가손 추정
증권 증권일반 2023.05.03 10:49:13소시에테제네랄(SG) 증권발(發) ‘주가조작 의혹 사건’ 파장이 확산되는 가운데 일부 국회의원과 공직자도 관련 종목을 보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보유 주식수가 수백 주에 불과한 점 등을 고려할 때 주가 조작 세력을 이끈 것으로 지목된 라덕연 H투자자문업체 대표와 직접 관련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당초 의혹이 불거졌을 당시 정계 인사의 연루설이 나왔지만 현재로서는 재산 신고 대상인 정치인과 고위 관료의 연루 가능성은 낮아진 셈이다. 3일 서울경제신문 취재에 따르면 국회 및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 경기도가 최근 3년 동안 공개한 정기 재산변동사항에서 본인이나 가족이 SG증권발 주가폭락 사태 연관 종목을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한 공직자는 총 5명이다. 다만 이들은 라덕연 H투자자문업체 대표와 무관하게 해당 종목을 보유 중이라고 설명했다. 주가조작 관련 종목을 가장 많이 보유한 공직자는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 측이다. 올 해 3월 말 공개한(2022년 12월 말 기준) 국회 정기 재산변동사항에서 유 의원은 배우자가 하림지주(003380) 848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취득 계기를 묻자 유 의원 측은 라 대표 사건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 의원측 관계자는 “통계청장으로 근무하던 2015년 재산공개 당시 배우자가 NS홈쇼핑(종목명, 엔에스쇼핑)을 보유 중으로 신고를 했다” 면서 “작년에 NS홈쇼핑이 하림지주 자회사가 됐고 같은해 3월 1일 보통주 1주당 하림지주 보통주 1.41347204주로 주식 교환을 받으며 하림지주 주주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후 하림지주는 2017년 6월 코스닥에 상장했다. 당시 주가는 2만 100원까지 올랐다가 2020년 5000~7000원 선까지 하락했다. 최근 3년 상승을 거듭해 지난 4월7일에는 1만 8100원까지 3배 가량 올랐다. 그러다 지난달 24일 SG증권발 주가폭락 사태가 발발했고, 이후 하락을 거듭해 2일 9080원에 장 마감했다. 다만 유 의원은 하림지주 보유로 재산상 이익을 보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상장 후 주가가 하락을 거듭한 데다, 최근 고점인 1만 8100원도 상장 당시 고점을 10% 가량 하회하기 때문이다. 유 의원 측이 하림지주 848주를 계속 보유하고 있다고 가정할 경우 800만 원대 평가손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함께 2023년 국회 정기재산변동사항 기준으로 이신우 국회 입법조사처 정치행정조사실장이 다올투자증권(030210) 300주를 보유 중이라고 신고했다. 서울경제는 이 실장의 다올투자증권 보유 계기, 매도 및 추가 매수 여부 등에 대해 문의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 김형동 국민의힘 의원은 하림지주 4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김 의원은 “2006년 즈음 주식투자를 시작했는데 시험 삼아 매수했다”며 “아직도 보유 중인지 몰랐다”고 설명했다. 계좌는 직접 관리한다고 밝혔다. 앞서 2021년 국회 정기 재산 변동사항에서는 소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 측이 장녀가 CJ(001040) 10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지방자치단체 중에서는 2023년 발간된 경기도보를 통해 정미섭 경기도 오산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하림지주 595주를 보유했다고 신고했다. 한편 이번 주가 조작 사건의 대상이 된 대성홀딩스와 선광, 삼천리(004690), 서울가스(017390), 다우데이타, 세방, 하림지주, 다올투자증권, CJ 등 9개 종목은 3년 동안 적게는 100%, 많게는 1000% 넘게 올랐다. 라 대표는 투자자 약 1000명으로부터 투자금 약 1조 원을 모아 최대 2조 원을 운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서울남부지검은 지난달 금융위원회 및 금융감독원의 수사·조사 인력을 포함해 20여 명 규모의 대규모 합동수사팀을 구성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출국 금지한 라 회장 등을 피의자로 입건했으며 조만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
"돈 맡겨, 아주 종교야" 임창정…美골프장 계약에도 동행 의혹
사회 사회일반 2023.05.03 09:21:54가수 겸 배우 임창정이 주가 조작에 가담했다는 의혹이 이어지고 있다. 2일 JTBC에 따르면 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 조작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라덕연 H투자컨설팅업체 대표가 지난달 초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골프장 매입 계약 당시 임창정도 동행했다. 골프장 매각자는 유신일 한국산업양행 회장으로, 그는 미국 유명 골프장을 포함해 해외 20여 곳을 갖고 있는 '골프계의 큰손'으로 알려졌다. 유 회장은 JTBC와의 인터뷰에서 라 대표와 계약을 맺었을 당시 임창정도 함께 왔다고 기억했다. 그는 "난 그때 임창정을 처음 봤다. 임창정 애들이 골프를 한다고 하더라. 캐나다에선가. 그래서 골프도 잘 알고, 와서 보니까 정말 좋은 거다. 바로 하겠다고 그래서 계약을 했다"고 말했다. 유 회장은 라 대표에게 20억 원을 맡겼고, 라 대표는 처음 몇 달 간 많은 수익을 내며 유 회장의 신뢰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유 회장은 라 대표와 일본 골프장 세 곳의 지분도 절반씩 나누기로 계약했지만 결국 물거품이 됐다. JTBC는 "(유 회장이) 투자금을 모두 잃고 빚까지 지게 됐다"고 전했다. 최근 경찰과 금융당국은 SG증권발 주가 하락 사태와 관련해 주가 조작 의혹을 두고 수사에 나섰다. 일당은 자금을 유치해 대리 투자하는 방식으로 10여 개 종목 주가를 끌어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번 사태로 인한 피해자는 약 10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임창정이 주가조작 의혹 일당과 연루된 사실이 드러나 파문에 휩싸였다. 임창정은 일당에게 30억원을 투자하고 자신과 아내의 신분증을 맡겨 대리투자를 위임했으나 60억원의 빚을 떠안게 됐다며 ‘자신도 피해자’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임창정은 주가 조작 의혹을 받는 일당이 주최한 이른바 ‘1조 파티’ 등 투자자 행사 등에 참여하며 투자를 부추기는 듯한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져 홍역을 치렀다. 앞서 지난 1일 JTBC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VIP 투자자 행사에 참석한 임창정은 투자자들 앞에서 “저 XX한테 돈을 맡겨, 아주 종교야”, “너 다음 달 말까지 한 달 딱 줄 거야. 수익률 원하는 만큼 안 주면 내가 다 이거 해산시킬 거야”, “종교가 이렇게 탄생하는 거다” 등의 발언을 했다. 이 영상은 지난해 12월 전남 여수의 한 골프장에서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임창정 측은 "게스트 자격으로 참석했던 것이지 주최 측 일원으로 참석했던 것이 아니다"라며 "당시 모임 분위기를 위해 오해될 만한 발언을 했지만 투자를 부추기진 않았다"고 해명했다. 한편 서울남부지검·금융위원회 합동수사팀은 라 대표 등을 비롯해 이번 사건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다수 인물들을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또 작전세력 10명을 출국 금지 조치했다. -
솔비 측에도 손 뻗은 주가조작 세력…투자 제안 의심해 거절
서경스타 가요 2023.05.02 22:33:03가수 겸 화가 솔비 측이 프랑스계 증권사 소시에테제네랄(SG) 증권발 주가 폭락 관련 핵심 일당에게 투자 제안을 받았으나 거절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2일 솔비 소속사 엠에이피크루에 따르면, 대표는 투자를 제안받았지만 투자 내용 등에 신뢰가 안 간다는 이유로 거절했다. 솔비 측과 주가조작 의심 세력이 알게 된 것은 지난 2021년 솔비가 한 골프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부터다. 솔비는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골퍼 A씨와 인연을 맺게 되고, 이후 A씨는 엠에이피크루가 진행하는 전시회에 찾아와 작품을 구입하며 대표에게 투자 제안을 했다. 금융당국과 검찰은 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 관련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이 가운데 연예계에도 투자 권유에 대한 이야기가 돌고 있다. 가수 겸 배우 임창정은 주가조작 세력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자신 또한 일당에게 30억원을 맡겼다가 손해를 본 피해자라고 주장하고 있다. 가수 박혜경 역시 일당과 관련 있는 소속사와 전속계약을 했다가 가담했다는 의혹을 받게 됐다며 억울해 했다. 솔비 측처럼 투자를 권유받았다가 거절한 사례도 있다. 방송인 노홍철은 골프 레슨 등을 통해 접근한 일당 중 한 명이 주식 투자를 수차례 권유하자, 수상하게 여기고 금전 거래를 하지 않았다. -
피해자 변호인, "임창정 주가조작 완전히 모르진 않았을것"
사회 사회일반 2023.05.02 21:58:58가수 겸 배우 임창정이 최근 주가 조작 의심 세력의 투자 모임에 참여한 사실이 알려지며 이른바 ‘SG증권 사태’ 피해자들의 집단 소송 대리를 맡은 변호인은 “임창정이 주가조작 의혹에 대해 완전히 몰랐다고는 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외국계 증권사 소시에테제네랄(SG) 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 피해자 측 한상준 변호사(법무법인 대건)는 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임창정이) 본인의 결백을 입증하려면 ‘통정매매(주가조작 세력끼리 짜고 거래하는 행위)를 통한 주가 조작이 있었는지 몰랐다’는 말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창정이 지난해 투자자 모임에서 주가조작 의혹의 주범으로 지목된 라덕연 H투자컨설팅업체 대표를 추켜세우는 듯한 발언을 한 점을 두고선 “투자를 독려한 게 맞지 않나. 라덕연과의 관계가 있었다고 보면 그 내용 자체를 전혀 몰랐다고 보기는 힘들 수 있는 부분도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참석자들에게) 투자를 독려하고 라덕연을 추켜세웠다는 것 자체만으로 통정매매에 대한 명확한 인식이나 미필적 고의가 있었다고 보긴 힘들다”고 말했다. 전날 JTBC는 지난해 12월 이번 사태와 관련된 한 골프 회사가 개최한 투자자모임 영상을 공개했다. 전남 여수 한 골프장에서 촬영된 것으로 알려진 이 영상엔 VIP 투자자 행사에 참석한 임창정이 투자자들 앞에서 라덕연을 칭찬하고 강한 신뢰를 드러내는 발언을 하는 모습이 담겼다. 해당 영상을 보면 임창정은 청중 앞에 나가 라 대표를 두고 “아주 종교야, 잘하고 있어”라거나 “다음 달 말까지, 딱 한 달 줄 거야. 수익률 원하는 만큼 안 주면 내가 다 이거 해산시킬 거야”, “위대하라! 종교가 이렇게 탄생하는 거예요” 등의 발언을 했다. 이에 대해 임창정 측은 JTBC에 “당시 모임 분위기를 위해 일부 오해될 만한 발언을 한 건 사실이지만 투자를 부추기진 않았다”고 해명했다. 임창정은 이번 사태가 터진 직후부터 본인 또한 피해자라고 주장해왔다. 한 변호사는 이번 주가폭락의 피해자들이 1000여명이 넘어서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략적인 피해자는 1000명 정도로 추산하고 있고, 피해 금액은 8000억~1조원으로 추산하고 있다”며 “(피해자 중엔) 전문직이 많고 기존에 부동산 투자를 크게 한 분들도 많다. 100억원 이상 (피해) 보신 분도 있다”고 말했다. SG증권 사태는 지난달 24일부터 나흘간 대성홀딩스·서울가스·선광·삼천리·세방·다우데이타·하림지주·다올투자증권 등 8종목 주가가 하한가를 기록하며 최고 75% 폭락한 사건을 말한다. 검찰이 이 사태 배경에 주가 조작이 있었는지 여부를 수사하고 있는 가운데, 라 전 대표 등 이 사건 핵심 관련자들을 입건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창정은 주가조작 세력과 연관돼 있다는 의혹이 나오자 “그동안 주식 투자에 대한 경험이 거의 없었고 주식 거래 방법도 전혀 모르고 있었는데 그들에게서 엔터 사업의 자금을 투자받기로 별도의 약속을 받았던 터라 이들이 하는 말을 좋은 재테크로만 그대로 믿고 다른 투자자들이 했다는 것과 같은 방법으로 계좌 개설을 해주고 주식 대금 일부를 이들에게 맡겼다”며 “다른 투자자에게 영업행위는 한 적 없다”고 밝혔다. -
라덕연, CJ그룹 회장 동생과 바이오 상장사도 손댔다
증권 정책 2023.05.02 18:18:56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發) 주가 폭락 사태 관련 핵심 인물로 꼽히는 라덕연 투자자문업체 대표가 이재현 CJ(001040)그룹 회장의 동생인 이재환 전 CJ파워캐스트 대표와 함께 코스닥 상장 바이오 회사에 투자한 것으로 파악됐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 바이오 기업 싸이토젠(217330)의 현 2대 주주인 어센트바이오펀드는 라 대표와 이 대표가 사실상 함께 조성했다. 어센트바이오펀드는 본래 제일바이오펀드라는 이름으로 2020년 9월 25일 처음 싸이토젠의 주요 주주가 됐다. 제일바이오펀드는 싸이토젠이 발행한 전환사채(CB)를 인수하면서 단번에 지분 6.15%를 취득했다. 지분 취득의 목적은 ‘단순 투자’였다. 당시 라 대표는 자본금 73억 원짜리 제일바오이펀드의 지분 50.6%를 보유한 최대주주였다. 펀드의 대표는 윤기훈 재산홀딩스 대표가 맡았다. 재산홀딩스는 이 대표가 지분 100%을 소유한 개인 회사로 알려졌다. 라 대표는 제일바이오펀드가 싸이토젠 지분율을 2.64%로 낮춘 같은 해 10월 21일까지만 해도 펀드의 최대주주 자격을 유지했다. 그러다가 2020년 12월 22일 펀드의 자본금이 200억 원으로 불어나면서 최대주주도 이 대표로 변경됐다. 이 대표의 펀드 지분율은 94.5%에 달했다. 펀드 명칭도 어센트바이오펀드로 바뀌었다. 펀드가 보유한 싸이토젠 지분율은 7.79%로 높아졌다. 이번에도 주식 보유 목적은 ‘단순 투자’였다. 어센트바이오펀드에 대한 이 대표의 지분율은 그대로였으나 자본금은 2021년 1월 8일 300억 원, 3월 26일 350억 원, 4월 20일 500억 원으로 계속 늘었다. 그 사이 펀드가 보유한 싸이토젠 지분도 11.57%까지 증가했다. 이 대표의 펀드 지분율은 같은해 11월 12일 67.50%로 낮아졌다. 펀드 자본금은 700억 원까지 불었다. 어센트바이오펀드는 급기야 2021년 12월 20일 지분 20.22%를 확보해 창업자인 전병희 대표를 제치고 싸이토젠의 최대주주가 됐다. 전 대표는 특수관계인 지분을 모두 합쳐도 20.10%에 불과해 어센트바이오펀드보다 지분이 모자랐다. 펀드의 최대주주는 67.50%의 지분을 쥔 이 대표, 2대 주주는 26.10%를 보유한 재산홀딩스였다. 싸이토젠은 같은 달 27일 CB 콜옵션 행사로 전 대표와 특수관계인 2명이 지분 21.20%를 소유해 다시 최대주주가 됐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말 현재 기준으로는 전 대표 개인이 지분 20.59%를 소유해 최대주주, 어센트바이오펀드가 20.50%를 보유해 2대 주주로 남아 있다. 싸이토젠은 CTC(순환종양세포) 기반 액체생검 유전체 데이터를 생산하는 바이오 진단 플랫폼 업체다. 이 종목의 이날 주가는 전날보다 770원(4.13%) 떨어진 1만 7880원에 마감했다. -
'사기 우려'에 전세거래 줄자… 전세대출 7개월째 감소
경제·금융 은행 2023.05.02 18:07:485대 시중은행의 전세자금대출 잔액이 7개월 연속 감소했다. 전세 사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전세 기피 현상이 확산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전달 10조 원 이상 감소했던 은행 예·적금은 한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기업과 기관 예치금이 늘어난 데다 지난달 초 수신금리가 소폭 오르자 조금이라도 높은 금리를 받으려는 수요가 재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2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4월 전세자금대출 잔액은 124조 8792억 원으로 전달보다 1조 7346억 원 감소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된 전세대출 감소세가 7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집값과 전셋값이 동반 약세를 보이면서 전세대출 규모 자체가 줄어든 데다 중도 상환도 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최근 전세 사기 우려가 확산되면서 전세 기피 현상이 뚜렷해지며 전세 거래가 급감한 것도 대출 잔액 감소에 영향을 끼쳤다. 실제로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4월 서울 아파트·다가구·다세대·오피스텔 전세 거래 건수는 1만 6968건으로 전달(2만 5425건)보다 33.3% 급감했다. 전세 계약 갱신 주기인 2년 전 4월(2만 3832건)과 비교해도 28.8% 감소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전셋값이 하락하는 상황에서 전세 사기 우려로 거래 자체도 급감한 것이 전세대출이 줄어든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대출금리가 다소 내렸다 해도 이자 부담이 큰 만큼 중도 상환하는 경우도 많다”고 덧붙였다. 가계대출 잔액은 677조 4691억 원으로 전달보다 3조 2971억 원 줄어들며 감소세가 계속됐다.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전달보다 2조 2493억 원 줄어든 508조 9827억 원이었다. 반면 기업대출은 1047조 9609억 원으로 전달보다 4조 7598억 원 늘어 증가세가 이어졌다. 한편 3월 전달보다 10조 5934억 원 급감했던 예·적금 잔액은 소폭 증가했다. 4월 말 기준 5대 은행 예·적금 잔액은 843조 7705억 원으로 전달보다 1조 3413억 원 늘었다. 일부 기업과 기관의 예치금이 늘어난 데다 지난달 초 예금 금리가 소폭 반등하면서 일시적으로 유입 자금이 늘었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은행권에서는 지난달 예·적금 잔액 증가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고 있다. 현재 3% 중반대를 나타내고 있는 은행 예금 금리가 앞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다. 반면 올 초 크게 늘어난 요구불예금 잔액은 지난달 4조 원 이상 감소했다. 요구불예금은 2월 17조 8597억 원, 3월 6조 1449억 원 늘었지만 지난달에는 4조 2127억 원 줄었다. 지난달 국내 증시가 다소 살아나는 움직임을 보이자 입출금이 자유로운 요구불예금 계좌에서 자금이 대규모로 이동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코스피지수는 지난달 3일 2472.34포인트(종가 기준)였지만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 사태로 약세로 돌아서기 전인 19일에는 2575.08포인트까지 치솟았다. -
SG發 폭락 이슈에도 입다문 증권사, 주가도 꺾였다
증권 국내증시 2023.05.02 17:15:20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로 8개 관련 종목의 주가가 많게는 60% 이상 급락했지만 증권사 리서치센터는 하나같이 입을 꾹 다물고 있다. 앞서 기업의 본질 가치를 뛰어넘는 주가 상승으로 분석을 포기했다지만 새로운 이슈가 발생했는데도 목표가 재조정이 이뤄지지 않아 투자자들의 혼란과 투기적 거래를 방치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반대매매 폭탄을 떠안은 일부 증권사들은 실적 부담에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2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G증권발 폭락 사태로 하한가를 맞았던 8개 종목(삼천리(004690)·세방(004360)·다올투자증권(030210)·서울가스(017390)·하림지주(003380)·선광(003100)·대성홀딩스(016710)·다우데이타(032190))과 매물이 쏟아진 CJ(001040)에 대해 증권사 리서치센터들의 목표가나 투자 의견 조정은 사실상 전무한 상태다. 특히 4연속 하한가를 처음 맞은 3개 종목은 애널리스트의 코멘트나 별도의 투자 가이드라인도 나오지 않았다. S증권사는 서울도시가스에 대해 지난해 11월 목표 주가로 47만 원을 제시했지만 이날 종가는 11만 2400원이다. 하지만 목표가 변동이나 수급 상황에 따른 기업가치 변화에 대한 신규 보고서는 깜깜무소식이다. CJ의 이날 종가도 9만 1400원이지만 증권사가 제시한 적정 주가는 12만 원을 유지하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대부분 종목이 지나치게 급등하다 보니 증권사들이 사실상 분석을 포기했고 같은 논리로 급락해도 별도의 입장을 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IBK투자증권은 심지어 하림지주에 대해 목표가 1만 5000원을 제시해 현 주가(9080원) 대비 60% 높게 책정하기도 했다. IBK증권은 “기업의 본질 가치보다 주가가 지나치게 급락했고 양재IC 개발 관련주로 기대감이 높다”고 평했다. SG 사태로 실적 개선을 기대하던 증권사들도 침울한 상황이다. 신용 미수 채권은 현실적으로 회수가 어려워 증권사들은 거의 100%에 가까운 충당금을 쌓아야 한다. 업체별로 수백억 원의 충당금 부담이 예견돼 실적 악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때문에 키움증권(039490)은 지난달 24일 이후 5거래일(4월 25일~5월 2일)간 8.81% 급락했다. 증권주는 지난해 하반기 기준금리 급등과 채권시장 마비로 고전했지만 올 들어 채권시장이 안정되고 지수 상승에 거래량이 늘면서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진 바 있다. 미래에셋증권(006800)(12.66%)을 필두로 NH투자증권(005940)(5.82%) 등 대형사의 주가는 연초 대비 5% 이상 상승했다. 상장 증권사로 구성된 KRX증권지수는 4월 19일 625.52까지 올랐지만 SG 사태 이후 600선이 깨진 데 이어 지난달 27일에는 583.32까지 하락했다. -
금융당국, 주가 폭락사태 뇌관 'CFD' 수술 착수…'뒷북' 지적도
증권 정책 2023.05.02 16:08:32금융 당국이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發) 주가 폭락 사태를 촉발한 ‘차액결제거래’(CFD) 제도 개선 작업에 착수했다. 투자 위험이 큰 CFD를 활용하는 개인 투자자가 매년 급증하는데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다 대형 사고가 터지자 뒤늦게 대응에 나선 모양새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위·금융감독원·한국거래소 임원들과 회의를 갖고 “주가조작 혐의 사건에 대한 조사와 별개로 최근 제기되는 CFD의 제도 보완 필요 사항을 우선 검토해 선제적으로 개선할 것”이라며 “추후 조사 결과에 따라 보완이 필요한 부분도 추가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CFD가 일부 작전 세력에 의해 유동성이 낮은 종목, 공매도 금지 종목에 악용될 경우 통정매매 등을 통한 시세 상승과 같은 불공정거래에 취약해질 수 있다”며 “급격한 주가 하락 때 투자자뿐만 아니라 증권사의 위험 관리에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위는 CFD 제도 개선 사항으로 ▲실제 소유자는 개인인데 외국계 증권사 등 기관이 매수한 것으로 표기되는 점 ▲신용융자 거래와 달리 증권사 신용공여 한도(자기자본 100%)에 포함되지 않는 점 ▲종목별 매수 잔량 등에 대한 공시가 미비한 점 ▲투자자 대부분이 개인 전문 투자자로 구성된 점 등을 제시했다. CFD는 주식 등 기초자산을 직접 보유하지 않고 가격 변동분에 대해서만 차액을 결제하는 장외파생상품으로 증거금을 40%만 납부해도 레버리지(차입) 투자가 가능해 신용융자 거래와 유사하다. 금융투자 업계는 최근 논란이 되는 주가조작 혐의 사건이 CFD 계좌의 담보 부족에 따른 반대매매에서 비롯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주가가 급락한 8개 종목 중 대성홀딩스(016710)·세방(004360)·삼천리(004690)·서울가스(017390)·다올투자증권(030210) 등 ‘코스피200’에 포함되지 않은 5곳은 2020년 3월부터 공매도가 전면 금지된 종목들이다. 선광(003100)의 경우도 ‘코스닥150’에 최근 편입된 올해 4월 19일 전까지 사실상 공매도가 불가능한 종목이었다. 김 부위원장은 “신속한 조사를 통해 관련자들의 시세조종 수법, 공모 여부 등을 명백하게 밝히겠다”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금융위·금감원·한국거래소는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한 관리·감독 노력을 더욱 강화하고 재발 방지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금융 당국이 이전부터 CFD의 문제를 인식하고도 뒷짐만 지고 있다가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식 대응에 나선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2022년 자본시장 위험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해에 이미 “증권사의 공격적인 영업으로 CFD 시장에 과열 우려가 있고 주가 변동성 확대 시 투자자 손실 발생 소지가 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지난 2021년 CFD 거래 규모가 전년도(30조 9000억 원)보다 2.3배 증가한 70조 1000억 원에 달했다. CFD 거래가 허용된 개인 전문 투자자도 2020년 말 1만 1626명에서 2021년 말 2만 4365명으로 두 배 이상 불었다. 금액 기준 2021년 CFD 전체 거래에서 개인 전문 투자자가 차지한 비중은 97.8%에 이른다. -
키움증권·김익래 회장, 라덕연 대표 명예훼손 고소…"근거없는 모함"
증권 국내증시 2023.05.02 14:56:48김익래(사진) 다우키움그룹회장과 키움증권(039490)이 자신들을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 사태 배후로 지목한 라덕연 H투자자문업체 대표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김 회장과 키움증권은 2일 라씨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처벌해달라는 내용이 담긴 고소장을 서울경찰청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키움증권 측은 "지난 달 28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라 씨는 최근 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의 원인이 고소인들에게 있다는 취지로 허위 및 악의적 발언을 한 바 있다"라며 "라 씨는 방송 인터뷰에서 스스로 미등록 투자자문업체를 운영한다는 점을 자인하면서, 이번 사태로 이익을 본 사람이 범인이라며 김 회장을 이번 사태의 배후로 지칭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해당 주식 매도는 관련 법령에 따라 적법하게 진행됐고 관련 공시도 모두 이행했다. 주가 조작 세력과 연계된 사실은 전혀 없고 피고소인 라덕연도 어떠한 근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고소인 라덕연은 자신의 책임을 희석하기 위해 마치 김익래 회장이 위법행위를 한 것처럼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 나아가 모종의 세력과 연계하여 불순한 목적을 가지고 위 주식의 가격을 폭락시켰다는 것은 그룹 총수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전혀 근거 없는 모함"라고 주장했다. 또한 키움 측은 "해당 주식 가격을 하락시키기 위해 키움증권이 인위적으로 반대매매를 실행했다는 취지의 라덕연 발언은 실시간으로 자동실행되는 차액결제거래(CFD) 반대매매의 구조상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것이며, 악의적 의도를 가지고 교묘하게 사실을 왜곡한 것"이라며 "키움증권이 주가조작을 하거나 주가조작세력과 연계됐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함으로써 회사의 명예를 훼손하고 신용을 심각하게 실추시켰다"고 했다. -
임창정 "라덕연은 종교" 외치자 투자자들 "할렐루야" 대답
사회 사회일반 2023.05.02 08:23:55외국계 증권사 소시에테제네랄(SG) 증권 발 주가 폭락 사태와 관련해 자신을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가수 임창정이 투자자들 앞에서 라덕연 H투자자문사 대표를 ‘종교’라 칭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2일 JTBC에 따르면 이번 주가 조작 사건과 연루된 골프회사가 지난해 12월 개최한 투자자 모임에 참석한 임창정은 청중앞에서 주가조작단 총책 의혹을 받는 라덕연을 향해 “(나는) 근데 또 저 XX한테 돈을 맡겨. 아주 종교야”라고 외쳤다. 임창정은 이어 “너 잘하고 있어. 왜냐면 내 돈을 가져간 저 XX가 대단한 거야. 맞아요, 안 맞아요?”라고 물었고 이에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할렐루야, 믿습니다”라는 대답이 나왔다. JTBC가 공개한 영상에서는 주가 조작단에 돈을 맡긴 가수 박혜경도 모습을 보였다. 박혜경은 임창정과 라 대표를 보며 손뼉을 치고 노래도 부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임창정과 박혜경은 자신들이 작전 세력의 피해자라고 주장한 바 있다. 임창정은 자신과 아내 명의의 통장으로 이들에게 15억원씩 투자했으나 결과적으로 원금을 다 잃고 빚 60억원이 생겼다는 입장을 보였다. 박혜경은 소속사 계약 과정에서 이들에게 약 1억4000만원을 대리 투자했다가 손실을 본 피해자라고 밝혔다. 이번에 공개된 영상에 대해 임창정 측은 JTBC에 “당시 모임 분위기를 위해 일부 오해될 만한 발언을 한 건 사실이지만 투자를 부추기진 않았다”고 해명했다. 박혜경 측은 “소속사를 옮기면서 그 조건으로 해당 모임에 참석한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임창정이 주가 조작단과 동업을 했다는 정황도 드러났다. 임창정이 라 대표와 함께 투자해 세운 엔터테인먼트 회사의 등기부등본에는 임창정 아내 서하얀과 주가 조작 관계자들이 사내이사로 등재돼 있다. -
[시론]'CFD 사태' 재발을 막으려면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3.05.02 06:00:00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이후 미국 정부가 신속한 대응을 취했음에도 불구하고 금융시장의 불안은 쉽사리 해소되지 않았다. 부채한도 증액 우려로 미국 국채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급등했고 미국 14위권인 퍼스트리퍼블릭은행에서 예금이 대규모로 인출되면서 이틀간 주가가 약 70%나 하락했다. 글로벌 금융 불안은 한국으로 전이돼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40원을 돌파하고 증시도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난데없는 차액결제거래(CFD)발 우려가 국내 투자시장의 불안을 키웠다. 지난주 CFD 거래의 반대매매로 SG증권 창구에서 대규모 매물이 나와 8개 주식 종목이 하한가를 기록했으며 이 중 3개는 4일 연속 가격 제한 폭(30%)까지 떨어졌다. 코스피시장에서 4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한 사례는 2015년 6월의 가격 제한 폭 확대 이후 처음이다. CFD는 주식을 실제 보유하지 않고 주식의 가격 변동 위험에 투자하는 장외 파생상품이다. 적은 증거금으로 주식 가격 변동에 따른 수익을 낼 수 있어 레버리지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반면 CFD의 기초자산인 주식 가격이 투자자가 베팅한 방향과 반대로 움직이면 CFD 투자자는 대규모 손실을 볼 뿐 아니라 CFD 관련 반대매매가 이뤄져 주가 하락이 가속화되는 등 시장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 2021년 한국계 투자자 빌 황이 대표로 있던 아케고스캐피털이 미국 월가의 변동성을 증폭시킨 사건도 CFD 거래에 따른 반대매매에서 기인했다. CFD 같은 장외 파생상품 거래는 원 주문 주체를 알 수 없어 통정매매·내부자거래 등 불공정 거래에 악용될 수 있고 대주주의 양도차익 과세 회피, 대량보유공시의무 회피 등 규제를 피하려는 목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 이처럼 CFD는 장점보다 단점이 많은 상품이기 때문에 투자자 보호와 금융 안정을 위해서는 CFD 시장의 건전화가 필요하다. 첫째, 투자자 보호를 위해 CFD 시장의 진입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 금융 당국도 CFD 거래의 위험성을 인지해 증거금률을 지속적으로 높여왔으나 개인투자자의 CFD 거래가 증가하는 것을 막기는 역부족이다. CFD 같은 고위험 장외 파생상품 투자가 적합하지 않은 개인투자자에게는 전문투자자 자격 요건을 갖췄더라도 CFD 거래를 허용해서는 안 된다. 정부는 모험자본 활성화를 위해 전문투자자 등록 요건을 완화했으나 모험자본 공급 취지와 달리 CFD 투자를 위한 전문투자자 등록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을 부인할 수 없다. 미국에서는 자국인의 CFD 거래를 금지하고 있으며 유럽에서는 최근 패키지형 소매투자상품(PRIIPS) 규정 개정으로 CFD가 1~7등급 중 가장 위험한 7등급으로 분류돼 해당 위험을 감내하기 어려운 개인투자자에게 CFD를 권유할 수 없다. 둘째, CFD 거래가 불공정거래, 조세 회피, 대량보유공시 회피 수단으로 사용되는 것을 막으려면 CFD 거래의 원 주체를 파악하고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 이를 위해 한국거래소(KRX) 장외파생상품거래정보저장소(TR)에서 CFD 거래에 대한 보고 체계 강화를 검토할 수 있다. 또 증권회사에 일정 요건을 갖춘 CFD 주문을 의심 거래로 금융정보분석원(FIU)에 보고(STR)하도록 요구할 수 있다. 국제적으로 자금세탁방지(AML) 제도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CFD 등 장외 파생상품을 활용한 조세 회피, 탈세 등의 범죄를 예방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 셋째, CFD 관련 불공정거래 행위 근절을 위해 거래소 시장 감시 시스템을 고도화해야 한다. 만일 이번 CFD 관련 불공정거래 범죄를 사전에 파악하고 신속하게 조사할 수 있었으면 개인투자자의 피해가 최소화됐을 것이라는 의견이 있다. 인공지능(AI) 시대에 단순한 불공정거래 패턴만 탐지하는데 그친다면 코리아디스카운트는 사라지기 힘들다. 챗GPT를 필두로 한 AI 기술 발전으로 불공정거래 행위는 갈수록 지능화되고 교묘해지고 있기 때문에 시장 감시 시스템 고도화 등으로 시장 감시 기구의 역량을 강화해 각종 불공정거래 행위를 신속히 적발, 조사할 수 있어야 한다. -
[사설] 작전 세력 엄정 수사와 제도 개선으로 주가조작 재발 막아야
오피니언 사설 2023.05.02 00:01:01검찰과 금융 당국 합동수사팀이 최근 무더기 하한가 사태를 일으킨 주가조작 의혹에 대한 조사에 본격 착수했다. 지금까지 드러난 정황에 따르면 주가조작 일당은 2020년부터 최대 1000명 안팎의 자산가들로부터 다단계식으로 투자금을 모은 뒤 차액결제거래(CFD)를 활용해 주가를 띄웠다가 주식을 대거 처분한 것으로 보인다. 유통 주식이 많지 않은 삼천리·대성홀딩스·서울가스·선광·세방·하림지주·다올투자증권·다우데이타 등 8개 타깃 종목의 주가는 지난 3년간 크게는 1700% 이상 치솟다가 소시에테제너랄(SG)증권을 통해 대량 매물이 쏟아진 지난달 24일 이후 나흘 연속 하한가를 맞고 나락으로 떨어졌다. 유명 연예인과 기업 대표, 증권사 회장까지 연루돼 초대형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이번 사태는 허점투성이 제도와 투자자들의 ‘한탕주의’, 당국의 늑장 대응이 집약된 결과다. 증거금 40%만으로 익명의 ‘빚투’ 거래를 할 수 있는 고위험 파생상품 CFD는 애초부터 주가조작과 투기 위험이 컸다. 그런데도 시장 활성화를 이유로 CFD 규제가 완화돼 작전 세력이 파고들 틈이 커졌다. 금융위원회는 시장에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파다했던 ‘작전설’을 4월 초에야 인지했고 그 뒤로도 2주간 시간을 지체해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사이 당국의 동향을 눈치챈 일당이 물량을 대거 처분해 주가 폭락을 초래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일확천금에 눈이 멀어 불법 거래에 뛰어든 자산가들도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가뜩이나 원화 약세로 외국인 자본 이탈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벌어진 이번 사태가 한국 자본시장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주가조작 재발을 막기 위한 근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작전 세력을 뿌리 뽑고 취약한 제도들을 개선해야 한다. 빈틈 없는 엄정한 수사로 작전 가담 세력을 색출하고 엄중하게 처벌하는 것은 기본이다. CFD를 비롯해 위험 소지가 있는 제도는 이참에 전반적으로 점검해 보완해야 한다. 아울러 당국의 감시 소홀과 늑장 대응이 재연되지 않도록 치밀한 시장 모니터링과 이상 징후에 대한 신속 대응 시스템도 재정비해야 할 것이다. -
라덕연 "김익래 회장에 손배 청구"…키움측 "명예훼손 고소할 것"
증권 정책 2023.05.01 18:02:31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發) 주가 폭락 사태의 핵심 연루자로 꼽히는 라덕연 H투자자문사 대표와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이 주가 상승·하락의 책임을 서로에게 떠넘기며 공방을 벌이고 있다. 라 대표는 “주가를 올린 주체도 내가 아닌 공매도 세력이고 H투자자문사는 매도한 주식도 전혀 없다”며 김 회장 등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 회장 측은 “시장이 안정된 상태에서 시간 외로 싼 값에 판, 문제 없는 거래”라고 강하게 반발하면서 “라 대표를 2일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고 맞받아쳤다. SG발 주가조작 혐의를 수사하는 검찰과 금융 당국도 시세조종의 진원지를 파악하는 데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라 대표는 지난달 30일과 이달 1일 서울경제신문 취재진과 잇따라 전화 인터뷰를 하며 “김 회장이 (폭락 사태를 유발) 했다고 100% 확신한다”면서 “일단 손해배상 청구 민사(소송)를 하나 제기하고 (검찰·금융 당국에) 진정서도 넣는 등 할 수 있는 것은 다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 대표는 김 회장이 다우데이타(032190) 지분 대량 매도로 막대한 수익을 올린 정황 외에 확실한 물증을 제시하지는 못했다. 그러면서도 “화재가 났는데 지금 불타고 있는 사람과 밖에서 보험을 받은 사람 중 누가 방화범이겠느냐”며 “투자 피해자들에게 ‘김 회장에게 배상을 받게 되면 배상금을 제외하고 부족한 금액을 죽을 때까지 갚겠다’는 지불 각서를 써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라 대표를 통해 폭락 종목에 돈을 댄 투자자로는 이중명 전 아난티 회장과 연예인 임창정·박혜경 씨와 함께 다수의 의사 등 전문직 자산가들이 거론된다. 라 대표는 김 회장뿐 아니라 김영민 서울도시가스 회장과 선광(003100)도 주가 폭락 사태의 배후일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선광은 공매도가 1년 동안 없던 종목인데 (폭락 사태) 전주에 공매도 물량이 대량으로 나왔다. 서울도시가스 회장도 왜 침묵하고 있겠느냐”며 “(법적 대응은) 김익래 회장이 먼저고 거래량 등 자체 데이터를 확인하면 (나머지에 대해서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라 대표는 다우데이타나 서울가스(017390) 총수가 상속·증여세를 마련하기 위해 폭락 사태를 주도한 듯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선광은 공매도한 만큼 이익을 본 것 같다”면서 “주가가 급락해 총수들의 상속세가 줄어들었으니 이는 범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대주주들이 상속세를 아끼기 위해 개인투자자들을 누르고 반대매매를 일으킨 것이 (이 사태의) 핵심”이라며 “공매도한 계좌의 자금 출처를 조사해 증거금 없이 한 것인지, 현금으로 한 것인지만 확인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라 대표는 또 다우데이타·서울가스·대성홀딩스(016710)·선광·다올투자증권·삼천리(004690)·세방(004360)·하림지주(003380) 등 8개 종목의 주가 폭락 사태에 자신과 투자자문사는 개입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라 대표는 “나는 다 물렸다. 현금 300억 원이 있던 계좌가 150억 원 손실이 됐다”며 “이전까지 김 회장과 직간접적인 접촉이 전혀 없었고 존재도 몰랐다”고 억울해했다. 그는 아직 검찰이나 금융 당국의 조사를 받기 전이라고도 했다. 라 대표는 대량매도 의혹뿐 아니라 폭락 전 3년간 8개 종목의 주가를 조금씩 부양하는 방식으로 시세를 조종했다는 혐의도 전면 부인했다. 라 대표는 “사람들이 내가 주가를 조작해 띄웠다고 생각하는데 아니다”라며 “나는 주식을 3~10%씩 올리지 않았다. 주식을 사기만 했다”고 항변했다. 이어 “내가 공매도 물량을 걷어버리니까 손절이 나오면서 올라간 것”이라며 “나중에 검찰이 거래 내역을 살펴보면 다 밝혀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매수자와 매도자가 사전에 가격과 시간을 정해놓고 주식을 매매하는 ‘통정거래’ 의혹과 관련해서는 “검찰에서 조사를 받고 법률 관계를 따져보겠다”며 “인위적으로 주가를 띄운 적은 없다”고 단언했다. 라 대표는 “증거는 없다”면서도 시세조종 혐의가 언론에 보도되는 과정에서 제보자가 김익래 회장 등 총수들과 접촉했을 가능성을 의심했다. 그는 다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투자일임업 미등록 불법 영업이나 투자자의 동의 없는 신용거래는 잘못이라고 인정하면서도 유독 주가 움직임에 대한 책임은 수긍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다우키움그룹 계열사인 키움증권과 김 회장은 2일 수사기관에 라 대표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기로 했다. 키움증권은 이날 서울경제에 반박하는 입장을 전달하고 “주가가 2월 초 이후 두 달 이상 횡보하는 상황에서 시장 변동성이 어느 정도 안정됐다는 판단 아래 증여세 재원을 마련할 목적으로 팔았다”고 해명했다. 키움증권은 아울러 “매도 수량과 거래량을 생각해볼 때 장내 매도도 가능했지만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를 통했다”며 “시장의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오히려 할인된 가격을 선택했다”고 부연했다. 앞서 황현순 키움증권 사장도 지난달 28일 금융감독원이 소집한 증권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공교롭게도 그때 (김 회장이) 매각했던 것일 뿐”이라며 라 대표의 주장을 반박한 바 있다. 황 사장은 “(김 회장이) 그전부터 팔려고 했다”면서 “차액결제거래(CFD) 반대매매는 실시간으로 나오기 때문에 거래 정보를 알 수는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라 대표는 저희도, 회장님도 알지 못한다”며 “왜 그런 말을 했는지 모르겠고 그냥 엮는 것이다. 0.0001%의 가능성도 없으며 직(職)을 걸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남부지방검찰청과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 금융감독원은 합동 수사팀을 꾸리고 주가가 폭락한 8개 기업의 최대주주가 사전에 주가조작 여부 등을 인지했는지와 공매도 세력의 연루 가능성을 모두 조사하고 있다. 서울남부지검은 이날 라 대표와 전직 프로 골퍼 A 씨 등을 피의자로 입건했다. 법무법인 이강은 같은 날 피해자 10여 명을 대리해 주가조작 세력에 대한 고소장을 서울남부지검에 제출했다. -
'SG發 무더기 하한가' 피해자 10여명, 주가조작 세력에 고소장 제출
증권 국내증시 2023.05.01 16:48:19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폭락사태 피해자들이 검찰에 주가조작 세력을 고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4일 삼천리(004690) 등 8개 종목이 무더기 하한가를 기록한 후 일주일 만이다.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법인 이강은 1일 SG발 폭락사태 피해자 10여명을 대리해 주가조작 일당에 대한 고소장을 서울남부지검에 우편으로 제출했다. 이들은 주가조작 세력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조세, 자본시장법 위반,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수사해달라고 검찰에 요청했다. 법무법인 이강은 “주식 투자 목적으로 돈을 줬지만, 피해자들은 피고소인(주가조작 세력)이 피해자 계정으로 빚을 내서 원금보다 더 큰 금액을 투자한 신용거래 등에 대한 설명을 듣지 못했다”며 “사기죄가 성립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주가조작 세력이 통정거래로 올린 수익을 수수료 명목으로 자신들 소유 업체에 지급해 범죄수익을 숨기고 세금을 탈루했다”고 설명했다. 피해자가 많은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향후 고소에 참여하는 인원도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법무법인 이강 관계자는 “고소에 참여하는 피해자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며 “수사 경과를 보면서 피해자들과 협의해 민사소송도 제기할 것”이라고 했다. 이들과 별개로 법무법인 대건도 오는 8∼9일 피해자 100여명을 대리해 주가조작 세력을 사기·배임 혐의로 고소할 방침이다. 법무법인 대건이 집계한 이들의 피해금액 합계는 1000억 원을 웃도는 것으로 집계된다. 한편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단장 단성한)은 지난 28일 금융위원회와 금감원의 수사·조사 인력이 참여하는 합동수사팀을 꾸려 이번 폭락사태 수사에 착수했다.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