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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문회 '슈퍼위크' 첫날…송언석 "엄밀히 따지면 전원 실격"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07.14 09:32:33국민의힘이 장관 인사청문회 슈퍼위크 첫 날인 14일 거센 검증을 재차 예고하고 나섰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재명 정부 1기 내각인선은 총체적 부실”이라며 맹공을 퍼부었다. 송 비대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주재하고 “엄밀히 따지면 전원 실격이다”고 밝히며 “장관 후보자들은 자료 제출도 없고 증인 채택도 없는 맹탕 청문회를 만들어 하루만 버티면 된다는 식의 김민석 스타일 침대축구 전술을 구사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새정부 1기 내각 인선에 대해 대통령의 눈이 너무 높다고 자화자찬 했다”며 “부실 인선 자체도 문제이지만 이렇게 국민 상식과 동떨어진 낯 뜨거운 아부가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갑질장관 강선우, 표절장관 이진숙, 커피장관 권오을, 도로 투기장관 조현, 쪼개기 장관 정동영 등 무자격 5적은 청문회를 받을 자격조차 없다”며 “이재명 대통령은 5적을 즉각 임명철회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특히 “한미 동맹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는 후보자가 한둘이 아니다”며 “이번 주 청문회를 통해 국민과 함께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강조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기조에도 국민들이 체감하는 이자 부담 완화효과가 미미한 것과 관련해 “수신금리가 대출금리보다 더 빠르게 하락하는 구조적 특성에 더해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기조에 따라 은행이 대출가산금리를 일제히 인상한 결과”라고 진단했다. 그는 “특히 이재명 정부의 과도한 대출규제 정책은 왜곡된 금리 구조를 악화시키고 서민의 이자 부담을 더 가중시킬 것”이라며 “기준금리를 내려도 국민의 대출이자 부담은 줄지 않는 지금의 상황은 경제 한파에 떨고 있는 국민에게 한쪽에서는 불을 피우는 척 하면서 찬물을 끼얹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기준금리 인하가 대출금리에 즉각 반영되도록 하고 가계부채를 이유로 대출금리 인하를 막는 잘못된 정책 기조를 바로잡아야 한다'며 ”국민의힘은 과도한 이자부담으로 고통받는 서민 부담 덜기 위해 예대금리차 관련 제도의 개선 방안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野 "이재명 정부 과도한 대출규제, 서민 이자 부담 가중시킬 것"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07.14 09:20:00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이재명 정부의 과도한 대출규제는 서민들의 이자 부담을 더욱 가중시킬 것”이라며 정책 기조 전환을 촉구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비상대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내려도 국민의 대출이자 부담이 줄지 않는 지금 상황은 경제 한파에 떨고 있는 국민에게 한쪽에선 불을 피우는 척하면서 다른 한쪽에선 찬물을 끼얹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올해 5월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가 1.54%포인트로 지난해 5월 1.23%보다 확대된 점을 언급하며 “한국은행이 지난 1년간 기준금리 인하 기조를 이어왔지만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이자 부담 완화효과는 실종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이는 수신금리가 대출금리보다 더 빠르게 하락하는 구조적 특성에 더해 정부의 가계 부채 관리 기조에 따라 은행들이 대출 가산 금리를 일제히 인상한 결과”라며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준금리 인하가 대출금리에 즉각 반영되도록 하고 가계부채를 이유로 대출금리 인하를 막는 잘못된 정책 기조도 바로잡아야 한다”며 “예대금리차 공시제도를 법으로 격상하고 금융당국이 금리 산정의 합리성을 검토 권고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도 마련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국민의힘은 과도한 이자 부담으로 고통받는 서민들의 부담을 덜기 위해 예대금리차 관련 제도 개선 방안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금리 더 떨어지기 전에"…특판예적금 ‘완판’ 행진 [S머니-플러스]
경제·금융 은행 2025.07.14 05:00:00“금리 더 떨어지기 전에…7.7~13% 특판예적금 ‘완판’ 행진” 하반기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에 따라 예·적금 시장에서 특판 상품 인기가 치솟고 있다. 신한은행과 전북은행 등은 고금리 특판 예·적금 상품을 내놓으며 고객 유치에 속도를 내고 있다. 14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이달 10일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했지만 하반기 중 두 차례 이상 추가 인하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예금 금리 인하가 예상된다. 이에 예·적금 가입을 서두르려는 예테크족이 늘고 있다. 실제로 고금리 특판 예·적금 상품은 출시 직후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신한은행이 창립 43주년을 맞아 이달 1일 선보인 ‘1982 전설의 적금’은 기본금리 연 3.0%에 최대 4.7%포인트 우대금리를 더해 최고 연 7.7% 금리를 제공한다. 1년 만기 자유 적금 상품으로, 출시 4일 만에 준비한 10만 좌가 모두 소진되자 7일부터 재판매에 나섰다. SBI저축은행의 ‘사이다뱅크 자유적금’은 출시 5시간 만에 한도 300억 원이 소진되며 완판됐다. 기본금리 연 2.85%에 우대금리 1%포인트를 더해 최고 3.85%의 금리를 제공하며, 월 납입 한도가 300만 원으로 넉넉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전북은행은 ‘JB슈퍼씨드적금’을 리뉴얼해 1인 1계좌에서 복수 계좌 가입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 기본금리 연 3.0%에 씨드 추첨 당첨 시 최대 10.0%포인트 우대금리를 더해 최고 연 13.0%까지 금리를 제공한다. 7월 한 달간은 치킨, 배달앱 상품권, 스타벅스 커피, 캐시백 등 다양한 경품 이벤트도 함께 진행한다. 다만 금융권에서는 향후 특판 예·적금 상품 공급이 줄어들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수신이 늘면 이자 비용 부담을 충당하기 위해 대출 등 수익 창출이 필요한데, 현재는 대출 여력이 부족해 수신이 몰리는 것이 반드시 반갑지만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전국은행연합회와 저축은행중앙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시중은행 1년 만기 예금 금리는 연 2.45~2.55%, 저축은행 정기예금 금리는 평균 3.00% 수준으로 형성돼 있다. 금리 하락에 따라 4월 시중은행 총수신액은 전월 대비 32조 5000억 원 넘게 감소했다. 저축은행과 새마을금고에서도 각각 1조 1932억 원, 1294억 원이 빠져나간 바 있다. -
공매도 투자자의 픽은…SKC·한미반도체 [마켓시그널]
증권 국내증시 2025.07.13 11:06:23주가 하락을 예상한 투자자로 인해 코스피의 공매도 순보유 잔고가 9조 원을 넘어 공매도 거래 재개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이들은 코스피에서는 SKC와 한미반도체(042700), 코스닥에서는 제룡전기(033100)와 브이티(018290)의 하락을 예상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코스피의 공매도 순보유 잔고는 9조 445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공매도 거래가 재개된 올 3월 31일(3조 9156억 원) 이후 최대 규모다. 당시 4조 원에 못 미쳤던 공매도 순보유 잔고가 3개월여 만에 131% 급증한 것이다. 코스피 시가총액에서도 공매도 순보유 잔고가 차지하는 비중은 같은 기간 0.19%에서 0.35%로 늘었다. 코스닥 시장의 공매도 순보유 잔고는 지난 9일 3조 9287억 원으로 역시 3월 31일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시가총액 대비 비중은 0.52%에서 0.96%로 증가했다. 공매도는 보유하지 않은 주식을 타인에게 빌려서 먼저 매도한 후 주가가 내려가면 저렴하게 매수해 갚는 투자 기법이다. 공매도 순보유 잔고는 빌려온 주식을 매도하고 남은 수량으로, 잔고가 늘었다는 것은 주가가 지금보다 더 하락할 것을 예상하는 투자자가 많다는 의미다. 코스피 상장 종목 중 시총 대비 공매도 순보유 잔고 비중이 가장 큰 종목은 이차전지 및 반도체 소재기업 SKC로 그 비중은 5.55%에 달했다. 이밖에 한미반도체(4.92%), 신성이엔지(011930)(3.89%), 호텔신라(008770)(3.84%), 동방(3.48%), 두산퓨얼셀(336260)(3.44%)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변압기 제조업체 제룡전기(4.70%)의 비중이 가장 컸고, 브이티(4.67%), 다날(064260)(4.52%), 제주반도체(080220)(4.34%). 네이처셀(007390)(4.10%, 에코프로비엠(247540)(3.95%) 등이 순위권에 올랐다. 공매도 순보유 잔고의 증가세는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국내 증시가 조정 받을 것에 대비하는 투자자가 많다는 의미다. 코스피 지수는 올 4월 셋쨰 주(14~18일)부터 최근까지 13주간 두 번을 제외하고 주간 기준으로 모두 플러스 수익률을 냈다. 다만 미국발 관세 불확실성이 점자 완화되고 있고 이에 세계적인 위험 자산 선호 심리가 되살아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지수 추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는 반론이 있다. 관세 불확실성 우려로 한국 증시에 대해 공매도로 대응했던 외국인들이 이제는 숏커버링(공매도 청산을 위한 주식 재매수)에 나서고, 그 결과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한미반도체, 브이티, 호텔신라 등 현재 공매도 잔고 비중이 큰 다수 종목에 대한 펀더멘털(기업 체력) 평가가 개선되고 있다는 점은 이런 기대에 힘을 싣는 부분이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와 정부의 추가경정예산, 정부의 증시 부양책 등 3박자가 맞아 떨어지면서 국내 증시는 어느 때보다 강한 기대감을 반영해 가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이와 같은 흐름이 조금 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달리는 코스피에 걸림돌?…'하락 베팅' 공매도 9조 넘어
증권 종목·투자전략 2025.07.13 09:48:45코스피지수가 3200선을 오르내리면서 단기 조정을 겨냥한 공매도도 빠르게 늘고 있다. 코스피의 공매도 순보유 잔고가 3개월여 만에 5조원 넘게 급증, 9조원을 돌파해 넘어섰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코스피의 공매도 순보유 잔고는 9조44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공매도 거래가 재개된 지난 3월 31일(3조9156억원) 이후 최대 규모다.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이었던 이달 11일 장중 3200선을 돌파해 장 막판에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3175포인트로 거래를 마감했다. 당시 4조원에 못 미치던 공매도 순보유 잔고는 3개월여 만에 131% 급증했다. 코스피 시가총액에서 공매도 순보유 잔고가 차지하는 비중은 같은 기간 0.19%에서 0.35%로 커졌다. 코스닥 시장의 공매도 순보유 잔고도 지난 9일 3조9287억원으로 이 역시 지난 3월 이후 최고치다. 시가총액 대비 비중은 같은 기간 0.52%에서 0.96%로 증가했다. 공매도는 원래 보유하지 않은 주식을 타인에게 빌려서 먼저 매도한 후 주가가 내려가면 저렴하게 매수해서 갚는 투자 기법이다. 공매도 순보유 잔고는 빌려온 주식을 매도하고 남은 수량으로, 잔고가 늘었다는 것은 통상 주가가 지금보다 더 하락할 것을 예상하는 투자자가 많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코스피 상장 종목 중 시총 대비 공매도 순보유 잔고 비중이 가장 큰 종목은 이차전지 및 반도체 소재 기업 SKC로 비중은 5.55%에 달한다. 한미반도체(4.92%), 신성이엔지(3.89%), 호텔신라(3.84%), 동방(3.48%), 두산퓨얼셀(3.44%), 한화비전(3.41%)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변압기 제조업체 제룡전기(4.70%)의 비중이 가장 컸고, 브이티(4.67%), 다날(4.52%), 제주반도체(4.34%), 네이처셀(4.10%), 에코프로비엠(3.95%) 등도 순위권에 올랐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 4월 셋째 주(14~18일)부터 최근까지 13주간 단 두 번을 제외하고 모두 플러스 수익률(주간 기준)을 나타냈다. 다만 미국발 관세 불확실성이 점차 누그러지고 있고, 이에 따라 세계적으로 위험 자산 선호 심리가 되살아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지수 추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는 관측이 많다. 이에 관세 불확실성 우려에 한국 증시에 대해 공매도로 대응했던 외국인들이 이제는 숏커버링(공매도 청산을 위한 주식 재매수)에 나서고, 그 결과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도 있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와 정부의 추가경정예산, 정부의 증시 부양책 등 3박자가 맞아떨어지면서 국내 증시는 어느 때보다 강한 기대감을 반영해 가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이와 같은 흐름이 조금 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주요국 모두 20~30%…트럼프 관세 눈높이 높아졌다[데일리국제금융시장]
증권 해외증시 2025.07.12 07:24:5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변국을 비롯 전세계 각국에 대한 관세 강도를 높이면서 뉴욕증시가 하락했다. 특히 미국과 상호 무역 의존도가 높은 캐나다에 대해 35%의 고율 관세를 예고하자 시장의 낙관론이 다소 흔들렸다. 시장에서는 8월 1일 발효 전까지 주요 협상이 타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상황을 좀 더 지켜보자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11일(현지 시간)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279.13포인트(-0.63%) 내린 4만4371.5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20.71포인트(-0.33%) 떨어진 6259.7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45.14포인트(-0.22%) 하락한 2만585.53에 장을 마감했다. S&P500 약 400개 종목이 하락했지만 증시를 이끌고 있는 주요 대형기술주들이 실적 기대에 상승하면서 전체 지수의 추가 하락을 막았다. 엔비디아는 0.5% 오르며 사상 최고치 경신을 이어갔다. 아마존(1.24%), 알파벳(1.46%), 테슬라(1.17%), 마이크로소프트(0.37%)도 소폭 올랐다 .반면 애플(-0.59%), 메타(-1.34%) 는 하락했다. 전날 주요 지수는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시장에서는 낙관론과 불안이 교차하고 있다. 밀러 타박의 매트 맬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한 관세 행보에 주식 시장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시장이 과매수 상태이고 비싼 상황에서 주가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캐나다에 35%, 전세계에 15~20%”…예상 웃도는 고강도 관세 예고 이날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캐나다 대상 관세율 예고에 긴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캐나다에 3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자신의 트루스소셜을 통해 발표했다. 또 캐나다와 유럽연합(EU)이 “오늘이나 내일” 새로운 관세율 통지서를 받게 될 것이라고 인터뷰에서 밝힌 뒤, 곧이어 트루스소셜에 캐나다에 보낸 서한을 공개했다. 그는 “캐나다는 미국과 협력하는 대신, 자체 관세로 보복했다”며 “2025년 8월 1일부터 미국으로 수출되는 모든 캐나다 제품에 대해 품목별 관세와는 별도로 3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별도로 전날 미국 NBC 방송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나머지 모든 국가는 15%든 20%든 관세를 내게 될 것이다. 우리는 지금 그 비율을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가 제시한 관세율은 시장의 기존 예상을 웃도는 수준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으로의 합성마약 펜타닐 밀매와 불법 이민자 유입에 충분히 대응하지 않았다며 캐나다와 멕시코를 상대로 25% 관세를 부과한 바 있다. 다만,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 준수 상품에 대해선 관세 적용 면제 조치를 유지해왔다. 별도 서한을 받지 않은 국가를 대상으로 한 15~20% 관세 역시 높은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그동안 암묵적으로 상호관세 유예와 함게 적용된 10%가 대다수의 국가에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기 때문이다. 이에 만약 트럼프가 지금 까지 예고한 대로 관세를 부과할 경우 미국의 실효관세율은 월가의 예측을 크게 웃돌아 미국 경제에 대한 전망이 뒤바뀔 수 있다. 월가 투자은행들 중 미국 경제가 침체까지 이르지 않을 것으로 보는 곳들은 대부분 현재 13% 수준인 미국 실효관세율이 결국 15% 안팎에서 안착될 것이라 가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UBS 글로벌 자산운용의 울리케 호프만-부르카르디는 “향후 몇 주간 부정적인 무역 뉴스와 관세 위협이 증가할 수 있지만, 올해 하반기에는 미국의 무역 정책이 보다 안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가능성이 크다”며 “연말까지 실질적인 미국 평균 관세율이 15%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는 향후 6개월간 미국 경제 성장세를 둔화시키겠지만 경기침체를 유발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지금까지 서한을 보낸 △한국과 일본, 캐나다 등 주요 국가가 20% 이상의 관세를 통보 받은 점 △나머지 국가에도 15~20%의 관세율을 예고한 점 별도의 품목관세가 추가될 수 있는 점 등을 고려하면 미국의 실효 관세율이 20%를 넘어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이는 기존 부과 관세의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하는 시점과 맞물려 미국 경제에 대한 불안감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모건스탠리의 마이클 게이펀 이코노미스트는 “가격에 관세 전가 현상이 점차 나타나고 있지만, 전반적인 영향은 아직 미미하며 일부 고관세 품목은 여전히 약세를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7~8월부터 관세로 인한 물가 자극이 더 뚜렷해질 수 있으며, 특히 8월 이후 상호관세가 본격 적용되면 인플레이션의 결정적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굴스비 “최근 관세 위협으로 금리 인하 지연될 수도”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압박에 따른 기준금리 인하 지연도 증시의 변수로 꼽힌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새로운 관세 상황으로 인해 인프렐이션 전망이 더욱 불확실해졌고, 이로 인해 금리 인하를 지지하기 어려워졌다고 밝혔다. 그는 “가격이 오를지 말지 판단하기 어렵게 만드는 요소들을 계속 추가할수록, 오히려 더 많은 불확실성만 부각될 뿐”이라고 말했다. 굴스비 총재는 그동안 미셸 보먼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와 함께 조기 금리 인하를 지지하는 연준 관계자 중 한 명이었다. 빌 더들리 전 뉴욕 연은 총재 역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집중 포화에도 불구하고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필요가 없으며 인하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인해 경제가 어느 방향으로 흘러갈지 불안한 데다 금리 인하는 자칫 연준이 행정부에 굴복하는 모양새가 돼 또 다른 비판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더들리 전 총재는 “오히려 이런 압력은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며 “만약 연준이 정치적 압력에 굴복한 것으로 인식된다면 연준의 독립성에 대한 우려가 커져 인플레이션 기대가 흔들리게 될 위험이 커질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음 주 증시는 15일 발표될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주목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관세의 여파가 7월 지표 이후에 본격 반영될 것이라고 보고 있지만 이미 시장 전망치는 인플레이션의 가속화를 점치고 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6월 CPI 전망치는 전월 대비 0.3%로 직전월인 5월(0.1%)보다 오름세가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전년 대비 전망치도 2.7%로 전월(2.4%)보다 높다. -
5년물 넉달 연속 완판이라는데…'개인투자용 국채' 나도 담아볼까
증권 증권일반 2025.07.11 17:50:06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영향 등으로 은행권 예금금리가 3년 만에 최저 수준까지 떨어지면서 ‘개인투자용 국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장기간 안정적으로 목돈을 보관하면서 연 2%대 금리의 예금보다 더 높은 이자 수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중도 환매 시 세제 혜택이나 가산금리 등이 적용되지 않아 고수익률을 적용받을 수 없기 때문에 투자 전 꼼꼼히 따져 볼 필요가 있다. ■5·10·20년물 선택…온라인 청약 가능=지난해 6월 첫 도입된 개인투자용 국채는 ‘장기 저축’ 성격이 강하다. 예금자 보호 상품은 아니지만 정부 보장 상품이다 보니 안전성과 수익성을 갖고 있는 투자 상품으로 평가된다. 당초 10년물과 20년물만 발행됐지만 금융소비자의 투자 선택권을 넓히는 차원에서 올해 3월부터 5년물까지 추가 발행되고 있다. 청약 방법은 간단하다. 국채 유일 판매 대행사인 미래에셋증권의 영업점을 방문하거나 온라인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만약 온라인 신청을 검토 중이라면 미래에셋증권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인 ‘엠스탁’의 상품 카테고리에 들어가 ‘개인투자용 국채 청약’ 항목에서 계좌를 개설해 청약하면 된다. 정기적인 국채 투자를 고민한다면 미래에셋증권의 ‘정기자동청약 서비스’ 신청을 고민해봐도 좋다. 이 서비스는 종목별로 1회에 한해 자동으로 청약이 실행되도록 도와준다. 가입자가 매달 일정 금액을 매수하면 일정 기간이 지난 뒤 매월 만기 원리금을 연금처럼 받는 방식이다. 1인당 최소 청약 가능 금액은 10만 원이며 최대 2억 원까지 가능하다. 월별 청약 기간은 5일이며 청약 마감 시간은 오후 4시까지다. 청약 기간 내에는 기존 청약 내역을 취소하거나 청약 금액을 변경할 수 있다. ■연 3.21~4.94%…銀 예·적금보다 높아=개인투자용 국채 발행 규모와 금리는 매달 달라지기 때문에 투자 전 확인이 필요하다. 개인투자용 국채 청약이 처음이라면 7월 청약부터 도전해볼 만하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달 15일까지 개인투자용 국채 7월 청약을 진행한다. 총 발행 예정 한도는 1400억 원이다. 만기별로 살펴보면 △5년물 900억 원 △10년물 400억 원 △20년물 100억 원 규모다. 장기 보유가 부담스럽다면 5년물부터 도전해 볼 것을 권한다. 실제로 5년물은 10년·20년물보다 압도적인 인기를 자랑한다. 개인투자용 국채 5년물은 발행 이후 4개월 연속 초과 청약률을 기록하며 ‘완판’됐다. 개인투자용 국채의 장점은 예금 등 일반 저축성 상품보다 높은 이자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다. 현재 시중은행 예·적금 상품의 평균 금리는 연 2%대에 불과하다. 개인투자용 국채금리는 표면금리(일반 국고채 낙찰 금리)와 가산금리가 합쳐져 산출된다. 가산금리가 높을수록 더 높은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는 셈이다. 정부는 7월 개인투자용 국채부터 10년물과 20년물에 각각 역대 최고 가산금리인 0.5%, 0.675%를 부여했다. 이달 발행되는 개인투자용 국채의 세전 기준 만기 수익률은 △5년물 16.08%(연평균 수익률 3.21%) △10년물 39.47%(연 3.94%) △20년물 98.90%(연 4.94%)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7월 개인투자용 국채 5년물에 1억 원을 청약한 뒤 만기 기간까지 보유하고 있다고 가정할 경우 이자 수익은 1609만 원(총 1억 1609만 원)이다. 2억 원을 청약하면 이자수익으로 3218만 원(총 2억 3218만 원)을 받게 된다. ■중도 환매 시 혜택 낮아, 세금 따져봐야=다만 개인투자용 국채 투자 시 상황에 따라 약정 이자를 온전히 받을 수 없거나 금융소득에 따라 세제 혜택이 제한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개인투자용 국채는 만기일에 원금과 이자를 한꺼번에 받는다. 하지만 중도 환매(가입 1년 후부터 가능)시 가산금리를 더한 복리 이자나 이자소득 분리과세 혜택 등은 받을 수 없다. 중도 환매 투자자는 원금과 매입 당시 표면금리에 대한 이자만 받을 수 있다. 이밖에도 금융소득(이자·배당소득)이 연간 2000만 원을 넘는 투자자일수록 더 유리하다. 금융소득이 연간 2000만 원을 넘으면 금융소득 종합과세자로 분류돼 다른 소득과 금융소득을 합산해 과세하는데 개인투자용 국채는 총 매입 금액 2억 원까지 분리과세(15.4%)가 가능하다. 분리과세가 적용되면 실질 수익률은 더 높아지기 때문에 종합과세자일수록 개인투자용 국채를 더 고려해볼 만하다는 분석이다. 금융소득이 연간 2000만 원 미만이면 다른 소득과 별개로 이자소득세(15.4%)만 부담하면 된다. -
'하루만 넣어도 수익' 파킹형 ETF도 관심 커진다
증권 국내증시 2025.07.11 17:48:35은행 예·적금 금리 대비 초과 수익을 추구하는 파킹형 상장지수펀드(ETF)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파킹형 ETF는 이름 그대로 자동차를 잠시 정차했다 빼는 것처럼 하루만 자금을 넣어도 수익이 발생하는 구조의 투자 상품이다. 초단기 채권,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등 만기가 짧은 상품에 주로 투자한다.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돼 있기 때문에 거래가 간편하고 결제일과 지급일의 시차로 인한 추가 비용 발생이 없어 거래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을 지녔다. 단, 같은 파킹형 ETF라도 수익률과 변동성이 천차만별이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된 파킹형 ETF는 총 37종목이다. 세부적으로는 단기금리형 20종목, 머니마켓펀드(MMF)형 12종목, 초단기 채권 5종목 등으로 구성돼 있다. 같은 파킹형 ETF라도 상품에 따라 수익률은 제각각이다. 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이날까지 우리자산운용의 ‘WON 전단채플러스액티브’ ETF가 2.01%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1위에 이름을 올렸다. ‘SOL 초단기채권액티브(1.80%)’ ‘PLUS 머니마켓액티브(1.79%)’ ‘SOL CD금리&머니마켓액티브(1.77%)’가 뒤를 이었다. 이는 운용사마다 운용 전략이 다른 영향이다. WON 전단채플러스액티브의 경우 3개월 이내의 우량 전자단기사채와 기업어음(CP)을 선별 투자하며 다른 ETF와의 차별화를 꾀했다. 전단채의 경우 최소 판매 규모가 1억 원에 달하는 탓에 주로 고액 자산가와 법인 중심의 투자가 이뤄졌지만 해당 ETF의 등장으로 개인투자자들의 접근성이 제고됐다. 편입 종목에 따라서도 수익률이 갈렸다. 수익률 2위에 해당하는 신한자산운용의 SOL 초단기채권액티브 ETF의 경우 최근 잇단 신용등급 강등으로 금리가 치솟은 롯데그룹 계열사의 회사채를 주로 담으며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하나자산운용의 1Q 머니마켓액티브 ETF의 경우 전단채 외 KB캐피탈·우리금융캐피탈·BNK캐피탈 등 캐피털(예금 등 수신 기능 없이 여신 업무만을 취급하는 금융회사) 회사채를 주로 편입했다. 국내 운용사들은 꾸준히 늘어나는 수요에 맞춰 다양한 파킹형 ETF를 선보이는 중이다. 올해 삼성자산운용은 미국 초단기 안전자산과 달러에 동시 투자하는 파킹형 ETF를 내놓으며 주목을 받았다. 미국의 기준금리가 국내보다 높은 연 4.25~4.50%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덕에 기대 수익률이 국내 기반 유사 펀드보다 더 높다. KB자산운용은 최근 국내 3대 특수은행인 산업·수출입·중소기업은행이 발행한 채권에 주로 투자하는 ‘RISE 단기특수은행채액티브’ ETF를 출시했다. 편입 종목 중 신용등급 ‘AAA’의 회사채 비중을 80% 가까이 잡으며 안정성을 극대화한 점이 특징이다. 한 운용사 파킹형 ETF 운용역은 “편입 채권 종류, 신용등급, 듀레이션(투자 자금 평균 회수 기간) 등의 차이로 파킹형 ETF의 성과는 다 다를 수밖에 없다”며 “수익률을 추구하면 상대적으로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들이 포진돼 있는 ETF에 투자하고 안정성을 원할 경우 편입 종목 내 A1 자산의 비중이 높은 상품에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다른 운용사 관계자는 “만약 금리 인하에 따른 자본 차익을 원하다면 초단기 채권보다는 1년까지 투자 구간을 열어 놓은 상품 투자가 더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
"파킹통장 예년만 못해"…MMF로 일주일새 7900억 유입
증권 증권일반 2025.07.11 17:48:01국내 증시의 가파른 상승 속에 미국 관세정책으로 인한 불확실성 확대 등으로 주식 투자에 관망세를 취하는 개인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로 은행권 파킹통장 이자율이 1%대로 낮아진 가운데 자금 피난처를 찾는 투자자라면 머니마켓펀드(MMF)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1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개인형 MMF 잔액은 이달 2일 19조 1000억 원에서 10일 19조 8866억 원으로 빠르게 확대되는 추세다. 올 초 18조 2020억 원에서 5월 21일 19조 8415억 원까지 늘었다가 다시 떨어진 바 있다. MMF란 증권사나 자산운용 회사가 고객의 자금을 단기 금융 상품에 투자해 단기 금리의 등락이 펀드 수익률에 신속히 반영될 수 있도록 한 초단기 공사채형 금융 상품이다. 기업어음(CP), 양도성예금증서(CD) 등 단기 금융 상품이 집중 투자 대상이다. CD나 CP는 최소 투자 금액에 제한이 있지만 개인형 MMF는 가입 금액에 제한이 없어 소액 투자자도 손쉽게 투자가 가능하다. 수시 입출금이 가능하고 하루만 맡겨도 이자를 받을 수 있어 대기성 자금을 잠시 보관해두는 데 적합하다. MMF 잔액이 늘어나는 건 최근 국내 증시가 호조세를 보임에 따라 신규 진입 시기를 저울질하거나 증시 조정 가능성에 일시적으로 자금을 피난시킬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한 투자자들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과거 고금리 시기에는 은행권 파킹통장도 큰 인기를 구가했으나 기준금리가 연 2.5%까지 내리면서 자금을 예치할 유인이 상당 부분 사라졌다. 실제로 시중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인터넷전문은행 파킹통장들의 금리는 최근 연 1%대로 내려앉았다. 카카오뱅크의 ‘세이프박스’ 연 1.6%, 토스뱅크의 ‘나눠 모으기 통장’ 연 1.6% 등이다. 일부 시중은행의 경우 최고 연 3%대의 금리를 제공하는 파킹통장을 내놓긴 했으나 전월 이체 실적, 파킹 금액 규모 등 우대 조건을 만족해야 하고 우대금리 적용 금액 한도도 100만~300만 원 수준으로 낮다. 반면 MMF는 아직 연 3% 이상의 수익률을 제공하는 상품들이 다수 존재한다. 이달 초 기준 개인형 MMF 상품 중 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한국투자신종개인용MMF3의 1년 수익률은 3.48%였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운용하는 한국투자신종개인용MMF3의 3개월 수익률과 6개월 수익률은 각각 0.78%, 1.61%다. 한국투자신종개인용MMF10, 한국투자신종개인용MMF5 등 한국투자신탁운용의 다른 MMF 상품도 1년 수익률이 각각 3.47%, 3.46%로 높게 나타났다. 이 외에도 현대자산운용의 현대클린개인MMF1(1년 수익률 3.44%), 비엔케이자산운용의 BNK튼튼개인MMF1(3.44%), 플러스자산운용의 Plus신종개인용MMF2(3.43%), 신한자산운용의 신한개인용MMF2(3.41%) 등이 수익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MMF 역시 ‘펀드’라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MMF는 예금자 보호 대상이 아니므로 5000만 원 한도의 원금 보장이 법적으로 보장되지 않고 가능성은 낮지만 시장 상황 변화에 따라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또 MMF의 과거 수익률은 미래 수익률을 보장하지 않으며 수수료도 상품별로 달라 투자 전 해당 MMF 상품의 포트폴리오 구성이나 수익률 등을 잘 비교해봐야 한다. MMF 상품별 더 다양한 정보는 금융투자협회 통합 공시 시스템 홈페이지의 펀드수익률 비교 공시 메뉴를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
[사설] 기준금리 동결, 집값 안정·경기 회복 정책 조합 찾을 때다
오피니언 사설 2025.07.11 00:05:00한국은행이 10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했다. 지난해 10월부터 경기 진작을 위해 금리 인하 기조를 유지해온 한은이 이번에 동결로 전환한 것은 추가 인하가 부동산 가격 급등과 가계대출 증가에 기름을 부을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금통위는 숨 고르기에 들어가면서 6·27 가계부채 대책과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효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2차 추가경정예산 집행 상황 등을 지켜볼 시간을 확보하게 됐다. 내수 부진과 미국발 관세전쟁의 영향으로 우리의 경제성장률이 올해 0.8%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면서 한은은 통화정책의 초점을 경기 부양에 두고 있다. 그러나 “관세도 오르고 부동산도 잡히지 않으면 금융 안정과 성장 간 상충 관계가 악화될 것”이라는 이창용 한은 총재의 우려처럼 집값과 가계부채 문제가 장기화할 경우 한은의 추가 금리 인하에 제동이 걸릴 수밖에 없다. 경기 부양을 위한 금리 인하는 타이밍이 핵심이다. 한은이 금리 인하 시기를 놓치면 성장 회복 속도는 더 늦춰질 수밖에 없다.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경제·경영 전문가 102명 중 40.2%가 향후 5년간 한국의 성장률이 ‘L자형’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고, 21.6%는 ‘점진적인 우하향’ 추세를 전망했다. 전체 전문가의 61.8%가 성장률 둔화 또는 정체를 예상한 것이다. 금융 안정과 경제 성장을 동시에 달성하려면 통화·재정·금융·부동산 등 다양한 정책 수단들이 유기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정교한 정책 조합을 찾아야 한다. 한쪽에 치우친 정책은 ‘풍선효과’ 등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정부와 한은은 물가 상승을 억제하면서 경기 침체를 극복하고 성장률을 끌어올릴 수 있는 정책을 적기에 집행해야 한다. 성장 전략의 변화도 요구된다. 인공지능(AI) 산업 부상, 무역 질서 변화, 생산가능인구 감소 등으로 우리 경제의 기본 틀이 바뀌고 있으므로 구조적인 접근법이 필요하다. 정부는 단기적 경기 부양을 위한 확장 재정 정책을 펴기보다는 미래 성장 산업을 키울 수 있도록 낡은 규제 혁파와 인프라 투자 지원에 적극 나서야 한다. -
금리 2.5% 동결…집값부터 잡는다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7.10 17:48:47한국은행이 10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했다. 한은은 올 들어 2월과 5월 0.25% 포인트씩 두 차례 금리를 내린 바 있으나 이달 금통위에서는 만장일치로 금리 동결을 결정했다. 한은이 금리를 묶은 것은 최근 주택 거래량 상승으로 서울 및 수도권 일부 집값이 뛰면서 주택담보대출 등 가계부채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금통위 이후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값이 오르는 속도가 지난해 8월보다 빨라 경계감이 심하다”며 “수도권 주택 가격 상승이 일어나지 않도록 기대심리를 안정시키고 가계부채를 관리하는 게 중요한 정책 우선순위”라고 금리 동결의 배경을 설명했다. 정부가 내놓은 6·27 부동산 대책의 효과를 살펴봐야 한다는 견해도 덧붙였다. 정부는 최근 수도권 주택의 대출 한도를 6억 원으로 제한하는 부동산 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정부가 집값 소방수로 나선 상황에서 금리를 끌어내려 정책 엇박자를 낼 수는 없다는 의미다. 실제 정부 대책 발표 이후 7월 첫째 주(7일 기준)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 폭은 0.29%에 그치면서 직전 주(0.40%) 대비 0.11%포인트 줄어 2주째 둔화세를 나타냈다. 이 총재는 “가계부채가 소비와 성장을 많이 제약하는 임계 수준에 와 있다”며 “정부가 과감한 부동산 정책을 발표한 것을 굉장히 높게 평가하고 있으며 올바른 방향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은은 다만 성장 하방 리스크가 여전한 만큼 전반적인 금리 인하 기조는 유지해나가기로 했다. 이 총재는 “금통위원 6명 중 4명은 향후 3개월 내 현재 2.5%보다 낮은 수준으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열어놓아야 한다는 의견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금융 업계는 한은이 이달 말 예정된 미국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2차 추가경정예산 집행과 이에 따른 물가 영향, 집값 및 가계부채 추이를 봐가며 올 8월이나 10월에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
원·달러 환율 막판 급락…외인 韓 주식 허겁지겁 사갔나 [김혜란의 FX]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7.10 16:31:26원·달러 환율이 10일 장마감을 앞두고 급락했다. 외국인들이 주식 매수와 관련한 달러화 매도(커스터디) 물량을 쏟아낸 영향으로 파악된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0원 내린 13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했다. 환율은 장 초반 1373.0원에 출발해 금통위 결과 발표 이후 횡보세를 이어가다, 마감 직전 하락폭을 키웠다. 전병철 NH농협은행 FX파생사업부 과장은 “장중 특별한 변수는 없었지만 마감 직전 외은 지점의 커스터디 매도세가 환율 급락을 유도했다”고 설명했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연구원 역시 “정확한 수급을 파악하기 어렵지만 오늘 외인 주식자금 쪽에서 커스터디 매도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편,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전날보다 0.25% 내린 97.366을 기록했다. -
이창용 "거시 정책 논의·비은행 감독에서 한은 권한 커져야"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7.10 11:58:30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0일 "거시건전성 정책 논의 과정에서 한국은행이 목소리를 높일 수 있는 지배구조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한 뒤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한은이 거시건전성 정책을 논의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조직 개편이 필요하다"며 "20년 넘게 가계부채가 한 번도 안 줄어든 것은 거시건전성 정책 집행이 강하게 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정부가 금융안정을 챙긴다고는 하지만 경기가 나빠지면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다”며 “거시건전성 정책을 말로만이 아니라 실제 강력히 집행할 수 있는 틀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비은행 기관이 커지면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에서 생기는 문제들이 많다"며 "한은이 비은행 금융기관에 관한 공동 조사나 검사 권한이 커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
이창용 "집값 상승 속도, 작년 8월보다 빨라"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7.10 11:50:23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0일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값이 오르는 속도가 작년 8월보다 빠르다"고 진단했다. 이 총재는 이날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한 뒤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8월보다 경계감이 더 심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해에는 (금리 인하) 실기론 비판도 받았지만 금리 인하를 한번 쉬고 (가계 대출이) 잡혔구나 생각했다"며 "이번에는 해피엔딩이 금방 올지 잘 모르겠다"고 했다. 그는 "대출 규제로 충분치 않으면 여러 추가 정책을 해야 할 것"이라며 "정부가 준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
[속보] 이창용 "금통위원 4명, 3개월내 금리 2.5%이하 전망"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7.10 11:26:21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0일 "금융통화위원 전원일치 의견으로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3개월 내 조건부 포워드 가이던스와 관련해서는 "저를 제외한 금통위원 6명 중 4명은 현재 2.5%보다 낮은 수준으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열어놔야 한다는 의견"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머지 2명은 3개월 후에도 금리를 2.5% 수준으로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라고 전했다. 그는 "우선 네 분은 추가 인하 가능성을 열어놓고 향후 미국과의 관세 협상 진전, 정부의 부동산 대출 관리 정책 효과 등을 살펴보면서 금리를 결정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나머지 두 분은 금융안정을 위한 확신을 얻기 위해선 시간이 필요하고, 미국과 금리 격차가 2%포인트 이상으로 확대되는 것도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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