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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경쟁률 4818대 1… 행운의 ‘尹 탄핵심판’ 방청객들 헌재로
사회 사회일반 2025.04.04 11:01:15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인 4일. 서울 종로구 재동 헌재 앞에는 ‘행운의 주인공’들이 하나 둘 모이고 있었다. 윤 대통령 탄핵 심판 방청에 당첨된 20명의 방청객들이었다. 이번 방청 신청에 9만6370명이 신청하며 역대 대통령 탄핵 심판 방청 경쟁률 신기록을 세운 가운데 단 20석에 불과한 방청권에 당첨된 이들은 하나같이 “당첨될 줄 몰랐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평소 정치 사안이나 현안에 대해 관심이 많아 지난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정국 당시 방청신청을 했다 떨어진 적이 있다는 정 모(62) 씨는 “이번에도 별 기대감 없이 신청했다 문자를 받고 놀랐다”며 “주변에서 로또에 당첨된 것과 같다는 말을 하더라”고 말했다. 정 씨는 “윤 대통령의 마지막 변론을 직접 육성으로 듣고싶었지만 출석을 하지 않는다 해 실망했다. 오늘 재판관님들의 개개인의 표정과 분위기도 전반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다”며 “제가 예상하고 기대하는 결과가 나올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밝혔다. 은퇴 후 새롭게 구한 생업도 제치고 헌재로 달려온 정 씨는 “가족들은 결과에 따라 서부지법 폭동과 같이 소요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우려했지만 걱정하지 않는다. 경찰이 안전하게 보호하고 있지 않느냐”며 “재판관들이 소신대로 판결하리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방청객 50대 양 모 씨는 “비상계엄 사태 당시 너무 무서웠고 정상이 아니라는 생각에 평소 윤 대통령 탄핵 정국을 관심있게 봤었는데 이번에 당첨될 줄 몰랐지만 아무렇지 않게 문자가 온 것을 보고 놀랐다”며 “윤 대통령이 취임 당시 공정과 상식이 살아있는 국가로 만들겠다고 했는데 지키지 못했다. 정상으로 나라가 돌아오려면 탄핵이 당연하다”고 말했다. 이날 정치인들도 속속 헌재로 입자했다. 정청래 국회 소추위원단장은 헌재로 출석하면서 헌재에 만장일치 파면을 촉구했다. 국민의힘 측은 나경원 의원과 윤상현 의원, 김기현 의원 등이 잇따라 헌재로 입장했다. 방청객들과 당정 관계자들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진행되는 헌재의 탄핵 심판 선고를 현장에서 지켜볼 예정이다. -
"대한민국 미래 위해 尹탄핵 기각해야"…與조배숙 '눈물의 호소'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04.04 10:52:15판사 출신인 조배숙 국민의힘 의원은 4일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기각 결정이 당연하다”며 눈물로 호소했다. 조 의원은 이날 서울 종로구 헌재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제 잠시 뒤면 (윤 대통령 탄핵) 선고를 하게 된다”며 “탄핵은 (대통령을) 파면하는 절차이기 때문에 절차적으로도 엄격해야 하지만 그 동안 절차상 공정성과 정당성에 대한 문제제기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부분에 대해 헌재가 충분히 법률 전문가답게 판단했으리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또 “내용에 있어서도 (윤 대통령이 결정한) 계엄 선포의 동기를 봐야한다”면서 “헌재는 충분한 심리를 거치지 않았다”며 기각을 거듭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가적 틀에서 볼 때 어떤 결정해야 하는지 헌법재판관은 결단의 순간에 섰다”며 “기대를 갖고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발언내내 시종일관 눈물을 보였다. 함께 헌재를 찾은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대통령 탄핵은 기각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고, 같은 당 윤상현 의원은 “100% 기각·각하로 확신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친윤(친윤석열) 의원들은 최근까지 헌재 앞에서 윤 대통령 탄핵 기각·각하를 촉구하는 ‘릴레이 시위’를 주도해왔다. 조 의원을 비롯한 친윤 의원들은 이날 헌재에서 탄핵심판 선고를 직접 방청한다. -
尹 '운명의 날'에도 헌재 간 與 의원…김기현 "탄핵 기각이 당연한 원리"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04.04 10:51:52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 선고가 열리는 헌법재판소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재차 ‘기각’을 촉구하며 헌재를 압박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4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이제 헌재가 헌법과 법률과 양심에 따라 대통령의 직을 복귀시키는 결정을 할 때가 왔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같은 국민의힘 소속 조지연, 박성민, 김민전, 윤상현, 조배숙 의원 등과 함께 이날 헌재 결정을 방청한다. 김 의원은 “그동안의 심리 진행 과정에서 나타났던 여러 오염된 증거, 조작된 증거, 회유에 의한 증거들이 다 배척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며 “그럼 대통령에 대한 탄핵 청구는 기각되는 것이 너무나 당연한 원리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헌재가 이런 법과 상식, 그리고 적법절차의 원리에 따라 오늘 반드시 청구를 기각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전했다. 뒤이어 발언한 조배숙 의원은 “그동안 절차의 공정성과 정당성에 문제가 있었다”며 “헌재가 법률 전문가답게 판단했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사정을 감안할 때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헌재가 기각 결정을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 선고는 이날 11시부터 진행된다. -
‘선고 임박’ 헌재 인근 초긴장…방독면·저주인형까지 등장
사회 사회일반 2025.04.04 10:39:50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를 앞둔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 모여든 탄핵 찬반 집회 참가자들의 이색적인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저주 의미를 담은 물건을 가지고 나온 사람도 있었다. 3일부터 탄핵 반대 철야 집회가 열린 종로구 천도교 수운회관 인근에서는 일부 참가자들이 헬멧과 방독면을 착용했다. 몸통과 팔에 보호대를 차고 태극기 완장을 두른 모습이었다. 등에 멘 가방에는 호신용으로 추정되는 스프레이도 보였다. 탄핵 찬성 단체들의 철야 집회가 진행된 안국동 사거리 인근에서는 일부 참가자들이 저주하고 싶은 사람의 얼굴이나 이름을 붙이고 대못을 박은 '저주 인형'을 묶은 모자를 쓰고 있었다. 인형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얼굴 사진과 '탄핵 기원 부적'이 붙어 있는 모습이었다. 또한 못이 여러 개 박혀 있고, 몸통에는 윤 대통령을 겨냥한 문구를 적은 종이도 있었다. 한편 헌법재판소 재판관들은 이날 오전 8시 22분까지 모두 출근했다. 재판관들은 오전 평의를 열고 최종 결정문 작성을 완료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6시 55분 정형식 재판관이 가장 먼저 헌재로 나왔다. 검은색 정장에 서류 가방을 든 정 재판관은 굳은 표정으로 헌재로 들어갔다. 이어 김복형 재판관은 7시 43분께 검은색 정장을 입고 모습을 드러냈고 뒤이어 7시 43분에는 정계선 재판관이 검은색 정장으로 출근했다. 수명 재판관인 이미선 재판관과 김형두 재판관은 각각 오전 7시 57분, 7시 59분에 출근했다. 김 재판관은 양손에 서류 가방과 파란색 손가방까지 들고 취재진에게 목례를 하고 입장했다. 정정미 재판관은 오전 8시 16분에 헌재로 들어갔고 2분 뒤 조한창 재판관이 뒤따랐다. 문형배 재판관은 가장 늦은 오전 8시 22분 청사에 입장했다. 재판관들은 오전 9시 30분께 윤 대통령 탄핵심판 마지막 평의를 열고 최종 결정문을 확정한다. 최종 결론은 이미 나왔고 세부 내용을 확인하는 차원이라는 설명이다. 결정문과 선고 요지가 정해지면 재판관들은 1층 대심판정 근처 공간에서 대기하다가 오전 11시 정각이 되면 문 대행부터 순서대로 심판정에 입장한다. 최종 서명은 보안 유지를 위해 선고 직후에 이뤄질 예정으로 알려졌다. -
尹 탄핵심판 선고 앞두고 국회도 '초긴장'…"경찰 기동대 1500명 배치"
정치 정치일반 2025.04.04 10:37:584일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를 앞두고 국회도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경계 수위를 높이고 초긴장 상태에 들어갔다. 국회의사당에는 1500명 규모 경찰 기동대가 배치됐다. 정문 앞에는 경찰 버스가 늘어섰고, 경비대원은 출입구를 지키며 드나드는 사람들의 공무원증과 출입증을 일일이 확인했다. 국회 사무처는 오는 6일까지 외부인의 국회 출입을 전면 제한한 상태다. 이 기간 예정됐던 의원실 세미나도 모두 취소됐다. 국회 외곽 출입문도 일부만 남겨두고 모두 폐쇄했다. 국회 자체 방호 인력도 늘리는 등 경내 순찰을 강화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운명의 날"이라며 "부디 오늘이 헌정질서가 회복되고, 민주와 법치가 살아나는 날로 기억되길 기원한다"고 했다. -
尹 탄핵심판 선고 앞두고…원달러 환율 1430원대로 하락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4.04 10:21:39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 선고를 앞두고 원·달러 환율이 1430원대로 떨어졌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0시 14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장중 1439.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1430원대로 내려온 것은 지난 2월 26일(종가 기준) 이후 약 한 달 만에 처음이다. 이날 환율은 전날 주간 종가대비 16.5원 하락한 1450.5원에 시작해 1440원 대에서 거래되다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 선고를 앞두고 1430원대까지 떨어져 낙폭을 키웠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상호관세로 미 경기침체 우려가 촉발돼 글로벌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윤 대통령의 탄핵 심판에서 인용 결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돼 정치 불확실성 해소로 환율이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
[속보]정청래 국회탄핵소추단장 "헌법 파괴자 파면은 당연한 것"
정치 정치일반 2025.04.04 10:17:22정청래 국회탄핵소추단장은 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 직전 “헌법 파괴자의 파면은 당연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단장은 이날 헌법재판소에 입장 하기 전 취재진을 만나 “내란 우두머리 피의자 윤석열은 헌법에 따라 8 대 0 만장일치로 파면되어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윤석열의 위헌 위법성은 하늘도 알고 땅도 안다”며 “전 국민이 내란의 현장을 생중계로 지켜보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헌법은 현직 대통령이더라도 내란의 죄를 저질렀을 때에는 반드시 죗값을 물으라고 명령하고 있다”며 “오늘의 죄를 벌하지 않으면 내일의 범죄에 용기를 주는 것과 똑같다”고 목청을 높였다. 정 단장은 “윤석열을 파면함으로써 미래의 독재자, 미래의 내란 우두머리를 미리 차단해야 한다”고도 했다. 이어 “피로 쓴 역사를 혀로 지울 수 없고, 피로 쓴 헌법을 그 누구도 파괴할 할 수 없고, 파괴해서는 안 된다”며 “국민들이 피눈물 흘리며 써온 민주주의 금자탑인 헌법의 이름으로 헌법의 적을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주의 적은 민주주의로 물리쳐야 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그는 “헌법재판소는 1987년 6월 민주항쟁의 산물”이라며 “민주주의와 헌법 수호 기관인 헌법재판소가 헌법 파괴자를 파면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본분이고 존재의 이유”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헌법을 믿는다. 피청구인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는 주문을 온 국민과 함께 간절히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국민을 믿고 존경한다. 국민들의 간절한 염원이 하늘을 움직였으리라 생각한다”며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를 위하여 목숨 바친 선배 민주열사들의 꿈이 오늘 이루어지기를 소망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윤석열 파면을 위해서 밤잠 설쳐가며 노심초사했던 국민들의 바램이 헛되지 않았음을 확인하는 오늘의 판결이었으면 좋겠다”며 “국민의 상식에 맞게 헌법의 권위가 지켜지고 위기의 민주주의가 바로 서는 현명한 판결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
[속보]이재명 “헌재의 진중하고 현명한 판단 기다려”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04.04 10:08:30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를 앞두고 “위중한 국면이고 국민과 함께 헌재의 진중하고 현명한 판단을 기다려보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당대표실로 들어서며 이같이 밝혔다. 선고 결과 예상을 묻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
"尹 탄핵심판, 어떤 판결 나와도 분열 심화"…외신도 '4월 4일 운명의 날' 촉각
정치 대통령실 2025.04.04 09:45:09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을 앞두고 외신들이 한국의 상황에 잇따라 관심을 표하고 있다. 3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한국 헌법재판소의 4일 판결을 통해 윤 대통령이 물러나거나 권한을 복원하는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전문가들의 의견을 인용해 “어떤 판결이 나와도 내부 갈등과 분열이 심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로이터통신은 '운명을 결정하는 헌재 판결에 직면한 윤 대통령’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상황을 상세하게 전했다. 기사는 “경제 성장 둔화와 트럼프 행정부 대응이라는 과제 속에서 몇 달간의 정치적 혼란 끝에 판결이 나온다”며 “윤 대통령이 파면될 경우 60일 내 대선이 치러지며, 복권된다면 미국의 관세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영국 가디언도 '한국,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앞두고 위기상황'이라는 제목으로 탄핵 심판을 앞둔 한국의 상황을 보도했다. 가디언은 “헌재가 위치한 '안국'은 '평화로운 나라'를 뜻한다”며 “지난해 12월 민주주의를 중단시키려는 불운한 시도 이후 윤 대통령 탄핵안 판결을 기다리는 한국인들에게는 간과할 수 없는 아이러니”라고 전했다. 이와 함꼐 헌재 주변을 경찰버스가 둘러싼 상황과 인근 궁궐이 문을 닫아 시민들이 봄꽃을 보지 못하는 상황도 전했다. 영국 스카이뉴스는 대통령 탄핵심판이 진행되는 4일을 ‘긴장되고 감정적인 하루’로 전망했다. 스카이뉴스는 “윤 대통령이 축출된다면 지지자들의 반발이, 복직한다면 탄핵 소추 이후 줄어들던 진보적 시위가 다시 불붙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우원식 "운명의 날…헌정질서 회복되는 날로 기억되길"
정치 정치일반 2025.04.04 08:54:59우원식 국회의장이 4일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부디 오늘이 헌정질서가 회복되고, 민주와 법치가 살아나는 날로 기억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운명의 날이다. 아침 일찍 일어나 주변을 산책했다”며 이같이 적었다. 헌재는 이날 오전 11시 헌재 대심판정에서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내린다. 선고에는 방송사 생중계와 일반인 방청이 허용된다. 여야 지도부는 이날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국회에서 TV 생중계로 지켜볼 예정이다. -
헌법재판관 전원 출근 완료…9시 30분 마지막 평의
사회 사회일반 2025.04.04 08:54:34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일인 4일 헌법재판소 재판관들이 이날 오전 8시 22분까지 모두 출근했다. 재판관들은 오전 평의를 열고 최종 결정문 작성을 완료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6시 55분 정형식 재판관이 가장 먼저 헌재로 나왔다. 검은색 정장에 서류 가방을 든 정 재판관은 굳은 표정으로 헌재로 들어갔다. 이어 김복형 재판관은 7시 43분께 검은색 정장을 입고 모습을 드러냈고 뒤이어 7시 43분에는 정계선 재판관이 검은색 정장으로 출근했다. 수명 재판관인 이미선 재판관과 김형두 재판관은 각각 오전 7시 57분, 7시 59분에 출근했다. 김 재판관은 양손에 서류 가방과 파란색 손가방까지 들고 취재진에게 목례를 하고 입장했다. 정정미 재판관은 오전 8시 16분에 헌재로 들어갔고 2분 뒤 조한창 재판관이 뒤따랐다. 문형배 재판관은 가장 늦은 오전 8시 22분 청사에 입장했다. 재판관들은 오전 9시 30분께 윤 대통령 탄핵심판 마지막 평의를 열고 최종 결정문을 확정한다. 최종 결론은 이미 나왔고 세부 내용을 확인하는 차원이라는 설명이다. 결정문과 선고 요지가 정해지면 재판관들은 1층 대심판정 근처 공간에서 대기하다가 오전 11시 정각이 되면 문 대행부터 순서대로 심판정에 입장한다. 최종 서명은 보안 유지를 위해 선고 직후에 이뤄질 예정으로 알려졌다. -
한남 관저 인근 6호선 한강진역 오전 9시부로 무정차 통과
사회 사회일반 2025.04.04 08:51:11서울교통공사는 4일 오전 9시부터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 6호선 한강진역에 지하철이 무정차 통과한다고 밝혔다.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를 앞두고 한강진역 인근에 아침부터 많은 집회 인파가 모여드는 등 극심한 혼잡이 예상되는 데 따른 조치다. 역사 출구 통제를 위해 경찰과 협의도 마쳤다. 헌법재판소 인근 3호선 안국역은 전날 오후 4시부터 무정차 통과와 함께 모든 출구가 폐쇄됐다. 이밖에 종각역, 시청역, 종로3가역, 을지로입구역, 경복궁역, 광화문역, 여의도역, 여의나루역, 이태원역, 버티고개역 등 주요 역은 안전사고 우려 시 무정차 통과를 시행하고, 필요시 경찰 인력 지원으로 출입구 차단 및 통제 조치가 시행된다. 공사 관계자는 "모두의 안전을 위한 조치인 만큼 시민 여러분께서도 안전을 위해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누군 가고 누군 남는다…탄핵 정국서 떠오르거나 몰락한 '계엄실록'
사회 사회일반 2025.04.04 08:43:00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이후로 누군가는 소위 스타 정치인이 됐으며 또 누군가는 사실상 정치적 은퇴 위기에 내몰렸다. 역사책의 한 페이지에 기록될 이번 사태는 정치권과 우리 사회 전반에 걸쳐 많은 흔적을 남겼고, 탄핵 사태와 헌법재판소 심판 과정에서 여권과 우파진영에서는 뜻밖의 새로운 인물들이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12월 중순 경 원내 야권 주도로 국회에서의 탄핵소추안 가결 처리 이후 약 100여일 가량 진행된 헌재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이 이제 종국 선고 만을 남겨두게 됐다.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 종결 이후 헌재가 38일만에 선고기일을 지정 표명하면서 이는 역대 최장 기록이 됐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경우 탄핵심판 변론 종결 이후 헌재의 종국 선고에 이르기까지 총 14일이 소요됐으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 역시 동일 기점으로부터 11일 만에 종국 선고가 이루어졌다. 그에 비하면 윤 대통령의 경우 최장 기록인 셈이다. 윤 대통령은 탄핵 심판 선고를 하루 앞둔 3일 “혼잡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질서 유지와 경호 문제를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며 윤 대통령의 선고기일 불출석 사실을 알렸다. 이에 따라 윤 대통령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TV로 탄핵 심판 선고 생중계를 지켜볼 것으로 예상된다. 윤 대통령 측 대리인단은 헌재에 직접 출석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마지막 헌재의 변론기일에 직접 출석해 "12·3 비상계엄은, 과거의 계엄과는 완전히 다른 것"이라면서 "무력으로 국민들을 향하여 억압하는 그런 계엄이 아니고 계엄이라는 형식을 빌린 대국민 호소"라고 강조했다. 즉, 거대 원내 야당의 원내에서의 횡포 등을 알리기 위한 일종의 고육지책이었음을 주장했다. 최종 보직인 합참 작전본부장 퇴역 후 윤석열 대통령의 충암고등학교 1년 선배인 인연으로 그의 대선후보 시절 국방·안보 분야 보좌를 담당한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은 2022년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대통령경호처장에 임명되어 경호 총괄 임무를 수행했다. 지난해 12월 3일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주도적이고 핵심적인 역할을 했으나 이튿날 자신에 대한 야당의 탄핵소추안이 발의되자 사의를 표명, 윤 대통령의 재가로 면직 처리돼 자진사임하였다. 이후 내란 중요임무종사 혐의로 구속과 동시에 서울동부구치소에 수감되었다. 김 전 장관은 지난달 28일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받게 해달라며 재차 구속 취소를 청구했으나 이번에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김계리 변호사는 주진우, 나경원, 윤상현, 장동혁, 김기현 등 여당 의원들이 기대 이하의 활동으로 지지층의 빈축을 산 가운데 활발하게 윤 대통령의 입장을 대변하고 옹위하는 모습을 보여 보수진영 전체의 환호를 받았다. 윤 대통령 대리인단 가운데서는 홍일점 김 변호사가 전국적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며 샛별처럼 떠올랐다. 김계리 변호사는 탄핵심판 5차 변론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에게 "시간을 끌지 말고 짧게 대답해 달라, 제 질문이 어렵나, 글자 그래도 읽었다"고 날카롭게 몰아세웠다. 또 문형배 헌법재판관에게도 강하게 항의하는 등 다소 공격적인 변론을 펼쳤고, 윤 대통령이 이를 직접 만류하는 모습이 중계돼 화제가 됐다. 김 변호사는 최후변론인 10차 변론에서는"(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담화문을 천천히 읽었다. 제가 임신·출산·육아를 하느라 몰랐던 더불어민주당이 저지른 패악을 확인하고 아이와 함께할 시간을 나눠 이 사건에 뛰어들게 됐다. 저는 계몽됐다"고 말했다. 이후 ‘계몽됐다’는 말이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기도 했다. 정치에 입문할 경우 상당한 지지를 받아 여의도 입성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저 대통령 좋아했습니다. 시키는 거 다 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그 명단을 보니까 그거는 안 되겠더라고요" 내란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 회의록 중에서 안규백 위원장의 질의에 대한 홍장원의 답변이다.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의 국회 진술은 많은 사람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평생을 군과 국정원에서 보낸 사람의 입에서 저런 발언이 나온 것이 충격이었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벌어져서는 안될 일”이라는 일갈은 원래 야당 시민사회 재야의 몫이었다. 그런데 국정원에서도 민주주의를 지키는 것이 신념인 사람이 있구나 하는 놀라운 발견을 하게 된 것이다. 한국사 일타강사로 유명한 전한길 강사는 '쌍권 위에 쌍전'으로 불린다. '쌍권'은 국민의힘 권영세·원내대표 권성동을, '쌍전'은 광화문 탄핵반대 집회를 총괄적으로 이끌고 있는 전광훈 목사와 전한길 강사를 가리킨다. 연봉 66억원을 포기하고 가족들이 눈물로 만류하는 데도 불구하고 ‘윤석열 구하기’에 몸을 던진 그는 보수 시위 군중을 불타오르게 했다. 그는 온 몸을 던지는 열정적인 목소리, 해방전후사 등 해박한 현대사를 배경으로 한 논리적이고 설득력이 강한 내용으로 군중을 사로잡았다. 앞으로 정계에 나간다면 성공이 보장될 것이라는 지적도 있지만 정치인 변신에 대해서 강하게 부인한다. 일부 여당 국회의원들도 탄핵 과정에서 국민의힘이 이렇다 할 인상적인 활동을 펼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역풍을 맞을 위험을 무릅쓰고 윤 대통령 지원에 나서 우파 시민들과 호흡을 같이했다. 미디어가 만든 계엄 스타들도 빼놓을 수 없다. 계엄군을 맨몸으로 상대한 안귀령 민주당 대변인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조회수 160만 회를 찍었다. 온갖 무장을 하고 국회 경내로 진입한 계엄군들을 상대로 "부끄럽지도 않나"라며 호통치면서 그의 총을 붙잡는 모습은 전 세계가 집중하기도 했다. 영국의 BBC는 안귀령 대변인을 직접 인터뷰했고, 그는"머리로 따지거나 이성적으로 계산할 생각없이 '일단 막아야 된다, 막지 못하면 다음은 없다'라는 생각밖에 없었다"고 했다. 김어준 씨는 평소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서 진보 성향을 드러내며 윤 대통령 부부를 향한 독설도 아끼지 않는 모습을 보여왔다. 계엄 선포 이후 실제 계엄군 체포조가 김어준 씨의 자택으로 출동했고, 김어준 씨는 모처로 피신했으며 이 때문에 다음 날 오전 진행 예정이었던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 불참하기도 했다. -
여야 지도부, 국회서 尹선고 시청…헌재 결정 후 긴급의총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04.04 08:30:54여야 지도부는 4일 오전 11시로 예정된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를 국회에서 TV 생중계로 지켜본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비대위 회의를 열어 생중계를 함께 시청할 계획이다. 이재명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 등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심판 선고를 지켜볼 예정이다. 앞서 여야는 전날 윤 대통령 직무 복귀와 파면을 각각 촉구하며 막판 여론전을 펼쳤다. 권 비대위원장은 “헌재가 국민들께서 납득할 수 있는 공정한 판결을 해야 갈등과 혼란이 최소화된다”고 당부했고 박 원내대표는 “헌재가 헌법 파괴범을 주저 없이 파면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여야는 이날 지도부 회의에서 선고 결과에 따른 입장을 정리하고 헌재의 결정이 이뤄지고 나면 각각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정국 대응 방안과 당 운영 계획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국회에서는 이날 오후 본회의가 예정돼있지만 탄핵 심판 결과에 따라 일정이 변동될 가능성도 있다. -
헌법재판관 8명 전원 출근 완료…오전 평의 예정
사회 사회일반 2025.04.04 08:25:398명의 헌법재판관은 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평소보다 일찍 출근을 마쳤다.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낸 건 탄핵심판 주심인 정형식 재판관이었다. 그는 검은색 정장에 짙은 남색 넥타이를 맨 채 오전 6시 54분께 제네시스 차에서 내렸다. 경호원들의 호위를 받으며 작은 서류 가방만 들고 정면을 바라본 채 말없이 사무실로 향했다. 김복형·정계선·이미선·김형두·정정미·조한창 재판관도 오전 7시 34분께부터 오전 8시 18분께까지 차례로 출근했다. 모두 정장 차림에 긴장한 듯한 표정이었다. 김형두 재판관은 평소처럼 양손에 서류 가방을 한가득 들고 들어가는 모습이 이목을 끌었다. 재판장인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은 오전 8시 22분께 출근했다. 검정 정장에 회색 넥타이를 매고 무표정으로 청사로 직행했다. 문 대행을 마지막으로 재판관 전원이 출근을 마쳤다. 재판관들은 이날 오전 9시 30분께 마지막 평의를 열고 최종 결정문을 확정할 예정이다. 심판의 최종 결론인 주문(인용·기각·각하)은 이미 정해져 있고 세부적인 조정 내용을 확인하는 차원으로 보인다. 결정문과 선고 요지가 확정되면 재판관들은 1층 대심판정 인근 별도의 대기 공간에서 선고를 기다릴 예정이다. 이후 오전 11시 정각이 되면 문 대행부터 순서대로 심판정으로 입장한다. 보안 유지를 위해 결정문에 재판관들의 이름을 적는 최종 서명은 선고 직후에 이뤄질 예정으로 전해졌다. 이날 경찰은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최상위 비상령 '갑호 비상'을 발령하고 헌재 주변을 차 벽으로 둘러싸 철저히 경비하고 있다. 헌재 역시 신분이 확인된 제한된 인원에게만 청사 진입을 허용하는 등 극도로 유의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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