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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던 트럼프 관련주, 며칠새 급락 전환
국제 경제·마켓 2024.11.03 17:52:04미국 대선이 카운트다운에 돌입하자 금융시장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을 점치는 일명 ‘트럼프 트레이드’가 흔들리는 양상이다. 트럼프 관련주가 최근 며칠 새 연이어 하락하는가 하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비트코인도 급락했다. 2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트루스소셜을 운영하는 트럼프미디어앤테크놀로지그룹의 주가는 최근 거래일에 13.5% 급락하는 등 최근 3거래일간 약 41% 폭락했다. 또 다른 트럼프 수혜주인 사설 교도소 운영 업체 GEO그룹의 주가는 지난 거래일에서 4.81% 하락한 14.45달러를 기록했다. 이 밖에 2020년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캠페인 관련 앱을 개발했던 펀웨어의 주가도 최근 5일간 43.12% 하락했다. 가상자산 시장의 흐름도 마찬가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식 지지한 비트코인은 최근 한 달 새 1만 달러 이상 상승해 지난달 30일 7만 3000달러 선을 노리기도 했지만 현재 6만 9000달러로 하락했다.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와 채굴 기업 라이엇플랫폼스의 주가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트럼프 테마주와 비트코인의 상승세는 10월 28일을 전후로 꺾였다. 월가가 대선 향방을 가늠하기 위해 주목하는 선거 베팅 시장에서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이 낮아진 시점과 일치한다. 대표적인 선거 베팅 사이트인 프리딕트잇에서 10월 26일 62%까지 올랐던 트럼프 당선 확률은 이후 하락해 이날 53%를 기록했다. 반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당선 확률은 같은 기간 약 10%포인트 상승해 현재 52%다. 폴리마켓 등 다른 7개 베팅 업체에서도 트럼프의 7개 업체 평균 당선 확률은 지난달 29일 63.9%에서 현재 53.8%로 하락했다. 다만 채권시장에서는 여전히 ‘트럼프 트레이드’의 특징이 나타나고 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1일 전 거래일보다 10.7bp(bp=0.01%포인트) 급등한 4.397%를 기록했다. 트럼프 당선 시 적자 규모가 확대돼 국채 발행이 늘 것이라는 월가의 시각이 반영됐다. 금융시장은 선거일 이후에도 당선자 확정 지연 등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확실한 승자가 나오고 상하원을 양당이 나눠 장악할 경우 극단적인 정책 변화를 막을 수 있어 금융시장이 단기 강세를 보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
해리스는 조지아, 트럼프는 버지니아…적진서 숨은 표심 잡는다
국제 정치·사회 2024.11.03 17:47:32미국 대선 전 마지막 주말인 2일(현지 시간)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약속이나 한 듯 ‘적진’에 뛰어들었다. 초박빙인 만큼 상대방 텃밭에서 ‘샤이 해리스’ ‘샤이 트럼프’ 등 숨은 표를 최대한 끌어내 역전극을 쓰겠다는 필사의 전략이다. 해리스는 이날 ‘선벨트(일조량이 많은 남부)’ 지역인 조지아주 최대 도시 애틀랜타를 찾았다. 워싱턴포스트(WP)가 산출한 여론조사 종합 평균을 보면 해리스는 조지아 지지율에서 트럼프에게 2%포인트 뒤졌다. 조지아는 1996년부터 2016년까지 6번 연속 공화당 후보를 찍어 해리스로서는 열세 지역이다. 해리스는 “트럼프가 당선되면 백악관 집무실에 정적 명단을 들고 들어갈 것”이라며 “내가 당선되면 여러분들을 위해 할 일의 목록을 들고 들어갈 것인데, 물가 낮추기가 목록 최상위에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해리스는 노스캐롤라이나 샬럿으로도 달려갔다. 노스캐롤라이나 역시 WP 종합 분석에서 해리스가 트럼프에게 1%포인트 뒤진 곳이다. 또 2012년부터 2020년 대선까지 공화당 후보가 3연승한 지역이다. 해리스는 낙태권을 강조하며 공화당 내 ‘샤이 해리스’ 공략에 나섰다. 그는 “(로 대 웨이드 판례 폐기로) 지금 미국에서 여성 3명 중 1명은 ‘트럼프발 낙태 금지’가 적용되는 주에 거주한다”며 “노스캐롤라이나도 포함된다. 그는 (당선되면) 전국적으로 낙태를 금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리스는 이날 뉴욕 NBC본사에서 인기 코미디 프로그램 ‘새터데이나이트라이브(SNL)’에 깜짝 출연하기도 했다. 트럼프는 전날 대표적인 ‘블루월(민주당 강세 지역)’이자 경합주인 미시간주 워런, 위스콘신주 밀워키 땅을 밟았다. 트럼프는 미시간에서 WP 기준 3%포인트, 위스콘신에서는 2%포인트 차이로 해리스에게 밀리고 있다. 트럼프는 쇠퇴한 공업 지역인 이곳에 공장을 유치해 제조업을 다시 부흥시키겠다고 공언했다. 트럼프는 2일에는 전통적 민주당 텃밭인 버지니아주 세일럼도 찾았다. 그는 “카멀라가 이기면 1929년과 유사한 경제공황에 바짝 다가서게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버지니아는 2012년부터 3연속 민주당 후보를 찍은 지역이다. 이런 가운데 현재 판세를 보면 승자는 펜실베이니아가 결정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해리스는 538명의 선거인단 중 226명, 트럼프는 219명의 선거인단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경합주인데 현재 여론조사상 해리스는 미시간(선거인단 15명)과 위스콘신(10명)에서 우위를 보이며, 실제 선거 결과도 그대로 나오면 총 251명(226+15+10)의 선거인단을 확보한다. 반면 트럼프는 전통 공화당 강세 지역인 조지아(16명)와 노스캐롤라이나(16명)를 가져갈 수 있어 역시 251명(219+16+16)의 선거인단을 확보해 해리스와 동률이 된다. 대통령이 되는 ‘매직 넘버’ 270명에 두 명 모두 19명씩이 모자라는데 펜실베이니아에 공교롭게도 19명의 선거인단이 배정돼 있다. 선거가 임박한 가운데 주요 여론조사에서 해리스가 약진하는 모습이다. 영국 더타임스는 1일 여론조사 기관 유고브와 지난달 25~31일 7개 경합주 등록 유권자 6600명을 조사한 결과 해리스가 위스콘신주에서 4%포인트, 펜실베이니아와 미시간에서 각각 3%포인트씩 트럼프를 앞섰다고 보도했다. 또 네바다에서도 1%포인트 차이로 트럼프에 우세를 보였다. 반면 트럼프는 조지아와 노스캐롤라이나에서 1%포인트씩 해리스를 앞질렀고 애리조나에서는 48%로 양측이 동률이었다. 공화당 우세 지역인 아이오와에서 해리스가 트럼프에 앞선다는 깜짝 여론조사 결과도 나왔다. 유력 지역 매체인 디모인레지스터가 지난달 28~3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지지율은 47%로 트럼프(44%)를 오차 범위(± 3.4% 포인트) 내에서 앞섰다. 아이오와는 트럼프가 2016·2020년 대선 때 낙승했던 주다. 디모인레지스터는 여성, 특히 고령이거나 정치적으로 중도 성향인 여성 유권자들이 막판 해리스 쪽으로 쏠리고 있는 데 따른 결과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결과를 가늠하기 위해 노스캐롤라이나를 주목하고 있다. 미국은 주별로 개표에 시간이 걸리는 우편투표를 미리 개표할 수 있는 지역과 선거 당일에 가서야 할 수 있는 곳으로 나뉘는데 노스캐롤라이나는 사전에 처리할 수 있다. 로이터는 “결과가 선거일 자정에 나올 수 있다”고 전했다. 결과가 빠르게 나오면 양 후보의 표차를 통해 이번 선거 결과를 가늠해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최종 승리 선언까지 며칠이 걸릴 수 있어 막판까지 혼란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도 짙어지고 있다. 펜실베이니아는 우편투표 개표를 주법에 따라 투표일 오전 7시에야 시작할 수 있다. 특히 전체 펜실베이니아 등록 유권자(약 910만 명)의 17.6%인 약 160만 명이 우편투표를 했다. 로이터는 “개표 초반에는 선거 당일 현장 투표가 몰리면서 트럼프가 우세하다고 나오다가 나중에 우편투표가 개표되면서 트럼프의 우위가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트럼프가 이를 기반으로 선거 공정성을 문제 삼을 수 있다는 것이다. -
막판까지 2%P差 초박빙…'샤이' 파고든다
국제 정치·사회 2024.11.03 17:45:222개의 전쟁과 남북 관계, 글로벌 무역 등 세계의 운명을 가를 미국 대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최근 한 달간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앞서갔지만 선거에 임박하면서 민주당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대선의 승패를 가를 수 있는 펜실베이니아주의 개표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최종 승자 발표까지 수일이 걸릴 수 있다는 관측 속에 대선 불복 리스크도 고조되고 있다. 2일(현지 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해리스와 트럼프는 대선 전 마지막 주말인 이날 나란히 ‘선벨트(일조량이 많은 남부 주들)’ 경합주에서 표심 공략에 나섰다. 해리스는 조지아 최대 도시 애틀랜타에서 트럼프에 대해 “점점 불안정해지고 복수에 집착하고 불만에 사로잡혀 있다”며 “견제받지 않는 권력을 위해 나선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트럼프는 노스캐롤라이나 개스토니아에서 “카멀라(해리스)는 비전이 없고, 아이디어도 없으며, 해법도 없다”며 “카멀라는 경제에 대한 이해가 아이 수준에 불과하다”고 해리스의 약점인 경제를 파고들었다. 여론조사는 여전히 초박빙 구도다. 조사 기관 아틀라스인텔의 지난달 31일~이달 1일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해리스의 전국 지지율은 48%, 트럼프는 50%였다. 반면 이코노미스트·유고브의 지난달 26~29일 조사에서는 해리스가 49%, 트럼프가 47%였다. 다만 영국 더타임스·유고브가 지난달 25~31일 7개 경합주만 조사한 결과 해리스가 4곳(위스콘신·미시간·펜실베이니아·네바다)에서 앞섰다. 이날 로이터통신은 “최종 선거 결과는 투표 마감 이후 며칠 동안 알 수 없을 수도 있다”고 봤다. 우편투표 개표에 시간이 걸리는데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와 위스콘신이 주(州)법에 따라 우편투표 개표를 선거 당일 아침부터 시작할 수 있어 최종 결과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 있어서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우편투표가 많았던 2020년에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승리 선언까지 투표일 이후 나흘이 걸렸다. -
이란 최고지도자 "시온주의 정권이든 미국이든 공격에 압도적 대응"
국제 국제일반 2024.11.02 18:17:49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2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미국의 공격에 대해 "압도적인 대응을 받게 될 것"이라고 보복 가능성을 나타냈다. 이날 AP 통신이 이란 국영 언론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아야톨라 하메네이는 이날 현지 대학생들과 만난 자리에서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이든 미국이든 이란과 저항 전선에 대한 공격은 확실히 압도적인 대응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발언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공격의 시기나 범위에 대해서는 자세히 언급하지 않았다. 지난달 26일 이스라엘의 이란 군사시설 공격 직후에는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해 "과장하거나 경시해서는 안 된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이에 일각에서는 이날 발언을 두고 이란 최고지도자가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공격을 결단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미국 CNN 방송은 지난달 31일 이란이 오는 5일 미국 대선 이전에 공격을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1일 이란의 대규모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같은 달 26일 이란의 미사일 생산 시설과 방공체계를 공습으로 파괴했다. -
미 대선, 북한군 그리고 중동…국제정세 가를 '운명의 한 주'
국제 국제일반 2024.11.02 15:35:30다음 주 지구촌이 '운명의 한 주를 맞는다. 5일(현지시간) 미국 대선과 우크라이나 전쟁의 북한군 투입 여부, 이스라엘과 이란의 대치가 엮여 국제정세가 어떤 방향으로 흐를지 모르는 중대 기로를 맞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을 비롯한 각국의 외교적 대응에도 관심이 모인다. 우선 미국 대선 판세는 그야말로 초박빙이다. 승부의 열쇠를 쥔 7개 경합주의 지지율도 오차 범위 내인 1∼2%포인트 안팎밖에 나지 않다. 여론조사 기관에 따라 서로 다른 결과가 나오는 혼전이 이어지고 있다. 누가 당선되더라도 향후 국제 사회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변화를 맞닥뜨릴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카멀라 해리스와 도널드 트럼프 중 누가 당선되더라도 미국 우선주의는 더욱 강해지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일 보도에서 “해리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는 급격한 정책 변화를 주도할 가능성이 낮지만 미국 우선주의 기조로 치닫고 있는 정책 방향을 되돌릴 수는 없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 유럽 외교관은 "민주당이 이기면 예전과 같이 돌아갈 수 있다는 일종의 환상이 있었지만 아마도 일부 국가들은 현실을 직시하게 될 것"이라고 평했다. 영국 시사주간 이코노미스트는 “해리스 부통령의 공약도 자국 우선주의와 보호주의를 내세운 트럼프 전 대통령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이를 미국 정책의 '트럼프화'(Trumpification)라고 표현했다. 각국은 북한군 투입에 따른 우크라이나 전황 급변에도 대비해야 한다. 미국은는 북한군 8000명이 이미 러시아 쿠르스크에 배치돼 군사훈련을 받고 있으며 수일 내 전투에 투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군이 실제 전투에 나설 경우 외국군이 참전하는 것이어서 이후 국제정세가 흔들릴 수도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이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오는 4일 북한 문제를 공식 의제로 다루기로 했다.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도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 인터뷰에서 "북한의 일방적, 적대적 행동은 유럽과 세계의 평화와 안전에 심각한 영향을 끼친다"며 "러시아에 대한 지원을 계속할 경우 상응하는 대응이 취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동 지역 상황도 기로에 서 있다. 이란이 미국 대선 전에 이스라엘에 대한 재보복을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 CNN은 백악관의 압박에도 대선 전 휴전이 이뤄질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진단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 내에서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미국 대선을 기다리고 있다는 점을 이미 알고 있으며 판세가 초접전인 상황에서는 더더욱 휴전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누가 미국 대통령이 되냐이다. 두 후보 모두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우지만 세부적인 사안별 해법과 철학은 천지차이기 때문이다. -
보복 의지 다지는 이란…‘美대선 전이냐, 후냐 ’시기 조율 중
국제 정치·사회 2024.11.01 17:46:16이란이 며칠 안에 이라크 영토에서 이스라엘을 공격하기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공격 시점에 대해서는 미국 대선 전후를 놓고 전망이 엇갈린다. 10월 31일(현지 시간) 악시오스는 이스라엘 정보 당국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이 이라크 내에서 대규모 드론과 탄도미사일을 이용한 이스라엘 보복 공습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정보기관 관계자는 이란이 공격을 결정한다면 빠르게 실행에 옮길 수 있다면서도 해당 결정이 내려졌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다고 전했다. 악시오스는 이란이 자국 영토가 아닌 이라크에서 공격을 준비하는 이유로 “이라크 내 친이란 무장 단체를 통해 공격해 향후 이스라엘의 재보복을 피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하듯 최근 이란 지도부의 보복 예고 발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6일 이스라엘이 이란의 10월 초 미사일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 군사시설에 대규모 공습을 감행한 후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이란의 힘을 이스라엘에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소식통들은 하메네이가 이번 주 회의에서 “이스라엘의 공격 범위와 피해가 무시할 수 없을 만큼 크다. 대응하지 않는다면 패배를 인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호세인 살라미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사령관도 이날 이란 국영TV에 나와 “이스라엘은 실수를 저질렀고 상상할 수 없는 대응을 맛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 현지 매체에 따르면 IRGC 부사령관 알리 파다비 장군도 “우리는 40년 동안 침략에 대응하지 않고 방치한 적이 없다”며 보복을 예고했다. 다만 공격 시점에 대한 관측은 엇갈리는 모습이다. 악시오스는 이란이 가능한 한 미국 대선 전에 공습을 단행할 것으로 내다봤다. 파이낸셜타임스(FT)도 한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대선이 끝난 후 공격한다면 선거의 승리자가 보복 공습을 개인적으로 받아들여 이란에 대항할 수 있다”며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응하려면 미국 대선 전이 가장 좋은 시기”라고 보도했다. 반면 뉴욕타임스(NYT)는 다른 소식통들을 취재해 “중동 역내 긴장이 다시 고조될 경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에 유리할 수 있다는 우려가 이란 내부에 있는 만큼 보복은 미 대선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NYT는 “대이스라엘 보복은 오히려 역효과를 낳거나 경제 및 인프라를 해칠 수 있는 파괴적 보복을 초래할 수도 있기에 이란으로서는 큰 도박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스라엘 남부 훈련 기지에서 신임 군사 장교를 상대로 연설하며 “우리는 필요에 따라 이란 어디든 닿을 수 있다”며 “이스라엘군의 최우선 목표는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는 것을 막는 것”이라고 말했다. -
해리스가 받은 마지막 선물? 4% 역전 기회 맞나 [강혜신의 미국 대선 따라잡기]
국제 정치·사회 2024.11.01 13:59:0331일(현지시간) 미국 대선 투표일을 5일 앞두고 트럼프 진영의 '푸에르토리코 비하 발언'이 마지막 변수로 떠올랐다. 트럼프 캠프가 뉴욕 한복판에 위치한 매디슨스퀘어가든 유세에 초청한 코미디언 토니 힌치클리프가 푸에르토리코를 두고 "떠다니는 쓰레기 섬(island of garbage)"이라고 언급하는 등 흑인과 이민자를 비하하는 인종차별적 발언을 쏟아냈기 때문이다. 이에 푸에르토리코 최대 일간지는 이례적으로 해리스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특히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전체 유권자 4%가 푸에르토리코계)와 노스캐롤라이나, 애리조나 등에서 푸에르토리코계 표심 이동이 감지되고 있다. 현재 양 진영의 지지율은 팽팽하다. 주요 여론조사기관들은 "초접전"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다만 도박사들의 예측은 트럼프 승리(63.1%)에 무게를 두고 있어 눈길을 끈다. 선거 전문가들은 "이번에는 트럼프 지지율 과소평가 가능성이 낮다"며 "오히려 해리스 지지율이 과소평가됐을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이른바 '샤이 해리스'의 가능성을 예상한 것이다. 매주 금요일 미 대선 특집방송을 이어가고 있는 강혜신 라디오서울 보도위원의 영상은 유튜브 채널 '서울경제'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트럼프 "여성이 좋아하든 싫어하든 난 보호할 것"…해리스 "모욕적" [美 대선 2024]
국제 정치·사회 2024.11.01 10:10:04미국 대선 막바지에 대선 후보들의 막말이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여성이 좋아하든 싫어하든 난 여성을 보호할 것”이라고 말하며 재차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여성의 주체성을 이해하지 못하는 발언이라는 점에서 매우 모욕적”이라며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쟁점화를 시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30일 위스콘신주 그린베이 유세에서 불법 이민자에 의한 성폭력 등 강력 범죄 문제를 거론하며 “나는 이 나라 여성들을 보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기 스태프들이 ‘여성 보호’ 등과 같은 표현이 부적절하다며 사용을 자제할 것을 요청했다는 사실을 거론한 뒤 “나는 아니다. 나는 여성들이 좋아하든 싫어하든 이 나라 여성들을 보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는 지난 9월말에도 여성 유권자에게 “여러분은 더 이상 소외되거나 외롭거나 두려워하지 않게 될 것”이라며 “여러분은 보호받게 될 것이며 저는 여러분의 보호자(Protector)가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외신들은 트럼프의 이 발언이 해리스를 지지하는 억만장자 기업인 마크 큐반의 인터뷰에서 자극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이날 NBC 방송에서 "트럼프가 강하고 지적인 여성과 함께 있는 것을 본 적이 없을 것"이라며 "그 이유는 간단하다. 그들은 트럼프에게 위협적이며 트럼프는 그들에게 도전 받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여성 유권자들의 지지가 높은 해리스 부통령은 곧장 반격에 나섰다. 그는 이날 오전 위스콘신주 메디슨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트럼프의 발언을 언급하며 “그것은 여성의 주체성, 권위, 권리, 자기 몸을 포함해 삶에 대해 스스로를 결정할 수 있는 능력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측면에서 매우 모욕적”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이어 "만약 그가 당선된다면 그는 전국적으로 낙태를 금지할 것이며 피임에 대한 접근을 제한하고 시험관 시술(IVF)도 위험에 처할 것임이 분명하다"면서 "우리는 (과거로) 되돌아가지 않을 것이며 여러분은 반드시 투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오후 경합주 애리조나의 피닉스에서 진행한 유세에서도 "트럼프는 '여성이 좋아하든 싫어하든' 그가 원하는 것을 하겠다고 말했다"면서 "이 사람은 (낙태) 선택이 처벌 받아야 한다고 말했던 사람"이라고 공격했다. -
레바논 총리 "헤즈볼라-이스라엘 며칠 내 휴전 낙관적"
국제 국제일반 2024.10.31 20:46:49나지브 미카티 레바논 총리가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이스라엘의 휴전이 다음달 5일 미 대선 전에 조만간 발표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31일(현지시간) 알자지라 방송 보도에 따르면 미카티 총리는 전날 레바논 알자디드 TV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고 있으며 앞으로 몇 시간 또는 며칠 안에 휴전이 이뤄질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중동 특사인 아모스 호치스타인 백악관 선임고문과 통화한 뒤 휴전 가능성에 대해 조심스럽지만 더 낙관적으로 생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호치스타인은 미국 대선인 11월 5일 이전에 (휴전) 합의에 도달할 수 있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1701호는 레바논 남부의 장기적인 안정을 가져올 생명줄"이라며 이 결의의 완전한 이행을 강조했다. 앞서 이스라엘 공영방송 칸은 전날 60일 휴전 합의 후 첫 주 안에 이스라엘군이 레바논에서 철수하는 내용을 담은 미국의 휴전 협정 초안이 유출됐다고 보도했다. 초안에는 헤즈볼라를 비롯한 위협을 막기 위해 이스라엘이 레바논 영토에 진입할 수 있는 광범위한 권한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숀 사벳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은 이 초안에 대한 논평 요청에 "많은 보고서와 초안이 유포되고 있지만 현재 협상 상황을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헤즈볼라의 새 수장이 된 나임 카셈 사무총장은 전날 방영된 사전 녹화 연설에서 "이스라엘이 침략을 중단하기로 결정한다면 우리는 적절한 조건 하에 받아들일 수 있다"면서도 아직 수용 가능한 제안은 없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스라엘은 헤즈볼라를 겨냥해 레바논에 대한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 알자지라 방송은 또 로마제국 사원 유적으로 유명한 레바논 동부 베알베크 지역을 겨냥한 이스라엘군의 전날 공습으로 여성 8명을 포함해 최소 19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
美 대선 ‘쓰레기’에 요동…해리스-트럼프, 당선 확률 '막판 동률'[美 대선 2024]
국제 정치·사회 2024.10.31 18:13:05초박빙의 미국 대선판이 때아닌 ‘쓰레기’ 발언으로 요동치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지지자는 쓰레기’라고 해석할 수 있는 돌출 발언을 하자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쓰레기 수거 차량을 타고 등장해 공세를 퍼부었다. 30일(현지 시간) 주요 외신들은 바이든이 전날 라틴계 유권자 단체와의 영상 인터뷰에서 “내가 보기에 밖에 떠다니는 유일한 쓰레기는 그(트럼프)의 지지자들”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집회 찬조연설자 토니 힌치클리프의 ‘푸에르토리코는 떠다니는 쓰레기 섬’이라는 발언에 대한 입장이었다. 논란이 커지자 바이든은 즉각 소셜미디어에 “트럼프 지지자가 쏟아낸 혐오 발언을 쓰레기라고 표현한 것”이라고 진화에 나섰고 백악관도 속기록을 공개했다. 바이든이 ‘쓰레기는 그의 지지자들(his supporters)’이라고 복수형으로 표현한 것이 아니라 ‘지지자의 발언(his supporter’s)’이라고 소유격을 뜻하는 아포스트로피 s(’s)를 쓰며 혐오 발언을 쓰레기로 지칭했다는 것이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바이든이 해명했다고 생각한다”며 “나는 누구에게 투표했는지에 따라 사람들을 비판하는 것에 강력히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대선을 불과 6일 앞두고 바이든이 논란을 키우자 해리스 캠프는 부글부글 끓고 있다. 상원 민주당 지도부의 수석전략가 짐 맨리는 뉴욕타임스(NYT)에 “해리스 캠프가 바이든 발언의 취지를 설명하기 위해 귀중한 시간과 에너지를 쏟아야 하는 것은 매우 실망스러운 일”이라고 꼬집었다. 반격의 기회를 잡은 트럼프 측은 맹공을 퍼부었다. 경합주 위스콘신 그린베이를 찾은 트럼프는 환경미화원 조끼를 입고 선거 로고를 부착한 쓰레기 수거 차량에 탑승한 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트럼프는 “나의 지지자들은 쓰레기가 아니다”라며 “내 쓰레기 트럭이 마음에 드나? 해리스와 바이든을 기리는 트럭”이라고 비꼬았다. 트럼프는 조끼를 입은 채 유세 무대에 올라 “그들은 여러분을 쓰레기처럼 대우한다”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대선은 막판 혼전 양상을 띠고 있다. 영국의 시사 주간 이코노미스트지는 이날 미 대선 결과 예측 모델에서 해리스와 트럼프의 당선 확률이 50% 대 50%로 동률을 이뤘다고 전했다. 전체 538명의 선거인단 중 각 후보자가 269명씩을 확보해 동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21일 예측에서는 트럼프의 당선 확률이 54%로 해리스(45%)를 앞섰지만 다시 동률을 나타낸 것이다. CNN 여론조사에서도 해리스가 러스트벨트(미국 5대호 인근 쇠락한 공업지대) 3개 경합주 중 미시간과 위스콘신 두 곳에서 우세하고 나머지 한 곳인 펜실베이니아에서는 동률을 이뤘다. 한편 공화당 소속으로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지낸 배우 아널드 슈워제네거는 이날 X(옛 트위터)에 “나는 공화당원이기 전에 항상 미국인일 것”이라며 “그것이 내가 해리스와 팀 월즈에게 투표하려는 이유”라고 해리스 지지를 선언했다. 또 “(트럼프 당선 시) 국민은 분노만 더 얻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
"이란, 美대선 전 이스라엘 공격할 수 있어" CNN
국제 국제일반 2024.10.31 17:25:16이란이 내달 5일 실시되는 미국 대선 이전에 이스라엘에 보복 공격에 나설 수 있다고 30일(현지시간) CNN방송이 이란측 고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 정부)의 침략에 대한 이란 이슬람 공화국의 대응은 결정적이고 고통스러울 것(definitive and painful)"이라는 이란 당국의 입장을 전했다. 또한 이란의 재보복이 "아마도 미국 대선 전에 일어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CNN방송은 앞서 이스라엘의 군사시설 공격 이후 이란 당국이 그 심각성을 축소하고자 했던 것과 뉘앙스가 달라졌다고 짚었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지난 주말 이스라엘의 공습에 대해 "과장해서도 안 되고 축소해서도 안 된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었다. 미국은 이란의 보복 공격을 만류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이란은 이스라엘이 한 보복에 대응해서는 안 된다"면서 "만약 이란이 대응을 결정할 경우, 미국은 이스라엘의 방어를 돕기 위해 대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슈 밀러 미국 국무부 대변인 역시 이란의 보복공격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이 갈등을 확대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 간 휴전 가능성도 고개를 들고 있다. 30일(현지시각)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엘리 코헨 이스라엘 에너지부 장관은 안보 내각에서 레바논 남부 휴전 관련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코헨 장관은 "논의가 진행 중"이라며 "아직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채널12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전날 저녁 장관 회의를 소집해 60일 휴전 대가에 대한 이스라엘 측 요구를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도 브렛 맥거크 대통령 중동 고문과 아모스 호흐스타인 중동 특사를 파견, 31일 휴전 협상을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특사를 보낸 것 자체가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모두 휴전 의사가 있음을 시사한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평가했다. 협상은 이르면 며칠에서 몇 주 내 타결될 것으로 기대된다. -
'초박빙' 판세에 깨진 130년 전통?…지지 후보 안 밝히는 美 언론들[美 대선 2024]
국제 정치·사회 2024.10.31 16:29:52미국 대선이 불과 1주도 남지 않은 가운데 전통적으로 지지 후보를 선언해온 워싱턴포스트(WP)가 이번 대선에서는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미국 언론계가 떠들썩하다. WP는 1888년 이후 모든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를 지지해왔다. 이번 대선이 막판까지 ‘초접전’ 구도를 형성하면서 미국 언론계의 오랜 관행이 깨지고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미국 공영 라디오 NPR에 따르면 윌리엄 루이스 WP 최고경영자(CEO)가 이번 대선에서 WP는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 않겠다고 밝힌 25일(현지 시간)부터 28일 오후까지 약 20만 명이 WP 디지털 구독 계약을 해지했다. 이는 WP의 지면과 디지털 기사를 보는 전체 구독자(250만 명)의 8%에 해당한다. WP의 칼럼리스트인 로버트 케이건을 비롯해 주요 편집 간부들은 항의 사표를 던졌다. WP의 사주인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는 이번 결정이 매체의 신뢰성을 제고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베이조스 창업자는 2013년 WP를 인수했다. 그는 “특정 신문의 대선 후보 지지 선언은 선거의 향방에 아무런 영향도 주지 못한다”며 “지지 선언은 해당 매체가 편향적이며 독립적이지 못하다는 인상만 줄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반발은 거세졌다. WP 노조는 항의 성명을 냈고 사설 담당 필진 17명도 성명을 내고 “신문의 근본적인 편집 신념을 포기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베이조스 창업자가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가능성을 의식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WP가 후보 지지를 하지 않겠다고 밝힌 당일 베이조스가 소유한 우주기업 블루오리진의 데이비드 림프 CEO가 트럼프 전 대통령과 만난 점 역시 논란을 키웠다. 진보 성향 뉴욕타임스(NYT)의 경우 일찍이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확인했다. NYT 역시 1860년 이후 줄곧 지지 후보를 공개하는 전통을 이어왔다. NYT는 지난달 30일 편집위원회 명의의 사설을 통해 “유권자들 사이에 정치적 이견이 있다고 하더라도 해리스만이 대통령을 위한 유일한 애국적인 선택”이라며 “트럼프의 두 번째 임기는 첫 임기보다 훨씬 큰 피해와 분열을 일으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NYT는 1952년과 1956년에 공화당 후보였던 드와이트 아이젠하워를 지지한 뒤로는 계속 민주당 후보에 대한 지지를 밝혀왔다. 미국 유력 언론들 가운데 그간 지지 후보를 표명하지 않았던 곳들도 있다. 이번 대선에서는 NYT를 비롯해 필라델피아인콰이어러, 뉴요커, 보스턴글로브, 휴스턴크로니클 등이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혔다. 뉴욕포스트와 워싱턴타임스, 라스베이거스리뷰저널 등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했다. 한편 전통적인 민주당 강세 지역인 캘리포니아의 유력 일간지 로스앤젤레스(LA)타임스는 이달 편집위원회에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선언할 예정이었지만 사주의 반대로 계획을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힐은 “이번 대선이 막판까지 ‘초박빙’을 이르면서 언론들이 후보 지지 선언을 보류하고 있다”고 전했다. -
러 “北 최선희, 러 외무장관과 전략적 협의 개최”
국제 정치·사회 2024.10.30 19:52:52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모스크바에서 전략적 협의를 한다고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30일(현지 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자하로바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최 외무상이 러시아를 공식 방문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회담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 등은 추후 안내하겠다고 했다. 최 외무상이 지난 6월 북러 정상회의 합의에 따라 라브로프 장관과 전략적 협의를 하기 위해 러시아를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8일 평양에서 출발한 최 외무상은 전날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머문 뒤 모스크바로 이동했다. 최 외무상은 러시아에서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과 관련한 외교적 대응책을 조율하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방문과 다음 달 열리는 미국 대선 등을 논의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군의 파병 규모 확대가 협의 의제라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크렘린궁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접견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
美 여성 사전투표율, 남성에 앞서…민주당 "해리스에 유리"
국제 정치·사회 2024.10.30 17:42:4611월 미국 대선에 앞서 실시되는 사전투표에서 여성 유권자들의 투표율이 남성 유권자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추세가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 정치 매체 폴리티코는 29일(현지 시간) 플로리다대 선거연구소의 사전투표 집계를 인용해 미국 전역에서 여성 유권자의 투표율은 현재까지 55%로 남성 유권자(45%)보다 10%포인트가량 높다고 보도했다. 특히 미시간·펜실베이니아·노스캐롤라이나·조지아에서는 여성과 남성 간 사전투표율이 최소 10%포인트 벌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애리조나·위스콘신·네바다 등에서는 성별 투표율 차이가 유의미하게 나지 않았다. 민주당 측에서는 여성 유권자들의 높은 사전투표율을 해리스에게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선거일이 불과 1주도 남지 않은 가운데 해리스는 여성 표심을 이끌어내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앞선 25일 공화당 텃밭인 텍사스를 찾아 낙태권 보호를 강조했다. 해리스는 이번 주에도 여성 유권자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물가 등 경제 문제와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직 적합성 부족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룰 것으로 예상된다. 높은 여성 투표율이 해리스에게 득이 된다는 것은 최근 여론조사를 통해 입증되고 있다고 폴리티코는 분석했다. ABC뉴스·입소스가 18~22일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교외 여성 유권자들 사이에서 해리스의 지지율은 59%, 트럼프는 40%를 기록했다.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19%포인트로 이달 8일 조사(10%포인트)보다 더 벌어졌다. 여론조사 기관 마리스트의 이달 초 조사에서 해리스는 대학 학위가 없는 백인 여성 사이에서도 트럼프와의 격차를 16%포인트로 2020년 대선(바이든-트럼프) 때보다 절반 가까이 좁혔다. 다만 사전투표에 참여한 여성 유권자 중 상당수가 공화당원이라는 점에서 이 같은 추이가 민주당에 일방적으로 유리한 것은 아니라는 주장도 나온다. 마이클 비처 카토바대 정치학 교수는 “대선일을 6일 앞두고 유권자 흐름에 대해 제시되는 어떤 의견도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
대선 앞두고 바이브세션 벗어나나…美 소비자 경제 자신감 9개월만에 최고
국제 경제·마켓 2024.10.30 17:41:29미국 대선이 임박한 가운데 경제에 대한 소비자들의 자신감과 평가가 호전되고 있다는 지표가 나와 주목된다. 미국 소비자들은 인플레이션 안정화 추세에도 이미 치솟은 물가로 인해 조 바이든 행정부의 경제정책을 박하게 평가했지만 대선을 코앞에 두고 경제 낙관론이 확산하는 양상이다. 29일(현지 시간) 콘퍼런스보드는 10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가 108.7(1985년=100)로 전월의 99.2보다 9.5포인트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올 1월(110.9)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이자 2021년 3월(19.7포인트)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이다. 현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평가를 반영한 ‘현재상황지수’는 138.0으로 14.2포인트나 올랐다. 6개월 후 경제 전망을 의미하는 ‘기대지수’도 89.1로 6.3포인트 상승했다. 콘퍼런스보드는 모든 연령대와 대부분의 소득 계층에서 신뢰지수가 광범위하게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고용시장에 대한 낙관론도 커졌다. 6개월 뒤 더 많은 일자리가 생길 것이라는 응답이 17.8%, 줄어들 것이라는 답변이 17.1%를 기록하면서 낙관론이 소폭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시장 전망에서 낙관론이 우세한 것은 지난해 7월 이후 1년 3개월 만이다. 콘퍼런스보드의 수석이코노미스트인 데이나 피터슨은 “1년 내 침체를 전망하는 소비자 비율은 2022년 7월 해당 질문이 처음 포함된 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 경제가 이미 침체에 있다고 생각하는 비율도 줄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들의 경제 자신감이 11월 대선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경제지표와 상관없이 소비자들이 경제가 좋지 않다고 생각하는 이른바 ‘바이브세션(vibecession)’ 현상은 민주당이 극복해야 할 과제로 꼽혔다. 다만 여전히 경제 분야에서는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위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로이터와 입소스가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경제와 일자리 분야에 우위가 있는 후보로 응답자의 47%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꼽았다. 반면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선택한 응답은 37%에 그쳤다. 전체 항목을 놓고 비교한 결과로는 해리스 부통령 44%, 트럼프 전 대통령 43%로 박빙이다. 대선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국제 금값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30일 새벽 한때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2800.2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초로 2800달러 선을 돌파했다. 대선 결과와 중동 불안 등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효과로 읽힌다. 대선 이후에도 고용 낙관론이 이어질지 미지수다.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9월 구직건수는 744만 건으로 전월의 786만 건보다 감소했다. 앞서 9월 비농업 일자리가 25만 4000개 늘어나 시장 전망치(15만 개)를 크게 웃돌았던 것과는 다소 결이 다르다. 특히 10월 고용은 9월 중순 이후 시작된 보잉의 파업과 허리케인 헐린 등의 영향으로 일시적인 위축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현재 월가에서는 비농업 일자리 증가가 10월에 11만 5000개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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