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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변인, 어디서 본 사람인데'…MBC 퇴사한 이성배 아나운서 "새로운 길"
정치 정치일반 2025.04.14 19:32:51이성배 MBC 아나운서가 퇴사한 뒤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선거 캠프에 대변인으로 합류했다. 이 아나운서는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늘 MBC에 마지막 인사를 드린다"며 퇴사 소식을 전했다. 그는 “돌아갈 수 없는 길임을 알면서도, 제 삶을 새로운 길에 던져본다”면서 “그 끝에 누군가를 위한 변화의 시작이 있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2008년 MBC 공채 27기 아나운서로 입사한 이 아나운서는 17년간 뉴스 진행과 스포츠 중계 등을 맡아왔다. '생방송 오늘 아침'을 진행했고, 항저우 아시안게임, 파리 올림픽 등 경기 중계도 했다. 이 아나운서는 퇴사 직후 곧장 홍 전 시장의 캠프에 합류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홍준표 후보 선대위는 1차 조직 인선을 발표하며 대변인에 이 아나운서를 기용했다고 밝혔다. -
洪 캠프 1차 인선 발표…총괄상황본부장에 유상범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04.14 18:12:10대선 출마를 선언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14일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을 총괄상황본부장으로 임명하는 등 1차 선거대책위원회 인선을 발표했다. 이날 선대위 발표에 따르면 △총괄상황본부장 유상범 의원(재선·강원 홍천횡성영월평창) △총괄조직본부장 김선동 서울 도봉구 당협위원장 △총괄지원본부장 이영수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 회장 △고용노동정책본부장 김위상 의원(초선·비) △후보 비서실장 김대식 의원(초선·부산 사상) △대변인 이성배 전 MBC 아나운서 △후원회장 이정길 씨가 각각 임명·위촉됐다. 직전 20대 대선 경선에서 캠프 합류 의원의 명단을 공개하지 않았던 것과 비교해 이번에는 1차 인선부터 3명의 의원이 캠프에 전격 합류했다. 또 5선의 조배숙 의원(비례)과 4선의 박덕흠(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도 홍 전 시장의 대선 출정식에 참석했다. 선대위는 출정식 전 참석까지 포함해 이날 총 17명의 현역 의원들이 다녀갔다고 밝혔다. 또 같은 시간 본회의 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한 의원 가운데 20여 명은 보좌진을 캠프로 파견한다고 설명했다. -
요동치는 이재명 테마주…"신용 대출 안됩니다"
증권 증권일반 2025.04.14 18:01:286월 조기 대선을 앞두고 정치 테마주 주가가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자 증권사들이 관련 종목에 대한 신용대출을 제한하고 나섰다. 정치 테마주는 실적 등에 관계없이 정치인들의 움직임에 따라 주가가 요동치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14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이날부터 코스닥 상장종목인 카티스의 종목군을 E에서 F로 변경하고 증거금률을 40%에서 100%로 높였다. 미래에셋증권은 위탁증거금 100% 종목이거나 F군에 대해서는 신규 융자 및 만기 연장 등을 제한하고 있다. 이 종목에 대한 신규 신용대출이 당분간 불가능한 셈이다. 삼성증권은 또 다른 코스닥 상장종목인 ‘코퍼스코리아’에 대한 증거금률을 30%에서 100%로 상향 조정했다. 증거금률 100% 지정 종목은 현금 미수 거래와 신규 신용대출 및 기존 대출 연장이 불가능하다. 증권사들이 이 같이 조치하는 배경으로는 ‘극심한 주가 변동성’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두 종목은 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표적인 테마주로 분류된다. 카티스는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을 선고한 4일부터 11일까지 주가가 109% 급등(1860원→3905원)했으며 코퍼스코리아는 같은 기간 21%(949원→1153원) 뛰었다. 공간 인지 보안 플랫폼 전문 기업 카티스는 민주당이 추진 중인 행정수도 이전과 관련한 수혜주로 평가된다. 이재명 예비 후보가 대통령실 세종시 이전론을 거론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수혜주로 분류됐다. 코퍼스코리아도 민주당이 추진 중인 ‘K컬처 및 콘텐츠 육성’ 전략 관련 수혜주로 분류된다. 코퍼스코리아는 한류 콘텐츠를 해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에 배급하는 회사로, 일본 넷플릭스에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인 ‘오징어 게임’ 등을 공급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기업 펀더멘털(기초체력)에 관계없이 정치 테마주 주가가 하루 동안 냉온탕을 오가며 널뛰기 장세를 보이기 때문에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가령 카티스의 지난해 4분기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11.91배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퍼스코리아의 PER도 -1.71배로 집계됐다. -
관세 발작에 변동성 커진 코스피…'단타 주의보'
증권 국내증시 2025.04.14 17:57:2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오락가락’ 상호관세 정책으로 전 세계 증시가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4월 코스피 상장주식 회전율이 올해 평균치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발(發)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확대와 더불어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으로 본격적인 대선 정국이 시작되면서 정치 테마주가 기승을 부린 여파로 풀이된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주식 일평균 회전율(11일 기준)은 0.88%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 이달 11일까지 일평균 코스피 상장주식 회전율이 0.76%인 점을 감안하면 4월 거래량이 증시가 강세를 나타냈던 1~3월보다 증가한 셈이다. 이는 지난해 일평균 회전율(0.78%)보다 상회하는 수준이다. 상장주식 회전율은 코스피 시장 하루 거래량을 상장된 총주식 수로 나눈 값이다. 회전율이 높을수록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졌다는 의미다. 코스피 시장 회전율이 상승한 이유로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으로 인한 증시 변동성이 꼽힌다. 여기에 이달 4일 윤 전 대통령 파면으로 주요 대선 주자들과 관련한 정치 테마 종목까지 요동치면서 거래량이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실제 올해 들어 코스피 상장주식 회전율이 1%를 넘어선 날은 총 5일로 이달에만 3번 돌파했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관세 영향으로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개인투자자들의 손절매(로스컷) 등으로 인해 거래량이 증가했을 것”이라며 “급락 후 반등 장세가 이어질 경우 포트폴리오 조정의 기회로 보고 개인들이 적극적으로 매매를 한 점도 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단기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과 대선 레이스 등 증시 변동성을 키울 재료들이 산재해 있다. 이에 관세에서 자유로운 종목과 정치 테마를 위주로 단타 수요가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미국의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 수혜 종목으로 꼽히는 동양철관(008970)은 이달 9일 회전율 158.8%를 기록하며 상한가를 달성했다. 이는 동양철관을 매매한 투자자들 사이에서 하루 만에 적어도 한 번 ‘손바뀜’이 이뤄졌다는 의미다. 코스피 상장사이자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테마주로 꼽히는 오리엔트바이오(002630) 역시 이달 2일 회전율이 80%를 넘어섰다. 염승환 LS증권 이사는 “관세로 인해 시장 수익률 보장이 어려운 상황에서 개인들이 정치를 비롯해 관세에서 자유로운 종목을 주목하고 있다”며 “대선 주자들이 내세울 정책 관련 종목으로까지 단타 매매가 쏠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코스피에 비해 규모가 작고 소형주가 많은 코스닥 역시 시장 변동성 확대로 인한 단타 매매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날 코스피가 0.95% 상승한 것과 달리 코스닥은 1.95% 급등하며 종가 기준 12거래일 만에 700 선을 회복했다. 시장 상승세에 힘입어 거래까지 활발하게 이뤄지며 거래량이 10억 주를 넘어섰고 코스닥 상장주식 회전율은 1.87%를 기록했다. -
유동규 "이재명 당선되면 꽃게밥 된다…살려달라" 호소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04.14 17:47:21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14일 홍준표 전 대구시장 대선 출정식에 참석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가 당선되면 바로 꽃게밥 될 것이라 생각해 꽃게 먹이가 되고 싶지 않아 이 자리에 왔다”고 말했다. 유 전 본부장은 이날 여의도 대하빌딩 선거 캠프에서 열린 홍 전 시장 대선 출정식에서 축사를 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예비후보는 무자비하다”며 “피바다로 능히 만들 수 있고 자기 최측근이 죽어가도 눈 하나 깜짝 않는 사람이라 일반 국민들이 전쟁을 통해 죽어가면 마치 개미로 표현한 게, 전쟁으로 인간 개체수를 조절한다는 게 이재명”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유 전 본부장은 또 “인권 운운하지만 다단계 업자가 고객 유치를 위한 사탕발림에 불과할 뿐”이라며 “제가 이재명 진영에 있을 때 제일 무서운 사람이 홍준표가 나오는 것”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 예비후보는 음흉하기 때문에 벌써 2년 전부터 (대선을) 준비했을 것”이라며 “탄핵 얘기가 언제부터 나왔나. (윤석열 전) 대통령 당선 직후부터 탄핵 얘기가 나와 전 그때 이 예비후보가 무슨 수를 써서라도 대통령을 탄핵시킬 거라 했는데 아무도 안 믿었다”고 회상했다. 유 전 본부장은 “저들은 법이 아니라 인민재판으로 우리나라 법치를 파괴하고 있다”며 국회의원뿐 아니라 법원도 로비 대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끝으로 이 예비후보에게 승리할 수 있는 사람은 홍 전 시장이라고 평가하며 “홍 전 시장이 당선되시면 제가 꽃게밥이 더이상 안 될 수 있다. 유동규 좀 살려달라”고 호소했다. 홍 전 시장은 출정식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유동규 씨가 온 것도 자기 발로 왔다”고 전하며 “이재명한테 나라를 맡겨서는 절단 나겠다는 국민 정서가 60%가 넘는다. 절대적 비토 계층이 60%가 넘는 사람은 절대 대통령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
안철수 "李 AI공약은 K엔비디아 시즌2…모르면 좀 가만히 있어라"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04.14 17:47:16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첫 대선 공약으로 ‘인공지능(AI) 분야 100조 원 투자’를 골자로 한 AI 산업 육성안을 띄우자 보수 진영 측은 “K엔비디아 시즌2”라며 곧바로 견제구를 던졌다. 보수 잠룡들도 앞다퉈 AI 산업 발전을 위한 맞춤형 공약을 쏟아내면서 ‘AI 정책 대결’이 이번 선거의 주요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뛰어든 안철수 의원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AI 산업 육성 비전을 밝힌 이 전 대표를 향해 “과연 AI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 의문이다. 제발 모르면 좀 가만히 계시라”며 작심 비판했다. 이 전 대표가 제시한 ‘한국형 챗GPT 전 국민 무료 사용안’을 두고는 “(경기)지사 시절 수수료를 없애겠다며 만들었던 공공 배달 앱을 떠올리게 한다”며 “무지하면 공공, 무료, 무조건 투자만 외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안 의원은 특히 “(이 전 대표는) AI 전용 신경망처리장치(NPU) 개발과 실증을 지원하겠다고 하면서 정작 칩 개발에 꼭 필요한 52시간 노동시간 특례는 반대한다”며 “AI 발전의 가장 큰 걸림돌이 이재명 후보 본인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느냐”고 반문했다. 각 정당의 날 선 평가도 이어졌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 전 대표의 공약을 겨냥해 “첨단산업에 대한 식견 자체가 매우 부족하다”고 질타했고 개혁신당은 “AI 산업을 진심으로 육성하고자 한다면 스스로 만들어놓은 규제부터 걷어내라”고 촉구했다. 이처럼 이 전 대표의 공약을 둘러싼 집중적인 견제가 이어지는 것은 최근 들어 AI가 경제·안보 등 국가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전략자산으로 급부상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도 정책 주도권을 잡기 위해 대규모 투자 지원을 바탕으로 한 AI 산업 진흥 방안을 핵심 공약으로 잇달아 내놓고 있다. 당 AI특위위원장이자 정보기술(IT) 전문가인 안 의원은 연구개발(R&D) 국가 투자 비중을 국내총생산(GDP)의 5%까지 높여 2035년까지 ‘AI 3대 강국’ 진입을 위한 마중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우수 인력 확보를 위해 과학기술 핵심 인재 100만 명 양성, AI 중심 커리큘럼 마련 등을 추진하고 글로벌 AI 협력체를 창설하기로 약속했다. 이날 출마를 공식 선언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AI, 양자, 초전도체, 반도체, 첨단 바이오 등 초격차 기술 개발과 상용화에 최소 50조 원 이상을 투입하겠다”고 공약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AI 기본권, AI 미래 기금’ 도입을 공언하는 한편 ‘100조 미래 성장 펀드’를 조성해 AI를 비롯한 초격차 기술 확보에 집중 투자한다는 구상을 내놓았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역시 AI 인프라 확충 및 투자 확대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앞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도 AI 산업 발전을 위한 정부의 전폭적 지원 필요성을 강조하며 ‘미래 성장 2개년 계획’에 반영하겠다는 방침이다. AI가 이번 대선의 주요 화두로 떠오르면서 정책의 방향성과 실현성을 둘러싼 후보자들 간 신경전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안 의원은 이날 이 전 대표에게 “정식으로 ‘AI 토론’을 해보자”고 거듭 제안했다. -
"전 국민 무료 '한국형 챗GPT' 사용…'AI 기본사회' 만들겠다"
정치 정치일반 2025.04.14 17:45:18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선 출마 선언 이후 첫 현장 행보로 인공지능(AI)칩 개발 업체인 퓨리오사AI를 방문했다. AI 분야 공약을 통해서는 AI 투자 100조 원 시대를 공언하고 한국형 챗GPT를 누구나 공짜로 사용할 수 있는 ‘AI 기본 사회’를 만들겠다고 기염을 토했다. 서울경제신문이 ‘AI 정부로 가자’ 시리즈를 통해 최소 100조 원의 특별 기금을 조성하고 정부 조직 개편과 생태계 구축의 필요성을 제언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본지 4월 9일자 1·2·3면 참조 이 전 대표는 14일 팹리스(반도체 설계) 스타트업인 퓨리오사AI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AI 분야에서 (한국이) 뒤처지고 있다는 걱정을 많이 하는데 퓨리오사AI가 그렇지 않다는 희망을 보여주고 있다”고 짚었다. 삼성전자 출신의 백준호 대표가 2017년 설립한 퓨리오사AI는 자체 개발한 AI 칩으로 미국 빅테크 메타의 1조 2000억 원 인수 제안을 받을 만큼 기술력을 갖춘 업체다. 이 전 대표의 현장 방문 후 강유정 캠프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연구개발(R&D) 투자와 함께 집적된 자본력, 기술력을 보강할 수 있는 인력 충원, 인프라 분야를 위한 정부의 역할이나 주도적인 펀드의 마련 등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았다”고 설명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현장 방문에 앞서 페이스북을 통해 AI 관련 공약도 대거 내놓았다. 그는 “유명무실했던 대통령 직속 기구 ‘국가인공지능위원회’를 내실 있게 강화해 본격적 K-AI 시대를 다지겠다”며 “기술자, 연구자, 투자 기업과 정부의 협력을 대통령인 위원장이 직접 살피는 명실상부한 중심 기구로 재편하겠다”고 강조했다. AI 분야 100조 원 투자 시대와 인프라 구축 계획도 공개했다. AI 핵심 자산인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최소 5만 개 이상 확보하고 국가 AI 데이터 집적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게 뼈대다. 이 전 대표는 “AI 전용 신경망처리장치(NPU) 개발과 실증을 적극 지원해 기술 주권을 확보하겠다”며 “기업의 R&D 지원을 위한 공공 데이터도 민간에 적극 개방하겠다”고 했다. 또 “글로벌 AI 공동 투자 기금을 조성하고 협력국 간 공용으로 사용 가능한 기술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의 경제정책을 총망라한 저서 ‘잘사니즘’에서 ‘포용적 AI 전략’을 쓴 서정희 연우컨설팅 대표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투자금 100조 원은 정부의 정책 자금뿐 아니라 민간의 투자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어야 가능하다”며 “다양한 투자자들이 AI에 투자할 수 있는 합리적인 자본시장을 조성하는 것도 동시에 추진돼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투자 비중이 가장 큰 부문은 인재 양성이 꼽혔다. 이 전 대표는 “AI를 위한 과학·기술·공학·수학 교육, 즉 STEM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역별 거점 대학에 AI 단과대학을 설립하고 석박사급 전문 인재를 더 양성하겠다”며 “AI 분야 우수 인재의 병역특례를 확대해 과학기술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의 AI 공약에 힘을 보태고 있는 구윤철 전 국무조정실장은 “인재에서 승패가 갈릴 것”이라며 “100조 원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은 국가AI대학을 신설하고 해외 우수 인재를 유치하는 인재 양성 및 구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규제 합리화도 역설했다. 그는 “AI 산업 생태계 조성 관련법을 정비하고 특허법·출입국관리법 등 규제 특례가 적용될 AI 특구도 과감하게 확대해가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 모두가 선진국 수준의 AI를 무료로 활용할 수 있게 ‘모두의 AI’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며 “이른바 ‘한국형 챗GPT’를 전 국민이 사용하게 된다면 순식간에 수많은 데이터를 쌓을 수 있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또 “AI로 생산성은 높아지고 노동시간이 줄어들면 ‘워라밸이 가능한 AI 시대’가 열릴 것”이라며 “AI로 금융·건강·식량·재난 리스크를 분석해 국민의 삶을 지키는 ‘AI 기본 사회’를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이날부터 민생·경제·외교안보 분야 현장 행보를 이어갈 방침이다. 경선 통과를 기정사실화하고 정책 비전을 경쟁자들보다 먼저 제시해 본선을 압도하겠다는 전략이다. -
홍준표 "경제민주화 분배 한계…민관경제부흥 5개년 계획 추진"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04.14 17:43:55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14일 제7공화국 개헌의 적임자를 자처하며 네 번째 대선 출사표를 던졌다. 제6공화국의 경제민주화가 한계에 봉착했다고 지적한 홍 시장은 “민관이 함께 목표를 세우고 협력하는 ‘민관 경제 부흥 5개년 계획’을 추진하겠다”며 네거티브 규제 전환과 노동시장 유연화, 국가부채 관리 등의 비전을 제시했다. 홍 전 시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 선거 캠프에서 대선 출정식을 열고 “제7공화국 개헌을 추진하고 선진대국의 기틀을 다지는 대통령이 되겠다”며 대선 승리 직후 대통령 직속 개헌추진단을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개헌으로 국회 상·하원의 양원제를 도입하는 한편 선거구제 개편으로 중선거구제를 적용해 특정 정당의 지역 독식을 없애겠다는 설명이다. 홍 전 시장은 특히 “제6공화국의 경제원칙은 현행 헌법의 예외 규정인 경제민주화에 주목한 분배 중심과 정부 개입과 규제의 시기였다”며 “이러한 방식으로는 선진국 문턱까지 올 수는 있었지만 더 이상 선진국으로 진입하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른바 제7공화국의 경제원칙은 자유와 창의가 중심이 된 △성장과 분배의 조화 △민간 중심 △정부 개입 최소화 △규제 혁파 등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홍 전 시장은 대한민국 미래 100년을 설계하는 미래전략원을 만들어 민관이 함께 목표를 세우고 협력하는 ‘민관 경제 부흥 5개년 계획’을 추진하겠다고 예고했다. 구체적으로는 네거티브 규제 전환을 비롯해 한국판 두바이 특구, 신산업 게이트 프리(Gate Free)를 추진하는 동시에 AI·양자·초전도체·반도체·첨단 바이오 등 초격차 기술 개발과 상용화에 최소 50조 원 이상을 투입하겠다는 것이다. 홍 전 시장은 또 “노동의 유연화를 이뤄야 한다. 해고가 자유로워야 고용이 늘어난다”며 “국가 신인도 제고와 미래세대 부담 경감을 위해 국가부채를 적극 관리하겠다”고 했다. 17·19·20 대선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 출마인 홍 전 시장은 “명운을 건 대회전에는 가장 준비되고 경험이 많은 든든한 장수가 나가야 된다”며 검증된 후보론을 강조했다. 홍 전 시장은 출정식 후 기자들과 만나 한덕수 대망론에 대해 “그런 경거망동, 본분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실 분 아니다. 당내 철부지처럼 설치는 일부 사람이 문제”라고 일축했다. 한편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이번 조기 대선을 가져온 여러 원인을 생각하다 보면 한동훈 후보만큼은 반드시 이겨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하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기득권 연명말고 국민 승리하자. 통진당(통합진보당) 닮지는 말아야 한다”며 즉각 반박하는 등 주자 간 공방도 격화하는 모습이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
저가 매수에 대선 수혜 기대감까지…전국 경매 1위 오른 세종시[집슐랭]
부동산 정책·제도 2025.04.14 17:43:54올해 들어 세종시가 주택 경매시장 응찰자 수 1위를 달리며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세종시 집값이 떨어지면서 경매시장에서 외면받았지만 최근 저가 매수 기회라는 점이 부각되고 행정수도 이전 주장이 제기되면서 투자자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14일 경공매 데이터 기업 지지옥션 조사에 따르면 세종시는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주거시설 경매 평균 응찰자 수에서 3개월 연속 전국 시도 1위에 올랐다. 세종시 평균 응찰자 수는 1월 11.5명에서 2월 6.9명으로 줄었다가 3월에는 11.5명으로 급증했다. 지난달 세종시 주거시설 경매 열기는 전국(5.7명)은 물론 서울(4.7명), 인천(5.9명), 경기(7.6명) 등 수도권보다도 뜨거웠다. 세종시는 지난달 토지 경매에서도 낙찰가율과 평균 응찰자 수 1위를 차지했다. 3월 낙찰가율은 2월(36.6%) 대비 19.0%포인트 상승한 55.6%를 기록했고, 평균 응찰자 수도 같은 기간 1.7명에서 3.0명으로 1.3명 증가했다. 올해 세종시 경매가 주목받는 이유는 아파트 가격이 크게 조정되면서 저가 매수 기회라는 점이 부각됐기 때문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세종시의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9월 마지막 주부터 이달 첫째 주까지 27주 연속 떨어졌다. 매매시장이 얼어붙자 경매에 나온 아파트·오피스텔이 번번이 유찰됐고, 가격이 낮아진 매물이 다시 경매에 부쳐지자 낙찰되는 상황이다. 응찰자들이 몰리면서 올해 1월 78.6%까지 떨어졌던 세종시 아파트 낙찰가율은 2월 85.1%, 3월 89.0%로 뛰었다. 한 차례 유찰된 세종정부청사 인근 중·소형 아파트 위주로 많은 응찰자가 몰리면서 평균 경쟁률이 상승했다는 평가다. 3월 낙찰된 아파트 가운데 도담동 632 도램마을 13단지 아파트(감정가 4억 800만 원)에는 34명의 응찰자가 참여해 3억 5386만 원에 낙찰됐다. 조기 대선과 맞물려 세종시 행정수도 이전 주장이 제기되는 점도 경매 시장을 뜨겁게 달구는 요인이다. 올해 2월 말부터 더불어민주당이 행정수도 이전 법안을 준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아파트 거래량이 급증했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세종시 아파트 매매량은 △1월 299건 △2월 373건 △3월 750건으로 급증했다. 민주당은 이달 세종 행정수도 이전을 위한 ‘신행정수도 건설을 위한 특별조치법’ 법안을 발의하기로 했다. 또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대통령실·행정수도 세종시 이전을 대선 공약으로 내걸었다. 매매시장에서 급매 소진 이후 매도 호가가 급격히 오른 점도 경매 시장을 달구는 요인이다. 한 달 새 세종시 매물 감소율이 12.8%(아실 집계 기준)로 전국 1위를 기록할 만큼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는 분위기다. 장석천 한국공인중개사회 세종시 남부지회장은 “한 달 전까지는 세종시 이전 기대감에 외지인들의 아파트 매입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거래가 뜸하다”며 “단기간에 호가가 5000만 원에서 1억 원까지 오른 탓에 급매가 아니면 잘 안 찾는다”고 전했다. 아파트 매매에 부담을 느낀 투자자들이 당분간 경매 시장으로 눈을 돌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주현 지지옥션 전문위원은 “지난해까지만 분위기가 좋지 않았지만 최근 가격대라면 매수할 만하다고 보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며 “세종시 이전 기대감이 커지면서 낮은 가격에 매물을 선점하려는 경향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적통 전면 내세운 김경수
정치 정치일반 2025.04.14 17:41:41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한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14일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김 전 지사는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이날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방명록에 ‘빛의 혁명이 나라를 구했습니다. 빛의 연대와 연정으로 더 크고 단단한 민주주의 나라를 만들겠습니다’라고 남겼다. 같은 날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 있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찾은 자리에서도 ‘빛의 연대와 연정’을 강조했다. 김 전 지사는 노 전 대통령 퇴임 후 봉하마을로 함께 내려온 청와대 참모 중 한 명이다. 문 전 대통령의 복심(腹心)이라는 별명 탓에 ‘친문재인(친문)’ 핵심으로도 분류된다. 이번 행보도 더불어민주당이 배출한 ‘3대 민주정부’를 계승하는 인물이라는 점을 앞세우며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정통성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김 전 지사는 전날(13일) 출마선언문에서도 “인수위 없이 출범한 문재인 정부의 경험이 있고, 국민의 정부(김대중)·참여정부(노무현) 청와대에도 함께 했다. 지방정부 운영 경험도 있다”며 입법·행정·국정 경험을 모두 갖고 있는 유일한 후보라는 이력을 부각했다. 이에 앞서 김 전 지사는 서울 영등포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란의 본산인 용산의 대통령실을 단 하루도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청와대 여민관이나 서울정부청사, 세종 집무실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달 16일부터 2주간 총 네 차례의 순회 경선을 실시한 뒤 27일 최종 후보를 선출하기로 했다. 김두관 전 의원은 ‘권리당원 50%-국민 여론조사 50%’ 방식의 민주당 경선 룰에 반발하며 경선 거부 방침을 밝혔다. -
한덕수, 견제에도 보수 선두권…"통상대응이 마지막 소명"
정치 정치일반 2025.04.14 17:40:54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14일 6·3 대선 여론조사에 등장해 범보수 대권 구도에 균열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출마 여부에 대해 침묵 중인 한 권한대행은 미국발(發) 통상 전쟁과 관련해 “본격적인 협상의 시간”이라며 “국무위원들과 함께 저에게 부여된 ‘마지막 소명’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이달 9~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1506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8.8%로 1위를 기록했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10.9%), 한 권한대행(8.6%),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6.2%), 홍준표 전 대구시장(5.2%) 등이 뒤를 이었다. 이 전 대표의 독주 체제가 공고한 가운데 한 권한대행이 급부상하며 보수 진영 대권 구도에서 변화의 핵임이 입증됐다는 분석이다. 한 권한대행이 8%가 넘는 지지율을 가져가면서 김 전 장관과 홍 전 시장의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각각 5.4%포인트, 1.9%포인트 빠졌다. 국민의힘 지지층 내 선호도는 김 전 장관이 32.7%를 기록했으나 한 권한대행이 19.2%를 가져가며 2위에 올랐다. 이 전 대표와의 양자 대결에서도 한 권한대행과의 격차가 가장 작았다. 이 전 대표가 보수 진영 유력 인사들을 모두 25%포인트 이상 압도적으로 앞섰으나 격차는 △한 권한대행 26.6%포인트 △김 전 장관 29.0%포인트 △홍 전 시장 31.9%포인트 △한 전 대표 35.7%포인트 순이었다. 한 권한대행이 아직 대권 도전 의사를 공식화하지 않았고 진보 진영은 물론 경선 중인 보수 진영에서도 강한 견제가 작용하고 있는 상태에서 이런 조사 결과가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 전 대표에 맞서 범보수 진영 후보 단일화의 목소리가 갈수록 거세질 수밖에 없어 한 권한대행의 역할론은 갈수록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일단 한 권한대행은 15일 마감되는 국민의힘 대선 후보 등록에는 응하지 않고 공직자 사퇴 시한(5월 4일)에 맞춰 사퇴해 무소속으로 입후보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이후 국민의힘 후보와 단일화할 가능성이 크다. 국민의힘의 한 재선 의원은 “한 권한대행의 출마는 더는 설득의 문제가 아닌 당위의 문제”라며 “시대적 요구에 답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다만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특정인을 옹립하는 일도, 누구에게 불이익을 주는 일도 없을 것”이라고 ‘한덕수 추대론’에 선을 그었다. 한 권한대행도 차출설에 모호한 입장을 유지했다. 그는 이날 국무회의에서 “미국발 통상 전쟁이 요동치고 있다”며 “통상 경험을 바탕으로 관련 네트워크 등을 십분 활용해 국무위원들과 함께 저에게 부여된 ‘마지막 소명’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 권한대행이 언급한 ‘마지막 소명’을 두고 해석도 엇갈린다. ‘국무위원들과 함께’라는 단서를 남긴 만큼 차기 정권 출범 전까지 국정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데서 그칠 것이라는 관측도 있지만 ‘통상’ 문제가 차기 정권이 해결해야 할 가장 큰 난제인 만큼 대권을 염두에 둔 언급이라는 분석도 여전하다. 실제 한 권한대행은 이날 경제안보전략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고 8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의 통화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매우 만족해 했고, 한국·일본·인도 등 3개국과는 ‘즉각 협상을 진행하라’고 지시를 한 것 같다”고 성과를 내세웠다. 이어 “하루 이틀 사이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와 관련해서 한미 간 화상 회의가 있을 것”이라며 “필요한 경우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소통을 통해서 해결점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 권한대행이 출마 여부에 대해 의도적으로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한다는 말도 나온다. 대선 도전과 무관하게 대미 외교 협상력 제고, 공직 기강 등 국정 장악력을 유지하려면 최대한 늦게 입장을 표명하는 게 유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감안하더라도 조기 대선 국면에서 한 권한대행이 여타 보수 잠룡을 압도하는 돋보이는 경쟁력을 갖췄다는 점은 부인하기 어렵다는 게 한덕수 대망론의 배경이 되고 있다. 이미 경쟁자들은 한 권한대행에 대한 날 선 견제구를 날리고 있는 실정이다. 홍 전 시장은 “대선을 중립적으로 관리하실 분을 출마시킨다는 것은 상식에 반한다”고 일갈했고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도 “대행으로서 역할에 집중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꼬집었다. 더불어민주당도 “위헌적 전횡으로 인해 헌법 유린은 여전히 종식되지 않고 있다”며 한 권한대행을 직권남용 및 직무유기죄로 고발했다. 한편 리얼미터 조사는 무선(100%) 자동응답을 활용해 진행했다. 응답률은 4.7%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국힘 '주 4.5일 근로' 대선공약 공식화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04.14 17:39:28국민의힘이 ‘주4.5일 근무제’를 추진하고 대선 공약에 이를 넣기로 했다. 근로시간과 급여는 이전과 동일하다는 설명이지만 보수 진영에서 사실상 처음으로 근로일수 단축 공약을 내건 셈이다. 재계에서는 조기 대선을 맞아 포퓰리즘 정책이 극성을 부릴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는 비판을 내놓고 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4일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으로 제안된 국민 여러분들의 정책 중 유연근무제를 활용한 주4.5일제를 소개한다”며 “정책으로 적극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권 비대위원장은 울산 중구청을 예시로 들며 “주40시간 근무시간을 유지하면서도 금요일 오후에 휴무를 가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울산 중구청이 시범 운영 중인 이 제도는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하루 8시간의 기본 근무시간 외에 1시간 더 일하고, 금요일에는 4시간만 근무한 뒤 퇴근하는 방식이다. 이와 관련해 권 비대위원장은 “업무 공백을 막고 시민에게 기존과 같은 서비스 시간을 제공하기 위해 정원의 25% 범위 내에서 모든 직원들이 순환 방식으로 이 제도를 이용하고 있다”며 “총근무시간이 줄지 않기 때문에 급여에도 변동이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권 비대위원장은 일각의 비판을 의식한 듯 더불어민주당이 내건 주4일제와 비교하기도 했다. 그는 “(민주당의 주4일제는) 근로시간 자체를 줄이되 받는 급여를 그대로 유지하려는 비현실적이고 포퓰리즘적인 정책으로 오히려 노동시장에 큰 혼란을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국민의힘의 이번 공약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이 제도가 공공기관이 아닌 사기업에 효과적으로 적용될지도 의문이다. 오히려 연장근로에 대한 인건비 부담이 가중될 가능성이 있다는 게 경영계의 입장이다. 한 대기업 임원은 “생산성 제고 없는 근로시간 단축은 기업 경영에 독이 될 수밖에 없다”며 “조기 대선 국면에서 노동자의 표만 노린 현실과 유리된 정책이 공약으로 남발될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최요한 정치평론가는 “주4.5일제 공약이 포퓰리즘 정책에 머물지 않기 위해서는 세밀한 정책 설계가 필요하다”며 “공약 부재 비판을 면하고 표심 확보만을 위한 ‘고육지책’이 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주4.5일제 도입 검토와 함께 주당 52시간 근로 규제의 폐지도 추진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그간 반도체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는 규제에 얽매이지 않는 충분한 근로시간이 확보돼야 한다며 해당 산업군에 대한 주52시간 규제 혁파를 주장해왔다. 권 비대위원장은 “산업 현장에는 일이 몰릴 때 집중적으로 일하고, 반대로 일이 적을 때 충분히 쉴 수 있는 유연한 근무 환경이 필요하다”며 “특히 반도체 등 첨단산업을 비롯해 주52시간 규제로 인해 생산성이 저하되고 있는 산업 분야를 면밀히 분석해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
이상균 HD현대중공업 대표,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장 선임
산업 산업일반 2025.04.14 17:03:19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가 이상균 HD현대중공업(329180) 대표이사 사장을 제21대 협회장으로 선임했다고 14일 밝혔다. 임기는 이달 15일부터 2027년 4월 14일까지 2년 간이다. 이 신임 협회장은 “조선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글로벌 환경·안전 규제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겠다"며 "친환경·스마트 선박 기술개발 지원 및 미래인재 육성 지원에도 역량을 집중해 협력과 상생 기반의 조선산업 생태계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협회장은 1983년 HD현대(267250)중공업 입사 이후 조선사업본부 외업 담당 상무, HD현대삼호 생산부문장을 거쳤고 2021년부터 HD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사장으로 회사를 이끌고 있다.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는 국내 조선해양산업을 대표하는 단체로 HD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010140), 한화오션(042660), HD현대삼호, HD현대미포(010620), 케이조선, HJ중공업(097230), 대선조선의 8개 중대형조선사를 회원으로 두고 있다. -
첫 지지율 두자릿수에 고무된 이준석…연일 TK 집중 공략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04.14 17:01:126·3 조기 대선을 앞두고 3자 구도 여론조사에서 처음으로 두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한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단일화 가능성에 선을 긋고 대선 완주 의지를 다졌다. 특히 대구를 시작으로 경북 구미와 안동 등 지역에서 선거 운동에 매진하며 상대적 지지율이 높은 대구·경북(TK)을 집중 공략하는 모습이다. 이 의원은 14일 구미 금오산네거리에서 출근길 인사를 시작으로 지역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한 시간 가량 시민들과 만난 이 의원은 안동으로 이동해 두봉 레나도 주교 장례 미사에 참석했다. 이후 오후에는 안동 옥동사거리에서 현장 인사를 이어갔다. 지난주 대선 예비후보 등록 후 대구에서 첫 현장 일정을 시작한 후 매일같이 TK를 찾는 모습이다. 이 의원의 이 같은 행보는 최근 지지율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국갤럽이 지난 10~11일 전국 성인남녀 1020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 의원은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국민의힘 후보와 3자 대결에서 두 자릿수 지지율을 확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전 대표와 홍준표 전 대구시장 또는 이 전 대표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이 의원 간의 3자 대결에서 이 의원은 각각 11%를 얻었다. 이 전 대표와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이 의원 간 대결에선 이 의원이 14%를 기록했다. 특히 TK 지역에선 지지율이 1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이 의원은 14일 “대구·경북이야말로 어느 지역보다도 변화를 바라고 있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에 대한 압도적 지지를 보내줬음에도 불구하고 대구·경북 시도민들에게 안타까운 결과를 남긴 정권이었다”며 “앞으로 미래지향적인 젊은 세대가 바라는 새로운 보수 정치를 위해선 연대나 단일화를 언급하는 것은 대구·경북 시도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전날 “단일화와 같은 정치공학에 눈길도 주지 않겠다”고 밝힌 데 이어 다시 한번 단일화 가능성에 선을 그은 것이다. 개혁신당은 이 의원의 대선 완주 의지를 강조하는 가운데 지지율이 두 자릿수를 꾸준히 유지할 경우 조기대선의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에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접촉률 37.3%에 응답률은 13.3%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트럼프, 맨날 햄버거에 감튀·콜라 먹는다더니…건강검진 결과 '깜짝'
국제 정치·사회 2025.04.14 16:47:09미국 백악관이 13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79) 대통령의 건강검진 결과를 공개했다. 션 바벨라 주치의는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 상태는 훌륭하다"며 "뛰어난 인지적·신체적 건강 상태로 대통령 직무를 완벽히 수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검진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키는 191cm, 체중은 102kg이다. 4년 전보다 체중이 약 9kg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혈압은 128/74mmHg로 정상 범위였으며, 콜레스테롤과 간수치도 모두 정상이었다. 인지능력 테스트인 '몬트리올 인지력 평가'(MoCA)에서는 30점 만점에 30점을 기록했다. 이는 집권 1기 당시 받은 것과 동일한 결과다. 주치의는 "활발한 생활 습관이 그의 전반적 건강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회의와 공개 행사, 언론 대응, 골프 경기 승리 등 다양한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 중"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고콜레스테롤, 햇빛 노출로 인한 피부 손상, 심장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아스피린 처방을 받고 있다. 지난해 대장내시경 검사에서는 양성 폴립과 게실증이 발견돼 3년 내 재검사를 권고받았으며 양쪽 눈 모두 백내장 수술을 받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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