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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공군 장성, 국회서 군화 벗고 '폰 게임'…"당신 정신 있어요"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4.12.11 08:54:37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긴급 현안질의에서 공군 한 장성이 정회 중 군화를 벗고 스마트폰 게임을 하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0일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 긴급 현안질의는 늦은 시간까지 이어졌다는데 저녁 식사 등을 위해 회의는 잠시 정회됐고, 공군 장성의 스마트폰 게임은 이때 포착됐다. 이 장성은 회의가 정회된 오후 7시 40분께 식사를 마치고 질의장으로 돌아와 군화를 벗은 채 스마트폰 게임에 몰두했다. 회의장은 국회방송 유튜브로 생중계되고 있었지만, 본인은 이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던 것으로 보인다. 5분간 게임을 하던 장성은 주변 관계자가 생중계 중이라는 사실을 알리자 놀란 듯 스마트폰을 내려놓았다. 스마트폰 게임 사실은 온라인 등을 통해 삽시간에 확산됐다. 국방위 소속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다음 날 오전 1시께 산회를 앞두고 이 장성을 불러일으켜 질타했다. 안 의원은 "당신 정신 있어요? 45년 만에 계엄이 있어서 나라가 난리고 장관 구속되고 대통령이 내란수괴죄로 구속에 직면해 있는데…"라고 했다. 김선호 국방부 차관은 "진상을 확인하고 확실히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
"계엄은 정당한 직무수행, 탄핵몰이는 반역"…창원시의원 발언 논란
사회 전국 2024.12.11 08:33:22경남 창원시의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가 정당하다는 취지의 발언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남재욱 국민의힘 창원시의원은 10일 제139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민생 예산 삭감 반대 및 국회 정상화 촉구 건의안’ 찬성 토론을 하며 “6시간의 비상계엄은 헌법의 최고 수호자인 대통령의 직무수행이었음을 확인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이 계엄령을 발동하지 않으면 안 될 충분하고 정당한 이유가 있음을 확인한다”며 “범죄적 정략가와 음모적 언론이 카르텔을 맺어 주권자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에 대해 자진사퇴와 탄핵몰이를 하는 것은 국민과 국가에 대한 반역 범죄임을 확인한다”고 강조했다. 남 의원은 “이미 해제된 비상계엄의 실체적 이유가 2020년 4.15 총선 이후 투개표의 전자적 부정과 선거 조작에 대한 주권자 국민의 광범위한 불신, 선거관리당국의 ‘전자적 증거’의 의도적 은닉에 대한 증거의 압수인 것으로 나타났음을 확인한다”며 “국민의 주권을 위임받아 헌법을 수호할 최고의 책무를 지는 대통령은 적법하고 정당한 모든 수단을 통해 음모·기만·선동카르텔의 반국가 정변(쿠데타)과 국민주권 찬탈의 망동을 제압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남 의원은 해당 글이 ‘사회정의를 바라는 전국교수모임’이 발표한 내용임을 밝혔다. 그러면서 국회 정쟁 중단과 정상화를 촉구하며 건의안 찬성 의사를 표했다. 남 의원 발언 후 민주당 의원들의 항의가 이어졌다. 곧바로 건의안 반대 토론에 나선 민주당 문순규 의원은 “교수들이 했다는 그 내용에 남 의원은 동의한다는 말이냐”며 “동의를 하니까 그 토론을 했으리라 본다. 정말 최소한의 양식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 대통령의 불법적이고 위헌적인 그 계엄을 정당화하는 그런 발언을 이 신성한 의회에서 어떻게 한단 말이냐. 정말 극우적이고 일베스러운 유튜브 방송 아니냐”며 “윤 대통령이 했던 불법적이고 위헌적인 계엄, 전 국민을 불안과 공포로 몰아넣었던 그것을 어떻게 동의하겠느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민생 예산 삭감 반대 및 국회 정상화 촉구 건의안’을 남 의원이 한 그 토론에 입각해 동의한다면, 그야말로 윤석열 대통령의 불법·위헌적 계엄을 옹호, 찬성하는 것과 똑같다”고 강조했다. 건의안과 관련한 마지막 발언자로 나선 국민의힘 박선애 의원은 “주제의 본질을 떠난 발언들을 계속하고 있다”며 삭감된 예산을 거론하고 나서 “계엄령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인데 권한을 사용함에 있어 일정한 방식이 좀 어긋난다면 그 방식에 대해 문책해야지, 왜 계엄령이 잘못됐다고만 하느냐”고 말해 민주당 의원들 반발을 샀다. 해당 건의안은 재석의원 41명 중 국민의힘 25명이 찬성하고 민주당 16명이 반대해 가결됐다. -
비상계엄 악용 사기까지…"불법 리딩방 주의"
경제·금융 금융정책 2024.12.11 08:25:33A씨는 9월 인스타그램에서 주식 강의, 투자정보를 무료로 제공한다는 광고를 보고 B씨에게 연락했다. B씨는 자신을 미국 시카고에 본사를 둔 금융사 관계자로 사칭하며 A씨에게 주식을 추천하고 M사 주식거래 앱 설치를 권유했다. B씨는 A씨에게 5000만 원을 빌려주며 투자를 권유했고 이후 앱 화면을 조작해 1억 원의 수익을 보게 한 것처럼 꾸몄다. 이후 A씨가 수익금 출금 신청을 하자 B씨는 대여금 5000만 원을 먼저 상환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비상계엄을 이유로 금융감독원의 자금출처 조사를 받아야 하니 기존 입금액만큼을 추가 납입해야 한다고 속였다. 금융감독원은 11일 최근 비상 계엄 사태 이후 이를 이유로 금감원의 자금출처 조사를 빙자한 불법 리딩방 사기가 발생했다며 소비자경보 주의를 발령했다. 금감원은 제도권 금융사는 단체 채팅방 등을 통해 주식거래 앱 설치를 유도하지 않으므로 소비자는 금융사를 사칭한 불법업체에 속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금감원은 불법 금융투자 사기가 의심될 경우에는 반드시 투자 추천, 사설 주식거래앱 설치 권유 등 관련 증빙자료(녹취, 문자메시지 등)를 확보해 수사기관 또는 금융감독원에 신고해야 한다고 전했다. 금감원은 "계엄을 이유로 투자자의 자금출처를 조사하지 않으니 자금 출처 심사를 위해 입금을 요구하더라도 절대 응하지 말아야 한다"며 "최근 정치상황을 악용한 투자 사기 발생 가능성에 더욱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
경찰 특별수사단, 사상초유 '내란혐의' 경찰청장·서울청장 긴급체포
사회 사회일반 2024.12.11 08:06:43경찰이 조지호 경찰청장과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을 11일 긴급체포했다. 경찰이 최고위급 수뇌부의 신병을 한꺼번에 확보한 것은 사상초유의 일이다.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이 계엄 당일 국회 출입통제를 지시한 조지호 경찰청장과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을 이날 새벽 긴급체포했다. 특별수사단은 이날 오전 3시 49분께 "조 청장, 김 청장을 내란 혐의로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비상계엄 당시 두 차례 이뤄진 국회 전면 출입통제 조치를 일선 경찰에 하달하는 등 계엄 해제 표결을 위해 국회로 향하는 국회의원 등의 출입을 막은 혐의(형법상 내란 등)를 받는다. 조 청장이 전날 오후 4시부터 서울경찰청 마포청사에서, 김 청장이 오후 5시 30분부터 서대문 경찰청에 출석해 조사받은 뒤 각각 11시간, 10시간여 만이다. 경찰은 형법상 내란 혐의는 사형까지 가능한 중범죄인 점,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긴급체포한 것으로 보인다. 조 청장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에 경찰력을 보내 계엄군의 계엄집행에 협조한 의혹도 받고 있다. 체포된 조·김 청장은 조사를 마친 뒤 서울 남대문경찰서 유치장으로 이송됐다. 특별수사단은 앞서 이들로부터 임의 제출받아 압수한 휴대전화를 포렌식해 이들을 출국금지한 바 있다. 경찰은 추가 조사를 거쳐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체포 시점 48시간 이내에 구속영장을 청구하지 않거나 법원에서 발부받지 못한 경우 이들을 석방해야 한다. . -
김용현 구속에…尹 내란죄 겨냥, 빨라지는 수사 시계
사회 사회일반 2024.12.11 08:00:00법원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하면서 검찰의 ‘12·3 비상계엄 사태’ 수사에 물꼬가 트였다. 검찰이 비상계엄 사태를 겨냥해 전담 수사 조직을 구성한 지 단 나흘 만이다. 비상계엄 사태가 발생한 지 단 일주일 만에 핵심 관계자에 대한 구속 수사에 나서면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사정 칼날을 드리우기 위한 첫 관문을 통과했다. 검찰이 김 전 장관의 구속영장에 ‘윤 대통령과 공모했다’는 내용을 담았고, 이를 법원이 인정하면서 윤 대통령은 형법상 내란죄 ‘수괴(우두머리)’로 수사를 받게 될 공산이 커졌다. 서울중앙지법 남천규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0일 김 전 장관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거쳐 11일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범죄 중대성과 혐의 소명 정도, 증거 인멸 염려 등에 따라 구속영장을 발부했다는 게 법원 측 설명이다. 법원은 특히 내란중요임무종사 등 김 전 장관의 혐의가 검찰청법상 검사가 수사를 개시할 수는 범위라고 판단했다. 이는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이 구성된 지 단 일주일 만이다. 충암고 7회 졸업생으로 윤 대통령의 1년 선배인 김 전 장관은 검찰의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다가 지난 8일 새벽 1시 30분께 자진 출석했다. 이후 6시간여 조사만 에 검찰에 긴급 체포됐다. 특수본은 앞서 9일 내란 중요임무 종사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김 전 장관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 전 장관은 위헌·위법한 계엄 선포를 윤 대통령에게 건의하고, 부하들에게 국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군 병력을 투입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다만 김 전 장관이 “모든 책임은 오직 저에게 있다”며 영장실질심사를 포기했다. 이날 열린 영장실질심사는 검찰만 출석하면서 단 20분 만에 종료됐다. 첫 구속 수사에 성공하면서 검찰은 김 전 장관을 최장 20일 동안 수사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윤 대통령에 대한 압수수색, 소환 조사 등 강제 수사의 길도 열렸다. 검찰이 김 전 장관에 대한 구속 수사에 착수하면서 윤 대통령을 내란의 정점으로 판단했고, 이를 법원이 구속영장 발부라는 측면에서 사실상 인정했기 때문이다. 검찰은 윤 대통령이 김 전 장관과 박안수 육군참모총장, 곽종근 특전사령과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과, 조치호 경찰청장 등과 공모해 국헌 문란을 목적으로 폭동을 일으켰다고 보고 있다. 때문에 김 전 장관에 대해 내란 수괴 혐의가 아닌 중요 임무에 종사한 혐의를 적용했다. 윤 대통령이 주범인 만큼 김 전 장관은 공모공동정범이라는 것이다. 형법 제87조(내란)에 따르면 대한민국 영토의 전부 또는 일부에서 국가권력을 배제하거나 국헌을 문란하게 할 목적으로 폭동을 일으킨 자는 △우두머리 △모의·참여·지휘 △부화수행(附和隨行·다른 사람 주장에 따라 행동)·단순 가담 등으로 나눠 처벌한다. 우두머리의 경우 사형, 무기징역 또는 무기금고다. 모의·참여·지휘나 중요 임무 종사한 자는 사형, 무기 또는 5년 이상 징역이나 금고, 부화수행이나 단순 폭동 가담은 5년 이하의 징역이나 금고에 처한다. 법조계 한 관계자는 “검찰은 윤 대통령으로 수사 칼날을 정조준하기 위해 비상계엄에 가담한 이들을 수사하면서 지시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할 수 있다”며 “향후 비상계엄 과정을 파악하기 위해 대통령실 등에 대한 광범위한 압수수색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윤 대통령 수사를 위한 증거·증언 확보 등 혐의 다지기에 나설 수 있다는 얘기다. -
美中 양자컴 패권경쟁 격화하는데…韓, 추격도 버겁다
산업 IT 2024.12.11 07:31:47양자컴퓨터 기술을 두고 미중 패권경쟁이 격화하고 있다. 내년은 유엔이 정한 ‘국제 양자 과학기술의 해’로 업계에서는 양자기술 개발과 상용화에 속도가 붙는 ‘양자원년’으로 여겨진다. 1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행사 미국 소비자가전쇼(CES)에서도 양자를 주제로 한 프로그램도 신설됐다. 이 가운데 미국은 빅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초격차 기술을 선봬는 한편 중국도 민·관 공조로 추격에 나섰다. 11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양자컴퓨터 기업 ‘오리진퀀텀컴퓨팅 테크놀로지’는 벙부의대와 함께 양자컴퓨터를 의학 연구에 활용하는 자국 최초의 연구기관 ‘허페이 양자컴퓨팅·데이터 의학연구소’를 출범했다. 방대하고 개인정보 유출에 민감한 의료 데이터를 양자컴퓨터로 분석·관리하고 신약 연구 등에도 응용해 의학 분야에서 양자컴퓨터 상용화를 앞당기겠다는 것이다. 오리진퀀텀은 1월 자체 양자컴퓨터 ‘오리진우콩’을 출시해 137개국에 보급했다. 또다른 기업 퀀텀시텍은 중국과학원과 504큐비트(양자정보처리 단위)급 양자칩 ‘샤오홍’를 개발하고 이를 탑재한 양자컴퓨터 ‘톈옌-504’를 6일 출시했다. 미국은 빅테크를 중심으로 초격차를 꾀한다. 구글은 9일(현지 시간) 최신형 양자칩 ‘윌로’를 공개했다. 윌로는 양자컴퓨터의 상용화를 가로막는 고질적 난제인 ‘오류정정’ 문제를 30년 만에 처음으로 해결, 큐비트(양자정보처리 단위)를 늘리면서도 ‘임곗값 이하’의 오류율을 달성할 수 있는 게 구글의 설명이다. 양자컴퓨터 성능을 높이려면 양자정보처리 단위인 큐비트 수를 늘려야 하지만 동시에 계산 오류도 잦아진다는 모순이 있다. 1000큐비트 양자컴퓨터도 등장했지만 1000번 계산에 1번꼴로 발생하는 잦은 오류를 오류정정을 통해 1조 번의 1번꼴로 줄이지 못하면 상업적 활용은 어렵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윌로는 큐비트들을 사각형 격자 구조인 ‘표면 코드’로 묶어 서로 오류를 보정할 수 있는 시스템을 통해 이 모순을 풀었다. 큐비트가 많아질수록 오히려 오류율은 기하급수적으로 낮아지도록 설계된 것이다. 큐비트를 17개에서 49개, 97개로 늘릴 때마다 오류율이 거의 절반씩 떨어졌다고 구글은 전했다. 윌로는 또 특정 작업에서 현존 최강의 슈퍼컴퓨터 ‘프론티어’로도 10셉틸리언(10의 24제곱)년이 걸리는 작업을 5분 만에 해낼 수준의 연산 속도를 자랑한다. IBM도 지난 달 최신 양자칩 ‘퀀텀 헤론’을 공개했다.최근 연세대학교 송도캠퍼스에 도입된 127큐비트급과 비교해 동일한 연산 작업에 걸리는 시간을 기존 112시간에서 2.2시간으로 50배 향상시킨 현존 최고 성능의 제품이라고 회사는 강조했다. IBM은 일본 이화학연구소(RIKEN)과 미국 클리블랜드클리닉 등 고성능 연산이 필요한 글로벌 연구기관을 집중 공략 중이다. 엔비디아는 직접 양자컴퓨터를 만들지는 않지만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슈퍼컴퓨터 ‘에오스’를 앞세워 구글과 손잡았다. 실제처럼 양자칩 성능을 떨어뜨리는 노이즈(잡음) 환경을 시뮬레이션으로 구현해 성능시험을 지원한다. 한국은 양자기술을 인공지능(AI), 바이오와 함께 선점이 필요한 신기술인 3대 게임체인저로 정했지만 글로벌 경쟁 대응에 발빠르게 나서지 못하고 있다. 2030년대 1000큐비트 양자컴퓨터 등 개발로 미국과 중국을 추격하기 위해 내년 초 국가 컨트롤타워 ‘양자전략위원회’를 출범하고 본격적인 연구개발(R&D)과 산업 육성에 나선다는 방침이지만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로 이마저도 차질이 예상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국가별 양자컴퓨터 기술 수준은 1위 미국을 100점으로 놓으면 중국이 35점으로 2위, 한국은 2.3점으로 12개국 중 꼴찌다. 이덕환 서강대 명예교수는 “이번 사태로 과학계도 위기에 놓였다”며 “리더십 재정비와 정책 재검토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
북한, 계엄사태 첫 보도 "파쇼 독재의 총칼…괴뢰한국 땅 아비규환"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4.12.11 06:58:32북한 매체들이 12·3 비상계엄 사태에 따른 남한의 탄핵 정국을 처음으로 보도하며 대남 비난 공세를 재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1일 "심각한 통치 위기, 탄핵 위기에 처한 윤석열 괴뢰가 불의에 비상계엄령을 선포하고, 파쇼 독재의 총칼을 국민에게 서슴없이 내대는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나 온 괴뢰 한국 땅을 아비규환으로 만들어놓았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해당 기사는 북한 주민들이 볼 수 있는 노동신문에도 실렸다. 신문에는 글 기사와 함께 국회의사당 앞 촛불집회가 진행되는 사진도 실렸다. 통신은 지난 3일 밤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6시간 뒤 해제, 7일 국회 본회의에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와 국민의힘 의원들의 집단 퇴장으로 탄핵안이 무효화된 소식을 상세히 알렸다. 그러면서 "여러 대의 직승기와 륙군특수전사령부의 깡패무리를 비롯한 완전무장한 계엄군을 내몰아 국회를 봉쇄하였다"고 전해 계엄 과정에 군이 동원됐다는 사실도 전했다. 아울러 7일 윤 대통령 탄핵안이 폐기된 후 서울에서 촛불집회와 시위가 광범위하게 전개됐다며 "집회에서 발언자들은 윤석열 존재 자체가 전쟁이며 재앙이다, 윤석열은 즉시 탄핵해야 한다, 응분의 책임과 죄를 따지고 반드시 징벌을 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국제사회는 괴뢰 한국에서 벌어진 비상계엄 사태, 탄핵 소동에 대해 한국 사회의 취약성이 드러났다, 윤석열의 갑작스러운 계엄령 선포는 절망감의 표현이다, 윤석열의 정치적 생명이 조기에 끝날 수 있다고 예평하면서 엄정히 주시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이날 북한이 대남 비난 보도를 다시 내놓은 것은 지난 4일 노동신문을 통해 윤 대통령 비난 성명과 집회 소식을 전한 후 7일 만이다. 북한은 지난달 중순부터 윤 대통령 비난 집회 소식 등을 매일 보도하다 5일부터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등 남한 내 동향과 반정부 시위 소식을 일절 보도하지 않았다. -
계엄 이후 너도나도 "팔게요"…한때 웃돈 붙던 尹시계 중고가 '뚝'
산업 생활 2024.12.11 06:52:36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대통령 관련 기념품들의 중고 거래 가격도 내리막을 타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중고 거래 플랫폼 중고나라에선 지난 7일 윤 대통령 기념 시계 '클래식' 모델 1점이 8만원에 거래됐다. 이틀 전인 5일에는 푸른색 '스포츠' 모델 1점이 6만원에 거래됐다. 윤 대통령의 취임 초기 20만원대로 형성됐던 기념 시계 가격이 올해 들어 10만원대로 떨어졌다가 계엄 사태 이후 6만원대까지 하락한 모습이다. 계엄 사태 이후 기념 시계의 '투매' 경향도 두드러진다. 지난 1년간 이 사이트에 올라온 매물은 총 243개다. 이 중 지난 3일 이후 일주일 새 12개가 올라왔다. 당초 하루 혹은 이틀에 1개씩 올라오던 매물이 이달 3일 이후에는 하루에 2∼3개씩 올라오고 있다. 계엄 선포 다음 날인 4일에만 매물 6개가 등록됐다. 윤 대통령 기념 시계의 중고 시세는 정상 작동하는 단품 기준으로 가장 최근에 올라온 문재인 시계(18만원), 박근혜 시계(9만원), 노태우 시계(12만원), 전두환 시계(8만4000원)보다 낮게 형성돼 있다. -
[영상]각양각색으로 목소리 내는 尹탄핵 집회 현장…시위곡에 맞춰 춤추는 사람까지
사회 사회일반 2024.12.11 06:40:00비상계엄을 선포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시위가 10일 저녁에도 이어졌다. 이날 여의도 시위에 참석한 인원은 주최 측 추산 4만 명으로, 매일 같이 열리는 집회에도 시민들의 열기는 당분간 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연일 이어지는 탄핵 촉구 집회에서 눈에 띄는 점은 K팝 문화가 전면으로 들어왔다는 것이다. 집회에 익숙하지 않은 청년층이 개사된 최신 가요에 맞춰 야광 응원봉을 흔드는 모습이 시위 현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는 평가다. 로이터 통신은 10일 ‘K-팝 야광 응원봉이 한국의 탄핵 요구 시위에서 불타오르다’라는 제목의 서울발 기사에서 시민들이 시위에 들고나온 응원봉이 기존의 촛불을 대체하며 “비폭력과 연대의 상징”으로 떠올랐다고 전했다. -
계엄 사태 후 코스피 누가 사나 봤더니…연기금이 9000억 순매수
증권 정책 2024.12.11 06:30:00윤석열 대통령 탄핵 논란으로 국내 증시가 널뛰기를 하자 연기금이 비상계엄 선포·해제 직후부터 코스피 종목을 대량으로 사들이며 구원투수로 나섰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국민연금 등이 당분간 코스피를 지지하고 증권시장안정펀드 자금 투입 시기를 최대한 늦추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내다봤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기금은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다음 날인 4일부터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를 보이며 총 8618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해당 기간 각각 1조 3909억 원, 1조 549억 원을 내다 판 개인투자자와 외국인투자가 물량의 35% 이상을 홀로 받아낸 셈이다. 연기금은 이달 2~3일까지만 해도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도 기조를 유지하다가 4일부터 순매수로 돌아섰다. 연기금은 코스피지수가 2.43% 상승 반전한 이날도 195억 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이며 오름세에 힘을 보탰다.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의결 불발로 9일 2.78% 급락했던 코스피는 이날 연기금 등의 매수세 유입으로 하루 만에 2417.84까지 회복했다. 전날 5.19% 밀렸던 코스닥지수도 5.52% 반등하며 하락 폭을 모두 되돌렸다. 연기금은 특히 4일 이후 이날까지 시가총액 1·2위 기업인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를 각각 1241억 원, 1394억 원어치 순매수하며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지수를 방어하겠다는 목적을 뚜렷하게 드러냈다. 연기금은 또 이 기간 순매수 상위 목록에 KB자산운용의 ‘RISE 200(858억 원)’,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200(584억 원)’,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코스닥150(204억 원)’ 등 지수형 상장지수펀드(ETF)의 이름도 대거 올렸다. 연기금은 경영권 분쟁, 자회사 합병 무산 등 지수와 무관하게 위기에 직면한 고려아연(010130)과 두산에너빌리티(034020)를 511억 원, 534억 원씩 내다 팔며 실탄을 마련했다. 연기금의 주축인 국민연금은 애초 국내 증시 투자자산 비중을 지난해 15.9%, 올해 15.4%, 내년 15.0%로 꾸준히 줄이기로 했지만 비상시국을 맞아 전방위 매수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비상계엄령 이후 연기금이 26개 업종 가운데 23개를 순매수하고 있다”며 “개인들이 주식 손절에 나선 상황에서 연기금의 매수세가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짚었다. -
최정예 특수부대 왜 ‘부역자’ 됐나…707특임단 탄생 배경 '아이러니' [이현호 기자의 밀리터리!톡]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4.12.11 06:30:00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사흘 날인 6일 계엄 지휘관 3인방 중에 한 명인 곽종근 육군특수전사령부(중장급) 사령관이 특전사로 찾아온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병주·박선원 의원과 만나 “최초 임무는 국회 시설을 확보하고 인원을 통제하란 임무를 받아서 들어갔다”며 “선관위도 시설, 외곽 확보를 (해서) 관련 장비가 밖으로 나오지 않도록 경비하는 임무였다”고 했다. 곽 사령관은 이어 “본회의장에 들어와 전임 (김용현 국방) 장관으로부터 ‘국회의사당 안에 있는 인원을 밖으로 빼내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했다. 다만 우발상황에 대비해 실탄을 탄통에 담아 현장에 보낸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그는 또 ‘윤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지시를 받거나 전화를 받았느냐’는 질문에 “707(특임단)이 이동할 때 어디쯤 이동하고 있느냐고 전화를 받았다”며 “작전 중간, 국회 도착하기 전 쯤인데 정확히 시간은 기억나지 않는다”고 했고, ‘대통령이 직접 사령관 비화폰으로 전화를 걸었냐’는 질문에는 “그렇게 기억하고 있다”고 했다. 국군 최정예 특수부대로 꼽히는 육군특수전사령부 예하 제707특수임무단이 윤 대통령의 지시에 계엄군으로서 국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무단 진입한 사실을 인정한 것이다. 특전사령부는 예하 부대가 12·12 군사반란과 5·18 민주화운동에 진압군으로 가담하는 흑역사가 있는데 이번 비상계엄 선포 당시에도 1공수특전여단(준장급)은 국회의사당에 난입했다. 안타깝게도 특전사의 모체인 1공수여단은(당시 1공수특전단) 12·12 군사반란 때도 반란군으로 참여한 바 있다. 특전사 예하 부대 12·12 군사반란 때 참여 707특임단은 대한민국 육군특수전사령부의 직할(특수)부대다. 평시에는 국가급 대테러 특수부대이며, 전시 또는 준전시 상황에는 국가적 차원의 극비 임무를 비롯해 각종 특수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유사시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비롯해 북한군 수뇌부에 대한 참수작전이 시작되면 가장 결정적 임무를 수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특수부대가 국회 진입과 국회의사당 점거 작전 선두에 선 것이다. 대한민국 최고 중에 최고로 꼽히는 특수부대 707특임단, 그러나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707특임단은 탄생 배경에는 계엄과 깊은 연관이 있다. 1979년 12월 12일 전두환·노태우, 즉 신군부가 주도한 군사반란이 있었다. 최근 개봉돼 화제가 된 영화 ‘서울의 봄’으로 잘 알려진 12·12 군사반란 때 신군부인 최세창 준장이 이끈 제3공수특전단은 당시 정병주 특수전 사령관을 무력으로 불법 체포하는 반란을 꾀했다. 이 과정에서 사령관 부관인 김오랑 소령을 사살하는 등 건군 이래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참극이 벌어졌다. 결국 12·12 군사반란은 성공했다. 이후 특전사는 신군부 인사, 즉 ‘하나회’ 출신들로 모두 채워졌다. 주목할 점은 신군부가 12·12 군사반란을 상기하며 똑같은 방식의 군내 군사반란 가능성을 우려해 특전사 수장인 특전사령관을 전담 경호할 부대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707특임단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는 ‘707대대’를 창설했다. 이후 1986년 아시안게임과 1988년 서울 올림픽을 맞아 707대대는 특전사령관을 위한 경호부대에서 국가급 대테러부대로 전환하는 계기를 맞았다. 곧바로 707대대에서 ‘707특수임무대대’로 개편된다. 그러다 2019년 2월 1일에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대량응징보복이 강조되면서 참수작전의 중요성이 커졌고 707특수임무대대는 ‘707특수임두단’으로 확대 개편돼 오늘에 이르고 있다. 참고로 제5공화국 시절 들어서 군사반란을 대비하기 위한 707대대에 더해 특전사 내에 대테러부대인 606부대를 개칭해 대통령의 친위 경호부대인 대통령 전담 경호 27특공부대도 창설됐다. 1961년 5·16 군사정변 때도 육군 특전사의 시초라고 할 수 있는 제1공수특전단(대령급)이 참가해 서울로 진입했고 12·12 군사반란과 5·17 내란 그리고 5·18 민주화운동에 투입된 바 있다. 이번 12·3 비상계엄도 여기없이 특전사는 계엄군으로 동원됐다. 이 때문에 육군 특전사는 대한민국 건국 이래, 군사반란과 계엄이 있을 때마다 빠지지 않고 등장한 흑역사를 남기는 진기록을 세우게 됐다. 특전사 예하 공수특전단은 1972년 9월 11일 대령이 지휘관인 ‘단급’ 부대에서 준장이 지휘관인 ‘여단급’ 부대로 증편돼 공수특전여단으로 격상됐다. 이처럼 군 최정예 특수부대인 707특임단을 지휘하는 육군 특전사는 어떻게 역사적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대한민국 역사에 큰 오점을 남기게 됐을까. 가장 큰 이유는 정치군인들에게 이용당했다는 부인할 수 없는 사실 때문이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우리 군의 전시 및 평시 작전통제권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현재 한국군의 작전통제권은 평시작전통제권과 전시작전통제권으로 나눠져 있다. 중요한 대목은 1950년 7월 14일 한국전쟁 때 이승만 대통령은 유엔군사령부 사령관에게 작전 지휘권을 이양했다는 것이다. 또 1954년 11월17일에 ‘한국에 대한 군사 및 경제원조에 관한 한·미합의의사록’을 체결해 유엔사가 대한민국 방위 책임을 부담하는 동안 한국군을 유엔군사령관의 작전통제 아래 계속 두기로 합의했다. 한국전쟁이 끝나고 1954년 11월 한미상호방위조약이 발효되면서 작전 지휘권은 작전통제권으로 명칭이 변경됐지만, 안타깝게도 한국군의 작전통제권도 1978년 11월 7일 창설된 한미연합사령부가 유엔군사령부에서 넘겨 받으면서 현재까지 한미연합사령부로 갖고 있다. 국군 작전통제권은 한미연합사가 통제 이런 탓에 한국군은 제2야전군사령부(현 제2작전사령부), 수도경비사령부(현 수도방위사령부), 육군 특수전사령부를 빼고는 훈련 목적이라도 한국군 병력을 이동시키려 할 때 무조건 미군의 통제를 받아야 했다. 그래서 군사반란 같은 계엄 상황이 발생하면 계엄사령부는 특수전사와 수방사를 동원했고, 군의 명령체계 특성상 항명을 할 수도 없기에 이들 부대들은 역사에 오점으로 기록되는 흑역사 현장에 투입된 것이다. 물론 12·12 군사반란 당시 9사단 이동과 5·18 민주화운동 당시 20사단 광주 투입 등 전방부대가 이동하는 과정에서 한미연합사령부는 이를 통제하지 못해 책임론이 거론되기도 했다. 그나마 김영삼 정부 시절이던 1994년 12월 1일 0시부로 한국군은 평시 작전통제권을 환수하면서 평시 작전을 지휘하고 있다. 미국 측과의 협의를 거쳐 44년 만에 되찾아 온 셈이다. 참고로 평시라고 해도 모든 작전권을 한국이 행사하지는 않다. ‘전투준비태세(Defense Condition)’ 혹은 ‘방어준비태세로’ 불리는 ‘데프콘(DEFCON) 4’의 경우에만 한국군이 지휘하고, 데프콘 3~1까지는 한미연합사가 지휘권을 갖는다. 따라서 전시 및 평시 작전통제권에 대한 지휘권을 생각해보면, 비상계엄 시 계엄사령부가 가용한 부대는 육군 특전사와 수방사 등이다. 무엇보다 이들 부대는 서울과 가까운 거리에 주둔하고 있다는 점에서 가장 효과적 병력 이동 수단이다. 아울러 이번 비상계엄에 투입된 군정보수사기관인 국군방첩사령부와 국군정보사령부는 국방부 장관이 직접 지휘하는 국직부대라 계엄 선포가 되면 동원될 수 있는 최적의 지원 부대다. 1993년 김영삼 정부가 출범하고 군사정권의 핵심인 전두환·노태우가 주도한 ‘하나회’를 숙청하면서 군의 변화를 모색했다. 군 문화 혁신과 군 민주화를 추진했지만, 군사정권의 친위부대 역할을 맡았던 특전사의 성격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는 게 공통적인 평가다. 여기에 수도권에 위치한 강력한 전투력을 가진 사령부급(중장) 특수부대를 지휘하는 특수전사령관은 국군방첩사령관, 수도방위사령관과 함께 상당한 요직으로 꼽힌다. 군 내 최고의 엘리트 코스로 대장으로 진급할 기회가 많아 인사권을 가진 정권에 절대적 충성을 보여왔던 게 사실이다. 실제로 문재인 정부와 윤석열 정부는 특전사령관을 임명 한지 1년도 안 돼 지상작전사령관이나 육군참모총장으로 진급시키는 인사를 단행했다. 사실 특전사는 부사관이 주축이 되는 특수부대다. 육군이 지난 4월 발표한 2024년도 1분기 부사관 모집계획 대비 선발률을 살펴보면 비전이 없다는 까닭에 육군 부사관의 정원 미달은 심각한 상황이지만, 유일하게 부사관 정원 대비 모집 인원을 초과한 부대는 특전사 뿐이다. 특전사는 공수훈련 등 고강도 특수 훈련을 실시하는 최정예 요원들로 자긍심·사명감이 높고 위험근무수당 지급 등 처우도 상대적으로 다른 부대 보다 높은 편이라서 모집률이 보여주듯 누구나 가고 싶어하는 부대다. 문제는 이들 최정예 요원을 지휘하는 지휘부가 대부분 육군사관학교 출신 장교들로 채워져 이번에도 육사 출신 사령관과 여단장이 주요 지휘관 자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선포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지시로 계엄군으로 투입되는 과오를 범해 또다시 역사의 한 페이지를 차지하게 됐다. 현재 특전사에 대한 국민들의 시선이 곱지 않을 수 밖에 없다. 명령에 무조건 따라야 하는 군의 특성상 어쩔 수 없다는 부분도 100% 동감한다. 12·3 비상계엄과 관련해 군 내부적으로 철저한 진상 조사를 통해 모든 진상을 공개해 신뢰 회복과 함께 진정으로 국가와 국민을 위하는 최정예 특수부대인 특전사로 거듭나길 기대한다. -
"비상계엄에 공포 느껴"…尹 상대 정신적 손해배상 소송 추진
사회 사회일반 2024.12.11 06:26:32'12·3 비상계엄 사태'로 불안감을 느낀 국민들이 윤석열 대통령을 상대로 정신적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다. '윤석열 내란 행위에 대한 위자료 청구 소송 준비 모임'은 10일 윤 대통령을 피고로 1인당 10만원의 위자료 배상으로 청구하는 소송에 나선다고 밝혔다. 소송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소추 국회 측 대리인을 역임한 이금규 변호사의 제안으로 준비 중이다. 19세 이상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모임에 참여해 원고로 소송에 참여할 수 있고, 변호사 선임료는 무료이며, 승소금은 전액 기부될 예정이다. 이 변호사는 원고를 모집하는 게시글을 통해 "윤 대통령이 선포한 비상계엄과 국회의원의 의결을 방해한 계엄군의 행위는 반헌법적 행위"라며 "이 때문에 국민들은 생명·신체에 대한 위협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불법 행위로 인한 손해배상청구권을 국민들은 가지고 있다"며 "위자료 명목으로 10만원의 배상을 구하는 소송을 제기한다"고 덧붙였다. -
탄핵 정국, 외국인·기관은 어떤 종목 매수했나
증권 국내증시 2024.12.11 06:20:00계엄과 연이은 탄핵 정국 여파로 증시가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개인투자자는 은행주를 주워담은 것으로 나타났다.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동력 약화 우려에 금융주는 외국인의 이탈로 극심한 하락세를 보였는데 향후 주주 환원 정책 등에 따른 반등 가능성을 보고 저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SK하이닉스(000660)를 비롯해 인공지능(AI) 관련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언한 4일부터 이날까지 개인투자자는 KB금융(105560)(2959억 원), 하나금융지주(086790)(1429억 원), 신한지주(055550)(808억 원)를 집중 매수했다. 개인들이 은행주 매수에 나선 것은 호실적, 밸류업 공시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4일부터 이날까지 코스피지수가 3.29% 하락하는 동안 KB금융은 17.69%, 하나금융지주와 신한지주는 각각 13.18%, 11.44%씩 주가가 빠졌다. 세 종목뿐만 아니라 은행주 전반이 약세다. KRX은행지수는 이날 0.35% 올랐지만 지수 상승률(2.43%)을 밑돌았다. 4일과 5일 각각 4.33%, 5.63% 하락했다가 6일에는 1.55% 올랐으나 전날에는 다시 3.70% 하락한 상황이다. 은행주가 유독 급락한 것은 계엄·탄핵 정국을 거치면서 현 정부의 추진 정책인 밸류업의 동력이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했기 때문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금융지주들이 밸류업 공시를 철회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배당 등 주주 환원 등을 기대해 저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 하락에 따른 시가배당률이 높아지면서 배당주에 대한 매력이 커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계엄·탄핵 국면에서 SK하이닉스와 네이버(NAVER(035420))를 사들이고 있다. 같은 기간 외국인과 기관은 SK하이닉스를 1288억 원, 2212억 원씩, 네이버는 1376억 원, 905억 원씩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005930)에 대해서는 외국인은 4910억 원가량 팔아치운 반면 기관은 4769억 원어치를 주워담았다. 외국인이 던지고 있는 물량을 사실상 기관이 받아내고 있는 것이다. SK하이닉스와 네이버는 이 기간 오히려 주가가 올랐다. SK하이닉스는 6일을 제외하고 3일부터 5거래일간 주가가 상승세다. 이날에는 1500원(0.89%) 올라 17만 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D램 가격 하락 등 반도체 업황 둔화에도 시장에서는 고대역폭메모리(HBM) 경쟁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네이버는 올 8월 5일 15만 1100원까지 하락했는데 이날에는 7500원(3.72%) 상승하며 20만 9000원에 마감했다. 3분기 호실적과 함께 AI 사업 계획을 공개한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지난달 네이버는 연결 기준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조 7156억 원과 525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1%, 38.2% 증가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분기 최대다. 블룸버그 산하 연구기관인 블룸버그인텔리전스(BI)는 “SK하이닉스 생산 물량이 내년까지 완판된 상태”라며 “향후 12개월간 HBM 부문에서 정상을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인공지능 결합 쇼핑 플랫폼인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출범, 배송 서비스 강화, 멤버십 강화 등의 방안을 발표했는데 성과 창출이 가시화되면 주가 상승에 더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했다. -
[영상]시총 144조 증발…탄핵 정국 대혼란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4.12.11 06:20:00비상계엄 사태와 윤석열 대통령 탄핵 불발이 경제에 전방위 피해를 주고 있다고? 증시 폭락과 원·달러 환율 상승을 넘어 내수 위축과 물가 급등, 대출금리 상승까지 연쇄 효과가 불가피하다. 9일 원·달러 환율(1437.0원)은 비상계엄 사태 전인 3일에 비해 2.4% 급등했다. 고환율은 수입물가 상승과 외국인투자자 이탈 등을 불러온다. 원·달러 환율이 1500원 선까지 상승할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원화 약세에 따른 투자자 증시 이탈도 이어진다. 9일 코스피·코스닥 시총은 2246조 원으로 계엄 전인 3일보다 145조 원 급감했다. 정부가 금융 안정을 위해 확장 재정이나 추경으로 국고채 발행량이 증가하면 국고채 금리는 상승(국채 가격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문제다. 이는 민간투자와 소비가 위축시킨다. 소비자·기업 심리가 함께 위축될 우려도 있다. 경제심리지수는 지난달 기준 93.8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됐던 2016년 12월(97.2)보다도 낮은 수치다. -
노벨상 받고 환하게 웃은 한강, K문학 전세계에 '금실'로 연결
문화·스포츠 라이프 2024.12.11 06:05:00한강이 아시아 여성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며 세계 속에 한국 문학의 힘과 아름다움을 뚜렷하게 새겼다. 5일부터 이어진 ‘노벨 주간(Nobel Week)’의 백미로 꼽히는 노벨상 시상식에서다. 한강은 환한 미소를 통해 전 세계인의 환호에 화답했다. 10일(현지 시간) 오후 4시 스웨덴 스톡홀름 콘서트홀. 엄숙한 타원형의 콘서트홀에 수백여 명의 청중이 자리한 가운데 먼저 칼 구스타프 16세 스웨덴 국왕과 실비아 왕비를 비롯한 왕가의 일원들이 입장했다. 이어 로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모차르트의 행진곡이 연주되는 가운데 올해 시상식의 주인공인 노벨상 수상자 11인이 시상식에 들어서자 국왕과 왕비가 모두 일어나 수상자들에게 경의를 표했다. 8번째로 검정 드레스 차림으로 등장한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한강은 노벨물리학·화학·의학상에 이어 네 번째로 호명됐다. 한림원 종신위원인 스웨덴 소설가 엘렌 맛손이 4분 가량을 할애해 한강의 문학적 성취를 소개한 끝에 “친애하는(Dear) 한강”이라며 한강의 이름을 호명했다. 애초에 마지막 문장은 한국어로 소개될 것으로 예측됐으나 영어로 진행됐다. 청중이 일제히 일어선 가운데 콘서트홀 연단의 중앙으로 나선 한강은 시상식의 상징인 ‘블루카펫’에 올라 칼 구스타프 16세로부터 노벨상 메달과 증서를 수여 받았다. 이어 청중에게 감사의 의미로 목례를 하자 커다란 박수가 터져 나왔다. 자리로 돌아간 한강이 환하게 웃음 짓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한국 문학이 지역의 한계를 뛰어넘어 전 세계인에게 ‘울림’을 선사했다는 찬사가 터져 나왔다. 한강이 사흘 전 노벨 문학상 수상 기념 강연에서 밝힌 마음과 마음 사이의 ‘금실’이 전 세계인에게 연결된 것이다. 국왕 내외와 왕족들, 수상자들, 한림원 관계자, 취재진 등 1300여 명이 참석하는 연회에서 한강은 짧은 소회를 밝혔다. 맛손은 한강의 작품을 두고 “붉은 색과 흰색으로 구성돼 있다"며 흰색은 생명이면서 죽음이기도 하고 붉은 색은 고통과 상처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역사적 사건이 개인에게 남긴 상흔을 파고드는 한강의 문학이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가’ ‘우리가 빚을 진 것은 무엇인가’에 대해 계속해서 질문을 던진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강의 작품에서 궁극적으로 언제나 깨달음과 진실을 찾는 노력을 뚜렷하게 찾을 수 있었다"고 힘줘 말했다. 노벨 주간 주인공으로 부상한 한강 한강은 이번 노벨 주간 행사에서 최대 화제의 인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주인공이다. 전 세계 많은 독자들이 한국어와 스웨덴어·영어로 낭독된 한강의 작품에 귀를 기울였고 한강의 입에서 나오는 한 마디 한 마디가 화제를 낳았다. 그가 소설 ‘소년이 온다(2014)’에서 정면으로 다뤘던 5·18 민주화 운동은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사태로 현재의 대한민국과 오버랩되며 재조명 받기도 했다. 국가적 폭력에 대항하는 인간에 대한 존엄성을 담은 그의 목소리에 전 세계 언론은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한강은 6일 전 세계 취재진과의 간담회에서 “2024년에 계엄 상황이 전개된 것에 큰 충격을 받았다”며 “무력이나 강압으로 언로를 막는 방식으로 통제를 하는 과거의 상황으로 돌아가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7일 진행된 노벨 문학상 수상자 강연에서 그는 자신의 31년의 문학론의 오랜 주제를 사랑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문학의 역할에 대해 “타인의 내면으로 들어가고, 또 그러는 과정에서 자신의 내면 깊게 파고 들어가는 행위이며 이런 행위들을 반복하면서 내적인 힘이 생기게 된다”면서 “문학은 언제나 우리에게 여분의 것이 아니라 꼭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벨상 수상 즐기기 시작해” 노벨 문학상 수상 소식에 마음껏 기뻐하지 못했지만 자신이 아니라 자신의 작품이 상을 받는다는 생각에 부담감을 내려놓았다는 한강은 이제 노벨 주간을 마음껏 즐기고 있다. 8일에는 노벨 주간의 상징적인 행사로 꼽히는 노벨상 콘서트를 관람했고 9일에는 ‘말괄량이 삐삐’를 쓴 스웨덴 동화 작가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의 생가를 방문해 증손자 요한 팔름베리를 만나기도 했다. 과거 스톡홀름을 방문한 적은 있지만 린드그렌 생가 방문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상식 다음날인 11일에는 한국 취재진을 상대로 기자 간담회를 진행하고 12일에는 왕립극장에서 열리는 한강 작품의 낭독 행사에 참석해 스웨덴의 번역가이자 저널리스트인 유키코 듀크와 대담을 펼친다. 국내에서도 한강을 중심으로 한 노벨 주간은 지속된다. 교보문고 광화문점의 노벨상 수상자 초상화 전시 공간에는 한강의 초상화가 걸렸다. 이 공간에 새로운 초상화가 걸린 것은 10여 년 만이다. 대한출판문화협회는 10일 서울도서관에서 서울시와 함께 ‘세계노벨문학축제’를 열어 시민들과 한강의 작품에 대해 탐구하는 시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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