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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권추락'과 '아동학대'에서 자라난 편견…진짜 '괴물'은 누구인가 [정지은의 오영이]
서경스타 영화 2023.11.22 18:30:00오늘 영화는 이거! ‘오영이’ 사회적 문제를 가지고 단순하게 공포를 조장하는 작품은 많아도, 그 문제에 대해 관객들이 생각하도록 만드는 영화는 찾기 어렵다. 오늘 소개할 영화는 후자의 경우다. 사람의 편견이 얼마나 큰 불행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 타인에게 상처를 줄 수 있는 지에 대한 날카로운 고찰이 담겨 있다. ‘어느 가족’, ‘브로커’, ‘태풍이 지나가면’ 등으로 한국 팬들에게도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일본 영화계의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신작 ‘괴물’의 이야기다. ◇ 진짜 '괴물'은 누구인가...신선한 연출과 긴박한 서사 눈길 = '괴물'의 사전적인 의미는 '괴상한 사람 혹은 물체'다. 어딘가 수상하고, 나쁜 일을 저지르고, 사회에 악한 영향을 끼치는 존재. 그리고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병든 사회는 타인을 믿기보다는 '괴물'로 재단해버리는 편이 쉬운, 흉흉한 환경에 놓여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괴물'은 교권 추락, 학교 폭력, 아동 학대 등의 소재를 통해 병든 사회와 못난 마음들이 만들어낸 '괴물'을 추적한다. 평온한 동네에 사는 싱글맘 사오리(안도 사쿠라)는 어느 날 아들 미나토(쿠로카와 소야)의 이상한 행동을 발견하게 되고 점차 자신의 아들이 학교폭력의 피해를 입고 있다는 의심을 품는다. 결국 학교를 찾아간 사오리, 하지만 반대로 미나토가 친구 요리(히이라기 히나타)를 괴롭혔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진실을 알아보기 위해 수소문하는 과정에서 사오리는 요리가 피해자라고 주장한 호리 선생(에이타)을 만나게 되고 그의 이상한 태도로 인해 사오리는 호리 선생을 질책하기 시작한다. '괴물'은 특정한 시간대에 속했던 각 인물들의 시점을 반복적으로 보여주며 사건의 진실을 조명한다. 첫 에피소드의 주인공은 호리 선생을 '괴물'로 의심한 사오리다. 사오리는 호리 선생을 폭력 선생으로 몰아 퇴직에 이르게 만든다. 하지만 이후 영화의 앵글은 호리 선생의 시점으로 바뀌고 그만이 본 두 소년의 관계를 드러내며 반전을 선사한다. 미나토가 요리를 괴롭혔다고 확신하는 호리 선생은 미나토를 학교 폭력 가해자인 ‘괴물’로 몰아간다. 요리의 이상한 행동을 모두 미나토의 탓으로 치부하며 요리에게 진실을 호소한다. 하지만 호리 선생에 이어 요리, 미나토, 교장 선생님 등 모든 등장인물들의 시점들이 연이어 밝혀지는 과정은 미친듯한 속도로 흘러가고 그 끝에서 포착된 진실의 형태는 관객들을 충격의 소용돌이로 몰아넣는다. ◇괴물의 정체 ‘일본판 포스터’에 힌트 있다? = '괴물'의 일본판 포스터에는 작품 초반부, 갑자기 사라졌던 미나토가 터널 속에서 발견됐을 때 허공을 향해 섬뜩하게 외치는 '괴물은 누굴까?(怪物はだれだ?)'라는 대사가 적혀있다. 이 문장은 ‘괴물’을 통해 고레에다 히로카즈가 전하고자 했던 핵심적인 메시지와 관련이 있다. 사실 '괴물은 누굴까?'는 그저 미나토와 요리 사이만 알 수 있는 하나의 사인이자 게임이다. 하지만 사실을 알기 전에는 마치 미나토가 요리를 괴롭히려 하는 수단처럼 보이기도, 혹은 그들만의 끔찍한 장난과 연관된 장치처럼 비치기도 한다. 하지만 점차 미나토와 요리의 진실이 밝혀지며 '괴물'은 단지 사람들의 마음이 만들어낸 편견이라는 점이 드러난다. ◇ 소년들을, 관객을 위로하는 故 류이치 사카모토의 음악 = 가족이라는 키워드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전문 분야라고 할 수 있다. 그는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2013), '바닷마을 다이어리'(2015), '어느 가족'(2018), '브로커'(2022) 등 가족에 관한 이야기를 연속적으로 선보여왔다. 이번 작품 또한 가족을 소재로 너무 가깝기에 말하지 못하는 비밀, 숨겨야 하는 감정 등 가족 사이에 발생하는 세세한 충돌과 갈등을 자신만의 감성으로 가슴 아리게 풀어내며 필모그래피를 통틀어 가장 완벽한 연출을 선보였다. 더불어 제76회 칸 영화제에서 각본상을 수상했을 만큼 사카모토 유지가 구성한 서사는 완벽에 가깝다. 등장인물들 각자의 시점을 면밀히 담아냈으며 그들이 선인도, 악인도 아닌 경계 사이에서 관객들의 마음을 흔들어 놓을 수 있는 장치들을 탄탄하게 넣었다. 특히 "몇몇 사람만 가질 수 있는 걸 행복이라 하지 않아. 누구나 가질 수 있는 것을 행복이라고 하지"와 같은 대사는 그들이 악인이 아닌, 그저 나약한 인간이었음을 보여준다. 이외에도 인물들의 서사를 함축적으로 담아낸 사카모토 유지 표 대사들은 웅크린 마음을 녹아내리게 할 정도로 따뜻하고 값지다. 암 투병 끝에 지난해 3월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故 사카모토 류이치의 영화 음악도 ‘괴물’에서 놓쳐선 안될 포인트다. 당시 암 투병 중이었기에 전체 OST는 아니지만, ‘몬스터(Monster)1·2’ 이 두 곡은 영화를 위해 새로 작곡한 곡이라고. 특히 영화의 핵심, 엔딩 신에 흘러나오는 사카모토 류이치의 따뜻한 멜로디는 영화와 어우러져 깊은 울림을 준다. 영화에서 두 소년의 이야기는 열린 결말로 끝났지만 따스한 음악 덕분에 그 끝이 새드 엔딩이 아닌, 해피 엔딩일 것만 같은 느낌을 준다. 이 세상 어디선가 편견으로 인해 홀로 어두운 터널을 걷고 있을 '괴물'들에게 언젠가는 빛에 당도할 것이라고 말해주는 따뜻한 응원 같은 영화다. -
이와이 슌지 감독 내한 일정 공개…'키리에의 노래' 홍보차 인터뷰·라디오 방송 출연
서경스타 영화 2023.11.03 09:28:18영화 '키리에의 노래' 이와이 슌지 감독의 내한 일정이 시작됐다. 3일 미디어캐슬은 '키리에의 노래'에서 연출을 맡은 거장 이와이 슌지의 내한 일정을 공개했다. '키리에의 노래'는 노래로만 이야기하는 길거리 뮤지션 키리에(아이나 디 엔드), 자신을 지워버린 친구 잇코(히로세 스즈), 사라진 연인을 찾는 남자 나츠히코(마츠무라 호쿠토), 세 사람의 비밀스러운 사연을 들려줄 감성 스토리가 담겨 있다. 일본 영화계의 거장 이와이 슌지 감독은 오늘(3일) 입국해 오는 5일까지 3일 간의 내한 일정을 소화한다. 먼저 이와이 슌지 감독은 매체 인터뷰를 시작으로, 뉴스 프로그램 녹화, 라디오 녹음 등 다채로운 스케줄을 소화하며 언론 매체들과 '키리에의 노래'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것이다. 이와이 슌지 감독이 출연하는 MBC FM4U 'FM영화음악 김세윤입니다'는 오는 4일에서 5일로 넘어가는 새벽 2시부터 3시까지 방송된다. 이어 오는 4일, 5일은 영화 상영 후 GV(Guset Visit)로 관객들과 직접 영화에 대해 소통할 예정이다. 이와이 슌지 감독은 한국 관객들과 더 많은 시간을 만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내한 일정을 하루 더 연장, 감독의 한국 팬들을 향한 남다른 애정을 보여 주었다. 이번에 진행되는 릴레이 GV는 이와이 슌지 감독과 함께 단편 영화 '장옥의 편지'를 촬영한 배우 배두나와 김영우 프로그래머부터 김세윤 작가, 민용준 기자까지 다양한 게스트들과 함께 영화의 음악, 연출 등 각 전문가들의 다양한 시점에서 영화에 대한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한편, '키리에의 노래'는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
고래의 뼈 주변 물고기는 아스라이 발광한다…마치 도시처럼
문화·스포츠 문화 2023.07.10 06:00:00도시의 밤은 많은 불빛들이 명멸한다. 오에 다카마사 감독의 영화 ‘고래의 뼈’는 고래의 뼈에 모여든 작은 생물들을 도시에 빗대 고독 속 현대 사회를 그려낸 작품이다. 2021년 프랑스 칸 영화제에서 ‘드라이브 마이 카’로 각본상을 공동 수상한 오에 감독은 제2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국제경쟁 섹션 ‘부천 초이스’를 통해 한국 관객들을 만나게 됐다. “도시의 밤은 심해를 떠올리게 해요. 심해에서는 고래 같은 다른 동물의 뼈를 먹고 살아가는 생물들이 자체적으로 빛을 내는데, 그 모습을 위에서 조망하면 도시의 모습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죠.” 6일 경기 부천시 원미구의 한 호텔에서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를 진행한 오에 감독은 “도시에 있던 옛 장소들이 개발되고 새로움이 쌓이면서 한 세계가 순환되는 과정을 열린 시선으로 바라보고 싶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영화 속에서 약혼자의 일방적인 이별로 괴로워하는 ‘마미야(오치아이 모토키 분)’는 회사 동료의 추천을 받아 데이팅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여고생 ‘아스카(아노 분)’과 만남을 가지게 된다. 하지만 아스카는 마미야의 집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고 시체는 사라지고 만다. 이후 마미야는 증강현실 앱인 ‘미미’에서 아스카의 흔적을 발견하고 그를 뒤쫓는다. 영화의 핵심적인 열쇠를 맡고 있는 미미는 사람의 기억을 저장하는 앱이다. 도시의 한 장소에서 누군가 영상을 묻어두면 그곳을 지나가던 다른 사람들은 미미를 통해 이를 재생할 수 있다. 아스카는 미미를 통해 인플루언서로 거듭난다. 하지만 현실의 아스카는 앱과 현실의 간극에 괴로워하며 사라지기를 선택한다. 오에 감독이 영화를 구상하게 된 것은 10년 전이다. 하지만 당시에는 ‘고래의 뼈’ 이미지를 구현할 기술이 부족했고 작품의 메시지에 동의하는 사람도 적었다. 오에 감독은 “2017년 증강현실을 이용한 ‘포켓몬 고’ 앱이 인기를 끌었다. 포켓몬 고를 보면 아스카의 이미지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어 그때부터 영화를 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인터뷰에서 오에 감독은 영화 속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주기도 했다. 마미야와 아스카가 처음 만난 카페에서는 아스카의 물건들이 점차 사라지며 모든 것들이 떠나가고 있는 차가운 현실을 강조한다. 하지만 미미를 통해서 아스카를 바라보자 다시 물건들이 늘어나며 증강현실 속의 상황을 대조적으로 묘사한다. 분명한 차이지만 관객들이 인식하기는 쉽지 않다. 오에 감독은 “편집하면서 관객들이 이 장면을 눈으로 보더라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할 것 같다는 점이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스릴러의 전개가 이어지는 전반부와 다르게 마미야가 아스카의 진실을 찾아내는 후반부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한다. 마미야와 아스카는 처음으로 만난 카페를 떠난다. 그들이 떠나고 텅 빈 의자는 다른 소녀들로 채워진다. 엔딩은 롱 테이크로 카페의 일상을 비춘다. 도시는 계속 변모하고, 사람들은 새로운 나날들을 살아갈 수 있다는 것. 전날 영화 상영 후 열린 GV에서 오에 감독은 “판타지나 거짓말만 그려내는 게 아니라 현실을 그대로 그려내며 관객과 함께 생각하는 것, 그 세계를 긍정하는 것이 내 책임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2018년 ‘어느 가족’으로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고, 오에 감독이 각본가로서 참여한 ‘드라이브 마이 카’도 2021년 같은 영화제 각본상을 수상하는 등 일본 영화는 고유의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일본 영화의 미래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그는 “일본의 영화들은 제작위원회 시스템을 통해 국내에서 펀딩이 된다. 대상으로 하는 관객도 일본인이기 때문에 일본 특유의 분위기가 담기게 됐다”면서 “우유를 놔두면 요구르트로 발효되는 것처럼 일본 영화 특유의 맛을 찾는 사람들이 생기지 않을까. 갈라파고스화가 이뤄지는 게 아니라 이러한 개성이 나름의 진가를 발휘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오에 감독은 드라마 ‘간니발’ ‘모두 잊었으니까’의 각본을 맡는 등 영화 외 다양한 장르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보이는 중이다. 특히 ‘드라이브 마이 카’의 프로듀서였던 야마모토 데루히사를 향해 각별한 신뢰를 보내며 공동 작업을 이어나가고 있다. 그는 “제 연락처를 그 분밖에 알지 못해 그 분을 통해 일을 의뢰하는 연락이 올 정도”라고 말했다. “재밌는 것이라면 하고 싶다”라고 말한 그는 실사와 애니메이션을 융합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원더 해치’의 각본을 맡아 다시금 대중과 조우할 예정이다. -
한일관계 훈풍에…'J웨이브' 넘실
문화·스포츠 문화 2023.06.06 18:07:22한일 관계에 훈풍이 불면서 일본 문화콘텐츠도 한국 시장에서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전통적인 강자였던 일본 애니메이션이 최고 성과를 거둔 데 이어 영화·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본 문화콘텐츠의 비중이 커질 전망이다. 올해 상반기 극장가에서 애니메이션을 필두로 한 일본 영화의 영향력은 두드러졌다. 영화진흥위원회가 발간한 ‘2023년 4월 한국 영화산업 결산’에 따르면지난 1월부터 4월까지 일본 영화의 총 매출액은 1133억 원, 관객 수도 1085만 명을 기록하며 전국 기준 집계를 시작한 2009년 이후 역대 최고 매출액과 관객 수를 달성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영화 ‘스즈메의 문단속’이 550만 명이 넘는 관객수를 기록했고, 극장판 ‘더 퍼스트 슬램덩크’도 관객수 460만 명이 넘는 흥행을 이뤘다. 두 영화가 ‘쌍끌이’ 흥행하면서 일본 영화가 장기간 박스오피스 상위를 차지하는 이례적인 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지난달 한국어 더빙판으로도 개봉한 ‘스즈메의 문단속’은 4일 기준 역대 박스오피스 공식 통계 기준 국내 개봉작 흥행 100위 안에 진입했다. 일본 영화가 역대 박스오피스 흥행 100위 안에 진출한 것은 ‘스즈메의 문단속’이 최초다.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에 삽입된 OST의 인기는 흥행 주역으로 손꼽힌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 OST도 높은 호응으로 원곡자의 내한 공연을 이끌어냈다. 엔딩 OST ‘제 제로감’을 부른 일본 록밴드 텐 피트는 다음달 15일 첫 단독 내한 공연을 올린다.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의 호조에 힘입어 여러 편의 일본 영화 개봉도 예정돼 있다. 지난달 24일 개봉한 영화 ‘남은 인생 10년’에 이어 이달 ‘이윽고 바다에 닿다’·‘너의 눈을 들여다보면’·‘극장판 극주부도’ 등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코로나19로 뜸해졌던 일본 영화 배우들의 내한도 덩달아 늘어났다. 최근 영화 ‘남은 인생 10년’의 두 주연 배우 사카구치 겐타로와 고마츠 나나가 홍보차 한국을 찾았고, 영화 ‘너의 눈을 들여다보면’에서 일본 아카데미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받은 배우 기시이 유키노도 7일 한국을 방문한다. 국내 OTT에서도 일본 콘텐츠의 인기가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OTT 업체 웨이브는 “최근 일본 애니메이션 시청량이 증가했다”면서 “영화 ‘너의 이름은’과 ‘날씨의 아이’ 등은 론칭 직후 영화 카테고리 10위권 내에 들었다”고 밝혔다. 일본 콘텐츠의 수요가 늘면서 독점 계약을 맺는 경우도 생겼다. 웨이브는 ‘엘피스’·‘아마짱’ 등 일본 드라마에 대해 선독점 계약 및 수급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5일 기준 국내 OTT 업체 티빙에서도 일본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이 ‘톱 20 프로그램’ 10위에 올랐다. 이날 티빙 실시간 인기 검색어 1위 또한 같은 작품이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일본 콘텐츠의 인기 이유가 문화의 연쇄효과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정덕현 문화평론가는 “하나의 콘텐츠가 성공하면 인근 콘텐츠도 같이 주목을 받는 방식으로 확산되는 경향이 있는데, 일본 콘텐츠들에도 같은 현상이 나타난 것”이라면서 “문화를 소비하는 방식이 개인 취향에 맞춰지고 있기 때문에 일본 문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소비해나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
또 만난 한일 정상…尹 "용기·결단 소중"·기시다 "양국관계 진전"
정치 대통령실 2023.05.21 11:15:05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1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한일정상회담을 가졌다. 이번 정상회담은 윤 대통령이 주요7개국(G7) 정상회의에 초청돼 일본을 방문한 것을 계기로 성사됐다. 두 정상이 회담을 한 것은 7일 서울에서의 만남 이후 2주만이다. 양국 정상은 정상회담에 앞서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 안에 있는 한국인 원자폭탄 희생자 위령비를 참배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일본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기시다 총리와의 한일정상회담에서 “기시다 총리가 강제징용 피해자들에 대해 가슴아프다고 말한 것은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큰 반향을 줬다”며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여준 기시다 총리의 용기와 결단은 매우 소중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7일 서울에서 열린 한일정상회담에서 기시다 총리가 “가혹한 환경에서 고통스럽고 슬픈 경험을 한 것을 가슴아프게 생각한다”고 말했던 것을 호평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양국 정상이 정상회담 직전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 내 위치한 한국인 원자폭탄 희생자 위령비를 참배한 것의 의미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양국 정상이 한국인 희생자 위령비를 참배한 것은 최초”라며 “한국 대통령이 위령비를 참배한 것도 처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기시다 총리와 제가 함께 참배한 것은 한국인 희생자들에게 추모의 뜻을 전함과 동시에 평화로운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기시다 총리의 용기있는 행동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기시다 총리 역시 “두달 사이 윤 대통령과 세번째 회담을 갖게 됐다”며 “한일 관계의 진전을 여실없이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윤 대통령을 고향 히로시마에서 맞아 아주 반갑다”며 “윤 대통령과 제가 한국인 희생자 위령비에 기도를 올린 것은 양국 관계는 물론 세계 평화 관점에서도 매우 주요하다”고 강조했다. -
韓日외교장관, 히로시마서 회담…박진 "위령비 공동참배 큰 의미"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3.05.20 20:30:09박진 외교부 장관과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열리는 일본 히로시마에서 20일 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개최하고 글로벌 현안에서 공조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박 장관은 이날 히로시마의 한 호텔에서 개최된 한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내일 아침 두 정상이 히로시마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를 공동 참배하는 것은 양국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며 한일관계의 미래지향적 파트너십 구축에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한일관계가 정상화됐다고 평가하며 “오늘 하야시 외무상과의 회담, 내일 한일 정상회담을 통해 앞으로도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지역과 글로벌 현안에서 공조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하야시 외무상은 “3월 윤석열 대통령의 방일과 약 2주 전 기시다 총리의 방한 등 양국 정상의 용단에 의해 이례적인 속도로 셔틀 외교가 본격화해 한일관계가 개선의 궤도에 오른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야시 외무상은 “박 장관과는 긴밀히 의사소통을 해 왔고, 성과가 겉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한일 간 협력을 더욱 견고하고 폭넓은 것으로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공조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한일 외교장관회담은 지난 2월 뮌헨안보회의를 계기로 열린 후 약 석달만이다. 지난 3월 정부가 강제 징용 피해자 해법을 발표한 이후 처음이다. 외교부는 양국 장관이 약 50분간 진행된 회담에서 외교·안보, 경제 안보 등 양국 간 여러 분야 협의체가 활성화되고 있는 것을 평가했다고 밝혔다. 한일 장관은 북핵 위협 고도화, 우크라이나 사태, 글로벌 공급망 위기 등 엄중한 국제 정세 속에서 양국 협력은 물론 한미일 공조를 강화할 필요성에 대해서도 의견을 같이했다. 또 이들은 핵확산금지조약(NPT) 체제 유지·강화 도모에 대한 중요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하야시 외무상은 일본의 핵무기 폐기 결의에 대한 한국의 지지에 사의를 표명했다. 박 장관은 기시다 총리가 제창한 ‘히로시마 액션 플랜’ 등 핵 군축·비확산 분야의 일본의 공헌을 평가했다. 한일 장관은 법의 지배에 기초한 자유롭고 열린 국제질서를 지키기 위한 메시지를 강력하게 발신하는 것의 중요성도 확인했다. 하야시 외무상은 일본인 납북 문제에 대해서도 박 장관으로부터 적극적인 지지를 받았으며 이에 사의를 표했다고 외무성은 전했다. 한국과 일본은 이날 외교장관 회담에 이어 G7 정상회의 마지막 날인 21일 정상회담을 개최한다. -
박진, 日경제단체 만나 "韓日, 공동이익·번영의 협력 파트너"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3.05.15 20:29:51박진 외교부 장관이 15일 “한일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경제, 글로벌 어젠다에서 공동 이익과 번영을 추구하는 협력 파트너”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제55회 한일경제인회의 참석차 방한한 일한경제협회 대표단을 만나 “셔틀외교가 본격 가동되는 등 한일관계 정상화가 본궤도에 진입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장관은 과거사, 영토 문제 등으로 한일관계가 부침을 겪을 때에도 한일경제인회의 만큼은 1969년부터 매년 개최돼 민간 경제협력 채널로 역할을 다해왔다고 언급하며 “신산업 분야의 협력, 제3국 공동진출 등 양국의 공동 번영과 호혜적 협력을 위해 경제계가 지혜를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미국 중심으로 재편되는 글로벌 공급망 문제에 있어서도 공동 대응을 강조했다. 박 장관은 “(이달 7일) 한일 정상 간 합의한 반도체 공급망 관련 공조 강화, 첨단기술 분야 연구개발(R&D) 협력 등과 관련해서도 일한경제협회 측의이 적극적 역할을 해달다”고 요청했다. 사사키 미키오 일한경제협회장은 “한일 셔틀외교가 재개되는 등 관계 개선을 누구보다 바라 마지않았던 경제인들에게 이 이상의 기쁨은 없다”며 “한일은 상호 힘을 보완함으로써 경제적 시너지를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일본 경제계도 관계 회복의 불씨를 살려 민간 부분의 교류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사사키 회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됐던 한일 고교생 교류 캠프를 올여름 재개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인재교류에 더욱 주력해 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달 16~17일 이틀간 서울에서 열리는 한일경제인회의는 한일 양국 기업의 최고경영자와 임원, 학계 전문가, 정부 관계자 등이 참여한다. 대면 개최는 4년 만으로 한국 측의 한일경제협회와 한일산업기술협력재단, 일본 측의 일한경제협회와 일한산업기술협력재단이 주최한다. -
무역협회, 日 도쿄서 K-상품 전시상담회…라쿠텐 등 참여
산업 기업 2023.05.10 10:39:44한국무역협회가 일본에서 '2023 도쿄 K-프로덕트(상품) 프리미엄 소비재전'을 열었다고 10일 밝혔다. 오는 11일까지 이틀 간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두 차례 한일정상회담 이후 일본 현지에서 개최됐다. 경기, 인천, 제주 등 7개 지방자치단체가 추천하고 무협이 선정한 104개 국내 기업들이 행사에 참여해 뷰티, 리빙, 푸드, 디지털, 헬스 등 현지 선호도가 높은 품목을 출품했다. 기업들은 사전에 연결된 일본 주요 유통 기업 및 수입업체 650개사와 상담을 진행했다. 상담에 참여한 일본 기업에는 최대 유통 잡화점 돈키호테, 면세점 라옥스, 인테리어 가구 유통점 니토리, 온라인 쇼핑몰 라쿠텐 등이 포함됐다. 최근 셔틀 정상외교가 재개되는 등 한일관계 개선의 영향으로 올해 전시회에 참가한 국내 기업 수는 지지난보다 21% 확대됐고, 사전 등록한 일본 바이어 규모도 지난해에 비해 35% 증가했다고 무협은 전했다. 참여 기업이 확대됨에 따라 사전 상담 연결도 지난해 대비 40% 이상 증가한 916건을 기록했다. 한국무역협회 구자열 회장은 개막식에서 "양국 기업이 다양한 산업에서 협력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양국 경제 교류는 더욱 활성화되고 확대돼야 한다"며 "한일정상회담 등 협력 분위기가 양국 간 교역 활성화로 연결되도록 마케팅과 기업 간 교류 기회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일본 정부 “한일관계 개선 궤도에 올라…셔틀 외교 본격화”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3.05.08 16:56:30일본 정부는 한일 정상이 정례적으로 상대국을 방문하는 ‘셔틀 외교’의 본격화와 함께 한일관계 개선이 궤도에 올랐다고 8일 밝혔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전날 서울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 “3월 한일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재개에 합의한 셔틀 외교를 본격화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마쓰노 장관은 “7일 정상회담을 통해 정상 간 신뢰 관계가 더욱 깊어진 동시에 정부 간 대화의 활성화가 순조롭게 진전되고 한일관계 개선 움직임이 궤도에 오른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두 정상은 한국이 주요 7개국(G7) 히로시마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것으로 염두에 두고 지역 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면서 국제정세가 직면한 제반 과제에 대해서 협력하기로 했다”면서 “앞으로도 한일 간 긴밀한 의사소통을 통해 한일관계를 한층 발전시키기로 했다”고 전했다. -
기시다 日 총리 만난 최태원 "韓日, 발전적 관계 필연적"
산업 기업 2023.05.08 14:06:50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등 경제단체장들이 8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면담에서 한일 양국 간 경제 협력을 강조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이날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기시다 총리-경제6단체장 간담회에 참석해 “한국과 일본은 상호 중요한 경제협력 파트너이므로 미래를 향한 발전적인 관계는 필연적”이라고 밝혔다. 최 회장은 “지난 3월 한일정상회담 개최 이후 대한상의는 반도체·배터리·모빌리티·벤처·에너지 등 분야에 대해 양국 기업인 간 협력 논의를 추진 중”이라며 “미래협력 시너지의 포텐셜을 숫자화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 일본 기업인들이 한국을 많이 방문해서 협력할 수 있도록, 기시다 총리님의 적극적인 관심을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손경식 경총 회장도 간담회에서 “안보, 경제,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협력이 강화될 수 있도록 우리 경제계도 적극 노력하겠다”면서 “두 나라 기업들의 협력은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 양국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12년 만에 정상회담이 개최되고 셔틀외교가 복원되면서 한일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가 크다”면서 “양국 관계 개선은 미국, 유럽연합(EU) 등 국제 사회가 환영과 지지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제, 안보, 공급망 즉 서플라이체인에 대한 높은 관심에 크게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손 회장은 민간 교류의 대표적인 행사인 ‘한일축제한마당’의 실행위원장을 맡고 있다. 그는 “한일 간 최대 민간 교류 행사로 매년 9월 서울과 도쿄에서 개최되는 한일축제한마당의 한국 측 실행외원장으로서 일본 측의 적극적인 협력 아래 양국 국민, 특히 청소년 세대가 교류를 확대해가고 있다”면서 “인적교류 확대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
"물컵 반 채웠다"…與, 한일정상회담 한목소리 호평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3.05.08 09:34:11국민의힘 의원들이 한일정상회담에 대해 한목소리로 호평을 쏟아냈다. ‘한일 셔틀외교 복원’은 물론, 안보·과거사·후쿠시마 오염수 등 여러 현안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으면서 ‘성과 띄우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국민의힘 이용호 의원은 8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방한과 관련해 “12년 만에 복원된 셔틀외교 그 자체로서 의미가 있다”며 “주변과 관계를 개선해 서로 오고 가고 하는 모습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일본의 성의 있는 호응을 의미하는 ‘물 컵의 반이 채워졌느냐’는 질문에는 “그것은 우리의 정책 결단으로 이제 외교관계를 열겠다고 하는 의지의 표현”이라며 “앞으로도 계속 물 컵이 가득 차고 넘칠 수 있도록 한일이 서로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과거사와 관련된 기사다 총리의 발언이 공식적인 사과와 반성이 아닌 개인적인 입장 표명에 그쳤다는 분석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일본의 지금 내각의 입장은 ‘98년도에 DJ와 오부치 선언 이것을 계속 내각이 계승하겠다는 것”이라며 “그런 차원에서 이번에 많은 분들의 고통, 가슴 아프다 이런 언급이 언급했다는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봤다. 이어 “기본적으로 우리가 더 봐야 할 것은 일본의 어떤 언급의 수위 이런 것보다는 일본이 얼마나 진정성을 가지고 한국을 대하느냐, 또 한일관계가 어떻게든 미래지향적으로 나가느냐 하는 이런 부분에 더 초점을 맞춰야 될 필요가 있다”며 “저는 그런 차원에서 저 개인적으로는 12년 만에 일본 총리가 독립 애국지사들이 묻혀 있는 현충원을 참배한 데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에 대해서는 “정치 문제라기보다는 어떻게 보면 과학의 문제”라며 “우리 양국이 그런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데이터를 통해서 (현장실사를)하고, 그러면서도 동시에 일본이 더 우리 국민들의 감정을 이해시킬 수 있을 정도의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같은당 성일종 의원 역시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이번 정상회담을 두고 “물 컵의 반을 기시다 총리가 채웠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성 의원은 “일본 수상의 방한을 통해서 역사 인식에 대한 것들이 우선 정리가 됐다”며 “외교·안보 협력을 통해서 북한의 핵에 대한 정보 공유라든가 여러 가지 이런 상황들에 대해서 공유하는 것, 그리고 인도태평양 관련된 전략적 중요성에 대해서 공감을 한다고 하는 외교안보 협력에 대한 큰 성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후쿠시마 오염 처리수에 대한 한국의 의견을 일본 정부가 받아들여서 한국 전문가들이 파견하는 이런 여러 가지 성과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
尹 "한일관계 본격 개선"…기시다 "벌써 역동적으로 움직여"
정치 정치일반 2023.05.07 17:34:27윤석열 대통령은 7일 “(한일) 양국이 과거사가 완전히 정리되지 않으면 미래 협력을 위해 한발자국도 내디딜 수 없다는 인식에서는 벗어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확대 정상회담 모두발언을 통해 “엄중한 국제 정세와 글로벌 복합 위기 상황에서 한일 간의 협력과 공존은 양국의 공동이익은 물론이거니와 세계 평화와 번영을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이날 12년 만에 재개된 ‘셔틀 외교’를 축하하고 한일 관계의 지속적 발전 필요성에 공감을 표했다. 윤 대통령은 “방한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먼저 지난 5일 이시카와현 강진으로 발생한 인명과 재산 피해에 대해 우리 국민을 대표해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인사했다. 이어 “셔틀 외교 복원에 12년이 걸렸지만, 우리 두 사람의 상호 왕래에는 두 달이 채 걸리지 않았다”며 “새롭게 출발한 한일관계가 속도를 내서 앞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확인시켜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한일관계에 본격적인 개선이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라며 “과거 양국 관계가 좋았던 시절을 넘어 더 좋은 시절을 만들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기시다 총리는 “확대회담에서 그런 양국 관계의 진전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싶다”며 “또한 주요 7개국(G7) 히로시마 정상회의를 앞두고 북한을 포함해 인도·태평양 지역의 최근 정세와 글로벌 과제에 대한 협력도 논의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한일 셔틀 외교 복원에 대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3월 회담 이후 두 달이 되지 않은 사이에 벌써 다양한 대화가 역동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
'스즈메의 문단속' 500만 돌파…하라 나노카 "커다란 사랑, 잊지 못할 것"
서경스타 영화 2023.04.29 16:00:09영화 '스즈메의 문단속'이 500만 관객을 돌파했다. 29일 미디어캐슬은 '스즈메의 문단속'(감독 신카이 마코토)이 지난 28일 자정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 누적 관객 수 5,007,193명을 기록하며 500만 관객을 돌파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는 2023년 개봉작 가운데 첫 번째로 500만 관객을 돌파한 것으로, 동시에 국내 개봉한 일본 영화 중 최초로 500만 관객을 동원하며 전무후무한 기록을 달성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이러한 뜨거운 흥행 열기에 감사하며 미디어캐슬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500만 돌파 감사 인사 인증샷을 전했다. 특히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100만 관객 돌파부터 500만 관객까지 꾸준히 한국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보내 국내 팬들을 향한 남다른 애정을 보여준 바 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500만 관객을 의미하는 풍선을 든 채 환하게 웃음 지으며 극장을 찾아준 관객들에게 진심 어린 감사의 인사를 보냈다. 또한 스즈메 역의 하라 나노카, 소타 역의 마츠무라 호쿠토, 다이진 역의 야마네 안의 흥행 감사 인사 영상도 함께 공개됐다. 하라 나노카는 “한국 관객분들이 주신 커다란 사랑을 절대 잊지 못할 것이다. 한국으로부터 뜨거운 성원이 날마다 전달되고 있어서 아주 기쁘다”라며 마음을 전했다. 이어 다이진 인형 뒤에서 나타난 야마네 안이 “한국에서 '스즈메의 문단속'이 큰 사랑을 받고 있다고 해서 정말로 기쁘다”며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한편, '스즈메의 문단속'은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
"노재팬? 한국은 지금 '예스재팬' 분위기"…日매체 주장, 왜?
국제 정치·사회 2023.03.18 21:50:51윤석열 대통령의 방일 이틀째인 17일 일본 주요 언론이 한국이 일본을 거부하는 ‘노(NO) 재팬’에서 정반대의 ‘예스(YES) 재팬’으로 돌아섰다고 보도했다. 정부 차원에서는 윤 대통령의 한일 관계 개선 노력이 이어지고, 민간 차원에서는 한국의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일본 애니메이션 등 여러 문화콘텐츠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요미우리는 이날 “문재인 정권 당시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일어났던 한국에서 (최근) 일본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라며 “윤석열 정권과 마찬가지로 일·한(한일)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개선하려는 젊은이가 이러한 붐을 주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번 양국 정상회담으로 양국 간 해빙 분위기가 더욱 확산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매체는 민간에서도 한국의 반일 감정이 누그러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 증거로 “코로나19 팬데믹 종식 이후 해외여행 목적지로 가장 인기 있는 곳은 일본”이라며 “지난 1월에 판매한 국제선 항공권의 절반가량이 일본행으로 오사카, 후쿠오카, 도쿄가 톱3을 차지했다. 일본 식민 지배에 저항한 독립운동을 기리는 3월 1일에도 일본행 항공편은 크게 붐볐다”고 했다. 일본의 문화콘텐츠도 한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일본 애니메이션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지난 12일 기준 누적 관객 수 400만 명을 돌파하면서 국내 개봉 일본 영화 중 최고 흥행 기록을 세웠다. 지난 8일 개봉한 애니메이션 ‘스즈메의 문단속’도 개봉 6일 만에 100만 명을 돌파했다. 요미우리는 이 같은 현상이 과거 ‘노 재팬(No Japan)’ 운동이 불거지던 때와는 상반된다고 전했다. 매체는 “그때와 확 달라진 일본의 인기는 ‘예스 재팬 현상’”이라며 “여기에는 오랫동안 지속된 ‘반일 피로’가 자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젊은 층 사이에 역사 문제를 장기과제로 여기면서도 상호 경제 발전을 위해 서로 협력해야 한다는 생각이 퍼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한국 20~30대의 약 70%가 “한일 관계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40%가 “양국 협력을 통한 상호 경제적 이익의 확대”를 찬성한다는 전국경제인연합회의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하기도 했다. 요미우리는 “한일 관계 개선의 문을 힘겹게 열어젖힌 윤 대통령은 (문화 등) 풀뿌리 교류의 활성화가 향후 순풍으로 작용하기를 기대하는 듯하다”고 평했다. -
'더 퍼스트 슬램덩크' 384만 관객 돌파…끝없는 흥행 질주
서경스타 영화 2023.03.07 09:06:20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누적 관객 384만 관객을 돌파하며, 역대 일본 영화 흥행 순위 1순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감독 이노우에 다케히코)는 전국 제패를 꿈꾸는 북산고 농구부 5인방의 꿈과 열정, 멈추지 않는 도전을 그린 작품이다. 7일 배급사 NEW 측에 따르면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지난 5일 국내 개봉한 역대 일본 영화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3월 5일 기준)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개봉 61일째 누적 384만 관객을 동원하며 역대 일본 영화 흥행 순위 1위에 올랐다. 이는 국내 개봉한 일본 애니메이션을 비롯해 실사 영화까지 통틀어 1위의 기록이다. 또한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연도별 박스오피스 2023년 기준 실사 영화를 모두 제친 압도적인 수치로 1위를 기록 중이다. 3040 세대의 추억에서 시작한 ‘슬램덩크 열풍’이 젊은 세대들의 팬심까지 단단히 사로잡으며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한편,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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