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독]李대통령, 美특사에 박용만 …‘기업인’ 카드 승부수
정치 대통령실 2025.07.17 09:51:29이재명 대통령이 미국에 보낼 특사로 박용만 전 두산그룹 회장과 더불어민주당 한준호 최고위원 및 김우영 의원을 확정했다. 그동안 미국 특사로 알려진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언주 최고위원은 최종 명단에서 제외됐다. 김 전 비대위원장 내정에 일부 여권의 불편함이 관측됐고 이 최고위원의 문자가 언론에 노출되자 잡음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판단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이 기업인 출신의 미국통 박용만 전 회장으로 승부수를 띄운 셈이다. 17일 외교당국과 정치권에 따르면 이번 미국 특사의 단장은 박 전 회장이 맡는다. 한 최고위원과 김 의원 등 이들 특사는 이르면 다음주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미국 특사의 최우선 과제는 미국이 상호관세 발효 시점을 8월 1일로 연기한 상황에서 보름 남짓 한 골든타임을 살려 관세협상의 단초를 마련하는 일이다. 정부는 앞서 위성락 국가안보실장과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등 안보·통상 투톱을 미국에 급파한 뒤 비관세장벽을 포함해 통상·구매·투자·안보 등의 포괄적 패키지 딜을 물밑에서 조율중이다. 특히 박 전 회장이 현역시절부터 미국 경영계와 교류하며 두터운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고, 거시경제 석학들과도 교분이 두터워 미국 조야에 한국 입장을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박 전 회장은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 시절, 기업규제 개선과 지원을 위한 협업을 비롯해 20대 대선 당시엔 ‘만문명답'(박용만이 묻고 이재명이 답하다)이라는 대담을 진행했다”며 “그 만큼 이 대통령의 의중을 미국에 전달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전했다. 아울러 한 최고위원 역시 20대 대선 당시 후보 수행실장으로 이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한 최측근 참모로 꼽힌다. 특히 지난해 전당대회에서 당시 이재명 당대표 후보가 한 최고위원을 ‘픽’할 만큼 이 대통령과의 가까운 관계를 증명한 바 있다. 대통령실은 김 의원과 함께 한 최고위원이 이 대통령의 메신저로서의 역할에 기대감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정부로서는 이들 특사를 통해 관세 협상의 물꼬를 트고, 이후 한미 정상회담 일정 등을 조율하는 등 ‘원샷 딜’을 도모할 가능성이 크다. -
‘파월 해임론’ 소동에 출렁인 美증시…국채 시장선 ‘베어 스티프닝’[데일리국제금융시장]
증권 해외증시 2025.07.17 07:00:07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해임할 것이란 언론 보도에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이 이어지면서 뉴욕 금융 시장이 출렁였다. 증시는 해임 보도 직후 가라앉았던 손실분을 트럼프의 부인 이후 회복했지만, 국채 시장에서는 해임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남았다. 16일(현지 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231.49포인트(+0.53%) 오른 4만4254.7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19.94포인트(+0.32%) 상승한 6263.7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52.69포인트(+0.26%) 오른 2만730.49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CBS와 CNBC 등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공화당 의원들과의 비공개 간담회에서 파월 의장 해임에 대한 의견을 의원들에게 물었고, 의원들이 이에 찬성을 표했다고 보도했다. 공화당 소속 플로리다주 하원의원인 애나 폴리나 루나는 전날 밤 엑스(X·옛 트위터)에 “매우 진지한 소식통으로부터 파월이 해임된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99% 확신한다. 해임은 임박했다”고 주장했다. 사안에 정통한 두 관계자는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의장의 해임을 승인하는 서한을 의원들에게 제시하기도 했다고 블룸버그에 전했다. 이같은 보도에 S&P500이 최고점에서 0.8% 하락하는 등 불안해했다. 다만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를 부인하면서 회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 해임을 고려하고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나는 어떤 것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답한 뒤 “그러나 그가 (연준 건물 보수를 둘러싼) 사기로 물러나야 하지 않는다면 (해임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파월 의장을 해임할 계획이 있느냐는 거듭된 질문에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의원들을 상대로 연준 의장에 대한 해임 의견을 묻고, 추후 해임을 부인한 일련의 행보가 일종의 시장 반응 확인 실험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LH메이어의 이코노미스트인 데릭 탕은 “트럼프가 그 보도들을 부인하기 전까지 시장의 반응은 그다지 나쁘지 않았다”며 “만약 이번 일이 여론을 시험하기 위한 시험용 풍선이었다면 그건 성공한 것이고 트럼프를 더욱 대담하게 만들 수도 있다”고 짚었다. 증시는 회복했지만…국채 시장은 ‘해임 후 장기 인플레이션’ 우려 이날 파월 의장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해임 위협은 증시보다 국채 시장에 작지만 뚜렷한 흔적을 남겼다. 단기 국채와 장기 국채는 파월 해임론이 불거진 직후 정반대의 움직임을 보였다. 우선 10년물과 30년물 등 장기물 국채는 해임 보도 직후 금리가 급등했다.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해임 보도 전 4.977% 수준을 유지하다 보도 직후 5.07%까지 9bp(1bp=0.01%포인트) 이상 뛰어올랐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해임설을 부인하면서 금리는 5.013%로 내려 앉았지만 여전히 해임 보도 이전보다는 높다. 이와 달리 2년 만기 국채의 움직임은 보도 직전 3.93% 안팎을 유지하다 보도 후 3.88% 수준으로 5bp 가량 하락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부인한 후 금리는 다시 올라 제자리를 찾는 듯 했지만 현재 3.898%로 여전히 보도 이전보다 낮다. 즉, 장기물은 해임 보도 전 보다 금리가 높은 상태인 반면, 단기물은 금리가 더 낮은 상태인 셈이다. 이같은 현상이 시사하는 바는 두 가지다. 우선 시장은 외부 압력에 따른 금리 인하가 가시화될 경우 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이 나타날 것으로 본다는 점이다. 시장에서는 파월 의장을 대체하는 신임 의장이 등장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뜻에 따라 파월 의장보다 금리 인하에 적극적일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 변동 전망에 민감한 단기물은 하락했다. 반면 기준금리를 내리면 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므로 장기물 국채 금리는 상승했다. 장기물과 단기물의 금리 격차가 벌어지는 베어스티프닝(bear steepening) 현상으로 통상 이는 장기 인플레이션을 의미한다. 또 다른 시사점은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시장은 해임 추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는 점이다. 30년 물 금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해명 이후에도 여전히 장초반 보다 높고, 2년물 금리는 여전히 장 초반 보다 낮게 남아있다. 이는 시장이 트럼프의 해명을 100% 신뢰하지 않는다는 뜻일 수 있다. JP모건체이스의 마이클 페롤리는 “대통령이 파월 의장을 해임하려는 발언을 한 차례 철회한 이후, 당장의 위기는 지나갔을지 몰라도, 이 사건이 완전히 끝났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美 연준 베이지북 “경제활동 소폭 증가…불확실성은 지속” 연준은 이날 내놓은 경기동향보고서(베이지북) 에서 5월 말과 7월 초 사이에 미국 경제 활동이 “소폭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조사대상 기간 전체 12개 지역 중 5개 지역이 소폭 내지 완만한 증가를, 5개 지역이 보합세를 보였으며, 2개 지역이 완만한 감소를 나타냈다고 연준은 판단했다. 연준은 “지난번 보고서에선 12개 지역 중 절반 지역이 최소한 소폭의 경제활동 감소를 나타냈다고 보고됐는데 이번 조사결과는 이전 대비 경제활동이 개선됐음을 나타낸다”라고 평가했다. 연준은 다만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은 상태를 유지했고, 이에 따라 사업체들이 지속해서 경계감을 유지했다”라고 소개했다. 베이지북은 미국 12개 연방준비은행이 담당 지역별로 은행과 기업, 전문가 등을 접촉해 최근 경제 동향을 수집한 경제 동향 관련 보고서로, 통상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2주 전에 발표한다. 이날 미국의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과 비교해 상승하거나 하락하지 않은 보합을 나타냈다. 미국 노동통계국은 6월 PPI의 전월 대비 등락률이 0.0%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
美 "주요 10개국과 무역합의 임박"…인도 유력 속 韓 포함 '촉각'
국제 정치·사회 2025.06.27 10:47:57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상호관셰 유예 마감 시한인 다음 달 9일 전까지 주요 10개국과 무역협상을 마무리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인도가 첫번째 협상 대상국으로 떠오른 가운데 한국도 이들 조기 무역 합의 10개국에 포함될지 관심이 쏠린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26일(현지 시간) 블룸버그TV와 인터뷰를 갖고 “10개 주요 무역 상대국과의 합의가 임박했다”며 “7월 9일까지 2주 안에 상위 10개국과 무역 협상을 마무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러트닉 장관은 “상위 10개 계약을 올바른 범주에 넣으면 나머지 국가들도 그 뒤따를 것”이라며 “제때에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 조건을 제시하는 서한을 각국에 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을 포함한 56개국과 유럽연합(EU)에 대해 지난 4월 9일부터 차등화된 상호관세를 발효했다가 곧바로 이를 다음 달 9일까지 90일 유예했다. 러트닉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더 많은 대화를 나누기 위해 상호관세 마감 시한을 더 연장할 수도 있다”면서도 “추가 협상을 원한다면 그렇게 할 수도 있지만 관세율이 정해지면 미국은 떠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트닉 장관은 이날 어떤 국가가 초기 무역 협정 대상에 포함될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블룸버그통신은 10개국 중 하나로 인도를 지목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26일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인도의 이름만 콕 집어 거명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일부 거대한 합의를 추진하고 있다”며 “다가오는 합의로는 아마도 인도 시장을 개방하는 매우 큰 합의를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금까지 미국과 공식적으로 무역 합의 결과를 낸 국가는 영국이 유일하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통신은 인도의 무역 협상팀이 미국과 타협점을 찾고자 이미 워싱턴DC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인도 협상팀이 다음 달 9일 전 잠정 무역 합의를 타결하기 위해 미국 관계자들과 이틀에 걸친 비공개 회의를 가질 예정”이라며 “양측은 최근 회의에서 인도가 유전자 변형 농작물(GMO) 시장을 개방하라는 미국의 요구를 포함한 몇 가지 핵심 문제를 놓고 다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인도는 농민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유로 그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러트닉 장관은 미중 무역 합의와 관련해서도 기대를 드러냈다. 러트닉 장관은 “중국이 미국에 희토류를 공급할 것”이라며 “중국이 그렇게 하면 우리의 대응 조치도 철회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에 대해서는 트럼프 대통령도 같은 날 “25일 막 중국과 서명했다”고 밝혔다. 이는 이달 9∼10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2차 미중 고위급 무역 협상 결과를 담은 합의에 서명했음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행정부와 각국 간 무역 합의의 실효성에 대해 여전히 신중론을 유지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무역 협상은 일반적으로 몇 달이 아니라 몇 년이 걸리는데 협정이 얼마나 포괄적으로 이뤄질지는 분명하지 않다”며 “영국과의 초기 협정도 일부 수입 금속 등 주요 문제가 결정되지 않은 상태로 남아 있다”고 짚었다. 이어 “러트닉 장관이 설명한 미중 합의는 불법 마약인 펜타닌 밀매와 중국의 미국 기업 진입 규제 등 골치 아픈 문제를 포괄하는 협정과는 거리가 멀다”며 “지난달 스위스 제네바에서 이뤄진 1차 합의 이후에도 양국은 서로 합의를 위반했다고 비난한 바 있다”고 부연했다.
오늘의 핫토픽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