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내 2차례 인하도 장담 못한다”…美 강한 경제에 금리 불확실성 고조
국제 경제·마켓 2024.04.09 14:27:37미국 투자자들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흔들리고 있다. 올 들어 미국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느려진 데다 고용 등 경제도 식을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을 것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으면서다. 8일(현지 시간)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기준금리선물시장은 올해 말까지 연준의 금리 인하가 단 두 차례에 그칠 확률을 32.8%로 가장 높게 보고 있다. 전날까지는 세 차례 인하 확률이 가장 높았다. 특히 한 달 전까지만 해도 4회 인하가 가장 유력한 전망이었다. 6월 인하 확률도 줄어들었다. 이날 한때 기준금리가 현재 수준인 5.25∼5.50%에 머무를 가능성이 50.1%를 기록하기도 했다. 앞서 미국 정부가 5일 발표한 3월 고용보고서가 시장의 심리를 흔들었다. 당시 고용지표에서 농업 부문을 제외한 미국의 일자리는 30만 300개 늘어나 전망치(20만 개)를 훌쩍 뛰어넘었다. 강력한 경제는 연준이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의미다. 현재 연준은 과거와 달리 일자리 증가를 물가 상승 요인으로만 판단하지 않는다. 지난해부터 이민이 증가해 노동력이 늘어나면서 고용 확대가 곧장 임금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연준이 주목할 가능성이 높은 대목은 오히려 고금리에 노동력이 늘어나는데도 실업률이 하락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달 실업률은 3.8%로 전월 3.9%에서 하락했다. 고금리에도 고용 붕괴 우려는커녕 소비가 늘고 기업 투자가 지속된다는 의미다. 연준 입장에서는 인플레이션만 계속 낮아진다면 금리를 현 상황에서 낮추지 않는 것이 골디락스를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는 셈이다. 이에 마이클 페롤리가 이끄는 JP모건체이스의 이코노미스트들은 3월 고용보고서 발표 이후 금리 인하 시점 전망을 기존 6월에서 7월로 늦췄다. 채권 운용사 핌코도 최근 연내 금리 인하 횟수 전망치를 0.25%포인트씩 3회에서 2회로 줄였다. 마자르의 수석이코노미스트인 조지 라가리아스는 “올해 연내 금리 인하 횟수가 줄어들고 인하 시점이 연말에 몰린다 해도 놀랄 일이 아니다”라며 “비록 부채와 신용카도로 뒷받침되고는 있지만 경제가 강력하기 때문에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연내 금리 인하가 없을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연준 내 매파(통화 긴축 선호)인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연방준비은행 총재가 4일 “인플레이션이 계속 횡보하면 금리 인하가 정말 필요한지 의문이 들 것”이라며 연내 금리 동결 가능성을 시사했다. 앞서 전 연준 부의장인 로저 퍼거슨은 올해 금리 인하가 없을 가능성을 10~15%로 평가하기도 했다. 월가에서도 이 같은 시각에 호응하고 나섰다.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의 최고이코노미스트인 토르스텐슬록은 “어렵게 볼 것 없이 미국 경제가 전혀 둔화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올해 금리 인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자산운용사 뱅가드 역시 올해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을 기본 예측으로 제시하고 있다. 뱅가드의 선임이코노미스트인 샨 라이타타는 “시장은 이미 올 초 연내 일곱 차례의 금리 인하가 있을 것이라고 봤다가 점점 후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시카모어트리캐피털파트너스의 공동 창업자 마크 오카다도 올해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만한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한때 4.46%로 오르는 등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장기채보다 연준의 금리 결정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2년 만기 국채의 경우 금리가 4.79%로 지난해 11월 28일 이후 최고치였다. 시장의 관심은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모이고 있다. 모건스탠리의 전략가인 매슈 혼바흐는 “근원 CPI는 시장의 6월 금리 인하론이 커질지 아니면 줄어들지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전망치에 따르면 현재 시장은 3월 CPI가 전월 대비 0.3% 올라 지난달(0.4%)보다 오름폭이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전년 대비로는 3.5% 상승해 전월 상승률인 3.2%보다 가팔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3.7% 올라 각각 전월치인 0.4%, 3.8%보다 오름세가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
미래에셋운용 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 금리형 ETF 중 수익률 1위
증권 국내증시 2024.04.09 08:44:59미래에셋자산운용이 ‘TIGER 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합성) 상장지수펀드(ETF)’가 상장 이후 2개월 동안 원화 기반 금리형 ETF 중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TIGER 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합성) ETF’는 상장일인 2월 6일부터 전날까지 2개월간 3.64%의 연환산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해당 기간 국내 상장된 양도성예금증서(CD)91일물, 한국무위험지표금리(KOFR) 등 원화 기반 금리형 ETF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TIGER 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합성) ETF’는 국내 최초로 CD 1년물 금리를 추종하는 금리형 ETF다. CD 1년물 금리를 일할 계산해 매일 복리로 반영한다. 기간이나 조건 없이 하루만 투자해도 CD 금리의 하루치 수익을 누릴 수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금리 인하 기대감이 약화한 가운데 은행 정기예금 수준의 수익률을 제공하고 높은 환금성을 가지고 있어 대기성 자금이 집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승호 미래에셋자산운용 FICC ETF운용본부 정승호 팀장은 “‘TIGER 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합성) ETF’는 높은 수준의 금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설계·운용해 국내 원화 기반 금리형 ETF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
‘금리 인하 자신감 둔화’ 뉴욕증시 혼조세…S&P500 0.04%↓[데일리국제금융시장]
국제 국제일반 2024.04.09 06:30:44뉴욕 증시가 10일(현지 시간)로 예정된 미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기다리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지난주 3월 고용보고서 등을 통해 미국 경제가 계속 강하다는 신호가 이어지면서 미국 국채 수익률이 상승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금리 인하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커지는 분위기다. 8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1.24포인트(-0.03%) 하락한 3만8892.8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엇(S&P)500은 1.95포인트(-0.04%) 하락한 5202.3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44포인트(+0.03%) 오른 1만6253.96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의 관심은 3월 CPI에 모이고 있다. 모건스탠리의 전략가인 매튜 혼바흐는 “근원 CPI는 6월 금리 인하라는 시장의 전망이 커질지, 아니면 사그라들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전망치에 따르면 현재 시장은 3월 CPI가 전월 대비 0.3% 올라 지난달(0.4%) 보다 오름폭이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전년 대비로는 3.5% 상승해 전월 상승률 3.2%보다 가팔라질 전망이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3.7% 올라 각각 전월치 0.4, 3.8% 보다 오름세가 둔화할 전망이다. 앞서 미국 정부가 지난 5일 발표한 3월 고용보고서를 통해 투자자들은 미국 경제가 강하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농업부문 제외 미국의 일자리가 30만300개로 전망치(20만 개)를 훌쩍 뛰어넘었다. 여기에 인플레이션 지표마저 둔화세가 뚜렷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이 이어지면서 기준 금리 인하 전망은 자신감이 줄어들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선물시장은 연말까지 연준의 금리 인하가 단 2차례에 그칠 확률을 가장 높게 보고 있다. 전날까지는 3차례가 가장 높은 전망치였으며 한달전까지만 해도 4회 인하가 가장 유력한 전망이었다. 이에 미국 국채 금리는 상승했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4.5bp(1bp=0.01%포인트) 상승한 4.422%에 거래됐다. 기준 금리 변동 전망이 민감한 2년물 국채 금리는 5.9bp 오른 4.789%를 기록했다. 글렌미드의 제이슨 프라이드는 “투자자들은 통화 정책 완화를 기대하고 있지만 현재 경제 환경은 금리 인하를 가르키고 있지 않다”며 “고용 시장은 강하고 제조업 경기는 확대되고 있으며 원자재 가격은 오르고 있어 연준이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은 연례 투자자 서한에서 미국 정부 재정 적자와 전세계의 군사 긴장 증가로 인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가 8%까지 올라갈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2%에서 8%, 또는 그 이상으로 매우 광범위한 기준금리에 대비하고 있다”며 “마찬가지로 경제 전망에 대해서도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면서 경제 성장이 강력한 상황에서부터 물가는 오르는데 경기는 침체되는 이른바 ‘스태그플레이션’까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이먼 회장은 △지속적인 재정 지출 △전세계적인 군사력 강화 △글로벌 무역의 재편 △환경 분야에 대한 투자 수요 △미래 에너지 비용 증가 등을 인플레이션 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을 유발하는 상당히 많은 요인이 있으며 앞으로 계속 될 것”이라고 봤다. 이런 요인들이 실제 인플레이션을 재가속 시킬 경우 예측을 뛰어넘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연착륙에 대해서는 “시장에서는 미국 경제의 연착륙 가능성을 약 70~80%로 보는 것 같다”며 “나는 실제 가능성은 그보다 훨씬 낮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종목별로는 테슬라 주가는 4.9% 상승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플랫폼 X를 통해 8월 8일 자율주행차인 로보택시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비트코인이 이날 다시 상승하면서 관련 업체의 주가도 상승했다. 비트코인 보유량이 많은 소프트웨어개발업체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주가는 5.14% 상승했으며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6.68% 올랐다. 비트코인은 이날 24시간 전 대비 3.55% 상승한 7만1714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는 9% 상승한 3689달러를 기록했다. 뉴욕 유가는 7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5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0.48달러(0.55%) 하락한 배럴당 86.4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의 군대를 축소했다는 소식에 휴전 기대가 불거지며 유가가 내렸다. -
“美 금리 인하 6월보다 후퇴…韓도 늦춰질 것”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4.04.08 05:30:00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2일 기준금리를 10회 연속 동결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6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후퇴하면서 한국은행의 통화 완화 정책 시기도 밀려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물가 상승률은 여전히 3%대를 유지하고 있지만 하반기 2% 중반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측됐다. 7일 서울경제신문이 이코노미스트와 연구위원 등 전문가 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서경 금통위 서베이’에 따르면 응답자 전원이 이달 한은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만장일치로 동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지난해 1월 기준금리를 0.25% 인상한 후 9회 연속 기준금리를 3.5%에 묶어두고 있다.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 급등과 유가 불안 등으로 인해 한국이 미국·유럽 등 주요국보다 먼저 통화정책 완화에 나서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달러에 대한 원화 환율은 지난달 중순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며 1350원을 넘어선 바 있다. 국제유가 역시 기준물인 브렌트유가 지난해 10월 말 이후 5개월 만에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섰다. 오석태 한국SG증권 이코노미스트는 “현재와 같이 ‘강(强)달러’ 기조가 뚜렷한 흐름에서 섣불리 기준금리를 낮추면 환율 변동이 급격히 커질 위험성이 있다”며 “유가 불안 등 여러 요인을 고려하면 이달에도 기준금리는 동결할 것이 확실시된다”고 내다봤다. 한국의 기준금리 인하 시기는 당초 예상보다 더 늦춰질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가 6월보다 늦춰질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한국도 덩달아 후퇴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미국은 고용지표가 양호한 데 비해 물가는 여전히 불안한 상황이다.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3.5%로 2월(3.2%)보다 더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물가 불안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만큼 6월 기준금리 인하에 대해서는 신중론이 더 강해지는 상황이다. 조영무 LG경영연구원 연구위원은 “미국은 경제가 예상보다 양호한 흐름을 보이는 반면 물가 불안이 여전해 7월 이후에 기준금리를 낮출 것”이라며 “한국은 물가 불안과 가계부채 위험성 등이 여전히 높아 4분기는 돼야 금리 인하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google 전문가들은 올해 한국 경제가 반도체 등 수출을 바탕으로 2% 초반대의 경제성장률을 나타내고 물가 상승률도 하반기께 2% 중반에 안착할 것으로 내다봤다. 서경 금통위 서베이 결과 올해 경제성장률은 평균 2.1%로 나타났다. 또 상반기와 하반기 물가 상승률은 각각 평균 2.76%, 2.48%로 집계됐다. 이형석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소비 침체가 여전하지만 수출 등 대외적 개선 흐름에 따라 경제성장률은 2.2%를 달성할 것”이라며 “근원물가 상승률이 추세적으로 하락해 하반기에는 2.4%의 물가 상승률을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금통위원 7명 중 조윤제 위원과 서영경 위원이 이달 20일을 끝으로 퇴임하며 후임 위원 인선이 늦어질 경우 5인 체제로 운영될 가능성도 언급된다. 다만 금통위원 구성의 변화가 통화정책 결정에 큰 변수로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명이 나가고 후임자가 누가 들어오든 금통위는 시스템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며 “신임 금통위원의 성향 등에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긴 하지만 그분들은 금통위원으로서 결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과거의 성향이 중요하진 않다”고 분석했다. -
"美 6월 금리인하론 후퇴에…韓 4분기 이후 '피봇' 전망"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4.04.07 17:18:28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2일 기준금리를 10회 연속 동결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6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후퇴하면서 한국은행의 통화 완화 정책 시기도 밀려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물가 상승률은 여전히 3%대를 유지하고 있지만 하반기 2% 중반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측됐다. 7일 서울경제신문이 이코노미스트와 연구위원 등 전문가 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서경 금통위 서베이’에 따르면 응답자 전원이 이달 한은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만장일치로 동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지난해 1월 기준금리를 0.25% 인상한 후 9회 연속 기준금리를 3.5%에 묶어두고 있다.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 급등과 유가 불안 등으로 인해 한국이 미국·유럽 등 주요국보다 먼저 통화정책 완화에 나서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달러에 대한 원화 환율은 지난달 중순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며 1350원을 넘어선 바 있다. 국제유가 역시 기준물인 브렌트유가 지난해 10월 말 이후 5개월 만에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섰다. 오석태 한국SG증권 이코노미스트는 “현재와 같이 ‘강(强)달러’ 기조가 뚜렷한 흐름에서 섣불리 기준금리를 낮추면 환율 변동이 급격히 커질 위험성이 있다”며 “유가 불안 등 여러 요인을 고려하면 이달에도 기준금리는 동결할 것이 확실시된다”고 내다봤다. 한국의 기준금리 인하 시기는 당초 예상보다 더 늦춰질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가 6월보다 늦춰질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한국도 덩달아 후퇴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미국은 고용지표가 양호한 데 비해 물가는 여전히 불안한 상황이다.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3.5%로 2월(3.2%)보다 더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물가 불안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만큼 6월 기준금리 인하에 대해서는 신중론이 더 강해지는 상황이다. 조영무 LG경영연구원 연구위원은 “미국은 경제가 예상보다 양호한 흐름을 보이는 반면 물가 불안이 여전해 7월 이후에 기준금리를 낮출 것”이라며 “한국은 물가 불안과 가계부채 위험성 등이 여전히 높아 4분기는 돼야 금리 인하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한국 경제가 반도체 등 수출을 바탕으로 2% 초반대의 경제성장률을 나타내고 물가 상승률도 하반기께 2% 중반에 안착할 것으로 내다봤다. 서경 금통위 서베이 결과 올해 경제성장률은 평균 2.1%로 나타났다. 또 상반기와 하반기 물가 상승률은 각각 평균 2.76%, 2.48%로 집계됐다. 이형석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소비 침체가 여전하지만 수출 등 대외적 개선 흐름에 따라 경제성장률은 2.2%를 달성할 것”이라며 “근원물가 상승률이 추세적으로 하락해 하반기에는 2.4%의 물가 상승률을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
고금리에 여전채 외면하는 카드사…조달처 다각화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4.04.06 05:30:00고금리에 이자 부담이 커진 카드사들이 지난해 카드채 등 여신전문채권(여전채) 비중을 줄이고 외화채‧자산유동화증권(ABS) 등으로 자금 조달처를 다변화하고 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8개 전업 카드사의 지난해 자금조달실적에서 여전채가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56.61%로 2021년(66.7%)에 비해 10% 이상 축소됐다. 은행과 달리 수신기능이 없는 카드사들에게 여전채는 자금 조달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주요 자금조달원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고금리 장기화로 카드사의 차환 부담이 가중되면서 입지가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이달 4일 기준 여신전문채권(여전채) 금리는 3.674%로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이지만, 올 상반기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카드채(6조759억 원) 중 64% 가량은 평균 1.86% 금리로 조달됐다. 금리가 6%에 육박했던 단기물의 경우 차환 비용이 줄어들 수 있지만, 장기물은 이전보다 2%포인트 이상 높은 금리를 줘야 하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금리 부담이 큰 현 상황에서 카드사가 3년물 이상 장기채를 발행하면 3년 간 상당히 높은 이자를 지급해야 한다”며 “향후 카드채 금리가 내려가면 그 때 채권 발행을 하는 게 이익이다”고 설명했다. 카드업계는 자금 조달처를 넓히는 전략으로 대응하고 있다. 올 1월에 6억 달러 규모의 외환 ABS를 발행한 삼성카드가 대표적인 사례다. ABS는 매출채권을 담보로 발행하기 때문에 여전채보다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카드사 건전성 지표인 레버리지 배율 조절에 유리한 신종자본증권도 주요 조달처로 부상하고 있다. KB국민카드가 지난달 업계 최초로 공모방식을 통한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고, 롯데카드는 지난달 사모 방식을 통해 연 6.2%의 표면이자율로 1700억 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찍었다. 현대카드도 올 2월 신종자본증권 1400억 원을 5.56%의 금리로 1200억 원과 200억 원 규모로 두 번 발행했다. 업계 관계자는 “채권 만기 도래를 감안했을 때 특정 조달 수단에 너무 편중이 돼 있으면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며 “리스크 분배 차원에서 자금 조달처를 다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
연 8.2%금리 적금에 9000억 원 몰린 농협지점 "제발 해지해주세요"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4.04.06 00:02:00연 8%의 고금리 상품을 판매했다가 전국에서 9000억 원에 이르는 자금이 몰려 이자 부담으로 경영난에 처한 경북 경주의 동경주농협이 "파산이 우려된다"며 가입자를 대상으로 계약 해지를 다시 요청했다. 6일 농협중앙회 등에 따르면 동경주농협은 최근 고금리 적금 가입자를 대상으로 가입 해지를 호소하는 우편을 보내거나 웹사이트 공지글을 올렸다. 이 농협이 2022년 11월 비대면으로 특별 판매한 연 8.2% 금리의 적금은 애초 목표인 100억 원을 훨씬 넘어선 약 9000억 원이 몰렸다. 목표액이 훌쩍 뛰어넘은 비대면 계좌 개설을 조기에 차단하지 못하면서 전국적으로 고금리 상품에 가입하려는 사람이 모였다. 자산 1670억 원의 소규모 농협인 동경주농협은 1년 이자 비용만 수백억 원에 달해 경영난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2022년 12월부터 가입자를 대상으로 해지를 호소했지만 현재까지 계약금을 기준으로 약 2330억 원이 남았다. 여기에 지급해야 할 총 이자만 해도 348억 원에 이른다. 매년 5억∼6억 원의 흑자를 내는 구조를 지닌 동경주농협이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다. 이 때문에 동경주농협은 공지글에서 "남은 금액은 우리 농협이 감당하기에는 너무나도 큰 금액이고 2024년은 적자 결산이 불 보듯 뻔해 존폐 갈림길에 섰다"며 "적금 계좌를 해지해주면 피해 보상금을 지급하겠다"고 호소했다. 한국후계농업경영인 경주시연합회 문무대왕면지회도 호소문을 통해 "농협이 파산으로 없어질 경우 가장 큰 피해를 보는 건 지역 농민 조합원들"이라며 "농협 직원들을 생각하면 괘씸하겠지만 농민과 지역 농업을 생각해서라도 파산으로 가지 않도록 적금을 해지해달라"고 부탁했다. -
美 금리인하 신중론·중동 리스크에…亞증시 동반 약세
국제 국제일반 2024.04.05 17:45:35중동발(發) 지정학적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마저 꺾이며 미국의 주요 주가지수가 1% 넘게 하락했다. 미국 증시 약세의 여파로 아시아 증시도 약세를 보였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일본 닛케이225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5일 전날 대비 1.96% 내린 3만 8992.08엔으로 마감했다. 닛케이지수는 기술주 중심의 하락이 이어지며 4월 들어 4만 엔 선을 내줬고 이날 3만 9000엔 선 아래로 떨어졌다. 한국 코스피지수도 1.01% 떨어지며 동반 약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는 이날 1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져나오며 0.94% 내렸다. 3일 강진에 따른 TSMC의 반도체 생산 차질 우려가 커진 대만 증시는 청명절 연휴로 이날 휴장을 이어갔다. 이날 아시아 증시의 약세는 4일(현지 시간) 미국 시장의 하락에 따른 영향이 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 중 매파(통화 긴축 선호)로 분류되는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연은 총재는 이날 한 행사에서 “인플레이션이 계속 횡보하면 금리 인하가 정말 필요한지 의문이 들 것”이라고 말했다. 주식시장에는 연준의 금리 인하가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되며 지수가 떨어졌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나스닥지수 등 미국 3대 주가지수는 이날 모두 1%대 하락을 기록했다. 이란이 시리아 주재 자국 대사관을 폭격한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하고 보복을 예고하면서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험이 커진 것도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과 주가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
유가 급등에 "올해 금리 인하 없을 수도"…금융시장 충격
국제 경제·마켓 2024.04.05 17:26:13중동지역 정세 악화로 국제유가가 연일 상승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이 흔들리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잡히지 않을 경우 연내 금리를 인하할 필요가 없다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위원의 ‘매파(통화 긴축)’적 발언까지 나오며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이어왔던 국제 금융투자시장도 크게 휘청이는 모습이다. 4일(현지 시간)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전날 종가대비 1.3달러(1.5%) 오른 배럴당 90.6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달 28일 이후 6거래일 연속 오름세다. 브렌트유 선물이 근월물 기준으로 90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 10월 말 이후 5개월 만이기도 하다. 5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이날 배럴당 86.59달러(1.4%)에 거래를 마쳐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6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중동 가자지구 분쟁이 최근 더욱 악화하는 듯한 양상을 보이는 것이 국제유가 오름세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특히 최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이란 정예군의 고위 사령관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해 이란과 이스라엘 간의 분쟁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유가는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아울러 전날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6월까지 하루 200만 배럴의 감산을 유지하기로 하면서 원유 재고 부족에 따른 공급 우려가 더욱 커진 점도 유가 오름세에 영향을 미쳤다. 중동발 불안은 금융투자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국제유가가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며 인플레이션 우려가 재차 고조된 것이다. 이런 가운데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인 닐 카시카리가 “올해 금리 인하는 없을 수도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면서 글로벌 증시는 이른바 ‘카시카리 쇼크’로 크게 휘청였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1.35%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 -1.23% △ 나스닥 -1.40%씩 일제히 하락하며 최근 1년래 최대 폭으로 하락하는 등 혼란에 빠진 것이다. 연준 내에서도 대표적인 매파로 꼽히는 카시카리 총재는 이날 투자전문지 ‘연금과 투자(P&I)’ 주최 행사에서 “인플레이션이 계속 행보한다면 금리 인하를 할 필요가 있는지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자신은 올해 두 차례 금리 인하 전망을 제출했으나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를 향해 계속 내려간다는 전제에 기반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준의 분위기는 5일 발표되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에도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로는 3월 비농업 고용은 20만 명 증가해 2월보다는 둔화될 전망이다. 연준은 금리 피봇(방향 전환)을 위해서는 뜨거운 고용 시장이 완화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해왔다. -
우에다 日銀총재, 여름~가을 금리인상 검토 시사
국제 국제일반 2024.04.05 14:25:10우에다 가즈오(사진) 일본은행 총재가 지난달 마이너스 금리 해제 후 첫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이르면 올 여름께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했다. 최근 진행 중인 엔화 약세(엔저)가 경제·물가에 영향이 미치는 영향이 예상보다 클 경우 추가 금리 인상을 판단하는 재료가 될 것이라는 견해도 밝혔다. 우에다 총재는 5일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올여름부터 가을에 걸쳐 춘투(일본의 봄철 노사 임금협상) 결과가 물가에도 반영돼 (임금 인상을 동반한 물가 상승률 2%) 목표 달성 가능성이 점점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아사히는 해당 발언에 대해 “일본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판단은 이 시기가 초점이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앞서 일본은행은 지난달 18~19일 3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마이너스 금리 해제를 중심으로 하는 ‘대규모 완화 정책’ 전환을 결정, 17년 만에 금리를 인상했다. 그러나 단기금리가 -0.1%에서 0.1%포인트 오른 ‘0∼0.1% 유도’로 바뀌어 사실상 제로 금리 상태인 만큼 금융시장에서는 추가 금리 인상에 주목하고 있다. 우에다 총재는 연내 추가 금리 인상과 관련해 “데이터에 달려 있다”며 “목표가 2%의 지속·안정적인 물가성장률 달성이기에 이에 따라 금리를 조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임금·물가 선순환의 (달성) 정확도’를 언급했다. 그는 “기조적인 물가 상승률이 2%에 근접할 것이라는 전망에 이번에 대규모 완화 정책을 해제한 것”이라며 “예를 들어 70%의 정확도를 기준으로 했을 때, (지금이) 75%라 해제했다고 하면 (이 수치가) 80%, 85%가 되면 금리를 움직이는 이유 중 하나가 된다”고 설명했다. 이는 올 여름께 춘투 결과가 물가에 반영될 것이라는 앞선 발언과 맞물려 이 시점에 금리를 움직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진행 중인 엔저 역시 추가 금리 인상의 판단 재료가 된다고 말했다. 엔·달러 환율은 정책 변경에도 불구하고 일본은행이 ‘당분간 금융 완화 기조를 이어간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급격하게 상승했다. 특히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해 당분간 미일 금리 간 큰 격차가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에 엔화 가치는 최근 34년 만에 최저 수준(달러당 151.97엔)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우에다 총재는 “현재 환율에 대해서는 ‘노코멘트’”라면서도 “환율 동향이 임금과 물가 선순환에 무시할 수 없는 영향을 준다면 금융 정책으로 대응할 이유가 된다”고 분명히 했다. 상장지수펀드(ETF) 매입을 중단하기로 한 것을 두고도 “(보유 ETF를) 계속 가져갈지, 처분할지 판단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적정한 가격으로, 일본은행에 큰 손해가 나지 않도록, 그리고 시장에 혼란을 주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은 전제로 한다”고 못박았다. -
우에다 日銀총재 "물가·임금 선순환↑"…여름~가을 금리인상 검토
국제 국제일반 2024.04.05 07:05:30우에다 가즈오(사진) 일본은행 총재가 지난달 마이너스 금리 해제 후 첫 언론 인터뷰를 통해 올 여름~가을 추가 금리 인상 검토 가능성을 시사했다. 우에다 총재는 5일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올여름부터 가을에 걸쳐 춘투(일본의 봄철 노사 임금협상) 결과가 물가에도 반영돼 (임금 인상을 동반한 물가 상승률 2%) 목표 달성 가능성이 점점 높아져 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아사히는 이 발언을 두고 “일본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판단은 이 시기가 초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일본은행은 지난달 18~19일 3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마이너스 금리 해제를 중심으로 하는 ‘대규모 완화 정책’ 전환을 결정, 17년 만에 금리를 인상했다. 그러나 기존 단기금리가 -0.1%에서 0.1%포인트 오른 ‘0∼0.1% 유도’로 바뀌어 ‘사실상 제로 금리’에 가까운 상황이라 금융시장에서는 추가 금리 인상에 더욱 주목하고 있다. 우에다 총재는 연내 추가 금리 인상과 관련해 “데이터에 달려 있다”며 “목표가 2%의 지속·안정적인 물가성장률 달성이기에 이에 따라 금리를 조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에다 총재가 꺼낸 말은 ‘임금·물가 선순환의 (달성) 정확도’다. 그는 “기조적인 물가 상승률이 2%에 근접할 것이라는 전망에 이번에 대규모 완화 정책을 해제한 것”이라며 임금과 물가의 선순환이 이뤄질 확률이 높아진 것이 마이너스 금리 해제의 배경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예를 들어 70%의 정확도를 기준으로 했을 때, (지금이) 75%라 해제했다고 하면 (이 수치가) 80%, 85%가 되면 금리를 움직이는 이유 중 하나가 된다”고 말했다. 이는 춘투 결과가 여름~가을 물가에 반영될 것이라는 앞선 발언과 맞물려 이 시점에 금리를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최근 진행 중인 과도한 ‘엔화 약세’ 역시 추가 금리 인상의 판단 재료가 된다고 말했다. 엔달러 환율은 마이너스 금리 해제에도 불구하고 금리 인상 폭이 크지 않은 데다 일본은행이 ‘당분간 금융 완화 기조를 이어간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급격하게 상승했다. 특히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해 당분간 미일 금리 간 큰 격차가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에 엔화 매도, 달러 매수가 확산하며 엔달러 환율은 최근 34년 만에 최고(엔저)인 달러당 151.97엔까지 치솟았다. 우에다 총재는 “현재 환율에 대해서는 ‘노코멘트’”라면서도 “환율 동향이 임금과 물가 선순환에 무시할 수 없는 영향을 준다면 금융 정책으로 대응할 이유가 된다”고 분명히 했다. 마이너스 금리와 함께 금융 완화 정책의 또 다른 ‘축’이었던 상장지수펀드(ETF) 처리 방향도 일부 언급됐다. 일본은행은 시장 안정 차원에서 진행해 온 ETF 매입도 중단하기로 했다. 우에다 총재는 “(일본은행이 사들인) ETF는 시가 기준으로 현재 70조 엔에 달한다”며 “계속 가져갈지, 처분할지 판단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적정한 가격으로, 일본은행에 큰 손해가 나지 않도록, 그리고 시장에 혼란을 주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은 전제로 하고 싶다”고 전했다. 일본 경제에 대해서는 ‘완만한 회복 기조’ 방침을 유지했다. ‘개인 소비의 약세로 올 1분기 일본 국내총생산(GDP)이 마이너스 성장에 빠질 것’이라는 전망과 관련해 “그럴 가능성은 있지만, 일시적인 침체”라며 “완만한 회복 기조라는 판단을 바꿀 필요는 없다”고 답했다. 그는 “정부가 올여름 실시하는 (소득세·주민세의) 감세 영향도 있어 실질 소득이 강하게 움직일 것으로 기대된다”며 “소비는 어느 정도 나아질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일본은행 2013년 정부와 공동성명을 통해 내건 ‘물가상승률 2% 목표’에 대해서도 “2% 위아래로 움직이되 크게 어긋나는 일이 장기화하지 않도록 하자는 것”이라며 “상식 범위 내라고 생각하기에 당분간 이 목표를 바꿀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
[사설] 고물가∙고금리 장기화…최상목 경제팀 근본 처방 집중해 실천해야
오피니언 사설 2024.04.05 00:01:00고물가·고금리 시대가 더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가공식품 업체들은 원재료 가격 급등을 이유로 조미김·초콜릿·초코과자 등의 제품 가격을 이달 말부터 올릴 계획이라고 한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1%로 두 달 연속 3%대로 올라섰다. 그나마 정부 압박에 기업들이 제품 가격을 동결 또는 인하하면서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이 1.4%에 그친 덕분에 전체 물가 상승률이 낮아졌다. ‘다음 달부터 물가 하향 안정화’라는 정부의 기대와 달리 4·10 총선이 끝나면 억눌렀던 물가 상승 요인이 한꺼번에 분출될 수 있다. 서울시 지하철 요금, 전기·가스 요금 등 공공요금의 줄인상도 예고돼 있다. 경제사령탑인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책임이 막중한 시점이다. 정부는 물가 안정을 위해 농축수산물 할인에 예산 투입, 해외 과일 직수입 허용, 할당관세 품목 확대 등의 대책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이는 단기 대증요법의 성격이 짙다. 정부는 도소매 유통 구조 개선, 품종 개량, 경쟁 활성화 등을 통한 근본적인 수급 안정화 방안을 서둘러야 한다. 총선이 끝나면 여야 정치권이 현금 살포, 감세 등 포퓰리즘 공약 실행을 위한 비용 청구서를 내밀 게 뻔하다. 나라 곳간을 열어도 실효성이 적을 뿐 아니라 물가 상승으로 서민 고통만 가중된다. 이럴 때일수록 재정 건전화 약속을 지켜야 할 것이다. 고금리도 더 오래갈 기세다. 한국은행으로서는 물가도 불안한 마당에 외국인 자금 유출, 환율 불안과 수입 물가 상승 등을 우려해 미국보다 먼저 금리를 내리기 어렵다. 하지만 고금리는 고통스럽더라도 민간 부채 감소와 부실 기업 정리 등을 유도해 미래 성장 발판을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된다. 경제팀은 고물가에 따른 민생 경제의 어려움에 ‘핀셋 대응’을 하는 한편 고금리를 구조조정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위기 대응에만 시간을 흘려보내지 말고 노동·연금·교육 등 3대 개혁, 규제 혁파 등을 통해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경제 체력을 강화할 수 있는 정책 대안을 내놓고 실천해야 할 것이다. 그래야 윤석열 정부와 최 부총리가 내세우는 ‘역동 경제’를 실현하고 저성장 고착화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다. -
금감원 "고정금리 주담대 확대하라"…목표비율 30% 실효성 논란
경제·금융 금융정책 2024.04.03 17:43:31금융 당국이 금리 변동 위험을 줄이기 위해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 상품 비중을 잔액 기준 30% 이상으로 높이도록 했다. 기존과 달리 혼합형 대출까지 변동금리 상품으로 간주해 은행의 ‘순수 고정금리’ 상품 비중을 끌어올리기로 했다. 지난해 은행권 주담대 잔액이 400조 원(전세대출 등 제외)가량인 점을 감안하면 40조 원가량의 혼합형 상품 등을 고정금리 대출로 바꿔야 한다. 하지만 금리 인하기에 접어든 상황에서 고정금리 대출 수요가 크지 않아 목표치를 채우기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금융감독원은 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금융권 주택담보대출 구조개선 신(新)행정지도 시행안’을 발표했다. 금감원은 변동금리 주담대 비중을 줄이기 위해 은행에 매년 고정금리·분할상환 취급 목표치를 제시하고 있다. 금감원은 이번에 평가 기준을 개편해 고정금리 상품으로 ‘은행 자체 주기형 상품’ 취급액만 인정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은행 자체 혼합형 상품’과 ‘정책금융 모기지’도 고정금리 상품으로 분류했었다. 혼합형은 일정 기간 고정금리가 적용되다 변동금리로 바뀌는 상품이고 주기형은 고정금리를 적용하되 일정 기간마다 적용 금리를 재산정하는 상품이다. 금감원은 올해 고정금리 대출 목표 비중을 전체 잔액의 30%로 정했다. 은행들이 이번에 변경된 목표치를 달성하려면 주기형 비중을 연말까지 12%포인트나 더 높여야 한다. 지난해 기준 은행권 주기형 비중은 18%에 그쳤다. 금감원은 “정책 모기지를 제외하면 고정금리 비중은 여전히 낮고 이 중에서도 순수 고정금리보다는 혼합형 대출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면서 “차주의 금리 변동 리스크를 완화하기 위해서는 은행 자체 순수 고정금리 대출 비중 확대를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제도 변경 이유를 설명했다. 다만 은행권에서는 목표치를 달성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적지 않다. 올 하반기 금리 인하가 전망되는 상황에서 고정금리 상품 수요도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시중은행의 여신 담당 임원은 “당국 눈높이에 맞추려면 적어도 올해 새로 취급하는 주담대는 전부 주기형 상품을 팔아야 하는데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라면서 “주기형 상품이 익숙지 않은 소비자가 대다수라 조기에 판매 비중을 높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
[투자의 창] 중립금리 상승 논의 재부각되는 美
증권 국내증시 2024.04.03 17:41:06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종료됐다. 점도표 변화는 금융시장의 우려보다는 완화적이었고, 올해 어느 시점에는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기자회견도 다분히 비둘기파적이었다. 하지만 세부적인 재료를 보면 일방적인 분위기는 아니었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이 1.4%에서 2.1%로 큰 폭 상향된 가운데 연말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 전망은 2.4%에서 2.6%로, 실업률 전망은 4.1%에서 4.0%로 조정되며 미국 경기 호조를 반영했다. 또 올해 점도표 중간값은 3회 인하로 유지됐지만 한 명의 의견만 인하 폭을 축소했으면 중간값이 달라질 수 있을 정도로 아슬아슬했다. 2025~2026년 중간값은 25bp(1bp=0.01%) 상향됐고, 장기 전망의 중간값도 소폭 상향된 값을 나타냈다. 경제 펀더멘탈 외적으로 장기물 금리를 높은 수준에서 유지하게 만드는 이론적인 배경은 장기 기대인플레이션과 기간 프리미엄, 중립금리 등의 개념을 생각할 수 있다. 이러한 점에는 중앙은행의 통화 정책과 정부의 재정 기조, 세계 경제 구조의 변화 등이 영향을 미칠 것이다. 여기서 미국의 중립금리가 높아질 수 있는 가장 큰 배경은 재정적자가 쉽게 축소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 있다. 이번 인플레이션을 가장 먼저 경고하고 조기 긴축을 주장해 온 서머스 전 재무부장관은 연준의 섣부른 금리 인하를 우려하고 있다. 서머스는 중립금리 추정치로 널리 활용되는 점도표의 장기전망치가 너무 낮으며 이에 따라 통화정책의 제약 수준이 과대평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미국 중립금리가 최소 4% 수준이 된다고 주장하면서 인플레이션과 실업률, 금융환경과 크레딧 스프레드 과열을 지적했다. 월가에서 영향력이 높은 한 독립 리서치도 3~4%의 장기 인플레이션에 100bp의 실질 중립금리를 더해서 명목 중립금리는 4~5% 수준이라고 주장한다. 국내에서는 연준이 머지않아 금리를 인하할 것이며 과거 2010년대에 쉽게 볼 수 없었던 금리 레벨에 대한 낯선 시각 등을 바탕으로 미국채 금리도 결국은 하락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이 많다. 하지만 미국 채권시장 참여자들의 시각은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는 상황이다. 대체적인 시각은 10년물 금리가 당분간 3.5~4.5% 수준에서 제한적인 등락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지만, 글로벌 IB들 중에서는 미국채 장기물에 대해서 매도 포지션을 권고하거나 연말 전망치를 4% 위로 상향 조정하는 의견이 다수 등장하고 있다. 이러한 점을 종합하면 미국 경기가 연준과 시장의 예상 경로를 따를 경우 연착륙이 아닌 무착륙에 가까울 것이며 최근의 완화적인 금융 여건까지 감안할 때 상대적인 고금리를 유지할 필요성은 다시 높아질 수 있다. 하지만 엘-에리언을 비롯한 인사들은 중앙은행이 이미 엄격한 인플레이션 타깃팅에서 벗어나 상대적으로 더 높은 인플레이션을 용인하기 시작했다고 평가한다. 뚜렷한 경기 침체나 인플레이션 둔화 없이도 연준이 일정수준의 금리 인하를 고집할 경우 통화정책의 비대칭성으로 인해 미국채 금리 커브는 결국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
금감원 "은행, 고정금리 주담대 비중 30% 맞춰야"
경제·금융 금융정책 2024.04.03 12:00:00금융 당국이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중 고정금리 비중을 30%이상으로 높이도록 했다. 그간 고정금리 대출로 간주했던 혼합형 대출은 변동형 대출로 취급한다. 금융감독원은 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금융권 주택담보대출 구조 개선 신(新) 행정지도 시행안’을 발표했다. 금감원은 은행권 고정금리 대출 비중 평가 방식을 바꾸기로 했다. 기존에는 △정책금융 모기지 △은행 자체 혼합형 상품 △은행 자체 주기형 상품을 고정금리 대출로 간주했는데 앞으로는 은행 자체 주기형 상품만 고정금리 상품으로 분류한다. 금감원은 새로운 평가체계에 맞춘 별도 목표치도 두기로 했다. 올해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목표비율은 30%로 정했다. 은행권 자체 주기형 상품 비중은 지난해 말 기준 18%다. 변경된 기준에 맞추려면 주기형 상품 비중을 연말까지 12%포인트 더 높여야 한다. 작년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약 500조 원(전세대출 제외)인 점을 감안하면 은행권은 60조 원 규모의 변동형 대출을 주기형으로 바꿔야 할 것으로 추산된다.
오늘의 핫토픽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