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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어디서든 '이것' 가능하게 했더니"…신혼부부 확 늘어난 중국, 무슨 일?
국제 정치·사회 2025.11.25 11:54:16중국에서 오랜 기간 감소하던 혼인 추세가 올해 들어 다시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과 출산을 기피하는 분위기가 짙어지며 인구 감소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전국 어디서든 혼인신고를 접수할 수 있도록 문호를 연 조치가 일정 부분 효과를 보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24일(현지시간) 제일재경을 비롯한 중국 주요 매체들은 중국 민정부가 발표한 올해 1~3분기 혼인등기 건수가 515만 2000건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474만 7000건과 비교하면 40만 5000건(8.5%) 증가한 수치다. 중국의 혼인신고는 2013년 1346만 9000건으로 최고치를 찍은 뒤 2022년까지 9년 연속 감소했고 2022년에는 700만 건 아래로 추락했다. 코로나19로 미뤄뒀던 결혼이 한꺼번에 몰린 2023년만 잠시 반등했지만 이후 다시 감소한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올해 들어 통계가 반전된 배경에는 혼인신고 제도 개편이 자리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지난 5월 개정된 ‘혼인신고 조례’를 시행하면서 ‘전국 통합 처리 제도’를 전격 도입했다. 그동안은 호적지나 실제 거주지 혼인등기소에서만 신고가 가능했고, 반드시 호적증명서를 제출해야 했지만 개편 이후에는 신분증만 있으면 전국 어디서든 혼인신고를 완료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 조치는 특히 도시로 이동한 농민공 등 이주 노동자들의 결혼 절차를 크게 단순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울러 유명 관광지에서 혼인신고와 신혼여행을 동시에 즐기는 패키지식 결혼이 유행하면서 신장·하이난 등지에서는 새로운 관광 산업이 형성되는 중이다. 다만, 혼인 증가가 인구 감소 추세를 되돌릴 신호라는 해석에 대해서는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어바인 캠퍼스의 인구학자 왕펑 교수는 FT 인터뷰에서 “중국 당국과 관영 매체가 긍정적 신호를 찾고 있지만 이 통계만으로 인구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결혼과 출산율이 장기적으로 내려가고 있다는 자료가 압도적”이라며 단기 통계에 과도한 해석을 경계했다. -
코스피, 美증시 훈풍·AI 낙관론에 2.5%상승 출발
증권 국내증시 2025.11.25 09:24:41간밤 미국 증시가 인공지능(AI) 낙관론에 강세를 보이면서 국내 시장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해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로 상승 출발했다. 3거래일 만에 3900선을 탈환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3846.06) 대비 2.50%(96.30포인트) 오른 3942.36으로 출발했다. 개장 직후 외국인은 642억 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개인은 430억 원, 기관은 120억 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피 시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삼성전자(2.79%), SK하이닉스(3.08%), LG에너지솔루션(1.21%), 삼성전자우(2.48%), 현대차(0.78%), HD현대중공업(1.27%)는 상승하고 있다. 인적분할 후 전날 거래를 재개한 삼성바이오로직스(-4.08%)는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856.44) 대비 1.33%(11.40포인트) 오른 867.84에 출발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은 454억 원, 기관은 130억 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개인은 507억 원을 순매도중이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 알테오젠(1.33%), 에코프로비엠(1.30%), 에코프로(3.45%), 에이비엘바이오(0.81%), 펩트론(4.63%) 등은 모두 상승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 3대지수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12월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최근 조정을 받았던 AI(인공지능) 관련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어서다. 24일(현지시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55% 오른 6705.12로 거래를 마쳤고, 나스닥지수는 2.69% 상승해 2만 2872.005를 기록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44% 오른 4만 6448.27에 마감했다.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크리스토퍼 월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는 같은날 폭스비즈니스 네트워크 인터뷰에서 노동시장 둔화를 우려하며 12월 금리 인하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여기에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을 중심으로 AI 낙관론이 미국 증시에 퍼지고 있다. 차세대 AI 모델 ‘제미나이 3’를 공개해 호평을 받은 알파벳은 6.3% 급등하면서 AI 거품론을 잠재우고 AI 관련주들의 주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
'제미나이3' 호평에 구글 6.3% 급등…나스닥 2.7% ↑ [데일리국제금융시장]
국제 정치·사회 2025.11.25 07:32:29엔비디아의 그래픽 처리장치(GPU) 가동 연한 논란 등과 무관한 구글의 인공지능(AI) 모델 ‘제미나이 3’이 거품론을 피한 새 방향성을 제시하면서 뉴욕 증시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24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2.86포인트(0.44%) 상승한 4만 6448.2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02.13포인트(1.55%) 오른 6705.12, 나스닥종합지수는 598.92포인트(2.69%) 급등한 2만 2872.01에 장을 마쳤다. 나스닥지수의 상승폭은 지난 5월 12일(4.35%)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컸다. 시가총액 상위 기술주 가운데서는 엔비디아가 2.05% 오른 것을 비롯해 애플(1.63%), 마이크로소프트(0.40%), 아마존(2.53%), 구글 모회사 알파벳(6.31%), 브로드컴(11.10%),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3.16%), 테슬라(6.82%), 넷플릭스(2.55%) 등이 모조리 강세를 보였다. 특히 이날 나스닥과 기술주 상승을 이끈 것은 알파벳이었다. 알파벳의 자회사 구글은 지난 18일 새 AI 모델인 제미나이 3을 공개하고 출시 첫날부터 검색 서비스에 곧바로 적용했다고 밝혔다. 제미나이3은 이용자가 직접 평가하는 ‘LM아레나 리더보드’에서 기존 수위권이었던 ‘그록’ 4.1과 제미나이 2.5프로를 제치고 1501점으로 정상을 차지했다. 또 가장 어려운 AI 성능 평가로 불리는 ‘인류 마지막 시험’에서도 37.5%의 최고 점수를 받아 제미나이 2.5 프로(21.6%)와 GPT 5.1(26.5%)을 모두 뛰어넘었다. 경시대회 수준의 수학 문제 가운데 가장 어려운 문제로 구성된 ‘매스아레나 에이펙스’에서는 기존 최고 점수인 5.21%를 크게 넘는 23.4%를 기록했다. 미국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지난달 제미나이 3가 출시되기 전 시범 서비스를 미리 접한 뒤 회사 직원들에게 메모를 공유하고 “구글의 AI 발전이 회사에 일시적인 경제적 역풍을 일으킬 수 있다”며 “당분간 분위기가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스타트업 xAI를 설립해 그록을 개발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도 19일 자신의 X(옛 트위터) 계정에 이례적으로 “축하한다”며 제미나이 3의 성과를 인정했다. 구글의 제미나이는 자체 개발한 추론 반도체 텐서처리장치(TPU)를 중심으로 시스템을 구축해 챗GPT 개발사 오픈AI 등 경쟁사보다 비용 절감 측면에서 유리한 입장에 있다. 엔비디아에 대한 의존도가 없어 GPU 감가상각 논란에서도 비교적 자유롭다. 검색엔진, 유튜브, 지도 등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모두 쥐고 있어 AI 성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알파벳은 지난 21일 마이크로소프트를 제치고 뉴욕 증시 시총 3위에 오른 데 이어 이날 그 규모를 3조 8437억 달러까지 늘리며 2위인 애플(4조 771억 달러)에 바짝 다가섰다. 알파벳의 이달 주가 흐름은 오픈AI에 엮여 AI 거품론 속에서 헤매고 있는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와는 정반대다. 구글 TPU 설계·제조를 맡은 핵심 반도체 업체 브로드컴도 제미나이 3 호재로 11% 이상 수직 상승했다. 차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후보로 꼽히는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가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재차 시사한 점도 이날 증시에 힘을 보탰다. 월러 이사는 이날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노동시장이 약한 상황에서 인플레이션은 큰 문제가 아니다”라며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나온 자료들은 큰 변화가 없음을 시사했다”고 말했다. 물가 상승보다 고용시장 악화를 막기 위해 연준이 다음 달 금리를 한 차례 더 내려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이었다. 월러 이사는 차기 연준 의장 선임과 관련해 열흘 전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과 면담했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시장이 추정하는 12월 0.25%포인트 금리 인하 확률은 지난 21일 71.0%에서 이날 82.9%로 크게 올랐다. 이에 반해 금리 동결 확률은 29.0%에서 17.1%로 낮아졌다.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자 국제 유가도 4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0.78달러(1.34%) 오른 배럴당 58.84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WTI의 가격이 오른 것은 지난 18일 이후 처음이다. -
'제미나이3' 효과에 구글 6.3% 급등…나스닥 2.7% ↑ [데일리국제금융시장]
국제 정치·사회 2025.11.25 06:54:28엔비디아의 그래픽 처리장치(GPU) 가동 연한 논란 등과 무관한 구글의 인공지능(AI) 모델 ‘제미나이 3’이 거품론을 피한 새 방향성을 제시하면서 뉴욕 증시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24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2.86포인트(0.44%) 상승한 4만 6448.2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02.13포인트(1.55%) 오른 6705.12, 나스닥종합지수는 598.92포인트(2.69%) 급등한 2만 2872.01에 장을 마쳤다. 나스닥지수의 상승폭은 지난 5월 12일(4.35%)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컸다. 시가총액 상위 기술주 가운데서는 엔비디아가 2.05% 오른 것을 비롯해 애플(1.63%), 마이크로소프트(0.40%), 아마존(2.53%), 구글 모회사 알파벳(6.31%), 브로드컴(11.10%),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3.16%), 테슬라(6.82%), 넷플릭스(2.55%) 등이 모조리 강세를 보였다. 특히 이날 나스닥과 기술주 상승을 이끈 것은 알파벳이었다. 알파벳의 자회사 구글은 지난 18일 새 AI 모델인 제미나이 3을 공개하고 출시 첫날부터 검색 서비스에 곧바로 적용했다고 밝혔다. 제미나이3은 이용자가 직접 평가하는 ‘LM아레나 리더보드’에서 기존 수위권이었던 ‘그록’ 4.1과 제미나이 2.5프로를 제치고 1501점으로 정상을 차지했다. 또 가장 어려운 AI 성능 평가로 불리는 ‘인류 마지막 시험’에서도 37.5%의 최고 점수를 받아 제미나이 2.5 프로(21.6%)와 GPT 5.1(26.5%)을 모두 뛰어넘었다. 경시대회 수준의 수학 문제 가운데 가장 어려운 문제로 구성된 ‘매스아레나 에이펙스’에서는 기존 최고 점수인 5.21%를 크게 넘는 23.4%를 기록했다. 미국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지난달 제미나이 3가 출시되기 전 시범 서비스를 미리 접한 뒤 회사 직원들에게 메모를 공유하고 “구글의 AI 발전이 회사에 일시적인 경제적 역풍을 일으킬 수 있다”며 “당분간 분위기가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스타트업 xAI를 설립해 그록을 개발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도 19일 자신의 X(옛 트위터) 계정에 이례적으로 “축하한다”며 제미나이 3의 성과를 인정했다. 구글의 제미나이는 자체 개발한 추론 반도체 텐서처리장치(TPU)를 중심으로 시스템을 구축해 챗GPT 개발사 오픈AI 등 경쟁사보다 비용 절감 측면에서 유리한 입장에 있다. 엔비디아에 대한 의존도가 없어 GPU 감가상각 논란에서도 비교적 자유롭다. 검색엔진, 유튜브, 지도 등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모두 쥐고 있어 AI 성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알파벳은 지난 21일 마이크로소프트를 제치고 뉴욕 증시 시총 3위에 오른 데 이어 이날 그 규모를 3조 8437억 달러까지 늘리며 2위인 애플(4조 771억 달러)에 바짝 다가섰다. 알파벳의 이달 주가 흐름은 오픈AI에 엮여 AI 거품론 속에서 헤매고 있는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와는 정반대다. 구글 TPU 설계·제조를 맡은 핵심 반도체 업체 브로드컴도 제미나이 3 호재로 11% 이상 수직 상승했다. 차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후보로 꼽히는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가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재차 시사한 점도 이날 증시에 힘을 보탰다. 월러 이사는 이날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노동시장이 약한 상황에서 인플레이션은 큰 문제가 아니다”라며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나온 자료들은 큰 변화가 없음을 시사했다”고 말했다. 물가 상승보다 고용시장 악화를 막기 위해 연준이 다음 달 금리를 한 차례 더 내려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이었다. 월러 이사는 차기 연준 의장 선임과 관련해 열흘 전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과 면담했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시장이 추정하는 12월 0.25%포인트 금리 인하 확률은 지난 21일 71.0%에서 이날 72.9%로 크게 올랐다. 이에 반해 금리 동결 확률은 29.0%에서 17.1%로 낮아졌다.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자 국제 유가도 4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0.78달러(1.34%) 오른 배럴당 58.84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WTI의 가격이 오른 것은 지난 18일 이후 처음이다. -
'빅쇼트' 마이클 버리 "파월 낙관론, 그린스펀과 유사"…AI 거품론 재차 주장
국제 정치·사회 2025.11.25 04:09:21영화 ‘빅 쇼트’의 실제 인물로 유명한 헤지펀드 투자자 마이클 버리가 최근 인공지능(AI) 거품론에 선을 그은 제롬 파월 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을 과거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 전 앨런 그린스펀 전 연준 의장의 발언에 빗대며 투자 위험을 재차 부각했다. 버리는 24일(현지 시간) X(옛 트위터)에 글을 올리고 “그린스펀 전 의장은 2005년 ‘집값에 거품이 있어 보이지 않는다’라고 말했고, 파월 의장은 ‘AI 기업들은 실제로 수익을 내고 있어 (2000년 ‘닷컴버블(인터넷 산업 거품)’ 때와는) 사정이 다르다’라고 밝혔다”며 “내가 다시 돌아올 수 있을지 의구심이 있었지만 나는 돌아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기 생각을 담은 유료 뉴스레터를 운영하기 시작했다고 알렸다. 앞서 파월 의장은 지난달 29일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1990년대 닷컴버블은 실적이 아닌 아이디어와 허상에 집착한 것이었지만 지금의 AI 기업들은 실적도 좋고 수익도 나는 등 사업 모델이 좋아 완전히 다르다”고 평가했다. 파월 의장은 이론에 충실한 학자 출신이 아니라 투자에 크게 성공한 경험을 인정받아 연준에 입성한 월가 출신 인물이다. 버리는 닷컴버블 붕괴 직전인 2000년 2월 21일 샌프란시스코 지역 매체인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이 자신이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의 하락에 베팅해 공매도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도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해당 보도 시점 이후 아마존 주가는 2001년 9월까지 약 90% 떨어졌다. 버리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앞두고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의 몰락에 베팅하고 큰돈을 벌어 유명해진 인물이다. 그의 투자 스토리는 마이클 루이스의 책 빅 쇼트에 소개됐고 이는 동명의 할리우드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버리는 지난 10일에도 시장 과열을 경고하며 자신이 운용하던 헤지펀드를 해체했다. 버리는 12일에도 X(옛 트위터)에 2027년 1월까지 팰런티어 주식을 주당 50달러에, 같은 해 12월까지 엔비디아 주식을 주당 110달러에 매도할 수 있는 풋옵션을 보유했다고도 알렸다. -
"방 구하러 갔더니 면접 보래요"…'9년 전세법'에 집주인들 '임차인 면접제' 청원
부동산 부동산일반 2025.11.24 21:38:38서울 강남구의 한 회사에 취업한 A씨(28)는 통근 시간을 줄이기 위해 강남권 인근에서 자취를 시작했다. 집을 구하는 과정에서 집주인은 회사와 직무는 물론 부모와 동생의 직장 정보까지 자세히 물었고, A씨는 “처음엔 조금 놀랐지만 집을 꼼꼼하게 관리하는 집주인 같아 오히려 안심이 됐다”고 말했다. A씨는 간단한 면접 절차까지 거친 끝에 보증금 1200만 원, 월세 70만 원이라는 인근 시세 대비 저렴한 조건으로 집을 구할 수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국회가 이른바 ‘전·월세 9년 갱신법’을 발의하자 일부 집주인들은 ‘임차인 면접제’ 도입을 요구하며 반발하고 있다. 세입자 보호를 강화하자는 목소리와 집주인의 권리를 지켜야 한다는 요구가 맞부딪히는 가운데 프랑스·독일 등 해외 임대차 제도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24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회에는 기존 2년인 임대차 기간을 3년으로 늘리고, 계약갱신청구권 행사 횟수를 2회로 확대하는 내용의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이 발의됐다. 이른바 ‘3+3+3 법’으로 불리는 해당 개정안은 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가 대표 발의했으며 더불어민주당·진보당·조국혁신당 등 범여권 의원들이 동참했다. 시장 반발이 거세지자 한 대표는 이달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은 선진국에 비해 세입자 보호 수준이 초보적”이라며 “미국의 뉴욕·LA, 독일, 프랑스 등은 임대차 기간이 무제한”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이들 국가는 집주인의 임대료 인상 등을 엄격히 제한하며 세입자의 장기 거주를 폭넓게 보장하고 있다. 세입자 보호가 강한 국가일수록 입주 심사는 더욱 까다롭다. 미국은 ‘테넌시 스크리닝(Tenancy Screening)’ 제도가 널리 자리 잡아 신용점수, 고용·소득 증명, 범죄기록, 이전 집주인의 추천서 등을 제출해야 한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경우 ‘반려동물 면접’까지 거치는 사례도 흔하다. 신용점수가 낮거나 이전 집주인 평가가 좋지 않으면 집을 구하기가 사실상 어렵다. 독일은 세입자 면접이 보편화된 국가로 꼽힌다. 신용평가서, 6개월 치 급여명세서, 고용계약서, 부채·세금 정보 등을 제출해야 하고, 집주인은 서류를 바탕으로 면접 대상을 추려 설문과 면담을 통해 최종 세입자를 결정한다. 최근 5년간 현지 부동산 커뮤니티에서는 ‘어떤 지원자를 받는 것이 좋은지’을 두고 집주인들의 의견이 활발히 오갈 정도로 심사가 일상화됐다. 베를린 등 인기 지역에서는 수십 대 1 경쟁률이 일반적이다. 프랑스는 최소 3년 임대 기간을 보장하고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자동 갱신된다. 이 때문에 세입자를 쉽게 내보낼 수 없으며 고용계약서·급여명세서·세금 신고서·보증인의 소득 명세 등 다양한 서류 제출이 필수다. 프랑스에서 활동 중인 김나래 파티시에는 방송에서 “집을 구하기 위해 보증인의 1년 치 소득 과 본인의 고용·소득 증빙 등을 제출해야 했다"며 "30명 넘는 경쟁자 중 선정됐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달 13일 국회 국민동의청원에는 ‘악성 임차인 피해 방지를 위한 임차인 면접제 도입’ 청원이 올라와 주목받고 있다. 청원인은 "깜깜이 임차 계약 시스템으로는 내 집에 전과자가 들어오는지 신용불량자가 들어오는지 알 길이 없다"며 "상호 간 분쟁방지 및 임대인 재산권 보호를 위해 서로 믿고 계약할 수 있는 ‘악성 임차인 방지법’ 입법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임차인을 1차 서류심사 → 2차 면접 → 3차 ‘임차인 인턴과정’으로 평가해 최종적으로 집주인이 신뢰할 수 있다고 판단될 때 본 계약을 체결하자고 제안했다. -
[로터리] 글로벌 AI 기본사회 선언과 AI 버블론
정치 정치일반 2025.11.24 18:15:37이재명 대통령이 남아프리카공화국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글로벌 인공지능(AI) 기본사회’를 공식 의제로 선언했다. 한국이 더 이상 AI 논의를 따라가는 나라가 아니라 의제 자체를 설계하는 나라가 되겠다는 역사적인 선언이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의장국으로서 선언한 ‘APEC AI 이니셔티브’는 AI를 소수 선진국의 전유물이 아니라 전 인류의 공공재로 다루겠다는 방향성도 분명히 하고 있다. 이 대통령의 발언은 국내에서 시작된 ‘AI 기본사회’ 논의가 이제 세계 무대의 언어가 됐음을 보여준다. 그런데 같은 시기 증시는 전혀 다른 풍경을 연출했다. 지난주 국내 증시는 롤러코스터를 타듯 출렁였다. 월가 전반에 ‘AI 투자 과열’과 ‘거품론’이 확산되고 엔비디아가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AI 기업들이 진짜로 돈을 벌 수 있느냐”는 의문이 제기되며 글로벌 시장이 흔들리면서다. 자연스럽게 소환되는 게 닷컴 버블이다. 1990년대 후반, 인터넷이 세상을 바꿀 것이라는 기대 속에 매출도 이익도 없는 닷컴 기업들에 천문학적 가치가 붙었다가 2000년대 초 거품이 꺼지며 투자자들이 큰 손실을 떠안았다. 하지만 오늘의 AI를 단순히 닷컴 버블의 재연으로 보는 것은 과도한 단순화다. 첫째, 당시에는 기술·인프라·시장 준비가 미완성인 상황에서 기대가 앞질렀다면 지금의 AI는 검색·광고·클라우드·반도체·생산성 소프트웨어는 물론 일반 소비자앱까지 이미 광범위한 상용화를 이룬 상태에서 확산되고 있다. 기술과 수요, 인프라가 맞물린 수준 자체가 다르다. 둘째, AI는 본질적으로 초(超)자본 집약적 인프라 산업이다.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대규모 데이터센터, 전력망, 반도체 설계 역량 등 막대한 실물 투자가 전제된다. ‘닷컴 도메인’과 홈페이지 몇 개로 승부하던 시절과는 구조가 전혀 다르다. 엔비디아·구글·마이크로소프트 등 이른바 AI 빅테크의 실적과 투자 규모는 이미 현실의 산업구조 위에서 형성돼 있다. 셋째, AI는 인터넷보다 더 강한 플랫폼·네트워크 효과를 가진 기술이다. 한 국가와 기업의 AI 역량이 경쟁력을 갖추면 제조·금융·의료·교육·행정 등 전 산업에 파급된다. 그래서 ‘AI 기본사회’는 단순한 산업 정책이 아니라 복지·노동·교육·도시·외교를 아우르는 새로운 사회계약의 틀에 가깝다. 그렇다고 현 시장에 거품이 없다는 뜻은 아니다. 밸류에이션이 높은 것은 사실이고 ‘AI’라는 간판만으로 실체보다 과도한 기대가 붙은 종목들도 존재한다. 그러나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공포에 질려 AI 전략 전체를 의심하는 것이 아니라, 과열과 거품은 정교하게 관리하면서도 큰 방향성은 흔들지 않는 것이다. AI 시장은 아직 시작 단계다. 지금은 엔비디아·구글 같은 소수 기업이 AI 주식을 대표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AI가 바꿀 영역은 의료 진단, 신약 개발, 기후·에너지 관리, 교육과 맞춤형 학습, 행정 혁신, 기업 생산성 제고까지 훨씬 넓다. 물론 AI 거품론이 무가치한 것은 아니다. 과열된 기대를 식히고 부실한 사업 모델과 허황된 스토리를 걸러내는 기능을 한다. 그러나 그것이 사회 전체를 ‘AI 회피론’으로 몰고 가서는 안 된다. 이 대통령이 세계 무대에서 내건 “모든 인류를 위한 글로벌 AI 기본사회” 비전을 기반으로 우리나라가 AI 세계 3강으로 도약할 수 있느냐가 향후 10년, 한국의 국력과 미래를 가를 것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
엔비디아, 대금회수 악화 논란에…“연체채권 크지 않아”
증권 국내증시 2025.11.24 18:07:04엔비디아가 올해 3분기(8~10월) 실적 발표 이후 확대된 인공지능(AI) 거품 등 13가지 논란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고 나섰다. 재고가 늘어난 것은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원자재 등을 선제 확보한 영향이고, 감가상각이나 매출채권 건전성도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과 피터 틸 페이팔 공동창업자 등의 주식 매도에 대해서도 내부자 거래가 아니라며 선을 그었다. 24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AI 거품론과 자사 실적에 대한 우려 사항에 대해 반박하는 팩트시트를 기관 등 주요 투자자를 대상으로 발송했다. 각종 우려 사항에 대해 회사가 직접적으로 반박 자료를 낸 것은 이례적이다. 엔비디아는 자사주 매입이 주주 가치를 창출하지 못했다는 논란부터 반박했다. 일각에서는 2018년 이후 1125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고도 발행 주식이 4700만 주 증가해 주주 이익을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엔비디아는 2018년 이후 매입한 자사주는 911억 달러로 ‘빅 쇼트’로 유명한 마이클 버리가 세금을 잘못 계산해 내놓은 수치라고 꼬집었다. 무엇보다 자사주 평균 매입 단가가 주당 51달러로 내재 가치보다 훨씬 낮아 오히려 시가총액 2000억 달러 이상을 창출한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매출채권 회전일수(DSO)가 53일로 2020~2024년 평균 46일보다 높아 대금을 제때 회수하지 못하고 있다는 주장도 틀렸다는 입장이다. 2020~2024년 평균이 46일 아닌 52일인 만큼 크게 벗어나지 않아 대금 회수에 어려움을 겪지 않는 데다 연체된 매출채권은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3분기 재고가 전 분기 대비 32% 늘어난 것도 칩이 팔리지 않는 것이 아니라 신제품 출시 전 재고 부족을 피하기 위해 원자재 등을 선제 확보한 것이라고 했다. 현금 흐름 전환율이 반도체 동종 업계 대비 낮다고 한 주장에 대해서도 최근 12개월 잉여 현금 흐름이 772억 달러로 TSMC(283억 달러), AMD(54억 달러), 인텔(-84억 달러) 대비 경쟁력 있다고 받아쳤다. 엔비디아로부터 투자를 받은 AI 기업들이 다시 칩을 구매하면서 불거진 ‘순환 금융(circular financing)’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엔비디아의 전략적 투자 규모는 매출 대비 미비한 수준이고 AI 기업들의 주요 자금 조달 대상도 금융 업체라는 것이다. 엔비디아는 유형 자산에 대한 감가상각비를 과소계상해 수익을 부풀렸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장비 감가상각 기간이 동종 업계와 유사한 수준이고, 실제 수명과 활용 패턴 등을 기반으로 그래픽처리장치(GPU)를 4~6년에 걸쳐 감가상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계 부정이나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조사도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엔비디아 관계자는 손 회장, 틸 창업자, 버리 등 주요 인사들의 주식 매도에 대해 “그들은 내부자(insider)가 아니다”라며 “개인의 투자 결정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
AI 거품론 비웃듯…D램 재고 2주대로 또 줄었다
산업 기업 2025.11.24 17:48:17메모리 반도체 슈퍼사이클 도래로 D램 품귀 현상이 심화하며 제조사 재고가 바닥을 드러냈다. 인공지능(AI) 서버 교체 수요와 고대역폭메모리(HBM) 비중 확대로 공급이 수요를 쫓아가지 못하는 구조적 불균형이 발생하면서다. 공급자 우위 시장이 굳어짐에 따라 향후 2년 이상 가격 상승세와 물량 확보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3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글로벌 D램 공급자 평균 재고는 2.7주로 집계됐다. 올 3분기 말(3.3주)과 비교해 재고 비축 기간이 0.6주 줄어든 수치다. 업체별로는 SK하이닉스(000660)와 마이크론이 평균 2주로 가장 짧았다. 삼성전자(005930)는 4주로 나타났다. 6주 안팎이었던 삼성전자 재고 역시 2주가량 급감했다. 통상 업계가 보는 적정 재고 수준인 6주에서 8주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셈이다. 재고 감소는 빅테크 기업의 인공지능 서버 투자 확대에 따른 HBM 수요 폭증 탓이다. 시장이 DDR5로 빠르게 재편되는데다 SOCAMM2 등 신규 메모리 제품군 도입 영향도 컸다. 구매 업체 역시 물량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PC 제조사 등 구매 기업의 평균 D램 재고는 3분기 말 10.1주에서 4분기 8.8주로 뚝 떨어졌다. 제조 기업은 생산 라인에서 제품이 나오는 즉시 서둘러 물량 확보에 나서는 중이다. SK하이닉스는 올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최근 메모리 수요 강세로 D램과 낸드 모두 재고가 전 분기 대비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어 “D램 재고가 극히 낮은 수준이며 DDR5는 생산되자마자 고객에게 출하된다”고 덧붙였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도 고공행진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10월 생산자물가지수 내 D램 가격은 전월 대비 28.1% 올랐고 플래시메모리 역시 41.2%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4분기 D램과 낸드플래시 계약 가격을 최대 30%가량 인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수급 불균형이 당분간 해소되기 어렵다고 본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제조사들이 HBM4(6세대) 중심의 생산능력 확대와 공정 전환 이슈로 범용 D램 생산능력을 보수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D램 수급 불균형이 적어도 2년간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다. 현재 추세라면 연말이나 내년 초 D램 재고는 2주 이내로 줄어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
'AI 믿고 대장주 편입'…삼성전자, '주식 초고수' 순매수 1위 [주식 초고수는 지금]
증권 국내증시 2025.11.24 12:28:07미래에셋증권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24일 오전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삼성전자, 이수페타시스, 지투지바이오 순으로 집계됐다. 이날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 동안 투자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오전 11시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후 12시 3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4.22% 오른 9만 8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는 99000원에 손바뀜되며 ‘10만 전자’ 고지 탈환을 눈앞에 뒀다. 삼성전자 주가는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면서 탄력을 받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최근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슈퍼사이클(장기 호황)’에 진입했다고 분석하고 삼성전자의 목표 주가를 17만 5000원으로 제시했다. 디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제품은 전세계적으로 공급이 한정돼 있어 수요가 가격과 기업 실적을 움직인다. 모건스탠리는 디램과 낸드 가격이 고점을 경신하고 있다며 이번 메모리 반도체 강세장이 4~6개 분기 동안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발표된 엔비디아의 ‘어닝 서프라이즈’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엔비디아의 3분기 매출은 지난해 3분기 대비 62% 증가한 570억 1000만달러(약 83조 4000억 원)로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돌았다. 주당순이익(EPS)도 예상치보다 높은 1.3달러로 집계됐다. 엔비디아는 전세계 인공지능(AI) 반도체를 독점에 가깝게 공급하고 있어 기업 실적이 향후 AI 시장의 향방을 점칠 수 있는 ‘가늠자’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올 들어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AI 반도체 관련 사업에서 약진하고 있다. 2위에 오른 이수페타시스는 반도체 부품을 개발·제조하는 기업이다. 주력 제품은 인쇄회로기판(PCB)을 여러 겹으로 쌓은 ‘다층 인쇄회로기판(MLB)’인데, MBL는 중앙처리장치(CPU)·그래픽처리장치(GPU)·HBM 등 고성능 반도체 칩의 필수 부품이다. 엔비디아의 호실적이 AI 산업의 성장세를 의심하는 ‘AI 거품론’을 일부 잠재우면서 투자 심리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수페타시스는 한국거래소가 시가총액·유동성·업종 대표성을 기준으로 선정하는 ‘코스피200’ 지수에 25일 편입될 예정이기도 하다. 지투지바이오는 8월 중순 상장 이후 3개월 사이 주가가 3배 가까이 뛰었다. 9월 발표한 유럽 빅파마(대형 제약사)와의 공동 연구개발(R&D) 소식이 주요 상승 동력이 됐다. 빅파마 개발 약물의 약효 지속성 검증에 자체 기술 플랫폼을 활용하기로 했는데 이전에도 다수 빅파마와 R&D 계약을 체결한 이력이 주목을 받고 있다. 10월에는 통상 증시에서 호재로 받아들여지는 무상증자 결정 공시를 내며 이달 13일 장중 주가가 10만 원을 돌파했다. 지투지바이오의 기업공개(IPO) 당시 공모가는 1만 9344원이다. 이날 순매도 상위 종목은 SK하이닉스, 두산에너빌리티, LIG넥스원 순이다. 전거래일 순매수는 SK하이닉스, 두산에너빌리티, 대덕전자 순서로 많았다. SK하이닉스·두산에너빌리티는 수익률 상위 투자자들이 전날 많이 매수한 종목을 대상으로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순매도 상위 종목은 한국전력, 삼성전자, 두산이었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고객 중에서 지난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집계해 실시간·전일·최근 5일 기준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상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 통계 데이터는 미래에셋증권의 의견과 무관한 단순 정보 안내이며 각각의 투자자 개인에게 맞는 투자 또는 수익 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 테마주 관련 종목은 이상 급등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
[트럼프 스톡커] 월마트도 "AI주", '107년 1등 거래소' 역전됐다
국제 정치·사회 2025.11.24 10:35:00최근 전 세계에 인공지능(AI) 투자 열풍이 불어닥치며 올 하반기부터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가 100년 넘게 유지하던 ‘세계 최대 증권거래소’ 지위를 잃게 됐다. 나스닥 증권거래소가 지난 6월부터 시가총액 기준으로 뉴욕증권거래소를 추월하면서 세계 최대 거래소 지위를 꿰찬 까닭이다. 나스닥은 오늘날 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테슬라·애플·아마존·알파벳(구글의 모회사)·메타(페이스북의 모회사) 등 이른바 ‘매그니피센트7(M7)’을 앞세워 혁신과 성장을 상징하는 거래소로 자리 잡고 한국과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투자 자금을 쓸어담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미국 최대 유통 업체이자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세 번째로 시총 규모가 큰 월마트까지 AI 기업으로 변신을 예고하며 다음달 9일부터 나스닥시장으로 이전하겠다고 밝혔다. 월가에서는 AI나 자율주행 등 혁신 기술이 글로벌 투자의 중심으로 자리잡을수록 나스닥과 뉴욕증권거래소 간 시총 격차는 더 벌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과 달리 우리보다 훨씬 큰 경제 대국의 자본시장이 전통 제조·금융·유통 회사가 아닌 기술 벤처 기업 위주로 커지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나스닥, ‘AI 열풍’ 등에 업고 6월부터 NYSE 시총 추월…107년 만에 세계 최대 거래소 교체 서울경제신문이 22일 세계거래소연맹(WFE) 통계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나스닥의 시총은 6월 말 31조 9635억 5975만 달러(약 4경 7038조 원)를 기록해 30조 8384억 849만 달러(약 4경 5382조 원) 규모의 뉴욕증권거래소를 처음 제쳤다. 나스닥의 시총은 10월 말 35조 6731억 8469만 달러(약 5경 2497조 원)까지 불어 뉴욕증권거래소(32조 3129억 9526만 달러)와의 격차를 점점 벌렸다. 나스닥이 이달까지 6개월째 명실상부한 세계 최대 거래소로 군림하고 있는 셈이다. 이는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상상하기 힘들었던 일이다. WFE에 따르면 나스닥의 시총은 6년 전인 2019년 7월까지만 하더라도 11조 달러대 규모로 24조 달러가 넘었던 뉴욕증권거래소의 절반에도 못미쳤다. 글로벌 유동 자금이 대거 풀리고 비대면 기술이 각광을 받던 2020~2021년 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 시기에도 뉴욕증권거래소 시총은 나스닥보다 3조~6조 달러 정도 더 많은 수준을 유지했다. 상황은 챗GPT가 처음 일반 대중에게 공개된 2022년 11월 30일을 기점으로 반전되기 시작했다. 챗GPT의 등장 이후 AI 투자 열풍이 불면서 나스닥은 시총은 뉴욕증권거래소와의 규모 격차를 조금씩 좁혀 나갔다. 두 증권사 간 시총 차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정책을 발표한 여파로 증시가 폭락했던 지난 4월 한때 4조 달러 이상까지 다시 벌어졌지만, 결국 두 달 만에 역전됐다. 앞서 뉴욕증권거래소는 100년 이상 전 세계 최대 시총을 자랑하며 글로벌 자본주의를 상징하는 노릇을 했다. 위치도 맨해튼 월가의 심장부에 있는 덕분에 뉴욕 증시는 곧 뉴욕증권거래소라는 등식으로 통했다. 현재 뉴욕증권거래소 상장 회사는 총 2400여 곳이다. 대표 기업으로는 코카콜라, 코스트코, 마스터카드, 나이키, 맥도널드 등이 있다. 주요 상장사 상당수가 연식이 오래되고 현금 흐름이 좋은 금융·제조·유통 우량 대기업이다. 뉴욕증권거래소는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거래소다. 1792년 24명의 거래 중개인들이 월가의 버튼우드 나무 그늘 아래에 모여 맺은 주식시장 규제·수수료율 합의인 ‘버튼우드 협정’을 조직의 기원으로 삼는다. 뉴욕거래소가 실제 거래소로서 기능하기 시작한 것은 1817년이다. 현 뉴욕증권거래소라는 이름을 갖춘 때는 1863년이다. 뉴욕증권거래소가 세계 최대 거래소가 된 시점은 제1차 세계대전 종전 직후인 1918년께로 추정된다. 그전까지는 대영제국의 광대한 식민지를 기반으로 둔 영국의 런던증권거래소(LSE)가 세계 최대 거래소였다. 런던증권거래소는 제1차 세계대전 때 유럽 지역이 전쟁터로 초토화된 탓에 세계 금융의 중심지 역할을 뉴욕증권거래소로 넘겼다. 본토가 전쟁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았던 미국은 막대한 군수 물자 특수에 힘입어 이때부터 세계 경제 패권 국가가 되는 기초를 다졌다. 1920년대 후반까지 압도적인 세계 1등 거래소로 부상했던 뉴욕증권거래소의 시총 규모는 1929~1933년 대공황을 겪으며 런던증권거래소와 다시 큰 차이를 보이지 않게 된다. 그러다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한 1940년대부터 미국 경제가 급속히 성장하면서 다른 지역은 영원히 따라잡지 못할 막강한 최대 거래소로서 자리를 굳혔다. 1971년 벤처 기업 위한 자동 거래 시스템으로 출범…‘2부 리그’ 코스닥과 다른 길 뉴욕증권거래소는 1940년대 제2차 세계대전과 이후 이어진 냉전, 1960년대 베트남 전쟁, 1970년대 오일 파동 등 여러 부침을 겪으면서도 2020년대까지 최고 거래소의 지위를 한 번도 잃지 않았다. 미국이 제1차 세계대전 이후부터 지금까지 내내 전 세계 최대 경제 대국으로 존재한 까닭이다. 일본 경제에 거품이 잔뜩 꼈던 1980년대 후반 일시적으로 도쿄증권거래소(TSE)의 명목 시총이 뉴욕증권거래소를 추월한 적은 있다. 그때도 일본 기업 특유의 상호출자 중복 계산분을 제외하면 실질적인 시총 1위는 뉴욕증권거래소였다. 뉴욕증권거래소의 107년 아성을 처음으로 확실하게 넘어선 곳은 결국 미국 내 경쟁자인 나스닥이 됐다. 나스닥은 뉴욕증권거래소와는 다른 자동 거래 시스템을 앞세워 1971년 2월 8일 창립됐다. 출범 초기부터 벤처 기업이나 정보기술(IT) 회사들의 자금 조달을 돕는 역할을 했다. 나스닥은 뉴욕증권거래소와 다르게 물리적인 거래소를 보유하지 않는다. 투자자와 시장조성자들이 데이터센터 거래 시스템을 통해 주식을 직접 매매한다. 이는 지금까지 시장조성자가 전통적인 경매 방식으로 주식 거래를 중개하는 뉴욕증권거래소와는 크게 차별화되는 부분이다. 나스닥은 본래 월가 근처에 있던 본사도 2019년부터 맨해튼 타임스퀘어로 옮겼다. 상장 기업은 뉴욕증권거래소보다 많은 4000여 곳에 달한다. 주식 유동성, 수수료, 주주 수, 시총, 실적 등 상장 요건이 뉴욕증권거래소보다 낮기에 그렇다. 상장사 대다수가 당장의 현금 흐름은 좋지 않지만 미래 성장성은 높은 기업들이다. 나스닥은 21세기 AI 혁명을 지렛대로 M7을 앞세워 뉴욕증권거래소의 규모를 빠르게 따라잡기 시작했다. 월가가 M7 등 혁신 기업을 중심으로 투자를 늘리면서 전 세계가 나스닥에 뭉칫돈을 쏟았다. 어느덧 나스닥의 시총 1위 기업은 전 세계 최대 가치 회사와 동일어가 됐다. 급기야 나스닥 대장주인 엔비디아의 시총 규모는 지난달 29일 5조 달러(약 7100조 원)를 넘어서며 세계 3위 경제대국인 독일의 국내총생산(GDP)까지 추월하기도 했다. 200조 원이 넘는 한국 개인투자자들의 현 미국 주식 보유액 대부분도 뉴욕증권거래소가 아닌 나스닥에 쏠려 있다. 나스닥과 뉴욕증권거래소 간 관계는 완전한 ‘남남’이자 경쟁 상대라는 점에서 한국의 코스피와 코스닥시장과는 확연히 다르다. 코스닥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출범할 때부터 한국판 나스닥을 표방한 시장이다. 1999년 IT 열풍에 힘입어 장내 시장으로 전환하면서 한국의 혁신 벤처기업들의 요람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문제는 2004년 증권거래소(현 한국거래소(KRX))에 인수되면서부터 시작됐다. 미국으로 따지면 뉴욕증권거래소와 나스닥을 한 기관이 운영하는 꼴이 되면서 자연스럽게 코스피는 ‘1부 리그’, 코스닥은 ‘2부 리그’라는 인식이 뿌리 내렸다. 한국의 경제가 미국과 달리 혁신 서비스보다는 삼성전자(005930), LG(003550), 현대차(005380), SK하이닉스(000660) 등 전통 제조 기업 중심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점도 코스닥에는 불리한 여건이 됐다. 지금도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은 코스닥이 아닌 코스피 위주로만 자금을 대고 있다. 셀트리온(068270), 네이버(NAVER(035420)), 카카오(035720) 등 코스닥 시총 상위주가 된 대기업 상당수가 상장 요건만 갖추면 앞다퉈 코스피로 짐을 싸고 도망간 이유다. “나도 AI 기업” 시총 4위 월마트까지 나스닥으로…거품론, 금리, 침체 등은 변수 이달 20일(현지 시간) 월마트의 이전 상장 계획 발표는 뉴욕증권거래소에 대한 나스닥의 승리를 다시 한 번 입증하는 효과를 냈다. 1972년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한 월마트는 20일 3분기 실적 공개와 함께 다음달 9일부터 나스닥으로 53년 만에 이전 상장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월마트의 뉴욕증권거래소 시총은 21일 기준 8397억 68만 달러로 미국주식예탁증서(ADR) 형태로 상장된 대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 TSMC, 제약사 일라이릴리에 이어 3위 규모에 해당한다. 뉴욕증권거래소로 옮긴 역대 모든 기업 가운데 압도적으로 시총이 큰 회사다. 나스닥에서는 엔비디아·애플·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알파벳·브로드컴·메타·테슬라에 이은 9~10위 정도로 평가받을 수 있는 덩치다. 월마트가 나스닥으로 올 경우 비금융 기업 100개로 구성된 나스닥100지수에도 편입될 수 있다. 월마트의 나스닥 이전은 이 회사가 최근 유통 사업에 AI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면서 기술주로서 더 많은 자금을 끌어오겠다는 목적이 실린 결단으로 풀이된다. 월마트는 심지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효과와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이 겹친 3분기에도 호실적을 거뒀다고 밝혔다. 저렴한 상품을 위주로 판매하는 기업인 만큼 3분기에 부진한 실적을 거둔 홈디포, 타깃 등과 달리 물가 상승이 외려 호재가 됐다. 월마트의 3분기 순이익은 61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나 증가했다. 월마트는 올 연간 매출도 지난해보다 4.80∼5.10%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3개월 전 높여 잡았던 3.75∼4.75%보다 더 나아진 숫자였다. 존 데이비드 레이니 월마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CNBC 인터뷰에서 “고소득층에서 시장 점유율 확대 현상이 더욱 두드러졌다”며 “저소득층의 경우 지출 흐름이 다소 완만해져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월마트의 변신은 이뿐만이 아니다. 이달 14일 월마트는 2013년 11월부터 12년 동안 회사를 이끈 더그 맥밀런 최고경영자(CEO)가 내년 2월 1일부터 물러나기로 했다는 발표도 내놓았다. 후임으로는 존 퍼너 현 미국 법인 CEO가 지명됐다. 그는 1993년 시간제 직원으로 입사해 2019년부터 월마트의 미국 법인 CEO를 맡고 있는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월마트의 이동을 계기로 세계 최대 거래소 지위는 한 동안 나스닥이 유지할 가능성이 커졌다. 다만 최근 월가에 확산하는 AI 거품론,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 인하 속도 조절, 사모대출발(發) 부실 우려 확산 등은 나스닥지수의 장기 상승세에 부담을 주는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 나스닥은 지난 19일 엔비디아의 3분기 실적 발표를 계기로 AI 거품론 논쟁에 또 다시 휩싸이며 20일과 21일 연속해서 극심한 변동 장세를 보였다. 만약 금리 인하까지 늦춰질 경우 초기 투자 자금은 많고 부채 부담은 큰 상장사가 대다수를 차지하는 시장 특성상 지수가 재차 하락 압박을 받을 수도 있다. 혹여 경제 침체라도 온다면 경기 민감주가 많은 만큼 시총 상위 거래소 지위를 뉴욕증권거래소에 곧바로 내어 줄 수도 있다. 어느 거래소가 세계 최고가 되든 한국 입장에서 더 주목해야 할 부분은 나스닥과 뉴욕증권거래소 간 건전한 경쟁 관계다. 기존 대기업이 자본시장 성장의 대부분을 주도하는 한국과 달리 미국은 신생 기업에 더 많은 자금을 공급하며 국가 경제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한 나라의 미래 성장 잠재력이 결국 벤처 시장에서 비롯되는 점을 감안하면 한국도 간과할 수 없는 지점이다. 더욱이 미국은 한국보다도 경제 규모가 훨씬 큰 데도 이렇게 다르다. ※'트럼프 스톡커(Stocker)'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시대에 투자에 도움이 될 만한 미국의 시장·기업·정책·정치·외교 관련 현장 이야기와 현안 분석을 전달하는 코너입니다. 구독하시면 유익한 미국 소식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
“또 금요일이네”…코스피 걸린 ‘블랙 프라이데이 저주’[이런국장 저런주식]
증권 국내증시 2025.11.23 13:40:39최근 국내 증시가 유독 금요일마다 흔들리면서 ‘블랙 프라이데이’ 징크스가 다시 거론되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 집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21일까지 코스피 하락률이 컸던 상위 10거래일 가운데 절반인 5거래일이 금요일에 집중됐다. 올해 가장 큰 낙폭이었던 4월 7일(-5.57%)은 미국발 상호관세 충격으로 금요일이 아니었지만, 그 다음으로 하락폭이 컸던 날들은 모두 금요일에 발생했다. 특히 8월 1일 금요일엔 정부의 세제 개편안에 대한 실망이 반영되며 3.88% 급락해 올해 금요일 중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최근 흐름도 비슷하다. 지난주 금요일(21일) 코스피는 ‘AI 거품론’ 우려가 다시 부각되며 3.79% 빠져 올해 하락률 4위에 올랐고, 그 직전 금요일(14일)에도 3.81% 급락해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 외에도 2월 28일(-3.39%), 9월 26일(-2.45%) 등 하락률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주요 낙폭일이 모두 금요일이었다. 범위를 넓혀도 금요일 약세는 두드러진다. 다만 특정 요일을 근거로 시장 흐름을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금요일마다 글로벌 이벤트가 몰리는 특성상 재료에 따라 시장 반응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음 주 역시 굵직한 이벤트들이 예고돼 있다. 25일에는 미국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 27일에는 10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와 연준의 베이지북이 발표될 예정으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김종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변동성 장세를 촉발시킨 주요 원인은 ‘실적’과 ‘유동성’ 때문”이라며 “유동성 우려에 대한 정점은 역설적이게도 시장이 12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동결을 받아들이는 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AI 거품론 지속에도…"엔비디아 더 오른다"
증권 국내증시 2025.11.21 17:52:44인공지능(AI) 거품 논란이 지속되면서 뉴욕 증시의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엔비디아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내년 AI 투자가 본격화하면 엔비디아 실적이 폭발적으로 개선될 수 있는 만큼 거품 논란에 따른 조정은 매수 기회라는 것이다. 21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19일(현지 시간) 엔비디아의 올해 3분기(8~10월) 실적 발표 이후 주요 글로벌 IB 23개사 중 21개사가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나머지 2곳도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이에 글로벌 IB들의 엔비디아 목표가 중간 값은 230달러에서 250달러로 상향 조정됐다. 20일 종가(180.64달러) 대비 38% 넘는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볼 수 있다. 가장 높은 목표가를 제시한 IB는 에버코어 ISI로 종전 261달러를 352달러로 상향하면서 주가가 현재 대비 두 배 가까이 상승할 수 있다고 봤다. 리서치 전문 기관인 멜리우스리서치도 300달러에서 320달러로 높였다. 엔비디아 시가총액이 7조~8조 달러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본 셈이다. 종전 목표가가 180달러로 가장 낮았던 도이체방크마저도 215달러로 19.4% 상향 조정했다. 이외에도 바클레이스(240달러→275달러), 씨티(220달러→270달러), JP모건(215달러→250달러), 제프리스·골드만삭스(230달러→250달러) 등 주요 IB들도 엔비디아 목표가를 일제히 높여 잡았다. 목표가를 조정하지 않고 유지한 스티펠과 윌리엄블레어도 각각 매수(buy)와 시장 수익률 상회(outperform) 의견을 냈다. 글로벌 IB들이 목표주가를 높인 것은 내년에도 엔비디아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엔비디아 주력 그래픽처리장치(GPU)인 블랙웰과 차세대 GPU 루빈 등 주요 제품에 대한 수요가 여전하다. 엔비디아가 제시한 2025~2026년 매출 5000억 달러를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다. 브라이언 콜렐로 모닝스타 연구원은 목표가를 225달러에서 240달러로 높이면서 “엔비디아 주가는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고 보고 있기 때문에 AI 거품 우려는 매수 기회”라고 했다. 제프리스도 “이번 실적을 통해 엔비디아가 기대치를 충족했다”며 “데이터센터 가속화 분야에서 지배적인 공급 업체 지위를 유지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주가 조정은 실적 전망보다는 금리·유동성 등 거시경제 전망 변화에 따른 일시적 영향이 크다는 평가다. ‘돈나무 언니’로 유명한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는 엔비디아 주가가 하락하자 3개월 만에 처음으로 9만 3000주를 추가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인전트 AI 도입 확산 등 구조적 변화가 엔비디아의 강력한 실적 모멘텀으로 이어지면서 밸류에이션 부담도 완화될 수 있다”며 “2030년대까지 연간 3조~4조 달러로 예상되는 AI 인프라 구축 시장에서 최적의 선택이 될 것”이라고 했다. -
100P씩 널뛰는 증시…"12월 FOMC까지 변동성 불가피"
증권 증권일반 2025.11.21 17:46:19인공지능(AI) 거품론에 미국 금리 불확실성이 맞물리면서 코스피가 이달 들어 이틀에 한 번꼴로 100포인트 이상 급등락을 반복하는 변동성 장세를 보이고 있다.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엑소더스(대탈출)’를 기록했고 시장은 악재마다 과민하게 반응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12월~내년 1월 미국의 기준금리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는 널뛰기 장세가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1.59포인트(3.79%) 급락한 3853.26에 마감했다. 외국인이 무려 2조 8229억 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2021년 2월 26일(2조 8300억 원) 이후 4년 9개월 만에 기록한 역대 최대 규모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21일 기준) 12조 2990억 원을 팔아치우며 종전 월간 최대 기록인 2020년 3월(12조 5550억 원) 수준에 육박했다. 코스피지수는 이달 들어 15거래일 중 7거래일에서 100포인트 이상 오르내릴 정도로 변동성이 극심해진 양상이다. 특히 7일(-1.8%), 14일(-3.8%) 등 매주 ‘검은 금요일’을 반복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에서는 929개 종목 가운데 721개(78%)가 하락했다. SK하이닉스가 8.76% 떨어진 52만 1000원, 삼성전자(-5.77%)도 ‘10만 전자’를 탈환한 지 하루 만에 9만 원대로 내려왔다. 이날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는 -2.40%, 대만 자취엔지수(TAIEX) -3.61%, 상하이종합지수 -2.45% 등 동반 하락한 아시아 증시 중에서도 유독 코스피 낙폭이 컸다.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이날 41.38로 마감했다. 불과 사흘 전인 34.36에서 18일 39.26으로 급등한 뒤 이날까지 상승세가 이어졌다. VKOSPI는 변동성 확대가 예상될 때 특정 가격에 상품을 팔거나 살 수 있는 옵션의 가치가 고평가되면서 상승하게 된다. 올해 VKOSPI가 종가 기준 40선을 넘긴 것은 다섯 번째로, 네 번이 11월에 집중됐다. 나머지 하루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고관세 정책을 발표했던 4월 7일(44.23)이었다. 전문가들은 최근 조정이 단순히 ‘AI 거품론’ 때문이라기보다는 시장이 작은 악재에도 과민하게 반응할 만큼 예민해진 상태라고 해석했다. 표면적으로는 엔비디아의 매출채권 비중이 급증하고 매출의 61%가 주요 4대 고객사에 집중돼 있다는 점, 반도체 칩 감가상각 논란 등이 방아쇠가 됐으나 근본 원인은 불확실성과 고평가 논란에 대한 피로감 누적이라는 설명이다. 실제 미 CNN ‘공포와 탐욕 지수’는 이날 6을 기록하며 올 4월 ‘트럼프발 관세 쇼크’ 당시와 같은 ‘극단적 공포’ 구간에 머물렀다. 이달 11일까지만 해도 지수는 34로 ‘공포’ 수준이었는데 최근 낙폭이 급격히 커졌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AI 시장이 막 개화하는 단계에서 시장이 적정 수익 규모에 대한 감을 잡지 못하다 보니 기대감이 앞서나갔다가 기업 실적으로 확인하는 과정을 반복하고 있다”면서 “시기상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약화와 겹치면서 조정 강도가 커졌다”고 분석했다. 연말 들어 위험회피 성향이 강하게 작동하면서 극단적인 변동성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시장이 예민해진 배경으로 글로벌 단기 유동성 부족도 지목됐다. 미 정부가 돈을 못 쓰는 상황에서 빅테크들이 AI 투자로 대규모 채권을 발행하면서 테크기업들의 회사채 스프레드가 오라클을 필두로 상승했다. 조아인 삼성증권 연구원은 “변동성이 높아지고 있는 근본적인 이유는 단기 달러 유동성이 위축됐기 때문”이라며 “미 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해소로 중단됐던 재정 지출이 재개되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양적긴축(QT)이 종료되기 때문에 상황은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했다. 최근 미국 단기자금 시장에서 익일물 금리인 무위험지표금리(SOFR)가 연방기금금리를 자주 웃돌며 불안 심리가 높아지자 연준은 QT 종료를 선언한 상태다. QT가 종료되는 날은 12월 1일부터다. 시장에서는 12월에서 내년 1월 사이 금리 불확실성 해소가 ‘반등 트리거’가 될 것으로 예측하면서 올해는 ‘산타랠리’를 기대하기는 힘들 것으로 봤다. 즉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는 변동성이 불가피해 보이며 이마저도 10월 지표 없이 연준이 금리를 결정하기는 무리여서 1월로 미룰 가능성이 높다. 이채원 라이프자산운용 의장은 “4분기 실적에 대한 윤곽이 잡힐 12월 중순께는 현재 국내 증시를 주도하고 있는 반도체 D램 가격 상승이 얼마나 이어질 수 있을지 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실적 기대감이 꺾이지 않고 멀티플(배수)이 높지 않은 종목이라면 조정 국면을 매수의 기회로 삼아도 좋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새 정부 출범 이후 한국 증시가 빠르게 상승한 만큼 3800선까지 내려가면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만약 미국이 12월에 금리를 인하한다면 시장이 좋아질 수 있겠지만 이를 제외하고는 변곡점을 유발할 만한 호재들이 딱히 보이지 않는다”면서 “반도체를 중심으로 주가 변동성이 커지고 있어 조선·방산·증권·뷰티 업종으로 분산해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것도 투자 수익률을 극대화할 수 있는 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
거품 우려에도 AI인프라 투자 속도 내는 오픈AI·소프트뱅크
산업 IT 2025.11.21 17:39:10오픈AI와 소프트뱅크가 데이터센터 인프라 공급망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공지능(AI) 칩셋에 이어 데이터센터를 채울 서버 랙, 배선, 냉각, 전력 부품과 장비 확보에 나서는 것이다. 엔비디아의 사상 최대 실적에도 AI 거품 우려가 가시지 않는 가운데 AI 인프라 투자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20일(현지 시간) 오픈AI는 대만 폭스콘과 데이터센터용 하드웨어 개발을 위한 협력에 나선다고 밝혔다. 폭스콘은 애플 아이폰 제조사로 유명하지만 서버 등 데이터센터 솔루션 분야 강자 중 하나다. 양측은 구체적인 계약 규모 등은 밝히지 않았으나 폭스콘을 통해 미국에 구축할 데이터센터 내 배치될 서버와 각종 부품을 수급할 계획이다. 오픈AI 주요 투자사이자 ‘스타게이트’ 데이터센터 협력사인 소프트뱅크도 지원에 나섰다. 디인포메이션은 소프트뱅크가 30억 달러를 들여 오하이오주 로드스타운에 위치한 제너럴모터스(GM) 전기차 공장 인수를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소프트뱅크는 8월 같은 도시 폭스콘 공장을 3억 7500만 달러에 매입한 바 있다. 소프트뱅크는 두 공장에서 이르면 내년 1분기부터 모듈형 데이터센터용 장비를 생산해 텍사스 등지의 오픈AI 데이터센터에 공급할 계획이다. 모듈화로 서버 등을 포함한 데이터센터를 구역 단위 블록처럼 만들어 구축 시간을 10~20% 줄이려는 것이다. 테크계 관계자는 “오픈AI가 구상 중인 막대한 용량의 데이터센터를 빠르게 확보하기 위해서는 칩셋과 전력 외 수많은 부품 공급이 제때 이뤄져야 한다”며 “관세 여파 속 비용 최소화와 빠른 수급을 위한 행보”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월가 인사들이 잇따라 고평가 우려를 내놓으며 AI 거품론이 다시 시장을 강타했다. 레이 달리오 브리지워터어소시에이츠 창업자는 “분명히 시장에는 거품이 있다”고 했고 리사 쿡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도 “주식 등 여러 시장에서 자산 밸류에이션이 역사적 벤치마크 대비 높다는 게 우리의 평가”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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