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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 “원가 체질개선이 최우선 과제”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7.30 06:18:39정철동 LG디스플레이(034220) 사장이 "근원적 원가 체질 개선이 최우선 과제"라며 품질과 수율 개선 필요성을 강조했다. 중국의 추격과 수요 부진 등 어려운 업황 속에서도 올해 4년만의 연간 흑자전환이 예상되는 가운데 목표 달성을 위한 지향점을 제시한 것이다. 29일 LG디스플레이에 따르면 정 사장은 전날(28일) 경기 파주사업장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 'CEO 온에어'에서 "새로운 생각과 시도로 혁신을 앞당겨 매월, 분기마다 영업이익을 낼 수 있는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며 "해마다 반복되는 '상저하고' 사업적 계절성을 당연하다고 여기는 관행을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CEO 온에어는 최고경영자(CEO)가 구성원들과 만나 상반기 성과와 하반기 목표를 공유하는 자리다. 현장에는 700여 명이 참석했고 국내외 사업장에 온라인 생중계됐다. 정 사장은 "상반기 원가 혁신과 품질개선 등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며 "체질 개선과 차별화된 사업 경쟁력 확보에 힘쓴 결과"라고 했다. 이어 "모든 임직원이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준 덕분에 실질적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함께 힘을 모아 올해는 의미 있는 턴어라운드(반등)를 실현하고, 2026년에는 성과를 더욱 가시화하자”고 주문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상반기 매출 11조 6523억 원, 영업손실 826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매출 11조 9612억 원, 영업손실 5631억 원)과 비교하면 매출은 3% 감소했지만 영업손익은 4805억 원 개선됐다. 정 사장은 하반기에도 관세 변동, 소비 둔화, 경쟁 심화 등으로 외부 환경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면서 원가 혁신 가속화를 통해 사업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원가 혁신은 생존의 조건이며, 품질은 자사에 대한 고객의 신뢰"라고 강조했다. 조직문화 활성화에도 속도를 낸다. LG디스플레이는 하반기 조직문화 캠페인으로 '칭찬 데이'를 실시하고 매월 마지막 주 목요일에는 진정성을 담아 선후배, 동료에게 칭찬하는 문화를 조성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 현황도 주목받고 있다. 정 사장은 지난해 유상증자 시점부터 꾸준히 자사주를 매입해 현재 총 6만 주를 보유하고 있다. -
머스크, 이재용과 화상통화…"함께 일해 영광"
국제 정치·사회 2025.07.30 06:15:37최근 테슬라가 삼성전자(005930)와 23조 원에 육박하는 차량용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공급 계약을 체결한 가운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재용 회장과 화상 통화를 나눈 사실을 공개했다. 머스크 CEO는 29일(현지 시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에 한 이용자가 ‘삼성전자는 테슬라의 향후 반도체 생산 계획에 대해 모르고 있다’고 지적하자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해당 이용자가 “삼성은 그들이 무슨 계약에 서명했는지 전혀 모른다”고 지적하자 머스크 CEO는 “안다”고 반박했다. 머스크 CEO는 “나는 실제 협력 관계(파트너십)가 어떤 것일지 논의하기 위해 삼성전자 회장, 고위 경영진과 화상 통화를 했다”며 “훌륭한 성과를 거두기 위해 양사의 강점을 이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머스크 CEO는 이후 또 다른 엑스 이용자가 “삼성전자는 칩 제조 기술에서 TSMC보다 뒤처졌다”며 “삼성전자가 테슬라의 AI6 칩에 적용되는 새로운 2㎚(나노미터·10억분의 1m) 기술을 실현할 수 있을지 미지수이고 삼성전자가 못하면 AI6도 TSMC와 함께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한 데 대해서도 수긍하지 않았다. 머스크 CEO는 “TSMC와 삼성전자 둘 다 훌륭한 회사들”이라며 “그들과 함께 일하는 것은 영광”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8일 “이달 24일부터 2033년 12월 31일까지글로벌 대기업과 총 22조 7648억 원 규모의 파운드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공급 계약은 지난해 삼성전자 총 매출액 300조 8709억원의 7.6%에 해당하는 규모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에서 단일 고객 기준으로 가장 큰 계약이기도 하다. 머스크 CEO는 공시 직후 자신의 엑스에 글을 올리고 “삼성전자의 텍사스 신규 공장은 테슬라의 차세대 AI6(인공지능6) 칩 생산에 전념할 예정”이라며 계약자가 자신의 회사임을 공언했다. 테슬라는 삼성전자가 생산하는 AI4, TSMC를 통해 생산하는 AI5를 거쳐 오는 2027년부터는 AI6칩을 테슬라 차량에 탑재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이번 계약을 발판 삼아 매 분기 수조 원씩 적자 행진을 이어오던 파운드리 부문에 활로를 마련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의 반도체 관세 부과 움직임과 맞물려 내년부터 가동 예정인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에서 인공지능(AI) 칩 형태로 생산에 돌입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한편 이 회장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에 대한 한국 정부 대응을 측면 지원하기 위해 29일 미국 워싱턴DC로 향하는 출국길에 올랐다. -
'D-1' 대미 협상 '핵심축' 기업…1년 전에는 적자 [마켓시그널]
산업 중기·벤처 2025.07.30 06:00:00대미 관세 협상의 핵심축으로 떠오른 한화오션(042660)이 2분기 실적에서도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을 위주로 경쟁력을 유지하는 가운데 미국의 중국 조선업 경계감이 커지는 등 대내외적으로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어 실적 강세가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한화그룹 편입 1년 전인 2022년 약 1조 6000억 원의 적자를 기록한 한화오션은 올해에는 1조 원대 영업이익을 넘보고 있다. 추후 관건은 규모가 수십 조 원으로 알려진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의 성패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올해 2분기 매출 3조 2941억 원, 영업이익 3717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이 29.9% 늘어났고 영업이익은 97억 원 적자에서 흑자 전환했다. 올 상반기 누적으로는 6조 4372억 원의 매출과 6303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연 1조 원 흑자 달성을 바라보게 됐다. 금융 정보 제공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3개월 동안 국내 16개 증권사가 제시한 실적 전망 중간값, 즉 컨센서스는 연매출 12조 9155억 원과 영업이익 1조 1062억 원이다. 한화오션은 상선·특수선 등 핵심 사업부별로 견조한 실적을 거뒀다. 상선사업부는 영업이익 3771억 원을 거두며 분기 흑자 전환에 결정적 역할을 했는데 LNG 운반선 매출 비중을 늘린 것이 주효했다. 조선업 경쟁국인 중국이 컨테이너선 등 중·저부가가치 선종에서 강점을 가진 반면 우니라라 기업들은 LNG 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종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 잠수함·수상함 등 군함을 건조하는 특수선사업부도 매출 2368억 원, 영업이익 183억 원으로 순항했다. 미국 정부의 에너지 정책 변화로 국내 조선업은 호황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올 초 취임한 이후 화석연료 중심 에너지 정책을 강조하며 LNG 수요가 증가하고 관련 선종 수요도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미국의 대중국 견제 강화로 중국에서 줄인 일반 상선 발주량을 한국에서는 늘릴 가능성이 있고 양국간 방산 협력 고도화에 따라 미 해군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관련 매출이 늘어날 수도 있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국내에서 유일하게 미 해군 함정 MRO 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한화오션의 전신은 대우조선해양이다. 한화그룹이 2022년 12월 인수 본계약을 체결한 이후 2023년 3월 유럽연합(EU)·중국·일본 등 주요국이 기업결합을 승인하고 같은 해 4월 우리나라 공정거래위원회도 결합 승인 결정을 내리며 인수 작업이 마무리됐다. 연결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2021년과 2022년 각각 1조 7546억 원, 1조 6135억 원의 영업손실을 거뒀지만 지난해 2378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연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증권가 예상대로 1조 원 이상의 흑자를 거두면 한화그룹 인수 이후 극적인 실적 턴어라운드를 실현하게 된다. 한화오션은 대미 관세 협상에서 주요 역할을 맡고 있다. 한국 협상단이 먼저 ‘미국의 조선업을 위대하게’라는 뜻을 가진 수십 조 원 규모 마스가 프로젝트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협상에 힘을 보태기 위해 미국 워싱턴DC로 향했다. 한화그룹은 올해 초 1억 달러(약 1390억 원)를 투자해 미국 현지 필리조선소(한화필리십야드)를 인수했고 관세 협상을 지원하기 위해 대미 추가 투자와 현지 기술 이전, 인력 양성 등의 방안을 우리 정부에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직접 투자는 쇠락한 공업 지대인 ‘러스트벨트’ 지지층을 핵심으로 하는 현 미국 정권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 만약 현재 우리 정부안대로 대미 협상이 타결될 경우 마스가 프로젝트는 추후 한화오션에 있어 주요 실적 변수가 될 수 있다. 만약 낙후한 미국 조선소를 추가로 인수하면 대규모 시설 개선비가 들어갈 수 있고, 도크를 보수해도 현지 기자재 공급망이나 인력 수급 상황 등을 고려하면 실제로 선박을 건조하기까지는 상당 시일이 걸릴 수 있다. 국내 1위 조선 기업 HD현대중공업(329180)은 대미 직접 투자와는 거리를 두며 보수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산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제조업 강화 정책이 지속된다면 한화의 공격적인 전략이 중장기적으로는 빛을 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
FOMC 시작에 숨죽인 월가…S&P, 7거래일만에 하락 [데일리국제금융시장]
국제 정치·사회 2025.07.30 05:55:47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결정을 앞두고 월가 투자가들이 시장을 관망하고 나서면서 뉴욕 3대 지수가 오랜만에 일제히 하락했다. 장중 미중 관세 휴전 연장 잠정 합의 소식이 전해졌지만 이보다는 그간 랠리에 대한 부담이 시장에 더 큰 영향을 줬다. 29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04.57포인트(0.46%) 내린 4만 4632.9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18.88포인트(0.30%), 80.29포인트(0.38%) 떨어진 6370.89, 2만 1098.29에 마감했다. S&P500과 나스닥지수가 하락한 것은 각각 7거래일, 5거래일 만이다. 뉴욕 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눈치보기 장세로 출발해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S&P500과 나스닥지수는 장중 6409.26, 2만 1303.96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다시 한 번 경신했지만 오름세는 오래 가지 못했다. 시가총액 최대 기업인 엔비디아가 0.70% 내린 것을 비롯해 애플(-1.30%), 아마존(-0.76%), 메타(-2.46%), 테슬라(-1.35%), 넷플릭스(-0.50%) 등 대다수 기술주들이 고점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하락했다. 지난 2분기에 2018년 이후 가장 많은 비행기를 인도했다고 발표한 보잉이 양호한 실적에도 4.37% 하락했다. 2분기 실적은 좋았으나 수익성 지표가 둔화한 페이팔도 8.66% 급락했다. 제약 회사인 노보노디스크도도 연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다고 밝힌 탓에 21.83% 폭락했고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 업체 케이던스 디자인 시스템즈는 연간 실적 예상치를 올린 덕분에 9.74% 치솟았다. 뉴욕 주식시장이 강세를 이어가지 못한 것은 이날 시작한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가 시장에 큰 변수가 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7월 금리 발표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은 30일로 예정됐다. 시장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일 금리 인하 압박을 넣는 상황에서도 연준이 이달 역시 기준금리를 현 4.25~4.50% 수준으로 동결할 것이라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금리 인하 기조를 이어가던 연준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부터는 관세 전쟁으로 물가가 다시 들썩일 수 있다며 4회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특히 연준이 이번 FOMC에서 9월 회의의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단서를 제시할지 여부가 시장의 최대 관심사다. 메타와 마이크로소프트(30일), 아마존과 애플(31일) 등 이른바 ‘매그니피센트 세븐(M7)’으로 불리는 주요 거대 기술기업(빅테크)들의 2분기 실적 발표가 줄줄이 예정된 점도 투자자들이 시장을 관망케 하는 요인이 됐다. 또 29일 구인·이직 보고서(JOLTS), 30일 ADP 민간고용보고서, 8월 1일 7월 고용보고서 등 미국 고용지표가 잇따라 공개되는 점도 시장에는 큰 변수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7월 미국 신규 고용이 6월(14만 7000명)보다 적은 10만 명 증가에 그치고 실업률은 4.1%에서 4.2%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달 1일 전까지 각국과 도출할 무역 합의도 주목할 부분이다. 시장 흐름의 향방을 가를 이벤트가 줄줄이 있다는 점에서 월가에서는 이번 주를 이른바 ‘빅위크(Big Week)’로 평가하고 있다. 딜린 우 페퍼스톤그룹 분석가는 “투자자들은 이제 무역 협정을 과도하게 해석하기보다는 경제 정책 전망을 검증하기 위한 확실한 데이터에 더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
“돈까스 먹자더니, 뿌엥” 병원 간 마약 탐지견…관세청 ‘킁킁로그’ 인기 폭발
사회 사회일반 2025.07.30 05:00:00'돈까스 먹자더니... 뿌엥...', '시험인데 이러면 어떡하라고, 어떻하라고, 어떡콰라고, 우뜩하라고' 귀여운 자막과 재치 있는 밈이 더해진 관세청 유튜브 채널의 마약 탐지견 이야기 ‘킁킁로그’ 시리즈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B급 감성에 위트를 담은 이 콘텐츠는 기존의 딱딱한 정부 홍보물과 차별화되면서 조회수 10만 회를 훌쩍 넘기는 등 이례적인 성과를 기록했다. 지난달 공개된 예고편은 조회수 28만 회를 기록했고, 이어 공개된 본편 ‘탐지견 성장일기 START! 첫 외출은 병원?!’(13만 회)과 ‘긴장감 MAX! 생후 1년 탐지견들의 생애 첫 평가!’(27만 회) 역시 모두 10만 회를 돌파했다. 평소 정부 정책 홍보 영상이 수백~수천 회에 그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1편에서는 생후 1개월 남짓 된 탐지견들이 예방접종을 받으러 가는 모습이 담겼다. 시청자들은 “이런 아기 강아지들이 마약을 잡는다고? 너무 기특하다”, “심장이 아프도록 귀엽다” 등 다음 편을 기대하는 반응을 보였고, 동시에 "와 넘 웃겨 관세청이 마약한 것 같아요"라며 신선한 기획을 칭찬하기도 했다. 2편에서는 탐지견들의 첫 평가 장면이 공개됐다. 재수생임을 나타내는 빨간 명찰을 단 네드가 또 시험에서 탈락하자 시청자들은 “네드야, 삼수 확정이구나”, “다음 시험 준비할 땐 SNS 비활성화부터 하자” 등 위트 있는 댓글로 응원과 농담을 보냈다. 킁킁로그의 인기 비결은 귀여움만이 아니다. B급 감성을 살린 연출이 돋보인다. 탐지견 표정과 상황에 맞춘 재치 있는 말풍선, 한국어와 영어가 뒤섞인 내레이션 등 기존 관세청 영상에서는 볼 수 없었던 신선함이 주목을 끌었다. 여기에 유행 중인 밈을 적절히 활용해 웃음을 더했다. 예를 들어 '마루는 강쥐' 챌린지를 응용해 '마약 덥썩'이라는 자막을 붙이고, tvN의 인기 프로그램 '스트릿우먼파이터'를 패러디한 '스트릿킁킁파이터'도 선보였다. 관세청은 1987년부터 탐지견을 활용해 마약 단속을 벌여왔으며, 최근에도 멕시코발 외국 선박에서 코카인 2톤(t)을 적발하는 성과를 거뒀다. 한편 이달 7일에는 2010년 11월 20일 태어나 2012년 8월 국내 최초의 마약탐지견으로 선발된 1호 탐지견 ‘큐’가 1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 많은 이들의 추모를 받았다. 현재 인천공항세관에는 래브라도 리트리버, 스프링거 스패니얼 등 총 22마리의 탐지견이 활동 중이다. 이 가운데 탐지견 카렌(핸들러 양길남)은 지난해 상·하반기 모두 최우수 실적을 거두며 ‘마약탐지왕’에 선정됐다. -
주식·코인에 밀려 쉬어가는 金…하반기 모멘텀은?[김민경의 글로벌 재테크]
국제 정치·사회 2025.07.30 04:50:00상반기 가파르게 달려왔던 금값이 다소 둔화하는 모습입니다. 시장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다소 완화되고, 당초 엄포를 놓던 것과 달리 낮은 수준에서 관세 협상이 체결되자 이를 감수할 수 있다고 판단하는 분위기가 우세한 듯 합니다.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다시 높아지면서 S&P 500과 나스닥은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안전자산의 대표주자인 금은 다시 투자자들의 관심에서 밀려난 것 같네요. 이가운데 내년 말까지 금값이 4000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또 나왔습니다. 장기적으로는 트럼프 대통령의 소위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에 따른 공공 부채의 급증, 단기적으로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점점 비둘기파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것이 배경입니다. 최근 피델리티는 연준이 미 경제를 떠받치기 위해 금리를 낮출 것이고, 달러가 하락할 것에 대비해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금 보유량을 계속해서 늘리고 있다고 짚었습니다. 피델리티 인터내셔널의 펀드매니저인 이안 샘슨은 "최근 금값이 다소 둔화하면서 일부 포트폴리오가 금 보유량을 늘리고 있다"며 "특히 8월은 시장 거래가 상대적으로 적고 유동성이 낮아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만큼 포트폴리오 다양화가 중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금리가 하락하면 금값이 오를까요? 이론적으론 그렇습니다. 금리가 낮아지면 이자나 배당금을 지급하는 다른 자산의 수익률이 낮아지는 만큼 금을 보유하는데 드는 기회비용이 줄어들지요. 투자 유인이 생기는 겁니다. 또 하나는 금리가 낮아진다(확장 국면)는 것은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의미인 만큼 안전자산으로서의 수요가 증가할 수 있습니다. 화폐 가치 하락을 우려해 인플레이션 헷지를 위한 자산으로도 기능할 수 있지요. 골드만삭스도 연초 이후 금값이 최종적으로 온스당 4000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해왔습니다. 최근에는 금에 이어 구리도 관심 대상에 올렸는데요. 골드만삭스의 댄 스트루이벤 애널리스트는 "달러 다각화의 가장 잠재적 수혜자는 금"이라며 "광범위하게는 산업용 금속이 금리 인하와 달러 약세의 혜택을 볼 것"이라고 예상을 내놨습니다. 이미 금 가격은 2022년 이후 거의 두 배로 상승한 상태입니다.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달러에서 벗어나 투자 자산 다각화에 나선 영향이 컸습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에도 “더 간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는데요. 스트루이벤 애널리스트는 "하반기에는 금과 미국산 구리의 상승세가 가장 크고, 원유가 가장 많이 하락할 것"이라며 "중앙은행의 금 수요가 구조적으로 높고, 관세 인상이나 미국 재정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포함한 주요 리스크에 대한 헤지 수단이기도 하다"고 부연했습니다. 이밖에 JP모건과 BoA(뱅크오브아메리카)도 금값이 4000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물론 모든 전문가가 금값 강세를 전망하는 것은 아닙니다. UBS는 금값이 320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해 이미 꼭지를 찍은 상태입니다. 시티그룹은 2500~2700달러 사이를 예상했고 모건스탠리는 3400달러 선을 전망했습니다. -
미중 "관세 휴전 연장 잠정 합의"…美 "트럼프가 최종 결정"
국제 정치·사회 2025.07.30 01:43:57미국과 중국이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3차 고위급 무역 협상을 진행한 끝에 다음 달 11일이었던 ‘관세 휴전’ 기한을 더 연장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미국 측은 다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중국 상호관세 유예 연장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밝혀 합의안이 확정 상태는 아님을 시사했다.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리청강 중국 상무부 국제무역담판대표 겸 부부장(차관)은 29일(현지 시간) “중미의 합의에 따라 양국은 미국 상호관세 24% 부분과 중국의 반격 조치의 계속 유예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리 부부장은 “지난 하루 반의 시간 동안 중미의 경제·무역팀은 양국 정상이 6월 5일 통화에서 이룬 공동 인식에 따라 협상 매커니즘의 역할을 계속 발휘했다”며 “서로가 주목하는 중대한 의제에 관해 심도 있고 솔직하며 건설적으로 교류했다”고 설명했다.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현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일부 풀어야 할 기술적인 문제가 있다”며 “이번 합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베선트 장관에 따르면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승인하지 않을 경우 대중국 관세는 4월 2일 책정한 수준(34%)으로 되돌아가거나 별도로 책정될 수도 있다. 베선트 장관은 이와 함께 중국에 이란산 원유 구입에 대해 불만을 표시했고 과잉 생산 문제도 지적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관세 휴전을 90일 연장하는 방안이 현재 논의되는 방안 중 하나라면서 앞으로 미중 양국이 90일 안에 추가로 회담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 고위급 인사들은 전날에도 약 5시간 동안 회의를 가졌다. 미국 측에서는 베선트 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 중국 측에서는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 등이 나섰다. 이번 회담은 지난 5월 10∼11일 스위스 제네바 회담, 6월 9∼10일 영국 런던 회담에 이은 세 번째 미중 고위급 무역 협상이다. 로이터통신은 양국이 관세 휴전 기간을 다음 달 11일에서 3개월 더 연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중국 측도 펜타닐(합성마약류) 원료에 대한 관세 기준을 명확히 해 달라는 요구를 미국 측에 전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 두 나라가 중국계 동영상 공유 플랫폼인 틱톡의 미국 내 사업권 매각과 관련한 의견도 나눴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두 나라는 1차 제네바 협상 때 90일 간 관세 전쟁을 멈추기로 합의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중국에 145%, 중국은 미국에 125%씩 부과하던 관세율을 115%포인트씩 낮추기로 했다. 2차 런던 협상에서는 미국의 반도체 기술, 중국의 희토류 등에 대한 수출 통제 조치를 각각 완화하기로 했다. 양국이 이 같은 세부 합의를 바탕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의 발판을 마련할 수도 있다는 게 외신들의 일반적인 관측이다. 이와 관련해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26일 복수의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10월 31일∼11월 1일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전에 중국을 방문하거나 APEC 정상회의 기간 별도로 시 주석과 회담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전날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리고 “내가 중국의 시 주석과 장상회담을 추진하고 있다는 가짜뉴스를 보도하고 있다”며 “이건 정확하지 않고 나는 아무것도 추진하고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내가 중국에 갈지도 모르지만 (만약에 간다면) 시 주석이 제의한 적이 있는 초청에 따른 것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
美상무 "韓, 모든 걸 다 가져와야 트럼프 설득"…최종 협상안 독촉
국제 정치·사회 2025.07.30 01:03:25한국 협상팀이 미국과 무역 합의를 이루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가운데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이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 등에게 “모든 것을 다 가져오라(bring it all)”고 촉구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용할 수 있을 정도로 조선업 협력 등 한국 대표팀이 현재 제시하는 수준 이상의 협상안을 내놓으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9일(현지 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러트닉 장관이 최근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한국 정부 관계자들과 만나 최선의 최종 협상안을 내라고 독촉했다고 보도했다. 러트닉 장관은 한국 대표팀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이미 유럽연합(EU), 일본, 영국을 포함한 수많은 주요 교역국들과 무역 협정을 체결한 상황에서 왜 한국과 새로운 협정을 맺어야 하는지 설득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러트닉 장관은 전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김 장관과 여 본부장이 스코틀랜드에 찾아왔다면서 구체적인 논의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러트닉 장관과 김 장관의 스코틀랜드 회담 자리에는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도 동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장관과 여 본부장은 지난 24∼25일 러트닉 장관을 워싱턴DC 사무실과 그의 뉴욕 자택에서 각각 만나 2차례 협상을 진행했다. 이어 러트닉 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을 수행해 영국 스코틀랜드를 방문하자 김 장관과 여 본부장도 그의 뒤를 좇았다. WSJ는 “트럼프 정부 관계자와의 회담을 진행하는 한국 정부 움직임은 8월 1일 25% 관세 부과 전에 협상을 신속히 마무리해야 한다는 지도자의 긴급성을 반영한다”고 평가했다. 현재 미국은 8월 1일 상호관세 부과를 앞두고 한국을 비롯해 캐나다, 멕시코 등 주요 무역 상대국과 계속 협상을 벌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이 한국에 4000억 달러(약 554조 원) 규모의 대미 투자를 요구했다고 보도했고 한국 정부는 그 규모를 ‘1000억 달러+α(알파)’ 수준으로 제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일본과 유럽연합(EU)이 각각 5500억 달러(약 760조 원), 6000억 달러(약 830조 7000억 원)씩 대미 투자를 약속하고 관세율을 15%로 끌어내린 점을 감안하면 한미 간 요구 금액의 차이는 결코 적잖다는 게 중론이다. 김 장관은 대신 ‘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뜻의 ‘마스가(MASGA)’라는 이름을 붙인 수십조 원 규모의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를 러트닉 장관에게 대안 카드로 제시한 상태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조현 외교부 장관은 상호관세 부과 하루 전인 오는 31일 각각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을 만나기로 했다.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자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과 김동관 한화(000880)그룹 부회장도 연이어 워싱턴DC 방문길에 올랐다. -
[사설] 관세 태풍으로 떠는 기업에 법인세 등 세금 부담만 늘릴 건가
오피니언 사설 2025.07.30 00:05:00미국발 관세 태풍 속에 우리 기업들이 떨고 있는데 정부·여당은 되레 법인세 등의 세금 부담을 더 늘리려 하고 있다.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은 29일 세제 개편안 당정협의를 갖고 법인세 최고세율을 현행 24%에서 25%로 올리기로 했다. 또 주식 양도소득세 과세 대상인 ‘대주주’ 기준도 50억 원에서 10억 원으로 되돌린다. 여권은 윤석열 정부의 감세 정책 탓에 세수 결손이 발생했다고 주장하면서 기업 증세 정책을 통해 7조 5000억 원 규모의 세수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2년간의 세수 결손은 주로 기업 실적 악화 때문이었다. 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평균 법인세 최고세율(지방세 포함)은 2014년 25.2%에서 2024년 23.9%로 낮아졌다. 반면 한국의 법인세 최고세율은 지방세까지 합쳐 24.2%에서 26.4%로 올랐다. 여기서 법인세율을 더 높이면 한국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한미 관세 협상을 지원하기 위해 조선업 등의 기술이전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는 기업들에 대해 정부가 증세 모래주머니까지 채우려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다. 더구나 주식 양도세 과세 강화 조치를 취해 ‘큰손’들이 세금 회피 목적으로 연말쯤 주식을 대거 처분할 경우 증시 불안정성을 키워 투자자들의 한국 기피 심리를 부채질할 수 있다. 당정은 확장 재정 정책을 펴기 위해 증세를 추진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내년 지방선거 등을 앞두고 대기업·부자 증세를 통해 선심성 공약 재원을 마련하려는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야권에서는 “가뜩이나 힘든 기업들의 목에 빨대를 꽂는 격”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날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수정치 자료에서 2025년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1.0%에서 0.8%로 낮췄다. 증세 부담으로 기업들의 투자·고용이 위축되면 경제 활력과 성장이 저하돼 다시 세수가 줄어드는 악순환에 직면할 수 있다. 당정은 단기적인 세수 확보를 위해 기업 증세를 밀어붙이기보다는 규제 혁파와 기술 혁신 지원 등으로 성장 동력을 점화해 중장기적으로 세수를 늘려가는 선순환 구조를 모색해야 할 것이다. -
뉴욕증시, 美 금리결정 앞두고 혼조 출발…나스닥·S&P 장중 최고치
국제 정치·사회 2025.07.29 23:53:07뉴욕 증시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결정을 앞두고 장 초반 보합권에서 등락하며 출발했다. 29일 오전 10시 25분 현재(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3.69포인트(0.08%) 내린 4만 4803.87에 거래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종합지수는 각각 5.87포인트(0.09%), 29.30포인트(0.14%) 오른 6395.64, 2만 1207.89에 매매되고 있다. S&P500과 나스닥지수는 장중 6409.26, 2만 1303.96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다시 한 번 경신했다. 뉴욕 주식시장의 상승폭과 내림폭이 모두 제한된 것은 이날 시작한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가 시장에 큰 변수가 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은 30일로 예정됐다. 시장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일 금리 인하 압박을 넣는 상황에서도 연준이 이달 역시 기준금리를 현 4.25~4.50% 수준으로 동결할 것이라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금리 인하 기조를 이어가던 연준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관세 전쟁으로 물가가 다시 들썩일 가능성이 나타나자 기준금리를 올 들어 4회 연속 동결한 상태다. 연준이 이번 FOMC에서 9월 회의의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단서를 제시할지 여부도 시장의 관심사다. 메타와 마이크로소프트(30일), 아마존과 애플(31일) 등 이른바 ‘매그니피센트 세븐(M7)’으로 불리는 주요 거대 기술기업(빅테크)들의 2분기 실적 발표가 줄줄이 예정된 점도 투자자들이 시장을 관망케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29일 구인·이직 보고서(JOLTS), 30일 ADP 민간고용보고서, 8월 1일 7월 고용보고서 등 미국 고용지표가 잇따라 공개되는 점도 시장에 큰 변수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7월 미국 신규 고용이 6월(14만 7000명)보다 적은 10만 명 증가에 그치고 실업률은 4.1%에서 4.2%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달 1일 전까지 각국과 도출할 무역 합의도 주목할 부분이다. 시장 흐름의 향방을 가를 이벤트가 줄줄이 있다는 점에서 월가에서는 이번 주를 이른바 ‘빅위크(Big Week)’로 평가하고 있다. 종목별로는 지난 2분기에 2018년 이후 가장 많은 비행기를 인도했다고 발표한 보잉이 양호한 실적에도 3% 이상 하락하고 있다. 2분기 실적은 좋았으나 수익성 지표가 둔화한 페이팔도 9% 이상 내리고 있다. 제약 회사인 노보노디스크도도 연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다고 밝힌 탓에 20% 이상 급락하고 있다. 반면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 업체 케이던스 디자인 시스템즈는 연간 실적 예상치를 상향한 데 힘입어 9% 이상 뛰고 있다. -
美상무 "2주 안에 의약품 관세 발표…EU산 철강은 여전히 협상 대상"
국제 정치·사회 2025.07.29 23:21:13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2주 안에 수입 의약품에 대한 품목 관세 부과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도체와 함께 의약품 품목 관세까지 다음 달 비슷한 시기에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러트닉 장관은 29일(현지시간) CNBC와 인터뷰를 갖고 해외산 의약품에 대한 품목별 관세 부과 일정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러트닉 장관은 “유럽연합(EU) 입장에서는 의약품을 15% 관세 적용 품목에 포함시키는 게 중요했는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주 안에 15%보다 높은 의약품 관세 정책을 들고 나올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러트닉 장관이 언급한 의약품 품목 관세 발표 시기는 지난 1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달 말부터 의약품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일정보다는 다소 미뤄진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우리는 낮은 관세로 시작해 제약회사들에 (미국내 생산라인을) 건설할 시간을 1년 정도 준 뒤 매우 높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러트닉 장관의 이날 공개한 의약품 관세 일정은 그가 27일 영국 스코틀랜드 턴베리에서 밝힌 반도체 관세 발표 시점과 유사한 수준이다. 앞서 러트닉 장관은 미국과 유럽연합(EU)이 무역 합의 내용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무역확장법 232조에 근거한 반도체 관세를 2주 후에 발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것이 유럽연합(EU)이 모든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하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과 회동한 핵심 이유 중 하나였다”며 “우리는 반도체 생산을 미국으로 다시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트닉 장관은 그러면서 양측이 서로 다른 주장을 펼치고 있는 미국·EU의 무역합의에 대해서는 “계속 대화하길 기대한다”며 “철강·알루미늄은 여전히 협상 테이블 위에 올라와 있다”고 말했다. 한국 등 다른 나라와의 협상 카드로 활용하기 위해 EU산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관세 인하는 인정하지 않겠다는 뜻이었다. EU는 이날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전통적 교역 수준에서 유럽산 수출품에 대한 저율관세할당(TRQ)을 도입해 현재의 50% 관세가 인하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백악관은 홈페이지에 유럽산 철강 TRQ 도입 합의는 아예 언급하지 않고 “철강·알루미늄·구리에 관한 품목 관세는 변경되지 않는다”고 적었다. 백악관은 “EU는 계속해서 50%를 지불할 것이며 양측은 이러한 제품에 대한 공급망 확보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백악관은 무역 합의 직후 트럼프 대통령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사이에 이견을 보였던 의약품에 관해서는 15% 관세 적용 대상에 포함된다고 적었다. EU의 15% 관세 대상에는 반도체도 이름을 올렸다. 러트닉 장관은 인도와의 무역 협상과 관련해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 외 각국과의 무역 협상을 두고 “우리는 금요일(8월 1일)까지 일을 일단락지을 것”이라며 “(미국에 대한 각국의) 완전한 시장 개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러트닉 美상무 "의약품 관세 부과계획 2주 후 발표"
국제 경제·마켓 2025.07.29 23:08:16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앞으로 2주 안에 수입 의약품에 대한 품목 관세 부과 계획에 대한 발표를 예고했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은 29일(현지 시간) 미 CNBC 방송과 인터뷰하며 이 같이 말했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 15일 예고한 의약품 관세 부과 시점은 이달 말이었는데, 이보다 일정이 다소 늦춰진 것으로 관측된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낮은 관세로 시작해서 제약회사들에게 1년여 (미국내 생산라인을) 건설할 시간을 준 뒤 매우 높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단계적 인상 구상을 밝힌 바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특정 수입 품목이 미국의 안보를 저해할 경우 상응하는 조처를 취할 수 있도록 한 무역확장법 232조를 근거로 각종 품목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의약품에 대한 관세 부과 근거 역시 무역확장법 232조다. 의약품은 미국이 유럽연합(EU)와 타결한 무역합의에서 양국 간 이견이 갈렸던 분야 가운데 하나다. 특히 의약품은 유럽의 대미 수출 1위 품목인 만큼 EU가 가장 민감하게 여기는 품목으로 꼽힌다. 유럽의 업계 관계자들은 제약회사들이 최근 몇 달간 의약품 관세에 대한 우려 때문에 투자를 축소하고 인력·공장·세수 감소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해 왔다. 미국의 피해도 불가피하다. 의약품 관세가 미국 내 의약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져 미국인의 본인부담금 및 건강보험료가 증가하는 등 각종 사회적 비용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한편 ‘2주 후’는 트럼프 행정부가 반도체에 대한 품목 관세 부과 계획을 발표하겠다고 못박은 시기이기도 하다. 러트닉 상무장관은 앞서 이달 27일에는 "2주 안에 수입 반도체의 안보 영향 조사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
"골프인지 군사작전인지"…골프장에 뜬 트럼프 보호용 '방탄 차량' 전격 포착
국제 국제일반 2025.07.29 22:54:54골프장을 즐겨 찾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보호하기 위한 '골프장 전용' 방탄 차량이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외신은 이 차량에 '골프포스 원(Golf Force One)'이라는 별칭을 붙이며 주목했다. 28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 폭스뉴스, USA투데이 등은 최근 스코틀랜드를 방문 중인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주말, 자신이 소유한 턴베리 골프 리조트에서 라운딩을 즐기는 동안 검은색 방탄 차량이 그 뒤를 바짝 따라붙은 모습을 보도했다. 이 차량은 다목적 사륜차(UTV)인 '폴라리스 레인저 XP'를 개조한 것으로 추정되며 앞 유리와 측면, 도어 전체에 방탄 처리가 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텔레그래프는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골프 코스를 손상하지 않을 만큼 가벼우면서도, 승객을 최대한 보호할 수 있도록 설계됐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현장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골프 카트를 운전하며 라운딩을 진행했고 그 뒤로 15대의 수행 카트 행렬이 뒤따랐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과 경호팀이 탄 카트 행렬 뒤를 따라붙은 이 방탄 차량이 포착되며 미국 대통령의 전용기 '에어포스 원'과 전용차량인 '비스트'를 본떠 '골프포스 원'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이 같은 강화된 경호는 과거 암살 시도 경험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7월 펜실베이니아 유세 현장에서 피격당해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해 9월, 플로리다 웨스트팜비치의 골프장에서 또다시 암살 위협에 노출됐다. 당시 경호팀은 골프장 울타리 뒤에 숨어 소총을 겨눈 용의자를 현장에서 체포한 바 있다. 실제 이날 턴베리 골프장 주변에는 도로 검문소는 물론, 군용 트럭과 저격수까지 배치돼 삼엄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차남 에릭, 워런 스티븐스 주영 미국 대사와 함께 라운딩을 즐겼으며 같은 시각 에든버러 미국 총영사관 앞에는 수백 명의 시위대가 모여 그의 방문을 규탄했다. 이번 스코틀랜드 방문에는 적지 않은 비용도 투입됐다. 허핑턴포스트는 미국 회계감사원(GAO)의 2017년 보고서를 기반으로 분석한 결과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5일간 방문에 최소 970만 달러(한화 약 134억 원)의 세금이 사용될 것으로 추산했다. 여기에 인플레이션을 반영하면 최대 1280만 달러(한화 약 176억 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비용에는 에어포스원의 시간당 운영비(약 27만 달러)를 포함해 마린원 헬기, 대통령 전용 차량들을 수송기로 옮기는 비용, 비밀경호국(Secret Service) 요원들의 초과근무 수당 등이 포함된다. 에어포스원만으로도 약 380만 달러(한화 약 52억 원)가 소요될 것으로 전망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스코틀랜드 일정은 휴가와 사업, 외교가 혼합된 형식이다. 그는 27일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과 관세 협상을 마친 뒤, 턴베리 골프장을 거쳐 애버딘 골프장도 방문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영국 키어 스타머 총리,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 존 스위니와 회동도 예정돼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머니 메리 앤 맥레오드의 고향인 스코틀랜드에서 모친의 이름을 딴 새 골프장 개장을 앞두고 이번 방문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골프장은 오는 31일 열리는 시니어 PGA 토너먼트를 시작으로, 8월 13일부터 일반에 개방될 예정이다. -
"올 韓 성장률 0.8%"…IMF, 0.2%P 하향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07.29 22:07:00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경제성장률 전망을 0.8%로 낮췄다. 이는 올 4월 제시한 1.0%에서 0.2%포인트 하향 조정된 수치다. 올해 상반기 실적 부진과 정치·통상 불확실성 확대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한국 경제가 저성장의 늪에 빠져드는 가운데 한미 관세 협상의 향방에 따라 성장률이 또다시 출렁일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IMF가 29일 발표한 7월 세계경제전망(WEO) 수정치에 따르면 올해 한국의 성장률은 기존 1.0%에서 0.8%로 하향 조정됐다. 이는 선진국 평균(1.5%)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미국(1.9%), 네덜란드(1.2%), 영국(1.2%), 캐나다(1.6%)보다도 한참 낮다. 특히 세계 주요국 가운데 기존 4월보다 성장률이 내려간 나라는 네덜란드(0.2%포인트 하향), 러시아(0.6%포인트 하향) 등 일부 국가에 불과하다. IMF는 한국 성장률을 낮춘 배경에 대해 “국내 정치 및 글로벌 통상 불확실성 등으로 예상보다 부진했던 상반기 실적에 기인한다”고 전했다. 다만 IMF는 내년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1.4%에서 1.8%로 상향했다. 두 차례 추경을 포함한 완화적 정책 기조와 국내 정치 불확실성 해소에 따라 2분기 중반 이후 소비와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IMF는 “금년 하반기부터 점진적 경기 회복세가 나타나 내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측돼 2026년 성장률 전망을 상향했다”고 설명했다. 세계경제는 올해 3.0%, 내년 3.1%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미국의 실효 관세율 하향과 고관세 우려에 따른 조기 선적 증가, 달러 약세 등 금융 여건 완화 등을 고려해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4월 전망보다 0.2%포인트 상향했다. 다만 이번 전망은 관세 인상 유예가 8월 1일 종료되더라도 실제 인상되지 않고 현재 수준이 유지될 것이라는 가정을 전제로 작성됐다. 이에 8월 1일부터 고율 관세가 부과될 경우 한국을 비롯한 세계경제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결국 한미 통상 합의의 결과와 전개 양상에 따라 한국 경제성장률이 올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기재부의 한 관계자는 “IMF도 하반기부터는 우리나라의 점진적 회복세가 가능하다고 판단한 만큼 정책적 모멘텀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
AI칩까지 제조동맹…삼성 테일러공장 추가 투자 가능성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7.29 18:53:28다음 달 1일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를 앞두고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에 이어 29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까지 미국행 비행기에 오른 것은 미국 측에 한미 제조업 협력 방안을 강조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 회장은 미국 내 반도체 투자 확대 및 첨단 인공지능(AI) 반도체 분야 기술 협력을 미국 측에 제안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파운드리 공장을 운영 중인 삼성전자는 2030년까지 현지 반도체 생산 거점 확충에 370억 달러(약 54조 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테슬라와는 28일 역대 최대 규모인 22조 8000억 원 규모 파운드리 공급계약을 맺고 내년부터 테일러 공장에서 테슬라의 차세대 AI 칩인 AI6를 생산하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계약이 미국 정부의 반도체 산업 부흥 정책 및 투자 유치 전략과 맞아떨어지면서 한미 협상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정부가 삼성전자의 사례를 한미 협상에서 일자리 창출과 AI 발전 등 ‘미국 내 직접 투자 확대’ 설득 논리로 사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회장이 미국 공장 추가 투자 의향을 밝힐 가능성도 있다. 대신 우리 측은 미국 정부에 8월 초 발효가 예고된 반도체 품목관세 인하 또는 제외를 요청하는 식이다. 이 회장보다 하루 먼저 미국으로 출국한 김 부회장은 한국이 미국 측에 제안한 조선업 협력 방안인 ‘마스가(MASGA·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 프로젝트의 구체화 전략을 제안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그룹은 최근 계열사 한화오션이 보유한 미국 현지 필리조선소에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발주하며 미국 조선소에 50년 만의 LNG 운반선 수주 실적을 안긴 바 있다. 김 부회장이 양국 간 협상 과정에서 조선소 추가 인수나 투자 규모 확대 등 새로운 제안을 할 가능성도 있다. 한화그룹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유상증자로 조달한 2조 9188억 원의 자금 중 8000억 원을 해외 조선 업체 인수 등 지분 투자에 배정하며 실탄을 확보해놓은 상태다. 이날 미국으로 출국한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지난주부터 미국에 체류 중인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이 같은 민간의 지원사격을 바탕으로 미국 측과 추가 협상 기회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김 장관과 여 본부장은 24일에는 미국 워싱턴DC에서, 25일에는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의 자택이 있는 뉴욕에서 러트닉 장관과 협상을 마친 뒤 워싱턴DC로 복귀하지 않고 스코틀랜드로 향한 바 있다. 러트닉 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수행하기 위해 스코틀랜드로 떠나자 협상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 현지행을 결정한 것이다. 러트닉 장관은 28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측 인사들이 나와 그리어 대표를 만나기 위해 스코틀랜드까지 비행기를 타고 왔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 장관은 29일에도 미국에서 러트닉 장관과 추가 협상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우리 정부는 경제 규모를 고려할 때 일본, 유럽연합(EU) 맞먹는 수천억 달러 규모의 투자는 어렵다는 입장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일본과 EU의 명목 국내총생산(GDP)은 각각 4조 1900억 달러(약 5800조 원), 19조 9900억 달러(약 2경 7800조 원)에 달했다. 명목 GDP가 1조 7900억 달러(약 2500조 원) 수준이던 한국과 비교하면 일본은 2배 이상, EU는 11배 이상 차이가 난다. 게다가 다른 나라와 비교하지 않더라도 미국이 요구했다고 알려진 4000억 달러(약 557조 원) 규모 투자는 올 한 해 정부 예산 673조 원의 80%를 웃도는 액수라 수용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조선·반도체·배터리 등 전략산업 협력 방안뿐 아니라 무기·에너지 구매, 농산물 시장 개방 등 상징성이 높은 협상 카드도 모두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교역 규모가 크지 않더라도 트럼프 대통령이 성과로 받아들일 수 있을 만한 상징적인 품목을 내놓겠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가 미국산 사과를 수입한다면 이는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사과 시장을 개방하게 된다. 미국 입장에서는 미국산 사과를 한국에 수출하겠다고 나선 지 33년 만의 성과로 기록될 수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민관 합동으로 총력전에 나선 협상팀이 협상 타결에 급급해 미국의 자유무역협정(FTA)국 지위를 스스로 내려놓거나 ‘레드 라인’까지 내주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방위비 협상, 반도체·의약품 품목관세 등도 줄줄이 예고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송영관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현재 미국과 FTA를 맺은 나라 중 협상에 적극적으로 임하는 나라는 우리나라밖에 없고 상호관세율을 25%에서 15%로 낮추더라도 FTA 미체결국인 일본·EU와는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싸우는 꼴이 된다”며 “FTA 체결국으로서의 지위를 스스로 포기하며 모든 것을 내줄 바에는 유예를 하는 것이 가장 나은 방안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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