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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총재 “너무 이른 금리 인하 안 돼…인플레 자극 우려”
국제 경제·마켓 2024.04.12 10:15:49미국의 소비자물가가 예상보다 높은 수준이 유지되면서 연내 금리 인하 전망이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각국의 중앙은행들이 조기 금리 인하의 유혹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경고했다. 올 하반기 금리 인하를 단행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성급하게 금리를 내릴 경우 인플레이션을 또 자극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로이터통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11일(현지시간) 연구기관인 애틀랜틱카운슬이 주최한 한 행사에서 “속도와 시기는 달라질 수 있지만 주요 선진국 중앙은행들이 올해 하반기에 금리 인하를 시작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높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금리 인하에 나서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언급한 것이라 주목을 받는다. 정책 금리 결정은 신중한 판단 끝에 내려져야 한다는 게 그의 지적이다. 그는 “성급한 완화는 추가적인 통화 긴축을 필요로 할 수도 있는 새로운 인플레이션을 가져올 수 있다”면서도 “반면에 너무 오래 (금리 인하를) 지연하면 경제 활동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고 말했다. 금리 결정과 관련해 중앙은행의 독립성 유지도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중앙은행이 독립성을 유지하는 것이 두 배로 중요하다”면서 “필요한 경우 정책입안자들은 너무 이른 금리 인하 요구에 저항해야 한다”고 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이날 미 CNBC방송에 출연해 연준이 올해 말까지 금리 인하를 시작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우리는 연준이 연말까지 금리를 인하하는 방향으로 어떤 조처를 할 수 있는 입장에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다시 말하지만, 지표들이 할 수 있다고 말할 때까지 서두르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유럽중앙은행(ECB)은 기준금리를 동결했으나 6월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
한은, 기준금리 연 3.5%로 10연속 동결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4.04.12 09:51:09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현재 3.5%인 기준금리를 10회 연속 동결했다. 한은은 12일 이창용 한은 총재 주재로 열린 금통위 정기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2월 이후 10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3.5%에 묶어 놓은 것이다. 한미 간 금리 격차는 여전히 2%포인트이다. 한은의 이날 기준금리 동결은 예상된 수순이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최근 2개월 연속 3%대에 머무르고 있어 통화정책을 완화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월과 3월에 모두 3.1%를 기록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 금융 전반의 시스템 위기로 전이될 가능성이 높지 않아 금리를 서둘러 낮춰야 할 이유가 없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달 금융·건설업계와 간담회에서 “건설사들의 유동성 위기가 현실화할 가능성이 극히 낮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은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보다 먼저 통화정책 완화에 나서기 부담스럽다는 점도 고려됐다. 미국 역시 소비자물가가 급등하며 6월 인하 가능성이 희박해진 상황이다. 미국의 금리 인하 시점도 연기되고 있는 상황에 한은이 한미 간 금리 격차를 더 벌릴 경우 외국인 투자자금이 빠져나갈 위험성이 제기된다. 조영무 LG경영연구원 연구위원은 “미국은 경제가 예상보다 양호한 흐름을 보인 반면 물가가 불안해 7월 이후에 기준금리를 낮출 것”이라며 “한국은 물가 불안과 가계부채 위험성 등이 여전히 높아 4분기는 돼야 금리 인하가 가능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
[속보]유럽중앙은행 기준금리 4.50% 동결
국제 국제일반 2024.04.11 21:16:39[속보]유럽중앙은행 기준금리 4.50% 동결 -
美금리인하 밀리자 엔·달러 153엔 돌파…日정부, 개입 가능성 시사
국제 국제일반 2024.04.11 18:10:19엔·달러 환율이 약 34년 만에 153엔대까지 급등하며 엔화 약세 흐름이 짙어지자 일본 정부가 외환시장 개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10일(현지 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153.24엔까지 치솟으며 1990년 6월 이후 34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3.5%를 기록해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하면서 환율 상승(엔화 가치 하락)을 부추겼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4%대로 상승하며 미일 금리 차가 부각되면서 엔화 매도, 달러 매수가 가속화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11일 도쿄외환시장에서도 엔·달러 환율은 153엔을 돌파했다. 일본은행은 지난달 17년 만에 금리 인상에 나서며 ‘마이너스 금리 시대’를 끝냈지만 인상 폭이 미미해 엔화 약세로 이어졌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물가가 여전히 뜨거운 것으로 나타나면서 금리 인하 시점이 당초 예상했던 6월에서 더 뒤로 밀릴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일본이 큰 폭의 추가 금리 인상을 단행하지 않는 한 지금의 금리 차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일본 정부는 2022년 9~10월 세 차례에 걸쳐 24년 만의 ‘엔 매수, 달러 매도’ 환율 개입에 나선 바 있다. 당시 최고 환율이 10월 2차 개입 당시의 151.94엔으로 그동안 시장에서는 이에 가까운 152엔을 ‘개입 마지노선’으로 여겨왔다. 환율이 심리적 저항선을 훌쩍 넘기면서 일본 정부도 구두 개입에 나섰다. 스즈키 슌이치 재무상은 11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과도한 움직임에는 모든 수단을 배제하지 않고 적절히 대응하겠다”고 구두 견제에 나섰다. 다만 시장에서는 현시점에서 통화 당국이 개입해도 충분한 효과를 내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당장 미국의 금리 인하 시점이 지연되는 가운데 일본은행은 마이너스 금리 해제 이후 당분간 금융 완화 기조를 가져가겠다는 입장이다. 엔저의 근본 원인인 ‘미일 금리 차’라는 기본 조건이 시장 개입으로 달라질 가능성은 낮기 때문이다. 야마모토 마사후미 미즈호증권 수석외환전략가는 “미국 경제 지표의 상승이 계속될 가능성을 감안할 때 4~6월 엔 시세의 하한선이 155엔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 정부가) 환율 개입을 해도 2022년처럼 엔저를 억제하고 엔고 기조로 돌리는 효과는 부족할 것으로 보여 현재로서는 통화 당국이 어느 정도 개입에 의욕적인지 판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
인플레이션 안 끝났다…美 금리인하 ‘더 늦게, 더 조금’ 유력
국제 경제·마켓 2024.04.11 18:08:33미국의 디스인플레이션(disinflation·물가 상승세 둔화) 추세가 멈췄다. 예상을 웃도는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시장은 6월 금리 인하 기대를 접기 시작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치르고 있는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이 마지막 여정에서 중대 고비를 맞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0일(현지 시간) 발표된 3월 CPI는 전년 대비 3.5% 증가해 전월(3.2%)보다 올랐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3.8%로 전월과 같았지만 속내는 다르다. 블룸버그이코노믹스에 따르면 근원 CPI의 추세를 알 수 있는 3개월 연율 상승률은 전월 4.2%에서 3월 4.5%로 오름폭이 커졌다. 인플레이션 추세를 확인하기 위해 클리블랜드연방준비은행이 별도로 산정하는 ‘16% 절사(trimmed-mean) CPI’도 전월 3.51%에서 3월 3.61%로 상승 폭이 가팔라졌다. 이 지표는 가격 변동폭이 큰 상하위 16%의 항목을 제외시켜 인플레이션의 전반적 추세를 볼 수 있는 데이터다. 2022년 9월 이후 올 2월까지 17개월 연속 둔화했지만 3월 들어 다시 상승한 것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앞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당시 예상보다 높았던 1월과 2월의 인플레이션 지표에 대해 “계절적인 영향”이라며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다만 3월 CPI마저 높은 상승률을 보이면서 더 이상 계절적 요인으로 치부하기 어려워졌다. 전체 CPI에서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는 주거 비용은 전월 대비 또다시 0.4% 올랐으며 에너지 가격은 CPI 전체 상승률 중 0.8%포인트를 더했다. 무엇보다 자동차보험료는 전년 대비 20% 급등세를 보였다. 애나 웡 블룸버그이코노믹스 수석미국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지금 점도표를 내놓는다면 아마도 올해 세 차례가 아닌 두 차례 인하를 전망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연준은 3월 FOMC 점도표에서 올해 금리를 75bp(1bp=0.01%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봤다.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감은 후퇴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6월 기준금리 인하 확률은 전날 57.4%에서 이날 18.6%로 급감했다. 전날까지 세 차례였던 연내 금리 인하 전망도 현재 1~2회로 줄었다. 올해 6월부터 연내 세 차례 금리 인하를 내다봤던 골드만삭스와 UBS는 이제 각각 7월과 9월부터 두 차례 인하를 예상하고 있다. 심지어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나오고 있다. 래리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은 “연준의 다음 조치가 금리 인상일 수 있다”며 “가능성은 15~25% 수준”이라고 말했다. 인플레이션과 금리 전망이 흔들리면서 미국 국채금리는 치솟았다. 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금리는 연 4.97%로 22bp 올라 지난해 3월 27일 이후 일일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10년물 국채 수익률도 20bp 가까이 상승하며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연 4.5%를 넘어섰다. 2022년 9월 이후 최대 일일 증가 폭이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1.09% 떨어지는 등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한편 11일 발표된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2% 올라 시장 예상(0.3%)을 소폭 밑돌았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 등을 제외한 근원 PPI는 전월 대비 0.2% 상승해 전문가 전망치(0.2%)에 부합했다. -
"총선보다 美 금리가 리스크…반도체·방산 '실적주' 주목해야"
증권 국내증시 2024.04.11 17:10:33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야당이 압승을 거둔 이튿날 코스피지수가 1%대 급락하는 등 국내 증시가 크게 출렁였다. 윤석열 정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를 목표로 추진하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좌초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결과다. 간밤에 발표된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을 웃돌며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1.09%),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0.95%), 나스닥지수(-0.84%)가 일제히 하락한 영향도 있었다. 일각에서는 총선 결과가 국내 증시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지만 전문가들은 선거 결과와 무관하게 정부의 밸류업 정책이 지속적으로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정치 지형보다는 미국의 고금리 장기화가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칠 가장 큰 변수로 꼽혔다. 전문가들은 특히 삼성전자(005930) 등 반도체 업종을 필두로 금융·자동차 등 주요 밸류업 수혜주가 추가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예상했다. 서울경제신문이 11일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4명을 대상으로 증시 전망을 인터뷰한 결과 응답자들은 총선 결과가 국내 증시의 향방을 가를 결정적 변수는 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 당국이 밸류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고 야당도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증시 부양이라는 방향성에는 이견이 없어서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총선 결과가 21대 국회와 크게 바뀌지 않아 증시에 변수가 되기 어렵다”며 “국내 증시가 그간 밸류업 덕분에 버텨온 만큼 야당에서도 압승했다는 이유로 정책을 중단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건전 재정 기조를 바꾸고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에 나설지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윤 정부와 달리 야권은 경기 방어를 위해 줄곧 확장 재정을 요구해왔기 때문이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앞으로 정부가 확장 재정으로 정책 기조를 얼마나 바꾸고 구체화할 것인지가 관건”이라고 봤다. 실제 이날 외국인투자가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1조 원 넘게 순매수하며 재정 정책 변화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미국 경기가 국내 증시에 미칠 파급력에 주목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미국에서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가 약해짐에 따라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국내 수입 물가 급등 등 국내 통화 정책에도 상당한 영향이 불가피한 탓이다. 실제 이날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364.1원까지 올랐고 국고채 3년물 금리도 3.466%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미국의 금리 인하 시점, 국채 발행 물량 소화, 경기에 대한 기대감 등이 반영된 미국 10년물 금리를 주목해야 한다”며 “향후 금리가 4% 중·후반을 돌파하면 국내 증시는 중간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이 센터장도 “미 금융시장이 상당히 불확실한 국면으로 들어가고 있다”며 “올해 미국 증시가 성장주 중심으로 크게 올랐는데 상승세에 브레이크가 걸릴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주목할 섹터로는 반도체·바이오·방산 등 실적이 뒷받침되는 업종이 지목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000660) 등 반도체 대장주는 인공지능(AI) 반도체 랠리에 올라탄 와중에 실적 개선까지 예상돼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게 지배적인 전망이다. 이 센터장은 “글로벌 주요 반도체 업체 중에서 삼성전자보다 주가가 좋지 않은 회사를 찾기 어렵다”며 “특히 삼성전자는 그간 약했던 고대역폭메모리(HBM) 분야에서 성과가 기대돼 랠리가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 센터장은 “방산은 대외 지정학적 이슈로 국내 실정과 무관하게 좋은 주가 흐름을 보일 것”이라 짚었다. 밸류업 수혜주로 꼽힌 저(低)주가순자산비율(PBR) 종목에도 계속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제언도 나왔다. 이종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은행·자동차·증권 등 주요 저PBR 업종의 주가는 3월 중 고점 대비 10~20% 이상 급락한 만큼 여전히 주가가 매력적”이라고전망했다. 김 본부장은 “향후 반도체 기업의 실적 발표에서 가격 인상에 대한 언급 여부가 주가의 추가 상승을 결정할 것”이라며 “2분기까지는 반도체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美 물가 불안에 국고채 금리 연중 최고치
증권 국내증시 2024.04.11 17:06:45미국 고물가 충격에 연방준비제도(Feb·연준)가 연내 금리를 내릴 것이란 기대가 급격히 약화되면서 국내 국고채 금리도 일제히 급등했다. 오는 12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하면서 시장금리도 오르는 모습이다. 1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주요 지표 금리인 국고채 3년물 금리는 3.466%로 전 거래일보다 7.5bp(1bp는 0.01%포인트) 상승해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7일(3.511%) 이후 약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국고채 10년물 금리도 8.2bp 오른 3.585%로 연중 최고치다. 이외에도 국고채 2년물(3.494%), 5년물(3.511%), 20년물(3.495%), 통화안정증권 91일물(3.487%)도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까지 상승했다. 이날 채권 금리가 일제히 상승한 것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금리 인하 지연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에 벤치마크 금리인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지난해 11월 이후 5개월 만에 처음으로 4.5%를 넘어선 것이 국내 채권 금리까지 영향을 준 것이다. 국내 물가 상황을 감안했을 때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인하 시기가 늦춰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물가·성장을 고려할 경우 올해 금리 인하는 단발성일 전망”이라며 “이미 한 차례 인하를 선반영하고 추가 인하 가능성까지 보는 채권시장 약세를 자극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
고물가에 美 금리 인하 기대폭 큰폭 하향…'6월 인하론' 물건너가
국제 경제·마켓 2024.04.11 10:15:43미국의 근원 물가가 3개월 연속 시장 전망치를 웃돌며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대폭 줄었다. 시장 참가자들은 올해 금리 인하 횟수를 2회로 보고 있으며 1회만 내릴 것이라는 전망도 늘었다. 7월에 첫 금리 인하가 있을 것으로 보는 비율 역시 98%에서 50%로 크게 낮아졌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시장 참가자들은 올해 말 기준금리가 지금보다 40bp(1bp=0.01%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통상 한 번에 25bp씩 기준금리를 내린다. 즉 40bp만 낮아질 것으로 보는 건 연준이 두 번도 채 안 되게 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상한다는 뜻이다. 올해 초 대다수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3월부터 금리 인하를 시작해 6번, 총 1.5%포인트 내릴 것이라고 관측해왔다. 하지만 1월과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망치를 웃돌면서 분위기는 바뀌었다. 특히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대비 3.5% 오른다는 소식이 나오자 ‘상반기 금리 인하론’은 쑥 들어갔으며 채권 금리가 전반적으로 급등했다. 특히 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금리는 연 4.97%로 23bp 올랐고 벤치마크인 10년물은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연 4.5%를 넘어섰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월가의 전망도 어두워진 추세다. 골드만삭스는 금리인하 시기 전망을 6월에서 7월로 미뤘고 바클리 그룹은 올해 한 차례만 금리인하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일각에서는 금리 인상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래리 서머스 전 장관은 블룸버그TV에 출연해 "다음 연준의 조치는 '금리 인하'가 아닌 '금리 인상'일 가능성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인상 가능성은 15%~25%"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데이터로 볼 때 6월에 금리를 내리는 것은 지난 2021년 여름 연준이 저지른 오류에 필적하는 위험하고 심각한 실수가 될 것"이라면서 "지금 당장 금리 인하는 필요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한편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번 주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 거의 확실하지만 유로 지역 인플레이션의 급격한 둔화와 약해진 경제 상황을 고려할 때 6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할 가능성이 높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미국 연준이 금리인하를 늦추고 있는 것이 걸림돌이긴 하지만 미국과 유로존 간의 경제 상황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에 ECB의 금리인하를 막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이다. -
MMF에 매일 3조 유입…금리 불확실성 영향
증권 국내증시 2024.04.11 06:00:00글로벌 금리 인하 시점이 예상보다 늦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이익을 얻을 수 있는 단기 금융 상품 머니마켓펀드(MMF)에 뭉칫돈이 몰렸다. 만기 매칭형 상장지수펀드(ETF) 등 다른 채권 투자 상품의 순자산도 빠르게 불어나고 있다. 1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MMF 순자산은 지난달 말 191조 9567억 원에서 이달 8일 209조 4564억 원으로 17조 4997억 원 늘었다. 이달 거래 가능 영업일이 6일에 불과했던 점을 고려하면 하루 평균 3조 원가량씩 자금이 유입된 셈이다. 세부적으로는 개인 MMF 순자산이 16조 4253억 원에서 16조 8318억 원으로 4065억 원, 법인 순자산이 175조 5314억 원에서 192조 6246억 원으로 17조 932억 원 각각 증가했다. MMF 총순자산은 지난해 말(172조 7185억 원)과 비교할 경우 3개월 남짓한 기간 동안 36조 원 넘게 급증했다. MMF는 양도성예금증서(CD)와 기업어음(CP), 만기 1년 미만의 국채나 회사채 등 단기 금융 상품에 투자하는 펀드다. 수시 입출금이 가능하고 하루만 예치해도 이자를 받을 수 있다. 금투협 관계자는 “MMF는 다른 금융투자 상품보다 손실 위험성이 낮고 유동성은 많아 여유 자금을 예치하려는 개인·법인의 수요가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안정적인 단기 이자 수익을 노린 투자 자금이 몰린 상품은 비단 MMF뿐만이 아니다. 펀드 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만기 매칭 채권형 상품인 ‘TIGER 24-12금융채 ETF’의 순자산도 이달 3일부터 8일까지 1815억 원이 늘어났다. 이 기간 다른 만기 매칭형 채권 ETF인 ‘TIGER 24-10회사채 ETF’와 ‘KODEX 25-11은행채플러스 ETF’에도 각각 728억 원, 610억 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만기 매칭형 채권 ETF 24개의 총순자산은 지난해 말 6조 2080억 원에서 8일 7조 6414억 원으로 1조 4000억 원 이상 증가했다. 만기 매칭형 채권 ETF는 다른 채권형 상품과 달리 만기가 도래하면 연장(롤오버) 없이 자동 청산되는 상품이다. 만기까지 상품을 보유할 경우 설정 당시 산정한 3~4% 수준의 연 수익을 그대로 보장받을 수 있다는 게 강점이다. 대다수 만기 매칭형 채권 ETF는 올 들어 5% 중반대의 수익률을 거두고 있다. ‘히어로즈 25-09미국채권 액티브 ETF’는 올 들어 5.63%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으며 ‘KBSTAR 23-11회사채(AA-)액티브 ETF’는 지난해 11월 말 연 5.6% 수준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청산됐다. 김승현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컨설팅담당은 “4% 전후의 높은 만기 기대 수익률과 언제든지 주식시장에서 매매가 가능하다는 점이 만기 매칭형 채권 ETF의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MMF와 만기 매칭형 채권 ETF 등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크게 높아진 것은 본격적인 글로벌 금리 인하 시점이 불투명해지면서 시장 변동성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들 상품은 금리 변동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데다 일정 수준의 이자 수익을 안정적으로 얻을 수 있어 증시 피난처라고 불리기도 한다. 실제로 최근 로리 로건 댈러스 미국 연방준비은행 총재를 비롯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은 잇따라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발언을 내놓으면서 당장 기준금리를 인하할 생각이 없음을 내비쳤다. 또 고용지표 등 미국의 각종 거시경제 수치도 여전히 시장의 기대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 같은 여파로 8일(현지 시간)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장중 4.46%까지 올라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9일 국내 국고채 10년물 금리도 올 들어 처음으로 3.5%를 넘어섰다. 채권금리가 올라가면 가격은 그만큼 하락해 저가 매수 유인과 높은 이자 수익 가능성이 모두 늘게 된다. 한국의 총선 불확실성도 단기 금융 상품에 자금이 옮겨간 또 다른 이유가 됐다는 분석도 나왔다. 상당수 투자 전문가들은 당분간 금리 불확실성과 총선 이후 정책적 혼란이 이어지면서 MMF나 만기 매칭형 채권 ETF와 같은 단기 금융 상품의 인기가 지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만약 7월에도 미국이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기대가 줄어들면 연간 인하 횟수가 기존 3회에서 2회로 축소될 위험도 있다”고 밝혔다. -
6월 금리 동결전망 74%…일각선 "되레 올려야할 판"
국제 경제·마켓 2024.04.11 02:04:01지난달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예상보다 높게 나타나면서 연내 기준금리 인하 시점도 후퇴하는 양상이다. 최근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세까지 나타나면서 올해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횟수가 3회가 아닌 2회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금리 인상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10일 로이터통신·CNBC에 따르면 미국의 3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3.4% 상승보다 물가가 더 뛴 수준이다. 특히 이는 지난해 9월(3.7%)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로 분석된다.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도 3.8%가 올라 전망치(3.7%)를 넘어섰다. 전월 대비 상승률도 0.4%로 전문가 예상치(0.3%)를 웃돌았다. 예상을 넘어서는 물가 압박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곧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기대감 또한 사라지는 분위기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22년 6월 9.1%으로 고점을 찍은 뒤 점차 내려가는 추세지만 연준의 소비자 물가 목표치 2%대와 간극이 여전히 크기 때문이다. 특히 시장이 예상하던 것을 계속해서 웃돌자 시장에서는 부정적 기류가 흐르는 모습이다. 실제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기준금리 선물시장에서 보는 6월 금리 동결 확률은 74.3%까지 높아졌다. 물가 지표가 발표되자마자 30%포인트 가까이 수치가 높아진 것이다. 그만큼 6월 금리 동결을 점치는 시각이 늘었다는 의미다. 이에 반해 금리 인하 확률은 56.4%에 25.4%로 낮아졌다. 금리 인하 횟수 관측도 현재 1~2회로 떨어져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 초 시장에서는 연준이 6~7차례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스와프 시장의 연말 금리 인하 예상 폭은 평균 0.6%포인트다. 통상 연준이 한 번에 0.25%포인트씩 내리는 전례를 가정하면 연내 금리 인하 횟수는 2회 정도에 그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채권운용사 핌코도 올해 금리 인하 횟수 전망치를 3회에서 2회로 하향 조정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금리 인하는커녕 인상을 감안해야 할 상황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팬데믹 이후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 위해 과거보다 더 높은 금리가 필요할 수 있고 이에 따라 금리 인상도 여전히 배제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또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바람대로 2%로 둔화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상승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제임스 다이먼 JP모건 회장은 주주 연례 서한에서 “막대한 재정지출과 세계 각국의 재무장, 글로벌 무역 구조조정, 에너지 가격 상승이 인플레이션을 초래할 것”이라며 미국 금리가 향후 몇 년 내 8% 이상으로 치솟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기존의 금리 인하 기대가 꺾일 필요는 없다는 반응도 있다. 연준의 대표적 ‘매파’로 불렸던 제임스 불러드 전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최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 추세는 연준의 목표치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면서 “올해 3번의 금리 인하가 기본적인 시나리오”라고 강조했다. ‘매파’인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인플레이션이 계속 횡보하면 금리 인하가 정말 필요한지 의문이 들 것”이라면서 연내 금리 동결 가능성을 시사했다. 연준이 지난달 점도표에서 예고한 것처럼 세 차례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연준의 금리 행보에 따라 글로벌 금융시장에 미칠 파장은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증시는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반영되며 강세를 나타냈다. 여기에다 연준의 정책 방향에 따라 다른 중앙은행의 정책 행보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
美 3월 물가상승률 3.5%…'6월 금리인하'도 흔들린다
국제 경제·마켓 2024.04.11 01:30:043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3.5% 상승하며 예상치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6월에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급속히 식어가는 분위기다. 미 노동부는 3월 미국 CPI가 전년 대비 3.5% 올랐다고 10일(현지 시간) 밝혔다. 이는 당초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3.4%를 상회하는 수준이자 전월의 CPI 상승률보다 0.3%포인트 높은 수치다.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3.8% 상승해 전망치(3.7%)를 웃돌았다.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22년 6월 9.1%로 고점을 찍은 뒤 점차 내려가는 추세지만 연준의 소비자물가 목표치(2%대)와는 간극이 여전히 큰 상황이다. 시장은 크게 실망하는 모습이다. CPI 발표 이후 미 증시 선물시장은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5%를 찍었다. 연준의 행보는 주요국의 정책금리 결정도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된다. 당장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도 더 늦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1350원 대인 만큼 한은이 연준보다 먼저 금리를 내리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은의 금리인하 시점이 4분기가 되지 않겠느냐는 얘기도 나온다. 한편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는 152엔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1990년 6월 이후 약 34년 만의 가장 높은 수준으로, 그만큼 달러화 대비 엔화 가치가 떨어졌다는 의미다. 최근 일본에서는 추가 금리 인상이 제한될 것이라는 전망으로 엔화 약세를 보이고 있다. -
고정형 주담대 금리, 2년 만에 3%대로 유턴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4.04.10 22:18:02금융 당국이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 비중(30% 이상)을 높일 것을 주문한 가운데 은행들이 실제 취급한 고정형 주담대 금리가 3%대까지 하락했다. 금리 인하 기대감과 함께 고정금리 주담대에 대한 선호도가 낮아지자 이를 상쇄하기 위해 우대금리를 적용하거나 마이너스 가산금리 등 유인책을 제공하고 있다. 10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이 올 2월 신규 취급한 주담대 평균 금리는 3.98%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2월(4.29%)보다 0.31%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이들 시중은행의 주담대 취급 금리가 3%대에 진입한 것은 2022년 1월 이후 약 2년 만이다. 은행들의 고정형 주담대 금리가 급격하게 하락하고 있는 것은 은행들이 고정금리에 우대금리를 적용하거나 가산금리를 낮추는 방식으로 의도적으로 금리를 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고정금리 대출을 확대할 것을 유도하는 상황인데 현재는 금리 인하기를 앞둔 만큼 고정금리 상품에 대한 예비 차주들의 수요가 적을 수밖에 없다. 자칫 고정금리로 대출을 받았다가 금리가 낮아진 상황에서 이자비용을 과다하게 부담해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시중은행에서는 이를 반영해 고정금리 대출 금리에 우대금리를 적용해 앞으로 떨어질 이자를 선반영하는 방식으로 금리를 낮추려고 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금융채 5년물을 준거금리로 사용하는 고정금리 주담대 금리의 우대금리를 높였으며 KB국민은행은 주담대 금리에 -0.04%포인트로 마이너스 가산금리를, 우리은행도 자금조달비용지수(COFIX·코픽스) 적용 상품 대비 최대 1.51%포인트 낮은 가산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변동금리보다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고 은행 역시 자산부채종합관리(ALM) 측면에서 5년물 주담대 비중을 늘리는 것이 낫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시중은행의 예대금리차가 축소된 상황에서 무리하게 금리를 낮출 경우 역마진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
韓 국고채 금리 0.2%P 상승…한은 셈법 복잡해진다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4.04.10 21:45:45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 후퇴에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뜀박질을 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 국고채 금리가 동반 상승하면서 시중금리가 들썩이고 있다. 국고채 금리 상승은 서민과 중소기업 대출금리 인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어 정책 당국의 고민이 커지는 모양새다. 1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0년물 국고채 금리가 연 3.503%에 마감했다.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2월 14일 이후 처음으로 3.5%대를 넘어섰다. 10년물 금리는 올 들어서만 0.2%포인트가량 상승했다. 같은 기간 벤치마크로 쓰이는 3년물은 3.240%에서 3.391%로 0.15%포인트 올랐다. 5년물은 3.266%에서 3.436%로 뛰었다. 미 국채금리 상승은 한국 국고채 금리→국내 은행채 및 금융채(시중금리)로 파급된다. 국고채 금리 상승이 대출금리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셈이다. 3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을 웃돌면서 미 10년 만기 국채금리의 변동성이 커졌다는 점은 부담이다. 실제 한국의 10년 만기 국채금리와 미국 장기 국채금리 간 상관계수는 2022~2024년 0.94로 2013~2021년(0.61)에 비해 54% 올랐다. 상관계수가 1에 가까울수록 연관성이 크다는 의미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모든 금융채는 국고채 금리에 영향을 받는다고 보면 되며 국고채 금리에 가산금리를 얹어 정해진다”며 “회사채 역시 국고채에 일정 부분 금리를 얹는 방식으로 정해진다”고 전했다. 한은 입장에서는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부동산 경기가 가라앉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의 영향으로 시중금리가 오르면 기준금리 조정 없이도 통화 긴축이 강화되는 측면이 있다. 하지만 그 결과 건설사와 서민들의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다. 특히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구조조정에 부담을 더 안길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경기가 더 나빠질 수 있다. 한은은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350원대를 돌파하면서 운신의 폭이 좁아진 상황이다. 두 달 연속 3%를 웃돈 인플레이션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따져야 할 변수가 갈수록 늘어나는 셈이다.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하면 시장은 한은이 이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소수 의견으로 금리 인하 가능성이 제시될 수 있으며 한은이 미국보다 먼저 금리를 내릴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지만 지금의 인플레이션과 환율을 생각하면 확률이 낮다. 특히 국제유가가 관건이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유가를 예측하기가 힘들고 환율이 1350원 선을 넘어섰기 때문에 한은이 섣불리 움직이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시중금리가 꾸준히 오르면서 한은의 고민도 커질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
커지는 금리인하 불확실성…4월 MMF에 17.5조 뭉칫돈
증권 국내증시 2024.04.10 20:27:06미국을 비롯해 글로벌 금리 인하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이익을 얻을 수 있는 단기 금융 상품 머니마켓펀드(MMF)에 이달 들어 약 17조 원의 뭉칫돈이 몰렸다. 금리가 한동안 약세로 돌아서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만기 매칭형 상장지수펀드(ETF) 등 다른 채권 투자 상품의 순자산도 빠르게 불어나고 있다. 1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MMF 순자산은 지난달 말 191조 9567억 원에서 이달 8일 209조 4564억 원으로 17조 4997억 원 늘었다. 이달 거래 가능 영업일이 6일에 불과했던 점을 고려하면 하루 평균 3조 원가량씩 자금이 유입된 셈이다. 세부적으로는 개인 MMF 순자산이 16조 4253억 원에서 16조 8318억 원으로 4065억 원, 법인 순자산이 175조 5314억 원에서 192조 6246억 원으로 17조 932억 원 각각 증가했다. MMF 총순자산은 지난해 말(172조 7185억 원)과 비교할 경우 3개월 남짓한 기간 동안 36조 원 넘게 급증했다. MMF는 양도성예금증서(CD)와 기업어음(CP), 만기 1년 미만의 국채나 회사채 등 단기 금융 상품에 투자하는 펀드다. 수시 입출금이 가능하고 하루만 예치해도 이자를 받을 수 있다. 금투협 관계자는 “MMF는 다른 금융투자 상품보다 손실 위험성이 낮고 유동성은 많아 여유 자금을 예치하려는 개인·법인의 수요가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안정적인 단기 이자 수익을 노린 투자 자금이 몰린 상품은 비단 MMF뿐만이 아니다. 펀드 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만기 매칭 채권형 상품인 ‘TIGER 24-12금융채 ETF’의 순자산도 이달 3일부터 8일까지 1815억 원이 늘어났다. 이 기간 다른 만기 매칭형 채권 ETF인 ‘TIGER 24-10회사채 ETF’와 ‘KODEX 25-11은행채플러스 ETF’에도 각각 728억 원, 610억 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만기 매칭형 채권 ETF 24개의 총순자산은 지난해 말 6조 2080억 원에서 8일 7조 6414억 원으로 1조 4000억 원 이상 증가했다. 만기 매칭형 채권 ETF는 다른 채권형 상품과 달리 만기가 도래하면 연장(롤오버) 없이 자동 청산되는 상품이다. 만기까지 상품을 보유할 경우 설정 당시 산정한 3~4% 수준의 연 수익을 그대로 보장받을 수 있다는 게 강점이다. 대다수 만기 매칭형 채권 ETF는 올 들어 5% 중반대의 수익률을 거두고 있다. ‘히어로즈 25-09미국채권 액티브 ETF’는 올 들어 5.63%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으며 ‘KBSTAR 23-11회사채(AA-)액티브 ETF’는 지난해 11월 말 연 5.6% 수준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청산됐다. 김승현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컨설팅담당은 “4% 전후의 높은 만기 기대 수익률과 언제든지 주식시장에서 매매가 가능하다는 점이 만기 매칭형 채권 ETF의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MMF와 만기 매칭형 채권 ETF 등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크게 높아진 것은 본격적인 글로벌 금리 인하 시점이 불투명해지면서 시장 변동성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들 상품은 금리 변동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데다 일정 수준의 이자 수익을 안정적으로 얻을 수 있어 증시 피난처라고 불리기도 한다. 실제로 최근 로리 로건 댈러스 미국 연방준비은행 총재를 비롯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은 잇따라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발언을 내놓으면서 당장 기준금리를 인하할 생각이 없음을 내비쳤다. 또 고용지표 등 미국의 각종 거시경제 수치도 여전히 시장의 기대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 같은 여파로 8일(현지 시간)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장중 4.46%까지 올라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9일 국내 국고채 10년물 금리도 올 들어 처음으로 3.5%를 넘어섰다. 채권금리가 올라가면 가격은 그만큼 하락해 저가 매수 유인과 높은 이자 수익 가능성이 모두 늘게 된다. 한국의 총선 불확실성도 단기 금융 상품에 자금이 옮겨간 또 다른 이유가 됐다는 분석도 나왔다. 상당수 투자 전문가들은 당분간 금리 불확실성과 총선 이후 정책적 혼란이 이어지면서 MMF나 만기 매칭형 채권 ETF와 같은 단기 금융 상품의 인기가 지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만약 7월에도 미국이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기대가 줄어들면 연간 인하 횟수가 기존 3회에서 2회로 축소될 위험도 있다”고 밝혔다. -
‘금리 인하 인플레에 달렸다’ CPI 앞두고 숨죽인 뉴욕증시…다우 0.02%↓[데일리국제금융시장]
국제 국제일반 2024.04.10 05:49:42미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하루 앞두고 뉴욕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9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9.13포인트(-0.02%) 하락한 3만8883.67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7.52포인트(+0.14%) 상승한 5209.9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2.68포인트(+0.32%) 오른 1만606.64에 장을 마감했다. CFRA리서치의 최고투자전략가 샘 스토발은 “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행보를 신경 쓰면서 최근 한주간 사실상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며 “예상보다 CPI 상승률이 가파르다면 상당한 주가 조정을 촉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전망치에 따르면 현재 시장은 3월 CPI가 전월 대비 0.3% 올라 지난달(0.4%) 보다 오름폭이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전년 대비로는 3.4% 상승해 전월 상승률 3.2%보다 가팔라질 전망이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3.7% 올라 각각 전월치 0.4%, 3.8% 보다 오름세가 둔화할 전망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메간 스와이버는 “금리 인하 시점은 인플레이션 데이터에 달려있다”며 “앞으로 인플레이션의 흐름을 보기 위해서는 근원 상품과 주거비용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근의 주가 하락이 세금신고 마감일을 일주일 앞둔 계절적 현상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해리스파이낸셜그룹의 매니징파트너인 제이미 콕스는 “세금을 내려고 자산을 파는 이들이 많고 이는 매년 일어나는 일”이라며 “납세 요인도 최근 주가 흐름에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이달 15일이 연방정부에 제출하는 세금 보고서의 마감 기한이다. 최근 상승하던 미국 국채 수익률은 3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정책 금리 변동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4.2bp(1bp=0.01%포인트) 하락한 4.747%에 거래됐다. 10년만기 수익률은 5.7bp 내려간 4.365%를 기록했다. 종목별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트루스소셜을 운영하는 트럼프미디어앤드테크놀로지그룹은 전날 8% 하락후 0.64% 상승했다. 테슬라는 전날 4.9% 상승한 데 이어 이날도 2.25% 올랐다. 전날 자율주행택시인 로보택시에 대해 8월 발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던 테슬라는 이날 2018년 오토파일럿 기능을 사용하다 사고로 사망한 운전자 가족과 합의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합의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엔비디아는 2.04% 하락했다. DA데비비슨의 애널리스트 길 루리아는 엔비디아의 주요 고객인 아마존이나 마이크로소프트가 관련 제품을 자체 투자하는 방향으로 선회하면서 엔비디아가 2026년까지 상당한 하락기를 보낼 것이라과 전망했다. 보잉의 주가는 1.89% 하락했다. 보잉은 3월에 24대의 737맥스를 고객에게 인도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54% 감소한 수치다. 주요 가상자산은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3.8% 하락한 6만903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4.7% 내린 3518달러다. 뉴욕 유가는 가자 지구의 휴전에 대한 기대가 사라졌으나 이익 실현이 이어지면서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5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1.20달러(1.39%) 하락한 배럴당 85.2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6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은 0.96달러(1.06%) 하락한 배럴당 89.42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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