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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로 표기됐다"…'성전환 루머' 마크롱 여사, 정부 공식 사이트 '발칵'
국제 인물·화제 2025.10.26 22:57:15‘성전환 루머’로 곤욕을 치른 브리지트 마크롱 프랑스 영부인의 이름이 프랑스 정부 공식 세무 포털에서 남성 이름으로 잘못 표기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25일(현지시간) 알바니아 테레그라피, RBC-우크라이나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브리지트 여사의 세금 기록을 정기 감사하던 중, 이름이 ‘브리지트 마크롱’이 아닌 ‘브리지트 마크롱이라 불리는 장 미셸’로 기재돼 있는 사실이 확인됐다. 브리지트 여사 비서실장 트리스탕 봄은 프랑스 BFMTV 다큐멘터리 ‘적색 선’ 인터뷰에서 “많은 국민처럼 브리지트 여사도 개인 세금 웹사이트에 접속했는데, 본인 이름이 잘못 표기된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직접 여사와 함께 다시 접속해 확인했지만 여전히 같은 오류가 있었다”며 “이 항목은 개인 식별 정보로 변경이 불가능한 부분이었다”고 설명했다. 다큐멘터리에 따르면 이번 오류는 단순한 기술적 결함이 아닌 승인되지 않은 외부 개입, 즉 해킹 또는 데이터 조작 행위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엘리제궁은 사안을 심각하게 받아들여 즉시 조사를 착수했으며, 브리지트 여사는 관련자들을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프랑스 수사 당국은 현재 데이터 조작 혐의가 있는 용의자 2명을 특정한 상태다. 한편 AFP 통신에 따르면 파리 항소법원은 지난 7월 브리지트 여사가 성전환자라는 허위 사실을 퍼뜨린 혐의로 기소된 나타샤 레이와 아망딘 루아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브리지트 여사는 이에 불복해 대법원에 상고할 계획이다. 이 루머는 브리지트 여사가 사실은 오빠인 장 미셸 트로뉴이며, 성전환 수술을 통해 ‘브리지트’라는 이름으로 살아가고 있다는 음모론에서 비롯됐다. 이로 인해 트로뉴는 프랑스 아미앵 자택에서 원치 않는 방문을 여러 차례 받는 피해를 입었다. 해당 음모론은 미국 보수 논객 캔디스 오언스가 이를 언급하면서 미국으로까지 확산됐다. 마크롱 대통령 부부는 지난 7월 오언스를 상대로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했다. 마크롱 부부는 지난달 법적 대응 과정에서 “브리지트 마크롱이 여성으로 태어났음을 과학적 증거로 입증하겠다”고 밝히며, 허위 주장에 대한 단호한 대응 방침을 강조했다. -
전기차 타격에 관세 폭탄까지 맞은 포르쉐…올 영업이익 99% 급감
국제 국제일반 2025.10.26 21:25:57독일 럭셔리 스포츠카업체 포르쉐가 전기차 전략 전환과 미국 관세 등 영향으로 올해 영업이익이 지난해 대비 99% 급감했다. 포르쉐는 24일(현지 시간) 실적 발표에서 올해 1∼3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 40억 3500만 유로(6조 7600억 원)에서 99% 감소한 4000만 유로(700억 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률은 14.1%에서 0.2%로 줄었다. 포르쉐는 전기차 축소와 자체 배터리 사업 철수 등 전략 재정비로 인한 특별 비용, 중국 시장 부진, 미국 관세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포르쉐는 2030년까지 순수 전기차 비중을 80%까지 높인다는 계획을 폐기하고 내연차·하이브리드 모델을 상당 부분 유지하기로 했다. 전기차 전략을 바꾸면서 2021년 설립한 배터리 생산 자회사 셀포스도 청산하기로 했다. 포르쉐는 올해 기업 전략 재편으로 31억 유로, 미국 관세로 7억 유로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 비용이 상당 부분 반영되면서 올해 3분기 영업실적은 9억 6600만 유로 손실을 기록했다. 1∼3분기 인도량은 21만 2509대로 작년 같은 기간 22만 6026대에서 6% 감소하는 데 그쳤다. 포르쉐는 한때 영업이익률 20%에 육박하는 폭스바겐그룹의 알짜 회사였으나 중국 자동차 시장 침체와 미국 관세로 연타를 맞았다. 그룹 대표 브랜드 폭스바겐과 달리 미국에 생산시설이 없어 현재 15%인 자동차 품목 관세를 모두 떠안고 있다. 포르쉐는 최근 올리버 블루메 CEO를 조기 퇴진시키고 내년 1월부터 경쟁사인 영국 맥라렌 CEO 출신 스포츠카 전문가 미하엘 라이테르스에게 경영을 맡기기로 했다. 요헨 브레크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 저점을 지나 내년부터 실적이 눈에 띄게 개선될 것"이라며 미국에서 차량 가격을 추가로 인상하고 노조와 추가 인력 감축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
‘지옥의 시드전’ 안 가도 될까? ‘상금 60위’ 근처 랭킹 요동…‘이세희 57위→53위’ ‘조아연 58위→57위’ ‘황민정 64위→60위’
서경골프 골프일반 2025.10.26 21:19:00황민정은 지난 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금랭킹 64위였다. 하지만 이번 주 그의 상금 랭킹은 60위(1억 6086만원)로 올랐다. ‘지옥의’라는 수식어가 붙는 시드전에 가지 않아도 되는 마지노선 순위에 걸린 것이다. 26일 전남 나주시 해피니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끝난 광남일보·해피니스 오픈에서 공동 24위(4언더파 212타)에 오른 덕이다. 수령한 상금은 872만원으로 크지 않지만 60위 내외 선수들 간 상금 차이가 워낙 적어 순위 변동이 컸다. 이번 주 대회가 끝나자 시드전행을 결정하는 순위인 60위 내외 선수들의 상금 순위가 요동쳤다. 이제 시드전행 결정까지는 S-OIL 챔피언십 1개 대회만을 남겨 놓고 있어 60위 주변 선수들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번 대회에서 공동 12위(6언더파 210타)로 선전한 이세희는 지난 주 상금 57위에서 이번 주 53위(1억 7494만원)로 올라 안정권으로 들어갔다. 공동 29위(3언더파 213타)를 기록한 조아연과 김우정은 각 58위와 60위에서 57위(1억 7043만원)와 59위(1억 6823만원)로 한 계단씩 올랐다. 공동 38위를 기록한 현세린은 63위에서 62위(1억 5999만원)로 상승했고 공동 7위(8언더파 208타)로 선전한 김나영은 69위에서 64위(1억 5840만원)로 5계단을 오르고 60위 진입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상승한 선수가 있으면 하락한 선수가 있게 마련이다. 이번 대회에서 컷 탈락한 한빛나와 서연정 그리고 이소영은 순위가 떨어진 선수들이다. 한빛나가 59위에서 61위로 하락했고 서연정과 이소영은 각 62위와 65위에서 65위(1억 5766만원)와 68위(1억 4595만원)로 3계단씩 떨어졌다. 지난 주 상금 61위였던 최예본은 이번 대회에서 컷 통과를 이뤘지만 공동 38위에 머물면서 63위(1억 5867만원)로 2계단 물러났다. 상금 60위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벌어진 이번 대회에서 우승컵은 중국의 리슈잉(중국)에게 돌아갔다. 최종일 버디 6개와 보기 2개로 4언더파 68타를 친 리슈잉은 합계 11언더파 205타를 기록해 마다솜, 박혜준, 박주영, 유지나, 박소혜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중국 선수 최초로 KLPGA 챔피언이 됐다. KLPGA 투어 외국 선수 우승은 2015년 9월 한화금융 클래식 노무라 하루(일본) 이후 10년 만이다. 우승 상금 1억 8000만원을 챙긴 리슈잉은 상금 랭킹 47위에서 20위(3억 7338만원)로 27계단을 뛰었다. 이날 리슈잉보다 상금 랭킹 계단을 더 많이 오른 선수가 있다. 개인 최고 성적인 공동 2위를 기록한 박소혜는 상금 6300만원들 더하고 108위에서 80위로 28계단을 껑충 뛰었다. -
미중, 무역 협상 의제 조율…나흘 뒤 부산에서 트럼프-시진핑 담판
국제 정치·사회 2025.10.26 20:24:20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 대표단이 정상회담을 앞두고 의제 조율을 마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나흘 뒤 부산에서 펼칠 담판에 전세계 관심이 집중된다.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 등 중국 대표단은 26일(현지 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이끈 미국 대표단과 이틀 동안의 제5차 고위급 무역 회담을 마무리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양국은 미국의 중국 해사·물류·조선업에 대한 (무역법) 301조 조치와 상호 관세 중단 기간 연장, (합성 마약) 펜타닐 관세와 법 집행 협력, 농산물 무역, 수출 통제 등 양국이 함께 관심을 가진 중요 경제·무역 문제에 관해 솔직하고 심도 있으며 건설성이 풍부한 교류·협상을 했다"며 "양국은 구체적인 세부사항을 추가로 확정하고 각자 국내 승인 절차를 이행하는 것에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신화통신은 "양국은 양국 정상의 전략적 지도 아래 중미 경제·무역 협상 메커니즘의 역할을 충분히 발휘하고, 양국이 경제·무역 영역에서 각자의 우려에 관해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면서 중미 경제·무역 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이며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동하자는 데 동의했다"고 전했다. 지난 4월부터 고율 관세와 무역 통제 조치를 주고받은 미중은 스위스 제네바(5월)와 영국 런던(6월), 스웨덴 스톡홀름(7월), 스페인 마드리드(9월)로 장소를 바꿔가며 고위급 무역 회담을 열고 쟁점을 논의해왔다. 다섯 번째인 이번 고위급 무역 회담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오는 30일 부산에서 열릴 정상회담을 앞두고 진행됐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회담을 마친 뒤 양국이 농산물 구매와 틱톡(TikTok), 펜타닐, 무역, 희토류를 비롯한 전반적인 양자 관계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며 다가오는 미중 정상회담을 위한 "매우 성공적인" 프레임워크가 마련됐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그는 이번 회담이 "건설적이고 광범위하며 심도 있었다"면서 "(양국) 정상이 매우 긍정적인 프레임에서 만날 수 있는 무대를 만드는 진전을 이뤘다"고 말했다. 다만 미중 양국의 무역 전쟁 '휴전' 연장 여부에 대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협상에 참여한 리청강 상무부 국제무역담판대표 겸 부부장(차관)은 "양국은 이에 관해 건설적인 논의를 했다. 미국의 입장 표명은 강경했고, 중국의 이익 수호는 확고했다"며 양국 간 이견이 적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리 부부장은 "하루가 넘는 매우 긴장된 토론을 거쳐 중미 양국은 이 의제들에 관해 일부 양국의 관심사를 적절히 처리하는 방안을 건설적으로 논의했고, 일차적 합의를 만들었다"며 "다음 단계로 각자는 내부 보고와 승인 절차를 이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 참석차 말레이시아로 이동하던 미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 안에서 기자들에게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해 "(시 주석과) 논의할 것들이 많다. 과거 체결된 다양한 무역 협정들, 일부는 파기됐고, 일부는 그렇지 않은데, 논의할 것이 매우 많다"며 "좋은 회담이 될 것 같다"고 낙관적인 자세를 보였다. 그러면서 "그들(중국)은 양보해야 한다. 우리도 그럴(양보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
일본식 함정 닮아가는 韓부동산…빚 유혹 ‘경고장’ 던진 한은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0.26 19:52:00한국은행이 일본의 부동산 버블 붕괴를 교훈 삼아 재정 의존형 경기부양의 장기 부작용을 경고했다. 동시에 경제 주체들에게는 자산 가격 하락 이후 빚 부담으로 이어지는 소비 위축의 악순환을 경계하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한은 조사국이 26일 발표한 ‘일본과 중국의 건설투자 장기부진의 경험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1990년대 일본은 버블 붕괴 이후 건설 중심의 재정 확대로 경기 부양을 시도했지만 가계부채 누증과 재정 악화로 경기 부진이 장기화됐다. 보고서는 일본 건설투자 급증의 배경으로 1980년대 후반 플라자합의 이후 내수 확대 정책, 완화적 통화 기조, 부동산 가격 상승 기대를 꼽았다. 이에 따라 국내총생산(GDP)에서 건설투자 비중은 1985년 16.6%에서 1990년 버블 정점에는 19.5%까지 치솟았다. 자산가격 급등으로 자산보유 계층은 혜택을 누렸지만 근로자 계층은 주택가격 상승과 물가 상승으로 불만이 커졌다. 일본은행(BOJ)은 1989~90년 다섯 차례 금리를 인상(총 1.5%포인트)했고 대장성은 1990년 3월 부동산대출 억제책을 내놨다. 주가는 1990년부터, 토지가격은 1991년부터 급락하며 버블이 붕괴됐다. 버블 붕괴 이후 일본 정부는 공공투자를 확대하며 경기 방어에 나섰다. 도로·철도·항만·댐 등 사회간접자본(SOC) 중심의 경기부양책으로 토목건설은 늘었지만, 민간 비주거용 건물 건설은 급감했다. 정부는 1990년대 후반까지 10여 차례 경기부양 패키지를 시행하고, 주택대출 공제와 공공금융기관 대출 확대로 가계의 주택구매를 유도했다. 그러나 공공투자는 정치적·지역적 배분으로 인해 재정승수가 낮아 장기적 경기 회복에는 크게 기여하지 못했다. 동시에 정부 부채는 1990년대 초 GDP 대비 60%에서 2010년대 200% 이상으로 증가했고 부실채권도 급증했다. 부실채권 규모는 1993년 12조 8000억 엔에서 2002년 27조 6000억 엔으로 늘었으며 이로 인해 대출 축소와 투자 위축이 심화됐다. 부실채권 처리에는 1998~2003년 동안 12조 엔의 공적자금이 투입됐다. 주택건설 활성화를 위한 세제혜택과 대출 확대는 가계부채 급증으로 이어졌고 이후 자산가격 하락으로 가계는 부채상환(디레버리징)에 나서며 소비가 장기간 제약됐다. 한은은 “가계 부채비율이 자산가치 대비 10% 높아질 때 평균소비성향은 0.16~0.22%포인트 감소한다”고 밝혔다. 이는 현재와 같이 집값 과열과 ‘영끌 대출’이 확산된 한국 상황에도 시사하는 바가 큰 셈이다. 한은은 "중국 건설투자 침체도 지속되고 있지만, 중국 정부는 급격한 부동산 경기 침체를 막으면서도 적극적으로 부양에 나서지는 않고 있다"며 "중국 내 사회갈등에 대한 우려를 고려하고, 과거 일본의 경험도 참조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일본과 중국의 사례를 보면, 경기 부양을 위해 건설 투자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경우 결국 가계 또는 정부 부채 누증을 통해 경기 회복력이 저하되고 건설 투자의 장기 부진도 불가피하다"며 "경제가 어느 정도 성숙하고 인구 고령화 등으로 잠재성장률이 낮아질 때 인공지능(AI)·기후변화에 대응한 인프라 고도화 등의 건설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신경제용어] 저공경제(Low-Altitude Economy)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10.26 19:50:19저공경제는 1000m 이하의 저고도 공역에서 유·무인 항공기를 활용해 여객·화물 운송, 관광, 농업 등 다양한 산업을 융합적으로 발전시키는 중국의 신성장 동력 산업을 의미한다. 전기수직이착륙기(eVTOL), 드론 등 유·무인 항공기를 중심으로 물류·관광·농업·소방·의료 등 다양한 분야와 융합돼 새로운 경제 영역을 창출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저공경제를 전략적 신흥 산업으로 지정하고 국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2030년 저공경제 산업 규모는 2조~3조 위안(약 370조~55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정부가 미래 먹거리로 저공경제를 점찍으면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각국의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
CEO 서밋 의장 최태원, 세계 리더 잇는 가교로
산업 산업일반 2025.10.26 18:59:35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인 최태원 SK(034730)그룹 회장이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에서 한국 경제인 대표로 글로벌 정재계 리더들을 맞는다. 대한상의는 APEC CEO 서밋의 주관사로, 최 회장은 이번 서밋의 의장을 맡아 전 세계 기업인들을 대표해 APEC 회원국 정상들과 인공지능(AI) 대전환, 탄소 감축, 에너지 협력 등을 논의한다. 최 회장은 지난해 11월 페루에서 열린 APEC CEO 서밋 폐막식에서 의장 인수봉을 전달받은 뒤 행사 준비를 이끌어왔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등 개인적 친분이 있거나 사업 협력 관계에 있는 기업 수장들에게 초대장을 전달하며 직접 방한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28일 저녁 환영 만찬을 시작으로 29일 개회사를 비롯해 31일 폐회사와 중국 측에 의장 인수인계식까지 행사 전반을 지휘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 한국을 방문하는 해외 정상과 주요 글로벌 경제 리더들 간 가교 역할도 맡게 된다. 최 회장은 26일 공개된 한 유튜브 인터뷰에서 APEC 정상회의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비롯한 APEC 회원국 정상이 모여 많은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며 “향후 몇 년간 미중 문제가 어떻게 풀릴지 짐작하는 가늠자가 될 자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APEC CEO 서밋은 1700명이 참여하는 행사로 보호무역주의 시대 해법을 찾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황 CEO를 비롯해 수많은 글로벌 기업인이 방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최 회장은 APEC CEO 서밋의 주요 주제인 AI와 관련해서는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계속된다 하더라도 해야 할 투자는 해야 한다”며 “AI 분야에서 뒤처지는 것은 큰 리스크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관련 투자를 이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선친이신 고(故) 최종현 선대회장께서는 국가 경제에 기여해야 한다는 말씀을 늘 하셨다”면서 “기업은 단순히 경쟁을 통해 성장하는 주체가 아니라 공동체와 함께하고 사회에 이바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韓, AI·디지털트윈 결합…'국가별 색상' 등 맞춤 디자인으로 승부
산업 중기·벤처 2025.10.26 18:25:55삼성전자의 첫 혼합현실(XR) 헤드셋 ‘갤럭시 XR’이 첫 공개됐던 지난 22일 삼성전자 글로벌 뉴스룸에는 개발 비하인드 영상을 담은 콘텐츠가 올라왔다. 영상에서 가장 눈길을 끈 장면은 갤럭시 XR을 착용한 로봇 두상 앞에서 사람 손 모양의 로봇 팔이 위치를 옮기며 엄지와 검지를 붙였다 떼는 동작을 반복하는 모습이었다. 기존 기기로 치면 스크린 터치에 해당하는 이 제스처는 ‘모션 트래킹 검증’ 과정으로, 다양한 위치에서도 손동작이 정확히 인식되는 지를 테스트하는 장면이다. 삼성전자 엔지니어는 “매끄러운 사용자 경험을 위해 인체공학적 착용감과 편의성을 수차례 검증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 과정을 단순한 제품 개발을 넘어 한국 산업 디자인의 진화 과정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으로 평가했다. 실제 영상에는 인종과 성별, 두상 크기, 동공 간 거리 등 다양한 인체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컴퓨테이셔널(computational, 연산) 디자인 과정이 등장한다. 삼성은 전 세계 12만 명의 인체 데이터를 수집해 ‘디지털트윈 모델’을 통해 착용감과 몰입도를 개선했다고 강조했다. 산업 현장이나 바이오 분야에서 쓰이던 디지털트윈 기술을 첨단 디자인에 확대·적용한 것이다. 26일 디자인 업계에 따르면 중국이 빠른 속도로 디자인 역량을 키우는 상황에서 국내 기업들은 AI·디지털트윈 등 첨단 기술과 차별화된 디자인 전략으로 경쟁력 격차를 유지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인체데이터 솔루션 기업 컴포랩스의 이원섭 대표는 “좋은 디자인은 단순히 예쁜 형태가 아니라 누구나 편하게 쓸 수 있는 구조에서 출발한다”며 “오랜 기간의 지식과 기술, 경험 등이 집약돼야 가능한 것으로 이러한 점이 한국이 중국을 앞설 수 있는 이유”라고 말했다. 여전히 다수의 중국 기업은 AI나 인체 데이터 기반의 시스템 보다는 트렌드와 외형 모방에 집중하고 있다는 것이다. 즉 중국이 ‘디자인의 속도’는 빠르지만 ‘깊이’는 아직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국내 중소기업들도 중국의 추격을 막기 위해 디자인 고급화에 애 쓰고 있다. 최근 중국 광저우에서 열린 캔톤페어에서 청호나이스는 스톤 질감 패널을 적용한 정수기를 선보이며 현지 바이어들의 호평을 받았다. 교원웰스는 국가별로 색상 라인업을 달리하며 현지 취향에 맞춘 제품 전략을 펼치고 있다. 동남아는 고소득층에서 정수기 수요가 높아 한국에서 판매되지 않는 로즈골드색 정수기를 선보이는 등 현지 맞춤형 디자인으로 승부수를 걸고 있다. 최근에는 정부도 국내 기업 디자인 경쟁력 강화의 중요성을 인지하기 시작했다. 이에 한국디자인진흥원은 국내 주요 대학과 기업들과 함께 ‘기능성 디자인 고도화를 위한 신체 동작 데이터 기반 디자인 솔루션 개발’을 진행 중이다. 사용자 신체 동작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한국인 체형 및 동작 특성을 통합한 3차원(3D) 가상인간인 ‘동적 페르소나 모델’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한국인의 인체치수 데이터 수집·보급 사업을 하는 사이즈코리아의 12만명 1550만개 데이터를 바탕으로 376종의 페르소나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XR을 디자인할 때 사용하던 시스템과 유사한 것으로 K 디자인 전반의 경쟁력이 극대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국내 기업의 디자인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 속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크다. 특히 느린 디자인 심사 속도 개선이 우선 과제로 꼽힌다. 지식재산처에 따르면 2023년 한국의 디자인 심사 평균 처리 기간은 6.3개월로, 일본(5.9개월)보다도 길다. 매년 5만 건이 넘는 디자인 출원 건수에 비해 심사 속도가 이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기업들의 신제품 출시와 시장 대응이 지연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반면 중국과 유럽은 자동심사제를 도입해 절차를 간소화하고 있다. 일정 요건만 충족되면 우선 등록을 허용하고, 이후 분쟁이 생기면 사후심사로 처리하는 방식이다. 전문가들은 한국 역시 심사 기간 단축과 심사 인력 확충이 시급하다고 강조한다. 나건 부산시 총괄디자이너는 “디자인 심사 인력 보강과 절차 개선을 통해 전반적인 심사 체계를 효율화해야 한다”며 “심사 속도가 곧 디자인 경쟁력으로 직결된다”고 말했다. -
미중 정상회담 부산서 개최… '대만' 문제도 테이블에
국제 정치·사회 2025.10.26 18:15:50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달 30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벌이는 ‘부산 담판’을 낙관하면서 대만 문제도 협상 안건으로 다루겠다고 밝혔다. 미국 측 협상단을 이끌고 있는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이틀간 진행한 미중 고위급 무역 협상에서 “정상회담을 위한 성공적인 기본 합의에 도달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 시간)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 개최지인 말레이시아로 떠나는 전용기 안에서 취재진에 미중 무역 협상을 전망하며 “그들(중국)은 양보해야 하고 우리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관세를 인하하기 원하고 우리는 그들로부터 특정한 것들을 원한다”며 “논의할 것이 매우 많고 좋은 회담이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순방길에 오르기에 앞서 “대만 이슈도 논의 주제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미국은 (대만 등) 무역 외 다른 의제를 논의할 의사가 없다”던 미 행정부 고위 당국자의 브리핑을 뒤집는 발언이다. 앞서 외신들은 시 주석이 이번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대만의 독립을 반대한다’는 공식 선언을 하도록 요청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시 주석의 요청을 일정 부분 수용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비쳐져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대만 침공 가능성에 대해 “그들이 그렇게 하지 않기를 바란다”면서도 미국의 대만 정책 변경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지금은 그 얘기를 하고 싶지 않다”며 말을 돌렸다. 한편 미중 고위급 인사들이 25~26일 말레이시아에서 정상회담의 전초전 성격인 제5차 무역 협상을 가진 가운데 실질적인 합의를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베선트 장관은 26일 2일 차 협상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양측이 농산물 구매, 틱톡, 펜타닐, 무역, 희토류 및 전반적인 양자 관계에 대해 논의했다”며 “건설적이고 광범위하며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으며 매우 긍정적인 틀 안에서 정상회담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는 진전을 이루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만나게 되면 2019년 6월 일본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이후 6년 만이다. 장소는 당초 알려진 경주가 아닌 부산으로 변경됐다. 미국 행정부 고위 당국자는 “(양자 회담을) 부산에서 주최한다”고 확인했다. -
中희토류 통제, 韓이 더 급한데 대책 있나[이태규의 워싱턴 인사이드]
국제 정치·사회 2025.10.26 18:08:48이달 9일(현지 시간) 중국이 희토류 수출통제 정책을 발표하자 미국 워싱턴 DC는 발칵 뒤집혔다. 중국이 자국산 희토류를 극소량이라도 쓴 제품은 중국 정부로부터 수출 허가를 받게 하겠다고 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날 이유가 없어 보인다”며 날 선 반응을 내놓았다. 동맹국에 투자를 종용하던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이례적으로 기자회견을 자처하고 전 세계가 공동으로 중국의 희토류 무기화에 대응해야 한다며 동맹에 손을 내밀었다. 다급해진 미국 정부는 분주히 움직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호주·일본과 함께 ‘희토류 동맹’까지 맺었다. 6개월간 미국과 호주가 30억 달러(약 4조 3000억 원)를 투자해 530억 달러(약 76조 3000억 원)어치 핵심 광물을 확보하겠다는 내용이 골자다. 일부 프로젝트에는 일본도 참여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 아시아 순방 길에서도 핵심 광물과 관련한 여러 협정을 체결할 방침이다. 유럽연합(EU)도 마찬가지였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25일 “중국 희토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모든 옵션을 고려하고 있다”고 경고했고 “주요 7개국(G7)과 조율된 대응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역시 ‘무역 바주카포’로 불리는 ‘통상위협대응조치(ACI)’를 중국에 대해 발동할 수 있다고 엄포를 놓았다. 중국은 희토류 수출통제는 ‘금지’가 아니라며 규정을 준수하는 기업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달래고 나섰다. 하지만 상대국이 마음에 들지 않는 행동을 한다면 엄격한 심사를 통해 희토류 수출을 조이는 방식으로 ‘길들이기’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미래 산업의 핵심 원료로 주목 받는 ‘희토류’를 둘러싸고 전 세계가 치열한 전쟁을 벌이고 있지만 한국은 좀처럼 존재감이 없다. 특히 미국과 중국 사이에 끼어 있는 지정학적 특수성을 고려할 때 한국이 미국보다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단적으로 미국은 관세, 항공기 부품, 소프트웨어(SW) 수출통제 등 중국에 대응할 무기가 여럿이지만 한국은 반격 카드가 거의 없다. 중국은 경제·산업·안보 측면에서 자국의 이익을 침해하는 쪽으로 한국이 미국과 가까워질 경우 희토류 통제는 물론 각종 제재 카드를 꺼내들 것이 분명하다. 이미 중국은 한화오션 미국 자회사 5곳에 제재를 발표하며 한국의 미국 조선업 협조 움직임에 경고장을 날린 상황이다. 특히 희토류의 경우 방산 부품에 필수적인 만큼 수출통제가 현실화하면 국가 안보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해외 석학들은 중국의 희토류 무기화 기류가 단기간 내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덩샤오핑 전 국가주석이 ‘중동에 원유가 있다면 중국에는 희토류가 있다’고 선언한 후 수십 년간 구축해온 희토류 패권을 미국 등 각국이 단기간에 뒤집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현재 중국은 정제 희토류와 희토류 자석의 전 세계 생산량의 90%를 담당하고 있으며 희토류 정제 관련 전문가 역시 수천 명에 달한다. 미국·일본·유럽을 합쳐서 수십 명에 불과하다는 점과 비교하면 절대 우위에 있다는 얘기다.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미국에서 광업 및 광물공학 학위를 받은 사람이 327명(2020년 기준)에 그친 반면 중국에서는 광업 부문 최고 대학 한 곳에서만 한 해에 1000명의 학부생과 500명의 대학원생이 졸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리나라는 2010년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분쟁 당시 중국이 희토류를 무기 삼아 일본에 대해 수출제한 조치를 취했던 것을 지근거리에서 지켜봤고 이를 계기로 대응할 기회가 있었지만 아직까지도 희토류의 80~90%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늦었다고 포기할 게 아니라 지금이라도 중장기적 관점에서 체계적인 대응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
'불장'소스 들고 김밥축제 간 삼성證
증권 증권일반 2025.10.26 18:04:41삼성증권(016360)이 경북 김천시에서 개최된 ‘2025 김천 김밥축제’를 찾아 네 종류의 매운맛 소스를 제공하는 이색 마케팅을 펼쳤다. 다소 딱딱할 수 있는 금융 서비스 홍보를 지역 축제 현장에서 유쾌하게 풀어냈다는 평가다. 삼성증권은 25~26일 이틀 동안 경북 김천 김밥축제 현장에 부스를 설치하고 GS25와 협업해 구성한 ‘주식불장 패키지’ 2000세트를 현장 이벤트를 통해 경품으로 증정했다고 밝혔다. 주식불장 패키지는 고추장(한국)과 와사비(일본), 마라장(중국), 핫소스(미국)의 4종 세트로 구성된 소스 제품이다. 삼성증권 부스는 축제의 메인 음식인 김밥과 함께 소스를 즐기려는 고객들로 행사 기간 내내 붐볐다. 부스를 찾은 방문객들은 친구 또는 가족 단위로 함께 소스 맛을 비교하는 등 이벤트에 적극 참여했다. 김밥 축제를 즐기기 위해 서울에서 방문했다는 한 대학생은 “주식불장 소스를 맛보고 평소 관심 있던 주식 투자를 시작하기 위해 삼성증권 계좌를 바로 개설했다”며 이벤트의 연상 효과에 긍정적 평가를 남기기도 했다. 주식불장 패키지는 삼성증권의 ‘주식장인’ 캠페인에 연계해 제작된 제품이다. 캠페인 이름은 주식시장의 ‘장(場)’과 음식의 ‘장(醬)’이 발음상 동일하고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시장을 ‘국장’, 미국 주식시장을 ‘미장’으로 줄여 부르는 표현에 착안했다. 각국을 대표하는 매운맛 소스로 구성해 주식시장의 ‘불장’을 기원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26일 현재 삼성증권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주식장인 캠페인 3편의 영상은 누적 조회 수 1400만 회를 돌파했다. 영상에는 ‘주식시장의 장(場)을 읽는 장인(匠人)’이 실시간 투자 정보, 믿을 수 있는 전문가, 전 세계 30여 개국 해외 주식투자 기회 등 삼성증권의 핵심 강점을 장인만의 비법처럼 제시해 투자자들의 고민을 해결하는 해결사로 등장한다. 해당 광고는 공개 후 20~40대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실시한 초기 반응 조사에서 선호도 81%라는 긍정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처럼 삼성증권은 이색 광고나 현장 캠페인 등을 통해 증권업계 홍보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갈수록 높여가고 있다. 최근 삼성증권 화장품·음식료 담당 애널리스트인 이가영 선임연구원이 직접 출연해 김밥과 매운 소스를 즐기는 유튜브 콘텐츠도 영상 게시 사흘 만에 조회 수 12만 회를 넘겼다. 삼성증권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는 2023년 말 174만 명에서 이날 기준 262만 명으로 50.6% 증가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주식장인 캠페인은 투자자들의 언어와 문화를 반영해 주식시장의 열기를 유쾌하게 풀어낸 프로젝트”라며 “이번 김천 김밥축제 현장 참여를 통해 고객과 직접 만나고 더 많은 사람들이 삼성증권 브랜드를 친근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
선박 엔지니어링 합작사도 추진…군함 건조로 한미 조선동맹 격상
산업 기업 2025.10.26 18:02:39HD현대(267250)와 미국 헌팅턴잉걸스인더스트리(HII)의 협력은 한국 조선 업체가 미국 군함을 공동 건조하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특히 한미 조선 협력이 함정 건조 단계로 발전한 만큼 한국 조선사들의 미국 진출이 본격화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HD현대는 미국 최대 방산 조선 업체와 파트너십을 강화하면서 미국 내 기반을 빠르게 확장하고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게 됐다. HD현대는 26일 미 HII와 ‘상선 및 군함 설계·건조 협력에 관한 합의각서(MOA)’를 체결하고 미 해군이 추진 중인 차세대 군수지원함 설계와 건조에 참여하기로 했다. 한국 조선 업체가 미국 군함을 건조하는 첫 사례다. 군수지원함은 작전 해역에서 전투함에 연료 및 군수물자를 제공하는 함정으로 차세대 함정은 기존보다 기동성이 높고 효율적이어서 미 해군의 보급·물류 능력 현대화 전략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번 합의를 통해 두 회사는 미국 내 조선 생산 시설 인수 또는 신규 설립에 공동 투자하고 향후 선박 엔지니어링 합작사 설립과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상선과 군함 분야 전반에 건조 비용과 납기 개선을 위한 노하우와 역량을 공유하기로 했다. HD현대는 4월 HII와 ‘선박 생산성 향상, 첨단 조선 기술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후 HD현대는 실무진이 잉걸스 조선소 등을 찾아 기술 협력 및 제조 공정을 공유하는 등 협력을 이어왔으며 그 결과 군함 건조와 향후 공동 투자까지 협력 범위가 확대됐다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 HD현대는 그동안 미국 군함 발주 증가에 대비해 HD현대중공업(329180)과 HD현대미포를 합병해 함정 건조 역량을 통합하고 서버러스캐피털·한국산업은행과 함께 ‘한미 조선산업 공동 투자 프로그램’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마스가 프로젝트에 대비해왔다. 여기에 HII와의 협력 관계가 더욱 강화됨에 따라 업계에서는 마스가 프로젝트의 든든한 파트너를 확보하고 미국 내 사업 기반도 속도감 있게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HD현대와 손잡은 HII는 미 최대 군함 설계·제조 기업으로 미시시피주와 버지니아주 등 2곳의 조선소를 운영 중인데 미 해군의 이지스 구축함, 대형 상륙함과 대형 경비함은 물론 미국에서 유일하게 핵항공모함을 설계·건조하고 있을 정도로 미국 조선업계의 핵심 기업이다. HD현대는 HII 조선소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블록 모듈과 주요 자재 등을 공급하기로 했다. 아울러 한미 간 조선 협력 단계가 단순한 MRO에서 공동 건조까지 확장되면서 국내 조선업계의 미국 진출이 더욱 활발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현행법 상 미 군함의 해외 건조는 불가능하다”면서 “결국 한화오션(042660)처럼 미국 내 조선소를 인수하든지 설립해야 할 텐데 국내 조선업계의 진출도 함께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국내 조선사들과 미국의 협력 관계가 깊어질수록 중국의 견제가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앞서 중국 상무부는 한화오션의 미국 법인 5곳을 제재 명단에 포함시켰는데 미국 조선·해운 프로젝트에 협조했다는 이유였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이날 보고서를 내고 “중국이 제재 범위를 한국 조선사로 확장할 경우 중국 기항 비중이 높은 선주사들의 한국향 발주 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면서 “국내 조선사의 중국산 기초 기자재 조달이 제한될 가능성도 있다”고 짚었다. -
구세군, 캄보디아 소녀에 심장수술…1010번째 '새 삶'
사회 피플 2025.10.26 18:02:21폐동맥 이상으로 목숨이 위태로웠던 캄보디아 소녀가 구세군 한국군국의 도움을 받아 국내의 한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 이 소녀는 구세군이 1995년 시작한 아동 심장병 수술 지원 사업의 1010번째 수혜자가 됐다. 26일 구세군 한국군국에 따르면 폐동맥 이상을 앓았던 캄보디아인 쏙 리나(18) 양이 구세군의 초청을 받아 23일 국내 한 의료시설에서 약 6시간에 걸친 수술을 받고 집중치료실에서 회복 중이다. 구세군의 심장병 수술 지원 사업은 시작 첫해에만 34명이 새 생명을 얻었고 1997년 말까지 100명이 수술을 통해 건강을 되찾았다. 국내 기초생활수급자 및 저소득층 심장병 환자를 중심으로 사업을 펼치던 구세군은 1999년 중국 옌지의 조선족 어린이 4명을 초청한 것을 시작으로 국경을 넘어 심장병 아동을 지원했다. 올해 10월까지 중국·러시아·몽골·필리핀·베트남·캄보디아·키르기스스탄 등 7개국 아동 531명과 국내 어린이 479명 등 1010명이 구세군의 도움으로 심장병 수술을 받았다. 구세군의 심장병 수술 지원 사업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수혜자의 처지를 고려해 치료비 전액을 대신 부담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구세군 관계자는 “대상자를 결정하기 위해 까다롭게 심사하는 대신 그 비용을 줄여 한 명이라도 더 치료하자는 게 기본 방침”이라며 “복잡한 서류 심사 대신 지역 기관장의 추천서와 필수 심사 서류만으로 지원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생명을 살리는 일에 여러 기관이 힘을 보탰다. 국립의료원·부천세종병원·안산동의성단원병원·가천대길병원 등 국내 의료기관과 캄보디아 헤브론병원 심장센터, 키르기스스탄 국립병원 등 외국 의료기관이 함께했다. 한국도로공사는 비용 마련을 위해 요금소에서 모금했고 최근에는 키오스크 방식으로 자금 마련에 협력하고 있다. 금융감독원과 KB국민은행은 매년 약 1억 원 규모를 지원했다. 구세군은 최근에는 수술을 받은 아동과 국내 후원자를 일대일로 연결해 지속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구세군은 내년에는 동남아 지역 내 더 많은 치료 대상자를 발굴하고 지속적인 지원을 할 계획이다. -
삼성 "초격차 확대" 전영현, 창립 56주년 맞아 사기 높인다
산업 기업 2025.10.26 18:01:42전영현 삼성전자(005930) 대표이사 부회장 겸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이 이달 31일 창립 56주년을 맞아 임직원을 대상으로 ‘1등 DNA’를 거듭 주문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31일 수원 디지털시티에서 삼성전자 창립 56주년 기념식이 열린다. 전 부회장과 노태문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직무대행 겸 사장 등 경영진과 임원들 대부분이 참석한다. 회사는 매년 창립 기념식을 통해 기업 현실에 대한 냉혹한 인식을 바탕으로 임직원 전체가 공유할 사업 방향과 전략, 마음가짐 등을 공유해왔다. 올해 기념사는 1등 기업으로 ‘초격차 확대’에 방점이 찍힐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메모리 사업은 물론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와 시스템반도체 등에서 위기를 겪었지만 최근 완전히 회복·반등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HBM4는 엔비디아의 퀄 통과를 앞두고 SK하이닉스·마이크론 등과 속도 경쟁이 치열하고 파운드리도 애플과 테슬라 등 빅테크와 대형 수주 계약을 맺으며 대만 TSMC를 맹추격하는 양상이다. 전 부회장은 이 같은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신기술 개발을 주문하고 부서 간 칸막이 없는 활발한 협업 등을 독려해 초격차 기술 경쟁력 확보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미중 갈등으로 급변하는 산업 지형에 대한 신속한 대응 역시 강조될 것으로 전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한 올해부터는 미중 간 기싸움과 미국의 보호무역 정책이 실제 통상 환경 변화로 이어지며 삼성의 사업 전반에 급격한 변화를 몰고 왔다. 삼성을 비롯한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수출 전략에 변화가 불가피해졌으며 중요 생산 기지가 있는 중국에 반도체 장비를 신규 도입하는 것이 점차 어려워지는 형편이다. 갤럭시 S26과 Z7 시리즈 폴더블 제품 등의 성공과 함께 최근 갤럭시XR까지 선보이며 모바일 사업을 리드하고 있는 노 사장도 내년 신제품 개발 및 출시를 독려하며 새로운 통상 질서에 적극 대응할 것을 임직원들에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노 사장은 다음 달 말쯤 이뤄질 인사에서 DX부문장 겸 대표이사로 승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재계 관계자는 “최근 삼성전자가 사업 전반에 걸쳐 반등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며 저력을 확인한 만큼 초격차 확대와 임직원 사기를 높이는 경영진의 메시지가 나올 듯하다”고 분석했다. -
사법 족쇄 벗고 삼전 시총 60% 팽창 주도…'뉴삼성' 본격 드라이브
산업 기업 2025.10.26 18:00:51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이 27일 취임 3주년을 맞으면서 인공지능(AI)과 반도체·바이오 부문 초격차 경쟁력을 향해 광폭 경영에 돌입한다. 이 회장은 반도체 불황과 갤럭시 S22 발열 사태, 검찰의 전방위적 수사 등 삼성호(號)가 악전고투하던 3년 전 선장에 올라 위기의 순간마다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위기는) 기회가 될 수 있다” 며 “과감하고 도전적으로 나서자”고 임직원들을 독려해왔다. 올 7월 대법원의 무죄 확정으로 사법 리스크를 완전히 떨쳐낸 이 회장은 숫자로 경영 성과를 입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3년 만에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앞두고 있고 시가총액은 약 60% 팽창해 600조 원 고지가 코앞에 있다. 이 회장은 취임 3주년을 지나며 국내외 주요 인사들과 폭넓게 접촉하며 ‘뉴삼성’을 향한 조직·인적 쇄신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장은 취임 3주년인 27일 별도 기념식이나 대외 메시지 없이 일상 업무를 챙기다 28일부터 시작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참석을 계기로 활발한 대내외 활동에 나선다. 이 회장은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등 글로벌 빅테크 거물들뿐 아니라 한국을 방문할 미국·중국 등의 정상들과 만날 가능성이 높다. 이 회장은 취임 3주년인 올해 역대급 성과를 올리며 삼성전자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고 있다. 삼성전자의 양대 축인 반도체와 스마트폰 사업이 흔들리던 2022년 10월 회장에 선임된 그는 “세상에 없는 기술에 투자하자”며 ‘기술경영’에 온 힘을 쏟았다. 삼성전자는 올 들어 반도체와 스마트폰 사업 실적이 극적으로 반등하며 새로운 전성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실제로 이 회장의 경영 성과는 숫자로 입증된다. 회장 취임 당일 354조 6051억 원에 머물던 삼성전자 시총은 3년 만에 60%가량 늘어 584조 8602억 원(10월 24일 기준)으로 급증했다. 삼성전자의 올해 매출 규모도 324조 원 이상으로 전망돼 2022년(302조 원) 세웠던 창사 이래 최대 기록을 3년 만에 갈아치울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 취임 후 3년은 위기 극복의 연속이었다. 삼성전자는 2023년 반도체 불황의 직격탄을 맞으며 영업이익이 6조 5670억 원까지 곤두박질쳤다. 하지만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는 35조 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3년에 걸친 이 회장의 땀은 내년에 더 큰 결실이 돼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창사 이후 최고치(2021년 51조 5700억 원)를 쉽게 갈아치우고 60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금융투자 업계는 벌써 전망하고 있다. 초기 대응에 미흡했다는 비판을 받았던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도 삼성은 완전히 전열을 재정비했고 이 회장의 글로벌 빅테크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대만 TSMC가 단독 공급하던 테슬라의 AI 칩을 공동 수주하거나 단독 공급하는 빅딜을 맺기도 했다. 삼성은 최근 오픈AI로부터 월 90만 장(웨이퍼 기준) 규모의 D램 공급의향서(LOI)를 확보하기도 했는데 이 회장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자나 샘 올트먼 오픈AI 창업자와 돈독한 관계를 맺어온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이 회장은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인으로 국가 경제발전에도 앞장섰다. 지난해 7월 이 회장은 직접 파리올림픽 현장을 찾아 한국 선수단을 응원하고 글로벌 정·재계 인사를 만나 한국의 위상을 드높인 바 있다. 그는 올 8월에는 한미 정상회담 경제사절단으로 참여해 격변하는 통상 환경에서 국익을 지키려 정부를 적극 지원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별장으로 불리는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를 찾아 대미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한국 기업들의 활약을 설명하며 관세협상 진전에 힘을 실었다. 사법 리스크가 끝나자 경영에 전념하며 실적 회복으로 자신감을 충전한 이 회장의 ‘뉴 삼성’ 구상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그는 다음 달 말 대대적인 조직·인사 쇄신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AI 시대에 걸맞은 조직과 인사, 신사업과 인수합병(M&A)을 이끌 컨트롤타워 신설 가능성이 우선 거론된다. 이 회장의 등기임원 복귀 여부도 관심사다. 그는 2019년 10월 사법 리스크가 닥치자 등기임원직을 내려놓았다. 4대그룹 총수 중 미등기임원은 이 회장이 유일한 상황이어서 등기임원 복귀로 ‘책임 경영’이 강화되는 모습을 기대하는 여론이 적지 않다. 재계에서는 지금이 이 회장에게 ‘뉴 삼성의 비전’을 각인 시킬 최적기라는 분석을 내놓는다. 업계 관계자는 “창사 이래 최대 실적과 주가, 사법 리스크 해소 등 쇄신을 위한 모든 조건이 마련돼 있다”면서 “지금이 AI 초격차를 위한 조직 혁신을 할 최고의 타이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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