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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들 우는데 활짝 웃은 새내기株…노타·이노테크 주가 '질주' [마켓시그널]

이노테크 ‘따따블’ 등극

노타, 11% 강세 마감

반도체·조선 등 약세

7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이노테크 코스닥시장 상장기념식에서 관계자들이 상장기념패 전달 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대영 한국IR협의회 부회장, 이미현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장보, 장석준 이노테크 대표이사, 주태영 KB증권 IB부문장, 강왕락 코스닥협회 부회장. 사진 제공=한국거래소




치솟은 환율과 인공지능(AI) 거품론으로 코스피지수가 10거래일 만에 4000선을 내준 가운데 증시에 새롭게 입성한 새내기주들은 강세를 나타냈다. 이노테크(469610)는 상장 첫날 ‘따따블’(공모가 대비 4배)을 기록했으며 노타(486990)는 공모가 대비 500% 넘게 오른 채 증시 입성 첫 주를 마무리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이노테크는 공모가(1만 4700원) 대비 300% 오른 5만 8800원에 장을 마쳤다. 공모가보다 242.18% 높은 5만 3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이노테크는 장중 상승폭을 확대하며 따따블을 달성했다.

2013년 설립된 이노테크는 신뢰성 환경시험 장비와 특수 시험장비 개발·제조에 특화된 ‘복합 신뢰성 환경시험 장비 전문 기업이다. 복합 신뢰성 환경시험 장비는 전자제품과 부품이 온도·습도·진동·진공 등 가혹한 조건에서 성능 저하나 결함이 발생하는지를 검증하는 핵심 설비다. 해당 장비는 디스플레이, 반도체, 2차전지, 자동차 등 주요 산업에서 안정적 양산과 고품질 제품 출시에 필수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이런 기술력을 기반으로 이노테크는 상장 전 일반 투자자 대상으로 진행한 공모주 청약에서 2427.2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증거금 7조 8496억 원을 끌어모았다. 이노테크는 이번 공모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신규 산업(반도체·2차전지 등) 대응 장비 개발 △글로벌 고객 대응 인프라 강화 △연구개발(R&D) 투자 확대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장석준 이노테크 대표는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복합 신뢰성 시험장비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이달 3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노타도 긍정적인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노타는 전날 11.36% 5만 5400원에 장을 마감하며 직전 거래일 하락폭(4.88%)의 2배 이상을 만회했다. 상장 첫날 240.66% 급등한 노타는 이후 상승 기류를 유지하며 5거래일 만에 공모가(9100원) 대비 508.79% 치솟았다.

노타는 AI 모델의 경량화·최적화 기술을 기반으로 AI가 효율적으로 작동하는 환경을 구현한다. 모델 크기와 연산량을 줄이고 하드웨어에 최적화함으로써 AI 개발·운영 효율을 극대화한다. 엔비디아, 삼성전자(005930), 퀄컴, 암(Arm) 등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하며 AI 생태계를 확장하고, 경량화·최적화 분야의 표준화를 선도하고 있다.

AI 전문 기업인 만큼 공모주 일반 청약 단계에서부터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노타는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 2781.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올해 진행한 기업공개(IPO) 일반 청약 중 최고 수치를 경신했다. 이에 청약 증거금 약 9조 2261억 원을 확보하기도 했다.



노타는 이번 상장으로 확보한 공모 자금을 △고성능 서버 및 하드웨어 인프라 확충 △연구개발 및 운영자금 △차입금 상환 등에 활용해 AI 경량화 기술을 고도화하고 재무 구조를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채명수 노타 대표는 “상장 이후에도 꾸준히 성장해 AI 경량화 및 최적화 분야의 글로벌 리더가 되겠다”고 밝혔다.

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2.69포인트(1.81%) 내린 3953.76에, 코스닥은 21.36포인트(2.38%) 내린 876.81에 장을 마감했다.


반면 새내기주들과 달리 증시를 이끌어온 반도체·조선·방산 등 대장주들은 전날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가 1.31% 하락한 9만 7900원, SK하이닉스(000660)는 2.19% 내린 58만 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 AI 거품론이 불거지며 엔비디아, 팔란티어가 급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국내 모두 주도주인 AI 종목들의 버블과 고평가 지적이 끊이질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외에도 두산에너빌리티(034020)(-1.77%),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4.85%), HD현대중공업(329180)(-0.76%), 현대로템(064350)(-6.27%) 등이 약세로 장을 마무리했다. 조선 업종 가운데서는 핵잠수함 관련 호재가 있는 한화오션(042660)이 3.09% 상승한 12만 6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화오션은 전날 장중 한때 13만 9100원까지 오르며 약세장에도 불구하고 13%대 강세를 보였다.

시장 주도주들의 하락세에 밀려 전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2.69포인트(1.81%) 내린 3953.76에 마감하며 10거래일 만에 4000선을 내줬다. 지수는 전장보다 62.73포인트(1.56%) 내린 3963.72로 출발해 낙폭을 줄여 한때 4000선을 회복했지만 외국인이 매도 우위로 전환하면서 3900선까지 내줬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 투자가가 6791억 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이 각각 4550억 원, 2446억 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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