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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확전 우려'…미국·프랑스·인도 '이스라엘 여행' 자제령
국제 정치·사회 2024.04.12 20:41:14시리아주재 이란 영사관을 공습한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의 ‘보복 공격’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미국과 프랑스 등 서구 유럽이 중동 지역으로의 여행 제한과 자제를 요구하고 나섰다. 12일 BBC에 따르면 미국은 이란의 공격을 우려해 이스라엘 내 미국 직원들에게 예루살렘과 텔아비브, 브엘세바 밖으로의 여행을 제한했다. 프랑스 정부 역시 이날 자국민에게 중동 지역에 여행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프랑스 외부무는 이날 X 계정을 통해 “중동 내 군사적 확전 위험에 대비해 스테판 세주르네 외무부 장관이 위기 대응 회의에서 이러한 조처를 내렸다”고 밝혔다. 외무부는 특히 앞으로 며칠 동안은 이란과 레바논,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지역으로의 여행을 자제할 것을 권했으며 이들 국가 내 자국 외교관과 공관 소속 지원의 임무도 금지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인도 외무부도 이날 “중동 지역의 우려스러운 상황을 고려해 추가 통지가 있을 때까지 이란과 이스라엘에 대한 여행 자제령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외무부는 이스라엘과 인도에 거주하는 인도 국민들은 "안전에 대한 최대한 주의사항을 준수하고 이동을 최소한으로 제한하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란은 1일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주재 자국 영사관이 폭격받아 이란 혁명수비대 정예 쿠드스군의 고위 간부 등이 숨지자 이스라엘을 배후로 지목하고 보복을 공언해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앞으로 48시간 내 자국 영토에 대한 이란의 직접 공격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대비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스라엘에 해를 끼친 국가는 그 이상의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경고하며 대응할 준비를 하고 있어 중동 지역의 확전 위험은 커지는 모습이다. 한편 미국과 유럽 정부는 중동의 확전을 막기 위해 고군부투 중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미국은 이란의 공격과 중동 확전을 막아달라며 사우디아라비아 등 동맹국을 비롯해 중국에까지 당부하고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외무장관 역시 “이란은 중동을 더 큰 갈등으로 몰아 넣어서는 안 된다”며 전쟁 자제를 요구했고 아날레나 베어보크 독일 외무장관도 이날 이란의 아미르압돌라히안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이스라엘을 보복 공격하지 말라고 요청했다. -
이란 美에 ‘서둘러 보복 안한다’는데…이스라엘 ‘48시간 내 공습’ 대비
국제 정치·사회 2024.04.12 17:39:32이란이 시리아 내 자국 영사관을 공격한 데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 영토를 이틀 이내에 공격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이란이 미국 측에 섣불리 실행에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달했지만 이스라엘이 공습에 대비해 대응 태세에 나서면서 긴장감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가자지구 평화 협상이 난항을 겪는 상황에서 확전 우려가 증폭되자 서방은 물론 러시아까지 나서 이란에 자제를 촉구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1일(현지 시간)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스라엘은 이란이 이르면 24~48시간 내 자국 남부 또는 북부에 직접 공격을 가할 것으로 보고 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남부 공군기지를 방문해 “이스라엘에 대한 어떤 공격에도 직접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란 지도부는 이스라엘 공격 계획을 논의하고 있지만 최종 결정은 내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은 며칠 전까지만 해도 보복을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란은 “(보복이) 통제되고 비확장적일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다”며 가자지구 영구 휴전을 포함한 요구 사항이 충족될 경우 긴장 완화에 나설 의지 역시 밝혔다. 로이터는 이에 대해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방식과 관련해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이스라엘의 추가 공습은 막으면서도 확전을 피할 수 있도록 공격 수위를 조절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란의 이스라엘 공습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면서 중동 정세가 안갯속으로 빠져드는 양상이다. 긴장감이 고조되자 주요국들은 추가 충돌 가능성에 우려를 표명하며 이란의 자제를 촉구하고 나섰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외무장관은 이날 X(옛 트위터)에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외무장관에게 이란이 중동을 더 큰 충돌로 끌어들여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아날레나 베어보크 독일 외무장관은 아미르압돌라히안 외무장관과 통화한 후 “중동의 모든 행위자가 책임감을 가지고 행동하고 최대한 자제력을 발휘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가자전쟁 발발 이후 이스라엘에 반대해온 러시아 역시 비판적인 메시지를 내놓았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지역을 더 이상 불안정하게 만들지 않기 위해 모두 자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보복 공격에 나서지 않도록 이란을 설득해달라고 중국 등에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미국이 중국과 튀르키예·사우디아라비아 등에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공격에 나서지 않도록 설득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
이란 '직접 보복' 임박?…美 중부사령관 급파
국제 정치·사회 2024.04.11 15:03:57시리아 주재 자국 영사관 피폭에 대한 강력한 보복을 예고한 이란의 대(對)이스라엘 공습이 임박했다는 경고가 미국 정보기관에서 나왔다. 미국이 이란의 공격에 대비해 중부사령관을 이스라엘에 급파한 가운데 가자지구 정세도 급박하게 돌아가며 확전 우려가 고조되는 양상이다. 블룸버그통신은 10일(현지 시간) 미국 정보기관 관계자들을 인용해 이란이 수일 내 고정밀 미사일과 드론을 사용해 이스라엘 영토에 대한 공격에 나설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란의 표적은 민간이 아닌 정부 부지와 군사 시설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 소식통은 “문제는 이란이 이스라엘을 정말로 공습할 것인지가 아닌 ‘언제’ 공습할 것인지로 넘어갔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란이 이번 공습에서 자국 군사력을 동원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란은 그간 이스라엘이나 미국과 직접적인 충돌을 피하기 위해 레바논의 헤즈볼라, 예멘의 후티 반군 등 중동의 친(親)이란 무장 단체들을 움직여왔다. 그러나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이 폭격을 받아 이란군 고위 간부들이 다수 사망한 만큼 유례 없는 방식의 반격에 나설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란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이날 “영사관 폭격은 우리 영토를 공격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보복 의사를 재차 강조했다. 미국은 중동 확전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이스라엘에 마이클 에릭 쿠릴라 중부사령관을 급파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이란과 대리 세력의 위협에 맞서 이스라엘을 보호하겠다는 미국의 약속은 철통과 같다”며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과 공동 대응 의지를 피력해 이란의 보복 공격 강도를 제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미국은 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국가들에 역내 긴장 완화 필요성을 이란 측에 전달해줄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전쟁 중인 가자지구에서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최고지도자인 이스마엘 하니예의 아들 3명이 이스라엘군 공습으로 사망했다. 공습은 휴전 협상안에 대한 하마스의 공식 답변을 기다리는 민감한 시기에 이뤄졌다. 중동 전운이 극에 달하자 독일 항공사 루프트한자는 6일부터 이란 테헤란 운항을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루프트한자 측은 “중동의 상황을 상시적으로 살피고 있으며 당국과 긴밀히 접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바이든 "이란 공격 시 이스라엘 철통 지원" 약속
국제 국제일반 2024.04.11 10:44:15가자전쟁 휴전 협상과 관련해 이스라엘을 압박해온 미국이 이란의 보복 공격 시 이스라엘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10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우리는 이스라엘의 안보를 지키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라며 "이란과 그 꼭두각시들의 위협에 맞서 이스라엘의 안보에 대한 우리의 약속은 철통같다"고 밝혔다. 이날 발언은 미국을 방문 중인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 중 나왔다. 앞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이드 알 피트르(라마단 기간 종료 후 명절) 예배 이후 가진 연설에서 "시리아 다마스쿠스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은 이란 자체에 대한 공격과 같다"며 "사악한 정권은 반드시 처벌을 받을 것"이라고 말해 보복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이 공격이 현실화될 경우 5차 중동전으로 확전될 가능성까지 점쳐졌다.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백악관 관계자들은 바이든과 네타냐후 사이의 가자전쟁에 대한 의견 차이에도 불구하고 이란이 이스라엘을 공격할 경우 미국의 반발에 직면할 것이라는 경고 메시지를 이란 측에 전달하려는 시도라도 분석했다. 지난 10일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에 가자전쟁의 휴전을 촉구하면서 네타냐후 총리의 지상전 강행 전략에 대해 "실수"라고 비판했다. 앞서 지난 1일 이스라엘의 시리아 소재 이란 영사관 건물에 대한 공격으로 이란의 고위 군사 지도자들을 포함해 13명이 사망했다. 이스라엘은 이번 공격에 대해 정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지만 이란은 그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해왔다. 이란의 공격이 임박했다는 소식에 이스라엘은 해외 28개 대사관을 임시 폐쇄하고 초경계 태세에 돌입했다. 일각에서는 이란의 공격 시점을 이슬람 최대 명절 라마단의 ‘권능의 밤’이 유력한 것으로 내다봤다. 권능의 밤은 라마단의 마지막 열흘 가운데 홀숫날 중 하루로 이달 10일 전후다. -
"이란, 이스라엘 미사일 공격 임박…표적은 정부·군사 부지"
국제 정치·사회 2024.04.11 10:37:30자국 영사관 피폭에 대한 강력한 보복을 시사했던 이란의 이스라엘에 대한 공습이 임박했다는 경고가 미 정보기관 내에서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10일(현지 시간)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이 고정밀 미사일을 사용해 수일 내 공격에 나설 수 있다고 보도했다. 표적은 이스라엘 정부 부지와 군사 시설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 소식통은 미국과 이스라엘 정보기관의 평가를 토대로 “(공습이) 일어나느냐 일어나지 않느냐의 문제가 아닌 ‘언제’ 이뤄지느냐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란이 직접 군을 움직여 이스라엘을 타격할 것인지, 중동의 지원 단체들을 통해 공습을 가할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이란은 과거 이스라엘이나 미국과 직접적인 대립을 피하기 위해 레바논의 헤즈볼라, 예멘의 후티 반군, 이라크의 친(親) 이란 무장 단체 등을 움직여왔다. 그러나 미국 국방부 관리들은 이란이 이번 만큼의 강력한 보복 의지를 보이기 위해 자국의 군사력을 동원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1일 발생한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 폭격으로 이란군 고위 지휘관인 무함마도 레자 자헤디를 비롯한 장교 최소 7명이 사망했다. 폭격의 배후로 지목된 이스라엘은 이후 별도의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미국은 이란과 지원 단체들의 보복이 있을 경우 이스라엘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우리는 이스라엘에 대한 중대한 공격에 착수하겠다는 이란의 위협을 해결하고 싶다”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말했듯이 미국은 철갑과 같은 복장으로 이스라엘의 안보를 지키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동 확전 우려에 국제유가는 지속적인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되는 북해산 브렌트유 6월물 가격은 이날 전거래일보다 1.19% 오른 배럴당 90.4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 가격은 5일 종가 기준 91달러선을 돌파한 후 90달러 안팎에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5월물 가격 역시 이날 1.15% 오른 배럴당 86.21달러로 장마감했다. -
“이란의 이스라엘 보복 헤즈볼라 등 대리세력이 나설 수도”
국제 정치·사회 2024.04.09 10:11:10이란이 시리아 주재 자국 영사관을 폭격한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공격은 대리세력에 의해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란은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의지를 대외적으로 강조하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확전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CNN 방송은 미 정보당국 소식통을 인용해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의 공격은 대리군에 의해 수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란 대리세력은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 예멘 후티 반군, 시리아 정부군, 시리아 및 이라크 내 친이란 민병대 등을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이란이 교전 확대를 경계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미국이나 그 동맹국들이 이란을 직접 공격할 구실을 주기를 원치 않는 것도 이유로 꼽힌다. 일각에서는 대리 무장단체들도 미국과 관련한 자산을 공격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는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소식통은 이란이 대리 무장단체에 무인기를 동원해 이스라엘에 대한 대규모 공격을 동시에 감행할 것을 촉구했다고 CNN은 전했다. 공격은 이뤄질 수 있다는 게 미 정보당국의 평가다. CNN은 “소식통 중 한 명은 이란 대리세력이 오는 10일 라마단(이슬람 금식성월)이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공격할지는 논란이 있다”고 했다. 한편 이란은 지난 1일 시리아 주재 자국 영사관이 이스라엘의 폭격을 받자 보복 의지를 밝히고 있다. 당시 폭격으로 이란혁명수비대(IRGC) 정예 쿠드스군의 레바논·시리아 담당 지휘관 모하마드 레자 자헤디와 부지휘관 모하마드 하디 하지 라히미 등 12명이 숨졌다. -
실마리 찾는 '가자 휴전협상'…커지는 이란 보복 위협
국제 국제일반 2024.04.08 18:01:08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휴전 협상이 실마리를 찾아가는 와중에 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중동 전역으로 확전할지 여부에 국제사회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8일(이하 현지 시간)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협상에서 당사국 사이에 기본 사항에 관한 합의가 있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핵심 사안에 대해 당사자 간 의견 일치가 이뤄졌으며 양측은 이틀 안에 다시 만나 최종 협의를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가자지구 전쟁 발발 6개월을 맞은 7일 휴전 협상을 재개했다. 이번 협상은 지난달 31일 이후 1주일 만에 열린 것으로 협상 테이블에는 카타르와 이집트·미국이 중재국으로 참여했다. 그동안 하마스는 영구 휴전과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전면 철수, 팔레스타인 피란민의 귀환, 가자지구에 억류된 이스라엘 인질들과 수감된 팔레스타인 수감자 교환 등을 요구해왔다. 반면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 석방과 가자지구에 병력을 유지한 채 교전만 중단 등을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다. 휴전을 요구하는 국제사회의 압력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이스라엘의 우방인 미국은 1일 국제 구호단체 오폭 사고 이후 이슬라엘에 “가자전쟁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은 원조를 늘리고 민간인 사망을 막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에 달려 있다”고 경고했다. 자국 내에서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연일 계속되고 있다. 인질 석방에 실패한 책임으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사퇴와 함께 조기 총선을 통한 정권 교체의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다. 구체적인 합의 내용이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전날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남부에서 지상군 병력 대부분을 철수했다. 이에 대해 피터 러너 이스라엘 방위군(IDF) 대변인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이는 전쟁을 위한 노력의 또 다른 단계”라고만 밝혔다. 가자지구에서의 철군이 휴전이 아니라 전술적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를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이란의 공격에 대비한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가자지구 주둔 병력은 후속 임무를 준비하기 위해 떠난다”고 말했다. 앞서 이란은 1일 이스라엘의 시리아 주재 이란영사관 폭격을 두고 보복 의지를 밝히면서 확전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모하마드 바게리 이란군 참모총장은 “이스라엘이 한 일을 후회하게 만드는 방식으로 보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발표 직후 해외 28개 대사관을 임시 폐쇄하고 초경계 태세로 전환했다. 일각에서는 이란의 공격 시점을 이슬람 최대 명절 라마단의 ‘권능의 밤’이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권능의 밤은 라마단의 마지막 열흘 가운데 홀숫날 중 하루로 이달 10일 전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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