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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예금금리 3%대 중반" 전문가가 꼽은 투자 전략은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4.01.01 17:44:10올해 은행예금과 대출금리는 소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면서 국내 기준금리 역시 함께 내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단기채보다는 장기채, 만기가 짧은 예금보다는 긴 상품, 대출은 고정형보다 변동형을 선택할 것을 조언했다. 1일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 PB센터 및 투자전략팀장들은 현재 3.5%인 국내 기준금리가 미국의 금리 인하에 따라 올해 한두 차례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하의 조건으로 물가와 가계부채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한 만큼 인하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오경석 신한은행 PWM태평로센터 PB팀장은 “국내 기준금리는 올해 하반기 중 미국의 인하 폭에 따라 0.25~0.5%포인트 정도 내려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형중 우리은행 투자상품전략부 투자전략팀장은 “기준금리를 섣불리 인하했다가는 국내 가계부채 증가세가 다시 확대할 수 있기 때문에 한 번 이상의 인하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기 침체가 나타날 경우 세 차례 이상의 기준금리 인하나 가파른 하락에 대한 가능성도 열어놓았다. 예금·대출금리 역시 이 같은 기준금리 인하를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난해 12월 미국 연준이 올해 3차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이미 국내 금융시장에 ‘선반영’된 상황인 만큼 하락 폭은 제한적일 수 있다. 김현섭 KB국민은행 한남PB센터장은 “시중은행 예금들은 이미 기준금리의 영향을 받고 있고 금리가 4%대에서 최근 3% 후반으로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예금 금리가 3.5% 밑으로는 떨어지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대출금리 역시 소폭 하락이 예상된다. 하지만 부동산 PF 관련 리스크로 인한 채권 시장의 불안 등으로 자금 조달이 쉽지 않아 급등의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오 팀장은 “최근 부동산 PF와 관련한 건설사들의 부도 리스크가 떠오르고 있고 그로 인해 단기적인 금리 변동이 있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단기보다는 장기, 고정보다는 변동에 초점을 둔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김 센터장은 “중간에 자금을 꼭 써야 하는 유동성 문제가 없다면 확정 금리 기간이 조금 더 긴 상품을 권해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하진 하나은행 Club1한남PB센터 PB팀장은 “대출 취급 시 변동금리와 고정금리의 차이가 크지 않다면 변동금리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주식의 경우에는 미국 빅테크 주식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박 팀장은 “지난해 미국, 특히 빅테크 주식들은 2배 가까이 올랐고 중국 주식은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며 “올해도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팀장 역시 “미국 대선이 예정돼 있기는 하나 당선자에 관계없이 인공지능(AI)은 미국 정부가 지원하는 산업”이라며 미국 빅테크 기업을 담고 있는 주식형 펀드나 반도체, 혹은 나스닥 100 인덱스 등을 추천했다. 이 밖에 전문가들은 올해 금융시장이나 상품 수익성 등에 영향을 미칠 변수로 정치 리스크, 실업률 등을 꼽았다. 박 팀장은 “올해 전 세계적으로 50개 이상 국가에서 선거가 예정돼 있는 만큼 이에 따른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김 팀장은 “미국 연준은 올해에도 실업률이 4.1%를 상회하지 않을 것으로 봤지만, 주요 민간투자은행들은 그렇지 않다”며 “올해 2분기 이후 미국 실업률이 경기 침체를 결정지을 주요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
"美경제 리스크는 침체 아닌 인플레…공격적 금리인하 없을것"
국제 경제·마켓 2024.01.01 14:25:37“제가 금융업에 종사한 40년 중 30년은 기준금리 3%, 10년 만기 국채금리 4% 전후의 환경이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그러한 정상적인(normal) 환경으로 되돌아가고 있습니다.” 자산관리부터 투자은행(IB)까지 종합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월가의 금융 서비스 그룹 스티펄파이낸셜의 론 크루쉐스키(사진)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서울경제신문과 진행한 신년 인터뷰에서 “우리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거의 10여 년간 금리가 지나치게 낮은 일종의 비정상적인 시기를 보냈다”며 미국 경제의 구조적 전환을 예고했다. 론 크루쉐스키 회장은 미국 월가의 최장수 CEO 중 한 명으로 30대 후반이었던 1997년부터 스티펄의 대표이사를 맡아 27년 동안 회사를 이끌고 있다. 미국 증권업협회(ASA) 회장을 지내는 등 글로벌 자본시장의 거물로 평가받는다. 금융위기 이전의 금리 환경을 정상으로 규정한 그의 발언에는 미국 금리가 팬데믹 이전의 10년보다 높아진다는 사실 외에 미국 경제가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으로 재진입한다는 가치 판단도 담고 있다. 크루쉐스키 회장은 “내가 생각하는 정상이란 2~2.5%의 국내총생산(GDP) 성장이 이뤄지는 것”이라며 “인플레이션도 2~2.5% 수준을 유지하고 이에 이론적으로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성장률과 인플레이션을 더해 4~5%가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같은 환경에서 미국 경제는 잘 작동했다(just fine)”며 “이것이 우리가 밟아온 역사이며 역사는 우리가 이제 이전의 환경으로 돌아가도 잘할 수 있다는 점을 알려준다”고 말했다. 크루쉐스키 회장은 저금리 시대의 여파로 그동안 자본이 위험자산으로 쏠리는 계기가 됐다고 봤다. 그는 “저금리는 대부분의 경제모델을 바꾼다”며 “무위험 금리(1년 이하 단기 미국 국채 수익률)가 ‘제로’이다 보니 사실상 경제주체들은 리스크 테이킹을 해야만 했다”고 밝혔다. 인플레이션 역시 장기 저금리의 결과라고 진단했다. 크루쉐스키 회장은 “인플레이션은 확실히 재정지출과 제로금리를 유지하는 통화정책의 부산물이었다”며 “2021년에는 실질금리가 -2%였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학계에서는 경제를 부양하지도, 억누르지도 않는 수준을 일컫는 실질중립금리를 0.5% 안팎으로 보고 있다. 그런데 이보다 훨씬 낮은 금리 수준이 유지되고 미국 행정부가 부양 정책까지 펼친 만큼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크루쉐스키 회장은 이런 인플레이션이 당장 쉽게 가라앉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지난해 전년 대비 9%로 정점을 찍은 후 현재 둔화하기는 했지만 잡혔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며 “오늘날 경제의 위험은 경기 침체 가능성이 아니라 인플레이션 재상승 가능성에 있다”고 진단했다. 크루쉐스키 회장은 “인플레이션이 정상화됐다고 이야기할 수 있을 때까지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금리 인하에 신중해야 한다”며 “실제로도 연준은 (시장이 기대하는 만큼) 금리 인하에 공격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물론 그는 미국 경제가 침체를 피하면서 물가도 안정되는 시나리오를 배제하지 않고 있다. 그는 “연착륙에 성공할 경우 4%대의 10년물 금리와 2%대의 성장이라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만약 미국 국채 수익률이 4~5%대를 유지하는 수준으로 돌아간다면 금융 시스템은 안전할까. 저금리에 익숙했던 금융 업계는 금리 인상의 여파로 지난해 3월 실리콘밸리은행(SVB) 등 일부 은행들이 파산하는 홍역을 치렀다. 크루쉐스키 회장은 “금융 시스템의 스트레스는 경제 환경 자체가 문제였다기보다 SVB나 시그니처 등 특정 은행이 지닌 자산과 부채 간 불균형 때문이었다”며 “이제 급격한 금리 인상도 마무리되고 있으며 은행들은 과도할 정도의 자본을 구축하고 있어 은행 시스템은 더 건강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업용 부동산이나 신용 부실 등의 리스크 등 상존하는 위험이 있지만 단기적으로 금융 시스템에 대한 위기는 끝났다”고 단언했다. 크루쉐스키 회장은 오히려 글로벌 지정학적 갈등에 주목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제적 긴장과 전쟁의 가능성은 자본시장에 언제나 가장 큰 위험”이라며 “그럼에도 시장은 그 가능성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크루쉐스키 회장은 지정학적 경제 리스크 가운데 대만을 최우선 리스크로 꼽았다. 그는 “대만에서 생산되는 반도체의 양과 기술적 기여는 상당하다”며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 기술 공급망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을 고려할 때 대만에서 어떤 형태든 혼란이 발생하면 이는 여러 리스크 중에서도 여파가 상당히 큰 리스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크루쉐스키 회장은 “그럼에도 현재 그 누구도 기본 전망에 대만 분쟁을 넣지 않고 있다”며 “시장가격에 대만 리스크가 반영돼 있지 않다는 측면에서 큰 리스크”라고 경고했다. 지정학적 갈등에 따라 원자재 가격이 흔들릴 가능성에도 주목했다. 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최근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지정학적 리스크는 여전히 존재한다는 것이다. 실제 최근 수요 부진 전망에 하락하던 국제유가가 수에즈운하 근처 홍해 지역에서 활동하는 후티 반군의 공격에 따른 물류난 우려에 출렁이기도 했다. 그는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 2%는 배럴당 약 80달러의 원유 가격에 대응한다”며 “전쟁과 갈등은 언제든 유가를 흔들 수 있고 유가는 언제나 경제 전망을 바꾼다”고 말했다. 금융 업계에서 40년을 보내며 여러 산업의 흥망성쇠를 지켜봤을 그에게 앞으로 주목해야 할 산업이 있는지 물어봤다. 크루쉐스키 회장은 “의심의 여지 없이 우리 삶의 방식을 가장 많이 바꿀 수 있는 분야는 기술(tech)”이라며 “가장 최근의 기술적 변화는 인공지능(AI)이 주도하고 있고, 이는 투자 관점뿐 아니라 기업의 생산성이나 자원 배분 방식 측면에서도 주시해야 한다”고 답했다. 기후 분야도 자본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산업으로 꼽았다. 크루쉐스키 회장은 “오늘날과 같이 기후의 중요성이 커지는 시대에는 탄소 배출량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각종 정부 보조금의 양을 주시해야 한다”며 “이는 (시장경제 원리로 볼 때) 자연스럽지 않은 자본의 흐름을 형성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인터뷰가 끝나갈 무렵, 크루쉐스키 회장에게 어떻게 27년간 월가의 CEO로 재직할 수 있는지 물었다. 스티펄이 그의 취임 이후 정보기술(IT) 버블 붕괴와 금융위기,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쳤지만 단 한 해도 적자를 내지 않았던 이유를 묻는 질문이기도 했다. 크루쉐스키 회장은 스티펄 로고가 적힌 조끼를 입고 있는 한 직원을 가리켰다. 그는 “월가 사람들이 스티펄 스웨터를 입고 다니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는 점이 내게는 매우 중요한 요인”이라며 “지난 27년을 돌아볼 때 핵심은 이런 문화를 구축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크루쉐스키 회장은 능력주의(meritocracy)라는 키워드를 제시했다. 이는 타고난 신분이나 지위가 아니라 실력으로 평가하고 대우하는 문화를 일컫는 용어다. 그는 “능력주의와 기업가정신, 그리고 서로에 대한 존중이 공존하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저는 이 세 가지 요소의 공존을 일종의 황금률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금융업은 제조업와 달리 지적 자본이 곧 제품이고, 이는 창의성이나 혁신, 함께 일하는 이들의 소통 능력이 주도하는 비즈니스”라며 “좋은 대우와 존중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으며, 이는 동료들의 자부심을 통해 조직의 성과로 돌아온다”고 설명했다. -
"고금리에 짓눌린 M&A·IPO 시장 올해 부활…韓과 협력도 확대"
국제 경제·마켓 2024.01.01 14:25:29론 크루쉐스키 스티펄파이낸셜 회장은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한국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투자처”라며 “스티펄이 한국 투자자들에게 다양한 금융 상품에 대한 접근성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티펄파이낸셜은 1890년 설립돼 올해로 창립 132년을 맞은 미국의 종합금융회사다. 지난해 말 기준 전체 자산 규모는 372억 달러(약 50조 원)며 자본금은 53억 달러(약 7조 원)다. 그동안 주로 미국과 유럽에서 금융 서비스를 제공했지만 지난해 한국투자증권(KIS)과 인수금융 분야 합작법인인 SF크레디트파트너스를 설립하며 활동 영역을 확장했다. 크루쉐스키 회장은 “KIS와의 합작법인은 올해 인수합병(M&A) 개선 추세와 맞물려 더 나은 실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스티펄과 한국 금융시장 간 협력은 이제 시작 단계에 불과하며 앞으로 할 일이 더 많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 금융시장 간 가교 역할을 확대하겠다는 의미다. 크루쉐스키 회장은 지정학적 리스크나 인플레이션 재상승 우려 등 경제의 변수가 상존하지만 투자은행(IB) 업계에는 유리한 환경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년간 부진했던 M&A와 기업공개(IPO)가 되살아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 2년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등 금융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기업들이 자본 조달이나 M&A 계획을 미뤄왔다고 분석했다. 크루쉐스키 회장은 “이제 기준금리는 하락하지는 않더라도 안정화되고 있고, 2021년에 저금리로 자금을 조달한 많은 기업들이 이제 재약정을 해야 하는 시점이 오고 있다”며 “정도의 문제이지 M&A 등 미국 IB와 관련한 경제 환경은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크루쉐스키 회장은 한국 투자자들을 위해 증시에 대한 조언도 제공했다. 그는 “종목들의 가치평가가 최고조에 달한 만큼 이제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소형주나 해외 주식에 대한 선호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의 경우 앞으로 5년 정도는 상승 여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매체 배런스에 따르면 현재 S&P500 기업들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은 21.78배로 1년 전의 18.61배보다 높다. 크루쉐스키 회장은 “소형주와 해외 주식, 경기 순환 특징을 지닌 가치주가 현시점에서 비중 확대를 고려해야 하는 종목으로 보고 있다”고 조언했다. -
美·유럽, 상반기에 금리인하 돌입
국제 경제·마켓 2024.01.01 14:25:22글로벌 기준금리는 이제 정상에서 내려가는 코스를 앞두고 있다. 시장은 올해 미국 등 주요 경제권의 기준금리 인하를 기정사실로 보고 있다. 관건은 언제부터 얼마만큼 인하하느냐다. 통상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이나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사후 조치로 금리정책을 활용한다. 다만 올해는 금리 인하 자체가 연착륙과 침체를 가르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보고서에서 “금리 인하가 늦어지면 경기 침체를 부를 수 있고, 너무 일찍 내릴 경우 인플레이션 재상승의 위험이 커진다”며 “중앙은행들은 골디락스 딜레마에 빠졌다”고 진단했다. 인하 시점을 두고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시장의 시각차는 뚜렷하다. 연준은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올해 75bp(1bp=0.01%포인트) 인하를 제시했다. 반면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따르면 시장은 올해 175bp 인하 가능성을 가장 높게 보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금리 인하에 돌입한다는 분석이 대세다. 시장이 조기 인하를 기대할수록 주식 가격이 오르고 채권 수익률이 떨어져 연준 입장에서는 금리 인하 시점을 늦춰야 하는 요인이 된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연준보다 딜레마가 더 크다. 연착륙에 대한 기대감이 큰 미국과 달리 유로존의 경우 경기 둔화 신호가 뚜렷하기 때문이다. 이에 시장은 ECB가 침체에 대응해 이르면 3월 또는 4월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보고 있다. 상대적으로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가 느린 영국은 금리 인하 시기도 연준이나 ECB보다 더 늦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조기 인하를 하더라도 성장률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모건스탠리의 글로벌 수석이코노미스트인 세스 카펜더는 “인플레이션이 마지막 고비를 극복하는 것은 2025년에야 가능할 것”이라며 “이 기간 동안 낮은 성장세는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
“곧 금리인하” 장기채 3배 상품 산 서학개미 14% 손실
증권 증권일반 2023.12.30 09:00:00올해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미국 장기채에 ‘한 방’ 베팅했던 서학개미(해외 주식 투자자)가 최대 14%대 손실을 입었다. 해외 주식 투자자는 올 한 해 미국채 20년물을 기초자산으로 삼은 상장지수펀드(ETF)를 말 그대로 쓸어담았다. 해외 주식 순매수액 상위 1~3위를 미국 장기채 ETF가 차지했다. 문제는 수익률이다. 올 한해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25% 넘게 올랐지만, 서학개미가 사들인 장기채 ETF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은 고작해야 2%에 불과했다. 3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들어 이달 22일까지 해외 주식 투자자의 순매수액 상위 3대 종목은 모두 미국채 20년물을 기초자산으로 삼고 있다. 1위는 미국채 20년 3배 레버리지 ETF(티커 TMF)로 순매수액만 11억 1141만 달러(약 1조 4393억 원)에 달한다. 일본 증시에 상장된 아이셰어즈 20년 미국채 ETF(4억 4078만 달러)와 미국채 20년물 가격을 그대로 추종하는 아이셰어즈 미 국채 20년 ETF(TLT·3억 8774만 달러)가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기초자산은 미국채 20년물로 같지만 수익률은 제각각이다. TMF는 22일 63.9달러로 지난해 말(74.24달러) 대비 13.9% 하락해 있고 아이셰어즈 20년 미국채 ETF도 5.8% 손실 중이다. 반면 TLT는 2.3%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해외 주식 투자자들은 올 상반기 금리 정점론이 확산하면서 가까운 시일 내 금리 인하(채권 가격 상승)를 기대하고 미국 장기채 투자에 나섰다. 일부 투자자는 고수익을 노리고 3배 레버리지 상품(TMF)이나 저평가된 엔화 가치의 반등을 기대하고 엔화로 헤지된 아이셰어즈 20년 미국채 ETF를 대거 사들였다. 투자자들의 예측과 달리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국 재정적자, 미국 채권 수요 부족 등 악재가 겹쳐 6월 말 3.82%에서 10월 중순에 4.99%까지 치솟았다. 미국 장기채 가격이 급락했고 3배 레버리지 상품인 TMF 투자자의 손실은 기하급수적으로 확대됐다. 엔화 가치도 시장 예상보다 하락 폭이 더 커져 엔화로 헤지된 아이셰어즈 20년 미국채 ETF도 현재까지 손실을 보고 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 “지난해 말 엔·달러 환율이 130엔대에서 이달 140엔 선으로 약 8% 환차손 구간에 있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미국채 ETF의 수익률이 제한된 수준에서 움직일 것으로 봤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내년 미국 경제는 안정적인 가계부채 관리, 산업 투자 증가에 침체 가능성이 낮다”며 “현재 3.9%대인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여 미국채 ETF 가격도 제한적 수준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해외 투자자의 순매수 4위(3억 8436만 달러)인 슈와브 US 디비던드 에퀴티 ETF(SCHD)의 한 해 수익률은 4.2%다. SCHD는 미국 대표 배당 ETF로 지난 5년 평균 배당 수익률이 14%에 달해 배당 투자자 사이에 인기가 높다. 순매수 5위(3억 7791만 달러)는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쇼트 ETF(SQQQ)로 손실률이 73.5%에 달했다. SQQQ는 미국 나스닥 100지수 움직임을 반대로 3배 추종하는 상품이다. 인공지능(AI) 열풍에 미국 기술주가 대거 상승해 그 반대로 투자한 SQQQ 투자자의 손실이 커졌다. -
고금리 리스크 대비하는 한은 "긴축 장기화로 위험 현재화"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3.12.29 19:56:27한국은행이 내년 통화 신용 정책 운영 방향과 관련해 긴축 기조를 거듭 밝힌 것은 물가 안정세가 내년 4분기 이후에나 목표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위험 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취약 부문의 잠재 위험에 대비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한은이 29일 발표한 ‘2024년 통화 신용 정책 운영 방향’에 따르면 물가는 내년 하반기께 2%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은은 “물가 상승률이 기조적인 둔화 흐름을 이어가겠지만 내년 4분기 이후에나 목표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물가 흐름과 함께 경기 상황, 가계부채 등 금융 안정 측면의 리스크,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 지정학적 리스크 등을 면밀히 점검하며 통화 긴축의 강도와 지속 기간을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물가 상승률 둔화 속도가 기대만큼 빠르지 않을 것이라는 게 한은의 판단이다. 김웅 한은 부총재보는 이날 ‘물가상황점검회의’에 참석해 “농산물 가격이 점차 안정되고 국제유가가 다시 크게 상승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물가 상승률은 둔화 추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이나 그 속도는 완만할 것”이라며 “향후 물가 전망 경로상에는 유가, 농산물 가격 추이, 국내와 경기 흐름, 누적된 비용 압력의 영향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한은은 이에 긴축 기조를 상당 기간 유지하면서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리스크에 대처하겠다는 입장이다. 한은은 “국내외 통화 긴축 기조 장기화 등으로 취약 부문의 잠재 위험이 현재화할 수 있는 만큼 금융시장과 금융 시스템에 대한 점검 및 조기 경보 기능을 강화하겠다”며 “또 필요할 경우 시장 안정화 조치를 적기에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가계·기업 부채 리스크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건설 부문 부실, 비은행 금융기관의 유동성·신용 위험 등을 다각도로 분석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정책 당국과 ‘거시경제금융회의’ 등을 통해 금융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금융 안정 등 필요한 부문에 대해 정책 공조를 지속하겠다는 입장도 내놓았다. 특히 태영건설 등에서 촉발된 PF 위험과 관련해서는 “유동성·신용 위험이 현재화할 가능성이 잠재한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에 따라 부동산 위험 노출(익스포저)이 큰 일부 비은행 금융기관 리스크를 계속 유의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한은은 또 공개시장운영 대상 기관에 자산운용사와 비은행 예금 취급 기관 중앙회 등을 포함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비은행 금융기관의 통화정책 파급 경로 등에 대한 영향력이 확대된 점을 고려한 결정이다. 현재 증권사 등 일부 비은행 금융기관이 통화안정증권이나 환매조건부채권(RP) 매매 대상 기관에 포함돼 있으나 새마을금고 중앙회 등 비은행 예금 취급 기관이 포함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비은행 예금 취급 기관의 규모가 커진 만큼 일상적인 유동성 조절 과정에서 공개시장운영의 유효성을 높이기 위한 방침이라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다만 자산 건전성이나 자산 규모 등 조건을 내걸 것으로 보인다. 올해 발생했던 새마을금고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 등과 같은 위기 상황이 발생했을 때 한은이 RP 거래를 통해 유동성을 직접 공급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내년 통화정책 결정 배경에 대한 정보 제공 또한 확대할 방침이다. 통화정책방향결정회의 때마다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논의된 주요 금융·경제 현안 분석 자료를 추가로 제공하기로 했다. -
고금리에 움츠러든 M&A 시장…1년새 10조 줄었다
증권 IB&Deal 2023.12.29 18:04:10고금리 여파로 올 해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은 움츠러들었지만 429건의 딜을 완료해 거래액은 61조 6000억원에 달했다. 지난해보다 기업 M&A 거래가 10조원 넘게 줄었지만 몸값이 6조 4000억원을 넘는 HMM(011200)이 새 주인을 찾는 과정에 있어 내년에는 금리 부담이 줄면서 투자가 늘어날 것이란 희망도 싹트고 있다. 국내 최대 회계법인인 삼일PwC와 최대 로펌인 김앤장은 M&A 금융 및 회계 자문과 법률 자문에서 각각 1위를 지켰다. 크레디트스위스(CS)와 JP모건 등 외국계 투자은행(IB)도 6조 원 넘는 거래를 지원하며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인했다. 서울경제신문이 29일 집계한 2023 M&A 리그 테이블에 따르면 올 해 자금 납입을 완료한 기업 M&A는 총 429건으로 거래액은 61조 5712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561건의 M&A가 72조 3778억 원에 달하는 규모로 체결된 것과 비교하면 각각 23%, 15% 가량 줄어든 것이다. 글로벌 긴축 기조가 장가화 하면서 국내 M&A도 타격을 입어 올 1분기에는 21조 3247억 원의 거래가 성사됐지만 4분기에는 절반 수준인 10조 4330억 원)에 그쳤다. 대기업은 물론 사모펀드 운용사들이 고금리 여파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고 금융 부담도 커져 보수적 투자 기조를 유지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 이후에도 자금 납입이 지연돼 M&A가 해를 넘긴 경우도 적진 않았다. 다만 하반기 들어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 딜들이 지난해 보다 크게 늘고 있어 내년에는 M&A 시장이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린다. 3분기 SPA 체결 M&A는 7조 7175억 원, 4분기는 5조 6103억 원을 각각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해 동기와 비교할 때 336.3%, 261.5% 급증한 것이다. 삼일PwC는 M&A 금융 자문을 한 거래 규모가 7조3056억원(94건)에 달 해 올 해도 선두 자리를 지켰다. 삼일PwC는 아모레퍼시픽의 코스알엑스(7551억 원) 인수 거래에서 매각 측을 지원했고 9월 SK(034730)팜테코가 미국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위탁개발생산) 기업인 CBM의 경영권을 인수(5000억 원)할 때도 자문을 맡았다. 글로벌 IB들도 M&A 금융 자문에서 두각을 보여 CS는 10건의 딜을 조력해 6조 7046억 원의 자문 실적을 쌓았다. 스위스금융그룹인 UBS에 넘어간 CS는 지난해 SPA를 체결한 한화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가 5월 완료돼 2조원의 실적을 더해 미국계 최대 IB인 JP모건(6조 1237억 원)을 추월했다. JP모건은 글랜우드 프라이빗에쿼티(PE)의 PI첨단소재 매각 거래(9732억 원) 등에서 금융 자문을 맡았다. 삼일PwC는 금융에 이어 회계 자문에서도 총 112건의 거래를 맡아 18조 8519억 원에 달하는 딜을 마무리했다. 삼일PwC는 한앤컴퍼니의 루트로닉 인수(9577억 원)를 비롯해 SK팜테코 자본 유치(6600억 원) 등 올 해 시장의 주목을 받은 주요 거래의 회계 실사를 수행했다. 4분기에는 SK엔펄스 파인세라믹 사업부를 한앤컴퍼니에 매각(3600억 원)할 때 양측 회계 실사를 수행하기도 했다. 삼정KPMG는 총 51건을 자문해 15조 6621억 원의 자문 실적을 쌓았다. 롯데카드의 교통카드 사업 자회사인 로카모빌리티를 맥쿼리PE에 매각(3961억 원)한 것과 KT클라우드의 자본 유치(6000억 원) 등이 대표 딜로 꼽힌다. M&A 법률 자문에선 김앤장과 광장이 각각 1·2위에 올랐고 법무법인 태평양과 세종 역시 상위권을 지키며 4대 로펌의 지위를 다졌다. 김앤장은 총 100건의 거래를 자문해 31조 원 이상의 M&A를 완료했다. 1조 1200억 원 규모의 에어퍼스트 소수지분 거래에서 매각 측인 IMM PE를 도왔고, SK쉴더스 매각에선 매각과 인수 양측의 법률 자문을 수행했다. 지난해에 이어 2위에 오른 광장은 78건(12조 7023억 원)의 거래를 자문했고 태평양과 세종은 각각 37건, 52건의 거래를 수행해 9조 원 이상의 자문 실적을 쌓았다. 투자업계는 M&A 시장이 내년에는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자금 조달이 원활해지면서 조(兆) 단위 대형 거래가 늘면서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올 해는 2조 원 이상 대규모 딜이 MBK파트너스와 UCK의 오스템임플란트 인수, EQT파트너스의 SK쉴더스 인수 등 2건에 그쳤다. 내년에는 당장 우선협상자가 선정된 HMM 매각이 6조 4000억원 규모로 완료될 지가 최대 관심이다. HMM 매각 하나 만으로도 자문을 맡은 삼성증권과 삼일PwC 등이 리그 테이블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주요 기업의 사업 재편 움직임이 활발해지면서 파이어세일(급매)에 나선 매물도 쏟아질 전망이다. SK스퀘어 자회사인 11번가는 강제 매각 수순에 들어갔다.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에 돌입한 태영그룹도 삼일PwC를 주관사로 선정해 레저사업 계열사인 블루원 매각에 나섰다. -
빅4 증권사, 발행어음 금리 줄인하
증권 국내증시 2023.12.29 15:21:50국내 대형 증권사들이 시중금리 하락에 발행어음 금리도 속속 낮추고 있다. 29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005940)은 이달 27일부터 일부 발행어음 상품의 금리를 소폭 인하했다. 개인 투자자용 1년물 기준금리는 기존 연 4.4%에서 4.15%로 25bp(1bp=0.01%) 낮췄다. 271~364일물 역시 금리가 25bp 낮아졌고 91~180일, 181~270일 구간은 10bp씩 하향됐다. 앞서 NH투자증권은 이달 13일에도 365일물을 연 4.65%에서 4.4%로 내린 바 있다. 앞서 미래에셋증권(006800)도 21일 개인용 1년물 금리를 기존 4.3%에서 4.1%로 20bp 내렸으며 한국투자증권 역시 이달 같은 유형 상품의 금리를 15bp 하향했다. KB증권은 지난달 20일부터 금리를 내리기 시작해 연 4.9%였던 개인 1년물 발행어음 금리를 최근 4.15%까지 하향 조정했다. 발행어음은 자기자본 4조 원 이상이면서 초대형 투자은행(IB)으로 지정된 증권사가 자체 신용을 바탕으로 발행하는 만기 1년 이내 확정 금리형 상품이다. 자기자본의 두 배 내에서 어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고 4대 증권사만 당국의 인가를 받았다. 증권사들이 최근 발행어음 금리를 낮춘 것은 5%를 넘보던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이달 중순 이후 3% 후반까지 하락해 국내 시중금리도 급락한 때문이다. 발행어음 금리는 기준 금리와 시중 금리를 토대로 각 증권사의 운용 전략에 따라 정해진다. 투자 업계는 대형 증권사의 발행어음 수익률이 낮아졌지만 은행 예적금보다 여전히 높은 4% 초중반의 금리를 유지해 발행어음의 인기는 지속될 것으로 내다본다. 올 들어 3분기까지 4개 증권사의 발행어음 잔액은 지난해 말보다 4조 1000억 원 늘어난 34조 4049억 원을 기록했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개인과 법인 투자자들은 여전히 시중은행 금리보다 높은 수익률을 확정 지급하는 발행어음에 투자할 유인이 많다”고 평가했다. -
증시 올 최대 히트작은 금리형 ETF…순자산 17조 폭증
증권 국내증시 2023.12.28 16:53:16금리형 상장지수펀드(ETF)들이 새 해를 앞두고 국내 ETF 순자산 규모 1·2위를 나란히 꿰찼다. 국내 1호 ETF로 한 때 순자산도 1위를 달렸던 ‘KODEX 200’은 3위까지 밀려났다. 손실 우려 없이 매일 연 4% 수준의 이자를 쌓을 수 있다는 이점을 앞세워 선풍적 인기를 모은 금리형 ETF는 올 들어 신상품이 10개 넘게 출시돼 순자산이 17조 원 이상 폭증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의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 ETF는 21일 기준 6조 4242억 원을 기록해 ‘KODEX 200(6조 3254억 원)’을 약 1000억 원 차이로 따돌리고 전체 ETF 상품 중 순자산 2위에 올랐다. 전날 기준 순자산은 6조 6498억 원으로 KODEX 200과 격차를 1897억 원까지 늘리기도 했다. KODEX CD금리 액티브(합성)는 올 해 6월 8일 상장했다.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의 하루치 금리 수준을 매일 복리로 반영한다. 순자산 1000억 원 규모로 시작해 반 년 만에 6조 원 넘게 끌어모아 단숨에 전체 812개 ETF 중 2위에 등극했다. KODEX 200은 올 들어서만 금리형 ETF에 두 차례나 추월을 허용하며 체면을 구겼다. 9월에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금리형 ETF인 ‘TIGER CD금리 투자 KIS(합성)’가 KODEX 200을 제친 바 있다. 금리형 ETF가 순자산 1위에 오른 건 2002년 ETF 시장 개설 이후 20여년 만에 처음이다. KODEX 200이 1등 자리를 내준 것 역시 2008년 7월 사흘간 이후 처음이었다. TIGER CD금리 투자KIS(합성)는 27일 기준 순자산 6조 8324억 원을 기록해 1위 자리를 공고히 지키고 있다. 금리형 ETF는 CD금리·한국무위험지표금리(KOFR) 등 3개월 미만의 단기 금리를 추종하는 상품이다. 기준금리가 마이너스가 되지 않는 이상 손실 위험이 없고 매일 이자수익을 지급한다. 여유 자금을 부담없이 보관할 수 있어 ‘파킹통장형’ ETF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고금리 환경이 본격화한 지난해부터 수익률이 연 4% 수준까지 올라 급격히 인기를 모으기 시작했다. 실제 ‘TIGER CD금리 투자KIS(합성)’의 순자산은 작년 초만 해도 2549억 원에 그쳤지만 지난해 말 3조 4407억 원까지 불어났다. 금리형 ETF의 인기는 올 들어 특히 폭발해 순자산이 연초 6조 8104억 원에서 24조 453억 원으로 17조 원 이상 늘었다. 올 해 전체 ETF 순자산이 79조 원에서 121조 원으로 42조 원 증가했는데 증가분 중 절반 가량이 금리형 ETF에서 발생한 셈이다. 상품 종류 역시 같은 기간 3종에서 14종까지 늘어났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국내 단기 금리를 추종하는 상품만 있었다면 올 해는 미국 무위험지표금리(SOFR)를 추종하는 상품도 등장했다. 이 상품은 달러에 투자하면서 연 4~5% 수준의 고금리를 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를 끌었다. 27일 기준 총 5종의 ETF가 출시됐으며 순자산은 6552억 원까지 늘었다. 관련 상품을 국내 최초로 내놓은 삼성자산운용은 미국에도 동일 전략의 상품을 수출하며 전문성을 과시했다. 내년 상반기 금리 인하가 예상되지만 금리형 ETF 수요는 꾸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의현 미래에셋운용 ETF운용팀장은 “빠르면 내년 1분기부터 금리 인하가 이뤄질 수 있겠지만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하면 금리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
가계·대기업은 내렸는데…中企대출 금리만 올랐다
경제·금융 은행 2023.12.27 17:55:35기준금리가 일곱 차례 연속 동결되고 물가 상승세도 한풀 꺾이면서 시중금리가 전반적으로 안정화되고 있지만 중견·중소기업대출 금리는 오히려 오르고 있다. 27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11월 중소기업대출 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는 연 5.42%로 전달보다 0.07%포인트 상승했다. 운전자금대출 금리는 5.4%에서 5.44%로, 시설자금대출 금리는 5.05%에서 5.11%로 일제히 상승했다. 반면 대기업이나 가계대출 금리는 지난달 소폭 하락하거나 상승세가 멈춘 모습이다. 전체 가계대출 금리는 5.04%로 전달과 변동이 없는 가운데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4.47%로 전달보다 0.06%포인트 내렸고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4.49%로 전달보다 0.15%포인트 하락했다. 대기업대출 금리는 같은 기간 5.3%에서 5.29%로 소폭 하락했다. 중견·중소기업들이 정책금융이나 은행을 이용할 때 가장 부담되는 것으로 ‘금리’를 꼽는데 실제로도 이들 중견·중소기업대출 금리는 다른 대출금리에 비해 덜 떨어지는 모습이다. 중견·중소기업들이 금리 하락을 체감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대출 받는 기업 상황에 따라 금리가 많이 차이 나 대출금리가 오른 이유를 한 가지로 설명하기는 힘들다”면서도 “경기가 계속 후퇴하면서 기업들도 예전보다 객관적 지표가 악화돼 금리를 불리하게 적용받았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
글로벌 은행, 금리인상 직격탄…올해 6만 2000명 짐쌌다
국제 국제일반 2023.12.27 17:52:31글로벌 주요 은행들이 올해 6만 2000명에 가까운 직원을 줄인 것으로 집계됐다. 주요국의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투자은행(IB) 부문의 수익이 급감하자 대규모 인력 감축으로 대응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6일(현지 시간) 세계 상위 은행 20곳의 공시와 자체 보고서를 분석해 이들 은행이 올해 최소 6만 1905명을 해고했다고 보도했다. 소형 은행들과 소규모 감축이 분석에 포함되지 않은 것을 감안하면 전체 은행의 감원 수치는 더 클 것으로 보인다. FT는 “분석 대상 20개 은행은 2007~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동안 14만 개의 일자리를 줄였다”며 “올해 감원 규모는 금융위기 이후 최대”라고 설명했다. 앞서 2015년과 2019년에도 ‘해고 러시’가 있었지만 올해는 양상이 다르다. 당시에는 초저금리로 인한 수익성 악화에 대응하기 위해 유럽 은행들을 주축으로 인력 감축이 단행됐다. 반면 올해는 미국과 유럽의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기업 간 인수합병(M&A)과 기업공개(IPO)가 쪼그라든 것이 감원으로 이어졌다. IB 부문이 타격을 입자 은행들이 이를 상쇄하기 위해 인력을 먼저 줄이고 나섰다는 설명이다. FT는 이 과정에서 은행들이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인재 확보를 위해 경쟁적으로 실시했던 신규 채용을 상당 부분 취소했다고 전했다. 은행별로 보면 스위스 UBS의 감원 규모(1만 3000명)가 가장 컸다. 파산 위기에 놓인 경쟁사 크레디트스위스(CS)를 3월 인수하고 두 은행을 합치는 과정에서 고강도 구조조정을 실시한 결과다. 두 번째로 많은 인원을 감축한 은행은 미국의 웰스파고로 1~9월에만 1만 2000여 명이 퇴사했다. 씨티그룹(약 5000명), 모건스탠리(약 4800명), 뱅크오브아메리카(약 4000명), 골드만삭스(약 3200명) 등에서도 많은 인력이 짐을 쌌다. 이 밖에 JP모건체이스가 1000여 명을 감원한 것까지 합치면 미국 월가에서만 최소 3만 명이 해고됐다. 전문가들은 은행들의 감원 기조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금융권 헤드헌팅 업체 실버마인파트너스의 리 태거 대표는 “대부분의 은행에서 안정성이나 투자·성장을 찾아볼 수 없는 상황”이라며 “향후 더 많은 감원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적으로 웰스파고는 최근 퇴직금 비용으로 10억 달러를 마련했다고 밝히며 추가 정리해고를 예고한 바 있다. -
[단독] 은행권 제재 본격 착수한 공정위…주중 심사보고서 보낸다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3.12.27 17:48:50대출금리·수수료 담합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은행권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인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 절차가 이르면 이번주 시작된다. 2월 윤석열 대통령이 금융권의 경쟁을 촉진할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라고 당부한 지 10개월 만이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은행권의 공정거래법상 부당한 공동행위(담합)에 대한 제재 의견을 담은 심사 보고서를 이르면 이번 주 발송할 예정이다. 검찰의 공소장 격인 심사 보고서가 발송된다는 것은 은행권의 위법성을 포착하고 본격적으로 제재 절차를 시작한다는 뜻이다. 공정위는 그간 은행권의 대출금리·수수료 담합 가능성에 대한 조사를 벌여왔다. 2월에는 KB국민·신한·하나·우리·IBK기업·NH농협은행, 6월에는 기업·농협을 제외한 나머지 은행을 대상으로 현장 조사를 진행했다. 현장조사는 은행권이 허용되는 범위를 넘어선 의사소통을 했고 시장 지배적 은행이 대출금리를 올리면 다른 은행들이 따라 올리는 암묵적 담합에 나섰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월 한기정 공정위원장은 “은행 담보대출 거래조건 등 담합 혐의가 있는지 여부를 면밀히 살펴보고 있으며 올해 안으로 조사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은행권에 대한 공정위 제재 절차가 시작되는 것은 약 8년 만이다. 공정위는 2016년 1월 은행권에 양도성예금증서(CD) 발행금리 담합에 대한 제재 혐의가 담긴 심사 보고서를 발송했다. 하지만 같은 해 두 차례의 심의에도 혐의를 입증하지 못하고 제재 절차를 종료한 바 있다. 은행들은 금리 담합 논란에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은행 금리가 자금을 조달하는 데 든 비용에 따라 좌우되는 만큼 자의적으로 조정하는 게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일례로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은행연합회가 산정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에 가산금리를 더해 정해진다. 특히 코픽스는 자금시장의 수급에 따라 결정되는 은행채 금리와 예금금리 등을 반영해 산출돼 개별 은행이 관여할 여지가 사실상 없다. 은행들의 대출금리가 서로 비슷한 수준으로 동행하는 게 ‘암묵적 담합’이라는 의혹을 두고서도 “현장을 모르는 소리”라는 비판이 나온다. 대출금리가 오르거나 내리는 것은 시장 상황에 따라 코픽스 등 준거 금리가 움직인 영향이라는 논리다. 시중은행에서 여신 업무를 담당하는 임원은 “은행이 자체적으로 붙이는 가산금리도 차주별 신용도나 담보 가치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은행 간 담합은 가능하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예금금리는 특정 지표에 연동하지 않고 은행들이 수익성 등을 고려해 임의로 정한다. 이 때문에 대출금리와 달리 예금금리를 산정할 때는 은행이 개입할 틈이 있다는 의견도 있다. 은행권에서는 정부 조사가 혐의를 입증하는 것보다 대출금리 인하 등을 압박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당국 입김에 2조 원이 넘는 ‘상생 금융’ 재원을 토해낸 지 일주일 만에 정부가 또다시 은행을 겨눈 데 대한 불만도 크다. -
금리부담 덜고 신약개발 훈풍…제약·바이오주 기지개
증권 국내증시 2023.12.27 17:06:43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에 신약 개발 호재가 겹치면서 국내 제약·바이오주가 강하게 반등하고 있다. 투자 전문가들은 국내 대표 제약·바이오 기업 10개를 추종하는 테마형 지수가 여전히 2년 전보다 50% 넘게 하락한 수준인 만큼 내년 상승 여력이 크다고 평가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이날까지 KRX 바이오 TOP 10 지수는 11.80% 올라 거래소가 개발한 33개의 테마형 지수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코스피 지수와 코스닥 지수가 이 기간 각각 3.08%, 3.38% 오른 것과 비교해도 월등한 성적이다. KRX 바이오 TOP 10지수는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와 셀트리온(068270)·SK바이오팜(326030) 등 국내 제약·바이오 업종 대표 종목 10개를 담고 있다. 한미약품(128940)의 이날 주가는 지난달 30일 대비 12.69% 상승한 34만 원을 기록했다. 이날 장 중에는 34만 9000원까지 뛰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SK바이오팜(13.82%)과 유한양행(15.73%), 한미사이언스(9.08%) 등도 이 기간 높은 주가 상승률을 나타냈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제약(068760)은 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통합 법인 출범 기대까지 더해지며 각각 16.51%, 14.69% 상승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항암 신약 개발 기업인 HLB(028300)이 이달 들어 59.56% 상승해 이날 5만 900원에 마감하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이는 제약·바이오주들이 코로나19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이후 실적 부진과 고금리 악재에 지난 2년간 줄곧 내리막길을 걸었던 것과 상반되는 흐름이다. KRX 바이오 TOP 10 지수는 2021년 1월 4일부터 전날까지 50.98% 떨어졌다. 특히 올해 4월 14일부터 10월 30일까지 6개월 동안에만 18.07% 미끄러졌다. 에스디바이오센서와 메드팩토(235980) 등 일부 바이오 기업들은 올해 빚을 갚기 위한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나서며 주가 하락을 견인하기도 했다. 최근 제약·바이오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은 연준이 이르면 내년 상반기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한올바이오파마 등 국내 기업들의 신약 개발 소식이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음 달 8일부터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바이오 최대 행사인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를 비롯해 4월 미국암학회(AACR), 5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등 바이오 관련 국제 행사들이 예정돼 있는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외국인투자가들도 최근 제약·바이오주 매수를 확대하며 주가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HLB는 이달 18일부터 전날까지 980억 원의 외국인 투자금을 흡수하며 이 기간 외국인 순매수 4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알테오젠(196170)(530억 원)과 삼성바이오로직스(230억 원), 셀트리온(130억 원) 등에도 외국인 자금이 몰렸다. 올해 1월까지만 해도 외국인 순매수 상위 50개 종목에는 제약 바이오 관련 기업이 단 하나도 없었다. 투자 전문가들은 그동안 제약 바이오 업종의 부진이 길었던 만큼 저가 매수에 나설 만하다고 조언했다. 이동건 SK증권 연구원은 “미국 금리 기대에 이어 최근 대주주 양도소득세 요건 완화로 국내 주식시장 전반의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그동안 다른 성장주 대비 주가 낙폭이 컸던 제약·바이오주의 수혜가 클 것”이라며 “특히 레고켐바이오(141080)와 일동제약(249420)·메드팩토 등 중소형 바이오테크 기업들을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
美 긴축 종료 기대에 11월 주담대 금리 6개월 만에 하락 전환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3.12.27 12:00:00지난달 미국 연방준비제도(Feb·연준)의 긴축 종료 기대감 등으로 채권 금리가 하락하면서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6개월 만에 하락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긴축 우려로 대출 금리가 큰 폭 상승했다가 한 달 만에 하락하는 등 금리 변동성이 큰 상황이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11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11월 전체 대출 금리는 5.26%로 전월보다 0.02%포인트 상승했다. 중소기업대출 금리(0.07%포인트 상승)를 중심으로 기업대출 금리가 5.36%로 0.03%포인트 오른 영향이다. 가계대출금리는 5.04%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전체 가계대출 금리는 움직이지 않았지만 주담대 금리는 4.56%에서 4.48%로 0.08%포인트 하락했다. 올해 5월(4.21%) 이후 6개월 만에 하락 전환이다. 주담대 금리가 하락한 것은 은행채 5년물 금리가 내린 영향이 크게 나타난 결과다. 고정형 주담대 금리(4.47%)가 전월보다 0.06%포인트 내린 가운데 변동형 주담대 금리(4.49%)는 0.15%포인트로 더 큰 폭 떨어졌다. 반면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6.81%에서 6.85%로 0.04%포인트 올랐다. 올해 6월(6.47%) 이후 5개월 연속 상승세다. 전세자금대출 금리도 4.28%에서 4.40%로 0.12%포인트나 급등했다.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 수신 금리는 3.99%로 전월보다 0.04%포인트 상승했다. 은행의 수신 확보 노력이 지속된 결과다. 순수저축성예금 금리가 정기예금을 중심으로 3.96%로 0.05%포인트 오른 가운데 시장형금융상품 금리가 4.08%로 0.01%포인트 상승했다. 서정석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지표금리인 은행채 금리가 내린 것은 장기 시장 금리 하락 영향으로 채권 금리가 떨어진 영향”이라며 “은행의 자금 조달 금리인 코픽스가 오른 건 수신금리가 올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1%대 금리로 5억까지…'신생아 특례대출' 내달 29일부터 접수
부동산 정책·제도 2023.12.27 12:00:00신생아를 출산한 무주택 가구에 저금리로 최대 5억원까지 주택구입 자금을 대출해 주는 제도가 다음달 29일부터 시작된다. 국토교통부는 신생아 특례 주택구입·전세자금 대출에 대한 신청 접수가 다음달 29일부터 시작된다고 27일 밝혔다. 올 8월 정부의 ‘저출산 극복을 위한 주거안정방안’에 따라 도입되는 신생아 특례 대출은 대출 신청일 기준으로 2년 내 출산·입양한 무주택 세대주(신규대출)나 1주택자(대환 대출)가 신청 가능하다. 내년은 올 1월 1일 이후 출생아를 둔 출산·입양 가구가 지원을 신청할 수 있다. 부부 합산 연소득 1억 3000만 원 이하, 순자산 4억 6900만 원 이하 등의 조건도 충족해야 한다. 소득에 따라 금리 1.6~3.3%가 5년 간 적용된다. 대출 한도는 최대 5억 원이다. 대상 주택은 주택가액 9억 원 이하, 전용면적 85㎡ 이하다. 특례 대출을 받은 뒤 아이를 더 낳았다면 1명 당 대출 금리를 0.2%포인트 인하하고 특례 금리 적용 기간은 5년 연장한다. 신생아 특례 전세대출의 한도는 3억 원이고 소득에 따라 특례금리 1.1~3.0%를 4년 간 적용한다. 대상 주택은 보증금 5억 원 이하(수도권 5억 원, 지방 4억 원 이하)다. 한편 정부는 청년의 주거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도입됐던 중소기업 취업청년 전월세 보증금 대출 제도도 내년 말까지 연장해 시행하기로 했다. 당초 이 제도는 올해 말로 종료될 예정이었다. 나아가 기존에는 대출 연장 시 원금의 10% 이상을 상환하는 등의 조건이 있었으나 앞으로는 대출 연장시 1회에 한해 원금 상환을 유예한다. 이와 함께 내년 1월부터 청년 전용 보증부 월세 대출 및 주거 안정 월세 대출은 지원 대상 및 한도가 확대된다. 청년 전용 보증부 월세 대출의 경우 보증금 대출한도가 3500만 원에서 4500만 원으로, 주거 안정 월세 대출은 월세 대출한도가 40만 원에서 60만 원으로 각각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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