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식 '신제국주의'…돈 내면 깎아주는 약탈적 관세
국제 정치·사회 2025.08.07 17:49:10올 4월 2일(현지 시간) 상호관세 발효 후 유예를 거듭하던 미국이 7일 0시 1분(미 동부 시각 기준, 한국 시각 7일 오후 1시 1분) 상호관세를 부과하면서 ‘관세의 시대’가 막을 올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관세 협상 과정에서 동맹도 예외 없이 돈을 낸 만큼 세율을 깎아주는 약탈적 면모를 보이며 ‘신(新)제국주의’ 성향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반면 트럼프가 던진 고율 관세의 직격탄을 맞은 브릭스(BRICS) 국가들은 반미 연대를 공고히 하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을 기점으로 펼쳐지는 신냉전 구도가 더욱 선명해지는 모양새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 자정(현지 시각)께 트루스소셜을 통해 “수십 년 동안 미국을 이용해온 국가들로부터 (관세로) 수십억 달러가 흘러들어오기 시작할 것”이라며 상호관세 발효를 선언했다. 이날 발간된 미 연방 관보를 보면 한국은 15%의 상호관세율이 적용되는 등 지난달 31일 백악관이 공개한 각국에 대한 세율이 수정 없이 그대로 담겼다. 카린 켈러주터 스위스 대통령은 이날 미국을 방문했지만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만 만나고 빈손으로 귀국했고, 결국 39%의 관세를 그대로 부과받았다. 브라질은 50%, 대만 20%, 인도 25%, 캐나다는 35%가 적용됐다. 주요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협상 방식을 두고 제국주의적 면모를 여실히 드러냈다고 평가하고 있다. 압도적인 군사력과 경제력을 무기로 미국이 ‘약점’을 쥐고 있는 나라들을 흔들었고 이를 통해 미국의 이익을 극대화했다는 것이다. 안보의 상당 부분을 미국에 의존하고 있는 한국과 일본, 유럽연합(EU)에 대한 압박이 대표적이다. 북한과 러시아의 위협을 마주하고 있는 이들 나라는 미국의 오랜 동맹임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강압에 못 이겨 천문학적인 대미 투자와 시장 개방, 디지털 분야에서의 미국 기업 우대 등의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가디언은 상호관세 발표 이후 사설에서 “상호관세는 단순한 경제정책이 아니라 제국주의적 프로그램”이라고 꼬집었다. 더 나아가 트럼프의 관세 협상 방식이 동맹국 간 경쟁을 부추기는 형태로 이뤄졌다는 점도 주목된다. 한국·일본·독일은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산업의 비중이 높다. 이들 모두 자동차(부품) 관세를 15%로 낮췄지만 하나같이 디테일이 명확하지 않은 합의여서 트럼프가 필요에 의해 판을 흔들 수 있다. 일방적인 강압과 요구, 약탈적 협상으로 이어지는 ‘트럼프식 신제국주의’라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반면 상호관세 압박은 브릭스 국가들을 미국으로부터 멀어지게 하는 계기가 됐다. 대표적인 사례가 인도와 브라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 인도가 러시아산 원유를 수입하는 것에 대응해 25%의 추가 관세를 3주 후 발효한다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추가 조치가 없다면 미국의 인도 제품에 대한 관세는 총 50%가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산 원유를 수입하는 중국에도 이 같은 ‘2차 관세’가 부과될 수 있다고 예고했다. 로이터통신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이달 말 7년 만에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인도는 5년 전 국경 충돌로 중국과의 관계가 악화됐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압박을 계기로 중국과 밀착하는 조짐을 보이는 것이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도 이날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대화할 뜻이 없는 미국 정상과 직접 대화하는 것은 굴욕”이라며 “브릭스 정상들과 미국 관세에 대한 공동 대응을 논의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문가들은 중국·러시아가 미국 등 서방과 대립하던 기존 신냉전 구도가 트럼프발 관세전쟁을 계기로 브라질·인도·남아프리카공화국 등 브릭스로 전선이 넓어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고율 관세의 시대가 도래했다는 점도 트럼프식 신제국주의의 단면이다. 최근 예일대 예산연구소는 미국의 실효 관세율이 18.3%로 1934년 이후 9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진보 성향인 미 경제정책연구소(CEPR)의 딘 베이커 선임이코노미스트는 “관세가 수입 업체, 소매 업체, 소비자에 어떻게 분배될지가 관심사”라면서도 “과거에도 그랬듯 대부분 소비자가 부담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을 우려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이 고율의 관세를 매긴 반도체·의약품·철강·알루미늄·구리 등에 대해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만에 하나 전쟁이 발발할 경우 국내에서 조달해야 하는 핵심 산업은 반드시 미국에서 생산한다는 기조를 일련의 관세정책을 통해 분명히 드러낸 것으로 평가된다. -
트럼프 "반도체 100% 관세…美서 생산땐 면제"
국제 정치·사회 2025.08.07 17:38:50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반도체에 100%에 달하는 관세를 부과하겠다면서도 미국 내 공장을 건설 중이면 면제된다고 밝혔다. 문서로 확정돼야 정확한 내용을 알 수 있지만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건설 중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는 관세 폭탄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애플의 1000억 달러 추가 대미 투자를 발표하며 “반도체에 10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반도체 공장을) 미국에 건설 중이라면 아직 대규모 고용이나 생산이 이뤄지지 않아도 관세를 부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많은 기업들이 해당되는데, 만약 기업이 (공장) 건설을 약속했거나 건설 중에 있다면 관세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삼성전자는 370억 달러를 들여 텍사스주 테일러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공장 2동과 연구개발(R&D)센터를, SK하이닉스는 인디애나주 웨스트라피엣에 38억 7000만 달러를 투자해 고대역폭메모리(HBM) 최첨단 패키징 공장을 짓고 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부과 시점과 면제 기준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우리 기업들은 이미 공장을 짓고 있는 만큼 관세 면제 대상에 포함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내 공장 건설을 약속했거나 이미 공장을 갖고 있는 기업의 모든 제품에 관세를 면제해주는 것이면 많은 대기업에 (100% 관세의) 영향은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삼성이 애플의 ‘미국 제조 프로그램’에 동참한 만큼 반도체 관세를 면제받을 가능성이 크다”고도 전망했다. 현재 삼성전자를 비롯해 TSMC,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 마이크론, 글로벌파운드리 등이 대미 투자를 약속한 상태다. 류징칭 대만 국가발전위원회 주임위원(장관급)도 “TSMC는 미국 내에 공장을 설립했기 때문에 반도체 관세에서 면제된다”고 밝혔다. -
"韓에 100% 관세 때리면 美도 부메랑"…삼성·SK 예외 유력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8.07 17:35:51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 시간) 반도체에 10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힌 데 대해 반도체 업계에서는 대미 투자를 이끌어내려는 협상용 목적이 크다고 보고 있다. 미국 내 공장을 짓기로 약속했거나 이미 짓고 있는 기업에는 관세를 부과하지 않겠다고 언급한 데다 한미 관세 협상에서 합의된 최혜국대우를 고려하면 100% 관세가 적용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관측이다. 이에 따라 반도체 관세 확정이 역설적으로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부과할 반도체에 대한 기준이나 면세 범위에 해당하는 공장 기준을 구체적으로 확정하지는 않은 만큼 아직은 안심할 수 없다는 의견도 있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도 관세 협상의 지렛대로 활용하기 위한 현지 투자 확대를 검토하며 관세 우회로 모색에 나섰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100% 품목 관세에 대해 세금 부과가 목적이 아닌 추가 투자를 이끌어내기 위한 지렛대 성격이 짙다고 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내 공장을 짓기로 약속했거나 이미 짓고 있는 기업에는 관세를 부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는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이런 범위 안에 포함된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품목 관세는 결론적으로 불확실성 해소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이 첨단 반도체를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빅테크들의 인공지능(AI) 가속기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것도 100% 관세를 매길 수 없는 주요 요인이다. 미국이 약속한 최혜국대우도 일종의 안전장치다. 트럼프 행정부가 반도체 관세를 도입할 때 각국에 차등적으로 세율을 적용할 경우에는 가장 낮은 세율을 적용 받을 수 있다. 이규복 전 반도체공학회장은 “관세로 인해 AI 반도체 가격이 대폭 오른다면 이를 구매해야 하는 빅테크 업체들이 다른 나라에 데이터센터를 짓거나 사업 근거지를 옮기는 등의 악영향이 생길 수 있다”면서 “현실적으로 100% 반도체 관세를 부과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다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현재 D램과 낸드를 한국과 중국에서 전량 생산하고 있는 것은 리스크로 꼽힌다. 트럼프 대통령의 위협대로 100% 관세가 부과된다면 큰 폭의 비용 상승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미 반도체 수출은 약 107억 달러로 반도체 전체 수출에서 7.5% 수준이다. 중국(32.8%)이나 홍콩(18.4%), 대만(15.2%), 베트남(12.7%)에 비해 대미 반도체 수출 비중이 낮은 셈이다. 그러나 아시아에서 조립·가공 과정을 거쳐 최종 소비자인 미국 빅테크에 납품되는 제품이 상당수 있어 실제 영향은 이보다 클 수 있다. 일례로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에 납품하는 고대역폭메모리(HBM)의 경우 대만 TSMC에서 조립한 뒤 미국으로 수출하기 때문에 메모리 제조사와 파운드리 업체, 가속기 업체들 간 관세 부담 전가 여부를 놓고 가격 협상이 한층 치열해질 수 있다. 반도체뿐 아니라 완제품(세트)과 부품 업체가 영향을 받을 가능성도 상존한다. 스마트폰과 PC 등을 생산하는 기업들은 가격 인상에 따른 수요 둔화, 부품 업체들의 경우 공급가 인하 압박 우려가 있다.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이날 서울 삼성동에서 열린 K디스플레이 전시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고객사 제품에 반도체가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결국 비용이 올라갈 것”이라며 “관세로 인해 세트 업체들의 제품 가격이 인상되면 디스플레이 등 여러 부품 업체에 가격 하락 압박이 가해질 수 있다”고 걱정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관세 폭풍을 피하기 위해 후속 협상이 이뤄질 한미 정상회담 전후로 현지 투자 확대를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사업에서 내년 본격 가동을 목표로 텍사스주 테일러시 공장의 외부 건설은 사실상 완료했다. SK하이닉스는 인디애나주 웨스트라피엣에 반도체 패키징 생산 기지 건설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삼성은 최근 수주한 테슬라 물량을 생산하기 위한 설비투자를 앞두고 있어 테일러 공장 투자 규모는 큰 폭으로 늘어날 수 있다. 업계의 한 고위 관계자는 “삼성 테일러 공장에 조만간 장비가 발주돼 들어올 예정”이라고 전했다. SK하이닉스도 추가 투자를 추진하거나 공장 준공 시점을 앞당길 수 있다. -
상호관세 발효에도 조용한 시장…원·달러 환율 1381.2원 마감 [김혜란의 FX]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8.07 16:21:127일 미국의 상호관세가 발효된 가운데 큰 충격 없이 원·달러 환율이 1380원대 초반에 안착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전날보다 8.3원 내린 1381.2원을 기록했다. 환율은 1385.5원에 출발해 장중 한때 1388.2원까지 상승했다. 이후 마감 직전에는 1379.8원까지 하락했다. 이날 한국시간 오후 1시 1분부터 미국의 상호관세가 정식 시행됐으나 시장에 뚜렷한 충격을 주지는 않았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여름 휴가철 이후 본격적으로 방향성 탐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편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DXY)는 전날보다 0.61% 하락한 98.080을 기록했다. -
이청 삼성D 사장 “관세 영향에 부품사 가격인하 압박 우려”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8.07 15:44:04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회장인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이 미국 품목관세에 따른 디스플레이 산업 영향에 대해 “가격 하락 압박이 나타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이 회장은 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K-디스플레이 2025' 전시회에서 취재진을 만나 "저희 고객사 제품에 반도체가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결국 코스트(가격)가 올라갈 것"이라며 "디스플레이 등 여러 부품 업체에 가격 하락 압박이 나타날 수 있는 만큼 삼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격 하락 압박과 같은 부분은 고객사와 잘 협의하고 준비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미국 내 직접 투자 여부에 대해 그는 "아직 생각해본 적 없다"고 선을 그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현재 국내(천안·아산), 해외(중국·베트남·인도)에 생산기지를 두고 있다. 하반기 업황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관세 영향에 따라 세트 업체들의 가격 인상이 수요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회장은 "전통적으로 하반기 고객사들의 신제품 출시로 디스플레이 업황이 좋은 편이지만, 올해는 다소 걱정되는 부분이 있다"며 "관세로 인한 제품가 상승 가능성이 높고, 이에 따른 소비 둔화로 고객들의 보수적인 비즈니스 운영이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최근 삼성전자에 이어 애플이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 진입하는 가운데 해당 시장에 대해선 "폴더블 시장은 이미 우리가 주도하고 있다"며 "최신 삼성전자 갤럭시 폴더블폰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만큼, 내년이나 그 이후에 저희 고객사들이 폴더블폰을 더 많이 출하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삼성전자의 빅테크 수주에 뒤따르는 ‘패키지 딜’ 가능성에 대해 그는 "항상 의지를 갖고 새로운 곳에, 새로운 도전을 할 자세와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도 이날 “오늘 전시에서 K디스플레이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미래 디스플레이에 대해서 많이 궁금해하는데 다음 세대 디스플레이, 즉 현재 OLED의 미래도 OLED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하반기 업황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노우리 기자 we1228@@sedaily.com -
日도요타, 관세여파 年순이익 44% 감소 전망
국제 국제일반 2025.08.07 14:52:53일본 도요타자동차가 미국 관세 여파로 2025 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순이익 전망을 대폭 하향 수정했다. 도요타는 7일 결산발표에서 이번 회기 연결 순이익 전망(국제 회계 기준)이 전기대비 44%감소한 2조6600억엔이 될 것 같다고 발표했다. 당초 예상인 35% 감소의 3조1000억엔에서 크게 감소한 수치다. 영업이익 전망 역시 전기 대비 33% 감소한 3조2000억엔으로 조정했다. 이전에 제시했던 금액은 3조8000억엔이었다. 이번에 발표된 4~6월 영업이익은 1조2000억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00억엔 감소했다. 이 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로 인한 영향은 4500억엔 규모였다. 연간 기준 관세로 인한 영업이익 감소분은 약 1조4000억엔으로 연간 전체 영업이익 감소분(1조6000억엔)의 거의 9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도요타자동차는 아이치현 도요타시에 차량 공장을 신설하기 위해 토지 취득을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2030년대 초반 가동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생산 차량은 향후 검토할 계획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도요타자동차의 일본 내 새 공장 건설은 2012년 이후 처음이다. -
대만 정부 "TSMC는 美반도체 관세 면제"
국제 국제일반 2025.08.07 14:04:37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가 미국이 예고한 100% 반도체 관세를 면제받는다고 대만 정부가 밝혔다. 7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류징칭 대만 국가발전위원회(NDC) 주임위원(장관급)은 이날 의회 브리핑에서 “TSMC는 미국 내에 공장을 설립했기 때문에 반도체 관세에서 면제된다”고 발표했다. 관세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다른 대만 기업들에 대해서도 “경쟁사들도 동일한 조건이라면 선두 주자는 계속 앞서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대만 2위 반도체 업체인 UMC(유나이티드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도 인텔과의 협력을 통해 관세 영향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류 위원은 설명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반도체 수입품에 100% 품목별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미국에서 생산하면 면제”라고 조건을 달았다. TSMC는 애리조나주에 3개의 반도체 공장과 2개의 패키징 시설, 1개의 연구개발센터를 건설하고 있다. 이를 포함한 대미 누적 투자 규모는 1650억 달러에 달한다. 블룸버그는 삼성전자에 대해서도 ‘텍사스에 반도체 공장을 운영하고 애플의 미국 제조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어 관세를 피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평가했다. -
"美 관세 인상 본격화시 수출 둔화"…KDI 우려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08.07 13:39:00경기 전반이 저성장 기조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가운데 민간 소비가 다소 개선되고 반도체 수출이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미국과의 통상마찰에 따른 고율 관세 부담이 수출 전망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7일 발표한 ‘8월 경제동향’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건설업 부진에 주로 기인하여 낮은 생산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소비 여건은 부분적으로 개선되고 있지만 반도체 중심의 선제적 수출 효과가 축소되고 관세 인상의 영향이 본격화될 경우 수출이 둔화될 위험이 높다”고 밝혔다. 6월 전산업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0.8% 증가했지만, 건설업 생산은 여전히 -12.3%를 기록하며 큰 폭의 감소세를 이어갔다. 실제 건설투자는 1분기 -13.3%에 이어 2분기에도 -11.7%로 급감했다. 건축부문(-10.3%)은 낙폭이 다소 줄었지만 토목 부문(-17.0%)은 오히려 부진이 심화됐다. 이에 대해 KDI는 “건설 수주와 착공면적이 다소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PF 시장이 여전히 위축돼 있고 안전 관리 강화로 공사 기간이 연장되고 있어 회복이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수출은 7월 기준 전년 대비 5.9% 증가해 6월(4.3%)보다 개선됐지만, 반도체(31.6%)와 선박(107.6%)에 의존한 기저효과에 가까운 성장이라는 것이 KDI의 평가다. KDI는 “AI 수요 확대로 대만과 아세안 지역에서 미국향 반도체 수출이 늘면서 이들 국가에 중간재를 공급하는 한국 반도체 수출도 동반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는 미국의 반도체 관세 인상에 대비한 ‘선제 출하’에 따른 일시적 효과일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실제 반도체·선박을 제외한 일평균 수출은 5월 -3.2%, 6월 -2.4%, 7월 -2.0%로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KDI는 “앞으로 선제적 수출 효과가 줄어들면서 수출 둔화 가능성이 높다”며 “고율 관세는 미국뿐 아니라 글로벌 공급망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부진했던 소비는 점차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다. 7월 소비자 심리 지수는 110.8로 전월(108.7)보다 상승했고,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도 소비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6월 기준 승용차 소비는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로 15.4% 급증했지만, 기타 품목이 부진해 전체 소매판매는 0.1% 증가에 그쳤다. KDI는 “가계대출 금리 하락세와 소비쿠폰 지급이 소비 여건을 점차 개선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숙박·음식점업(-2.7%) 등 서비스 소비 부문은 여전히 부진한 상황이다. 한편 고용시장도 여전히 침체된 모습이다. 6월 취업자 수는 전년 대비 18만 3000명 늘었지만, 전월(24만 5000명)보다 증가폭이 축소됐다. 특히 제조업(-8만 3000명)과 건설업(-9만 7000명)은 전년보다 취업자가 줄어들며 고용 악화가 두드러졌다. 20대 청년층의 고용률(60.5%)과 경제활동참가율(64.0%)도 동반 하락했다.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1%로 전월(2.2%)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근원물가도 2.0% 상승에 그쳤고, 기대인플레이션도 2.5%로 안정세를 보였다. 다만 KDI는 “소비쿠폰 효과로 수요 측 물가 하방 압력이 축소될 수 있다”며 향후 동향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
美 상호관세 공식 발효…트럼프 "수십억달러 미국으로"
국제 정치·사회 2025.08.07 13:01:29미국의 세계 각국에 대한 상호관세가 7일 0시 1분(미국 동부 시각 기준, 한국 시간 7일 오후 1시) 공식 발효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7일(현지 시간) 자정께 트루스소셜을 통해 “자정이다!!! 수십억달러의 관세가 지금 미국으로 흘러들어오고 있다"고 적었다. 또 다른 글에서는 “수십년 동안 미국을 이용해온 국가들로부터 수십억달러가 미국으로 흘러들어오기 시작할 것”이라며 “미국의 위대함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것은 우리나라가 실패하는 것을 보고 싶어 하는 급진좌파 법원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로써 미국의 전세계를 상대로 한 상호관세도 공식 발효됐다. 미국이 6일 공개한 연방관보를 보면 한국과 일본 등은 15%로 적시됐다. 유럽연합(EU)도 지난달 31일 공개한 수치에서 변동이 없었다. 대만은 20%, 인도 25%, 스위스는 39%를 부과받았다. -
미중 관세전쟁에도 중국 7월 수출 7.2% 증가
국제 경제·마켓 2025.08.07 12:36:41미중 관세 전쟁의 영향에도 중국의 수출이 견고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수입도 예상을 깨고 두 달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해관총서는 7월 중국의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2% 증가한 3217억 8390만 달러(약 445조 5000억 원)를 기록했다고 7일 발표했다. 이는 전월(5.8%)에 비해 늘어난 것은 물론 전문가들의 예상치(5.4%)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중국의 7월 수입은 2235억 4000만 달러(약 309조 5000억 원)로 1년 전에 비해 4.1% 늘었다. 수입 증가율 역시 시장 전망치(-1.0%)를 크게 뛰어넘었다. 이로써 중국의 7월 무역 규모는 5453억20000만 달러(약 755조1000억 원)로 전년 대비 5.9% 증가했다. 7월 무역 흑자는 982억4000만 달러(약 136조 원)로 집계됐다. 올해 1∼7월 전체로 보면 달러 기준 수출액은 6.1% 증가했고, 수입액은 2.7% 감소했다. 1∼7월 전체 무역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2.4% 늘었다. 중국의 올해 1∼7월 무역을 상대국별로 살펴보면 '관세 전쟁'을 치르고 있는 미국과의 교역 감소세가 한층 뚜렷해졌다. 1∼7월 중국의 대미 수출액은 2513억 7220만 달러(약 348조 원)로 12.6% 줄었고, 미국으로부터의 수입액 역시 858억5140만 달러(약 118조8000억 원)로 10.3% 감소했다. 전체 무역 규모는 12.0% 줄었다. 올해 1∼6월 대미 수출액 감소율(-10.9%)과 수입액 감소율(-8.7%), 무역 감소율(-10.4%)에 비해 감소 폭을 더 키운 셈이다. -
'미중 협력 상징' 플라잉타이거스 띄우는 中…관세 전쟁 속 ‘올리브 가지’ 내밀어
국제 국제일반 2025.08.07 10:53:19중국 정부가 2차 세계대전 당시 미·중 협력의 상징인 ‘플라잉 타이거스(중국명 비호대)의 후손을 다음달 베이징에 초청했다. 미중 관세 갈등이 격화되는 가운데, ‘역사적 유대’를 앞세워 유화 제스처를 보낸 것으로 해석된다. 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당국이 오는 9월 2~3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항일전쟁 및 제2차 세계대전 종전 80주년 기념행사에 플라잉 타이거스의 지휘관이었던 클레어 리 체널트 장군의 딸과 손녀 등 후손 다수를 초청했다고 보도했다. 이 기념식에선 2015년부터 톈안먼 광장에서 군사 퍼레이드가 진행돼 왔다. 행사 둘째 날인 3일 군사 퍼레이드에 수백명의 외국인 관람객도 초청됐다고 SCMP는 소개했다. 행사 초청장은 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대외우호협회 명의로 전달됐으며, 미국·캐나다·러시아 등의 참전 용사의 후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중앙군사위원회 연합참모부 작전국 우쩌커 부국장은 “군사 퍼레이드는 일본의 침략에 맞서 싸운 역사를 기리기 위한 것”이라며 “중국이 2차 대전 전후 국제질서를 수호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하는 메시지”라고 밝혔다. 중국은 과거에도 미중 간 긴장 완화를 시도할 때 고위층의 언급이나 관영매체 보도를 통 플라잉 타이거스를 언급해왔다. 2023년 11월 시진핑 국가주석의 방미 직전에도 이를 ‘양국 우호의 상징’으로 부각시킨 바 있다. 특히 이번 초청은 미중 간 관세 협상 시한(11일)이 임박한 가운데 이뤄졌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문제 삼아 인도에 50% 관세를 부과한 직후라는 점에서, 중국이 미국에 ‘올리브 가지(화해의 제스처)’를 내민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플라잉 타이거스는 미국이 공식 참전하기 전인 1941~1942년, 중화민국 국민당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비밀리에 파견한 미군 조종사들로 구성된 부대다. 클레어 리 체널트 장군 휘하의 이들은 민간 신분으로 중화민국 공군에 소속돼 일본군과 싸웠으며, 진주만 공격 이후 정식으로 미군에 편입됐다. -
상호관세 오늘 발효인데…"약속과 다르잖아" 발등 불 떨어진 日 [글로벌 모닝 브리핑]
국제 국제일반 2025.08.07 10:26:00※[글로벌 모닝 브리핑]은 서울경제가 전하는 글로벌 소식을 요약해 드립니다. "약속과 다르잖아" 특별조치 빠진 日…'車 15%' 시행도 안갯속 미국이 관세율 경감 특별조치 대상에서 일본을 제외하고 EU만 포함시키면서 일본이 강력 반발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지난달 미일 무역협상에서 EU와 동일한 특별조치를 받기로 합의했다고 주장하지만, 미국 연방관보에는 EU만 명시되어 있어 일본은 기존 관세에 추가로 15% 상호관세를 부담해야 할 상황입니다. 특별조치를 받으면 기존 관세와 상호관세를 합쳐 최대 15%만 적용되지만, 제외되면 기존 관세에 15% 상호관세가 추가 부과됩니다. 예를 들어 기존 관세 4% 제품은 특별조치 시 15%, 제외 시 19%가 됩니다. 일본은 아카자와 경제재정재생상을 워싱턴에 급파해 수정을 요구했으며, 27.5%에서 15%로 합의한 자동차 관세의 조속한 시행도 촉구했습니다. 관세 여파로 혼다는 46월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0% 감소했고, 도요타는 4~5월에만 12억 5000만 달러 손실을 입었습니다. 한국도 15% 자동차 관세 인하 합의를 했지만 시행 시점이 불확실한 상황이어서 갈등의 불씨가 남아있습니다. ‘S의 공포’ 커지는데…트럼프 “물러날 생각 없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를 대상으로 부과한 상호관세가 7일 0시 1분(현지 시각·한국 시각 오후 1시 1분) 본격 시행되면서 글로벌 무역 질서가 대격변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세계 경제가 뒷걸음질 치고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이 가시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정책의 성과를 과시하며 물러설 뜻이 없음을 표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월가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7월 미 서비스업 PMI가 50.1로 하락하며 뉴욕 3대 증시가 동반 급락했습니다. 또한 예일대 예산연구소는 현 관세 수준이 유지될 경우 미국 소비자물가가 단기적으로 1.8%포인트 오르고 가계 실질 소득은 가구당 평균 2400달러(약 333만 원) 가량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IMF는 세계 경제성장률이 0.2%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AI 수요·트럼프 정책 선회에…올해 세계 석탄수요 역대 최대 치솟나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올해 세계 석탄 수요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입니다. 지난해 87억 9000만 톤으로 최고치를 경신한데 이어 올해도 0.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석탄 최대 소비국인 중국은 재생에너지 증가로 9년 만에 수요가 0.5% 감소하지만, 인공지능(AI) 열풍으로 인한 전력 수요 증가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친석탄 기조가 이를 상쇄할 거라는 전망입니다. IEA에 따르면 미국은 AI 데이터센터 확충에 따른 전력수요 증가로 4년 만에 7.3%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발전용 연료로 사용되는 호주 석탄 현물가격은 3월 톤당 88달러 최저치에서 112달러로 회복한 상태입니다. IEA는 내년 수요를 0.3% 감소로 전망하며 수요 정점 시점을 앞당겼으나, 트럼프 행정부의 친석탄 기조와 온실가스 규제 완화 정책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美 견제에 ‘규모의 경제’ 힘 쏟는 中…규제 풀어 M&A 가속화 중국이 주력 산업의 대규모 인수합병에 나서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견제에 맞서 주력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규모의 경제’를 강화하려는 조치로 분석됩니다. 이달 4일 중국 1·2위 조선업체인 중국선박과 중국중공의 합병이 완료되며 총자산 4000억 위안(약 77조 원) 규모의 세계 최대 조선업체가 탄생했습니다. 이는 HD현대중공업의 4배 규모로, 두 회사 합계 수주량만으로도 전 세계의 17%를 차지합니다. 지난해 8월부터 추진된 이번 합병은 중국 A주 증시 사상 최대 규모인데요. 이 뿐만이 아닙니다. 올해 들어 초대형 M&A가 활발해져 증권업계에서는 궈타이쥔안-하이퉁증권 합병(자산 309조원), 반도체 분야에서는 중커하이광-중커수광 합병이 성사됐습니다. 중국 경제 매체 제일재경은 “향후 M&A 시장에서는 산업 통합과 산업 변혁·고도화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상장 기업 간 흡수합병·통합 시도 역시 활발해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
대통령실, 美 '반도체 100% 관세'에 "한국은 최혜국 대우 약속"
정치 대통령실 2025.08.07 10:10:26대통령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반도체에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우리나라는) 최혜국에 대한 약속을 받았다"고 밝혔다. 7일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100%든 200%든 간에 어떤 나라가 최혜국 대우를 받는다면, 우리 반도체나 의약품 분야에 있어서 최혜국 대우 약속을 받았다는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의 말을 그대로 받아들여도 되지 않을까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반도체와 칩(부품 또는 소자)에 대해 100%의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트럼프는 "미국에 (반도체 생산 공장을) 건설하거나, 미국에 건설할 것을 확약한 기업에는 관세가 부과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도체는 한국 수출의 5분의 1가량을 차지하는 최대 수출 품목으로, 실제 100%의 관세가 부과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을 대표하는 반도체 기업은 물론 소재, 장비 제조 업체 등의 협력사까지 줄타격이 불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
트럼프 "칩 관세 100%…건설 중이면 면제"[이태규의 워싱턴 플레이북]
국제 정치·사회 2025.08.07 08:56:4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반도체에 100%의 초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 내 투자 약속을 했다면 면제해주겠다고 했다. 구체적인 정책이 문서화해 나와봐야 겠지만 이 말대로라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반도체 관세를 피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6일(현지 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와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애플의 미국 내 1000억달러 추가 투자를 발표하는 자리였다. 특히 그동안은 관세에 기자들이 질문하면 즉석에서 말을 했지만, 이날은 트럼프 대통령이 모두 발언에서 이를 직접 언급했다는 점에서 현실성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반도체에 10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하지만 미국에서 공장을 건설 중인 경우, 아직 대규모 고용이나 생산이 이뤄지지 않았더라도 건설 중이라면 관세가 부과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반도체에 100% 관세가 부과된다”며 “하지만 건설을 약속했거나 현재 건설 중인 경우 관세는 부과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어떤 이유로든 건설 중이라고 말하고 실제 건설을 하지 않으면 나중에 누적된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는 백악관 내부에서 개념은 논의했지만 (발표하기로) 말하지 않는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중요한 요소”라고 역설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미국에 공장을 건설하기로 약속했거나 이미 공장을 소유하고 있는 기업의 모든 제품이 면제된다는 것을 의미하면 해당 산업의 대기업 중 상당수는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TSMC, 삼성전자, 텍사스인스트루먼트, 마이크론테크놀로지, 글로벌파운더리 등이 이미 공개적으로 투자를 약속해왔다고 짚었다. -
셀트리온, 의약품 관세에 선제적 대응…하반기 추가 제품 출시 예정 [Why 바이오]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08.07 08:54:52유안타증권이 7일 셀트리온(068270)에 대해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의약품 품목관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목표주가 22만원을 유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의약품 관세를 최고 250%까지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처음에는 수입 의약품에 ‘소액 관세’를 부과한 뒤 1년 안에 관세를 인상할 것”이라며 “1년이나 최대 1년 반 안에 150%까지 올리고, 이후에는 250%로 올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은 미국에 2년 이상의 재고를 확보하고 있으며, 미국 내 의약품위탁생산(CMO) 공급망도 확대 중”이라며 “7월말 미국 내 생산시설을 인수하는 우선협상 계약을 체결해 생산시설도 확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가 고율의 의약품 관세를 부과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고 유안타증권은 내다봤다. 자국민들의 약가 부담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미 EU와는 관세 합의에서 복제약은 관세 부과 품목에서 제외했기 때문에 성격이 유사한 바이오시밀러 역시 여기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셀트리온은 2분기 매출 9615억 원, 영업이익 2425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신규 제품군인 램시마(인플릭시맙) 피하주사(SC)와 유플라이마(아달리무맙) 등의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하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옴리클로(오말리주맙)를 비롯한 4개의 추가 바이오시밀러 제품이 출시될 예정으로 신규 제품 매출 비중 증가와 이익률 개선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오늘의 핫토픽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