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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우원식, 계엄사태 국정조사권 발동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4.12.11 11:04:11우원식 국회의장이 11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해 국회 국정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우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위헌, 불법 12·3 비상계엄 국정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
사상 초유의 치안 수뇌부 체포… 술렁이는 14만 경찰 조직
사회 사회일반 2024.12.11 11:03:41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 특별수사단(특수단)이 조지호 경찰청장과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을 긴급체포했다. 14만 경찰 조직의 수뇌부 2명이 동시에 긴급체포된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11일 오전 3시 49분께 특수단은 조 청장과 김 청장을 내란 혐의로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이 스스로 경찰청장과 서울청장의 신병을 확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 청장은 이달 10일 오후 4시부터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에, 김 청장은 오후 5시 30분부터 서대문 미근동 경찰청에 각각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조사를 마친 경찰은 증거인멸 우려 등을 이유로 조 청장과 김 청장의 신병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조 청장과 김 청장은 서울 남대문경찰서 유치장으로 이송됐다. 조 청장과 김 청장은 이달 3일 비상계엄이 선포된 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 경력을 파견해 계엄 해제 표결을 위해 국회에 출입하려는 국회의원들을 막아 내란에 동조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조 청장은 계엄 당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경력을 보낸 의혹도 받는다. 앞서 특수단은 조 청장과 김 청장의 휴대전화를 임의제출 형식으로 압수해 분석한 뒤 이들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했다. 조 청장은 조사에서 계엄령 발령 초반에 자신이 국회 통제를 지시했으며, 포고령 발표 이후 국회 통제는 박안수 당시 계엄사령관(육군참모총장)의 요청으로 이뤄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경찰이 자신의 수뇌부를 긴급체포한 것에 대해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경찰이 경찰을 수사하고 있다’는 내부 리스크 해소를 위한 행동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서울에서 근무하고 있는 한 고위급 경찰관은 “검찰이 김 전 장관을 긴급체포하며 신병을 우선 확보했고, 영장까지 발부되면서 다음 칼날을 조 청장 등 경찰 관계자에게 겨눌 수 있다는 불안감이 작용한 것 같다”며 “검찰이 경찰을 체포한다면 경찰 특수단이 수사 동력을 잃을 가능성이 있어 선제적으로 조처를 취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다른 고위급 경찰관은 “경찰이 검찰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수사 주도권을 두고 기싸움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현재 (경찰이) 밀리고 있다는 여론이 나오고 있다”며 “조 청장과 김 청장 등 경찰 관계자들에 대한 긴급체포를 하면서 경찰 조직 내부 리스크를 우선 해소한 뒤 군 관계자들에 대한 수사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추가 조사 과정을 거쳐 조 청장과 김 청장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체포 이후 48시간 이내에 구속영장 청구를 하지 않거나, 법원에서 구속영장을 발부받지 못한다면 석방해야 한다. 지휘부에 공백이 생긴 경찰은 이호영 경찰청 차장이 조 청장의 직무대리를 하며 조직 안정화에 나선다. 이 차장은 이날 오전 9시 30분께 전국 경찰 지휘관 화상회의를 소집해 범죄예방 및 민생침해 범죄 단속, 겨울철 재난상황 대비 등을 논의했다. 이 차장은 “민생치안 확립을 위해 맡은 바 직무에 매진해 달라”고 강조했다. 김 청장의 직무대리는 최현석 서울경찰청 생활안전차장이 맡았으며, 조 청장과 김 청장과 함께 조사를 받고 있는 목현태 국회경비대장은 직무에서 배제했다. 경찰은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서는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을 중심으로 한 치의 의혹도 남기지 않도록 철저히 수사해 나갈 것”이라며 “경찰은 헌법과 법률에 따라 엄정하게 정치적 중립을 유지하고, 국민의 안전한 일상 확보에 빈틈이 없도록 주어진 소임을 충실히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與중진 “尹내란죄 여부 신중 접근해야”…野 “내란 동조 발언”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4.12.11 10:58:17여당 5선 중진인 조배숙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가 내란죄에 해당한다는 야당 주장에 대해 “대통령의 권한행사를 폭동으로 볼 수 없다고 해석할 여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현안질의에서 “내란죄도 죄형법정주의가 엄격하게 적용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형법 87조는 ‘대한민국 영토의 전부 또는 일부에서 국가권력을 배제하거나 국헌을 문란하게 할 목적으로 폭동을 일으킨 자’를 내란죄로 처벌할 것을 규정하고 있다. 조 의원은 해당 조항을 언급하며 “대한민국 영토를 점령하고 그 지역에서 정상적인 국가 권력이 작동할 수 없는 상태를 만들어야 하는데 (이번 비상계엄은) 이 부분에 대해서는 해당되지 않는다고 (헌법학자들이)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국헌 문란 목적에 대해서도 설이 갈리는 것 같다”며 “이것(비상계엄)이 내란죄냐 아니냐는 우리가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조 의원에 발언에 즉각 반발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국민의힘 지지자는 국민이 아니냐”며 조 의원을 거들자 서영교 민주당 의원은 “내란에 동조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고 쏘아붙였다.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현직 대통령이 국회에 계엄군을 보내 국회의원들을 잡아들이라고 한 마당에 아직도 대통령이라는 사람을 그렇게 보호하고 싶으냐”며 “고상한 법 지식을 들이대면서 옹호하는 게 잘하는 것이냐”고도 말했다. 정청래 법사위원장도 “계엄군이 총을 들고 헌법기관인 국회의 권능을 무력화하려 했던 것이 내란죄인데 그 부분을 부정하느냐”며 “내란수괴 윤석열을 옹호하는 건 법사위원장으로서 매우 듣기 거북하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12월 임시국회 회기 첫날인 이날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발의할 예정이다. 탄핵안은 윤 대통령이 지난 3일 선포한 비상계엄이 국민 주권주의와 권력분립의 원칙을 비롯해 헌법과 법률을 위반했다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민주당은 여기에 윤 대통령이 계엄군에 국회 봉쇄와 국회의원 체포 등 내란에 해당하는 명령을 직접 내린 혐의가 있다는 내용도 추가로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 탄핵안을 이날 본회의에 보고하고 14일 본회의에서 표결에 나설 방침이다. 탄핵안 표결은 국회 보고 뒤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이뤄져야 한다. -
독재국가 북한의 조롱…"윤석열, 독재 총칼을 국민에"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4.12.11 10:49:11북한이 계엄사태가 발생한 한국 소식을 전하며 “윤석열괴뢰가 파쑈독재의 총칼을 국민에게 내댔다”고 조롱했다. 독재국가 북한으로부터 ‘독재’라는 비아냥을 듣는 건데, 대통령이 ‘국회 문을 부수고 의원들을 끄집어내라’고 했다는 주장까지 나오며 달리 반박하기도 어려운 모양새다. 북한 대외선전매체 조선중앙통신은 11일 ‘괴뢰한국에서 비상계엄사태로 사회적동란 확대’라는 제목으로 지난 3일 한국에서 벌어진 계엄사태를 다뤘다. 사태 이후 8일 만으로 북한의 첫 공식 보도다. 이 내용은 주민들이 보는 노동신문 6면에도 실렸다. 북한은 계엄 발령과 해제 상황에 대해 “심각한 통치위기, 탄핵위기에 비상계엄령을 선포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나 온 땅을 아비규환으로 만들어 놓았다”고 평가했다. 북한은 ‘여러 대의 직승기(헬리콥터)와 륙군특수전사령부의 깡패 무리를 비롯한 완전무장한 계엄군을 내몰아 국회를 봉쇄했지만 긴급소집된 국회의 본회의에서 비상계엄령해제요구결의안이 통과됨으로써 윤괴뢰는 계엄령을 선포한 때로부터 불과 6시간만에 그것을 해제하지 않으면 안되였다’며 당시 상황을 상세히 서술했다. 계엄 사태 이후 야당의 내란죄 고발과 탄핵추진, 국민의힘의 본회의장 집단퇴장으로 인한 무효화 과정을 보도한 북한은 “이 소식이 전해지자 100만명의 군중이 떨쳐나 국회청사를 둘러싸고 포위행진을 단행했다”며 촛불집회와 시위 소식도 전했다. 특히 ‘윤석열 탄핵’, ‘국회는 윤석열탄핵안 즉각 처리하라’ 등 선전 문구를 상세히 소개하며 사진 21장도 게재했다. 통신은 “국제사회는 괴뢰 한국에서 벌어진 비상계엄 사태, 탄핵 소동에 대해 한국 사회의 취약성이 드러났다, 윤석열의 갑작스러운 계엄령 선포는 절망감의 표현이다, 윤석열의 정치적 생명이 조기에 끝날 수 있다고 예평하면서 엄정히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북한은 국회로 진입한 계엄군과 국회 직원·시민이 계엄군을 가로막는 사진과 내용은 다루지 않았다. 군에 반발하는 일반 시민의 모습을 북한 주민들에게 보여주지 않으려는 의도로 보인다. 김일성, 김정일에 이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까지 3대째 세습정치를 이어오는 독재국가 북한이 윤 대통령의 ‘파쇼독재’를 조롱하는 역설적인 상황인데, 계엄사태 관련 증언이 잇따르면서 한국 역시 북한과 다를 바 없는 독재국가로 전락할뻔한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 전날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곽종근 육군 특수전사령관은 “대통령께서 비화폰으로 제게 직접 전화했다”며 “의결 정족수가 아직 다 안 채워진 것 같다, 빨리 문을 부수고 들어가서 안에 있는 인원들을 끄집어내라고 하셨다”고 증언했다. 그는 “그 지시사항을 듣고 이걸 어떻게 해야 하나, 그래서 현장 지휘관들과 ‘공포탄 쏴서 들어가야 하나, 전기 끊어서 못 하게 해야 하나’ 이런 부분을 논의했었고, 현장 지휘관은 ‘안 됩니다, 제한됩니다’라고 제게 분명히 얘기했다. 저도 그 부분이 분명히 맞고 옳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곽 사령관이 윤 대통령의 지시대로 강제력을 발동했다면 국회의 계엄 해제를 저지하고 국민들의 기본권이 제한된 반민주적이고 반헌법적인 독재국가로 전락할 수 있었던 것이다. 민주주의에 큰 상처를 준 계엄 사태 후폭풍은 그대로 경제에 직격탄이 됐다. 탄핵 무산에 정국 불안이 이어지면서 원달러 환율은 1400원대에서 고착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환율이 외환위기 당시처럼 1450원을 넘어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주식시장은 외국인 자금 이탈 등으로 크게 흔들렸고 내수 침체로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계속 내려가고 있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은 내년 한국 경제가 2.0%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지난 9월 전망치보다 0.3%포인트 내려간 수치다. 여기에는 계엄사태가 반영되지 않아 오히려 낙관적 수치라는 평가도 나온다. 내란죄 혐의를 받고 있는 대통령과 추종세력의 무모함이 북한의 조롱을 받을 정도로 국격을 떨어뜨린 데 이어 민생의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셈이다. -
'하야 NO 연임은 YES' 대통령실 앞에 등장한 尹 탄핵 반대 화환들
정치 정치일반 2024.12.11 10:35:18서울 용산 대통령실 서문 입구에 긴 화환 줄이 생겼다. 윤석열 대통령의 개인 지지자들이 보낸 응원 화환들이다.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이라는 정치적 자해행위 이후 칩거에 돌입했지만, 지지자들은 윤 대통령을 응원하는 모습이다. 11일 윤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대통령실 청사 입구에 총 47개의 화환을 보냈다. 이날 오전 9시를 전후해 긴 화환줄이 설치됐다. 화환에 달린 리본에는 ‘윤석열 대통령님 힘내세요! 끝까지 함께 하겠습니다!’, ‘윤통 퇴임하는 날까지 윤통 옆에 우리가’, ‘윤 대통령을 지키는 것이 나라를 지키는 것’, ‘탄핵 반대’, ‘하야 NO, 연임 YES’ 같은 응원 메시지가 담겼다. 화환 대부분에는 지역과 개인 이름이 적혀 있었다. 이번 비상 계엄 사태나 정치적 메시지가 담긴 목소리도 있었다. 한 화환에는 ‘계엄령은 대통령 고유 권한’이라 적었고 ‘부정선거 바로 잡는 윤석열 대통령’이라는 글귀도 보였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을 공격하는 화환도 있었다. 일부 화환에는 ‘내란죄는 정작 민주당’, ‘국정마비 시키는 민주당은 해산이 답이다!’ 등의 리본이 달려있었다. 일부 시민들은 화환 사진을 찍기도 했다. 화환은 추가로 계속 배달되고 있다. 대통령실 서문은 대통령실과 국방부 직원, 민원인들이 주로 사용한다. 윤 대통령은 청사 내 별도의 정문으로 차량을 이용해 출퇴근한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외부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한남동 관저에서 칩거 중이다. 윤 대통령은 계엄 사태 나흘 만인 7일 대통령실에서 2분짜리 ‘대국민 담화’ 발표를 마지막으로 메시지나 모습을 나타내지 않고 있다. 대국민 담화 직후 한남동 관저로 돌아가 국회의 탄핵 표결 상황을 포함해 외부 소식을 TV로 지켜본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비서실장 이하 참모진은 비상근무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
與 곽규택 "상설특검 찬반이 탄핵 찬반으로 연결 안돼"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4.12.11 10:00:15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어제 상설 특검에 대한 찬반 투표와 탄핵에 대한 찬반 투표가 바로 연결된다고는 볼 수 없다”며 당론은 여전히 ‘탄핵 반대’라고 밝혔다. 당 수석대변인인 곽 의원은 YTN 라디오에서 이같이 말하며 “지금 현재 검찰, 경찰, 공수처에서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서 수사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것을 고려해서 특검 여부에 대해서 판단을 한 것이지 이것이 탄핵에 대한 찬반으로까지 연결시키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전날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상설특검 수사요구안에 여당 의원 22명이 찬성표를 던진 바 있다. 이에 14일 예상되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탄핵소추안 표결에서도 이들이 그대로 찬성표를 던져 가결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상황이다. 하지만 곽 의원은 “당론으로 탄핵 반대가 정해졌었고 아직까지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다 공감하고 있는 부분이 크다”며 “다만 14일 표결을 앞두고 표결에 어떤 형식으로 참여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조금 더 논의를 해봐야 될 것 같다”고 전했다. 당 정국 안정화 태스크포스 '2월 퇴진 후 4월 대선' 또는 '3월 퇴진 후 5월 대선' 등을 골자로 한 퇴진 로드맵을 제시한데 대해선 의원들의 의견이 분분하다고 밝혔다. 곽 의원은 “두 가지 방안이 시기의 차이는 있지만 어떤 방안이 더 유력하다고 결정된 것은 없 또 이 안들도 여러 가지 논의된 안 중에 하나”라며 “국민의 입장에서는 현 상황에서 국론 분열을 최소화하면서 또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는 방향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곽 의원은 이어 “탄핵소추안이 가결됐을 경우에는 아마 대략 6월 정도에 탄핵 절차가 마무리되고 8월 정도에 대선이 열리게 될 텐데 그 시기보다는 조금 앞선 시기에 안정적으로 조기 퇴진을 추진해야 되는 것 아닌가 이런 논의들이 이어지고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1시 30분에 비상의원총회를 개최하고 윤 대통령 퇴진 로드맵 관련 논의를 이어갈 전망이다. -
작가 변신한 차인표, '전교생 13명' 학교 찾았다… SNS에 "공정한 민주국가 물려주길"
서경스타 TV·방송 2024.12.11 09:57:37배우 겸 작가 차인표가 비상계엄 후폭풍으로 혼란스러운 사회 분위기에 대해 "공정한 민주국가를 후대에 물려주고 싶다"고 소신을 밝혔다. 차인표는 지난 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아내 신애라와 중학교 특강 당시 함께 찍은 사진과 민주주의를 언급한 글을 올렸다. 그는"전교생 13명과 선생님 앞에서 저자 특강 및 금쪽 상담까지 진행했다"며 "지루했을텐데 집중해 준 아이들의 반짝이는 눈빛과 독후감은 마음에 담아왔고, 전교생이 쓴 질문지는 기념으로 보관하려 가지고 왔다"고 당시 분위기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문학은 나이나 지역을 구별하지 않고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것 같다"며 "아이들과 눈을 맞추며 어른으로서의 책임감을 다시금 느꼈다"고 했다. 특히 비상계엄 이후 불안한 정치적 상황을 염두에 둔 듯 "올바른 지도자와 성숙한 국민들이 함께 어울리는 대한민국이 되기를. 우리는 다시 일어설 것이다. 봄의 새싹처럼"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차인표는 지난 6월 ‘제1회 옥스퍼드 한국 문학 페스티벌’의 첫 초청 작가로 선정돼 강연에 나섰다. 차인표는 ‘오늘예보’(2011),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2021), ‘인어 사냥’(2022) 등 장편 소설 3편을 펴냈다.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다룬 소설로, 영국 옥스퍼드대 학생들의 필수도서로 선정되면서 베스트 셀러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
"尹 잘했다"던 차유람 남편…"기레기 XX들아, 짐승처럼 살지 말자"
서경스타 TV·방송 2024.12.11 09:45:24‘당구 여신’ 차유람의 남편인 이지성 작가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시도를 옹호하는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가운데 언론을 향해서도 날을 세웠다. 11일 이 작가는 페이스북을 통해 언론의 보도 방식을 비판하며 자신의 발언 의도를 해명했다. 그는 “이게 무슨 대단한 발언이라고 어제 하루 여기저기 실시간 검색 1위는 다 찍은 듯”이라며 “기레기들 늘 그렇듯 앞뒤 싹 자르고 황당한 제목 붙이고 언론 공개 처형도 여러 번 당하니까 관록이 붙는 것 같다”고 적었다. 특히 보도 과정에서 아내 차유람이 거론된 것에 대해 “기레기 XX들아, 가족은 건드리지 말자. 그것도 여자는 건드리지 말라”고 비판했다. 이어 “인간의 탈을 쓴 짐승처럼 살지 말자. 짐승처럼 살더라도 발언 당사자인 나만 물어뜯어라”며 강한 불편함을 드러냈다. 이 작가는 논란이 된 발언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윤통(윤 대통령)을 정치적으로 좋아한 적 없고 의대 증원 사태도 거의 제일 먼저 비판했으며, 김건희 여사도 늘 비판했다. 비상계엄도 그날 새벽에 비판했다”고 밝혔다. 다만 “하지만 내가 찍은 대통령이다. 이재명 찍을 수 없어서 피눈물 흘리며 찍었지만, 어쨌든 내가 찍은 사람”이라고 했다. 이어 “그 사람이 잘못된 판단으로 망했고 이제 모든 게 끝났는데, 그런 사람에게 돌 던지는 것 나는 안 한다. 윤통을 위해서가 아니라 나를 위해서”라며 “상황이 바뀌었다고 입장 바꾸고 뒤통수치고 배신하는 그런 나를 보게 되는 건 견디기 어려운 고통이다. 침묵하는 것 또한 내겐 비슷하게 느껴진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유튜브 좀 했다. 그런데 그것 가지고 이 난리법석인가. 진정 이 나라에 의리, 신의 이런 가치는 실종된 것인가. 남자다움? 이런 건 영화 속에서나 존재하게 된 거냐”며 “어쩌다가 이렇게 배신을 밥 먹듯이 하는 잡놈들이 판치는 나라가 된 것인가. 나라가 무섭게 망하는 소리가 들린다”고 비판했다. 논란의 발단은 지난 9일 이 작가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이었다. '윤석열 잘했다. 남자답다. 멋있다'라는 제목의 이 영상에서 그는 비상계엄 시도에 대해 "실패해서 안타까운 것"이라며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특히 “비상 계엄은 법에 어긋난 것도 아니다.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라며 계엄의 법적 정당성을 주장했고 야당을 겨냥해 “이 XX들아, 너희들 때문에 전시잖아. 대한민국이 주사파의 전쟁이지. 전시가 아니었던 적이 있냐. 멀쩡한 박근혜 대통령 잡아 가두고 탄핵하고, 이게 반란 아니냐. 너희가 전시를 만들지 않았느냐”라는 등 거친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나아가 “단지 실패해서 안타까운 거다. 내 꿈이 그거였다. 구국의 영웅이 헬기 타고 국회 가서 북한 중국하고 내통하는 간첩 다 잡아들이고, 증거 전 세계에 공표하고, 자유 대한민국 다시 일으켜 세우는 거”라며 “이승만, 박정희가 만든 국가를 재건하는 거. 그게 저의 꿈”이라고 했다 김건희 여사 관련 발언에 대해서도 "남자가 자기 여자를 지켜야지. 나라도 그렇게 하겠다. 그게 바로 멋진 남자다"라며 윤 대통령의 입장을 옹호했다. 이는 일각에서 제기된 '부인 보호용 계엄' 비판에 대한 반박으로 보인다. 한편 이 작가의 아내인 차유람은 2022년 프로당구 선수 은퇴 후 국민의힘에 입당했다가 최근 프로선수로 복귀한 바 있다. 두 사람은 2015년 결혼해 현재 두 자녀를 두고 있다. -
비상계엄 사태 직후 '서울의 봄' IPTV 시청수 1000% 급증
서경스타 영화 2024.12.11 09:39:51'12·3' 비상계엄 사태 직후 영화 '서울의 봄'을 IPTV로 본 시청자가 1000%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영화진흥위원회 온라인상영관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서울의 봄'은 지난 4일 하루 동안 SK Btv, LG U플러스 tv, 지니 TV 등 IPTV에서 총 1천150건의 시청 수를 기록했다. 이는 97건을 기록한 지난 3일과 비교해 1085% 증가한 수치다. 일간 박스오피스 순위 역시 3일 23위에서 4일에는 3위로 훌쩍 뛰어올랐다. 박스오피스 상위권에 오른 작품이 '베테랑 2', '아마존 활명수', '대도시의 사랑법', '보통의 가족' 등 최신작인 점을 고려하면, 개봉 1년이 넘은 '서울의 봄'이 최상위권으로 다시 진입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서울의 봄'은 이후에도 5일 1000건, 6일 1393건, 7일 1892건으로 시청 수를 꾸준히 늘리고 있다. 이 작품은 넷플릭스에서는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닷새 연속 '톱 10' 영화 차트 정상을 지켰다. 넷플릭스에서도 '파일럿', '탈주', '한국이 싫어서' 등 최신작을 제쳤다. '서울의 봄'의 이 같은 '역주행'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비상계엄령을 내렸다가 국회 결의에 따라 이튿날 해제한 사태와 관련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비상계엄 사태 이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이번 사태가 12·12 군사 반란을 다룬 '서울의 봄'을 떠올리게 한다는 게시글과 패러디 포스터, 각종 밈이 잇따라 올라왔다. 극장 재개봉과 텔레비전 방영 요청도 이어졌다. 김성수 감독이 연출한 '서울의 봄'은 권력을 잡기 위해 반란을 일으킨 보안사령관 전두광(황정민 분)과 그를 막으려는 수도경비사령관 이태신의 숨 막히는 9시간을 그린 작품이다. 지난해 11월 개봉 당시 20∼30대 관객 사이에서는 관람 도중 심박수가 올라가는 사진을 온라인에 올리는 '분노 챌린지'가 유행했다. 입소문을 탄 '서울의 봄'은 최종 1300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
[속보] 경찰청장 공백에 차장이 직무대리…국회경비대장 직무 배제
사회 사회일반 2024.12.11 09:37:38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 사태의 여파로 경찰 지휘부가 공백 상태가 되자 11일 경찰청장 직무대리를 맡은 이호영 경찰청 차장이 "민생치안 확립을 위해 맡은 바 직무에 매진하라"고 당부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차장은 이날 오전 9시 30분께 전국 지휘관 화상 회의를 소집해 이 같이 말했다. 비상계엄령 선포 사태에 대해서는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을 중심으로 한 치의 의혹을 남기지 않도록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새벽 내란 혐의로 조지호 경찰청장과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이 경찰에 긴급체포되면서 이 차장이 경찰청장 직무대리를 맡았다. 서울청장 직무대리는 최현석 서울청 생활안전차장이 맡았다. 경찰청은 비상계엄령 선포 사태 당시 국회 출입 통제에 관여한 목현태 국회경비대장도 현 보직 유지가 어렵다고 판단해 직무에서 배제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민생침해범죄 단속, 겨울철 재난 상황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경찰청은 "헌법과 법률에 따라 엄정하게 정치적 중립을 유지하고, 국민의 안전한 일상 확보에 빈틈이 없도록 주어진 소임을 충실히 할 것을 약속한다"고 전했다. -
신한證 "외국인, 계엄 사태 이후 이탈 줄어…반도체·방산 저가매수"
증권 국내증시 2024.12.11 09:22:38신한투자증권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해제 사태에 따른 정치 불안에도 외국인 투자가들이 저가 매수에 나선 덕에 시장이 비교적 안정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보고서에서 “비상계엄 사태 이후 첫 거래일인) 지난 4일부터 5거래일간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1조 1000억 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지만 같은 기간 선물은 8000억 원 순매수했다”며 “외국인들이 상대적으로 침착한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노 연구원은 “외국인은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 및 정책 공백에도 (국내 주식) 비중 축소 속도를 오히려 줄이고 있다”며 “국내 주식 시장 변동성을 견인한 주체는 오히려 개인”이라고 설명했다. 역사적 최저치까지 떨어진 코스피 밸류에이션이 외국인들의 저가매수 심리를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노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의 12개월 후행 PBR(주가순자산비율)은 지난 9일 연저점 당시 0.8배 전후로 하락했다”며 “이 레벨은 유동성 리스크가 번지지 않은 국면에서 역사적 최저치에 가깝다”고 짚었다. 노 연구원은 외국인들이 반도체와 방산 업종을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5거래일간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은 네이버(NAVER(035420)) SK하이닉스(000660),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두산에너빌리티(034020), 현대로템(064350), 포스코홀딩스(POSCO홀딩스(005490)) 등”이라며 “반도체, 방위산업 종목의 가격 조정을 매수 기회로 활용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순매도 상위 종목에 삼성전자(005930), KB금융(105560), 신한지주(055550), 하나금융지주(086790) 등이 오른 것에 대해서는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등 정부 정책의 영향력에 민감한 종목은 팔았다고 분석했다. 노 연구원은 선물 옵션 동시 만기에 따른 변동성을 주의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수급 중심이 외국인으로 구성된 상황에서 현재 상황은 (주가의) 중장기 방향성에 부정적이지 않다”며 “다만 외국인 선물 롤오버(만기연장)는 지난 9월 만기일 이후 3만 5600여 계약에 달했기에 오는 12일 선물옵션 동시 만기는 우선 확인하고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
비상계엄 사태 속 "시민생활 최우선" 노관규 순천시장…민생안정 대책반 가동
사회 전국 2024.12.11 09:16:5812·3 비상계엄 사태에 따른 국내 상황과 내수경기 침체, 민생불안 등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고 지역내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전남 순천시가 선제적인 ‘민생안정 대책반’을 가동했다. 11일 순천시에 따르면 민생안정 대책반은 부시장을 대책반장으로 시민행정, 민생경제, 복지돌봄, 도시안전, 정책홍보 등 5개분야 21개부서 32명으로 상황 종료시까지 운영한다. 시는 민생안정 대책반을 통해 서민생활과 지역경제 안정을 위한 분야별 안정대책을 수립하고 추진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분야별로 소상공인, 중소기업의 애로사항 해소를 위한 행․재정적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지방 공공요금 등 지역물가의 안정적 관리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또한 대설, 한파, 화재 등 겨울철 재난 예방과 재난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시설 점검을 실시하며, 화재 위험성이 높은 다중이용시설, 아파트 지하주차장 등을 집중 점검하는 등 겨울철 재난 대비 태세를 강화한다. 특히 노인, 장애인,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을 위한 생계지원과 복지사업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겨울철 의료수요 증가에 대비한 비상진료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순천시는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에 곧바로 이어진 탄핵 정국에 오는 14일 열기로한 크리스마스 축제를 취소하기로 했다. 이 행사는 트리 점등식과 연계한 캐럴 콘서트다. 오천 그린광장 무대 주변에 경관 조명, 크리스마스트리를 꾸미고 산타 선물 이벤트, 소원 부스, 캐리커처 체험 등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시민과 함께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마무리하려는 취지였지만, 탄핵 논의가 오가는 국정 상황을 감안하면 취소가 불가피했다고 순천시는 전했다.단, 경관조명 트리 점등식은 간소하게 치르기로 했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힘들었던 한 해를 마무리하며 시민들과 작은 따뜻함이라도 나눌 계획이었지만, 나라사정이 너무 엄중한 상황이기 때문에 논의 끝에 취소했다”며 “국내외 정치·경제의 불확실성 속에서 시민생활 안정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
계엄 이후 RP 14조 매입…“금융시장 안정 위해 노력”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4.12.11 09:12:39한국은행이 비상계엄 선포 직후인 지난 4일부터 총 14조 원 규모로 환매조건부채권(RP)을 매입했다고 11일 밝혔다. 이와 함께 기획재정부·한은·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은 해외 기관과의 소통 확대를 비롯해 금융 시장 안정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11일 서울 은행연합회관에서 이창용 한은 총재와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감원장과 만나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F4 회의)를 열었다. 이날 한은은 지난 4~10일 사이 총 14조 원 규모의 RP를 매입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은은 지난 4일부터 비정례 RP 매입을 실시해 단기 유동성을 충분히 공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금융시장 동향을 계속 예의주시하겠다는 입장도 재차 밝혔다. 최 부총리는 “전일 주식 시장은 기관·외국인 투자가의 매수세가 유입돼 최근의 낙폭을 일부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면서도 “여전히 불확실성이 큰 만큼 금융·외환시장 동향을 예의주시하며 과도한 변동성에 대해 시장 심리 반전을 거둘 수 있을 만큼 충분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최근의 비상계엄 및 탄핵 정국이 대외 신인도에 영향을 주지 않게끔 해외 기관과 적극 소통하겠다는 방침도 강조했다. 기재부는 앞선 최 부총리와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화상 면담에 이어 오는 12일 주요 신용평가사 콘퍼런스 콜도 열 계획이다. 한은은 11일에 국내 외국계 은행 대표 간담회와 14~15일 해외 투자은행(IB) 딜러·애널리스트 콘퍼런스콜을 개최할 방침이다. 금융위도 조만간 기관투자가 대상 간담회를 실시하기로 했다. -
北, 계엄사태 8일 만에 보도 "괴뢰한국 땅 아비규환"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4.12.11 09:11:13북한이 한국 계엄 사태 발생 8일 만에 대내외 매체에 소개했다. 북한은 “윤석열 괴뢰가 한국 땅을 아비규환으로 만들어놓았다”며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1일 "심각한 통치 위기, 탄핵 위기에 처한 윤석열 괴뢰가 불의에 비상계엄령을 선포하고 파쇼 독재의 총칼을 국민에게 서슴없이 내대는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났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지난 3일 밤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6시간 뒤 해제, 7일 국회 본회의에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와 국민의힘 의원들의 집단 퇴장으로 탄핵안이 무효가 된 소식을 상세히 알렸다. 통신은 “여러 대의 직승기와 육군특수전사령부의 깡패무리를 비롯한 완전무장한 계엄군을 내몰아 국회를 봉쇄하였다”며 계엄 과정에 군이 동원됐다는 사실도 전했다. 아울러 7일 윤 대통령 탄핵안이 폐기된 후 서울에서 촛불집회와 시위가 광범위하게 전개됐다고 소개했다. 통신은 “국제사회는 괴뢰 한국에서 벌어진 비상계엄 사태, 탄핵 소동에 대해 한국 사회의 취약성이 드러났다, 윤석열의 갑작스러운 계엄령 선포는 절망감의 표현이다, 윤석열의 정치적 생명이 조기에 끝날 수 있다고 예평하면서 엄정히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는 북한 주민들이 볼 수 있는 노동신문 6면에도 실렸다. 신문은 혼란스러운 남한 모습을 부각하려는 듯 국회의사당 앞에서 진행된 촛불집회 사진 21장도 지면에 실었다. 그러나 계엄 당일 국회로 진입한 계엄군과 국회 직원·시민이 계엄군을 가로막거나 항의하는 사진은 게재하지 않았다. 이는 군에 반발하는 일반 시민의 모습을 북한 주민들에게 보여주지 않으려는 의도로 보인다. 북한이 대남 비난 보도를 다시 내놓은 것은 지난 4일 노동신문을 통해 윤 대통령 비난 성명과 집회 소식을 전한 후 7일 만이다. 북한은 지난달 중순부터 윤 대통령 비난 집회 소식 등을 매일 보도하다 5일부터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등 남한 내 동향과 반정부 시위 소식을 일절 보도하지 않았다. -
야당 질타에 공개된 합참 ‘기밀’시설·정보자산…국방위원장·국방차관 서둘러 제동[이현호 기자의 밀리터리!톡]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4.12.11 09:00:00국회 국방위원회가 10일 연 12·3비상계엄 관련 긴급 현안질의를 5차 질의까지 끝내지 못하고 날짜가 11일로 넘어가면서 여야 합의에 따라 차수를 변경해 지속하기로 했다. 11일 0시 5분부터 6차 질의를 이어갔다. 새벽 1시쯤 들어서자 돌발 발언이 나왔다. 국군의 모든 작전부대를 지휘하는 합동참모본부 내부 보안시설(일명 B2벙커)과 정보자산이 공개되는 발언이 잇따랐다. 비상계엄 당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박안수 계엄사령관 등이 주둔해 계엄군을 지휘하던 곳이라 야당 의원들이 계속해 질타하고 몰아세우는 탓에 답변 중에 시설 명칭과 구조, 정보자산 등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것이다. 북한에게 알려지면 안되는 군사 기밀이다. 비상계엄 당시 계엄사령관을 맡은 박안수 육군참모총장 “윤 대통령이 4일 새벽 1시를 조금 넘겨 합참 지휘통제실을 방문했다”고 밝히며 “윤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 등과 결심지원실(결심실)에 들어가 별도의 회의를 했다”며 결심실 회의를 처음 밝혔다. 결심지원실은 합참 지하 3층인 전투통제실 내부에 마련된 별도의 보안 시설이다. ‘보안시설 안의 보안시설’로 꼽힌다. 말 그대로 군 수뇌부가 안보 등과 관련한 사안을 결심하기 위한 회의 장소로 소수 인원만 출입이 가능하다. 박 육참총장은 지난 5일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윤 대통령이 4일 새벽 1시를 조금 넘겨 합참 지휘통제실을 방문했다”고 밝힌 바 있지만, 결심지원실 존재를 처음 확인했다. 특히 추가 보충 답변을 하면서 합참 주요 회의실과 전투통제실, 결심지원실의 위치를 구체적으로 묘사해 답변을 제지하는 장면이 연출됐다. 부랴부랴 국민의힘 소속 성일종 국방위원장과 국방부 장관 직무대리인 김선호 국방부 차관은 기밀인 군 지휘시설을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긴급 제동을 걸었다. 야당 몰아세우자 답변 과정서 기밀 공개 심지어 국방위에 출석해 여야 의원들로부터 가장 많을 질타를 받았던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도 “군이 수 년에 걸쳐 만든 중요한 정보 인적 자산의 실명을 언급하는 것도 자제해 달라”며 국방위원들에게 호소하기는 진풍경이 그려졌다. 야당이 강한 질책에 군 장성들이 답변 과정에서 기밀인 군 시설과 정보자산 등을 공개하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야당이 주장하고 확인하려는 것은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에 깊이 관여했다는 정황이다. 윤 대통령은 4일 오전 1시에서 1시30분 사이 용산구 대통령실에서 같은 경내에 지하로 연결된 합참 지하 4층 지휘통제실로 건너간(대통령실 국가위기관리센터와 합참 B2벙커가 연결된 것도 군사 기밀) 후 지하 3층의 전투통제실로 이동해 김 전 국방부 장관, 박 육참총장, 김명수 합동참모본부 의장 등 군의 주요 지휘관들과 전투통제실 내 별도로 마련된 결심지원실에 들어가 회의했다는 주장이다. 또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공개한 CCTV 영상에 찍힌 군인들이 선관위 전산실 서버를 촬영하는 모습에 대해 야당 의원들이 질타가 이어졌고 국군정보사령부의 정보자산도 공개됐다. 야당에서 ‘(정보사 예하) 100여단은 누가 대기시켰느냐’며 선관위를 장악하려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100여단은 특수임무를 수행하는 정보사 예하 부대 중 하나로 역시 존재 자체가 공개되지 않는 기밀로 분류된다. 정보사 고위 관계자는 100여단의 임무에 관해 “군사보안상 답변이 제한된다”고 말을 아끼며 답변을 거부하기도 했다. 한 예비역 장성은 “비상계엄 당시의 진실을 밝히는 것이 중요하지만 군이 비밀리에 구축하고 현재도 북한에 대한 대비태세에 작전을 지휘하는 기밀 시설을 공개하는 것은 위험스러운 행태로 안보 손실로 이어진다”며 “야당도 진실 확인을 명분으로 무조건 몰아세우지 말고 군 최고 지휘관들도 책임 회피로 때문에 보안 사안을 노출하는 발언은 삼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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