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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내일 이태원 참사 추모 행사 참석…안전 대책 강화 촉구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3.10.28 17:25:42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태원 참사 1주기 시민추모대회’에 참석한다. 28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와 홍익표 원내대표는 29일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시민추모대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지도부 외에도 당 소속 국회의원들도 참석해 희생자를 추모하고 유가족을 위로한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당시 정부 대응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국민안전 대책 강화 등을 정부에 촉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국민의힘에서는 인요한 혁신위원장과 유의동 정책위의장, 이만희 사무총장이 ‘개인 자격’으로 참석한다. 이번 행사가 사실상 민주당이 개최하는 정치집회 성격이 짙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에 대해 선다윗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대통령과 당 지도부 눈치를 보며 '개별 참석'이라고 비굴하게 변명하는 것은 구차하기 짝이 없다”며 “대통령에게 쓴소리하겠다는 인 위원장의 패기는 하늘로 솟았나, 땅으로 꺼졌나”라고 지적했다. -
이상민 행안부 장관, 이태원 참사 현장 찾아 “국민 안전 강화”
사회 사회일반 2023.10.28 15:24:12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이태원 참사 1주기를 하루 앞두고 사고 현장을 찾아 “국민 안전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28일 행안부 등에 따르면 이 장관은 이날 서울 용산구 이태원 세계음식문화 거리와 마포구 홍대거리 등을 찾아 안전 대책을 점검했다. 이 장관은 이태원 참사가 일어난 현장처럼 폭이 좁고 경사가 심한 골목길 등 인파가 심하게 몰리는 장소에서 일어날 수 있는 안전 사고 대비를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장관은 홍대 거리에서 인파밀집 분석시스템을 확인하고 명동 관광특구를 관할하는 서울 중구청 통합안전센터도 점검했다. 이 장관은 이날 오전 이태원 참사 현장에 마련된 추모 공간을 방문해 헌화했다. 이 장관은 "첨단 장비와 과학기술을 적극 활용해 국민 안전을 강화해야 한다"며 "이번 주말 평소보다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관계기관과 상황관리체계를 철저히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25일 입장문을 통해 “재난·안전 담당 장관으로서 국민의 고귀한 생명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해 송구한 마음이며,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10.39 참사로 희생되신 분들께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하며 삼가 고인들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
민주 "인요한 혁신위, 대통령에게 '이태원 추모식 참석' 직언해야"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3.10.28 14:27:02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이태원 참사 추모 집회' 참석을 다시 요구했다. 선다윗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28일 국회 브리핑에서 “지금이라도 국민의힘 지도부에 ‘이태원 참사 1주기 추모 집회에 참석해 국민 아픔에 공감하라’고 직언하는 게 여당 혁신위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이 이번 행사를 민주당이 개최하는 정치집회라고 간주, 윤 대통령은 참석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지자 이 같이 밝힌 것이다. 선 부대변인은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개인 자격으로 행사에 참석하는 것을 두고는 “대통령과 당 지도부 눈치를 보며 '개별 참석'이라고 비굴하게 변명하는 것은 구차하기 짝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대통령에게 쓴소리하겠다는 인 위원장의 패기는 하늘로 솟았나, 땅으로 꺼졌나”라며 “국민 아픔에 공감하지도 못하면서 무슨 혁신을 하겠다는 말인가”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측에서는 유의동 정책위의장과 이만희 사무총장 역시 개인 자격으로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앞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대통령의 행사 참석을 직접 요구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참사 1주기 시민 추모대회에 불참을 선언한 대통령실이 그 이유를 정치집회이기 때문이라고 했다”며 “정부와 대통령이 공식적으로 참여하면 결코 누구도 정치 집회라고 말할 수 없게 된다”고 꼬집었다. -
"이태원 참사 키웠다"…핼러윈 때 '이 복장' 입으면 '징역형'
사회 사회일반 2023.10.28 14:13:56지난해 10월 29일 159명의 사망자를 낸 ‘이태원 압사 사고’ 1주기가 다가온 가운데 곧 돌아올 핼러윈을 맞아 당시 참사를 키운 문제로 지적됐던 ‘경찰복 코스프레’가 여전히 인터넷상에서 판매되고 있다. 25일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 등에서 ‘핼러윈 코스튬플레이 의상’이라며 경찰 제복 판매글이 다수 올라와 있다. 지난해 ‘이태원 참사’ 당시 경찰 제복, 소방복 등을 입고 거리에 나온 사람들로 인해 현직 경찰관들이 투입됐어도 구조 상황이 실제 상황인 줄 몰라 현장 진입이 늦어져 피해가 커졌다. 이에 경찰은 핼러윈을 맞아 최근 포털사이트 등에 ‘경찰 제복을 온라인에서 팔지 말아달라’는 공문을 보냈고, 현재 포털사이트 내 ‘경찰 제복’ 등 경찰 관련 검색어를 입력하면 판매하는 글은 보이지 않고 있다. 다만 ‘소방복’ 등을 검색했을 시에는 여전히 판매 사이트가 등장하고 있어 이에 대한 주의도 필요하다. 현행법상 경찰공무원이 아닌 일반인이 경찰복을 착용하거나 유사한 복장과 장비를 소지하는 건 불법으로 6개월 이하의 징역 또는 3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또 경범죄 처벌법 위반으로 1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여기에는 경찰 제복외에도 ‘소방복’이나 ‘군복’도 금지 대상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경찰복 등 제복 판매 업체 등에 연락해 판매 중단 조치를 하고 있다”며 “핼러윈 당일 실제 경찰복 등과 유사한 복장을 한 사람은 강력히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는 핼러윈 기간 인파운집 예상지역 16곳(익선동, 명동, 홍대 관광특구, 이태원 관광특구, 성동 카페거리, 건대 맛의거리, 강남역(강남구·서초구), 발산역, 문래동 맛집거리, 신촌 연세로, 왕십리역, 로데오거리, 논현역, 샤로수길, 신림역)을 선정하고 안전관리계획에 나섰다. 경찰은 오는 27일부터 31일까지 인파 밀집 장소, 취약 시간대에 12개 경찰서 620명, 경찰관기동대 10개 부대 등 모두 1260명을 투입해 안전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
이태원 참사 의료비 오늘 중단…피해 재입증해야 지원한다는 정부
사회 사회일반 2023.10.28 10:32:3829일 1주기인 이태원 참사 피해자들을 위한 정부의 의료비 지원이 28일 중단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원 대상자 중 40명은 추가 지원을 신청할 방침이다. 하지만 정부는 추가 지원을 받으려면 피해를 다시 스스로 입증해야 하는 절차를 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이태원참사특별위원회 위원장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이태원 참사 부상자와 유가족 321명에게 1년 간 의료비를 지원했다. 24일 기준 이들 중 40명이 정부에 진료비 지원 연장을 신청했다. 남 위원장은 의료비 지원 절차를 고쳐야 한다는 지적이다. 복지부는 참사 직후 6개월 의료비를 지원한 뒤, 연장 신청자를 재심사해 지원했다. 추가 연장을 원한 40명도 다시 피해 입증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의료진의 소견서 등을 다시 정부 측에 제출해야 한다는 것이다. 남 위원장은 이 입증 과정에서 피해자들이 당시 참사를 다시 떠올려야 하는 정신적 피해를 우려한다. 정부가 장기적 지원 체계를 마련해 이를 막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의료비를 지원받은 321명 가운데 33.6%는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받았다. 남 위원장은 27일 CPBC 라디오 프로그램인 ‘김혜영의 뉴스공감’에 출연해 “28일 의료비 지원이 중단되고 40명이 재연장을 원한다”며 “재연장 신청 과정에서 피해자에게 인과관계 증명 부담을 주지 말라고 정부 측에 요청했다, 정부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
이태원은 '한산', 홍대는 '북적'… 핼러윈 참사 1주기 맞은 번화가들
사회 사회일반 2023.10.28 08:00:0027일 오후 9시. 핼러윈을 앞둔 금요일 밤이었지만, 서울 용산구 이태원 거리는 아직 1년 전의 참사를 잊지 않은 듯 차분한 분위기였다. 주점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핼러윈 장식도 찾아보기 어려웠고, 분장한 직원이나 행인들도 손에 꼽을 정도였다. 지난해 발 디딜 틈 없이 인파로 가득 찼던 이태원 세계음식문화의 거리였지만, 이날은 양방향 통행을 위해 도로 한 가운데 설치된 바리케이드 양쪽으로 스무 명 남짓한 보행자들이 걸어 다니고 있을 정도로 한산했다. 대부분의 주점은 빈자리가 가득했다. 일부 상점들은 추모의 의미로 영업을 하지 않기도 했다. 이태원의 한 클럽 관계자는 "지난해 발생했던 참사를 의식해 핼러윈 분위기를 내는 것은 자제하려고 한다"라며 "평상시 금요일 저녁과 비교하면 오늘은 유독 사람이 없는 편이다. 손님들도 대부분 외국인"이라고 말했다. 인파는 몰리지 않았지만, 관계기관의 경비태세는 지난해와 달랐다. 골목 곳곳에 형광 옷을 입은 경찰들과 노란색 조끼를 착용한 용산구청 직원들이 경광봉을 들고 행인의 통행방향을 통제하고 있었다. 이태원역을 중심으로 소방차와 경찰차들이 배치돼 있었으며, 차량 통행을 위한 비상 통행로도 확보돼 있었다. 지난해 참사가 발생했던 골목에 마련된 '10·29 기억과 안전의 길' 앞에는 추모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일부 시민들은 꽃을 두고 가거나 추모 글귀를 적어 벽에 붙인 뒤 묵념하기도 했다. 이날 현장을 찾은 정모(35)씨는 "지난해에는 소식을 듣고 충격을 받아 현장은 차마 찾지 못했는데, 1주기를 맞아 제대로 된 추모를 하고 싶어 오게 됐다"며 "다시는 이런 비극적인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눈물을 훔쳤다. 반면 홍익대학교(홍대) 인근 번화가는 이태원과 다른 모습이었다. 27일 오후 8시 기준 이태원에는 1만여 명만 방문했지만, 홍대에는 8만 명의 인파가 몰렸다. 홍대 주점들은 손님으로 꽉 차 있었고, 클럽 앞에는 수십 명이 줄을 서고 있었다. 핼러윈 복장을 고 거리를 돌아다니는 행인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핼러윈 코스튬을 입고 홍대에 방문한 20대 박모 씨는 "이태원은 지난해 참사가 발생했던 만큼 추모객이 방문해 분위기가 무거울 것 같아 홍대로 오게 됐다"며 "희생자를 추모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회복할 시기가 됐다. 안전에 유의하며 핼러윈을 즐기는 분위기가 조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인파 집중이 예상되자 마포경찰서와 마포소방서, 마포구청 등은 안전사고를 대비하기 위해 홍대 KT&G 상상마당 앞에 '핼러윈 대응 합동 상황실'을 마련했다. 또한 홍대 번화가 6개소에 위험 단계에 따라 경고 문구와 음성을 표출해 보행자들에게 상황을 알려주는 'AI 인파관리시스템'을 설치하기도 했다. 박강수 마포구청장, 임성순 마포경찰서장, 김용근 마포소방서장 등은 이날 오후 8시부터 안전관리 관련 브리핑을 진행한 뒤 약 1시간에 걸쳐 도보 순찰을 했다. 이들은 보행로 장애물들을 치우고, 불법 좌판을 설치한 상점에 대해 시정조치를 했다. 앞서 윤희근 경찰청장도 홍대 레드로드 일대를 방문해 사전 안전점검을 진행한 바 있다. 한편 서울경찰청은 27일부터 오는 31일까지 핼러윈 인파 대비 안전대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홍대와 이태원 등 주요 번화가에 경찰관 620명, 기동대 10개 부대 등 총 1260명을 배치해 경계를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
핼러윈 참사 1주기 다시 찾은 '그 곳'…"핼러윈은 잘못이 없다"
사회 사회일반 2023.10.28 08:00:00미성년자와 26명의 외국인을 포함해 청년 159명이라는 희생자를 낸 10·29 핼러윈 참사 이후 1년, 우리 사회는 얼마나 달라졌을까. 오는 29일 핼러윈 참사 1주기를 앞두고 달라진 것 그리고 달라져야 하는 것을 서울경제 유튜브 일큐육공(1q60)이 영상으로 담았다. 지난 26일 1주기를 앞두고 찾아간 서울 이태원 해밀턴 호텔 옆 골목은 여전히 추모의 흔적들이 남겨져 있었다. 현재 골목은 '10·29 기억과 안전의 길'로 명명돼 추모 문구와 조형물이 들어서 있다. 대한민국의 각종 참사 현장 중 바로 그 자리에 추모 공간이 마련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현장에는 내국인뿐 아니라 외국에서 온 여행객들도 벽면에 빼곡히 들어찬 포스트잇을 한참 동안 들여다보며 애도를 표하는 모습도 쉽게 볼 수 있었다. 그 앞에서 만난 20대 여행객 후쿠무라 씨는 "꽤나 충격적이었던 일이었기에 한국에 온 김에 직접 기도 하고 싶어서 일부러 찾아왔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여행객 케이트 씨는 "많은 어린 청년들이 죽은 재앙적 사건"이었다며 "다신 이런 일이 또 발생하면 안 된다"라고 했다. 우연히 만난 한 외국인 생존자는 "자신이 살아있다는 게 기적"이라면서도 "더 이상 생각나게 하지 말라"라며 서둘러 골목을 벗어나기도 했다. 이렇듯 상처는 아물지 않았지만 이를 딛고 일어서려는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앞서 지난 25일에는 생존자와 유가족이 참여한 참사 구술집 '우리 지금 이태원이야'(창비) 발간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구술자로 참여한 희생자 김의현 씨의 누나 김혜인 씨는 "기억되지 않는 참사는 다시 반복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다시는 더 이상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기억해야 한다"라고 떨리지만 힘 있는 목소리로 말했다. 같은 날 오후에는 서울 광진구 건대입구역 인근 골목에서 다중운집 대응 훈련이 진행되기도 했다. 이날 훈련은 핼러윈 참사 이후 가장 큰 변화인 '피플카운팅' 방식의 지능형 CCTV가 도입된 이후 첫 실전 가정 테스트로, 지자체·경찰·소방당국과 함께 150명의 시민이 같이 참여했다. 희생자 이주영 씨의 아빠 이정민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10월 초에 열렸던 서울세계불꽃축제만 보더라도 100만 인파가 모이는 곳에 관리를 하는 것을 보면서 이태원 참사가 주는 사회적 교훈이라는 게 작지만은 않다고 느꼈다, 그게 지속되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핼러윈은 잘못이 없다, 이태원도 잘못이 없다"면서 "더 많은 젊은이들이 이태원에서 안전하다는 위안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콘텐츠는 서울경제신문의 대표 유튜브 채널 1q60에 게재됐습니다. 1q60의 q는 질문(question), 퀄리티(quality), 기발한(quirky)을 의미합니다. 아무리 사소한 질문에라도 귀를 기울여 기발하면서도 퀄리티 높은 답변을 찾아내 깊이 있는 인사이트를 제공하겠습니다. 구독링크는→bit.ly/3KbtPKh 틱톡, 트위터, 인스타그램에서도 만날 수 있습니다. -
[북스& - 인터뷰]"이태원에 '왜 갔나' 아닌 '왜 못 돌아왔나' 따져야"
문화·스포츠 문화 2023.10.27 17:41:35“당연히 이태원은 앞으로도 젊은이들이 활개치고 상상하는 공간이 돼야 해요. 그곳에서 그들이 살아 나가는 데 좋은 에너지를 받아야 하고요. 어른들이 이를 지켜줘야 합니다. 그런데 혹자는 ‘그런 곳에 왜 갔느냐, 귀신놀이를 왜 했느냐’고 묻는 데 이는 잘못이에요. 오히려 그들이 ‘왜 (집으로) 돌아오지 못했는가’를 따져야 하는 거예요.”(유해정 활동가) 이태원 참사 발생 1주기(29일)을 앞두고 참사 생존자와 희생자의 가족, 친구, 이태원 주민 등 14명의 목소리를 기록한 인터뷰집 ‘우리 지금 이태원이야’(창비)가 10·29 이태원 참사 작가기록단(이하 작가기록단, 모두 13명)에 의해 최근 출간됐다. 작가기록단 가운데 유해정 인권기록센터 ‘사이’ 활동가, 이현경 시민활동가를 25일 서울경제가 만났다.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의의 지지 아래 책 출간 작업은 지난 2월 시작됐다고 한다. 다양한 재난참사를 기록해온 인권기록센터 ‘사이’의 작가들을 주축으로 작가기록단을 꾸리고 생존자 등과 접촉했다. 논란을 없애기 위해 공식적으로 희망자를 모았다고 한다. 책에는 참사 생존자 이주현 씨, 희생자 김의현 씨의 누가 김혜인 씨, 희생자 이주영 씨의 연인이자 생존자인 서병우 씨 등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유 활동가는 “앞서 세월호 참사가 10년이 지나면서 기억이 흐릿해지고 있는데 이태원 참사는 기억할 수 있을 때 이를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세월호 참사 이후 우리 사회의 안전이 좋아졌다고 생각했지만 그것이 잘못이라는 것을 알았다”고 씁쓸해 했다. 이현경 활동가는 “정부의 싸늘한 태도와 일부 유튜버들의 적대감이 컸다”라면서도 “그래도 시민들이 연대한다는 사실, 더 나은 공동체에 대한 신뢰가 회복됨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책은 모두 3부로 구성됐다. 1부 ‘그날 이태원에서는’는 참사 희생자 유가족들의 증언을 통해 1년 전 그날을 되돌아본다. 2부 ‘너를 만나러 가는 길’에서는 희생자들의 언니, 동생들이 악몽과 맞서면서 일상을 살아가는 고통을 담고 있다. 마지막 3부 ‘도시에 울려 퍼질 골목 이야기’를 통해 사회적 재난으로서의 이태원 참사가 왜 일어났고 책임은 어디에 있는지를 살핀다. 유 활동가는 “이태원 참사를 제대로 처리해야 향후 또다른 재난을 당하지 않을 수 있다”며 “재난에 대한 유일한 성취라는것이 이들의 희생으로 더 좋은 사회가 된다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출판사 창비 측은 “이번 책이 이태원 참사의 가장 신뢰할 만한 기록물이 될 것”이라면서 “아쉽게도 외국인 희생자의 목소리는 담지 못했는 데 향후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글·사진=최수문기자 -
與 지도부·인요한, 이태원추모식 대거 참석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3.10.27 17:36:0810·29 이태원 참사 1주기 시민 추모 대회에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과 이만희 사무총장, 유의동 정책위의장 등 여당 지도부 인사가 대거 참석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정치 집회 성격이 짙다”는 이유로 불참하기로 했지만 여당 핵심 인사들이 개인 자격으로 참여해 추모의 뜻을 밝히기로 한 것이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로 드러난 냉랭한 민심에 대한 심각한 위기의식이 반영된 움직임으로 평가된다. 야당은 이에 추모 대회 총동원령을 내림과 동시에 “윤 대통령이 직접 참석하라”며 압박에 나섰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인 위원장은 개인 자격으로 29일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행사에 참석해 유가족을 직접 만나 위로할 계획이다. 이 사무총장은 이날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에서 처음 추모 행사 참석 제안을 받았을 때는 당 대표와 원내대표의 참석을 긍정적으로 검토했지만, 민주당이 전 당원의 참석을 독려하면서 행사 성격이 정치 집회로 바뀌게 돼 당 대표와 원내대표의 참석이 어렵게 됐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도 같은 이유로 행사에 윤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기로 정했다. 국민의힘은 이에 김기현 대표 대신 이 사무총장과 유 정책위의장이 추모 현장에 얼굴을 드러낼 예정이다. 다른 지도부 인사들은 30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개최하는 추모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의 이 같은 움직임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민심에 민첩하게 대응하려는 기조 때문으로 보인다.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 국민의힘과 대통령실은 민생을 국정운영의 최우선 순위로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19일에는 정쟁을 유발하는 현수막과 당내 태스크포스(TF) 조직을 정리하기로 했고 24일에는 국회 회의장 내 피켓·고성을 금지하기로 민주당과 합의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이태원 참사가 윤 대통령 재임 중 발생한 대형 사고인 만큼 여당으로서는 시민들이 다수 참여하는 추모제를 무시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개인 자격이라는 전제를 달고 지도부가 대거 참여해 시민의 눈높이에 맞추기로 한 것이다. 민주당은 이번 추모제에 시민들에게 ‘책임 있는 야당’이라는 이미지를 각인하려는 모양새다. 민주당은 최근 사무총장 명의 공문을 통해 전국 17개 시도당에 행사 참석을 독려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포함한 지도부와 여러 현역 의원들이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국가의 책임이고 대통령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라며 “억울한 피해자인 유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 한다”고 윤 대통령의 참석을 요구했다. 대통령실의 결정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공식 참여하면 결코 누구도 정치 집회라고 말할 수 없게 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이와 함께 ‘10·29 이태원 참사 피해자 권리보장과 진상규명 및 재발방지를 위한 특별법안’도 통과시키겠다는 입장이다. 책임자 처벌을 위한 특별조사위원회 구성 등의 내용을 담은 이 법은 민주당 주도로 올 6월 국회 본회의에서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바 있다. 한편 이번 추모식에는 참여연대, 민주노총, 성공회 정의평화사제단 등 174개 단체로 구성된 시민대책회의 소속 구성원들이 대거 참여할 예정이다. 시민대책회의는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지 1년이 돼가지만 아직 제대로 밝혀진 것이 없고 진상규명 특별법 제정도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돼 있다”며 특별법의 조속한 통과 등을 요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
핼러윈 앞두고 현장 찾은 윤희근 경찰청장 "선제적 안전 활동"
사회 사회일반 2023.10.27 17:11:40윤희근 경찰청장이 핼러윈 데이 주말을 앞둔 27일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현장을 직접 찾아 안전관리 대비 점검에 나섰다. 윤 청장은 이날 오후 홍익대 레드로드 일대를 방문하고 마포경찰서장 등과 함께 간담회를 갖고 “인파밀집 예상지역에서 선제적으로 안전활동을 하라”며 “흉기난동 등 이상동기 범죄와 성범죄 등 강력범죄 예방에도 만전을 다하라 당부했다”고 경찰청은 밝혔다. 경찰은 오는 27~31일 핼러윈 데이 기에 인파가 몰릴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 인파 운집이 예상되는 16개 지역을 선정하고 안전대책을 시행 중이다. 인파 밀집이 예상되는 지역은 익선동과 명동, 홍대 관광특구, 이태원 관광특구, 성동 카페거리, 건대 맛의거리, 강남역(강남구), 발산역, 문래동 맛집거리, 신촌 연세로, 왕십리역, 로데오거리, 논현역, 강남역(서초구), 샤로수길, 신림역 등이다. 서울경찰청은 12개 경찰서 620명 및 경찰관기동대 10개부대 등 총 1260명을 취약시간·장소에 투입해 안전활동을 강화한다 경찰청은 앞서 지난 25일 지난해 이태원 참사를 계기로 출범한 '경찰 대혁신 태스크포스(TF)'를 통해 일선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인파 안전관리 방안을 공개한 바 있다. 우선 일정 장소(반경 50m 또는 100m)와 시간(1시간) 이내 3회 이상 112신고가 접수되면 이를 '반복신고'로 감지해 선제 대응할 수 있게 하는 시스템을 올해 1월 전국에 도입했다. 또 올해부터 중요 상황 발생 시 신속한 경력 동원·출동이 가능하도록 전국 시도경찰청별로 다목적 당직기동대를 편성해 운영했다. 관할 시도 전역의 상황을 총괄·지휘하는 시도경찰청 상황팀장은 올해 상반기 인사부터 기존 '경정'에서 경찰서장 등 지휘관에 해당하는 직급인 '총경'으로 상향 배치했다. 총 68명 중 39명을 배치 완료했고 추후 차례로 전원 교체할 예정이다. 중요 상황이 발생한 경우 지휘관 등의 휴대전화에 관련 정보가 자동 전파되는 '112사건전파앱'도 자체 개발해 6월 말부터 도입했다. 현재 전국 경찰서 서장과 112실장을 포함한 과장, 지역관서장 등 2천100여명이 설치해 활용 중이다. 아울러 중요한 112·119 신고를 모니터링하고 관련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경찰청과 소방청의 각 상황실에 상호 연락관 4명을 5월부터 파견했다. -
서울시, 10.29 참사 유족 등 시민 심리치유…일상 회복까지 돕는다
사회 사회일반 2023.10.27 15:40:44서울시가 10.29 참사 1주기를 앞두고 유가족과 참사 경험자에게 나타날 수 있는 기념일 반응, 트라우마 증상 등을 예방하기 위해 12월 말까지 특별 심리지원 기간을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기념일 반응’이란 불의의 사고로 가족·친지를 잃은 유족들이 피해자 기일이나 생일 등 피해자가 연상되는 특정 기념일을 맞았을 때 평소보다 더 우울하고 슬퍼지는 심리적 증상이다. 시는 특별지원 기간 이후에도 트라우마 극복을 위한 심리상담, 회복프로그램, 찾아가는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PTSD) 예방 교육 등을 지속적으로 진행해 시민들이 일상을 회복할 때까지 촘촘하게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우선 이번 특별기간 중에는 긴급상황 발생을 막기 위한 ‘24시간 핫라인 전화 상담 서비스’가 운영된다. 10.29 참사와 관련해 정신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 누구나 이용 가능하며 전문가의 상담을 통해 마음의 안정을 찾도록 돕는다. 상담 중 자살 위험증상이 감지되면 응급출동해 현장 상담과 자해 위험성 등을 평가한 후 필요시엔 입원 등 응급조치도 연계한다. 상담은 1회로 끝내지 않고 상황에 따라 서울 시내 25개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상담을 지속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당일 현장에 있었던 재난경험자들 처럼 장기적인 지원이 필요한 시민을 위해서는 '트라우마 회복 프로그램’도 가동한다. 전문가와 1대 1로 매칭해 대면 또는 화상으로 4~6회 진행한다. 일상의 변화를 받아들이는법, 심리적 어려움 직면 시 대처법, 자기돌봄 확대 등 체계적인 치유방안을 제시한다. 아울러 당일 현장에 출동했던 소방관·경찰관들의 PTSD 극복과 예방을 위한 교육도 따로 마련했다. 참사 경험자 만큼이나 현장에서 시민을 구하지 못한 부담감과 죄책감으로 많은 소방관과 경찰관들이 힘들어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 교육은 △긍정심리 훈련(동북권) △자기치유 위한 세라믹 테라피, 호흡법 등 치유전략(중부권) △마음챙김 명상(서남권) △복합외상증상 이해와 대처법(동남권) 등으로 구성되며, 원하는 교육을 선택해 서울심리지원센터로 신청하면 소방서·경찰서 등 현장을 직접 찾아가 맞춤형으로 진행한다. 한편, 서울시는 참사 직후부터 현재까지 시민들의 심리 안정과 일상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225개 정신전문 의료기관과 25개 자치구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우울·불안 검사부터 슬픔 회복, 마음 안정 등에 대한 상담과 치유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며 현재까지 총 6623건의 상담을 진행했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유가족과 참사경험자를 비롯한 시민 누구나 참사의 슬픔과 트라우마에서 안정적으로 벗어나 일상을 회복하도록 체계적이고 촘촘한 심리지원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핼러윈 참사 1년] 클럽·주점으로 사람 몰릴텐데…관리 안 된 비상구·대피로
사회 사회일반 2023.10.27 15:35:58“평상시에도 골목보다 가게에 사람이 더 많아요. 이번 핼러윈 기간에는 더 많은 사람들이 몰릴 것 같아요.”(홍대 클럽 직원) 핼러윈 기간 거리뿐 아니라 클럽·주점 등 실내로도 사람이 많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정작 비상구 및 비상대피로는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서울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후 처음으로 맞이하는 핼러윈 기간 홍대와 강남 인근 주점 및 클럽 내 실내 밀집도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평소 홍대를 자주 찾는다는 박 모(26) 씨는 “지난해 이태원 참사가 발생했을 때를 기점으로 이태원 거리에 즐비하던 ‘라틴 펍’ 등 이국적 분위기의 주점이 홍대에도 많이 생겨났다”면서 “사실상 이태원 분위기가 홍대로 그대로 옮겨져 오고 이태원을 찾던 외국인도 홍대로 많이 넘어왔기 때문에 올해는 홍대 주점이나 클럽이 인기가 많을 것 같다”고 예측했다. 문제는 일부 주점 및 클럽의 경우 실내 밀집 사고 등에 대비해 피난 통로 등을 제대로 확보하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마포구청은 지난해 11월부터 12월 초까지 약 한 달간 폐문 상태였던 업체를 제외한 춤 허용 업소 시설 47곳을 점검한 결과 약 15%(7곳)에서 위반 사항이 적발돼 행정 조치 또는 시정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 중 4곳은 비상구를 개방하거나 통로 앞 적치물을 치운 채 영업하라는 단순 행정 조치에 그쳤으나 3곳은 비상구가 아예 잠겨 있거나 작동이 되지 않아 시정 명령을 받았다. 이 중 1곳은 위반 사항 적발 내용이 경찰서에 통보되기도 했다. 점검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곳도 있었다. 강남구의 경우 올 3월 행정안전부·소방서와 함께 클럽 내 비상구 및 비상대피로 현황을 점검하기로 했으나 실제 점검한 업체는 단 2곳에 불과했다. 강남구청 관계자는 전수조사를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유흥주점 영업 업종은 강남구에 굉장히 많지만 춤추는 클럽 형태로 운영되는 곳인지는 나가서 일일이 파악해야 한다”면서 “점검을 실시했던 올 3월 기준 구에서 파악한 곳은 4곳이었는데 그중 인파 밀집도가 높은 2곳을 점검한 것이며 현재는 7곳이 클럽 형태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당시 강남구는 클럽 2곳을 점검한 결과 2곳 모두 비상구에 적치물이 있는 등 비상대피로 및 피난안내도가 미흡하게 관리됐다는 사실을 적발해 시정 조치했다. 앞서 정부는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직후 행안부 장관을 단장으로 21개 기관이 참여하는 범정부 국가 안전 시스템 개편 태스크포스(TF)를 꾸려 ‘국가 안전 시스템 개편 종합 대책’ 보고서를 내놓은 바 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정부는 다중 밀집 인파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인프라 정비 방안으로 무단 증축, 피난 통로 미확보 등 불법 건축물에 대한 시정 이행 점검을 추진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클럽·주점 등 제한된 공간에서 인파 밀집으로 인한 압박 사고가 발생할 경우 미리 피난 경로를 정확히 알아두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영주 경일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클럽 같은 다중 이용 업소는 업주의 안전 관리 의무가 있기에 업주가 나서서 피난로 확보 등 대피·화재·안전에 관련된 부분을 관리해야 한다”면서 “이용객 역시 안전 여건이 나은 업소를 이용하거나 미리 대피 통로, 출구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
오세훈 "10·29 참사 잊지 않겠다" 1주기 입장문
사회 사회일반 2023.10.27 11:34:07오세훈 서울시장이 10·29 이태원 참사 1주기 입장문을 내고 사고 재발 방지와 유가족 지원을 약속했다. 오 시장은 이태원 참사 1주기를 이틀 앞둔 27일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서울시장으로서 다시 한번 참사의 슬픔과 무거운 책임을 가슴에 새기고,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스스로 진화하는 서울시 재난대비 시스템을 운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어제 지난해 참사 후 제가 발표했던 사과문을 다시 한번 읽어보며 지난 1년을 돌아봤다"며 "그동안 유가족과의 대화, 심리 치유로 상처를 보듬고 재난 대비 안전 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가슴 아픈 사고의 재발을 막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썼다. 오 시장은 지난 1년간 주최·주관자가 없는 행사도 시가 구청·소방·경찰과 함께 안전관리계획을 수립해 시민 안전을 책임지도록 '다중운집 행사 안전관리 조례'를 제정하고, 인파가 밀집하면 시스템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폐쇄회로(CC)TV를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어제 참사의 아픔을 기억하기 위한 이태원 현장 추모 시설이 설치됐고, 희생자분들을 애도할 수 있는 영구시설에 대한 지혜도 모으고 있다”며 “유가족들이 힘을 내실 때까지 끝까지 지원하고 함께 하겠다”고 약속했다. 오 시장은 "저와 서울시는 10·29 참사를 결코 잊지 않겠다"며 “희생자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시민의 안전이 보장되는 서울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중단없이 이어나갈 것을 거듭 약속 드린다”고 전했다. -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 이태원 참사 1주기 맞아 희생자 애도
사회 전국 2023.10.27 10:50:10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은 이태원 참사 1주기(10월29일)를 이틀 앞둔 27일 담화문을 내어 “하늘의 별이 된 희생자들을 애도하며, 조각난 가슴을 부여잡고 아린 시간을 보낸 유가족분들의 슬픔에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염 의장은 “10·29 참사는 국민 생명을 보호할 책임이 있는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에 무거운 사회적 과제를 남겼다”며 “다중집회와 행사에 대한 안전 관리 강화에 주목했고, 정부와 지자체는 ‘인파 사고’를 사회재난의 범주로 들여 예방과 수습 과정 전반에 대한 체계적인 시스템을 마련코자 움직였다”고 전했다. 염 의장은 “참사로 인해 무려 40명의 도민을 잃은 우리 경기도의회도 주최자 없는 행사의 대형 재난을 막고자, 공공영역이 안전 관리 의무를 다하도록 하는 조례를 제정하는 등 정책적 노력을 기울여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유가족분들과 도민 여러분 모두가 체감할 변화를 일구기에는 여전히 부족하다”며 “많은 이들이 아직도 일상 속 불현듯 닥쳐올 ‘인재’(人災)에 대한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고, 위기 상황에서 국민을 지킬 안전 관리 시스템의 실효성에 완전한 신뢰를 보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짚었다. 염 의장은 “참사 1주년을 맞아 참사가 남긴 아픔에 다시금 ‘공감’하는 우리가 되어야 한다”며 “공감은 진정한 변화를 이루기 위한 중요한 걸음이다. 공감을 통해 촉진되는 조화가 바로 사회 변화의 바탕이 된다”고 전했다. 그는 “경기도의회는 “10·29 참사를 잊지 말아달라”는 유가족들의 애절한 호소와 안전한 세상을 만들자는 도민 여러분의 외침을 기억한다”며 “경기도의회는 경기도가 생명과 안전의 가치를 높이는 새로운 역사를 열 수 있도록 책임 있는 행동과 노력으로 변화의 씨앗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
인파사고 날라…할로윈 명소 일본 시부야 "오지마세요"
국제 정치·사회 2023.10.27 10:43:56일본의 할로윈 명소인 도쿄 시부야구가 인파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노상 음주를 금지하고 방문 자제를 요구하고 나섰다. 27일 산케이신문 보도에 따르면 시부야구는 각종 문제 발생을 막고자 도입한 조례에 근거해 이날 저녁부터 11월 1일 새벽까지 노상 음주를 금지한다. 인근 점포 38곳에 대해 주류 판매 자제도 요청했다. 시부야구 공무원 약 150명이 순회하면서 음주 금지 등을 지도할 계획이다. 특히 시부야구는 이번 주말부터 할로윈 기간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고 외국인 관광객 등 너무 많은 인파가 몰리지 않도록 시부야역 앞 기념사진 촬영 명소인 ‘충견 하치코’ 동상 주변에 28일 가림막을 설치해 역 앞 혼잡을 줄이기로 했다. 시부야구는 과도한 인파가 몰리면 한국의 이태원 참사 같은 일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하세베 겐 시부야 구청장은 지난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할로윈이 목적이라면 시부야에 오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하기도 했다. 일본 경시청과 시부야구는 할로윈 기간 경비 인력도 당초 계획한 200명에서 300명으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경시청은 확성기가 설치된 차량 등을 사용해 좌측통행 등 교통질서를 유도해 인파 사고를 막는 ‘DJ폴리스’도 여럿 배치할 방침이다. 외국인 관광객을 위해 영어, 중국어, 한국어 등 외국어 안내방송도 나온다. 경시청은 지난해에도 이태원 참사를 계기로 할로윈 경비를 강화한 바 있다. 시부야에 할로윈 인파가 몰리기 시작한 것은 약 10년 전부터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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