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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불붙은 '중동 화약고'…이란, 예루살렘 직접 공격
국제 국제일반 2024.04.14 05:56:47미국 백악관은 13일(현지시간) 이란이 이스라엘을 상대로 보복 공격에 나선 사실을 확인하면서 이스라엘의 방어를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외신들은 예루살렘 등 이스라엘 전역에서 사이렌과 폭발음 들렸다고 전했다 이란, 예루살렘 직접 공격 에이드리언 왓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내고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한 공중 공격을 시작했다"며 "국가안보팀이 정기적으로 상황을 바이든 대통령에게 업데이트하고 있으며 바이든 대통령이 오늘 오후에 백악관에서 국가안보팀을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왓슨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의 안보팀은 계속해서 이스라엘 당국자들뿐만 아니라 다른 파트너와 동맹들과 소통하고 있다"면서 "이 공격은 몇시간에 걸쳐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의 입장은 분명하다. 이스라엘의 안보에 대한 우리의 지지는 철통같다는 것"이라며 "미국은 이스라엘 국민과 함께 할 것이며, 이란의 이런 위협에 맞서 이스라엘의 방어를 도울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13일(현지시간)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스라엘 연관성을 이유로 선박 한 척을 나포했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은 이날 "혁명수비대(IRGC)가 시온주의자 정권(이스라엘)에 연관된 선박을 나포했다"며 이 배가 이란 영해로 이동 중이라고 보도했다. IRNA는 "해군 세파 특수부대(SNSF) 소속 해병대원들이 호르무즈 해협 인근 해상에서 'MSC(지중해 해운) 에리즈' 컨테이너선 갑판에 헬기로 강하하는 작전을 통해 선박을 나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포르투갈 국적의 이 배는 에얄 오페르라는 시온주의 거물이 소유한 기업 '조디액'이 운영한다"며 이스라엘과 관련성을 강조했다. IRNA는 선박 나포 때 찍힌 영상도 공개했다. 이란 군인들이 공중에 뜬 헬리콥터에서 로프를 타고 내려오는 레펠 침투를 통해 선적된 컨테이너 위로 내려오는 모습과 이를 보고 승조원들이 소리치는 목소리 등 긴박했던 당시 상황이 담겼다. 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이란 발표 직후 영상 성명을 통해 "이란은 상황을 더 확대하기로 결정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외무장관도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IRGC가 유럽연합(EU) 소유의 포르투갈 민간 화물선을 나포했다"며 "EU와 자유 진영이 즉각 IRGC를 테러 조직으로 규정하고 이란을 제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란의 추가 공격에 대비해 전면 경계태세에 돌입했으며, 군용기 수십대와 공수부대도 대기 중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군 국내선전사령부는 긴급 상황에 대비해 오늘 15일까지 각급 학교에 휴교령을 내렸다. 이란과 이스라엘, 왜 원수가 됐나 이란이 13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을 겨냥해 드론(무인기)과 미사일을 발사해 시리아 주재 자국 영사관 폭격에 대한 보복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으로 알려지면서 양국이 숙적이 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이스라엘과 이란은 1979년 이란 이슬람 혁명 전까지만 해도 원만한 관계를 유지했다. 이스라엘이 1948년 건국을 선포한 뒤 이란은 이슬람 국가 중 빠르게 이스라엘을 독립국가로 인정했으며 이란 팔레비 왕조는 이스라엘과 미국에 우호적이었다. 그러나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는 이슬람 혁명을 통해 팔레비 왕조를 축출하고 이슬람 근본주의를 내세웠다. 이스라엘을 '이슬람의 적'으로 규정하며 미국이라는 '큰 사탄' 옆의 '작은 사탄'이라고 지칭했다. 그래도 양국 관계는 1980년대까지 완전히 단절되지는 않았다. 1980년 이란과 이라크가 국경 지역인 샤트 알아랍 수로에 관한 영유권 문제로 8년간의 전쟁을 시작했을 때 이스라엘은 무기 등을 공급하며 이란을 배후에서 도왔다. 이란을 통해 이라크를 견제하고 이란에서의 이스라엘 영향력을 재확립하려는 목적이었던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이후 이란이 레바논, 예멘, 시리아, 이라크 등지에서 반이스라엘 성향 무장 단체를 지원해 역내 영향력을 키우기 시작하면서 양국 관계는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너게 됐다. 이스라엘이 안보의 '중대 위협'으로 여기는 이란의 핵과 미사일 문제도 양국의 커다란 갈등 요인이다. 이스라엘은 2000년대부터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겨냥한 공격을 시작했다. 이란의 핵 과학자 여럿을 암살했고 2010년에는 악성 컴퓨터 코드 '스턱스넷'(stuxnet)을 투입해 이란 내 우라늄 농축 시설 작동을 마비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0월 7일 시작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으로 양국 관계를 둘러싼 긴장감은 커졌다. 이란의 '대리 세력'으로 불리는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예멘 후티 반군 등은 이스라엘군 진지를 겨냥한 드론 공격을 가하거나 세계 물류의 요지로 통하는 홍해를 지나는 상선에 대한 공격을 이어왔다. 국제 유가 불안, 비트코인 급락 국제사회에서는 이란과 이스라엘 사이 무력 충돌이 벌어질 경우 국제 원유 주요 운송로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런 위기가 반영돼 전날 6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가격이 배럴당 92달러선까지 치솟는 등 국제유가가 요동치고 있다.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한 공습을 시작했다는 소식에 13일(현지시간) 가상화폐가 일제히 급락했다.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기준 이날 오후 5시 26분 현재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7.02% 급락한 6만1884달러(8570만원)를 나타냈다. 비트코인이 6만2000 달러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달 24일 이후 약 20일 만이다. 전날 이란의 공습 가능성에 6만6000달러대까지 하락했던 비트코인은 이날 공습이 시작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곧바로 큰 폭으로 내려앉았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충돌로 시작된 중동 전쟁이 확산하면서 지정학적 불안정성이 커지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같은 시간 가상화폐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9.48% 급락한 2881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 가격이 3000달러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2월 25일 이후 약 50일 만이다. 솔라나는 15.53% 폭락한 125달러, 도지코인은 20.39% 폭락한 0.14달러를 각각 나타냈다. -
이란, 이스라엘 재벌 소유 계열사 선적 나포…영해로 이동 중
국제 국제일반 2024.04.13 22:12:18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공격을 예고한 이란이 13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스라엘 연관성을 이유로 선박 한 척을 나포했다. 이스라엘은 이란이 중동지역 분쟁 확대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비난했다. 양국 간 충돌로 국제 원유 운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될 경우 원유 공급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은 이날 "혁명수비대(IRGC)가 시온주의자 정권(이스라엘)에 연관된 선박을 나포했다"며 이 배가 이란 영해로 이동 중이라고 보도했다. IRNA는 "해군 세파 특수부대(SNSF) 소속 해병대원들이 호르무즈 해협 인근 해상에서 'MSC(지중해 해운) 에리즈' 컨테이너선 갑판에 오르는 작전을 통해 선박을 나포했다"며 "포르투갈 국적의 이 배는 에얄 오페르라는 시온주의 거물이 소유한 기업 '조디액'이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조디액해운은 이스라엘 재벌 에얄 오페르가 소유한 조디액그룹의 계열사로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두고 있다. 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이란 발표 직후 성명을 통해 "이란은 상황을 더 확대하기로 결정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기리 소장은 이어 "이스라엘은 높은 경계 태세를 갖추고 있고, 이란의 추가 공격에 대한 대비를 강화했다"며 "군은 모든 시나리오에 대비하고 있으며, 동맹국과 함께 이스라엘 국민 보호에 필요한 조처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IRGC가 유럽연합(EU) 소유의 포르투갈 민간 화물선을 나포했다"며 "EU와 자유 진영이 즉각 IRGC를 테러 조직으로 규정하고 이란을 제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를 가리켜 "하마스 범죄를 지원하는 범죄 정권이 국제법을 위반하며 해적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비난했다. MSC는 성명에서 "해당 선박의 승선원이 25명"이라며 "승선원의 안전과 선박의 무사 귀환을 위해 관련 당국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 해군 해사무역기구(UKMTO)는 향후 유사 나포 사례가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들에 주의를 당부했다. 지난 1일 이스라엘군이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을 공격한 데 대한 보복을 공언해온 이란은 지난 9일 "우리는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서도 "적이 우리를 방해한다면 우리는 정책을 재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국제사회에서는 이란과 이스라엘 사이 무력 충돌이 벌어질 경우 국제 원유 주요 운송로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런 위기가 반영돼 전날 6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가격이 배럴당 92달러선까지 치솟는 등 국제유가가 요동치고 있다. -
네덜란드, 이란 주재 대사관 임시 폐쇄…각국 여행 자제 권고도
국제 국제일반 2024.04.13 21:56:21이란과 이스라엘의 무력 충돌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네덜란드가 이란 주재 대사관을 임시로 폐쇄했다. 다른 서방 국가들도 대사관 폐쇄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13일(현지시간) dpa통신에 따르면 네덜란드 외무부는 "14일 이란 테헤란에 있는 대사관과 이라크 에르빌 총영사관을 폐쇄한다"고 밝혔다. 네덜란드 외무부는 "이란과 이스라엘 사이 긴장이 고조된 데 따른 조치라며 오는 15일 공관을 다시 열지 14일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네덜란드 정부는 전날 이스라엘과 이라크의 쿠르드 자치지역으로 불필요한 여행을 자제하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란은 지난 1월 쿠르드 자치지역인 에르빌에 있는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의 첩보 시설에 탄도미사일 7발을 발사해 모사드 요원 5명을 제거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인도·프랑스·폴란드·러시아도 이란 등지로 여행을 자제하라고 권고했다. 독일과 오스트리아 외무부는 이란에 거주하는 자국민에게 철수를 요청했다. 항공사들도 만일에 대비해 항공편을 취소하거나 항로 변경에 나서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네덜란드 KLM항공은 이란과 이스라엘 영공에서 더 이상 운항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지중해 연안인 이스라엘 텔아비브를 오가는 노선은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보고 계속 운항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독일 루프트한자와 오스트리아항공은 오는 18일까지 이란행 항공편 운항을 중단하기로 했다. -
이란 "이스라엘 연관 선박 나포"…호르무즈 해협 긴장 한층 '고조'
국제 국제일반 2024.04.13 19:33:56이스라엘과 무력 충돌 가능성이 한층 높아진 이란이 13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 한 척을 나포했다. 영국 해군 해사무역기구(UKMTO)는 이날 성명에서 "아랍에미리트(UAE) 푸자이라 북동쪽 50해리(약 92.6㎞)에서 선박이 지역 당국에 나포됐다"고 밝히며 이곳을 통과하는 선박들에 주의를 당부했다. UKMTO는 나포 주체가 누구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은 이에 대해 자국 해군 특수부대가 헬기를 이용해 "이스라엘에 연관된 선박 'MSC 에리즈'를 나포했다"며 이 배가 이란 영해로 옮겨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IRNA 보도에 앞서 AP 통신은 이날 군사용 헬리콥터가 선박을 습격하는 장면이 포착된 동영상을 중동의 한 관리로부터 입수했다고 전했다. 해당 영상을 보면 총기로 무장한 특공대원들이 헬기에서 선박 갑판에 놓인 컨테이너 상자 위로 차례로 내린다. 이에 승조원이 "밖으로 나오지 말라"고 외치는 소리도 들린다. AP는 "이 헬기는 과거 다른 선박을 공격했던 이란 혁명수비대(IRGC)가 사용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습격당한 선박은 포르투갈 선적인 'MSC 에리즈'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MSC 에리즈의 위치 정보는 전날 호르무즈 해협으로 향하는 UAE 두바이 근처에서 마지막으로 포착됐으며, 현재는 추적 장치가 꺼져있다고도 AP는 설명했다. 최근 시리아 주재 자국 영사관을 공격당한 데 대한 보복을 공언해온 이란은 지난 9일 "우리는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서도 "적이 우리를 방해한다면 우리는 정책을 재검토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
獨 이스라엘 규탄 '팔레스타인 회의' 2시간 만에 경찰 강제해산
국제 국제일반 2024.04.13 17:54:27독일 베를린에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전쟁과 독일의 무기 공급을 규탄하는 행사가 열렸지만 경찰에 의해 2시간 만에 강제 해산됐다. 13일(현지시간) 일간 타게스슈피겔과 rbb방송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반(反)이스라엘 단체 '보이콧 스펙트럼' 등은 전날 오후 베를린의 한 실내 행사장에서 '팔레스타인 회의'를 열었다. 단체들은 애초 14일까지 사흘간 연설과 세미나 등을 개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경찰이 진입해 연설 영상을 끄고 행사 전체를 금지한다고 선언하면서 2시간 만에 끝났다. 경찰은 독일 입국과 정치활동이 금지된 팔레스타인 학자 살만 아부 시타의 영상 연설을 문제 삼아 행사를 중단시켰다. 그는 지난해 10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이후 자신이 젊었다면 이스라엘 공격에 가담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를린 경찰은 "반유대주의와 폭력을 미화한 연사가 다시 초청될 위험이 있다. 이 때문에 행사를 해산했고 토요일과 일요일도 금지한다"고 밝혔다. 친 팔레스타인 단체들이 이 행사를 준비하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독일에서는 행사 내용과 참가자를 두고 각종 추측이 난무했다. 주최 측은 행사 장소와 참가자를 당일 오전에야 발표하고 초청한 약 250명만 행사장에 입장시키는 등 보안에 각별히 신경 썼다. 낸시 패저 내무장관은 행사 시작 전부터 "유대인에 반대하는 이슬람주의 선전과 증오를 퍼뜨리는 사람은 누구든지 신속하고 철저하게 법적 조치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경찰은 행사 참가자의 3배가 넘는 약 900명을 현장에 배치했다. -
중동전 일촉즉발…헤즈볼라, 이스라엘 드론 공격
국제 국제일반 2024.04.13 14:25:13이스라엘에 대한 이란의 보복 공격이 임박한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친(親)이란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이스라엘군 진지 등에 로켓과 드론 공격을 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12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에 따르면 헤즈볼라는 이날 성명을 통해 "수십 발의 카투사 로켓(소련이 개발한 다연장포)으로 적의 포병 진지를 표적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헤즈볼라는 이와 함께 이스라엘-레바논 국경에서 동쪽으로 4㎞ 떨어진 라모트 나프탈리 마을에 있는 이스라엘군 기지에 드론 공격을 가했다고 전했다. 헤즈볼라의 이같은 공격은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공격을 곧 실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이뤄졌다. 앞서 이달 1일 시리아 다마스쿠스 주재 이란 영사관이 폭격을 받아 이란 혁명수비대 고위 간부 등이 사망했다. 이란은 그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하고 보복에 나서겠다고 밝혀왔다. 무장 단체 헤즈볼라는 이란의 지원을 받아 활동하고 있다. 다만 헤즈볼라는 자신들의 공격은 "적이 (레바논) 남부 마을과 민간인 주택을 공격한 데 대한 대응"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이와 관련해 "레바논 영토 쪽에서 약 40발의 발사체가 확인됐고 그 중 일부는 요격됐다"며 "이로 인한 부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이스라엘군은 이날 레바논 남부 아이타 알사브, 타이베 등에서 헤즈볼라 대원들이 사용하는 '군사 건물'을 표적으로 여러 차례 공습을 가했다고 밝혔다. 이란의 보복 공격이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양측의 일촉즉발의 상황이 지속되면서 가자전쟁의 확전으로 5차 중동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가자지구 전쟁이 발발된 이래 헤즈볼라는 하마스를 지원하고 있다.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이슬라믹지하드(PIJ)의 군사 조직 알쿠드스 여단은 이날 이스라엘 남부 스데로트에 로켓 공격을 가했다고 스푸트니크 통신이 보도했다. 서안지구에서는 이스라엘 정착민 수십 명이 팔레스타인인 마을을 급습, 총격·방화를 벌여 팔레스타인 남성 1명이 숨지고 25명이 부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
이란, 이스라엘 공격 임박했나…"미국, 이란 순항미사일 100기 이동 포착"
국제 국제일반 2024.04.13 13:32:59이란이 드론과 순항미사일을 포함한 군사 자산을 내부에서 이동시키고 있는 것을 미국이 포착했다고 미 CNN 방송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 같은 이란의 움직임이 이스라엘 공격을 준비하고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다만 이란이 초기 공격의 일부로 자국 영토 내에서 공격을 준비하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이스라엘과 미국이 이란에 가할 수 있는 대응 공격을 막으려 태세를 취하고 있는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CNN은 덧붙였다. 이와 관련 한 소식통은 미국은 이란이 100기의 순항미사일을 준비하는 것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CNN은 또 고위 정부 소식통 등을 인용해 미국은 이란이 이스라엘 내 다수 표적을 대상으로 한 공격을 가할 것이며 이란의 대리세력들도 이번 공격에 관여할 수 있다고 예상한다고 전했다. 앞서 이란은 이달 1일 발생한 시리아 주재 자국 영사관 폭격의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하고 보복을 예고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에게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의 공격이 "조만간"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우리는 이스라엘을 지원할 것이고, 이스라엘 방어를 도울 것이며, 이란은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미국은 이란의 보복 공격이 예상되는 이스라엘을 방어하기 위해 중동에 구축함을 긴급배치했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마이클 에릭 쿠릴라 미 중부사령관과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이 이날 이란의 공격 가능성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갈란트 장관은 "우리의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해 지상과 공중에서 스스로 방어할 준비가 돼 있다"며 "어떻게 대응할지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 당국자들은 미국의 관련 조치에 구축함 2척의 재배치가 포함돼 있으며 이 중 1척은 이미 이 지역에 있었다고 말했다. 이들 당국자는 구축함 가운데 적어도 1척은 적의 탄도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이지스 미사일 방어시스템을 탑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 임박했나’ 묻자…바이든 "내 예상엔 조만간"
국제 국제일반 2024.04.13 07:42:3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의 공격 시점에 대해 “내 예상은 조만간(sooner than later)”이라고 밝혔다. 백악관 공동 취재단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의 공격이 얼마나 임박했느냐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메시지가 있느냐는 후속 질문에 "(이스라엘에 대해 준비하고 있는 공격을) 하지 말라는 것(Don't)"이라고 짧게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스라엘 방어를 공약했다"며 "우리는 이스라엘을 지원할 것이고, 이스라엘 방어를 도울 것이며, 이란은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란은 지난 1일 발생한 시리아 주재 자국 영사관 폭격의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하고 보복을 예고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은 전날 이스라엘이 앞으로 48시간 내 자국 영토에 대한 이란의 직접 공격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대비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국가안보소통보좌관도 이날 온라인 브리핑에서 "우리는 이란에 의한 이 잠재적 위협을 진짜이자 실행가능하고, 확실히 믿을만한 것으로 본다"며 "상황을 매우, 매우 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AFP통신에 따르면 미국 국방 부문 당국자는 "우리는 (중동) 지역내 억지 노력을 강화하고 현지의 미군 보호 수준을 높이기 위해 추가적인 (군사) 자산들을 (중동 지역으로) 이동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의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중동의 지정학적 위기도 고조되면서 이날 뉴욕증시 3대 주요지수가 모두 1% 넘게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75.84포인트(-1.24%) 내린 37,983.24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75.65포인트(-1.46%) 내린 5,123.4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67.10포인트(-1.62%) 내린 16,175.09에 각각 마감했다. -
'중동 확전 우려'…미국·프랑스·인도 '이스라엘 여행' 자제령
국제 정치·사회 2024.04.12 20:41:14시리아주재 이란 영사관을 공습한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의 ‘보복 공격’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미국과 프랑스 등 서구 유럽이 중동 지역으로의 여행 제한과 자제를 요구하고 나섰다. 12일 BBC에 따르면 미국은 이란의 공격을 우려해 이스라엘 내 미국 직원들에게 예루살렘과 텔아비브, 브엘세바 밖으로의 여행을 제한했다. 프랑스 정부 역시 이날 자국민에게 중동 지역에 여행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프랑스 외부무는 이날 X 계정을 통해 “중동 내 군사적 확전 위험에 대비해 스테판 세주르네 외무부 장관이 위기 대응 회의에서 이러한 조처를 내렸다”고 밝혔다. 외무부는 특히 앞으로 며칠 동안은 이란과 레바논,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지역으로의 여행을 자제할 것을 권했으며 이들 국가 내 자국 외교관과 공관 소속 지원의 임무도 금지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인도 외무부도 이날 “중동 지역의 우려스러운 상황을 고려해 추가 통지가 있을 때까지 이란과 이스라엘에 대한 여행 자제령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외무부는 이스라엘과 인도에 거주하는 인도 국민들은 "안전에 대한 최대한 주의사항을 준수하고 이동을 최소한으로 제한하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란은 1일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주재 자국 영사관이 폭격받아 이란 혁명수비대 정예 쿠드스군의 고위 간부 등이 숨지자 이스라엘을 배후로 지목하고 보복을 공언해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앞으로 48시간 내 자국 영토에 대한 이란의 직접 공격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대비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스라엘에 해를 끼친 국가는 그 이상의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경고하며 대응할 준비를 하고 있어 중동 지역의 확전 위험은 커지는 모습이다. 한편 미국과 유럽 정부는 중동의 확전을 막기 위해 고군부투 중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미국은 이란의 공격과 중동 확전을 막아달라며 사우디아라비아 등 동맹국을 비롯해 중국에까지 당부하고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외무장관 역시 “이란은 중동을 더 큰 갈등으로 몰아 넣어서는 안 된다”며 전쟁 자제를 요구했고 아날레나 베어보크 독일 외무장관도 이날 이란의 아미르압돌라히안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이스라엘을 보복 공격하지 말라고 요청했다. -
이란 美에 ‘서둘러 보복 안한다’는데…이스라엘 ‘48시간 내 공습’ 대비
국제 정치·사회 2024.04.12 17:39:32이란이 시리아 내 자국 영사관을 공격한 데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 영토를 이틀 이내에 공격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이란이 미국 측에 섣불리 실행에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달했지만 이스라엘이 공습에 대비해 대응 태세에 나서면서 긴장감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가자지구 평화 협상이 난항을 겪는 상황에서 확전 우려가 증폭되자 서방은 물론 러시아까지 나서 이란에 자제를 촉구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1일(현지 시간)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스라엘은 이란이 이르면 24~48시간 내 자국 남부 또는 북부에 직접 공격을 가할 것으로 보고 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남부 공군기지를 방문해 “이스라엘에 대한 어떤 공격에도 직접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란 지도부는 이스라엘 공격 계획을 논의하고 있지만 최종 결정은 내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은 며칠 전까지만 해도 보복을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란은 “(보복이) 통제되고 비확장적일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다”며 가자지구 영구 휴전을 포함한 요구 사항이 충족될 경우 긴장 완화에 나설 의지 역시 밝혔다. 로이터는 이에 대해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방식과 관련해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이스라엘의 추가 공습은 막으면서도 확전을 피할 수 있도록 공격 수위를 조절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란의 이스라엘 공습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면서 중동 정세가 안갯속으로 빠져드는 양상이다. 긴장감이 고조되자 주요국들은 추가 충돌 가능성에 우려를 표명하며 이란의 자제를 촉구하고 나섰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외무장관은 이날 X(옛 트위터)에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외무장관에게 이란이 중동을 더 큰 충돌로 끌어들여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아날레나 베어보크 독일 외무장관은 아미르압돌라히안 외무장관과 통화한 후 “중동의 모든 행위자가 책임감을 가지고 행동하고 최대한 자제력을 발휘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가자전쟁 발발 이후 이스라엘에 반대해온 러시아 역시 비판적인 메시지를 내놓았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지역을 더 이상 불안정하게 만들지 않기 위해 모두 자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보복 공격에 나서지 않도록 이란을 설득해달라고 중국 등에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미국이 중국과 튀르키예·사우디아라비아 등에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공격에 나서지 않도록 설득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
이란 '직접 보복' 임박?…美 중부사령관 급파
국제 정치·사회 2024.04.11 15:03:57시리아 주재 자국 영사관 피폭에 대한 강력한 보복을 예고한 이란의 대(對)이스라엘 공습이 임박했다는 경고가 미국 정보기관에서 나왔다. 미국이 이란의 공격에 대비해 중부사령관을 이스라엘에 급파한 가운데 가자지구 정세도 급박하게 돌아가며 확전 우려가 고조되는 양상이다. 블룸버그통신은 10일(현지 시간) 미국 정보기관 관계자들을 인용해 이란이 수일 내 고정밀 미사일과 드론을 사용해 이스라엘 영토에 대한 공격에 나설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란의 표적은 민간이 아닌 정부 부지와 군사 시설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 소식통은 “문제는 이란이 이스라엘을 정말로 공습할 것인지가 아닌 ‘언제’ 공습할 것인지로 넘어갔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란이 이번 공습에서 자국 군사력을 동원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란은 그간 이스라엘이나 미국과 직접적인 충돌을 피하기 위해 레바논의 헤즈볼라, 예멘의 후티 반군 등 중동의 친(親)이란 무장 단체들을 움직여왔다. 그러나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이 폭격을 받아 이란군 고위 간부들이 다수 사망한 만큼 유례 없는 방식의 반격에 나설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란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이날 “영사관 폭격은 우리 영토를 공격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보복 의사를 재차 강조했다. 미국은 중동 확전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이스라엘에 마이클 에릭 쿠릴라 중부사령관을 급파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이란과 대리 세력의 위협에 맞서 이스라엘을 보호하겠다는 미국의 약속은 철통과 같다”며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과 공동 대응 의지를 피력해 이란의 보복 공격 강도를 제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미국은 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국가들에 역내 긴장 완화 필요성을 이란 측에 전달해줄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전쟁 중인 가자지구에서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최고지도자인 이스마엘 하니예의 아들 3명이 이스라엘군 공습으로 사망했다. 공습은 휴전 협상안에 대한 하마스의 공식 답변을 기다리는 민감한 시기에 이뤄졌다. 중동 전운이 극에 달하자 독일 항공사 루프트한자는 6일부터 이란 테헤란 운항을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루프트한자 측은 “중동의 상황을 상시적으로 살피고 있으며 당국과 긴밀히 접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바이든 "이란 공격 시 이스라엘 철통 지원" 약속
국제 국제일반 2024.04.11 10:44:15가자전쟁 휴전 협상과 관련해 이스라엘을 압박해온 미국이 이란의 보복 공격 시 이스라엘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10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우리는 이스라엘의 안보를 지키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라며 "이란과 그 꼭두각시들의 위협에 맞서 이스라엘의 안보에 대한 우리의 약속은 철통같다"고 밝혔다. 이날 발언은 미국을 방문 중인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 중 나왔다. 앞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이드 알 피트르(라마단 기간 종료 후 명절) 예배 이후 가진 연설에서 "시리아 다마스쿠스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은 이란 자체에 대한 공격과 같다"며 "사악한 정권은 반드시 처벌을 받을 것"이라고 말해 보복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이 공격이 현실화될 경우 5차 중동전으로 확전될 가능성까지 점쳐졌다.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백악관 관계자들은 바이든과 네타냐후 사이의 가자전쟁에 대한 의견 차이에도 불구하고 이란이 이스라엘을 공격할 경우 미국의 반발에 직면할 것이라는 경고 메시지를 이란 측에 전달하려는 시도라도 분석했다. 지난 10일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에 가자전쟁의 휴전을 촉구하면서 네타냐후 총리의 지상전 강행 전략에 대해 "실수"라고 비판했다. 앞서 지난 1일 이스라엘의 시리아 소재 이란 영사관 건물에 대한 공격으로 이란의 고위 군사 지도자들을 포함해 13명이 사망했다. 이스라엘은 이번 공격에 대해 정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지만 이란은 그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해왔다. 이란의 공격이 임박했다는 소식에 이스라엘은 해외 28개 대사관을 임시 폐쇄하고 초경계 태세에 돌입했다. 일각에서는 이란의 공격 시점을 이슬람 최대 명절 라마단의 ‘권능의 밤’이 유력한 것으로 내다봤다. 권능의 밤은 라마단의 마지막 열흘 가운데 홀숫날 중 하루로 이달 10일 전후다. -
"이란, 이스라엘 미사일 공격 임박…표적은 정부·군사 부지"
국제 정치·사회 2024.04.11 10:37:30자국 영사관 피폭에 대한 강력한 보복을 시사했던 이란의 이스라엘에 대한 공습이 임박했다는 경고가 미 정보기관 내에서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10일(현지 시간)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이 고정밀 미사일을 사용해 수일 내 공격에 나설 수 있다고 보도했다. 표적은 이스라엘 정부 부지와 군사 시설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 소식통은 미국과 이스라엘 정보기관의 평가를 토대로 “(공습이) 일어나느냐 일어나지 않느냐의 문제가 아닌 ‘언제’ 이뤄지느냐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란이 직접 군을 움직여 이스라엘을 타격할 것인지, 중동의 지원 단체들을 통해 공습을 가할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이란은 과거 이스라엘이나 미국과 직접적인 대립을 피하기 위해 레바논의 헤즈볼라, 예멘의 후티 반군, 이라크의 친(親) 이란 무장 단체 등을 움직여왔다. 그러나 미국 국방부 관리들은 이란이 이번 만큼의 강력한 보복 의지를 보이기 위해 자국의 군사력을 동원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1일 발생한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 폭격으로 이란군 고위 지휘관인 무함마도 레자 자헤디를 비롯한 장교 최소 7명이 사망했다. 폭격의 배후로 지목된 이스라엘은 이후 별도의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미국은 이란과 지원 단체들의 보복이 있을 경우 이스라엘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우리는 이스라엘에 대한 중대한 공격에 착수하겠다는 이란의 위협을 해결하고 싶다”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말했듯이 미국은 철갑과 같은 복장으로 이스라엘의 안보를 지키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동 확전 우려에 국제유가는 지속적인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되는 북해산 브렌트유 6월물 가격은 이날 전거래일보다 1.19% 오른 배럴당 90.4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 가격은 5일 종가 기준 91달러선을 돌파한 후 90달러 안팎에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5월물 가격 역시 이날 1.15% 오른 배럴당 86.21달러로 장마감했다. -
“이란의 이스라엘 보복 헤즈볼라 등 대리세력이 나설 수도”
국제 정치·사회 2024.04.09 10:11:10이란이 시리아 주재 자국 영사관을 폭격한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공격은 대리세력에 의해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란은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의지를 대외적으로 강조하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확전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CNN 방송은 미 정보당국 소식통을 인용해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의 공격은 대리군에 의해 수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란 대리세력은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 예멘 후티 반군, 시리아 정부군, 시리아 및 이라크 내 친이란 민병대 등을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이란이 교전 확대를 경계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미국이나 그 동맹국들이 이란을 직접 공격할 구실을 주기를 원치 않는 것도 이유로 꼽힌다. 일각에서는 대리 무장단체들도 미국과 관련한 자산을 공격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는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소식통은 이란이 대리 무장단체에 무인기를 동원해 이스라엘에 대한 대규모 공격을 동시에 감행할 것을 촉구했다고 CNN은 전했다. 공격은 이뤄질 수 있다는 게 미 정보당국의 평가다. CNN은 “소식통 중 한 명은 이란 대리세력이 오는 10일 라마단(이슬람 금식성월)이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공격할지는 논란이 있다”고 했다. 한편 이란은 지난 1일 시리아 주재 자국 영사관이 이스라엘의 폭격을 받자 보복 의지를 밝히고 있다. 당시 폭격으로 이란혁명수비대(IRGC) 정예 쿠드스군의 레바논·시리아 담당 지휘관 모하마드 레자 자헤디와 부지휘관 모하마드 하디 하지 라히미 등 12명이 숨졌다. -
실마리 찾는 '가자 휴전협상'…커지는 이란 보복 위협
국제 국제일반 2024.04.08 18:01:08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휴전 협상이 실마리를 찾아가는 와중에 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중동 전역으로 확전할지 여부에 국제사회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8일(이하 현지 시간)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협상에서 당사국 사이에 기본 사항에 관한 합의가 있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핵심 사안에 대해 당사자 간 의견 일치가 이뤄졌으며 양측은 이틀 안에 다시 만나 최종 협의를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가자지구 전쟁 발발 6개월을 맞은 7일 휴전 협상을 재개했다. 이번 협상은 지난달 31일 이후 1주일 만에 열린 것으로 협상 테이블에는 카타르와 이집트·미국이 중재국으로 참여했다. 그동안 하마스는 영구 휴전과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전면 철수, 팔레스타인 피란민의 귀환, 가자지구에 억류된 이스라엘 인질들과 수감된 팔레스타인 수감자 교환 등을 요구해왔다. 반면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 석방과 가자지구에 병력을 유지한 채 교전만 중단 등을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다. 휴전을 요구하는 국제사회의 압력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이스라엘의 우방인 미국은 1일 국제 구호단체 오폭 사고 이후 이슬라엘에 “가자전쟁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은 원조를 늘리고 민간인 사망을 막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에 달려 있다”고 경고했다. 자국 내에서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연일 계속되고 있다. 인질 석방에 실패한 책임으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사퇴와 함께 조기 총선을 통한 정권 교체의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다. 구체적인 합의 내용이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전날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남부에서 지상군 병력 대부분을 철수했다. 이에 대해 피터 러너 이스라엘 방위군(IDF) 대변인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이는 전쟁을 위한 노력의 또 다른 단계”라고만 밝혔다. 가자지구에서의 철군이 휴전이 아니라 전술적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를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이란의 공격에 대비한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가자지구 주둔 병력은 후속 임무를 준비하기 위해 떠난다”고 말했다. 앞서 이란은 1일 이스라엘의 시리아 주재 이란영사관 폭격을 두고 보복 의지를 밝히면서 확전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모하마드 바게리 이란군 참모총장은 “이스라엘이 한 일을 후회하게 만드는 방식으로 보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발표 직후 해외 28개 대사관을 임시 폐쇄하고 초경계 태세로 전환했다. 일각에서는 이란의 공격 시점을 이슬람 최대 명절 라마단의 ‘권능의 밤’이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권능의 밤은 라마단의 마지막 열흘 가운데 홀숫날 중 하루로 이달 10일 전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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