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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왕관 안 줘도 관세 10% 깎는 美 적성국
국제 정치·사회 2025.11.10 08:11:00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부산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마친 가운데 이른바 ‘관세 휴전’의 연장으로만 결과가 그쳤다는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근본적인 무역 전쟁은 해소하지 못한 채 내년 11월 3일 미국 중간선거 전까지 시간을 번 미봉책으로 끝났다는 분석이 우세하게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의 4박 5일 간 아시아 순방 동안 한국·일본 등만 경제성도 없는 수천억 달러 규모 직접 대미 투자를 약속하고, 적성국인 중국은 큰 손해를 입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애초 집권 1기 때처럼 중국을 관세 전쟁의 최종 표적으로 삼으려다가 예상치 못한 강력한 맞불 카드를 맞닥뜨리자 애꿎은 동맹국에만 덤터기를 씌우는 형국이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정책이라는 것이 동맹·우방·적국의 구분 없이 국력 순으로 압박하는 전략이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된다. 대다수 주요 외신들은 양국이 서로간 힘의 균형을 확인한 만큼 내년 4월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때까지 힘겨루기를 멈추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 글로벌 금융 시장의 최대 변수가 미중 관계임을 감안하면 그 불확실성이 내년까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미중, 관세·희토류·대두 일시 양보…근본 합의는 못 맺어 30일 경북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부산 김해공항 공군기지 의전실에서 1시간 40분간 이뤄진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 간 6년 만의 ‘세기의 담판’은 근본적인 갈등 요인은 해결하지 못한 채 마무리됐다. 대체적으로 전술적 휴전, 확전 자제 수준에서 일단락됐다는 평가가 힘을 얻는다. 양국 정상회담은 전반적으로 긴장감은 있었어도 나쁘지는 않은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장에서 시 주석을 가리켜 “위대한 나라의 위대한 지도자이고 우리는 오랫동안 환상적인 관계를 가질 것”이라고 덕담했고, 시 주석도 “중국의 발전은 트럼프 대통령이 추구하는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목표와 상충하지 않는다”고 화답했다. 백악관이 1일 공개한 팩트시트(자료집)에 따르면 중국은 이번 회담으로 지난 9일 발표한 희토류 수출 통제 관련 조치를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를 대상으로 중단하기로 했다. 중국은 또 미국의 최종 사용자와 그들의 전 세계 공급망을 위해 희토류, 갈륨, 게르마늄, 안티몬, 흑연 수출을 포괄적으로 허가하기로 했다. 백악관은 이 포괄적 허가가 중국이 그간 단행한 수출 통제를 사실상 철회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펙트시트는 또 중국이 합성 마약인 펜타닐의 제조에 사용되는 특정 화학 물질의 북미 선적을 막기로 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중국은 지난 3월 4일 이후 미국을 상대로 발표한 모든 보복성 관세와 비관세 조치를 중단하기로 했다. 여기에는 미국산 닭고기·밀·옥수수·면·수수·대두·돼지고기·소고기·수산물·과일·야채·유제품 등 농산물에 대한 관세, 미국 기업에 대한 수출 통제 대상 지정 등이 포함된다. 중국은 또 올해 남은 두 달간 최소 1200만 톤의 미국산 대두를 구매하고, 앞으로 3년간 매년 최소 2500만 톤의 대두를 구매하기로 했다. 중국은 반도체 기업 넥스페리아가 자국에서 생산한 칩을 전 세계에 수출하는 데 필요한 적절한 조치도 취하기로 했다. 반도체 공급망에 포함된 미국 기업들을 겨냥한 반독점, 반덤핑 조사도 끝낸다. 중국은 이와 함께 일부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면제 절차를 연장하고, 관련 관세 면제도 내년 12월 31일까지 유지하기로 했다. 미국은 중국의 이 같은 조치에 따라 펜타닐 유입을 막는다는 조건 아래 중국에 부과한 관세 20% 가운데 10%포인트를 오는 10일부터 인하하기로 했다. 또 그간 고위급 협상을 통해 서로 낮춘 관세율 24%를 내년 11월 10일까지 1년 더 유지하기로 했다. 무역법 301조에 따라 중국에 부과한 관세 가운데 일부 품목에 대한 예외 기간도 오는 29일에서 내년 11월 10일까지로 연장한다. 수출 통제 대상으로 지정한 중국 기업의 자회사를 겨냥한 제재도 10일부터 1년간 중단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 1일부터 부과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던 대(對)중국 추가 관세 100%도 당연히 없던 일이 됐다. 트럼프, 내년 4월 방중…“펜타닐 관세 아예 없앨 수도” 미중 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주요 외신들의 평가는 대부분 박했다. 기대했던 ‘빅딜’은 이뤄지지 않았고 갈등의 씨앗은 여전히 남았다는 점에서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간 자신이 중국을 굴복시킬 수 있다는 식으로 여러 번 큰소리를 쳤기에 실망은 더 컸다. 워싱턴포스트(WP)는 30일 “기술·국방·인권·경제 등 근본적인 갈등 요소로 인해 양국 관계는 여전히 냉각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미중 정상회담 결과에서 한국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부분은 중국의 조선·해운 분야 보복 철회였다. 백악관 팩트시트에 따르면 중국은 해상·물류·조선 산업에 대한 미국의 무역법 301조 조사에 보복하기 위해 시행한 조치를 철회하기로 했다. 중국은 또 그간 여러 해운 기업에 부과한 제재도 거두기로 했다. 앞서 중국은 지난달 14일 한화(000880)필리조선소, 한화쉬핑, 한화오션(042660)USA인터내셔널, 한화쉬핑홀딩스, HS USA홀딩스 등 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 5곳을 자국 기업과 거래할 수 없는 회사 목록에 올린 바 있다. 미국무역대표부(USTR)의 무역법 301조 조사에 협력했다는 이유에서다. 미국도 무역법 301조 조사에 따라 중국의 해상·물류·조선 산업을 제재하려던 조치를 오는 10일부터 1년간 중단하기로 했다. 다만 중국산 선박 입항 수수료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를 중단할 것인지는 설명하지 않았다. 백악관은 미국이 조선업의 재건을 위해 한국, 일본과 역사적인 협력을 계속하는 동안 무역법 301조에 따라 중국과 협상할 계획이라고만 밝혔다. 이번 회담 결과에서 관심이 집중된 또 다른 부분은 다음 정상회담 일정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자신이 내년 4월 먼저 중국을 방문하면 이후 시 주석이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나 워싱턴DC로 답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회담 후 미국으로 돌아가는 전용기 안에서 취재진들에게 “중국이 엄청난 양의 미국산 대두를 구매할 것”이라며 “이번 만남을 10점 만점으로 평가한다면 12점”이라고 자화자찬했다. 외신들의 예상대로 정상회담이 끝난 뒤에도 중국을 향한 미국의 오락가락하는 무역 메시지는 계속됐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31일 미국 워싱턴DC에서 플로리다주로 이동하는 전용기에서 “중국 정부의 펜타닐 단속을 보는 대로 나머지 관세 10%도 없앨 것”이라고 말했다. 미중 정상회담에서 펜타닐 관세를 기존 20%에서 10%로 인하하기로 한 데 그치지 않고 상황에 따라 아예 철폐할 수 있다는 뜻까지 시사한 것이다. 반대로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31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희토류에 대한 중국의 레버리지(협상 지렛대)는 12∼24개월을 넘기지 못할 것”이라며 “중국은 모든 국가에 위험을 알렸고 정말 실수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국계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미국 내 사업권 인수와 관련해서는 “중국의 승인과 관련한 모든 것이 해결됐으며 곧 거래를 보게 될 것”이라고 알렸다. ‘달러 부자’ 중국은 현금 투자도 없이 관세 10%P 낮춰…韓·日·EU·加·印 등 우방만 뭇매 결과적으로 중국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미국을 상대로 큰 손해를 보지 않고 상당한 실리를 얻은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치명적인 양보도 하지 않은 채 관세율을 기존 57%에서 47%로 10%포인트나 낮췄다. 한국이나 일본, 유럽연합(EU)처럼 3500억 달러(약 501조 원), 5500억 달러(약 787조 원), 6000억 달러(약 858조 원)에 달하는 무리한 추가 대미 투자나 미국산 제품 대규모 수입 같은 약속도 하지도 않았다. 중국은 외환보유액만 3조 3400억 달러(약 4780조 원)에 달하는 압도적인 최대 달러 보유국이다. 중국은 협상 과정에서 외환시장 혼란, 국방비 증액 같은 부담을 걱정하지도 않았다. 한국과 일본, EU가 국운을 걸 정도로 큰 금액을 걸고 상호관세율을 25%에서 15%로 10%포인트 낮추는 사이 중국은 펜타닐 원료 반출 단속 정도로 이를 얻어냈다. 희토류 재수출, 미국산 대두 재수입, 입항 수수료 부과 철회 따위도 중국 입장에서는 관세 전쟁 전부터 이미 하던 것을 재개하는 조치일 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아가 펜타닐 단속을 제대로 이행하면 관세율을 10%포인트 더 낮춰 주겠다는 공언까지 했다. 중국은 관세율을 50% 아래로만 낮춰도 50%를 부과받는 인도, 브라질보다 미국 시장에서 앞서는 경쟁력을 갖게 된다. 인도는 러시아산 원유를 계속 구매한다는 이유만으로 50%의 초고율 관세를 얻어맞았다. 인도는 트럼프 대통령 집권 전까지만 해도 국경 충돌에 따라 중국과는 적대, 미국과는 우호 관계에 있던 나라다. 브라질은 트럼프 대통령과 친한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을 ‘마녀 사냥’ 식으로 쿠데타 혐의 재판에 넘겼다는 이유로 50%의 관세를 부여받았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백인 농부를 부당하게 대우하고 토지 개혁을 추진한다는 이유로 30%의 관세를 부과받았다. 이들은 중국과 함께 ‘브릭스(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공 등 신흥 경제 5개국)’로는 묶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대응력에서는 중국과 큰 차이를 보이는 국가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제재를 받는 러시아는 아예 관세 부과 대상도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심지어 이웃 국가인 캐나다에 대해서도 지난달 23일 무역 협상을 중단하고, 25일 10% 추가 관세를 매겼다. 온타리오주에서 자유무역을 옹호하는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연설을 인용한 광고를 내보냈다는 게 그 이유였다. 캐나다에 대한 관세율이 현재 35%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조만간 그 수준이 거의 중국(47%)과 비슷해질 수도 있는 상황이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더그 포드 온타리오 주지사가 27일부터 해당 광고를 중단하겠다고 밝혔음에도 입장을 바꾸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까지 사과하고 나선 상황에서도 31일 “무역 협상을 재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굴욕적이게도 이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중국 펜타닐 관세를 10%포인트 더 낮출 수 있다고 밝힌 자리에서 함께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늘 비판적인 CNN은 1일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의 이례적인 관세 전략이 미국의 동맹국들을 불가능에 가까운 상황에 몰아넣는다”며 “미국은 겉보기에 무관해 보이는 문제에도 보복 관세를 부과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고, 이는 어떤 결정이나 정책·실수가 트럼프 대통령을 자극할지 아무도 알 수 없음을 의미한다”고 꼬집었다. 시진핑은 돌연 ‘자유무역 수호자’ 자처…캐나다와도 8년만에 정상회담 트럼프 대통령이 미중 정상회담 앞뒤로 요란한 행보를 보인 사이 시 주석은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조용히 실속을 챙기는 움직임을 보였다. 시 주석은 미중 정상회담에도 시간에 딱 맞춰 도착했다. 제3국에서의 만남인데도 트럼프 대통령보다 30분이나 늦었다. 베선트 장관은 31일 FT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 때 ‘내가 내년 초에 방문하는 것을 원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하자 시 주석이 ‘1·2월은 너무 추우니 4월로 미루자’고 답했다”고 전했다.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전쟁부) 장관은 1일 X(옛 트위터)에서 미중 정상회담 이후 말레이시아에서 둥쥔 중국 국방부장(장관)과 회담했다며 “충돌을 방지하고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군 대 군 채널을 구축해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동맹·우방국 지도자들과 달리 시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면전에서 조롱·면박·무시·압박을 당했다거나 아첨을 떨었다는 얘기는 어디에서도 나오지 않았다.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31일 APEC 정상회의 본회의에서 “보편적 특혜를 주고 포용적인 경제 세계화를 추진하고 아시아태평양 공동체를 만들자”고 주창하기도 했다. 시 주석의 이 제안은 트럼프 대통령의 불참으로 한층 더 부각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국 핼러윈 행사에 참석한다는 이유로 전날 이미 미국으로 떠난 상태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빈 자리는 베선트 장관이 채웠다. AP통신은 30일 이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의 평판을 훼손했다”며 “시 주석의 행보와 대비되면서 중국이 영향력을 확대할 기회를 열어줬다”고 비판했다. 시 주석은 1일 한국과의 정상회담에서도 자유무역협정(FTA) 2단계 협상 가속화, 인공지능(AI)·바이오제약·녹색산업 등에 대한 협력 강화를 원한다고 밝혔다. 보호무역을 앞세우고 녹색산업은 혐오하는 트럼프 대통령과 상반된 제안을 내놓은 셈이다.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경주 APEC 국제미디어센터에서 브리핑을 갖고 “문화 교류 확대에 대한 공감대가 있었다”며 한한령(한류 제한령) 해제도 한중 정상회담 의제로 다뤄졌다고 알렸다. 시 주석은 31일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협박에 시달리는 캐나다의 카니 총리와도 만났다. 시 주석은 이 자리에서 양국 관계 회복을 약속했고, 카니 총리도 즉석에서 방중 초청을 수락했다. 중국과 캐나다가 정상회담을 가진 것은 쥐스탱 트뤼도 총리 시절인 2017년 이후 8년 만에 처음이다. 두 나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 전까지는 맞불 관세 등으로 사이가 아주 나쁜 관계에 있었다. 習, 1차 무역전쟁 패배 뒤 ‘와신상담’…‘트럼프 학습 효과’ 따라 각국 미래 갈릴 수도 주요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전쟁에서 모종의 이익이라도 얻은 나라는 사실상 중국이 유일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는 단순히 중국이 미국의 뒤를 잇는 제2 경제 대국이라서가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 1기 집권 때 이미 뼈 아픈 경험을 한 뒤 와신상담(臥薪嘗膽)한 결과로 해석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번째 집권 때도 미국인들의 반중(反中) 정서를 이용해 취임 초부터 중국 죽이기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8년부터 2000억 달러어치 중국산 제품에 10%, 25%의 관세를 단계적으로 부과하며 시 주석을 구석으로 몰아 넣었다. 중국은 당시만 해도 무역 전쟁에 제대로 대비하지 못해 600억 달러 규모 미국산 제품에 최대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식으로 맞대응에 나섰다가 본전도 찾지 못했다. 최강국 미국이 팔을 걷어붙이고 몽둥이를 들자 세계 각국은 생산기지를 중국에서 동남아시아나 인도로 앞다퉈 옮기기 시작했다. 직전까지 개발도상국으로서 수십년 간 고도성장을 달리던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6%대까지 고꾸라졌다. 경제 규모는 물론 각종 기술력, 외교력에서도 미국과의 격차가 컸다. 결국 백기를 든 쪽은 중국이었다. 중국은 수개월 간의 협상을 거쳐 2019년 12월 다소 치욕스러운 무역 협상을 타결했다. 당시 중국은 지식재산권, 기술 이전, 농업, 금융 서비스, 통화·환율 등의 분야에서 정책을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2년 간 미국산 상품·서비스의 연간 수입액을 2017년보다 2000억 달러 이상 늘리기로 합의했다. 중국의 굴기는 여기서 멈추는 줄 알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4년 공백 동안 중국은 달라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 방식은 여전히 유사했지만, 중국의 대응력은 월등히 향상됐다. 중국은 희토류, 대두 등 미국이 아파할 부분을 정확히 파악했고, 마치 준비라도 한 듯 무기를 하나씩 꺼내 들었다. 뜻대로 풀리지 않는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관세 전쟁 과정에서 한국, 일본, 유럽, 캐나다, 대만 등과 같은 전통 동맹·우방은 외려 화풀이 대상이 됐다. CNN은 1일 “미국을 상대하는 협상국들은 무역 협상에 임할 때 기본 거래안 외에도 대통령이 더 많은 것을 원할 수 있다는 사실까지 대비해야 하는 곤궁한 상황에 빠졌다”며 “미국 대통령의 불쾌함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비꼬았다. 주요 외신들은 미국과 중국이 빠른 시일 안에 완전한 무역 합의를 이루기 어려울 것이라고 비관하고 있다. 미국 쪽에 힘의 균형추가 확 쏠렸던 6~7년 전과는 상황이 달라진 까닭이다. 이는 미국은 희토류 공급망 자립에, 중국은 인공지능(AI) 반도체 개발 자립에 각각 총력을 기울이는 이유이기도 하다. 트럼프 대통령이 방중을 약속한 내년 4월이 가까워 올수록 두 나라 간 갈등이 증폭될 수도 있다는 관측도 있다. 중국의 사례를 고려할 때 앞으로 각국은 각자의 무역 필살기 개발에 전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강대국들을 중심으로 한 제2, 제3의 관세 전쟁이 일어나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 시기를 통해 자국의 무역 장·단점을 제대로 학습한 나라와 아닌 국가 간에 격차가 벌어질 수도 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31일 전용기에서 취재진들에게 한미 정상회담을 거론하며 “우리가 어떻게 대접받는지 봤을 것”이라고 잘난 척 하기도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한미 정상회담 과정에서 경북 경주 국립박물관에 도착한 트럼프 대통령에게 ‘무궁화 대훈장’과 ‘천마총 금관 모형’ 등을 선물로 준 사실을 상기한 발언이었다. 김남준 대통령실 대변인은 30일 경주 APEC 국제미디어센터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은 29일 한미 정상회담 이후 ‘국력을 키워야겠다’는 소감을 남겼다”고 전했다. 20세기 냉전 시대에 설정됐던 전통적 우호·적대 관계가 국력에 따라 다시 나뉠 수도 있는 시기가 된 셈이다. ※'트럼프 스톡커(Stocker)'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시대에 투자에 도움이 될 만한 미국의 시장·기업·정책·정치·외교 관련 현장 이야기와 현안 분석을 전달하는 코너입니다. 구독하시면 유익한 미국 소식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
외국인은 7조 팔고…'숨고르기' 들어간 코스피[주간 증시 전망]
증권 국내증시 2025.11.10 07:10:00지난주 국내 증시는 인공지능(AI) 거품론이 재부각되며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단기간 4200선을 돌파하며 급등했던 코스피는 밸류에이션 부담과 대규모 차익 매물 출회로 4000선 아래로 밀렸다. 이번 주에도 AI 버블 논란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기대 약화 등 불안 요인이 이어지면서 코스피는 등락을 반복할 가능성이 높다. 뚜렷한 상승 모멘텀이 부재한 가운데 증권가는 3분기 실적 시즌 막바지에 접어든 만큼 실적이 견조한 업종과 종목 중심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7일 코스피는 전주 대비 72.69포인트(1.81%) 내린 3953.76에 마감했다. 지수는 3일 장중 4221.87로 사상 처음 4200선을 돌파했으나 외국인 투자자의 대규모 매도세가 이어지며 주 후반 4000선 아래로 내려앉았다. 특히 5일 장중에는 지수가 6% 이상 급락해 프로그램 매도 효력 정지(사이드카)가 7개월 만에 발동됐다. 외국인 투자자는 한 주 동안 7조 2430억 원을 순매도했다. 매도세는 SK하이닉스(000660)와 삼성전자(005930) 등 반도체 대형주에 집중됐다. 반면 LG CNS, SK스퀘어(402340), LG이노텍(011070) 등 일부 종목에서는 순매수가 나타났다. 개인 투자자는 7조 4430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방어에 나섰으나 역부족이었다. 외국인의 매도세 배경에는 미국발 AI 버블 논란이 자리한다. 글로벌 투자은행 최고경영자(CEO)들이 잇달아 AI 관련 주식의 고평가를 경고했고, 오픈AI의 최고재무책임자(CFO)가 AI 투자 조달에 정부 지원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거품 우려가 다시 부각됐다. 여기에 AI 소프트웨어 기업 팰런티어의 주가가 실적 호조에도 8% 가까이 급락하면서 불안 심리가 확산됐다. 연준의 금리 인하 신중론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제롬 파월 의장이 “12월 금리 인하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고 밝힌 데 이어 연은 총재들도 잇달아 신중한 입장을 내놓았다. 서울외환시장에서는 7일 원·달러 환율이 전일 대비 9.2원 오른 1456.9원으로 마감하며 1457원에 육박했다. 환율 급등은 외국인 이탈을 부추긴 요인으로 꼽힌다. 이경민·정해창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코스피는 단기 과열 해소 국면에 있다”며 “10월 말 APEC 정상회의와 미·중·한 정상회담, 연준의 양적긴축(QT) 종료 기대, AI 모멘텀 등 낙관론이 일시에 반영됐지만 11월 들어 이슈 공백기로 전환되며 차익 실현이 강화됐다”고 평가했다. 업종별로는 보험(3.87%), 전기·가스(3.28%), 종이·목재(1.54%)가 상승했고, 기계·장비(-10.61%), 운송장비·부품(-9.40%), 건설(-9.25%)은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주 대비 21.36포인트(2.38%) 내린 876.81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 주 증시는 뚜렷한 상승 동력 없이 3분기 실적 발표 종목들의 흐름에 좌우될 전망이다. 증권가는 실적이 견고한 업종과 종목에 대한 선별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는 셧다운 해제 기대감에 낙폭을 일부 만회하며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S&P500 지수가 상승 마감했다. AI 거품 논란으로 장 초반 약세를 보였으나 오후 들어 투자심리가 회복된 점은 국내 투자자들에게 일정 부분 안도감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경민·정해창 연구원은 “AI 버블과 밸류에이션 부담에도 중장기 상승 추세는 여전히 유효하며 펀더멘털 훼손은 없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번 주 3분기 실적 시즌 후반부에서는 하이브(352820), 엔씨소프트, 삼양식품 등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으며 중국 소비 회복과 K콘텐츠 관련주가 주목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생명(032830)과 삼성화재(000810) 등 보험주 역시 양호한 실적이 기대된다. 11일 예정된 중국의 쇼핑 행사인 광군제도 국내 증시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국내 브랜드의 판매 추이에 따라 소비 관련주 중심으로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배당소득 분리과세 논의 또한 주목된다. 이와 함께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도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다. 김유미 키움증권(039490) 연구원은 “CPI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면 12월 연준의 금리 인하 전망에 힘이 실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
"K소비재는 '관세 미풍'…미중 갈등 기회될 수도"
국제 정치·사회 2025.11.09 18:03:36“소비재는 생활 습관과 밀접하게 관련된 만큼 가격이 조금 올라도 소비자들이 쉽게 바꾸지 않습니다. 사실상 제대로 제조업을 하는 나라는 한국과 중국뿐이기에 관세와 미중 패권 다툼은 K소비재에도 큰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강경성 KOTRA 사장은 이달 7일(현지 시간) 미국 뉴저지주 ‘아메리칸드림몰’에서 열린 ‘뉴욕 한류박람회(KBEE)’를 계기로 특파원 간담회를 갖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영향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일본의 경우 소재·부품·장비 분야에 제조업 경쟁력이 집중됐고 독일은 유럽 공급망 안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는 수준이라는 게 강 사장의 진단이다. 강 사장은 화장품·식품·의류·생활용품 등 소비재 시장에서는 한류 콘텐츠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관세 부과에도 불구하고 한국 제품이 경쟁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강 사장은 “관세 부담이 소비자가격에 반영될 수밖에 없지만 그것은 모든 나라에 해당되는 상황이며 한국의 세율이 중국보다 낮다는 것은 상당한 이점”이라며 “미국 수입 화장품 시장의 경우 부동의 1위였던 프랑스가 마케팅에만 치중하는 사이 한국은 연구개발(R&D) 투자에 집중하며 지난해 처음으로 선두로 올라섰다”고 말했다. 올해 처음으로 북미에서 한류박람회를 개최한 배경에 대해서는 “한류의 힘에 대한 자신감”이라고 강조했다. 그간 비용 문제로 북미에서 행사를 열 엄두를 내지 못했지만 올해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 열풍 등 달라진 브랜드 위상을 실감하게 됐다는 것이다. 강 사장은 “글로벌 유행을 선도하는 도시이자 최대 소비 시장이기도 한 뉴욕에서도 한류가 통한다는 점을 알게 됐다”며 “전에는 우리 기업들이 현지 바이어들을 찾아다녀야 했으나 이제는 가만히 있어도 먼저 찾아오는 바이어가 더 많다. 이번 행사에서는 예약조차 하지 않고 온 바이어들도 많았다”고 전했다. 강 사장은 다만 관세 영향이 마냥 우호적이지는 않다는 우려도 내놓았다. 강 사장은 소비재 산업의 핵심을 ‘물류’로 규정하면서 중국이 미중 경쟁을 틈타 우회 수출, 덤핑(대량 저가 판매), 동남아시아 생산기지 이전, 핵심 원자재 수출제한 강화 등을 무기로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결국 한국이 중국과의 소비재 산업 경쟁에서 이기는 방법은 반 발짝 앞서 가는 기술과 브랜드 고급화뿐이라는 진단이다. 강 사장은 “소재·부품·장비 쪽은 미국도 중국을 견제하기 힘들어하는 분야”라며 “글로벌 관세전쟁이 본격화하면서 미국과 중국 쪽 수출액이 모두 줄고 있는데 동남아·인도·중남미 등으로 시장을 다변화하면서 올해 사상 최대 수출액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에는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수출 업체가 유리하다고 했지만 최근에는 기업들이 헤지(위험 분산)를 미리 해놓는 만큼 그런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며 “외려 최근 원화 약세로 무역 운영비 등에서 어려움을 호소하는 기업인이 많다”고 우려했다. -
오천피 외치던 외국계, 연일 '곱버스'에 베팅
증권 국내증시 2025.11.09 17:21:51외국인 투자자들이 단순히 한국 증시를 대량 순매도하는 것을 넘어 하락에 두 배로 베팅하는 ‘곱버스’ 상품을 사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계 증권사들이 한국 증시에 대한 우호적인 전망을 내놓으면서 기대감이 커진 것과는 별개로 증시 조정이 계속될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달 3일부터 7일까지 유가증권·코스닥 시장에서 7조 2979억 원을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상호관세 충격이 발생한 올해 4월 9일 이후 최대 규모이며, 외국인이 5거래일 동안 7조 원 이상 순매도한 것은 단 8차례뿐이다. 외국인 순매도가 확대된 것은 달러화 강세 전환과 함께 차익 실현, 연말 ‘북클로징(회계장부 마감)’ 등 일시적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일부는 단순 차익 실현이 아니라 곱버스를 순매수하면서 한국 증시의 지속적인 하락을 예상하고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코스콤 ETF 체크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 동안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산 상장지수펀드(ETF)는 곱버스로 불리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로 353억 원을 순매수했다. 곱버스는 코스피200 선물지수를 2배 마이너스(-)로 추종해 코스피 지수가 하락할수록 더 많은 이익을 낼 수 있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곱버스를 761억 원 순매도하는 동시에 ‘KODEX200(3683억 원)’, ‘KODEX 레버리지(1730억 원)’ 등을 적극 순매수했다. 증시가 급등하는 동안 한국 증시를 불신한 개인이 곱버스에 투자하고, 외국인과 기관이 상승 레버리지를 샀던 것과는 정반대 현상이다. 이는 외국계 증권사들이 한국 증시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연일 내놓는 것과는 다른 움직임이다. JP모건은 내년 코스피 지수 목표치를 5000포인트로 제시하면서 상승 시나리오에 따라서는 6000포인트까지 갈 수 있다고 했다. 노무라도 최근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54만 원에서 84만 원으로 높였으나 외국인이 가장 많이 판 종목도 SK하이닉스(-3조 7151억 원)다.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도 흐름은 원·달러 환율 급등과 국고채 금리 상승 등 불안 요인으로 복합 작용하면서 증시 투자 심리를 지속적으로 악화시키고 있다. 이달 19일(현지시간) 엔비디아 실적 발표, 다음 달 미국 연방준비제도(Feb·연준)의 금리 결정 등 증시 반등의 실마리가 될 이벤트를 소화할 때까진 조정이 계속될 가능성도 있다. 국내 증권사의 한 애널리스트는 “외국계 증권사 리포트는 단순 참고 자료일 뿐 실제 매매로 이어지진 않는다”며 “당분간 신중한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코스피 변동성 커졌는데…상장사 10곳 중 4곳 목표주가 되레 올랐다
증권 국내증시 2025.11.09 17:21:18코스피가 외국인들의 매도세 속에 4000선 아래로 밀려났음에도 증권가에서는 상장사 10곳 중 4곳의 목표주가를 오히려 지난달 말보다 상향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가 4200선을 돌파하며 급등하자 반도체·2차전지·자동차·조선 등 실적 기대 업종의 목표가가 빠르게 올랐는데 이달 들어 조정을 받으며 실제 주가와의 괴리율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9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7일 기준 증권사 3곳 이상 컨센서스가 집계된 상장사 274곳 가운데 104곳(38%)의 목표 주가가 지난달 31일보다 상승했다. 107곳(39%)은 유지, 63곳(23%)은 하향 조정됐다. 코스피가 7일 3953.76으로 마감해 10거래일 만에 4000선을 내줬지만, 상장사 10곳 중 8곳에 대한 눈높이는 ‘상향 또는 유지’된 것이다. 목표가 상향은 주로 반도체·2차전지·자동차·조선 등 실적 기대 업종에 집중됐다. 효성중공업(298040)(57.5%), 대덕전자(353200)(33.9%), 두산퓨얼셀(336260)(26.7%), LG에너지솔루션(373220)(21.7%), LG화학(051910)(21.1%) 순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효성중공업은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 속에 3분기 호실적을 내며 최근 한 달간 주가가 44% 올랐다. 반도체 패키징 기업인 대덕전자 역시 반도체 수요 확대에 힘입어 같은 기간 주가가 19.4% 상승했다. 대형주 가운데서는 현대차가 한미 관세 협상 타결 효과로 목표 주가가 일주일 전보다 13.1% 높은 32만 5000원으로 상향됐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005930)는 AI 수요 폭증에 따라 13만 4038원으로 11.3% 올랐고, HD현대중공업은 한미 조선협력 ‘마스가(MASGA) 프로젝트’ 수주에 71만 8667원으로 11% 상향됐다. 증권가의 낙관과는 달리 최근 외국인 매도세로 주가가 밀리면서 실제 주가와 목표가 간 괴리율은 더욱 커졌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달 31일 실제 주가(10만 7500원)와 목표가(12만 400원)의 차이는 약 12%였지만, 현재는 9만 7900원과 13만 4038원으로 벌어지며 괴리율이 36.9%로 세 배 가까이 확대됐다. SK증권은 이달 3일 삼성전자(17만 원)와 SK하이닉스(000660)(100만 원)의 목표주가를 가장 높게 제시했으나, 7일 종가는 각각 9만 7900원, 58만 원으로 목표가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HD현대중공업 역시 같은 기간 실제 주가와 목표가가 엇갈리며 괴리율이 7.9%에서 37.9%로 다섯 배 가까이 벌어졌다. LG에너지솔루션(22.6%), 현대차(23.1%), 효성중공업(23.1%) 등도 20% 안팎의 괴리율을 보였다. 증권사 리서치센터에서는 지난달 코스피가 19% 급등하자 서둘러 상장사들의 목표주가를 상향했지만 이달 들어 글로벌 투자심리 위축과 원·달러 환율 급등이 겹쳐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로 인해 증권사의 ‘뒷북 전망’이 투자자들에게 혼선을 준다는 지적도 나온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이러한 괴리율 확대가 단기적인 조정 국면에 따른 현상이라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의 이익 추정치가 꾸준히 상향 조정되고 있어 현재의 조정 국면은 강세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지수 이격 조정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AI 버블 우려, 미국 셧다운 장기화, 관세 판결, 연준 통화정책 등 대외 변수로 조정이 이어지고 있지만, 결국 반등의 계기는 정부의 부양책이나 정책 기대감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
올 1%대 성장률 기록하나…美 10월 물가에 관심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1.09 07:00:00이번 주에는 국책연구기관의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공개된다. 미국의 12월 금리 인하에 영향을 줄 물가지표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1일 우리나라의 ‘2025년 하반기 경제전망’을 발표한다. KDI는 매년 5월과 11월에 상·하반기 경제전망을, 2월과 8월 경제 변동 상황을 반영한 수정 전망치를 내놓는다. KDI는 8월에 5월과 똑같이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0.8%와 1.6%로 제시했다. 건설업 부진, 미국 관세정책에 따른 수출 불확실성에 올해 성장률이 1%를 밑돌 것으로 봤다. 하지만 3분기 성장률이 1.2%를 기록하고 지난달 한미 관세 협상이 타결되면서 이번에 1%대로 상향 조정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국가데이터처는 12일 ‘10월 고용동향’을 내놓는다. 9월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보다 31만 2000명 늘어 19개월래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하지만 60세 이상 고령층을 중심으로 늘고 15~29세 청년층은 감소세가 지속됐다. 이러한 흐름이 지난달에도 이어졌을 것으로 전망된다. 13일에는 기획재정부의 ‘11월 재정동향(9월 말 누계 기준)’이 공개된다. 올해 1∼8월 관리재정수지 적자는 88조 3000억 원으로 코로나19 시기였던 2020년 96조 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았다. 같은 날 한국은행은 ‘10월 금융시장동향’을 발표한다. 10·15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 이후 전체 금융권의 가계대출이 어느 정도 증감했는지 확인할 수 있다. 14일에는 기재부가 ‘최근 경제동향 11월호(그린북)’를 발표한다. 내수 개선 흐름 속에서 최근 주가 하락, 환율 상승, 주택 시장 불안 등 리스크 요인에 대해 어떤 진단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해외에서는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목이 집중된다.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연준위원들이 다소 매파적인 발언을 이어간 가운데 미국의 10월 감원 규모가 22년 만에 최대치를 나타내 노동시장 둔화 우려가 재부각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13일 발표될 10월 CPI 상승률이 시장 컨센서스대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인다면 12월 금리 인하 전망에 힘이 실릴 수 있다. 시장은 미국의 10월 CPI가 전년 동월보다 3.1%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미국 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의 여파로 물가 발표가 지연될 수도 있다. 중국에서도 여러 가지 이벤트가 예정돼 있다. 중국 최대 쇼핑 축제인 광군제가 11일 열리며 14일에는 10월 산업생산·소매판매 등의 통계가 발표된다. 중국 성장률이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개별 지표들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
한국타이어, 美관세에도 3분기 실적 '역대 최대'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11.08 10:54:15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161390)(한국타이어)가 올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일반 타이어에 비해 부가가치가 높은 고인치·전기차 타이어의 판매 비중이 확대된 데다 프리미엄 브랜드 차종에 대한 타이어 공급도 잇달아 확정하면서 경쟁력 강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7일 한국타이어는 올 3분기 글로벌 연결 기준 매출액 5조 4127억 원, 영업이익 5859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타이어 부문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11.2% 증가한 2조 7070억 원, 영업이익은 10.4% 증가한 5192억 원으로 분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타이어 부문의 호실적은 고인치·전기차 타이어의 판매 상승이 이끌었다. 올 3분기 한국타이어의 승용차·경트럭용 매출 중 18인치 이상의 고인치 타이어 판매 비중은 47.4%로 지난해 동기 대비 2.6%포인트 증가했다. 전기차 타이어 비중도 2.6%포인트 증가한 47.4%로 집계됐다. 일반적으로 고인치·전기차 타이어는 기술 난도가 높은 대신 제조원가 대비 이익률이 높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글로벌 교체용(RE) 시장 판매와 신차용(OE) 타이어 공급이 늘어난 것은 물론 고인치·전기차 타이어 비중이 확대되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며 “고무 등 재료비와 운임비까지 감소해 미국의 자동차 부품 관세 영향을 일부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핵심 차종에 신차용 타이어 공급을 성공시킨 것도 호실적의 바탕이 됐다. 한국타이어는 3분기에 포르쉐의 순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마칸을 포함해 샤오미 전기 SUV ‘YU7’, BMW의 ‘iX’ ‘뉴 i4’ 등 핵심 차종에 공급하기로 확정했다. 한국타이어가 현재 공급하고 있는 글로벌 브랜드는 50여 개, 차종은 290여 개에 달한다. 한국타이어는 글로벌 타이어 평가 기관과 매체에서도 높은 브랜드 가치를 평가 받고 있다. 최근에는 영국의 유력 타이어 전문 매체 ‘왓타이어’가 주관한 어워드에서 세계 최초 풀라인업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 ‘아이온(iON)’과 플래그십 브랜드 ‘벤투스’ 제품군이 각각 ‘올해의 전기차 타이어’ ‘올해의 퍼포먼스 타이어’ 부문 1위를 차지했다. 한편 올 1분기부터 한국타이어의 자회사로 편입된 한온시스템(018880)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2%, 1.7% 늘어난 2조 7057억 원, 953억 원으로 집계됐다. 효율적인 원가 관리와 우호적인 환율 영향으로 지난해 1분기 이후 6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는 설명이다. -
형님 우는데 활짝 웃은 새내기株…노타·이노테크 '질주'
증권 국내증시 2025.11.08 08:07:19치솟은 환율과 인공지능(AI) 거품론으로 코스피지수가 10거래일 만에 4000선을 내준 가운데 증시에 새롭게 입성한 새내기주들은 강세를 나타냈다. 이노테크(469610)는 상장 첫날 ‘따따블’(공모가 대비 4배)을 기록했으며 노타(486990)는 공모가 대비 500% 넘게 오른 채 증시 입성 첫 주를 마무리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이노테크는 공모가(1만 4700원) 대비 300% 오른 5만 8800원에 장을 마쳤다. 공모가보다 242.18% 높은 5만 3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이노테크는 장중 상승폭을 확대하며 따따블을 달성했다. 2013년 설립된 이노테크는 신뢰성 환경시험 장비와 특수 시험장비 개발·제조에 특화된 ‘복합 신뢰성 환경시험 장비 전문 기업이다. 복합 신뢰성 환경시험 장비는 전자제품과 부품이 온도·습도·진동·진공 등 가혹한 조건에서 성능 저하나 결함이 발생하는지를 검증하는 핵심 설비다. 해당 장비는 디스플레이, 반도체, 2차전지, 자동차 등 주요 산업에서 안정적 양산과 고품질 제품 출시에 필수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이런 기술력을 기반으로 이노테크는 상장 전 일반 투자자 대상으로 진행한 공모주 청약에서 2427.2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증거금 7조 8496억 원을 끌어모았다. 이노테크는 이번 공모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신규 산업(반도체·2차전지 등) 대응 장비 개발 △글로벌 고객 대응 인프라 강화 △연구개발(R&D) 투자 확대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장석준 이노테크 대표는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복합 신뢰성 시험장비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이달 3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노타도 긍정적인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노타는 전날 11.36% 5만 5400원에 장을 마감하며 직전 거래일 하락폭(4.88%)의 2배 이상을 만회했다. 상장 첫날 240.66% 급등한 노타는 이후 상승 기류를 유지하며 5거래일 만에 공모가(9100원) 대비 508.79% 치솟았다. 노타는 AI 모델의 경량화·최적화 기술을 기반으로 AI가 효율적으로 작동하는 환경을 구현한다. 모델 크기와 연산량을 줄이고 하드웨어에 최적화함으로써 AI 개발·운영 효율을 극대화한다. 엔비디아, 삼성전자(005930), 퀄컴, 암(Arm) 등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하며 AI 생태계를 확장하고, 경량화·최적화 분야의 표준화를 선도하고 있다. AI 전문 기업인 만큼 공모주 일반 청약 단계에서부터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노타는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 2781.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올해 진행한 기업공개(IPO) 일반 청약 중 최고 수치를 경신했다. 이에 청약 증거금 약 9조 2261억 원을 확보하기도 했다. 노타는 이번 상장으로 확보한 공모 자금을 △고성능 서버 및 하드웨어 인프라 확충 △연구개발 및 운영자금 △차입금 상환 등에 활용해 AI 경량화 기술을 고도화하고 재무 구조를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채명수 노타 대표는 “상장 이후에도 꾸준히 성장해 AI 경량화 및 최적화 분야의 글로벌 리더가 되겠다”고 밝혔다. 반면 새내기주들과 달리 증시를 이끌어온 반도체·조선·방산 등 대장주들은 전날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가 1.31% 하락한 9만 7900원, SK하이닉스(000660)는 2.19% 내린 58만 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 AI 거품론이 불거지며 엔비디아, 팔란티어가 급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국내 모두 주도주인 AI 종목들의 버블과 고평가 지적이 끊이질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외에도 두산에너빌리티(034020)(-1.77%),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4.85%), HD현대중공업(329180)(-0.76%), 현대로템(064350)(-6.27%) 등이 약세로 장을 마무리했다. 조선 업종 가운데서는 핵잠수함 관련 호재가 있는 한화오션(042660)이 3.09% 상승한 12만 6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화오션은 전날 장중 한때 13만 9100원까지 오르며 약세장에도 불구하고 13%대 강세를 보였다. 시장 주도주들의 하락세에 밀려 전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2.69포인트(1.81%) 내린 3953.76에 마감하며 10거래일 만에 4000선을 내줬다. 지수는 전장보다 62.73포인트(1.56%) 내린 3963.72로 출발해 낙폭을 줄여 한때 4000선을 회복했지만 외국인이 매도 우위로 전환하면서 3900선까지 내줬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 투자가가 6791억 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이 각각 4550억 원, 2446억 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
예산안 공방 지속…與 "발목잡기 그만" 野 "소비쿠폰 대신 취약층 지원을"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11.07 17:16:16여야가 7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내년도 예산안과 한미 관세협상 세부 내용을 두고 충돌했다. 국민의힘은 정부의 소비쿠폰 정책을 겨냥해 ‘선심성’이라고 지적하며 재정의 효율적 투입을 촉구했다. 한미 관세협상 결과에 따른 대미 투자 부담이 재정 건전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며 공세를 펼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10조 원으로 편성된 AI 관련 예산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야당 주장과 관련해 “과학기술 성장의 골든타임에 발목을 잡는 것은 미래 세대에 죄를 짓는 것”이라고 맞섰다. 조지연 국민의힘 의원은 7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예산안 종합정책질의에서 “지난 2차 추가경정예산에서 민생회복지원금으로 13조 원을 편성했는데 전액 국비가 아닌 지방비로 10%가 충족되는 방식이었다”며 “영·호남 할 것 없이 전국 각지가 지방채를 발행하거나 재난기금을 끌어다 쓸 만큼 재원 조달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 국민에게 (소비쿠폰) 15만 원을 돌릴 것이 아니라 청년 일자리와 취약계층에 더 두텁게 지원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내년 지선을 앞두고 추가로 또 지급할 여지가 있냐”는 조 의원의 질문에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현재로서는 경제를 살려서 그런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임종득 국민의힘 의원은 “대미 현금 투자금 2000억 달러에 우리 정부가 관여할 여지가 있냐”며 “수익 구조가 원금 회수 전에는 5 대 5, 이후에는 9 대 1로 돼 있다. 미국 정부가 원하는 대로 투자를 결정하는데 원금 회수가 불확실하고 불평등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미국에 매년 현물 투자금으로) 200억 달러를 준다고 했는데, 올해 사회간접자본 예산이 27조 5000억 원으로 비슷하다”며 “대미 투자 확대로 국내 산업이 문제가 되고 우리 경제에 미칠 파급효과를 우려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꼬집었다. 민주당은 10조 1000억 원 규모인 내년도 AI 관련 예산의 중요성을 부각하며 야당을 향해 “발목잡기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국민의힘 소속 예결위원들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정부의 AI 예산에 대해 “사업 내용이 중복되거나 백화점식으로 나열돼 있다”며 재검토를 요구한 바 있다. 황정아 민주당 의원은 이와 관련해 “AI 과학기술 성장에 박차를 가해야 할 골든타임에 이렇게 발목 잡기에 나서는 것은 미래 세대에 죄를 짓는 것”이라며 “국가 간 AI 역량이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천차만별인데 우리나라는 지금 더 치고 나가야 한다. 뒤쳐지면 성장률이 1%대에 고착화할 수 있다”고 했다. 내년도 예산안이 ‘포퓰리즘’이라는 국민의힘의 지적과 관련해서는 “윤석열 정권에서는 국채도 발행하지 않고 ‘기금 돌려막기’로 대응했다. 환율 방파제 역할을 하는 외국환평형기금까지 다 끌어다 썼다”고 맞받았다. -
진에어 3분기 영업손실 225억원…"고환율 비용·여행심리 위축"
산업 산업일반 2025.11.07 17:06:12진에어(272450)가 올 3분기 지난해 동기 대비 적자 전환하며 225억 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매출은 3043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6.5% 감소했다. 순손실은 275억원이다. 진에어는 시장 경쟁이 심화한 것은 물론 고환율에 따른 전반적인 비용 증가, 여행 심리 위축 등 복합적 요인으로 수익성이 악화했다고 분석했다. 올해 4분기에는 추석 연휴를 중심으로 단기적인 실적 개선이 예상되지만, 전반적인 경영 환경이 개선될지는 불확실하다고 예상했다. 진에어는 "신규 수요 개척, 해외발 승객 유치를 통해 시장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수익성 제고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통합 저비용항공사(LCC) 출범 준비에도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도수코5’ 출신 김성찬, 암 투병 끝에 향년 35세로 별세
사회 사회일반 2025.11.07 16:48:59‘도전! 수퍼모델 코리아’로 얼굴을 알린 모델 김성찬(35)이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7일 방송가에 따르면 김성찬은 약 2년간 혈액암의 일종인 비호지킨 림프종으로 투병하다 이달 6일 별세했다. 고인은 2023년 해당 병을 진단받은 이후 꾸준히 치료를 받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찬의 친형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경모(성찬)가 2년 넘는 암 투병 중 저희 곁에서 떠나게 됐다”면서 “부디 동생에게 따뜻한 위로와 말씀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의료원 장례식장 2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8일 오전 10시 30분에 진행된다. 김성찬은 2013년 ‘2014 S/S 언바운디드 어위’ 패션쇼를 통해 모델로 데뷔했다. 이후 서울패션위크 무대에 꾸준히 서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갔고, 2014년 온스타일 예능 ‘도전! 수퍼모델 코리아 시즌5’에 출연해 대중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 그는 국내외 런웨이를 오가며 경력을 쌓았다. 2019년에는 2020 S/S 이탈리아 밀라노패션위크 유저 모델로 해외 무대 데뷔를 치렀고, 다양한 패션 매거진과 광고 캠페인에서도 활약했다. -
"저희 220만원으로 결혼식 올렸어요"…요즘 뜬다는 '특별한 결혼식' 뭐길래?
사회 사회일반 2025.11.07 16:36:50‘부모님이 일궈낸 식물원에서의 결혼식’, ‘지출 220만원 초합리적 결혼식’, ‘축의금 없는 결혼식’ 등 경북도가 개최한 ‘나만의 작은 결혼식’ 공모전 수상작들이 이목을 끌고 있다. 이 중 ‘220만원 결혼식’의 경우 지난 9월 한국소비자원이 공개한 결혼식장과 '스드메'(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 패키지 비용이 2160만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월등히 저렴하다. 경북도는 지난 7월부터 ‘적은 비용으로 결혼하고 크게 행복한 결혼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추진한 ‘작은 결혼식 공모전’ 결과를 6일 발표했다. 이번 공모에는 사례 분야 15건, 결혼 장소 분야 24건 등 총 39건이 접수됐다. 심사위원회는 지난달 사례 분야 11건과 장소 분야 20건 등 31건의 수상작을 선정했다. 사례 분야 대상은 ‘내가 사는 식물원 속 작은 결혼식’이 차지했다. 부모가 30년간 가꾼 식물원에서 결혼식을 올린 김씨의 사연은 심사위원 전원의 공감을 얻었다. 최우수상에는 부모의 과수원에 어릴 때 심은 메타세쿼이아 나무 앞에서 결혼식을 준비하다가 고향 영주가 좋아져 귀향해 살게 된 사연과 가까운 친지 60명만 초대하고 축의금 없이 구미에 있는 음식점에서 작은 결혼식을 올린 이야기가 선정됐다. 결혼 장소 분야 대상은 접근성과 편의성, 실내외 예식이 모두 가능한 공간 구성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안동시 남후면의 ‘토락토닥’ 카페가 선정됐다. 또 편의시설과 실내외 공간이 잘 갖춰진 상주의 ‘명주정원’, 한옥 특유의 편안함이 살아 있는 성주의 ‘청천서원’, 넓은 잔디광장과 편의성을 갖춘 의성의 ‘어울마실’이 최우수상으로 뽑혔다. 도는 수상 스토리와 장소를 SNS와 주요 행사, 시군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현재 도는 민간 예식장이 아닌 다양한 장소에서 양가 합산 100명 이하의 결혼식에 최대 300만원의 결혼식 비용을 지원하는 '작지만 특별한 결혼식'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자세한 사항은 주관기관인 경북여성정책개발원에 문의하면 된다. 최순규 경북도 저출생대응정책과장은 "관행적인 결혼문화로 인한 경제적 부담을 덜고 마음으로 축하해 주는 작은 결혼식 문화를 널리 알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6살이 쏜 총에 맞아 손바닥 관통"…美 초등학교 교사, '145억' 배상 받는다
국제 정치·사회 2025.11.07 16:36:09미국에서 초등학교 1학년생이 수업 도중 교사를 향해 쏜 총에 맞은 사건의 피해 교사가 1000만 달러(한화 약 145억 원)의 손해배상을 받게 됐다. 6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버지니아주 뉴포트뉴스시 법원의 배심원단은 전직 교사 애비게일 즈워너가 사건 당시 부교장이었던 에보니 파커로부터 1000만 달러를 배상받아야 한다고 평결했다. 최종 결정은 판사의 손에 달려 있지만, 특별한 법률적 문제가 없으면 그대로 확정될 가능성이 높다. 즈워너는 지난 2023년 1월, 버지니아주 리치넥 초등학교에서 1학년 남학생이 쏜 총에 손바닥이 관통되고 가슴에도 총상을 입는 중상을 입었다. 당시 여러 교사들이 “학생이 총을 가지고 왔다”고 경고했지만 파커 부교장은 “확인해보겠다”는 말만 남긴 채 아무런 대응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배심원단은 파커의 이러한 태도를 ‘중대한 과실(gross negligence)’로 판단했다. NBC 뉴스는 “그가 최소한 학생의 가방을 확인하거나 경찰에 연락했다면 교사가 총에 맞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사건은 6살 아이가 수업 중 총을 발사했다는 점에서 미국 사회에 큰 충격을 던졌다. 당시 가해 학생은 형사처벌이 불가능할 만큼 나이가 어려 법적 책임을 면했지만 어머니는 아동 방임 및 총기 관리 소홀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경찰 조사에서 어머니는 “총을 안방 서랍 맨 위 칸에 안전장치를 걸어둔 채 보관했다”며 “아이가 정서적 문제를 겪고 있어 평소 부모가 교대로 등·하교를 시켰는데 사고 당일은 처음으로 혼자 학교에 갔다”고 진술했다. 그는 “평생 그날을 후회하며 살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파커 전 부교장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아동 방임 중범죄 등 8개 혐의로 형사 재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위험회피 심리에 환율 10원 가까이 급등…1460원 턱밑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1.07 15:54:18미국발 인공지능(AI) 거품론 재점화에 위험회피 심리가 확산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10원 가까이 뛰었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9.2원 오른 1456.9원에 마감했다. 장 초반 1446.90원까지 하락하며 하단을 확인한 뒤 글로벌 불안 요인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상승폭을 점차 확대했다. 환율은 한때 1458.50원까지 치솟았는데 이는 4월 10일(1462.40원) 이후 7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었다. 시장에서는 미국 정부의 엔비디아 저사양 AI 반도체에 대한 중국 수출 금지 조치가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주요 요인으로 지목된다. 미·중 갈등 심화 가능성이 다시 부각되면서 원화 약세 압력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행정부는 첨단 AI 칩 수출 규제를 강화한 데 이어 상대적으로 사양이 낮은 AI·머신러닝용 반도체까지 중국 수출을 제한하는 방안을 시행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해당 칩은 대중 수출 규제 기준을 준수했는데 이번 조치로 엔비디아의 어떤 칩도 중국에 수출을 할 수 없다는 점이 미·중 갈등 확대에 대한 우려로 작용했다"고 했다. 한 외환시장 관계자는 “최근 수급 면에서 달러 매수 쪽으로 쏠림이 이어지고 있다”며 “원화는 엔화 강세보다는 엔화 약세 국면과 더 연동성이 큰 편이라 최근 엔화 약세 흐름과 맞물리며 원화가 추가적으로 약세 압력을 받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는 전날 대비 72.69포인트(1.81%) 내린 3953.76에 마감했다. 외국인이 4791억 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4000선을 하회한 것은 10거래일 만이다. -
한국타이어, 美관세에도 3분기 실적 '신기록'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11.07 15:11:13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161390)(한국타이어)가 미국의 부품 관세 영향에도 불구하고 올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일반 타이어에 비해 부가가치가 높은 고인치·전기차 타이어의 판매 비중이 확대된 데다 프리미엄 브랜드 차종에 대한 타이어 공급도 잇달아 확정하면서 경쟁력 강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7일 한국타이어는 올 3분기 글로벌 연결 기준 매출액 5조 4127억 원, 영업이익 5859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타이어 부문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11.2% 증가한 2조 7070억 원, 영업이익은 10.4% 증가한 5192억 원으로 분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타이어 부문의 호실적은 고인치·전기차 타이어의 판매 상승이 이끌었다. 올 3분기 한국타이어의 승용차·경트럭용 매출 중 18인치 이상의 고인치 타이어 판매 비중은 47.4%로 지난해 동기 대비 2.6%포인트 증가했다. 전기차 타이어 비중도 2.6%포인트 증가한 47.4%로 집계됐다. 일반적으로 고인치·전기차 타이어는 기술 난도가 높은 대신 제조원가 대비 이익률이 높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글로벌 교체용(RE) 시장 판매와 신차용(OE) 타이어 공급이 늘어난 것은 물론 고인치·전기차 타이어 비중이 확대되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며 “고무 등 재료비와 운임비까지 감소해 미국의 자동차 부품 관세 영향을 일부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핵심 차종에 신차용 타이어 공급을 성공시킨 것도 호실적의 바탕이 됐다. 한국타이어는 3분기에 포르쉐의 순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마칸을 포함해 샤오미 전기 SUV ‘YU7’, BMW의 ‘iX’ ‘뉴 i4’ 등 핵심 차종에 공급하기로 확정했다. 한국타이어가 현재 공급하고 있는 글로벌 브랜드는 50여 개, 차종은 290여 개에 달한다. 한국타이어는 글로벌 타이어 평가 기관과 매체에서도 높은 브랜드 가치를 평가 받고 있다. 최근에는 영국의 유력 타이어 전문 매체 ‘왓타이어’가 주관한 어워드에서 세계 최초 풀라인업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 ‘아이온(iON)’과 플래그십 브랜드 ‘벤투스’ 제품군이 각각 ‘올해의 전기차 타이어’ ‘올해의 퍼포먼스 타이어’ 부문 1위를 차지했다. 한편 올 1분기부터 한국타이어의 자회사로 편입된 한온시스템(018880)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2%, 1.7% 늘어난 2조 7057억 원, 953억 원으로 집계됐다. 효율적인 원가 관리와 우호적인 환율 영향으로 지난해 1분기 이후 6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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